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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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전지성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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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K-원전, 전 세계에 심는다…체코 발판 글로벌 시장 진출 기대

팀코리아가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2기 건설 프로젝트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향후 타 유럽국가들로의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내세운 정부 방침에 힘입어 업계에서는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유럽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들의 수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체코 원전 수주는 한국이 약속한 사업 예산 안에서 적기, 안정적인 건설 능력을 인정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노동석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원자력소통센터장은 “10년 이상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원전은 예정된 기간에 짓지 못하면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며 “건설 단가가 프랑스의 3분의 2 수준인 상황에서 적기 시공 능력 등 정량평가에서 압도한 것이 선정의 배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등 전력화 수요가 늘어나는 탄소 중립 상황에서 유럽 국가들이 신규 원전을 수주한 것 자체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에너지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번 수주는 산업 혁명에 거의 비견할 만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24시간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대안이 원전임을 알리는 것은 물론 유럽과 세계에 확장성이 큰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했다. 또 “전 세계에서 원전 EPC(설계, 조달, 시공)가 가능한 나라는 우리밖에 없고 가장 빨리 저렴하게 지을 수 있는 나라라는 걸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또한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선도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는 걸 알린 효과"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수주에 그치지 않고 정부의 목표인 10기 수출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산업부 측은 “폴란드 외에도 '원전 수출 10기' 목표 달성을 위해 네덜란드, 핀란드, 벨기에, 카자흐스탄, 베트남,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과도 원전 수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유럽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도 한국형 원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에너지 안보 위기가 한국 원전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서 탈원전 정책으로 무너진 한국 원전 산업을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금융업계에서도 원전 10기 수출을 위해 필요한 자금지원에 힘을 보탠다. 한 원전업계 관계자는 “원전 수출 10기는 전례가 없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꾸준히 관계부처 회의를 하고 있다. 또 모든 금융권이, 농협까지 모여서 원전 수출 지원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맺는 등 계속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제까지의 원전 건설 실적을 보면 다른 나라들은 정확한 예산에, 약속한 시기에 준공을 한 곳이 하나도 없다. 당초 제시했던 금액보다 두 배, 세 배 늘어나기도 한다. 우리는 얼마에 한다고 하면 딱 그 금액으로 맞춘다. 신한울 1호기 같은 경우도 당초 약속한 5조원에 완공했다. 이런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추가 수주를 위해서는 안정적 파이낸싱은 물론 정부 차원의 의지와 문화적 지원 등 다양한 패키지 구성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한수원은 2017년부터 해마다 체코에 글로벌봉사단을 파견했다. 코로나19로 봉사단 파견이 어려웠던 2020년과 2021년에는 체코 복지시설에 물품을 지원하는 등 8년째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2018년부터 체코 아이스하키팀을 후원해오고 있다. 아이스하키는 체코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로 아이스하키팀 후원을 통해 지역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왔다. 원전 업계 관계자는 “이번 체코는 물론 UAE 때도 원전 기술로만 성공한 게 아니라 교육, 군사훈련(국방) 같은 수면 아래 패키지가 깔려있었고 이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폴란드나 다른 국가들 같은 경우도 이런 방법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런 걸 추진하려면 VIP(국가 지도자) 리더십이 있어야 하는데 대통령의 의지가 강한만큼 정책이나 외교문제는 크게 걱정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수원·두산 등 팀코리아,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우리나라가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7일 20시 50분경(현지시간 13시 50분), 체코 정부는 신규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을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두코바니와 