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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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준현 기자 입니다.
  • 건설부동산
  •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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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1위’ 건설업체 줄줄이 도산…“IMF때보다 힘들다”

건설업계가 외환위기(IMF)나 금융위기 때보다 더 힘든 시절을 겪고 있다. 이미 올해 지역 굴지의 건설사들이 줄줄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도산하는 등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다. 정부는 4월 위기설을 일축하고 있지만, 주택을 넘어 비주택에서도 미분양이 증가해 상반기 연쇄부도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27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키스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 현재까지 무려 958개 건설업체가 폐업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900건, 2022년 760건, 2021년 679건 등과 비교해 대폭 늘어났다. 특히 지역 업체들의 상황이 심각하다. 지난달 29일 전남 나주에 연고를 둔 전국 시공능력평가 105위, 전남 9위인 새천년종합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 건설사는 '아르니' 아파트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중도금 대출 무이자 등 파격할인에 들어갔던 천안 '아산 아르니퍼스트' 입주에정자들은 내지 않기로 한 중도금 이자를 내야 하는 상황에 아우성을 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전국 122위, 경기 20위권의 선원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디엘본' 브랜드를 쓰는 이 건설사는 통일교 재단 소속으로 현재 진행 중인 경기 가평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축공사에 차질을 빚게 됐다. 전남 지역에서 '아델리움' 브랜드로 영업해온 한국건설(전국 99위·지역 6위)도 분양 전 중도금 무이자를 내세웠지만 자금경색으로 인해 입주 예정자들에게 대출이자를 지급하라는 통보를 보내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 광주지역 15위(전국 243위)인 송학건설과 세움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포괄적 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다. 또 울산 지역 1위(전국 179위)인 부강종합건설과 인천 지역 9위(전국 176위)인 영동건설이 최근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처럼 최근 법정관리 신청이나 회쟁절차를 밟는 건설사들은 대부분 토목공사가 아닌 주택 등 건축물공사를 주로 하는 곳들이었다. 주택 건설을 위해 조성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서 건설사가 시행사의 채무를 갚아주는 채무인수 대출약정 등을 감당하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분양이 급증하면서 이같은 건설사들의 리스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미분양 주택은 1월말 기준 6만3755가구로 전월 대비 2.0%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1만1363가구로 전월 대비 4.7% 늘어났다. 주택은 그나마 낫다. 업계에 따르면 진정한 미분양 리스크는 건설사 부실 제2의 뇌관이 될 지식산업센터(지산)나 물류센터 등 비주택 부문이다. 이 곳에서 자금유동성 악화가 더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산의 경우 약 300곳의 현장에서 시공도 못하고 PF 대출 이자만 내는 실정이다. 지산은 3종 일반 주거나 준주거용지도에도 허가받을 수 있고, 대기업 반도세 생산 시설 배후 단지나 산단 인근에 무차별로 시공하다 보니 공급과잉이 발생했다. 건설 보증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주택은 그나마 어느 정도 분양이라도 하는데 지산은 지어놓고 분양자체를 못하는 곳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분양금이 회수 안 되니 건설사가 자기돈으로 자재를 구입하며 책임준공을 하다가 시행사가 부도가 나면 돈을 못 받고 나가 떨어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귀띔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주거지원정책 궁금하면 AI에게…‘마이홈’ 챗봇 도입

