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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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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유럽 수출용 525kV 초고압 HVDC 케이블 양산 돌입

LS전선은 525kV 초고압 직류 송전(HVDC)케이블 양산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현존 DC 케이블 중 최고 전압 제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극소수 업체만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양산된 제품은 테네트의 2GW 규모의 송전망 사업 중 '발윈(BalWin)4'와 '란윈(LanWin)1'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북해 해상 풍력 단지와 독일과 네덜란드 내륙을 HVDC 케이블로 잇는 사업이다. LS전선은 지난해 5월 테네트와 2조원대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전 세계 케이블 업체의 단일 수주 금액 중 최대 규모다. HVDC는 교류(AC) 대비 대용량 전류를 저손실로 멀리 보낼 수 있어 장거리 송전망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다. 유럽에서는 송전망을 확충하기 위한 해상 풍력이나 국가 간 전력망 연계 사업에 주로 HVDC 케이블을 사용한다. LS전선 측은 “최근 유럽연합(EU)이 해상 풍력 공급 목표치를 2030년 60GW에서 2050년 300GW로 상향한 만큼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최근 △미국 공장 건설 △LS마린솔루션 설비 투자 △LS에코에너지 유럽·아시아 사업 추진 등 글로벌 해저 케이블 사업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롯데백화점·아울렛서 16개 국어 ‘갤럭시 AI’ 통역 서비스 제공

삼성전자가 롯데백화점∙아울렛에서 '갤럭시 AI'를 활용한 통역 서비스를 6월 11일부터 7월 10일까지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롯데백화점∙아울렛과 협업해 외국인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갤럭시 S24 시리즈를 활용한 통역 서비스를 준비했다. 통역 서비스는 외국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부산 본점과 롯데아울렛 서울역점·동부산점·의왕점 등 전국 6개 매장에서 운영된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각 매장의 안내 데스크·세금 환급 창구·글로벌 컨시어지 등을 방문하면 된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영어 △일본어 △독일어 △중국어 △아랍어 △인도네시아어 △러시아어 등 총 16개 언어의 통역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아울렛을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갤럭시 AI'를 활용한 통역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일상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북미 최대 게임쇼서 게이밍 모니터 G6·G8 출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튜브 극장에서 열린 북미 최대 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트'에서 2024년형 모니터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 서머 게임 페스트의 개막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2024년형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8'를 소개하며, 개막 행사 참석자를 대상으로 '삼성 모니터 원 런칭 행사'를 연이어 개최했다. 이번 모니터 원런칭 행사는 북미 지역의 IT ·게임 분야 미디어와 크리에이터를 초청해 2024년형 모니터 게이밍·고해상도·스마트 모니터 신제품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2024년형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은 4K UHD 해상도의 오디세이 OLED G8과 QHD 해상도의 오디세이 OLED G6이다. 이번에 출시한 오디세이 OLED 2종 모두 'OLED 글레어 프리'를 적용해 외부 조명이나 햇빛 등 빛 반사를 크게 줄여 게임 몰입감을 높였다. 또 번인 현상을 예방하는 독자적 기술인 '삼성 OLED 세이프 가드+'를 적용했다. 현장에서는 오디세이 OLED 신제품으로 출시 예정 신작인 워해머 '40,000: 스페이스 마린 2'를 오디세이 OLED G8에서 최초로 직접 플레이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모니터 원런칭 이벤트 참석자는 사이버펑크 2077·레드 데드 리뎁션 2 등 'HDR10+ 게이밍' 기술이 적용된 게임을 체험하며 보다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을 체험했다. HDR10+ 게이밍은 게임 콘텐츠의 장면 및 프레임을 자동으로 분석해 모니터에 최적화된 HDR 게이밍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이 탑재된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로 해당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는 보다 선명한 색상·밝기·대비 등 더 몰입감 있는 화질을 즐길 수 있다. 사이버펑크 2077 개발사인 CD 프로젝트 레드 스튜디오 관계자는 “HDR10+ 게이밍 기술을 적용한 사이버펑크 2077은 개발자로서 상상했던 모습 그대로를 표현해낸다"며 “게임 업계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이노텍, 사내 소통 창구 ‘이노 보이스’로 사내 제도 개선해나간다