테믈린 부지에 대형원전 최대 4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체코 역사상 최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두코바니 5‧6호기는 확정, 테믈린 3‧4호기는 체코 정부와 발주사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체코 정부에 따르면 체코측의 총 예상 사업비는 1기 약 2000억 코루나(약 12조원), 2기 약 4000억 코루나(약 24조원)이며, 이 중에서 한수원과의 계약금액은 향후 협상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체코 정부가 건설비, 예비비 등을 포함해 책정한 총 예상 사업비, 사업자와의 계약금액을 의미하지 않으며 최종 계약액은 협상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한수원(주계약)은 한전기술(설계), 두산에너빌리티(주기기, 시공), 대우건설(시공), 한전연료(핵연료), 한전KPS(시운전, 정비) 등과 팀 코리아를 구성하여, 1000메가와트(MW)급 대형원전(APR1000)의 설계, 구매, 건설, 시운전 및 핵연료 공급 등 원전건설 역무 전체를 일괄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APR1000 1기는 이용률 80% 기준 프라하 연간 소비전력량(5.8TWh)의 약 1.2배를 생산할 수 있다. 노동석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원자력소통센터장은 “10년 이상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원전은 예정된 기간에 짓지 못하면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며 “건설 단가가 프랑스의 3분의 2 수준인 상황에서 적기 시공 능력 등 정량평가에서 압도한 것이 선정의 배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SK이노-SK E&S 합병, 자산 100조 아태 최대 민간 에너지 회사 출범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해 현재 에너지(석유, LNG 등)와 미래 에너지(재생에너지, 수소, SMR 등)는 물론 배터리, ESS 등 전기화(Electrification) 사업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진화한다. 양사가 합병하게 되면 자산 100조원, 매출 90조원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으로 변모하면서 국내를 넘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으로 등극하게 된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안이 다음달 27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합병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하게 된다. 양사의 합병비율은 1대 1.1917417로,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각각의 기업가치를 근거로 산출됐다. 합병비율에 따라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이 합병신주를 발행해 SK E&S의 주주인 SK㈜에 5529만9186주를 교부한다. SK이노베이션 신주는 11월20일 상장될 예정으로, 합병 후 SK이노베이션 최대주주인 SK㈜의 지분율은 36.22%에서 55.9%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녈, SK엔텀 등 3사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간 합병을 의결했다. 양사의 합병은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에너지/화학 사업의 불확실성 증대, 전기차 시장 캐즘(Chasm) 등 급변하는 외부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에너지 사업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SK이노베이션은 1962년 국내 최초 정유회사로 출발해 석유화학, 윤활유, 석유개발사업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으며, 전기차 배터리, SMR(소형모듈형원자로), 암모니아, 액침냉각 등 미래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국내 최대 에너지 회사다. SK E&S는 1999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되어 도시가스 지주회사로 출범한 이래, 전 세계를 무대로 LNG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국내 1위 민간 LNG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도시가스를 비롯해 저탄소 LNG 밸류체인, 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솔루션의 4대 핵심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발휘하는 그린 포트폴리오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후 양사는 각자의 사업영역에서 국내 1위 사업자로 성장한 뒤 다시 결합해 아태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 회사로 위치를 굳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사의 합병은 외형적 성장 외에 ▲포트폴리오 경쟁력 강화 ▲재무·손익구조 강화 ▲성장 모멘텀 확보 등 3가지 측면에서 시너지를 내게 된다. 우선 합병회사는 석유/화학, LNG, 도시가스, 전력, 재생에너지, 배터리, ESS, 수소, SMR, 암모니아, 액침냉각 등 ▲에너지원(Energy Source) ▲에너지 캐리어 ▲에너지 솔루션 등 모든 영역에서 포트폴리오 구축하게 돼 지속적인 성장의 기반을 갖추게 된다. 글로벌 석유 메이저 회사들도 최근 다양한 인수·합병을 통해 에너지 사업 전반의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합병회사는 자산 100조원, 매출 90조원 수준의 외형을 갖추는 것은 물론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합병 전 보다 1.9조원 늘어난 5.8조원 수준으로 커져 재무/손익 구조도 강화하게 된다. 특히 합병회사는 확실한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석유화학 사업의 높은 수익 변동성을 LNG/발전/도시가스 사업의 안정적 수익 창출력으로 완화할 수 있게 된다. 과거 10년의 세전이익 변동폭을 분석한 결과, 합병회사의 세전이익 변동폭은 215%에서 66% 수준으로 대폭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합병회사는 에너지 사업이나 전기화 사업 모두에서 자산과 역량을 통합하게 됨에 따라 본원적 경쟁력과 수익성이 강화된다. 