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1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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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전지성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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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중호 한전 전력연구원장 "CF연합 만큼이나 한전·전기요금 정상화도 시급"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재생에너지의 한계가 분명한 우리나라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결국 에너지 분야 연구개발(R&D)이 뒷받침 돼야 합니다. 많은 비용이 필요합니다. 정부가 원자력발전과 무탄소(CF)연합을 강조하는 것 만큼 한전과 전기요금 현실화가 중요하다는 것도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합니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해 마이크로그리드(MG), 에너지저장장치(ESS), 이산화탄소 포집(CCUS), 해상풍력단지 계통연계 기술 개발 등 급변하는 에너지기술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전력산업 중앙연구소다. 다음달로 2년의 임기를 마치는 이중호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재직 기간 중 성과보다는 한전과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대한 걱정이 앞선 모습이었다. 이 원장은 13일 에너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전력공사의 적자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결국은 정면돌파를 해야 한다. 한전은 일반적인 회사들과 달리 적자가 난다고 물건(전기)을 안 팔 수 있는 회사가 아니다. 한전이 전력시장에서 도매로 구입하는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전기 판매단가로 인해 최근 3년간 누적적자가 47조원에 달하고 있어 경영위기를 넘어 기업 존폐를 위협받고 있다. 조속하게 경영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가급적 빨리 전기요금을 정상화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기업들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한전이 최소한 본전은 해야 한다. 계속 부채로 남겨 놓으면 결국 미래세대에 부담으로 돌아가는 것은 물론 국부 유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도 우리 기업들이 저렴한 전기요금으로 이익을 남기면 상당한 금액이 외국인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정책학 박사인 이 원장은 한전, 전기요금 현실화와 함께 우리나라의 상황에 맞는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와 규모가 비슷한 영국과 독일은 탄소중립에 필요한 금액이 2500조원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뉴질랜드 같은 나라들은 수력발전 비중이 전체의 50%를 넘어 원전을 제외해도 무탄소 전원의 비중이 80%를 넘는다"며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으로 원자력을 빼면 무탄소 전원이 8%(태양광 5%, 풍력 1%, 수력 1%, 바이오 1%)에 불과하다. 그런데 작년에 전력시장에서 재생에너지에 지급한 전력판매대금, 신재생에너지 인증서 판매대금이 10조원에 달한다. 탄소중립에는 많은 비용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 같은 관점에서 최근 출범한 CF(Carbon Free, 무탄소)연합이 우리나라의 현실적인 선택지라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에너지 해외 의존도가 높은데다 계통 문제로 인해 재생에너지 만으로는 RE100을 달성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결국 원전,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모든 에너지원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전을 안하는 국가들은 대안이 있다. 그 나라들에서 위험해서 안 한다고 하는 것처럼 우리는 재생에너지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으니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현실적으로 원전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원전을 운영하는 위험성이 1이라면 기후변화의 위험성은 1000배가 넘는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정부도 국제사회에 이러한 사정을 인정하고 고려해달라고 설득해야 한다. 정부가 CF연합을 추진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다만 RE100은 기업들 위주의 캠페인이라 정부주도의 CF 정책이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논리를 잘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탄소중립은 전기요금 현실화, 기술혁신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같이 태양광 중심의 재생에너지 보급에만 집중하다 보면, 덕커브가 아닌 ‘캐니언커브(협곡형커브)’형태로 수요곡선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의 추세라면 태양광 발전이 감소하는 저녁시간대에 급격한 수요급증으로 인해 수급조절이 어려워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장담하기 어렵다. 미국의 대정전 사태가 우리나라에도 닥칠 수 있다"며 "국내 에너지 안보를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미래정책 수립시, 이제는 계통 운영측면을 고려해서 에너지믹스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 또한 출력이 고정된 원자력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 원전도 출력을 조절할 수 있는 부하추종 기술이 개발·적용돼야하고, 재생에너지도 효율성 향상·단가 하락, 에너지효율 개선, 에너지 절약이 이뤄져야 하는데 값싼 전기요금이 유지되면 이 모든 게 실현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 과정에는 극복해야 하는 기술적인 과제가 많은 만큼 고급 인력 수급이 지속돼야 한다. 