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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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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정부, 시행령 개정해 불합리 규제 해소해달라”

대한상공회의소는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과제'를 기획재정부 등에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건의서에는 △미래 성장 기반 조성 △기후 위기 대응 △자본 시장 활성화 △규제 합리화 등 4대 부문에 걸쳐 61개 세부 과제가 담겨있다. 상의는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지원할 '정부 내 투자 거버넌스 구축'과 집행 기구, 새로운 방법론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건의서를 통해 상의는 “첨단 전략 산업이 국가 대항전 성격으로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투자가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정부의 투자 지원 거버넌스를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 거버넌스로 대통령 직속 '국가미래투자위원회' 같은 기구를 설치해 기업 투자와 관련된 규제 개선, 세제 지원, 보조금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첨단 산업은 대규모 투자 자금이 필요한 만큼 국가 차원의 전략 투자를 위해 '한국형 국가 투자 지주회사'의 설립을 요청했다. 또한 상의는 “기업의 투자 환경이 바뀐 만큼 투자 지원 방식도 변화해야 한다"며 “R-BTL과 같은 새로운 투자 기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리버스-BTL은 정부가 토지 및 공장 설비에 선투자해 건설한 후 민간에 소유권을 양도하고, 민간은 공장 설비를 운영하며 일정 기간 임차료를 정부에 지불하는 형태다. 첨단 산업 관련 세제 개선 요청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AI·클라우드를 국가 전략 기술로 지정해줄 것을 건의했다. 기후 위기 선제적 대응을 위한 정책 개선도 주문했다. 기후 위기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정부의 인허가, 절차 기준 등이 복잡해 제때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전기차 충전기 인증 항목 및 기간 개선'과 '양극재 및 음극재 통합환경허가제 시행 유예'를 들었다. 세 번째 부문으로는 자본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 합리화를 요청했다. 정부가 '밸류 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업 현장에서는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자본 시장과 관련된 불합리한 제도의 개선이 먼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금융지주회사법상 금융업 범위 확대'과 '내부자 주식거래 사전공시 적용대상 예외 확대'를 꼽았다. 상의는 “올해 7월부터 내부자 주식 거래 사전 공시 제도가 시행될 예정인데 법인의 전략적 투자를 이에 포함하고 있다"며 “이는 최대 주주 또는 임원의 사익 추구로부터 일반 투자자 보호라는 제도 취지와 무관하고 기업의 전략적 투자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어 적용 범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상의는 규제 합리화를 위한 25개 개선과제를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스크린 쿼터 산정 방식 개선', '부산항 터미널 컨테이너 반입 제한 완화', '국내 ESG 공시 의무화 시행 시기 합리적 조정' 등을 대표 과제로 꼽았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산업 대전환의 시기에 기업이 대응해 나갈 난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닌 상황"이라며 “기업 투자와 경제 활력을 제고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시행령·규칙 개정과 같이 정부 정책으로 하는 방법이 효과적일 때도 있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대글로비스, 첫 LNG 운반선 인도…“해상 가스 운송 사업 박차”

현대글로비스가 가스 해상 운송 사업에 속도를 더한다. 액화 천연 가스(LNG) 해상 운송 사업에 본격 뛰어들며 액화 석유 가스(LPG) 운송과 더불어 글로벌 가스 해상 운송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각오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전남 HD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에서 회사의 첫번째 LNG 운반 사선 '우드사이드 스칼렛 아이비스'호의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새로 건조된 선박은 17만4000㎥ 규모의 LNG를 선적할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 하루 LNG 소비량의 약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선박 길이는 292미터로 여의도 63빌딩의 높이보다 약 40m 더 길다. 글로벌 가스 해상 운송 시장에서 LNG 분야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운송 내내 화물을 영하 162℃로 유지해야 하고 이를 위한 특수 저장 시설이 필요하다. 현대글로비스 신조 선박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와 LNG 운송 계약에 투입돼 최대 15년간 세계 각지로 가스를 운반한다. 