인공지능(AI) 상담 챗봇과 맞춤형 모집공고 추천 서비스 구축 등으로 '마이홈포털'이 한층 더 똑똑해진다. 마이홈포털은 다양한 주거 지원정책과 세부기준 등 주거복지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국토교통부는29일부터 이용자 편의 향상향을 위해 마이홈포털 서비스를 개편·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마이홈포털'에 상담 챗봇 '마이봇'을 도입하고, 공공주택 모집공고 안내 기능도 강화한다. 이번 서비스 개편은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국민드림 프로젝트' 일환이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의 협업을 통해 추진됐다. '마이홈포털'에서는 먼저 인공지능 '마이봇'을 통해 주거 지원정책의 복잡한 세부 신청자격, 지원 절차와 같이 국민들이 자주 묻는 질문(FAQ)과 기존 콜센터 상담데이터 이력 등 8만개 이상의 질문에 대한 응답을 안내받는 기능이 제공된다. 또 소득, 자산 등 기존 자가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설정해둔 관심 지역에 따라 맞춤형으로 모집 중인 임대주택 공고를 추천받을 수 있다. 아울러 입주자 모집 공고를 한 번에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기관별로 제공하고 있는 입주자 모집공고를 실시간 수집해 '마이홈포털'에서 표출하는 자동화 시스템(RPA) 덕분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홈페이지 전반의 디자인과 메뉴를 개편했다. 공공주택의 청약공고·접수·당첨자 발표 일자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국 공공주택 모집공고 달력'을 구현했다. 국민들과 현장 소통을 통해 주거지원 서비스가 빈틈없이 안내될 수 있도록 '마이홈포털 팝업스토어'도 운영할 계획이다. 마이홈 체험 부스에는 국토부 2030자문단이 함께 참여하고, 공공분양 '뉴:홈', 전세반환보증 등 주요 정책에 관한 토크콘서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기봉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복잡하고 다양한 주거 정책을 수요자 입장에서 편리하고, 알기 쉽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주거 문제로 고민하는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도록 국민들에 대한 맞춤형 주거복지 정보 제공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포항에 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 이끄는 기업혁신파크 조성

경북 포항에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과 한동대가 이끄는 이차전지 중심의 '산학융합' 기업혁신파크가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대상지로 포항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경남 거제, 충남 당진, 강원 춘천에 이어 발표된 네 번째 선도사업지다. 지방 도시의 산업기반 조성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기업혁신파크는 기업이 입지 선정부터 토지 조성, 개발, 입주에 이르는 전 과정을 주도해 산업·주거·문화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포항 기업혁신파크는 한동대와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삼성중권, 대우건설 등 7개 기관이 공동으로 제안했다. 북구 홍해읍 일대 54만7000㎡(16만5000평)에 산학융합 캠퍼스와 기업 육성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영일만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이차전지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기업들의 공간 확장과 원활한 인재 수급이 필요해진 데 따른 것이다. 한동대와 기업들이 협력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기업으로 취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제안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항 기업혁신파크 잠정 사업비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2565억원 규모다. 국토부는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4곳의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준비 사항과 추진 일정 점검에 나선다. 올해 안에 기업과 지자체가 선도사업 개발계획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현장 실사할 예정이다. 미진한 부분은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해 보완토록 한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노후 산업단지 활성화구역 사업지 상시공모 추진

