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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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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LG 디오스 냉장고·김치냉장고 UP가전 2.0 신제품 출시

LG전자가 고객 맞춤형 경험을 선사하는 UP가전 2.0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출시한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2도어 냉장고를 UP가전 2.0으로 선보인 이후 이번에 두 가지 신규 라인업을 추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주방의 핵심 가전인 냉장고 제품군에 UP가전 2.0을 확대해 '초개인화'된 주방 생활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UP가전 2.0은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는 순간부터 사용하는 내내 각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제품과 서비스가 맞춰지는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화 트렌드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가전 사업의 주요 전략 중 하나다. 고객은 냉장고를 수령하기 전 LG 씽큐 앱에서 '라이프 패턴 분석' 설문을 진행한다. LG전자는 설문 결과를 기반으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꼭 맞는 추천 모드를 제안하며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냉장고 신제품에는 냉장실에 새롭게 '신선 맞춤실'을 적용해 고객의 미식(美食) 생활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신선 맞춤실 온도는 냉장실 전체 온도와 별개로 설정 가능하다. 육류·주류·반려 동물 식품 등을 알맞은 상태로 보관하는 데 적합하다. 고객이 '육류 소프트 프리징 모드'를 선택하면 신선 맞춤실이 영하 3도 정도로 설정된다. 이 온도에서 육류는 살짝 얼어 일반 냉장실 선반에 보관하는 것 대비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또 꺼낸 육류는 번거로운 해동 과정 없이 빠르게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LG 디오스 김치냉장고 신제품은 △유제품 △주류 △사과 △잎채소 등을 포함해 18가지 다목적 보관 기능을 기본 탑재했다. LG전자는 많은 고객들이 김치냉장고의 각 칸을 야채·과일 보관이나 냉동 등 김치 보관 외의 용도로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다양한 식재료를 편리하게 보관하는 '다목적 보관 모드'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고객은 신제품의 상칸 좌·우, 중칸, 하칸까지 독립된 4개 칸을 원하는 목적에 맞춰 사용하면 된다. 냉장고 신제품은 이달 15일 출시된다. 김치냉장고도 이달 말 출시 예정이다. 냉장고 가격은 출하가 기준 노크온 더블 매직스페이스 470만원, 매직스페이스 435만원이고 김치냉장고는 출하가 기준 360만원이다. 신제품은 초기 구매 부담을 줄이고 지속적인 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구독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3년부터 6년까지 선택할 수 있고, 월 구독료는 계약 기간과 옵션에 따라 다양하다. 이현욱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UP가전 2.0으로 출시되는 주방가전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초개인화된 주방에서 즐기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쾌속 질주’…삼성전자 비스포크 AI 건조기 판매량, 유럽 3배·미국 2배↑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건조기가 차별화된 건조 성능과 인공 지능(AI)에 기반한 기능으로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에서 비스포크 AI 건조기의 2023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배 성장했다고 15일 밝혔다. 히트펌프 기술력이 현지 시장에서 인정받는 가운데 독일·영국·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서 대폭 늘어서다. 지난해 비스포크 AI 건조기 매출은 북미에서도 2022년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삼성 건조기는 JD 파워의 2023년 미국 생활 가전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건조기에 고효율·대용량의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해 건조 성능을 구현했다. 이는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활용해 건조하는 방식이다. 드럼 내부 최고 온도가 60℃를 넘지 않아 옷감 손상 걱정을 줄여주고, 히터를 이용하는 콘덴싱 건조기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것이 삼성전차 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주기적으로 건조기 내부의 온·습도를 감지해 최적의 건조 온도와 시간을 맞춰주는 'AI 맞춤 건조'와 건조가 끝나면 자동으로 문을 열어 건조기 내부의 습기를 방지하는 '오토 오픈 도어', 세탁실 내부를 최적의 습도로 관리할 수 있는 'AI 공간 제습'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한 대로 세탁과 건조를 모두 할 수 있는 '비스포크 AI 콤보'에도 비스포크 AI 건조기의 특장점을 계승한다는 방침이다. 이 제품은 지난달 CES에서 전시해 글로벌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당분기 내 출시 예정이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 후 빨래를 건조기로 옮기지 않아도 건조까지 한 번에 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스포크 AI 건조기의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가 이 제품에도 탑재돼 단독 건조기 수준의 건조 성능을 구현한다"며 “동시에 공간 활용도는 최소 40% 이상 높아져 향후 1인 가구나 신혼 가구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초격차 경쟁력 확보’…삼성전자, 경력직 대거 채용