현대글로비스는 가스 해상 운송 경쟁력을 발휘해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LNG 운송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높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LNG, 수소·암모니아 등 저공해 에너지들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 은행(IB) 골드만삭스 리서치는 2030년까지 전 세계 LNG 공급이 8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LNG 운송 시장에 본격 진입함으로써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존 자동차 운반 중심의 해운 사업 역량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서 일본 선사 K라인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계 최대 LNG 기업인 카타르 에너지의 LNG 운반선 4척의 해상 운송 계약도 낙찰 받았다. 또한 올해 초 초대형 가스 운반선 2척을 도입해 LPG 해상 운송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LPG에 이어 LNG 운송까지 가스 해상 운송 사업의 속도를 올리겠다"며 “나아가 미래 에너지로 꼽히는 수소·암모니아 해상 운송 역량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작년 R&D 투자액 23조9000억원 ‘1위’…2~10위 총합보다 많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2023년 국내 연구·개발(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공시 대상 상장 기업과 기타 외부 감사 법인 중 2023년 개별 감사 보고서를 기준으로 한다. 1000대 기업의 매출액은 2.8% 감소했지만 R&D 투자액은 2022년 대비 5조8000억(8.7%)이 늘어난 7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중은 3.9%에서 4.4%로 증가해 국내 R&D 투자를 견인했다. 2022년 기준 국내 기업 전체 R&D 중 1000대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74.6%다. 투자 규모 상위 10대 기업이 총 45조5000억원, 50대 기업이 총 56조6000억원을 투자해 각각 1000대 기업 전체 R&D 투자의 62.7%, 78.1%를 차지했다. 1조원 이상 투자한 기업은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하이닉스·LG전자 등 9개 기업이다. 삼성전자 투자액은 2~10위 기업 합계 21조6000억원보다 큰 23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32.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0대 기업에는 대기업 171개, 중견기업이 491개, 중소기업이 338개 포함됐다. 중견기업 중에서는 엔씨소프트(4671억원, 17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4088억원, 19위), 중소기업 중에서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797억원, 69위)이 가장 많이 R&D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견기업은 2014년 407개에 비해 84개가 증가했고, 상위 100대 기업 내 33개 중견기업이 포함돼 혁신 생태계에서 점차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게 산업부 분석이다. 한편 '2023 유럽연합(EU) 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에 따르면 국내 1000대 기업은 R&D 투자를 지난 10년간 연평균 6.6% 이상 확대해 왔으나 2022년 기준 글로벌 R&D 투자 상위 2500대 기업 중 우리나라 기업은 47개에 불과하다. 미국(827개), 중국(679개), 일본(229개), 독일(113개) 등 주요국 뿐만 아니라 대만(77개)에도 뒤진 9위를 기록해 50위권에는 삼성전자(7위)만 포함됐다. 2023년 국내 1000대 기업 R&D 투자 72조5000억원은 2022년 기준 중국 679개 기업 투자액인 301조원의 약 25%, 미국 827개 기업 투자액 715조원의 약 10% 수준이다. 이민우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기업 R&D 투자 증가는 산업 기술 혁신을 견인했지만 글로벌 기업과 비교 시 국내 기업의 투자액은 매우 적은 편"이라며 “민간이 투자하기 어려운 차세대 기술, 도전·혁신 분야에 대해서는 정부의 마중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항공-델타항공 임직원 40명, LA 해변 정화 활동 전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지난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환경 정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 팀워크를 다지고 환경·사회·지배 구조(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이번 봉사 활동은 산타 모니카 부두에서 진행됐다. 양사 임직원 40명이 현지 비영리 환경 보호 단체 '힐 더 베이' 주관하는 환경 정화 활동에 참여했다. 