2024년 11월 25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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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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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농가 살린다”…신세계푸드, 신안군과 상생협약

신세계푸드는 지난 13일 전남 신안군청에서 신안군과 양파 기계화 사업 촉진 및 브랜드 이미지 향상 등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을 계기로 신세계푸드는 오는 2026년 3월까지 신안군의 기계화 사업에 따라 생산되는 양파의 품질과 저장성을 개선해 상품성 향상, 톤백(벌크 마대) 유통 활성화, 우수농가 발굴 등을 지원한다. 또한, 신안군 양파의 유통 확대를 위해 자사 제품의 원재료로 적극 사용하고, 상품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벼농사와 달리 밭작물은 재배 과정에서 인력소요가 많아 기계화를 통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신안군의 양파생산과 유통 효율을 향상시켜 지역농업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외식매장도 로봇·AI ‘푸드테크’ 따라잡기

국내 외식업계가 지속성장을 위한 경영전략으로 음식점 매장에 조리 및 서빙 로봇, 매장관리·신메뉴 개발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푸드 테크(Food Technology)'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매장에 조리·서빙 로봇을 배치해 사업장의 인력 및 안전 효율화, 조리시간 단축 등을 꾀하는 동시에 고객 및 매장의 체계적 관리, 메뉴 다양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푸드 테크 도입에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는 곳은 한화호텔&리조트의 외식 자회사 한화푸드테크다. 지난 2월 기존 더테이스터블에서 사명을 바꾸고 푸드테크 전문기업을 표방한 한화푸드테크는 김동선 한화호텔&리조트 본부장의 주도 아래 첨단기술 사업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인수한 미국 서브 오토메이션의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가 대표사례다.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스텔라피자는 조리 시간이 매우 짧은 것이 경쟁력이다. 약 30㎝ 크기의 피자 제조에 드는 시간이 5분 수준이다. 로봇이 품질 확인부터 토핑 추가, 오븐 조리 등 전 과정을 맡아 작업 시간이 줄어든 덕분이다. 경영 효율화 이후 한국·미국에서 스텔라피자 운영을 본격화할 예정인 가운데, 한화푸드테크는 조만간 신규 파스타 브랜드도 선보인다. 고메이494한남에 들어서는 '파스타엑스'로 한화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 한화로보틱스의 기술을 활용한 로봇 시스템이 현장에 접목될 것으로 윤곽이 잡힌 상태다. 롯데리아를 운영중인 롯데GRS도 주방 자동화를 목표로 조리로봇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AI 전환(Transformation)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사업 혁신을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반도체 장비 제조사 네온테크가 개발한 '보글봇'을 롯데리아에 걸맞은 모델로 최적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글봇은 재료 투입 뒤 쉐이킹(Shaking)·기름털이 작업을 수행하는 자동화 튀김기로 자체 기름정제 기능은 물론 밀폐형 구조로 튀길 때 발생하는 냄새·유증기·열을 차단하는 것이 장점이다. 롯데GRS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기존 패티 자동화로봇 알파 그릴과 함께 보글봇을 매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단순 작업이 많은 업무 특성상 향후 보글봇 투입 시 시간적 단축은 물론 노동력 부담과 위험도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예상 적용 매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직접 조리뿐만 아니라 신제품 개발, 매장 관리에도 푸드 테크 기술을 적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SPC의 배스킨라빈스는 이달 초 서울 강남구 본사 사옥 1층에 AI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차세대 혁신매장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를 등장시켰다. 이 혁신매장은 신제품을 공개해 소비자 반응을 살피는 연구개발센터 역할을 맡는다. 오픈AI의 챗GPT를 통해 신메뉴를 구상하고 생성형 AI로 상품 모습도 구현하는 개발모델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월 AI 기술로 만든 신메뉴 '딥 플레이버'를 선보이고 소비자들 반응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스타벅스코리아 역시 지난 1월부터 서울 명동남산점에 AI 매장 관리시스템 '더 써드 아이'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CCTV로 고객동선, 연령, 성비 등을 수집한 뒤 AI로 분석한 데이터를 직원 모니터를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더 써드 아이 시스템 도입 후 직접 이동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층별 혼잡도를 확인할 수 있어 고객 응대에 용이하다는 파트너 의견이 나왔다"면서 “현재 진행중인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개선점을 보완해 다른 점포에 추가 적용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BAT로스만스, 사랑의 짜장면 무료급식 후원