정부가 노후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재생사업 대상지를 수시 공모한다. 국토교통부는 산업단지 42곳을 소관하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산업단지 재생사업지구 활성화구역' 사업 후보지를 공모한다고 27일 밝혔다. 산업단지 재생사업지구 활성화구역은 노후한 산업단지의 도로, 주차장, 공원 등 기반시설을 개량하면서 문화, 편의, 지원 기능을 집적해 복합개발 거점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2016년 도입됐으며, 현재 서대구 일반산단, 부산사상 일반산단, 성남 일반산단 등 8곳에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국토부는 활성화구역 사업지를 더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이번 공모부터 정기 공모에서 수시 공모로 방식을 바꿨다. 활성화구역 신청 면적 요건도 기존 1만㎡ 이상에서 완화한다. 1만㎡를 채우지 못하더라도 평가위원회 평가를 거쳐 필요성이 인정되는 산단은 활성화구역 사업에 공모할 수 있다. 활성화구역으로 지정되면 건폐율과 용적률이 용도지역별 최대한도까지 허용되고, 재생사업지구에 적용되는 용지 매각 수익 재투자가 면제된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오피스텔·임대형기숙사도 주택임대관리업체가 관리

정부가 오피스텔과 임대형기숙사를 주택임대관리업체가 관리할 수 있는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국토교통규제개혁위원회에서 이같은 규제 개선 과제 26건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주택임대관리업은 임대인의 주택 관리 부담을 덜고 임차인에게는 양질의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2014년 도입됐다. 소유주 대신 주택 임대 업무를 하면서 공실과 임차인 관리, 주택 유지 보수 등을 맡는다. 주택임대관리업은 주택 공실, 임대료 징수 등을 주택임대관리업체가 책임지고 부담하면서 임대인에게 고정액을 지급하는 '자기관리형'과 공실이나 임대 수익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은 채 임대 관리를 하면서 매월 실제 임대료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받는 '위탁관리형'으로 나뉜다. 자기관리형은 100세대 이상, 위탁관리형은 300세대 이상을 관리하는 업체만 등록할 수 있다. 지금은 주택임대관리업체가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을 관리할 수 있게 돼 있으나, 앞으로는 오피스텔과 임대형기숙사로 범위를 넓힌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올해 하반기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주택임대관리업체가 관리하는 주택은 임대보증금 반환 보증 가입이 의무화돼 있기에 임차인 보호가 강화될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주택임대관리업 등록 사업체는 495곳이다. 이들이 관리하는 주택은 자기관리형 6516가구, 위탁관리형 34만7945가구다. 이와 함께 국토부 현수막 게시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현수막 게시 시설에 현수막을 설치할 때 지금은 옥외광고물 표시 신고, 안전 점검 신청과 도로점용허가를 받아야 한다. 앞으로는 새로 점용허가를 받은 현수막 게시 시설에 현수막을 걸 때는 도로점용허가 신청을 생략할 수 있도록 한다. 자동차 제작사의 로고 램프(상표 등화)에 대한 점등은 허용하기로 했다. 지금은 자동차 안전기준에 따라 전조등, 번호등 등 규정된 등화장치 외의 등화 설치는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국토부는 “상표 등화에 대한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올해 안에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LH, 국내 최대 규모 모듈러주택 건설… OSC공법 활성화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세종 5-1생활권(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L5블록에 국내 최대 규모 모듈러주택을 스마트 턴키방식으로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아울러 건설산업체계를 혁신하고 모듈러주택 시장 활성화를 위해 '2030 LH OSC주택 로드맵'을 수립했다. 모듈러주택은 OSC 공법을 활용해 공장에서 부재의 80% 이상을 사전 제작해 현장에 운반 후 설치하는 주택이다. 철근콘크리트 공법 대비 약 30% 공사기간 단축이 가능하고, 건설 중 배출되는 탄소와 폐기물도 줄일 수 있어 친환경 건설이 가능하다. LH는 세종시 합강동 소재 세종 5-1생활권 L5블록에 국내 최초 공동주택 스마트 턴키 방식 사업을 적용해 총 450세대의 모듈러주택을 통합공공임대로 건설한다. 공사기간을 단축해 신속하게 주택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로봇배송, 제로에너지, 스마트 커뮤니티 등이 반영된 스마트 주거단지로 조성한다. 