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5일(목)
기자 이미지

김철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철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kch0054@ekn.kr

전체기사

중앙대, 엔데믹 첫 대면 취업박람회 개최…“취업률 신기록 이어간다”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가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취업 선도대학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오프라인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중앙대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동작구 중앙대 서울캠퍼스 100주년 기념관에서 '2024 중앙대학교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내일을 향한 도전, 내일(My Job)을 향한 도약'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취업박람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첫 부스 형태의 오프라인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9일 현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박상규 총장, 박광용 교학부총장 등 중앙대 총장단과 이현순 이사장, 박태원 이사 등 학교법인 중앙대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개막식 후 각 부스를 돌아보며 취업준비 학생들을 격려하고 실내 냉방시설 등을 꼼꼼히 살폈다. 이번 중앙대 취업박람회에는 중앙대 학교법인 운영주체인 두산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물론 삼성전자 DS부문 혁신센터, 삼성SDI, 현대모비스, LG화학, 대한항공, 한화손해보험, 롯데그룹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들이 두루 참가했다. 또한 한미약품·동아쏘시오홀딩스 등 제약기업을 비롯해 신한은행·IBK기업은행 등 금융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방위산업기업, 유엔난민기구 등 공기업과 국제기구까지 참가업체 업종도 다양하다. 이번 취업박람회 기간동안 총 96개 기업이 채용에 나서고 11개 기업이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며 3000여명의 중앙대 학생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대는 취업 상담을 위한 기업별 부스를 비롯해 이력서용 무료 사진촬영, 퍼스널 컬러 진단 등 컨설팅 프로그램을 위한 부스도 마련했다. 학생들은 오랜만에 재개된 대규모 오프라인 취업박람회 개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김민수 학생은 “온라인상에 수많은 취업정보가 있지만 정확한 정보를 가려내기 쉽지 않다"며 “이번 취업박람회를 통해 각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만나 대화하면서 정확한 취업정보를 얻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앙대는 이번 취업박람회를 통해 취업률 신기록 행진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현재 중앙대는 매년 취업률 최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취업률 공시정보에 따르면 중앙대는 서울캠퍼스 취업률 72.4%, 다빈치캠퍼스 취업률 70.1%, 합계 취업률 72%로 서울권 주요대학 4위를 기록하며 취업에 강한 대학임을 입증하고 있다. 중앙대 관계자는 “중앙대가 취업에 강점을 보이는 이유는 자기계발 통합관리 시스템인 '레인보우 시스템'과 학습자 맞춤형 교육지원시스템 'CAU e-Advisor' 등을 중심으로 한 취업지원 체계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이외에 재학생과 졸업생 선배들이 만나는 멘토링 프로그램인 직무 박람회, 대학·기업이 협력해 시행하는 커리어 멘토링 프로그램, 서울캠 소재지인 동작구 및 다빈치캠 소재지인 경기 안성시와 함께 진행하는 행정 인턴십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상규 중앙대 총장은 “중앙대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학생의 진로설정과 사회진출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세밀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며 “기업별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번 취업박람회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하고 성공적인 취업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 안보강화·지역발전 위한 ‘포천-일산 운하’ 제안