따라서 연구개발 비용 투자 및 우수 인재 유치에 지속적으로 힘써야 한다"며 "상황이 어렵지만 정부와 에너지업계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길 바란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jjs@ekn.krclip20231013165120 이중호 한전 전력연구원장이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20대 후반 고용률 21개월 연속 최고치…정부 "견조한 고용 흐름 지속"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20대 후반(25∼29세) 고용률이 지난달까지 21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정부는 핵심 취업 연령층인 20대 후반의 고용률 호조로 고용 시장이 양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20대 후반을 제외한 20대 초반, 10대 후반의 경우 고용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후반 고용률은 72.5%로 작년 같은 달보다 1.7%포인트(p) 올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6월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것이다. 20대 후반 고용률은 지난해 1월부터 같은 달 기준으로 21개월째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작년 1월에 70.5%로 동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올해 1월 71.3%로 재차 경신했다. 지난 5월에는 73.8%까지 올라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대 후반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2021년 4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청년층의 취업자 수 감소에도 고용 시장이 양호하다는 정부 판단의 바탕이 되고 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지난달 378만8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8만9000명 줄었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작년 11월부터 11개월째 감소세다. 20대 후반 취업자 수도 2만2000명 줄어 10개월째 감소했다. 다만 이는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변화의 결과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올해 들어 8월까지 20대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시기보다 9만1000명 감소했다. 이중 정부는 인구 요인에 따른 감소분이 9만9000명이라고 추산했다. 이 시기 20대 인구가 작년 동기보다 19만2000명 줄면서 취업자 수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정부는 인구 요인을 제외하면 취업자 수가 오히려 8000명 증가했다고 보고 있다. 인구 요인을 고려한 고용률이 그 근거가 되는 셈이다. 또 다른 핵심 취업 연령층으로 꼽히는 30대 고용률이 2021년 8월부터 26개월째 상승세라는 점도 고용 시장이 호조라는 정부의 판단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청년층 가운데 20대 후반을 제외한 다른 연령층의 경우 고용률이 하락하는 양상이다. 20대 초반(20∼24세) 고용률은 지난 4월부터 6개월째, 10대 후반(15∼19세) 고용률은 작년 12월부터 10개월째 각각 하락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수시·경력 채용이 증가한 점, 황금돼지띠로 불리는 2007년생이 15세 이상 인구에 편입돼 재학생 비중이 늘어난 점 등이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jjs@ekn.krclip20231015093502 한 구직자가 채용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한전KDN, 2023년 레드햇 APAC 이노베이션 어워드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전KDN(사장 김장현)이 ‘레드햇 APAC 이노베이션 어워드 2023(Red Hat APAC Innovation Awards 2023)’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레드햇 APAC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글로벌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 레드햇이 매년 자사 솔루션으로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산업, 사회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온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에너지ICT 플랫폼 전문 공기업인 한전KDN은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기반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인 K-ECP(KDN Energy Cloud Platform)을 구축하여 민간 클라우드 전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하는 등 활동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난 5월 한전KDN 레드햇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에너지ICT 전문기술과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솔루션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환경·보안 등 공공서비스가 가능한 분야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촉진함으로써 에너지 및 전력분야의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수준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한전KDN은 수요기관 최적의 클라우드 컨설팅/마이그레이션 수행을 위해 레드햇 오픈스택 플랫폼(Red Hat OpenStack Platform), 레드햇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Red Hat OpenShift Container Platform),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ed Hat Enterprise Linux)와 같은 레드햇의 클라우드 관리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신재문 한전KDN 미래사업개발본부장은 "정부 디지털 혁신 우선 과제인 클라우드 전환에 K-ECP와 레드햇 솔루션 연동으로 에너지ICT 