임직원들은 4명씩 한 조를 이뤄 해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힐 더 베이로부터 해양 오염 관련 교육을 받았다. LA를 봉사 활동 지역으로 꼽은 이유는 대한항공이 1972년 태평양을 최초로 횡단한 지역 노선이기 때문이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대한항공 관계자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협약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며 “50년 넘게 취항해 온 LA의 해변 미화에 기여할 수 있어 뜻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델타항공 관계자는 “양사 임직원들은 조인트 벤처를 통해 비즈니스 뿐 아니라 지역 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활동으로 미국 내 한인 지역 사회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2018년 조인트 벤처 협약을 맺은 뒤 글로벌 항공사 위상에 걸맞은 공동 사회 공헌 활동을 6년째 이어오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이번 환경 정화 활동 외에 '사랑의 집 짓기' 봉사활동을 실시한 바 있으며, 몽골 바가노르구 사막화 방지 나무 심기,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쓰레기 줍기 활동 등을 양사 공동으로 진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제네시스 전문 드라이버, 獨서 일반 고객 태우고 극한 성능 체험 제공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21일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제네시스 트랙 택시 노르트슐라이페(Genesis Track Taxi Nordschleife)' 를 론칭했다고 23일 밝혔다. 트랙 택시는 드라이빙 트랙에서 전문 드라이버(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차량에 일반 고객이 동승해 다양한 주행 조건과 극한의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네시스 트랙 택시 노르트슐라이페는 차량 1대당 최대 3명의 승객이 함께 탑승 가능하며 승객은 20.8km에 달하는 뉘르부르크링 트랙을 약 8분에서 10분안에 고속 주행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트랙 택시 노르트슐라이페는 제네시스가 고성능 영역으로의 확장 의지를 담아 지난 3월 뉴욕에서 처음 공개한 '마그마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제네시스는 G70 3.3T를 서킷 주행에 적합하도록 고성능으로 튜닝했으며 미쉐린의 고성능 스포츠 타이어 파일럿 스포츠 4S를 장착해 트랙 택시로 운영한다. G70 3.3T 트랙 택시는 고속 주행 중에도 탄탄한 차체를 기반으로 탁월한 주행 안정성은 물론 정밀한 핸들링과 역동적인 동력 전달이 가능하다. 최고 출력은 370ps, 최대 토크 510Nm, 최고 속도는 270km/h이다. 외장 도색은 제네시스 마그마의 시그니처 컬러인 오렌지를 적용했다. 제네시스는 뉘르부르크링의 울창한 녹지와 G70의 오렌지 컬러가 대비되며 존재감을 강렬히 드러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혹독한 코스로 '녹색 지옥'으로 불리는 뉘르부르크링은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뉘르부르크 지역에 위치한 자동차 서킷이다. 북쪽에 있는 20.8km 길이의 노르트슐라이페와 남쪽에 있는 5.1km의 GP-슈트레케(GP-Strecke)로 나뉜다. 특히 제네시스 트랙 택시가 운영되는 노르트슐라이페는 좁은 도로폭과 73개의 코너, 300m에 달하는 고저차 등 가혹하고 스릴 넘치는 코스로 알려져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 트랙 택시 노르트슐라이페'는 제네시스 고성능 모델을 제공하기 위한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고객 경험이 제네시스 성능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네시스는 프로그램 론칭에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간)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인 루크 동커볼케 사장과 제네시스 브랜드 파트너이자 F1 전설의 드라이버 재키 익스가 참석한 가운데 오프닝 이벤트를 개최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다음달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GV60 마그마 콘셉트와 G80 EV 마그마 콘셉트를 전세계 최초로 주행 시연할 예정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美 출장 마친 LG 구광모 “도전·도약의 빅스텝 만들어 나가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서 북미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며 미래 사업 전반을 살폈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이 지난 17일부터 4일 간 미국 테네시와 실리콘밸리 소재 주요 계열사의 북미 현지 사업 전략과 미래 준비 현황을 점검했다고 23일 밝혔다. 미국 중남부에 위치한 테네시주는 8개 주와 경계를 맞대고 있다. 또 제너럴 모터스(GM)·폭스바겐·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북미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생산 거점으로 점찍은 곳으로 배터리와 양극재 등의 사업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강점에 따라 LG는 테네시를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 기지로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말 LG전자가 생활 가전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운영을 시작한데 이어, 올해 3월부터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제2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 LG화학은 이 지역에 미국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지을 계획이며, 2026년부터 니켈·코발트·망간(NCM) 계열의 양극재를 본격 양산에 나선다. LG전자 테네시 공장을 찾은 구 회장은 주요 경영진과 전자 북미 사업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미국 시장의 고객·경쟁·유통 변화·통상 정책 등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시나리오 등을 논의했다. 