주명건 세종대학교 명예이사장이 대북안보 강화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경기 북부 한탄강과 임진강을 연결하는 '포일운하(포천-일산 운하)'를 건설할 것을 제안했다. 10일 세종대에 따르면 세종과학기술원(SAIST)은 지난 6일 세종대 대양AI센터에서 국토개조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서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임진강과 한탄강을 연결하는 포일운하 건설을 제안했다. 주 명예이사장에 따르면 임진강은 북한 황해북도에서 발원해 서해로 유입되는 강으로 군사적 중요성이 크고, 한탄강은 강원 철원에서 발원해 경기 연천 전곡에서 임진강에 합류하는 강으로 깊은 계곡이라 방어에 유리하다. 그러나 한탄강은 강이 얕고 협소해 한국전쟁 때 북한군 기갑사단은 순식간에 도강해 서울을 함락시켰다. 주 명예이사장은 “612년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이 113만 명의 수나라 군대를 살수(청천강)대첩에서 격파해 대승을 거뒀고 그 결과 6년 후인 618년 수나라는 멸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2차세계대전의 전환점이 된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볼가강을 방어선으로 삼아 독일군의 포위를 막고 결사항전하는 한편 극동에 주둔했던 소련군 40개 사단을 투입해 거꾸로 독일군을 항복시켰다"고 설명했다. 주 명예이사장은 “6.25 전쟁에서도 240대 탱크를 앞세우고 기습 공격한 북한군이 8월 초에는 낙동강까지 밀고 왔다"며 “만일 낙동강이 없었다면 6주 후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할 때까지 버틸 수 없었을 것이다. 이와 같이 큰 강은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주 명예이사장은 임진강과 한탄강을 폭 300m, 깊이 25m로 넓고 깊게 준설해 포일운하를 만들면 한반도 남쪽을 실질적으로 섬으로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준설에 따른 골재와 사토의 매각수입은 약 18조원으로 공사비를 훨씬 능가하며 토지가치 상승에 따른 효과는 약 11조원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주명건 명예이사장은 “포일운하 준설로 깊어진 수심으로 북한의 탱크가 임진강을 넘어오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평상시에는 병력이동과 물자수송에 활용할 수 있다"며 “나아가 경기도와 강원도 북부 내륙지역의 개발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캠퍼스 Lab-board] 연세대 삼각주 진흙 역할·숙명여대 세포노화조절 핵심 메커니즘 규명, 고려대 고성능 차세대 리튬황 이차전지 개발

숙명여자대학교(총장 문시연)는 약학부 김용기 교수 연구팀이 미토콘드리아와 활성산소종 생성 사이의 악순환을 연결하는 핵심분자의 조절 메커니즘을 밝혀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핵 내에 있는 단백질 아르기닌 메틸화 효소 CARM1(Coactivator-associated arginine methyltransferase 1)이 세포질로 이동하는 과정을 규명한 것이다. 연구팀은 활성산소종에 의한 CARM1의 세부 조절 메커니즘을 추가로 규명함으로써 건강한 노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적 표적으로 CARM1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용기 교수팀은 지난 7월 발표한 논문에서 CARM1이 미토콘드리아와 활성산소종 사이의 악순환 고리를 연결하는 핵심분자 표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한 바 있다. 연구 성과는 지난 6일 생화학·분자생물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리독스 바이올로지(Redox Biology)'(IF 10.7, JCR 5.4%)에 온라인으로 발표됐고, 오는 10월호에 정식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 논문은 숙명여대 약학과 석박통합과정 조예나 학생이 제1저자, 김용기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는 화공생명공학과 유승호 교수 연구팀이 소량의 셀레늄을 리튬 황 전지의 촉매로 활용해 고성능 리튬 황 이차전지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리튬 황 전지는 기존 리튬 이온 전지보다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여 차세대 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양극재로 사용되는 황은 가격이 저렴하고 가벼워 드론과 같은 무인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지만 낮은 전도성으로 고율의 충·방전 과정에서 급격한 용량 저하를 보이는 단점을 가진다. 황보다 우수한 전도성을 보유한 셀레늄 원소를 적용한 리튬 셀레늄 전지 역시 전지 용량이 낮고, 충·방전 속도가 낮아지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유 교수팀은 셀레늄과 황 비율을 1:2로 결합한 '셀레늄 설파이드(SeS2)'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했다. 황보다 전도성이 높고 충·방전 사이클이 안정적인 고성능 리튬 황 전지를 개발한 것이다. 유승호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셀레늄 설파이드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다양한 칼코겐 원소를 차세대 전지의 양극물질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내용은 국제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 9월 3일 자에 온라인 게재됐다. 연세대학교(총장 윤동섭)는 지구시스템과학과 김원석 교수 연구팀이 삼각주 해안의 형성과 보존에 있어 '진흙'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김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퇴적학(Sedimentology)'에 지난 8월 30일 발표됐다. 