글로벌 담배기업 BAT(British American Tobacco)의 한국법인 BAT로스만스는 사천공장 소재지인 사천시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짜장면 무료급식' 후원금 1000만원을 기증했다. 13일 BAT에 따르면, 지난 12일 사천시청에서 '사랑의 짜장면 무료급식 지원사업' 행사를 갖고 후원금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사랑의 짜장면 무료급식 지원' 사업에 할당돼 식자재 및 이동식 밥차(트럭)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다. '사랑의 짜장면 무료급식 지원'은 사천지역 시민봉사단이 경로당과 복지시설을 방문해 저소득층 노인을 대상으로 짜장면을 제공하는 무료급식 서비스다. 지난 2013년부터 10년 간 운영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BAT사천공장의 김지형 공장장, 사천시 박동식 시장,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은덕 사무처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BAT사천공장 김지형 공장장은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대한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BAT사천공장은 BAT그룹 목표인 '더 좋은 내일(A Better Tomorrow)' 실천 활동의 하나 임직원 봉사그룹 '한사랑회'를 중심으로 2001년부터 김장 봉사활동과 명절 제수용 과일 전달 등 지역사회와 꾸준히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J제일제당, 네이버서도 ‘내일도착 서비스’ 운영

CJ제일제당이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 판매자 도착보장 서비스를 도입한다. 지난해 말 자사몰 'CJ더마켓'에 내일도착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판매자 도착보장으로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도 제품을 주문한 다음날 받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온라인 장보기도 함께 도입한다. 그동안 묶음 상품(번들) 위주로 구매 가능했던 방식에서 원하는 제품을 낱개로 다양하게 살 수 있게 된다. 이번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CJ제일제당은 네이버 전용 대규모 특가 프로모션 '제세페'를 운영한다. 매월 13일부터 8일 동안 700가지가 넘는 CJ제일제당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다. 첫 '제세페' 기간에는 햇반컵반, 비비고 국물 요리 등을 1+1으 선보인다. 매일 선착순으로 백설 덮밥 소스와 비비고 국물 요리 등을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100원딜도 진행한다. 임현동 CJ제일제당 이커머스 담당은 “제세페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서비스를 통해 보다 풍성한 혜택과 쇼핑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코스맥스, CDP 기후변화대응 리더십 ‘A-’ 획득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로부터 기후변화대응 부문 리더십 A- 등급을 획득했다. CDP는 해마다 전세계 기업들이 공개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후변화·물·산림자원 등 경영정보를 기반으로 관련 활동과 정보공개 수준을 분석 평가하고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와 함께 가장 신뢰받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지표로 꼽힌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7년 CDP에 처음 참여해 2020~2022년 3년연속 기후변화대응 부문 B등급을 받은데 이어 지난해 A- 등급으로 격상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물 경영 부문에서도 2022년 B- 등급에서 지난해 B등급으로 한 계단 올라섰다고 덧붙여 말했다. '환경사랑으로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기업' 비전을 토대로 환경경영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는 코스맥스는 지난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친환경 가치 로드맵 마련, 화장품 용기·소재 등 생산 전과정의 환경경영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기자의 눈] 주인 바뀐 남양유업, 오너家 ‘유종의 미’ 보여야

'60년 오너 경영'과 결별한 남양유업이 환골탈태의 진통을 겪고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와 오너인 홍원식 회장 일가 간 2년반여 동안의 소송전 끝에 오너 일가의 패소로 마무리되고 새 주인으로 한앤코를 맞이한 이후 모습이다. 최대주주가 된 한앤코는 그동안 남양유업에 낙인처럼 찍혀있던 부정적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경영진 교체에 착수했으나 아직 뛰어넘어야 할 '허들(장애물)'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 대법원 판결 뒤에도 홍 회장이 '경영권 이전'을 놓고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한앤코 입장에선 속이 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대법원 패소 이후 홍 회장의 마지막 보루는 정기 주주총회다. 이달로 예정된 남양유업 정기주총의 주주명부 폐쇄 기준이 지난해 12월 31일인 탓에 올해 1월 최대주주에 오른 한앤코가 직접적인 '권리 행사'로부터 차단돼 있는 제도상 허점을 노린 것이다. 따라서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52.63% 지분'을 보유한 홍 회장 일가에 주총 안건 통과 여부가 달린 것이다. 한앤코가 정기주총에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선 홍 회장 일가의 위임을 받아야 하는 '이율배반적 시추에이션'에 처한 셈이다. 홍 회장은 한앤코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고문 선임과 함께 차량·사무실 제공 등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주식매매계약 체결 당시 주주간 협약 과정에서 요구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오너 리스크 해소'가 환골탈태의 우선과제인 한앤코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는 29일 정기주총을 앞두고 한앤코는 지난달 이사 선임 건 등 임시주총 소집 요청 가처분, 해당 안건을 정기주총 안건으로 올리는 가처분을 잇달아 제출하며 홍 회장 일가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법원의 임시주총 개최 심문 기일이 이달 27일로 잡혀 법원 허가가 나와도 4월에야 열 수 있기 때문이다. 남양유업은 홍 회장의 선친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인 고(故) 홍두영 전 명예회장부터 시작해 가족경영 기업이다. 따라서, 창업 패밀리로선 경영 퇴진에 아쉬움이 남는 건 당연하다. 대법원 최종 패소 이후에도 홍 회장이 회사에 출근한다는 후문이 도는 점만 봐도 여전히 강한 미련이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회사 안팎으로 홍 회장 일가를 바라보는 눈길을 우호적이지 않다. 그동안 '대리점 갑질사건', '불가리스 사태' 등 반기업 정서를 초래하며 한때 불매운동으로 비화될 정도로 남양유업은 실적과 고객신뢰 모두 잃었다. 한때 눈물의 기자회견과 함께 사퇴 발표로 회사 살리기의 희생정신을 보이는 듯 했지만 이마저도 번복했다. 오죽하면 “남양이 남양했다"는 비아냥거림이 나올 정도였다. 60년 가업승계의 명패를 상실하는 건 아쉬운 일이지만, 법원 판결로 남양유업 오너 일가의 선택지는 '명예로운 퇴장'이라는 여론이 높다. 진정 선대 오너의 창업정신을 존중하고 최소한의 책임감을 보여주려면 바뀐 대주주에 협력해 남양유업의 지속경영을 응원하는 것이 오너가의 진정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판 커지는 건기식(하)] “정체기 진입 건기식…트렌드 선도 기업 살아남는다”