플랫폼 환경 개선을 선도하여 안정된 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나갈 것"이라 말했다.jjs@ekn.kr1 신재문(가운데)한전KDN 미래사업개발본부장이 레드햇 APAC Innovation Awards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부발전, ‘스마트 로봇&드론 챌린지’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중부발전(사장 김호빈)이 대학생, 중소기업, 사내직원들이 참여해 발전소 현장에 적용 가능한 로봇·드론 기술을 발굴하는 ‘스마트 로봇&드론 챌린지’ 대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대학생들의 참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하기 위해 대학(원)생·중소기업·사내직원의 산학연 합동으로 팀을 꾸려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인천대 경영학부 등 대학(원)생 10여명이 함께 참여했다. 이번 「스마트 로봇&드론 챌린지」 신규 과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지난 5월 로봇학회 전문가단 세미나를 열고, 7월 디지털혁신추진위원회 자문단 현장방문을 진행하는 등 외부 전문가를 통해 로봇&드론 도입 실현 가능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사전에 검토하였다. 이어서, 발전산업 스마트 로봇기술연구회를 통해 로봇&드론 챌린지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기업과 매칭 세미나를 거쳐 최종적으로 본선 9개의 참가팀이 꾸려졌다. 이날 대회에서 AI 머신러닝 드론을 활용한 해상풍력 손상 자동검출, 옥내 저탄장 낙탄 이송·처리, 작업공구 이송 등 자율주행 협동로봇, Magnetic Wheel을 이용한 파이프 로봇 등 발전소에 특화된 로봇 기술이 소개됐다. 대회 전과정은 유튜브 생중계되어 시청자들의 국민투표와 심사위원 점수를 합산하여 최종 4개의 우수팀을 선발하였으며 우수팀에게는 대통령상, 특허청장상, 한국중부발전사장상, 한국로봇산업협회장상이 수여됐다. 수상작에 대해서는 한국중부발전의 연구개발과제로 선정되어 중부발전 자체 과제인 현장기술개발과제로 올 연말 연구과제로 추진될 예정이며, 나머지 과제에 대해서도 구매조건부 연구개발과제로 추진될 전망이다. 김호빈 사장은 "최근 AI 기술혁신이 로봇산업에도 적용되면서 로봇산업 발전이 가속화됨에 따라 앞으로 중부발전이 로봇산업을 발전산업생태계의 중요한 주축으로 4차산업혁명과 디지털전환을 실현하는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jjs@ekn.krclip20231013152135 중부발전이 개최한 스마트 로봇&드론 챌린지 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 국감] 한무경 "산업부 R&D 담당 회계법인, 정산 제대로 안해"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연구개발(R&D)전담기관들의 연구과제 정산을 맡고 있는 회계법인들의 업무해태가 연구부정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이 산업부 R&D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에너지기술평가원, 산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정산회계법인 상시점검 현황’에 따르면, 연구과제 정산업무를 맡고있는 대부분의 회계법인들이 집행된 연구비 정산서류의 점검을 미루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산업부 산하 연구기관들은 ‘RCMS’라는 R&D과제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비 집행부터 정산처리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고, 연구비 정산업무에 대해서는 정산회계법인을 선정하여 연구비 정산업무를 위탁하고 있다. 연구수행기관이 연구비 집행과 관련된 증빙서류를 RCMS에 등록하면, 정산 회계법인들이 등록된 서류를 매 건마다 점검하여 ‘정상’ 또는 ‘미흡’으로 평가한다. 점검을 실시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미확정’으로 표기된다. 정산 회계법인들은 수많은 증빙서류 점검을 통해 연구비를 적절하게 사용했는지 검토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행기관에 시정 및 보완을 요청하고 있다. 연구비 정산업무는 한 개의 과제에 수백 개의 증빙서류가 제출되는 만큼, 점검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상시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하지만 산업부 산하 R&D전담기관들의 연구과제 정산을 맡고 있는 회계법인들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점검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경우, 2023년도 3분기 점검 이행률은 25%에 불과했다. 전체 35만 7733건의 증빙서류가 등록되었는데, 그 중 8만 9371건에 대해서만 점검을 진행됐다. 산업기술진흥원의 3분기 점검 이행률은 45.3%로, 총 29만 9421건의 증빙서류 중 13만 5664건에 대해서만 점검이 진행됐다. 에너지기술평가원의 3분기 점검 이행률은 26.9%로서 총 12만 2719건의 서류 중에서 3만3586건을 점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산하 R&D전담기관들 중에서 3분기 점검 이행률이 가장 높은 정산 회계법인은 에너지기술평가원의 정산업무를 담당하는 ◎◎회계법인으로 등록된 서류 1만169건을 모두 점검하여 이행률 100%를 나타냈다. 반면, 이행률이 가장 낮은 정산 회계법인은 에너지기술평가원의 정산업무를 담당하는 ★★회계법인으로 1만1,893건의 정산서류 중 단 한 건도 점검하지 않아 이행률이 0%인 것으로 나타났다. 점검 이행률이 낮다는 것은 연구비 부실 정산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서류를 한꺼번에 점검하게 되면 꼼꼼하게 서류를 챙겨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무경 의원은 "정산 회계법인들이 업무에 성실히 임하지 않는다면, 국가연구비의 손실은 물론 연구부정등 R&D카르텔을 막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하며, "정산 회계법인들의 내실있는 점검을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실태점검 결과를 정산회계법인들에 대한 평가자료로 활용하여 회계법인들의 자구 노력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clip20231013151807