연구팀은 '라푸쉬(Lafourche) 삼각주'로 알려진 미국 루이지애나의 고(古) 삼각주 지역에서 얻은 자료 분석을 통해 이번 연구의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천년 동안 모래와 진흙 같은 퇴적물에 의해 형성된 루이지애나 삼각주는 지난 100년간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석유·가스전 개발로 발생한 지반 침하가 겹쳐 매년 45㎢ 규모의 토지가 유실되는 위기에 처해 있다. 김 교수팀 연구는 컴퓨터 모델을 통해 강에서 운반된 진흙이 삼각주에 지속적으로 퇴적될 수 있고, 이를 감안해 토지 성장 가능성을 예측해야 더 정확한 해안선 보존 계획을 세울 수 있음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는 “삼각주가 성장하면서 바다로 흘러가던 진흙이 점진적으로 삼각주 상에 퇴적돼 더 오랜 기간 삼각주의 성장을 돕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루이지애나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위기에 처한 삼각주 해안의 복원에 중요한 발견"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국경마, 국민스포츠 가능성 보였다

한국마사회가 개최한 국제경마대회에서 중장년층 전유물로 여겨져 온 경마가 젊은층도 즐기는 레저스포츠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8일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국내 최대 상금의 국제초청경마대회 '제7회 코리아컵(1800m)·코리아스프린트(1200m)'가 그 가능성을 보여준 무대였다. 이날 기자가 찾은 서울경마공원은 아직 무더운 날씨임에도 평소 주말보다 많은 2만7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실내는 물론 야외 좌석까지 가득 메웠다. 총상금 30억원(코리아컵 16억원·코리아스프린트 14억원)의 이 대회는 올해부터 우승마에게 미국 '브리더스컵' 본선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예년보다 우수한 해외 경주마들이 대거 출전을 신청했다. 국제대회 성적 등을 기준으로 일본 경주마 6두, 미국 경주마 1두가 최종 출전마로 선정됐으며 한국 경주마는 코리아컵에 12두, 코리아스프린트에 8두 등 총 20두가 출전해 일본·미국 경주마들과 우승을 다퉜다. 경주 결과, 먼저 열린 코리아스프린트에서 일본마 '리메이크'가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코리아컵에서도 일본마 '크라운프라이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에서도 각각 크라운프라이드와 리메이크가 우승을 차지했다. 두 경주 모두 지난해와 똑같은 결과가 나온 셈이다. 올해에는 지난 3월 열린 '두바이 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한 일본마 '윌슨테소로'를 비롯해 미국 '아나키스트' 등 유명 해외 경주마들이 참가해 우승 전망이 엇갈렸지만 크라운프라이드와 리메이크가 국내 경주로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우리 경주마는 코리아스프린트에서 4위에 그쳤지만 코리아컵에서 여성기수인 김혜선 기수가 기승한 '글로벌히트'가 3위를 차지해 주최국 자존심을 지켰다. 경기 결과를 두고 팬들의 분위기는 엇갈렸다. 일부 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이 상금을 싹쓸이 해갔다"며 아쉬워했지만 다른 팬들은 “세계 수준과의 격차를 인정하고 장기적으로 실력을 쌓아야 한다"며 희망을 내비쳤다. 미국과 일본은 세계 최대 상금 대회인 '사우디컵'과 '두바이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다투는 사실상 세계 1·2위 경마강국으로 꼽힌다. 한 경마팬은 “일본 역시 1981년 창설한 '재팬컵' 초창기에는 해외 경주마들이 우승을 독차지했고 이후 오랜 투자를 통해 경마강국으로 떠올랐다"며 “2016년 창설한 코리아컵 역시 짧은 역사에도 브리더스컵 챌린지 대회로 지정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의 눈길을 끈 것은 경주 결과보다도 관람대 1층 '놀라운지'에서 펼쳐진 응원 분위기였다. 놀라운지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나 연인 등 20~40세대 관람객 전용공간으로, 실내 및 실외 테이블, 경주로 앞 야외 간이의자까지 합쳐 총 1000여석 규모의 관람 공간이다. 이날 놀라운지 안팎을 가득 메운 20~40세대 관람객들은 태극기, 성조기, 일장기, 부채, 말인형 등 다양한 응원도구를 가지고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말과 기수를 응원했다. 응원 함성과 열기는 프로야구 등 다른 프로스포츠 경기장 응원석 분위기 못지 않았다. 땅이 울리는 말발굽 소리와 치어리더의 응원가, 관객들의 함성소리가 어우러진 활기찬 분위기는 기존에 알고 있었던 경마장 분위기와 확연히 달랐다. 127미터 길이의 대형 옥외전광판에는 젊은 신혼부부 관람객이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자막과 함께 깜짝 등장해 관람객들의 축하를 받기도 했다. 놀라운지는 서울경마공원 전체 관람대 좌석의 10%도 안되는 작은 공간이지만 이곳에서 음식과 경마를 즐기는 가족·연인 고객들은 베팅보다 말과 응원 자체를 즐기며 경마장 분위기를 조금씩 바꿔놓고 있었다. 한 20대 커플은 “소액으로 베팅해 우승마를 맞추는 재미가 쏠쏠하고 목청껏 응원하며 스트레스도 풀 수 있다"며 “봄철 벚꽃축제, 여름 야간영화제 등 서울경마공원이 데이트 장소로도 제격"이라고 말했다. 