LG이노텍이 소통 경영에 팔을 걷었다. 회사 제도와 관련한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적극 실행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은 자사 소통 경영 중심에 직원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소통 창구인 '이노 보이스(Inno Voice)'가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노 보이스'는 사무직 대표인 주니어 보드(Junior Board)가 업무 포털에 개설한 소통 창구다. 회사 제도나 업무 환경 등에 관한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제안에 댓글을 달 수 있고 공감도 표시할 수 있다. 이 게시판은 직원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개설 초기부터 익명으로 운영됐다. 지난해 6월 개설된 후 지금까지 1년 동안 직원들이 제안한 건수만 총 1500여 건이 넘고, 이 중 검토 진행 중인 70여 건을 제외한 모든 제안이 해결 혹은 답변이 완료됐다. '이노 보이스' 정착 배경에는 수평적인 소통 문화 구축을 위한 직원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 주니어 보드 대표인 강용민 책임은 “다니고 싶은 회사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니즈에서 시작된 채널이라 직원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며, “비판적인 내용이더라도 거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진도 '이노 보이스'가 만든 변화에 긍정적이다. 익명 게시판에 대한 우려와 달리 회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나 업무 효율화를 위한 아이디어 등 건설적인 제안이 대부분이고 표현 방식 역시 성숙해서다. 지난해 12월 문혁수 대표가 부임하면서 '열린 소통'과 '스피크 업'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 조성을 회사 성장의 필수 요소로 보고, 직원 누구든 직급에 관계없이 소신껏 자기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문 대표의 생각이다. 이러한 대표이사 의지와 직원들의 자발적 노력, 경영진의 지원 속에 '이노 보이스'는 '스피크 업' 문화 확산 기폭제 역할을 하는 소통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이노 보이스'에 게시된 제안은 담당 부서로 이관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검토된다. 게시글엔 '공감'·'비공감' 버튼이 있어 사안의 경중을 빠르게 파악할 수도 있다. 이후 담당 부서 팀장이 게시글에 직접 검토 결과를 답변한다. 당장 개선이 어려운 건에 대해서도, 그 이유와 함께 향후 답변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피드백 한다. '이노 보이스'에 직원들이 남긴 아이디어가 다양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며, 직원들의 참여 역시 빠르게 늘어나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LG이노텍은 장애인 가족을 둔 직원의 치료비 지원을 강화했다. 기존에도 일시적으로 가족의 고액 의료비 지출이 발생한 경우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었지만 장기간 소액으로 지속 발생하는 특수 재활치료비의 경우 지원받을 수 없는 사각 지대에 놓여 있었다. LG이노텍은 직원 제안을 반영해 지원 대상자 선정 시 장애인 특별 가점 항목을 신설하고 의료비 재원 규모도 확대했다. 장애인 가족의 의료비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것이다. 평생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한편 LG이노텍은 수평적인 소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사내 소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분기별로 CEO가 전국 사업장을 직접 찾아 경영 성과, 전사 소식 등을 공유하고 직원들과 Q&A 시간을 갖는 'CEO 라이브', 사업장별 'CEO-주니어 보드 간담회'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문혁수 대표는 “이노 보이스가 성숙한 방법으로 회사에 개선사항을 제안하고, 직원과 회사를 잇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는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파두-웨스턴 디지털, 차세대 SSD 기술 개발 맞손