삼성전자가 TV·가전·모바일 사업 담당인 디바이스 경험(DX) 부문 경력 사원을 대거 채용한다. 최근 이재용 회장이 “삼성전자의 미래는 기술 인재 확보와 육성에 달려 있다"고 언급하는 가운데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를 선점함으로써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기 위함인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삼성전자는 홈페이지에 오는 26일까지 DX 부문 경력사원들을 채용한다고 공고했다. 모집 직무만 90여개다. 그간 사업부별 필요에 따라 수시로 인재를 영입해왔지만 이번처럼 대부분의 직군에서 한번에 경력 채용에 나선 건 드문 일이다. 삼성리서치는 △랭귀지 인공 지능(AI) △스피치 AI △비전 AI 등의 분야에서 거대 언어 모델(LLM) 연구·개발과 멀티 모달 생성형 AI 모델 연구·개발, 생성형 온 디바이스 AI 기술 연구·개발 등을 수행할 경력 사원을 뽑는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삼성 스마트 TV 광고 마케팅과 글로벌 광고 매출 분석 등을 담당할 디지털 광고 업계 경험 보유자와 삼성전자 영상 기기 관련 게임 서비스 사업 파트너십 전략을 세우고 실행할 게임 사업 전략 업무 경험자 등을 모집한다. 경력 2년 이상의 AI·머신 러닝·데이터 분석 업무 경험자와 중앙 처리 장치(CPU) 관련 시스템·시스템 온 칩(SoC) 개발 경험자 등도 채용 대상이다. 중동·아프리카 지역 영업·마케팅을 위해 관련 경험 보유자는 우대한다. 모바일 경험(MX) 사업부는 보안 전략 수립·관련 솔루션 개발 직무를 수행할 경력 사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해킹 대회 입상 경력 보유자 등을 우대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공급업체와 저전력 AP 설계를 위한 개선 방향을 논의할 D램 엔지니어도 뽑는다. 생활가전(DA) 사업부는 고객 경험·멀티디바이스경험(CX·MDE) 관련 경험자를 모집한다. 스마트 회로 개발·스마트 가전 품질 관련 경력 사원도 채용한다. 글로벌 CS센터에는 경력 4년 이상 생성형 AI 개발·검증 등의 업무 경험이 있는 인재 영입에 나선다. 신사업 태스크포스(TF)에서는 삼성 헬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플랫폼·서비스 기획, 아키텍처 설계·개발, 사용자 경험(UX) 설계 관련 경력직을 채용한다. 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팀에서는 삼성전자-하만 사이의 컨슈머 오디오 사업 역량을 제고하고, 관련 분야 신사업을 기획하고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할 인재 영입에 나선다. 이밖에 '원(One) 삼성'의 통합 가치 전달 역할을 담당할 브랜드 마케팅 전략 경험자 등도 모집 대상이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은 지난해 경기 침체 탓에 실적 부진을 겪어 유능한 인재를 경쟁사보다 먼저 확보해 초격차 경쟁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기술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때마다 강조하고 있다. 최근 이 회장은 삼성명장과의 간담회에서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이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41세 젊은 기수’ 이동훈 SK하이닉스 부사장 “낸드 기술 주도권 혁신 앞장”

SK하이닉스가 40대 젊은 기수를 낸드 사업의 수장으로 선임해 젊은 리더십을 선보인다. 14일 SK하이닉스는 이동훈 부사장을 올해 신설된 조직인 'N-S 위원회'의 임원으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1983년생으로, '역대 최연소 신임 임원'인 그는 대학 재학 중 2006년 SK하이닉스 장학생으로 선발돼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2011년에 입사한 기술 인재다. 특히 이 부사장은 128단·176단 낸드 개발 과정에서 기술전략팀장을, 238단 낸드 개발 과정부터는 PnR(Performance & Reliability) 담당을 맡아 4D 낸드 개발 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SK하이닉스의 4D 낸드 기술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는 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N-S 위원회는 낸드(NAND)와 솔루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신설 조직으로, 낸드·솔루션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아 제품 및 관련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 부사장은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급변하는 미래에 신속하면서도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 발전으로 인류의 삶이 급변하고 있고,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부사장이 소속된 조직인 N-S 위원회는 이러한 환경 변화를 선도하기 위한 SK하이닉스의 대응 전략에 따라 만들어졌다. 생성형 AI 등으로부터 발생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낸드는 솔루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회사는 N-S 위원회를 통해 낸드와 솔루션 사업을 동시에 최적화하고, 개발 효율과 고객 만족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특정 기술이 등장했을 때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조직 모두가 수시로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할 필요가 있다“며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더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서 낸드와 솔루션 개발의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신임 임원으로서 협업이 더욱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현재 세계 최고층 321단 4D 낸드 개발에서 제품의 성능과 신뢰성·품질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그는 새로운 낸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그는 “현재 개발 중인 321단 4D 낸드는 압도적인 성능으로 업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만 집중하다 보면 품질이나 신뢰성 등에 리스크가 생기게 마련이기 때문에 최대한 이른 시일 내로 개발을 마무리하고 제품을 공급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을 단기적인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 부사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도전을 통한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낸드 역시 여러 방향성을 가지고 혁신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될 데이터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부사장은 “AI를 활용하는 분야가 확대됨에 따라 데이터를 생성하는 매개도 늘어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며 “오토모티브 분야만 하더라도 자율주행을 위한 도로, 통행량 등의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데이터를 생성하는 디바이스나 환경에 따라 낸드에 요구되는 성능이나 조건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당사가 기술 리더십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선제적인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재 반도체 업계에 순풍이 불고 있다며 D램에 이어 낸드 역시 올해는 업턴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이 지속될 것인 만큼 구성원들은 더 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 부사장은 “2024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며 “차세대 낸드 제품 출시가 예상되는 올해, 변혁의 시기에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슈 분석]LCC, 새 판 짜기 돌입…예상 경쟁 구도는?