마사회 역시 경마고객을 젊은층으로 확대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거액의 베팅으로 '일확천금'을 노리기보다 경마 자체를 즐기는 젊은층의 확산을 통해 경마·승마 등 말산업을 건전한 레저스포츠로 만들고 나아가 도박중독과 불법경마 확산도 억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마사회는 올해부터 온라인으로 마권을 구매하는 동시에 청소년접근 및 과몰입을 IT기술로 차단할 수 있는 온라인 마권발매 애플리케이션 '더비온'도 정식 운영을 시작, 건전한 경마문화 확산을 위한 인프라도 마련했다. 나아가 마사회는 퇴역경주마 복지 등을 위해 말복지센터를 신설한데 이어 서울마주협회·부경마주협회와 함께 100억원 규모의 말 복지기금을 조성, 동물복지에도 앞장서고 있다. 경마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도 일본 등과 같이 베팅보다 말 자체를 좋아하는 MZ세대 경마 서포터즈나 특정 경주마·기수를 응원하는 팬클럽이 생겨 활동하고 있다"며 “경마를 도박이 아니라 레저스포츠로 인식하고 즐기는 분위기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카지노 완화’ 강원랜드, 글로벌 복합리조트 힘받는다

국내 유일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가 규제당국으로부터 카지노 영업규제 일부완화 허가를 받아 글로벌 복합리조트 도약에 탄력을 받게 됐다. 그러나 매출총량, 베팅한도액, 영업시간 등 핵심 규제사항은 그대로 남아있어 향후 추가 규제완화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8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감독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일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제한 사항에 대해 일부 변경 허가를 내줬다. 이번 허가로 강원랜드는 카지노영업장 면적을 기존 1만5481㎡(약 4683평)에서 2만1230㎡(약 6422평)로 37% 확장할 수 있게 됐으며 테이블게임은 기존 200대에서 250대(25%↑), 머신게임은 기존 1360대에서 1610대(18%↑)로 증설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외국인 전용 게임구역을 설치하고 외국인 베팅한도를 기존 30만원에서 국내 외국인 카지노 수준인 3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밖에 카지노 출입제한 방식을 기존 출입일수 제한 방식에서 시간총량제 방식으로 전환, 고객의 과몰입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즉, 기존 출입일수가 제한돼 있고 영업장이 협소한 상황에서는 한번 입장하면 최대한 오래 머물게 돼 과몰입을 유발하는 고질적 문제가 있었지만 이번 규제완화로 자유로운 영업장 출입이 가능해지면 게임 중 휴식은 물론 주변 상가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강원랜드는 외국인 카지노 고객은 물론 하이원리조트, 콘도, 스키장, 골프장, 워터월드를 연계한 가족단위 고객 유치를 통해 일본, 태국 등 주변국에서 추진 중인 카지노 복합리조트와의 경쟁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허가를 계기로 강원랜드는 장기간 사용하지 않았던 테마파크 부지에 공연장·인피티니풀(실외수영장)·푸드코트 등 복합문화공간을 신축해 문화·예술·레저를 동시에 즐기는 복합리조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오는 2032년까지 카지노·호텔 신축 등 총 2조5000억원을 투자해 방문객수를 현재 연 680만명에서 1200만명으로 늘리고 외국인 관광객을 1000% 이상 늘리는 글로벌 복합리조트 도약 청사진 'K-HIT 프로젝트 1.0'을 발표했다. 최 직무대행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선행과제 중 하나로 카지노 규제완화를 강조했으며 이번 문광부 규제완화를 통해 일부나마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업계는 합법 카지노보다 성장속도가 빠른 불법 도박의 확산을 막고 내국인 카지노 고객을 주변국 복합리조트에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카지노 규제완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의 최근 보고서인 지난 2022년 제5차 불법도박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불법도박 규모는 총 102조7000억원으로 조사 이래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으며 합법 사행산업(지난해 24조4000억원)의 4배를 넘었다. 특히 합법 사행산업 총매출에서 강원랜드가 맡고 있는 내국인 카지노의 매출(고객 실 지출액)은 1조3000억원으로 전체 사행산업 총매출의 5%에 묶여있는데 반해 '불법 온라인 카지노' 22조9000억원, '사설 카지노' 4조5000억원, '불법 사행성 게임장' 15조5000억원 등 불법 카지노와의 격차가 커지는 상황이다. 업계는 낮은 베팅한도(30만원), 영업시간 제한(일 20시간), 사감위의 매출총량제 등 이용자 보호 취지의 규제가 오히려 이용자를 불법도박으로 내모는 '풍선효과' 또는 '규제의 역설'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강원 정선 등 폐광지역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폐광지역 주민의 염원이 한데 모아져 (규제완화)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었다"며 “강원랜드 카지노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매출총량, 베팅한도 및 영업시간 제한 등 남아있는 규제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올 추석 4인 가족 차례상 비용 ‘21만원’…전년比 1.6%↓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평균 약 20만9494원으로 전년 대비 1.6%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지난 6일 기준 전국 23개 지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했다. 