모듈러주택 표준화 및 핵심기술 도입을 위해 설계 단계부터 제조사, 설계사, 건설사 등이 협업해 모듈러주택 특화 전용 평면을 적용한다. 아울러 층간소음 차단 성능 실증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바닥충격음 성능을 확보하고, 모듈러주택의 강점을 살려 장수명주택 인증도 추진한다. 3월말 공사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4월), 설계도서 접수(8월), 설계평가(9월)를 거쳐 업체를 선정하여, 오는 2027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LH는 국정과제인 모듈러주택 활성화와 OSC산업 선도를 위해 '2030 LH OSC주택 로드맵'을 수립하고 연내 국내 최초 모듈러주택 스마트 턴키방식(세종 5-1생활권 L5BL)과 국내 최고층(의왕초평 A4BL) 모듈러주택 건설을 함께 추진해 나간다. 과거 OSC 방식은 프로젝트 위주의 단발성 시범사업으로 시행돼 경제성이 떨어지고 공사기간 단축 효과가 다소 미흡했다. LH는 로드맵을 통해 2030년까지 공사기간 50% 단축, 기존 공법 수준의 공사비 확보 등을 목표로 한 중장기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점진적으로 모듈러·PC 주택 발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OSC 주택시장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모듈러주택 설계 표준화, 제품화를 위한 LH 자체기술을 개발하고, 민간 신기술도 검증할 수 있는 Test-Bed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건설 생산체계를 현장중심에서 공장생산으로 전환하는 건설산업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 설계·감리 특례, 지급자재 적용 예외 등 OSC 맞춤형 제도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스마트 건설산업 생태계 조성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OSC(Off-Site Construction)는 탈현장건설 기반으로 공장에서 주요 부재의 70% 이상을 사전 제작해 현장으로 운반 후 조립하는 공법이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건설공제조합, 보험중개법인 초청 경영설명회 개최

건설공제조합이 지난 21일 보험중개법인을 대상으로 조합의 공제사업을 홍보하는 '보험중개법인 초청 경영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보험중개업은 1997년 보험산업의 선진화와 보험소비자의 이익 보호를 목적으로 도입됐다. 보험전문가로 구성된 보험중개법인은 보험설계사와는 다르게 독립적으로 보험계약 체결을 중개하는 소비자 친화적 판매 채널이다. 조합은 영업경쟁이 심화되는 건설보험시장에서 공제사업의 성장동력 확보 및 영업 저변 확대를 위해 보험중개법인을 활용한 영업채널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취지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보험중개업을 영위하고 있는 여러 법인의 책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두 시간 남짓 진행된 설명회에서는 조합의 우량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하는 조합의 다양한 공제상품이 소개됐다. 이날 참석한 보험중개법인의 한 임원은“조합의 안정적 재무구조와 우수한 공제상품이 인상 깊었다. 건설공제조합이 향후 보험중개법인들과 건설보험시장에서 좋은 파트너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신 건설공제조합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조합 관계자는 “이번 경영설명회를 마중물 삼아, 국내 뿐 아니라 보험중개법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제사업 성장동력 확보 및 건설보험시장 내 조합의 위상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미래교통’ 에어택시 도심공항, K-건설이 세계 표준 만든다

하늘택시로 불리게 될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상용화를 앞두고 건설사가 미래 도심공항이라 할 수 있는 버티포트 혁신 콘셉트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 아직 전 세계적으로 기체와 버티포트 기준안이 정비되지 않는 상태서 정부 지원에 힘 입어 한국 건설업체들이 버티포트 '세계표준'을 주도해 약 835조원에 달하는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6일 도심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이 UAM이 뜨고 내리는 도심 공항(버티포트)의 설계 및 시공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2040년까지 약 835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미래먹거리 개척을 위한 세계적 표준 선점 차원에서다. UAM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지불하는 비용 중 약 43%는 버티포트와 관련한 산업 분야에 들어간다. 