유럽 연합(EU) 경쟁 당국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 기업 결합을 조건부 승인함에 따라 두 회사의 3개 저비용 항공 여객 자회사들도 합병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장거리 노선에 뛰어드는 티웨이항공은 유럽행 노선, 제주항공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BM) 강화 등을 내세우고 있어 각개전투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EU 집행위원회(EC)는 전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을 승인했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본부 매각을 전제로 한 것으로, 대한항공은 이를 위한 입찰·매수자 선정과 같은 조치를 마쳐야 한다. EC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림으로써 대한항공은 14개 필수 신고국 중 미국 정부의 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다. 두 대형 항공사(FSC) 간 합병 작업이 끝나면 진에어를 중심으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도 대한항공 산하의 1개 회사로 뭉치게 된다. 엔진 정비 등의 문제로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인수 기재 일부를 송출하게 될 것으로 보이나, 한진그룹은 총 260여기 규모의 여객·화물기를 갖춰 국내 항공업계에서 절대적 지위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찌감치 347명을 태울 수 있는 중대형 여객기 A330-300을 도입한 티웨이항공은 서울/인천-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정기 노선에 오는 5월 16일부터 주 3회 취항한다고 밝혔다. 당초 티웨이항공은 해당 노선 운항을 이보다 더욱 이른 시점에 하고자 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지 못해 미뤄왔다. 더 이상 연기할 수 없다는 판단에 티웨이항공은 운항 도중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공항에 테크니컬 랜딩을 해 승객들이 하기하지 않는 상태로 급유를 진행하고, 자그레브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비행편을 계획해 운영에 들어간다. 이로써 인천에서 자그레브까지는 총 15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 티웨이항공 측 설명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A330-300 2대 △737-8 2대 △737-800 3대 등 총 7기를 도입해 기타 신규 중장거리 노선의 확대를 이어나간다는 입장이다. 또한 차후에는 인천-독일 프랑크푸르트·이탈리아 로마·스페인 바르셀로나 노선에 대한항공으로부터 임차할 A330-200 5대를 투입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안전 비행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합리적인 운임에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기존 단거리 노선 사업에 집중해 'LCC의 정석'을 보여준다는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2018년 제주항공은 737-8(구 맥스) 40대를 구매하고, 추가 10대는 옵션으로 걸어둠을 골자로 하는 6조원 규모의 계약을 보잉과 체결했다. 맥스 기종의 안전 문제와 코로나19 시국이 걷히자 제주항공은 기존 737-800NG를 대체할 737-8을 최근 들여오기 시작했다. 기재 리스 전문 회사에 달달이 내는 비용을 아낌으로써 '유효 좌석 거리(CASK)'를 낮추면 원가 부담 절감으로 이어지고, 더욱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제주항공은 737-8 좌석수를 189개로 유지하지만 항속 거리가 6570km로 805km나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추가 중단거리 노선 개발에 나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통합 대한항공 탄생의 조건인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매각에 대해서는 국내 LCC들이 모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기재가 모두 낡은 상태인 만큼 유지·보수·운영 비용이 많이 들어 적정 인수자가 나타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들 군침을 흘리고 있지만 국내 항공사 그 어느 곳도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를 떠안을만한 깜냥이 되지 않는다"며 “항공 화물 운임 단가도 낮아져 여객 사업에 역량을 모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AI 반도체 두고 올트먼-젠슨 황 설전…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회 더 큰 곳 예의주시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자체 인공 지능(AI) 반도체 생산망 구축에 역대 최대 규모인 9300조원 수준의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반도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구상이 현실화 될 경우 AI 반도체 시장 파이가 커짐과 동시에 대만 TSMC와 경쟁을 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게 모처럼의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생성형 AI인 챗GPT를 개발한 올트먼 CEO는 자체 AI 반도체 개발·생산에 5조∼7조달러(6600조∼9300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전체 매출액은 5270억달러로, 우리 돈으로 약 701조원에 달했다. 