차례상 간소화 경향을 반영해 4인 가족 기준으로 24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 19만4712원, 대형유통업체 21만645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 1% 올랐다. 총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0% 저렴했다. 다만, 청주와 밀가루 등 일부 가공식품, 대형마트와 연계한 정부의 할인지원 영향으로 사과, 배, 배추, 무, 소고기(설도), 조기, 밤 등은 유통업체가 더 저렴했다. 대형유통업체에서 정부의 농수축산물 할인지원 연계 시 품목에 따라 최대 60% 저렴하게 장보기가 가능했다. 차례상 차림 비용도 할인 전보다 5.2%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세부 품목별 가격을 보면 공급량이 늘고 있는 사과, 배가 전년 대비 각각 13.1%, 10.4% 감소했다. 반면 채소류 가격은 평년 대비 이른 추석과 지난 8월 지속된 폭염 영향으로 전년 대비 올랐지만, 기온이 낮아지면서 점차 상승 폭이 줄어들 것으로 aT는 전망했다 햇품 출하 전 재고 물량 감소와 추석 수요 증가가 겹친 밤, 대추 등 임산물도 전년 대비 높았다. 문인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문인철 수급이사는 “정부와 합심해 추석 성수기 마지막까지 국민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브리더스컵行 티켓 잡아라” 코리아컵 경마대회, 韓·美·日 각축전

한국경마 최대축제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8일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미국 '브리더스컵' 본선 진출 티켓이 걸려있어 가까운 일본은 물론 먼거리 원정 부담으로 좀처럼 참가하지 않았던 미국도 출전해 한-미-일 각축전이 예상된다. 7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8일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국제초청경마대회 '제7회 코리아컵(1800m)·코리아스프린트(1200m)'가 개최된다. 총상금 30억원(코리아컵 16억원·코리아스프린트 14억원)으로 국내 최고상금 경마대회인 이 대회는 올해부터 세계 권위의 미국 '브리더스컵' 챌린지 경주로 지정, 코리아컵 및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에게 브리더스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 때문에 약 70두의 해외 경주마들이 예비등록을 하는 등 해외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으며 지난해 우승국 일본은 물론 원거리 경주마 이동 부담 등으로 지난해 출전하지 않았던 미국도 올해 대회에 참가한다. 국내 경주마로는 2022년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한 '위너스맨'과 같은 해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 '어마어마'를 비롯해 '글로벌히트', '심장의고동', '스피드영', '벌마의스타', '모르피스' 등이 참가한다. 이들은 지난해 코리아컵 우승마인 일본 '크라운프라이드', 지난해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 일본 '리메이크'를 비롯해 올해 '두바이 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한 일본의 '읠슨테소로', 미국 '아나키스트' 등과 안방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마사회는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가 세계 24개국에 경주실황이 송출되는 국내 최고 경마행사인 만큼 9월 첫 주말을 글로벌 경마축제 주간으로 삼고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우선 마사회는 우승마를 맞춘 경마팬을 추첨으로 선정해 경마 종주국인 영국행 왕복 항공권과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훗스퍼 FC 경기 관람권을 제공하는 '국제경주 1등마 맞추기' 행사를 선보인다. 올해 처음 정식운영에 들어간 온라인 마권발매 애플리케이션 '더비온'을 경마고객에게 알리고 건전한 경마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한 이 행사는 '더비온'으로 마권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코리아컵 1팀, 코리아스프린트 1팀 등 총 2팀(팀당 2명, 총 4명)을 선정한다. 또한, SNS 해시태그를 통해 렛츠런파크 서울 방문을 인증한 이들에게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에어팟 등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펼친다. 이밖에 태권도 시범단 퍼포먼스, 우승마 맞혀라 현장 응모권 이벤트, 대상경주 스탬프 적립 이벤트, 솔밭정원에서 열리는 야외 캘리그라피 행사 등도 진행된다. 마사회는 8일에 한해 전 사업장 무료입장을 시행하며 고객 주차장도 무료로 개방한다. 마사회 관계자는 “코리아컵이 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스포츠 축제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국제경마 활성화를 통해 경마를 레저스포츠로 즐기고 응원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캠퍼스 post-it] 레고 연세대 플레이랩 오픈, 박장선 회장 한국항공대 10억 기증, 고려대 SK글로벌장학증서 수여