구 회장은 로봇 자동화·무인 물류 등 스마트 팩토리 기술이 적용된 세탁기·건조기 생산 라인도 살펴봤다. 이곳에서는 부품부터 세탁기·건조기·워시타워 등 완제품까지 모두 생산해 '완결형 통합 생산 체계'를 갖췄다는 것이 LG그룹 측 설명이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GM의 합작 법인 얼티엄셀즈 제2공장을 찾아 북미 전기차 시장 전망과 주요 고객사 동향에 관한 설명을 듣고, 배터리·양극재 등 전장 부품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 계획과 투자 전략을 점검했다. 구 회장은 “시장·고객 트렌드와 경쟁 구도, 통상 정책·물류 등 사업 환경의 변동성을 잘 극복하기 위해 차별적 고객 가치 제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공급망 구축·공정 혁신·현지화 역량 등 근본 경쟁력을 강화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격전지이자 스타트업의 메카인 실리콘밸리에서는 미래 사업 분야를 살폈다.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역할을 맡고 있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 주요 계열사 7곳이 출자해 조성한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구 회장은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김동수 대표이사(부사장)를 이하 경영진과 만나 투자·사업 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 차원의 스타트업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도 방문해 신사업 개발 추진 현황 등을 경청하고 헬스 케어와 클린 테크 분야의 사업화 추진 사례를 살폈다. 구 회장은 “신사업은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솔루션으로 인정받아야 하며, 결국 변함없는 성공의 키는 차별화된 고객 가치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또 AI 반도체 설계사 '텐스토렌트'와 AI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도 찾아 AI 밸류 체인 전반을 세심하게 살폈다. 구 대표가 이번 현장 경영에서 LG 계열사 외 외부 스타트업을 찾아 AI 생태계 전반을 살핀 것은 AI가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며, 사업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소 생각이 반영된 행보다. 구 대표는 이번 북미 현장 방문 중 직원들을 만나는 총 6회의 자리에서 “지속 성장의 긴 레이스에서 이기기 위해 도전과 도약의 빅스텝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LG그룹 관계자는 “AI에 대한 투자와 노력들은 계열사 생산 라인·제품 개발·고객 서비스 등 각 계열사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HD현대, ‘해가 지지 않는 조선소’ 전략 구사

한화그룹이 미국 조선소를 인수하고 HD현대는 필리핀 군함을 진수하며 해외 건조 체계 구축을 공언해 글로벌 조선 시장 내 국내 업계의 영향력 확대가 예상된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한화오션은 지난 20일 미국 필라델피아주 소재 필리 조선소 지분 100%를 1억달러(약 138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미국 상선·방산 시장 본격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이곳은 '존스 법(Jones Act)'에 의거, 미국 본토 연안에서 운항하는 상선을 건조하는 곳이다. 필리 조선소는 미국 현지 건조 석유화학 제품 운반선(PC선)·컨테이너선 등 대형 상선 중 절반에 달하는 물량을 공급해오고 있다. 미 교통부 해사청(MARAD)의 대형 다목적 훈련함 건조 등 상선뿐만 아니라 해상 풍력 설치선·관공선 등 다양한 분야의 선박 건조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수송함 수리∙개조 사업도 핵심 사업 영역 중 하나인 만큼 한화그룹은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도 수주할 수 있게 됐다. 한화오션은 미국 생산 거점을 확보한 만큼 중형급 유조선·컨테이너선 분야로 수주량을 늘려 시장 내 입지 확대에 나선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선박·스마트십·스마트 야드 기술 등을 필리 조선소에 효과적으로 접목해 필리 조선소를 북미 지역 내 압도적인 기술·원가 경쟁력을 갖춘 생산 기지로 탈바꿈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한화오션은 호주 방산 기업 오스탈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글로벌 조선 거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8일 3200톤급 필리핀 1번 초계함인 '미겔 말바르'의 진수식을 진행했다. 미겔 말바르함은 길이 118.4m, 폭 14.9m, 순항 속도 15노트(약 28km/h), 항속 거리는 4500해리(8330km)에 이르는 최신예 함정이다. 이 함정에는 대함 미사일·수직 발사대, 능동형 전자 주사식 위상 배열(AESA, 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 등 첨단 무기체계가 탑재된다. 