한수원, 2.5조원 규모 루마니아 원전 사업 수주 임박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가 포함된 국제 컨소시엄이 2조 5000억원 규모의 루마니아 원전 사업 수주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집트 엘다바 원전에 이어 윤석열 정부 두번째 1조원 이상의 해외 원전 수주가 기대된다. 성사될 경우 한국의 해외 원전 사업은 기존의 중동(UAE)과 아프리카(이집트)에 이어 유럽으로 까지 진출하게 되는 셈이다. 한수원은 12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의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 청사에서 캐나다 캔두 에너지, 이탈리아 안살도 뉴클리어와 함께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 개선 사업 공동 수행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수원 등 3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사업 제안서 준비 등 SNN이 발주할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 개선 사업 수주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발주사인 SNN은 구체적인 사업 조건을 협의한 뒤 한수원 컨소시엄과 수의계약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SNN의 적극적인 관여하에 사업 컨소시엄이 결성된 만큼 사실상 수주로 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루마니아는 1996년 운전을 시작해 2026년 운영 허가 기간이 끝나는 중수로형 원자로인 체르나보다 1호기를 전면적으로 개보수한 뒤 30년 동안 추가로 운영하기로 하고 사업자를 물색해왔다. 체르나보다 1호기의 압력관 등 원자로 계통과 터빈발전기 계통을 통째로 들어내 새것으로 바꾸고, 방사성 폐기물 저장 시설 등 여러 인프라 시설을 새로 짓는 등 대대적 개보수가 이뤄질 예정이다. 건물 뼈대만 남기고 주택을 사실상 새로 짓는 ‘리모델링’에 준하는 수준이다. 사업비는 확정 전 단계지만 2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한수원은 예상한다. 한수원은 원자로 계통 핵심인 압력관 교체를 포함한 전체 시공과 방사성 폐기물 보관 시설 등 인프라 건설을 담당한다. 캔두 에너지와 안살도 뉴클리어는 각각 원자로 계통과 터빈발전기 계통의 설계와 기자재 구매를 담당한다. 체르나보다 1호기는 당초 캔두 에너지와 안살도 뉴클리어가 각각 원자로 계통과 터빈·발전기 계통을 나눠 맡아 설계·시공했다. 기존 노형 유지를 위해 두 회사가 설계 분야를 중심으로 참여하지만, 전체 시공은 한수원이 새로 등장해 가져가는 셈이다. 한수원은 예상 사업비 중 약 40%에 해당하는 약 1조원이 자사 몫으로 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체르나보다 1호기는 우리나라가 운영 중인 월성 2·3·4호기와 같은 캔두-6(700MW) 노형이다. 한수원은 2009년에 지금은 폐쇄된 월성 1호기의 압력관을 교체하는 등 설비 개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이번 컨소시엄 참여의 기반이 됐다고 자평했다. 중수로형 원전의 압력관은 핵분열이 일어나는 곳으로 경수로형 원전의 원자로와 같은 역할을 한다. 한수원은 원자로 계통 및 터빈·발전기 계통 설비 개선과 기자재 공급, 인프라 시설 건설에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대기업은 물론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을 참여시킬 계획이어서 원전 산업 생태계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탈원전 폐기, 원전 생태계 복원’을 구호로 내건 윤석열 정부는 2030년까지 10기의 원전 수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현 정부 들어 지난해 8월 한수원이 이집트 엘다바에 터빈·발전기 계통 시설을 중심으로 3조원 규모의 원전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을 수주하면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13년 만에 대형 원전 수출의 물꼬를 텄다. 현재 폴란드, 체코 등으로의 추가 원전 수출을 추진 중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지난 6월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 사업을 수주하는 등 한수원은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와 깊은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발주사 및 컨소시엄 구성원 간 긴밀히 협력해 최종 계약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js@ekn.kr사진1. 사진설명 본문 참조 (왼쪽부터) 매튜 로스(Mattew ross) 캔두 에너지 부사장, 지오반바티스타 파탈라노(Giovanbattista Patalano) 안살도 뉴클리어 부사장, 박인식 한국수력원자력 수출사업본부장이 12일 루마니아원자력공사에서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사업 공동 수행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부, ‘세계 표준의 날’ 기념 유공자 포상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3년 세계 표준의 날’ 기념식을 열고 국내외 표준화 활동 유공자와 단체를 대상으로 포상했다. 10월 14일 세계 표준의 날은 1970년 3대 국제표준화기구(국제표준화기구·국제전기기술위원회·국제전기통신연합)에서 표준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제표준을 확산하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제로엔 박주면 대표이사가 세계 최초로 에너지 분야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국제표준을 주도적으로 개발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해당 표준은 공장과 건물 등의 넷제로 에너지의 범위, 에너지 효율 관리, 신재생에너지 적용 등의 원칙을 제시한다. 넷제로 에너지란 소비되는 에너지양과 신재생에너지가 일치하는 상태를 말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형준 연구위원은 국제표준화기구 의장단 활동을 통해 사물인터넷, 스마트시티 등 지능화 융합 서비스 분야의 표준을 개발하고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미국, 독일 등 주요 국가와의 국제표준 공동개발 및 국제포럼 운영 등 적극적인 국제표준화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jjs@ekn.kr산업부 긴급 직원 조회서 발언하는 장영진 1차관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산업부 긴급 직원 조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2023 국감] 김병욱 "KINS, 근무 시간에 골프…탈원전 따른 복무기강 해이가 원인"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포항시남구울릉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장 김석철) 직원 9명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근무시간에 골프를 쳤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12일 감사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중 3명은 일가정 양립을 위해 마련한 육아시간 제도를 이용하여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2명은 재택근무를 신청한 뒤 골프장을 이용했는데, 이중 1명은 관리자의 사전 승인조차 없었다. 