연세대학교(총장 윤동섭)는 지난 4일 서울 신촌캠퍼스 공과대학에 레고 체험형 연구실 '레고 연세 플레이랩(Play Lab)' 오픈 행사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국내 고등교육기관 최초로 레고코리아와 손잡고 체험형 연구실을 조성한 연세대는 실제 교육현장에서 '놀이를 통한 배움(Learning Through Play)'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할 계획이다. 연구실은 연세대 교직원과 재학생 누구나 학습, 연구, 실습, 토론, 휴식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프로젝트 연구책임자인 김현경 교수(생활과학대학)는 “레고의 무한한 가능성을 연세대 초학제 융합 Y-LEGO 연구팀에서 창의적으로 활용해 미래 세대를 위한 혁신적 교육 프로그램의 고도화에 힘쓰겠"고 말했다. 정희영 레고코리아 대표도 “미래 인재의 산실인 연세대와 '놀이를 통한 배움'의 가치 실현에 뜻을 모으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항공대학교(총장 허희영)는 학교발전기금 총 10억원을 기부한 투데이아트 박장선 회장의 뜻을 기리는 '투데이아트홀 명명 및 발전기금 기증식'을 지난 5일 가졌다. 박장선 회장은 한국항공대에 향후 5년간 매년 2억원씩 총 10억 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1997년 투데이아트의 전신인 ㈜명진아트를 설립한 투데이아트 박 회장은 SM·YG·JYP·하이브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작업하며 회사를 K팝 아티스트들의 앨범·화보·굿즈(캐릭터상품)를 전문 제작하는 국내 1위 엔터테인먼트 전문 인쇄업체로 성장시켰다. 투데이아트의 회사 이름을 딴 '투데이아트홀'은 한국항공대 중소벤처육성지원센터 1층에 200석 규모로 조성된 강당이다. 박장선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항공대의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나가는 것은 물론 한국항공대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명문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게 미약하나마 도움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은 지난 3일 대학원 도서관에서 'SK 글로벌 장학(SK Global Scholarship) 프로그램 장학증서 수여식을 치렀다. 6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번 장학증서 수여식은 지난 11월 SK그룹과 장학 프로그램 운영 협약을 체결한 뒤 후속 절차로 마련됐다. SK 글로벌 장학프로그램은 루마니아·조지아 등 동유럽 국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고려대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에서 첨단분야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고려대와 SK 간 협업사업이다. 고려대는 올해 9월부터 4년 동안 매년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으로 입학하는 동유럽 국가 학생들에게 전기전자공학(반도체) 및 물리학, 정보기술(IT)과 인공지능(AI) 분야의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SK는 선발된 학생들에게 4주간의 한국어 연수 비용 및 4학기 간 등록금(입학금 포함) 전액을 지원하며, 학생들의 원할한 학업 진행을 위해 왕복 항공료와 생활비 등을 후원할 예정이다. 송진원 고려대 대학원장은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동유럽 학생들에게 고려대의 첨단분야 관련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SK 글로벌 장학프로그램을 통해 동유럽 학생들이 다양한 연구 기회를 접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마사회 “퇴역 경주마 복지, 말산업 선진국 수준으로 높인다”

한국마사회가 퇴역 경주마 복지를 경마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국제협력을 강화한다. 6일 마사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일본 삿포로 컨벤션센터에서 퇴역경주마국제포럼(IFAR)과 경주마의 생애주기 복지체계 선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마사회와 IFAR은 이 협약을 통해 퇴역경주마 복지분야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체계 구축 외에 정책자문, 정보교류 등 총 3개 분야의 협력을 약속했다. IFAR은 경주마 생애주기 복지증진 등을 위해 지난 2016년 설립된 기구로 경마선진국인 영국, 미국, 일본, 아일랜드 등을 포함해 30여개국의 경마시행체와 말복지단체,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고 있다. 