미겔 말바르함은 시운전·마무리 의장 작업 등을 거쳐 필리핀 해군에 2025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지난 14일 기공식을 가진 필리핀 초계함 2번함은 올해 12월 진수돼 내년 중 인도된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자국 해군의 현대화와 전력 증강을 위해 다수의 함정을 확보하는 군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며 HD현대중공업에 호위함 2척(2016년)·초계함 2척(2021년)·원해 경비함(OPV) 6척(2022년) 등 함정 10척을 발주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함정 분야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거점별 파트너십 체결 △현지 건조 체계 구축 △기술 이전 패키지 표준화 등을 통해 필리핀·페루·호주·사우디아라비아·미국 등 권역별 해외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환태평양 벨트화 비전'을 구현해 나갈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향후 필리핀을 핵심 거점으로 삼고 K-함정 수출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스타항공, 11호기 도입…여름 휴가철 대비 2대 더 들여온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1일 11호기를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첫 도입 기재 이 여객기는 이스타항공이 운용 중인 보잉 737-800 기종이다. 항공기 안전 검사인 감항성 인증을 마친 후 오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투입된다. 이로써 이스타항공은 여객기 11대를 보유하게 됐다. 7월에는 12·13호기가 잇달아 도입될 예정이며, 8월 이후에도 2대가 추가돼 연말까지 기단이 총 15대로 확대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신규 기재는 7·8월 수요가 집중되는 일본 삿포로·오키나와와 태국 치앙마이, 베트남 푸꾸옥 등에 투입된다"며 “하계 휴가철 다양한 노선의 공급 증대를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AI 강화 가정용 에어컨, 5일 새 1만대 판매…분당 7대 꼴”

삼성전자는 AI 기능을 강화한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주 일평균 1만대 판매를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삼성전자 일반 에어컨 스탠드형·벽걸이형·무풍에어컨 스탠드형·벽걸이형·창문형·시스템 에어컨 기준 국내 일일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다. 지난 5일간 1분에 7대 이상 판매된 셈이다.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많은 소비자들이 에너지 절감 기능과 스마트한 기능을 탑재한 AI 무풍 에어컨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판매된 에어컨 중 80% 이상이 무풍에어컨이며, 모든 라인업이 무풍인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판매도 5~6월 연속 전년 대비 약 25% 증가했다. 2024년형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는 전 모델이 에너지 소비 효율 1~2등급을 획득했다. 스마트싱스 AI 절약 모드로 상황별 맞춤 절전이 가능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약할 수 있다. 또한 빅스비를 적용해 리모컨 없이 음성 명령으로 에어컨의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실행할 수 있다. 에어컨을 켜고 끄거나 온도를 조절하는 등 간단한 음성 제어는 에어컨 기기 자체에서 지원돼 와이파이 연결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실내 움직임을 인지해 에어컨을 알아서 작동하는 AI 기능을 탑재해 제품을 한층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실내 움직임이 없다고 판단되면 일정 시간 이후 절전 모드로 전환하거나 전원을 끄는 '부재 절전'으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에어컨 내부의 습기를 건조시키는 '부재 건조'로 위생 관리가 더 편리해졌다. 가정용 시스템 에어컨 인기 역시, 판매가 증가한 주요인이다. 거주하고 있는 집에 최대 6대까지 8시간 만에 설치할 수 있는 '가정용 시스템 에어컨 책임 시공' 서비스를 이용·제공해 이사하지 않아도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Open always wins”…삼성전자, 프랑스 파리서 올림픽 옥외 광고 진행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에서 올림픽 옥외 광고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프랑스 파리의 주요 명소인 오페라 가르니에와 라 데팡스 등에서 진행 중이며, 패럴림픽이 종료되는 9월 말까지 운영된다. 옥외 광고는 삼성전자의 올림픽 메시지 '열린 마음은 언제나 승리한다(Open always wins)'를 담고 있으며, 갤럭시 Z 플립5와 함께 2024 파리 올림픽의 신규 종목 '브레이킹'을 표현해 전세계 올림픽 선수들과 팬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응원한다. 삼성전자는 '개방성'과 '포용성'을 중시하는 브랜드 가치를 반영해 열린 마음으로 모두가 협력해 도전한다면 무한한 가능성을 열 수 있다는 의미의 슬로건을 이번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캠페인 메시지로 확정한 바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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