또다른 직원 2명은 출장 중에 골프를 치러간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등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장은 소속 임직원에 대하여 복무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장은 2021년 취임한 이래 소속 임직원들이 복무규정을 지속적으로 위반해도 이 같은 상황을 방치했다. 규정을 위반한 직원들은 징계 등 아무런 인사조치도 받지 않았다. 김병욱 의원은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KINS 임직원들의 근무의욕 저하가 결국 복무기강 해이로 나타난 것"이라며, "원자력 안전을 책임진 공공기관으로서 임직원 복무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기관장에게 이번 국감에서 엄중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jjs@ekn.krclip20231012112911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

산업부, 연구개발(R&D) 구조개편으로 비효율성 없앤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방문규)가 산업기술 연구개발(R&D) 투자 규모에 상응하는 파급력 있는 성과창출을 위해 연구개발(R&D) 혁신 방안을 마련한다. 장영진 1차관은 12일 프레스센터에서 주요 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 간담회를 열어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 개혁안과 제도혁신 방향을 설명하고 기업 의견을 청취했다. 장영진 차관은 "지난 20년간 정부 연구개발(R&D)을 연 8% 이상씩 확대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이 세계 2위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성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한국 혁신정책 리뷰(’23.8)‘에서 우리 연구개발(R&D)이 혁신성이 부족하다고 언급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한 번은 누적된 비효율성을 제거해야 할 시점이 되었으며, 내년도 예산안 개편은 방만해진 연구개발(R&D) 투자를 재조정하여 성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혁하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장웅성 전략기획단장은 "기업에 대한 소규모 뿌려주기식 투자와 개별 이슈에 따른 분절적 사업 등으로 연구개발(R&D) 투자가 혁신과 괴리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생태계 융합을 촉진할 수 있는 임무 지향적 대형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참석한 한 기업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정부 연구개발(R&D) 중 전략성이 부족한 사업이 다수 추진되고 상업적 성공이나 사회에 기여하는 솔루션 도출형 과제는 오히려 부족"하다고 언급하며 "성과 확산이 가능한 기술개발에 집중투자하고, 경제성·수익성 관점의 평가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영진 1차관은 "혁신성이 낮은 보조금 성격의 사업은 줄이되 첨단산업, 경제안보 필수기술과 세계 최고기술 확보를 위한 국제공동연구, 미래 기술인재 육성 등에 대해 집중 투자하고, 기업 주도의 연구개발(R&D) 시스템 구축 등 제도개선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논의된 내용을 반영하여 산업기술 연구개발(R&D) 혁신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jjs@ekn.krclip20231012091138 장영진 산업부 1차관.

중부발전, 강원도-삼양라운드스퀘어와 풍력사업 협력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중부발전(사장 김호빈)이 강원특별자치도, 삼양라운드스퀘어㈜와 풍력산업 활성화 및 재생에너지 보급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주요 협약내용으로 △강원지역 풍력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인력양성 등 생태계 조성 △강원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정책 추진 적극협력 및 후원 △풍력발전 사업 공동추진을 통한 지역주민 이익공유, 사회공헌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등을 추진한다. 중부발전은 이번 협약체결을 통해 강원지역의 삼양라운드스퀘어와 공동으로 풍력사업의 적극 추진과 건설, 운영관리 등 사업개발 노하우의 공유를 통한 기술교류 등에 많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풍력산업에 대한 전문인력양성과 관련기업 육성 등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며 온실가스 감축 등 탄소중립 실현과 지역주민 이익공유 등 도민과 상생하는 주민참여형 개발사업 추진의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기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그룹이 보유한 토지, 자본과 국내외 사업역량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풍력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 및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김호빈 사장은 "이번 강원지역 풍력발전사업 공동추진 업무협약을 통하여 2050 탄소중립을 실현, 재생에너지 보급확대 및 지역 상생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jjs@ekn.krclip20231012094149 김호빈(왼쪽부터)한국중부발전 사장,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풍력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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