마사회는 지난 2018년부터 IFAR 컨퍼런스 참석 등 글로벌 협력 관계를 맺어왔고 이번에 삿포로에서 개최된 아시아경마회의에서 기관간 공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경주마 복지와 관련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해 나가며 말복지 사업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국내에 적극 도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엘리엇 포브스 IFAR 의장은 “그동안 퇴역경주마 복지 분야에 많은 발전을 이루어낸 마사회와 MOU를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퇴역마를 포함한 한국 말복지 분야의 궁극적 발전을 위해 IFAR도 적극적 소통과 자문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기환 마사회 회장은 “경주에서 은퇴한 말들은 승마, 재활 및 치유 등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능력을 지닌 경우가 많다"고 화답했다. 정 회장은 “마사회는 말복지센터 신설, 서울마주협회·부경마주협회와 100억원 규모의 말 복지기금 공동조성 등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해외 말산업 선진국과 협력해 국내 말복지의 수준을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지주사 vs. 주력사’ 한미약품그룹, 주총서 결판날까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경찰고발 사태로까지 치닫는 가운데 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주력사 한미약품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이번 분쟁의 최종 판가름이 내려질 공산이 커졌다. 5일 한미약품그룹과 업계에 따르면 오너일가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이사는 4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앞서 지난 2일 열린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박재현 대표가 자신을 중국법인 '북경한미약품'의 동사장(이사회 의장)이라고 보고한 것은 허위 보고로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임 이사는 박 대표가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자신을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에 셀프 임명한 것은 정관을 위반해 해임 사유라는 입장이다. 반면 박재현 대표는 전임 사장의 지명을 받아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에 임명된 것이며 북경한미약품은 지난 30년간 한미약품이 임명서를 보내면 동사장을 임명하는 관행이 지속돼 왔다는 입장이다. 박재현 대표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측 인사로 불리는 전문경영인으로 지난달 지주사로부터의 독립경영을 선언했으며 이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박 대표를 사장에서 전무로 직위 강등 조치해 전문경영인과 임종윤·종훈 형제의 대립구도가 형성됐다. 같은 날인 4일 송영숙·임주현 모녀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대주주 3자연합'은 법원에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 이사회가 임시주총 소집을 거부하거나 상당기간 지체하면 주주는 법원에 주총 소집 허가 결정을 구할 수 있다. 이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원을 현재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고 기존 이사 9명 외에 임주현 부회장과 신동국 회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것으로, 수적 열세인 이사회에서 3자연합측이 과반수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한미사이언스의 정상적 경영을 흔들기 위한 의도"라고 반발하면서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사회 의장과 논의해 조속히 임시주총 소집을 결정하기 위한 이사회 소집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자신의 단독대표 선임이 무산된 임종윤 이사 역시 박 대표 등 3자연합측 이사진 해임을 위해 한미약품 임시주총 소집 요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구성은 임종윤·종훈 형제측 5명, 3자연합측 4명으로 파악된다. 한미약품 이사는 총 10명으로 3자연합측 인사 7명, 형제측 인사 3명으로 분류된다. 업계는 3자연합측이 법원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소집을 강행하는 만큼 형제측도 한미약품 임시주총 소집 강행의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에서 이사 증원을 위한 정관을 변경하거나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대표이사 등을 해임하기 위해서는 모두 각각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한미사이언스에서 23.25%, 한미약품에서 39.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가 지난 3월 28일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 때처럼 이번 경영권 분쟁의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