예컨대 SK이노베이션의 원유정제, 원유/석유제품 트레이딩, 석유개발사업과 SK E&S의 가스개발, LNG 트레이딩, 복합화력발전의 경우 자원개발 역량이 결합돼 탐사/개발 경제성과 수익성이 높아지고, 선박/터미널 등 인프라를 공동 활용으로 운영 최적화가 가능해진다. 양사가 추진해온 전기화도 한층 탄력 받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에너지 사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ESS, 열관리 시스템 등을 추진해왔고, SK E&S는 재생에너지, 구역 전기사업 등 분산전원, 수소, 충전 인프라, 에너지 솔루션 등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는 점에서 합병회사는 양사가 보유한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신규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 양사는 오는 2030년 기준으로 통합 시너지 효과만 EBITDA 2.1조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전체 EBITDA는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양사의 합병은 에너지 산업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이라면서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을 통해 현재부터 미래까지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Total Energy & Solution Company'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합병 의미에 대해 밝혔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이번 합병으로 양사 모두 기존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미래 에너지 핵심 사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SK E&S는 합병을 통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기존 4대 핵심사업 중심의 그린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미래 에너지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SK온과 합병을 의결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국내 유일의 원유 및 석유제품 전문트레이딩 회사이며, SK엔텀은 국내 최대 사업용 탱크 터미널로서 유류화물의 저장과 입출하 관리가 주 사업분야다. 이번 3사간의 합병으로 SK온은 원소재 확보 경쟁력 및 사업 지속가능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리튬, 니켈 등 광물 트레이딩 분야로의 신규 진출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함과 동시에 SK엔텀의 합병으로 트레이딩 사업에 필요한 저장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무엇보다 이번 3사간 합병은 트레이딩 사업과 탱크 터미널 사업에서 나오는 5천억원 규모의 추가 EBITDA를 기반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국전력공사(대표이사 사장 김동철, 이하 한전)가 에너지효율과 그리드 운영 기술 사업화로 국내 기업과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추진한다. 한전은 이달 초 산업부 장관 주재로열린 'K-그리드 수출 현장방문 행사'후속으로 17일 한전아트센터에서 정부, 산업계, 학계 등 각계의 전력산업 전문가 200여명을 초청해 'e신사업 동반진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국가 에너지산업의 혁신성장과 수출동력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서, KENTECH 문승일 교수는 글로벌 에너지 신사업트렌드에 대해 발표하였고, 타이드 조경종 대표는 인도네시아에서의지능형 전력망 서비스 사업을 Team Korea의 성공사례로 소개했다. 한전은 에너지 신사업 아이템 및 전력산업 유관 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방안 등 '해외 에너지 신사업 동반진출 전략'을 설명했다. 중전기기 업체인 효성중공업의 최대희 본부장은 '전력 신기술 소개 및 Team Korea 동반진출 사례'라는 주제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글로벌 에너지 신시장 개척을 위한 범국가적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국내에서의 성과를토대로해외로의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며, 이를 위한 역량결집이 필요하다는생각에 공감하고 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김동철 사장은“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재생e 확대, 인공지능 AI 확산에 대응한 데이터센터 투자 등으로 전력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한전은 그간의 전력망 운영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R&D 역량을 바탕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 등을 위한 기술사업화를 활발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반도체 등 다른 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며 국가 경제성장을 견인하는데 기여해 온 전력산업이 이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e신시장에 진출하는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성장하고, 국가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에너지 대표 공기업 한전이 그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SK이노-SK E&S 합병안 이사회 통과…주주총회만 남아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오늘 이사회에서 양 사간 합병안이 승인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오는 8월 이사회 결과가 공시된 후 양 사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 비율 등이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는 무난히 통과됐지만 문제는 주총 통과다. SK E&S는 (주)SK의 자회사로 기존 주주들은 합병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 SK E&S의 SK(주) 지분은 90퍼센트에 달한다. SK E&S는 도시가스와 전력 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2년 연속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1조원 이상,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의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SK그룹 전체 영업이익 중 차지하는 비중 세번째로 크다. 