'건강관리식품'이 식품업계의 새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령화·저출산 문제로 위기에 봉착하면서 타개책으로 삼아 신사업까지 연결 짓는 추세다. 식품업계가 잇따라 미래 먹거리로 건강기능식품을 낙점한 이유는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전 연령대로 건강관리 붐이 확산되면서 수혜를 입는 등 매출 효자 품목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소비 흐름이 다양화됨에 따라 정부가 관련 규제 해소를 통한 산업 활성화 움직임을 보이는 한편, 치열한 경쟁 속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시장 현안과 전망, 기업들의 미래 사업 전략 등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최근 몇 년 새 폭발성장을 구가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성숙기 단계를 지나 올해 여러 경제적 악조건 영향으로 정체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칸타(KANTAR) 월드패널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시장(홍삼 제외)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탔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일상회복 전환에 따른 성장 둔화, 고물가 여파로 소비심리 위축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3.2%로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다. 건기식 대표주자인 홍삼 제품을 포함할 경우 실질 성장률이 -0.1%로 최근 4년 만에 퇴보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정체기 전환에도 불구하고 과거 일반의약품(OTC)에서 나아가 일반식품까지 건기식 제품의 저변 확대, 젊은 MZ세대로 소비 연령이 하향 확장 등은 국내 건기식시장의 재도약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따라서, 건기식 기업들이 성분·기능만 단순히 홍보하는 차원을 넘어 타깃·콘셉트·이점 등을 차별화하고 마케팅에 주력한다면 '건기식의 미래'가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 경기 침체에 장바구니 홀쭉…건기식도 못 피했다 “물가인상 폭만큼 월급이 오르지 못하면서 무작정 건기식을 구매하지 않는 등 장바구니 크기가 고정됐다. 구매자가 줄었다기보다 소비 규모가 정체돼 올해 시장 성장이 쉽지만은 않다."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에서 열린 '2024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세미나'에서 칸타 월드패널 김지원 상무가 밝힌 국내 건기식시장의 올해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 여파로 소비 심리가 다소 보수적으로 바뀌면서 올해도 필요한 만큼만 소용량을 사들이는 '선택적 구매', 가성비 중심의 '대용량 구매'로 양극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실제로 가구당 소비지표에서도 부정적 변화가 드러난다. 칸타에 따르면, 지난 2019~2022년 전체 일상소비재(FMCG) 가구 가운데 건기식(홍삼 포함)을 1번 이상 구매한 가구 비율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러다 지난해 80% 초반대로 떨어지며 하락세로 전환했고, 가구당 연간 지출액도 35만원대 초반에서 성장세가 멈췄다. 김지원 상무는 “성장세가 꺾였지만 구매 경험율 80%는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김 상무는 “오히려 마이너스 시그널(신호)이 아닌 업계 풀(Pool, 시장규모)이 찬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며 “일상소비재 대부분이 이 같은 정체기를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유사사례를 식품에서 통틀어 보면 건기식과 유사한 구매 경험율을 보이는 품목으로 우유와 라면를 꼽았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수혜품목이던 라면의 경우 일상회복 뒤 하락 변곡점이 도래했으나 비빔면·매운라면·볶음면 등으로 접근 방식의 다양화로 반등에 성공한 대표품목이라고 소개했다. 김 상무는 “시장 분위기가 위축될 것 같으니 마케팅 비용·신제품 개발을 줄이는 것은 과거 방식"이라며 “기능 중심으로 접근하는 건기식은 소비자를 설득하는 요소가 있다. 소비자도 꾸준히 응답해오는데, 준비 과정을 미루는 것은 나중에 시장이 정상화 될 때 끼어들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와 소통해 트렌드로 연결" 강조 칸타는 올해 정체된 건기식 시장을 재활성화하기 위해선 내부 성장동력 재점검, 고물가에 따른 소비부담 등 극복을 주문했다. 즉, 세부 성분을 파악하는 소비자 인식이 늘면서 단순기능을 내세우기보다 새로운 제형이나 콘셉트, 타깃층, 맛으로 건기식을 확장해야 한다는 제언이었다. 그 선결과제로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 강화도 강조했다. 김지원 상무는 “홍삼은 아직 구식 이미지인 반면에 비타민은 젊은 세대도 자기 관리를 위해 복용한다"면서 “제조·판매사와의 소통으로 주 기능을 학습하면서 취급하는 영역이 넓어진 것으로 업계 입장에선 기회를 잡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환자 전용식을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출시한 뉴케어·마이밀은 물론 음료 형태의 단백질 보충제로 재미를 본 하이뮨 등이 대표 사례다. 기존 신체 기능 향상·질병 예방 등의 목적 외에도 영양 보충의 영역까지 저변을 넓힌 것이다. 멀티비타민 위주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구미젤리 제형 이외 종합비타민 중심으로 이중제형 바람을 몰고온 오쏘몰의 등장도 눈길을 끈다. 시야를 넓혀보면 헬시플레저 열풍 속 탄산음료 대체재로 차류 시장 내 젊은 층 확대를 이끈 콤부차 등도 있다. 김 상무는 “그동안 소비자와 제조·판매사가 함께 소통하며 트렌드를 만들면서 성장을 이뤘다"면서 “올해는 제조·판매사가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시기로, 이 같은 모멘텀을 만들어 내야 다시 성장 국면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덴마크 하이 요쿠르트’ 인기…年 300억 상품 만든다