파두는 미국 스토리지 전문 기업 웨스턴 디지털과의 기업용 SSD(Solid State Drive) 차세대 기술 'FDP(Flexible Data Placement)'을 공동 개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되는 핵심 저장 장치인 SSD에서 데이터를 기록하는 방법을 새로운 방식으로 구조화함으로써 성능 개선은 물론 사용 수명을 크게 연장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FDP는 빅테크 기업들이 모여서 차세대 데이터 센터의 표준을 논의하는 OCP(Open Compute Project)의 표준으로 제시된 기술로서 특히 메타가 제안해 구글 등의 빅테크들도 앞다퉈 채택하고 있다. FDP는 실제 고객의 데이터보다 더 많은 양의 데이터가 기록돼 SSD의 '쓰기 증폭(Write Amplification) 현상'을 크게 줄여줌으로써 SSD의 쓰기 성능을 최대 2~3배까지 향상하고, 수명 또한 대폭 늘려줄 수 있어 막대한 데이터가 오가는 초대형 데이터 센터 환경에서 매우 중요한 기술적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릭 스패넛 웨스턴 디지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초대형 데이터 센터 고객들의 경우 SSD의 전폭적인 성능 개선은 물론 더 긴 수명과 더 낮은 전력 소비를 요청하고 있다"며 “파두와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이는 고객들에게도 매우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효 파두 대표는 “FDP 기술을 통해 SSD 저장 공간에 데이터 배치를 최적화할 수 있고 이는 스토리지 기술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며 “웨스턴 디지털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최고 수준의 FDP기술을 구현함으로써 획기적인 성능 개선은 물론 SSD의 수명 또한 크게 증가시킬 수 있는 스토리지 솔루션을 공급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SSD 시장 전문 분석 회사 '포워드 인사이트'의 그레고리 웡 대표는 “스토리지 환경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최신 FDP 기술이 적용된 SSD를 채택하게 될 경우 초대형 데이터 센터 고객들이 원하는 더 나은 성능과 쓰기 증폭 개선, 수명 연장 등 다양한 요구 사항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두와 웨스턴 디지털은 FDP기술이 널리 보급된다면 총 투자 비용(TCO) 감소는 물론 스토리지 효율성 면에서 새로운 표준을 수립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두는 이번 웨스턴 디지털과의 협력과 함께 앞으로도 획기적인 데이터 관리와 지속 가능한 데이터 센터 건설에 기여할 수 있는 SSD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병관 수입협회장, 르완다·케냐와 공급망 다변화·교역 증진 맞손

한국수입협회는 지난 4일 코엑스에서 르완다 개발청(RDB)·케냐 상공회의소(KNCCI)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양국 간 교역 증진을 위한 양해 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프란시스 가타레 RDB청장은 “지난 5월 수입협회 아프리카 수입사절단의 르완다 방문이 양국 간 통상 협력을 강화하는 교두보가 됐다며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국 교역량도 확대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닥터 루토 KNCCI 회장은 “국산 커피뿐만 아니라 아보카도·꿀·마카다미아·캐슈넛 등 주요 농산품과 티타늄·코발트 등 다양한 광물 자원의 한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며, 이를 위해 협회와 적극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병관 수입협회장은 “르완다·케냐 각 기관과의 MOU 체결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했다. 이번 체결식은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개최한 첫 다자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아프리카 계약∙업무협약(MOU) 서명식'에서 진행됐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 이기자(전 금천고 교사·향년 84세)씨 별세, 김종수(전 제일은행 지점장)씨 부인상, 김원우(LG전자 부장)·김형석(세종대 교수)·김미란(맥스특허사무소 부장)씨 모친상, 김수미(숭실대 교수)씨 시모상 = 9일 오전 8시10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1일 오전 9시, 장지 충주시 진달래메모리얼파크. ☎ 02-3410-6902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모네에서 앤디 워홀까지…명화로 읽는 서양 미술 400년사, 7월 부산 상륙

문화 콘텐츠 전문 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는 전시회 '서양 미술 400년, 명화로 읽다: 모네에서 앤디 워홀까지'를 부산문화회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전시 일정은 7월 2일부터부터 10월 27일까지이고, 관람 시간은 10시부터 19시까지다. 입장권 가격은 성인 2만원, 중·고등학생 1만6000원, 3세 이상 어린이·초등학생 1만2000원이다. 36개월 미만의 경우 증빙 서류 지참시 무료 관람 대상이다. 