고도의 연산 작용을 요하는 분야가 늘어 반도체 수요가 커졌음을 감안해도 2030년이 돼야 매출액이 1조달러(약 1330조원)를 상회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 시장의 판도를 근간부터 뒤흔들만한 규모의 투자 유치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천문학적인 자금을 끌어모은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올트먼 CEO는 타흐눈 빈 자예드 아랍에미리트(UAE)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회동해 '오일 머니' 유치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글로벌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 TSMC 측과도 접촉하고, 영국 반도체 설계사 ARM을 보유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등과도 협력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 CEO는 한국 반도체 기업과도 만난 바 있다. 지난달 25∼26일에는 삼성전자 평택 공장 반도체 생산 라인을 둘러봤고,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을 필두로 한 삼성전자 반도체 경영진과 면담했다. 아울러 최태원 SK그룹 회장·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도 자리해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오는 21일에는 팻 겔싱어 인텔 CEO가 개최하는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에도 참석 사업 논의를 할 예정이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올트먼 CEO는 수년 내 반도체 생산 공장 10여개를 건립해 TSMC에 운영 외주를 맡기는 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의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점유율 80%를 넘어서고 있는 시점에서 직접 'AI 반도체 동맹' 구축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다. 올트먼 CEO의 이 같은 행보에 국내 반도체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를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 동맹'의 구성원이 된다면 '퀀텀 점프'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한편 그래픽처리장치(GPU) 글로벌 1위 업체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컴퓨터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 필요한 컴퓨터의 양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며 “더욱 빠른 속도로 제조하는 반도체 산업 덕택에 AI에 투입할 비용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황 CEO는 “세계 각국이 고유 문화를 보호함과 동시에 AI의 경제적 잠재력을 이용하려거든 모든 나라가 각자만의 AI 인프라를 보유해야 한다"며 “다른 국가나 민간 기업이 자국 AI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허용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황 CEO가 올트먼의 발언에 대해 견제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AI 반도체의 핵심은 고대역폭 메모리(HBM)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관련 시장 점유율은 90%를 상회한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2.4%에 불과해 57.9%를 차지한 TSMC와의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TSMC가 파운드리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모든 고객의 물량을 맞춰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오픈 AI의 거대한 물량을 수주하는 것이 마냥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평가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AI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커져 GPU도 덩달아 떠오르고 있다"며 “올트먼의 계획이 현실화 된다면 시장 자체가 커지는 만큼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텔레콤, ‘아이러브잼’ 신학기 경품 행사 진행

SK텔레콤은 올해 새 학기를 맞이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모은 '아이러브잼(ZEM) 새 학기 페스티벌'을 3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만 12세 이하 아이들을 위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유·무선 통합 키즈 서비스 브랜드로 차별화된 B tv ZEM 콘텐츠와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돕는 ZEM 앱 서비스 등을 통해 부모와 자녀에게 유용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새 학기 페스티벌 기간 중 ZEM 앱 이용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참여 가능 대상은 프로모션 기간 내 ZEM 앱에서 신규로 자녀 등록을 완료한 고객들이다. ZEM 앱 내 이벤트 배너를 통해 △LG 그램 i5 17인치(1명) △일룸 책상 세트(3명) △어린이과학동아 2개월 구독권(100명) △카카오프렌즈 문구 세트(1000명) 등의 경품 프로모션에 응모할 수 있다. 자녀가 SK텔레콤 고객이면 부모는 가입 통신사에 상관없이 ZEM 앱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T다이렉트샵에서는 SKT가 지난 1월 새롭게 선보인 키즈폰 'ZEM폰 포켓몬 에디션 2' 기획전이 열린다. 페스티벌 기간 중 T다이렉트샵에서 해당 키즈폰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전용 포켓몬 보드 게임·포켓몬 문구 14종 세트 등의 증정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B tv ZEM으로는 새 학기를 맞이해 예비 초등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위한 밀크T 수학·소중 한글·와이? 인체탐험대·카이스트와 함께하는 마음의 소리 어린이 과학 시리즈 등 신규 독점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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