이에 따라 모회사 SK㈜에도 연간 수천억원대의 배당을 단행했다. 최근 3년인 2021년 2610억원, 2022년 4816억원, 2023년 3486억원을 SK㈜에 배당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를 합친 후 발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SK E&S의 고수익 사업들이 SK온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될 전망이다. SK(주) 주주 입장에서는 그동안 안정적으로 받았던 SK E&S의 배당 축소를 반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SK E&S는 비상장 기업인데다 SK(주) 지분이 대부분이라 합병 시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지분도 높일 수 있어 합병이 유력하다"며 “다만 기존 직원들의 불만과 주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조율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구성원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조직을 붙였다 떼었다 계속하면 직원들의 피로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미 업계에서는 오너들을 위한 합병으로 보고 있다. 합병이 된다면 SK E&S의 유동성이 배터리에 투입되고, 수소 포함 신규 투자는 당분간 유보되는 등 사업 조정 및 인사이동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SK그룹 지주사인 SK㈜가 각각 36.2%, 90%를 보유한 중간지주사로 합병이 현실화 될 경우 자산 100조원이 넘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석유화학·윤활유 등 석유를 기반으로 한 국내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이다. 자회사 SK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SK E&S는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을 비롯해 태양광·풍력·수소 등에서 지난해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거뒀다. 양사 합병설의 배경에는 에너지 전문기업의 대형화라는 시너지 효과 외에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SK온의 재무구조 부실도 거론된다. SK온이 올 1분기 4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며 설립 후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자, 그룹의 에너지 사업을 통합해 유동성과 투자여력을 확보하려 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산업부, 장기 에너지 수급 전망 ‘아웃룩’ 수립 착수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가 17일 서울 스페이스에이드 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 분야 전문가 등과 함께 '장기 에너지 수급 전망'을 수립하기 위한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미(美) 에너지정보청(EIA),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해외에서는 정부, 유관 기관, 민간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시나리오 형태의 장기 에너지 수급 전망(outlook)을 발표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에너지 정책을 장기적인 시각에서 일관성 있게 수립·추진하기 위해 시나리오 기반의 '장기 에너지 수급 전망'을 수립할 계획이다. 회의에 참석한 각계의 에너지 전문가들은 미래 에너지 정책과 기술 변화 등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검토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으로, 오늘 회의에서는 향후 전문가 위원회 운영방안에 대해 중점 논의하였다. 최연우 에너지정책관은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향후 2050년까지의 에너지 전 분야의 수요와 공급을 전문가들이 도출한 다양한 가정에 따른 시나리오 형태로 전망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제1차 장기 에너지 수급전망' 발표를 목표로 수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향후 전력수급기본계획, 에너지이용합리화기본계획 등 정부의 에너지 정책 수립 시 수급 전망이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논의와 검토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서부발전, 고비용 외국산 대신 국산 소프트웨어 사용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이 국산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가격경쟁력과 보안 기능을 높인 업무용 피시 '위북'(We-Book)을 도입한다. 서부발전은 최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위북 시스템 구축 완료 보고 ·시연회'를 진행했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도입한 업무용 피시 '온북'을 보완해 위북을 개발했다. 위북과 온북은 출장·재택 근무 환경에서도 사무실과 동일한 조건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이 같으나 소프트웨어는 다르다. 온북이 업무망과 인터넷망에 각각 가상기계(VM) 소프트웨어, 고비용 외국산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면 위북은 가상데스크톱인프라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고 두 개의 국산 가상기계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비용을 30~40%가량 줄이고 보안 기능도 고도화했다. 이번 사업은 외국산 운영체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개방형 오에스(OS) 보급 확산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서부발전은 여기에 자체 기술을 녹여 사업의 완성도를 높였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업무, 인터넷망을 사용하려면 두 대의 피시를 사용해야 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노트북 피시 한 대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할 수 있게 됐다"며 “업무효율은 높이고 예산은 줄일 수 있어 혁신적"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중부발전, 베트남 에너지 인재 양성 위한 ‘3각 협력’ 구축