또한 △경로 우대(만 65세 이상) △장애인 1~6급 △국가 유공자 △의상자 △국가 유공자 유족 △의사자 유족은 본인 1매에 한해 증빙 서류 지참 시 특별 할인가인 1만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 할인 티켓은 지난 5월 31일부터 카카오를 통해 판매가 시작됐으며 네이버, 티켓링크를 통해서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이 전시회는 경주에서 시작돼 이번 부산 전시 이후 제주, 서울까지 순회전이 열리는 대규모 전시 프로젝트로,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 미술관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의 소장품 143점을 통해 서양 미술사 400년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주최 측은 17세기 네덜란드 황금 미술과 빅토리아 시대 영국 라파엘 전파와 낭만주의, 바르비종파 명작과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나비파와 큐비즘, 20세기 영국과 미국 컨템포러리 아트에 이르기까지 400년에 걸친 미술사의 흐름을 9개 섹션의 구성으로 시대별로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부산 특별전에는 '스타 도슨트' 김찬용이 녹음한 무료 오디오 가이드와 전시 작품 목록을 담은 자료집이 제공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마누라·자식 빼고 다 바꿔봐”…이건희 ‘신 경영 선언’ 31주년, 이재용 美 출장·노조 첫 파업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新) 경영 선언'을 한지 31주년을 맞는 7일, 삼성전자 창립 55주년인 올해 노동조합은 사상 첫 파업을 전개한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절체절명의 위기 의식을 갖고 약 2주일 간의 미국 출장길에 올라 노사 간 인식차가 뚜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이날 연차 소진을 통한 파업에 나선다. 이 노조는 삼성전자 내 최대 규모의 근로자 집단으로, 조합원 수는 지난 3일 기준 2만838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사업 보고서 기준 삼성전자 전체 직원 중 22.74%에 달하고, 대부분이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소속이다. DS 부문으로 한정하면 전체 근로자 중 74.14%가 사내 최대 노조의 구성원인 셈이다. 업계는 전삼노의 투쟁 방식이 현충일(6일)과 주말 사이의 금요일에 하루 연차 소진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작년에도 주말과 현충일 사이에 수만명이 연차를 쓴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단체 행동이 계속 발생하는 등 파업 강도가 높아진다면 반도체 제품 생산 일정에도 타격이 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앞서 전삼노 측은 “아직 소극적인 파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차제에는 총파업까지도 갈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커다란 파고 앞에 놓여있어 위기에 봉착했다는 비관론이 지배적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기술과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에, 파운드리는 대만 TSMC에 한참 밀리고 있다. 또 미국 마이크론은 HBM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고, 종합 반도체 기업(IDM) 인텔은 왕년의 반도체 황제 자리를 탈환하겠다며 파운드리 시장 2위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이건희 선대 회장은 교세라 출신의 일본인 고문인 후쿠다 다미오(福田民郞)로부터 '후쿠다 보고서'를 받고 1993년 6윌 '위로부터의 적극적인 혁신'을 주문했다. 같은 달 7일, 독일 출장 당시 프랑크푸르트에서 이 선대 회장은 “바꾸려면 철저히 바꿔라, 극단적으로 얘기해 농담이 아니야,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봐"라며 “삼성은 자칫 잘못하면 암의 말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걸핏하면 불량품이 나오자 이 선대 회장은 1995년 3월 9일 삼성전자 경북 구미 사업장 운동장에서 “모두가 보는 앞에서 불태워 없애라"며 500억원 규모의 '애니콜 화형식'을 단행했고, 임직원들로 하여금 손수 만든 제품을 해머로 부수도록 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글로벌 휴대 전화 시장에서 1위 타이틀을 놓친 적이 없으나 현재에는 각 분야에서 경쟁사들의 추월을 허용하며 '관리의 삼성'이라는 타이틀을 떼내야 하는 처치에 놓였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자사 반도체 수장인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을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좌천시키고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을 DS부문장직에 기용함으로써 조직에 새 바람을 넣고자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 하에서 대내외 분위기를 일신해 반도체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언급했다. 현재 이재용 회장과 노태문 MX사업부장과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최경식 북미 총괄 사장 등은 약 2주일에 걸쳐 분 단위의 미국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5대 매출처인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대표이사(CEO)와의 회동을 시작으로 빽빽한 일정 30여건이 이달 중순까지 이어진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이번 출장에는 총체적 위기 상황을 인적 네트워크로 타개하려는 이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리콘 밸리 체류 중에는 DS 부문 미국 법인 '삼성 DSA'에 방문해 사업 전반을 점검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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