동원F&B가 지난 2월 출시한 요구르트 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유제품 사업에 탄력을 붙인다. 동원F&B는 지난 2월 선보인 프리미엄 액상 발효유 '덴마크 하이(Hej!) 요구르트'가 출시 한 달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병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덴마크 하이 요구르트의 초기 흥행 비결로 △덴마크산 유산균 △호흡기 특허 원료 △당류 저감 등 세 가지 트렌드를 한 병에 담은 점을 꼽았다. 동원F&B에 따르면, 덴마크 하이 요구르트는 덴마크산 유산균 포함 100억 CFU(보장균수)를 보증해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액상발효유 제품이다. GC녹십자웰빙이 4년 동안 연구개발해 선보인 호흡기 특허 유산균과 아연·칼슘·비타민D를 함유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아울러 저당 트렌드에 따라 당 함량을 액상 발효유 판매 상위 3개 제품의 평균 대비 35% 이상 낮췄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초기 흥행에 힘입어 동원F&B는 덴마크 하이 요구르트를 연매출 300억원 규모의 상품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형슈퍼마켓, 창고형 할인점, 온라인 등으로 판매 채널을 넓히고, 온-오프라인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병행할 예정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라인업의 발효유를 선보여 유산균 전문 브랜드 '덴마크'의 이미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하이트진로 신사업 투자, 이번엔 ‘가정간편식’ 낙점

주류업체 하이트진로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벤처기업 '팜조아'에 지분을 투자했다고 12일 밝혔다. 팜조아의 핵심 사업은 냉동 농산물이다. 개별 급속냉동(IQF) 특허 등 냉동 채소와 밀키트 패키지의 핵심 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직영 농장 운영과 산지계약 농가 비중을 넓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 2공장 설립으로 대량생산 체계도 갖추고 있다. 미국·홍콩 등 해외수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가정 간편식 시장(HMR)이 지속 확대되는 상황에서 팜조아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로 하이트진로가 투자한 기업은 총 30개로 늘었다. 지난 2018년부터 하이트진로는 이종산업에 대한 학습, 신성장동력 발굴을 목적으로 투자를 진행했다. 특히, 농수산 분야 원물의 생산과 유통에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집중 투자했다. 지분 투자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사를 지원하고 있다. 투자사 제품과 협업해 해외 수출을 지원하고, 총 6개 스타트업을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추천해 모두 선정된 바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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