한국중부발전이 베트남 호치민에서 베트남 산업무역부 산하 에너지 분야 교육기관인 CETI(Center for Energy Technology and Information), 국내 교육 플랫폼 개발업체인 포미트와 '에너지 플랜트 교육 플랫폼 구축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에너지 플랜트 교육 플랫폼 구축사업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 플랫폼 구축을 통해 에너지 플랜트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과 에너지 분야에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시행하는 사업이다. 중부발전은 발전소 운영의 풍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에너지 플랜트 교육 플랫폼 구축을 위한 교육콘텐츠 리소스를 제공하고, 포미트는 신규 교육 플랫폼 개발, CETI는 베트남 및 기타 해외지역에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중부발전과 포미트가 공동 개발한 新전자교안(디지털 교육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협업을 통해 기술을 개발하여 해외 동반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이번 협약으로 에너지 플랜트 교육분야 新시장을 개척하고 국내외 추가적인 판로 확보를 기대한다"며“앞으로도 CETI, 포미트와 함께 각자의 역량을 결합하여 새로운 에너지 교육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시장 개척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남동발전, 중소기업 우수제품 수출 비단길 개척한다

한국남동발전(사장 김회천)이 '2024년 글로벌 테스트 베드 지원사업 성과공유 및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올해 신규 협약 5개 기업의 사업착수 보고 및 사업 완료 기업 우수사례 활동성과 공유 등 정보교류의 장을 위해 마련됐다. 남동발전의 '글로벌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은 수출지원 출자회사인 G-TOPS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협력중소기업의 우수 발전기자재를 해외플랜트에 시범 설치하고, 이를 통한 후속 수주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발전 기자재 협력중소기업 40개 사를 지원해 약 101억원 상당의 실증제품 수출을 창출하기도 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남동발전의 수출지원사업 소개와 성과분석 △ G-TOPS의 해외영업 전략소개 △성과 우수기업의 성공사례 및 신규 협약기업(5社)의 사업 계획 발표 △사업 발전방향 토론 등이 진행됐다. 특히 남동발전의 지원을 받아 인도 국영전력회사에 약 38억 원의 수출성과를 거둔 ㈜토탈엔지니어링, 베트남 Hong Ha社에 '컨베이어 아이들러&풀리' 실증을 통해 약36억원의 수출을 달성한 ㈜대양롤랜트는 베트남 Hong Ha社에 성공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남동발전은 “우리 협력중소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확보와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외 판로개척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남부발전, AI분야 발전설비 감시 자체 앱개발 성과보고회 개최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이 2024년도 AI를 활용한 발전설비 감시시스템 개발 학습조직인 K-알파고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남부발전은 지난해부터 차세대 발전설비 종합진단시스템인 지능형 디지털발전소 플랫폼(IDPP)를 도입했으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앱(Application) 개발 환경을 구축하여 설비 관리 담당자들이 AI를 활용한 맞춤형 설비 감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학습조직 1기를 운영하여 발전설비 감시 앱 12종을 자체 개발했으며, 2024년도에는 앱개발 분야 뿐만아니라 드론 등 4차산업 기술 활용분야로 확장하여 2기 학습조직인 K-알파고를 3월 발족했다. 2기 K-알파고는 3개월 동안 △프로그래밍 집중 교육, △AI 전문가 초빙 강연, △드론 파일럿 자격 취득 지원 등을 통해 신규 감시 앱 12종을 새로 런칭했으며, 드론 파일럿 10명 신규 육성 등의 우수사례를 이번 성과보고회에 발표했다. 이날 성과보고회는 현 전북테크노파크 이규택 원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스마트 가스터빈 감시시스템 △Advanced BTLD △상관관계 분석 시스템 등의 우수 앱개발 사례 발표와 시연 그리고 드론을 활용한 발전설비 관리 계획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보고회에서는 전력연구원 뿐만아니라 나래에너지서비스, GS EPS, DS파워, 포스코 인터네셔널 등 민간 에너지회사 9개사 약 40여명이 금번 성과보고회에 참석, 민간사와 발전공기업간 발전설비 디지털전환 우수사례에 대한 지식 공유와 기술 교류의 시간이 마련됐다. 남부발전 심재원 기술안전부사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으로 발전분야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를 추진하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남부발전은 체계적인 발전설비 신뢰도 관리는 물론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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