버티포트는 수직 비행(Vertical Flight)과 항만(Port)의 합성어로 UAM기체가 이착륙할 수 있는 정거장이나 터미널, 크게는 소규모 도심공항으로까지 불릴 수 있다.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2040년 UAM시장의 전체 규모는 1조5000억 달러(약 2003조)인 가운데, 이 수치를 버티포트 시장에 대입하면 전 세계적으로 약 6235억 달러(약 835조원)의 시장 규모가 형성된다. 세계에선 이미 버티포트가 민간기업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그나마 지표로 인정받는 SMG컨설팅이라는 기업의 UAM 인프라 지수에 따르면, 미국의 베타테크놀로지와 이탈리아의 어반V가 7.1로 인프라 지수가 가장 높다. 이 지수는 회사가 받은 자금과 회사를 이끄는 팀, 에코시스템 파트너십, 버티포트 네트워크 진행 상황 등 요소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수치다. 국영기업인 파리공항그룹(ADP)이 7.0으로 뒤를 이었고, 롯데건설과 협업하는 영국 스카이포츠(6.9)와 국내 스타트업 플라나와 협업하는 스페인 블루네스트(6.5), 현대차 그룹이 투자하는 영국 어반에어포트(6.5), 스페인 국영기업 페로비얄(6.3), 미국 스카이웨이(4.7) 등이 뒤를 이었다. 아직 국내는 공공기관도 기업도 랭크에 올리지 못한 실정이다. 현재로선 프랑스 파리가 올해 7월 파리하계올림픽을 앞두고 UAM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버티포트 실현이 가장 유력하다. 다만 시설만 구축할 뿐 제대로 된 버티포트로서의 기능까지 도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있다. 완성도는 추후 지켜봐야 한다. 궁극적으로 버티포트는 승객들이 쉽게 이용할 최적의 입지와 상가분양 및 휴게소 등 사업자의 수익성 담보, 대중교통처럼 저렴한 요금체계 산정, UAM이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도록 날씨와 조류 충돌 등 버티포트 안전성이 확보돼야 제대로된 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 세계표준이 없는 상황에서 정부는 K-UAM이라는 이름으로 UAM산업을 민간에 개방하고 실증·시범사업 구역을 제도화해 민간이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해 놨다. 아마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등 공항을 중심으로 버티포트가 가장 먼저 구축될 것이다. 또한 오세훈 서울시장에 따르면 여의도와 잠실을 잇는 한강변을 따라 UAM회랑과 버티포트를 구축하는 상용화가 올해 하반기 돌입한다. 최근에는 국토부가 버티포트 관련 법제도화 추진 및 설계기준안 등 초석을 다지는 중이다. 버티포트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구성되기 전 건설사들은 이미 설계와 시공 분야에 기술력을 가다듬고 있다. 현대건설은 정부의 K-UAM 그랜드챌린지 중 현대차·KT 컨소시엄에 참여해 에어사이드(제한구역)와 승객 터미널 등 설계·시공 기술을 발굴해 향후 구축 모델까지 마련하는 계획을 세웠다. 대우건설은 제주항공과 컨소시엄을 맺고 도심 고층빌딩에 설계한 버티포트와 저층형 개활지 버티포트를 솔루션으로 제시하고 있다. 고층형은 기존 교통수단인 KTX 등과의 연계교통을 맺을 수 있고, 저층형은 관광에 특화시킬 수 있다. GS건설은 카카오모빌리티 및 LG유플러스와 UAM퓨처팀이라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버티포트 콘셉트 디자인을 공개하기도 했다. 여기서 GS건설은 기존 건축물을 리모델링해서 부착한 리모델링형 버티포트와 복합용도 건축물에 새로 구축하는 신축형 버티포트, 표준화된 모듈을 기반으로 한 모듈 버티포트 설계안을 제시했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이미 우리나라 건설사는 인천공항을 비롯한 여러 공항을 건설한 기술력을 검증 받았다"며 “정부에서 버티포트 설계에 대한 기준만 정해준다면 혁신적인 버티포트 설계와 시공을 맡을 준비가 돼 있고, 이 실적을 토대로 '세계표준'을 구축해 해외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에 버티포트 기술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현대건설, 대조1구역 공사재개 속도낼까

올해 초부터 공사가 중단된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이 공사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대건설이 대조1구역 내에 위치한 현장사무실에서 2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13일 공사재개 결정 이후 15일 은평구청장과의 면담을 진행했고 그 자리에서 공사재개를 위해 조합원과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 조합원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조합 집행부 부재에 따른 공사 중단 사유, 조합 관련 소송 현황, 재착공 일정 및 결정 사유, 향후 공사재개를 위한 제반 사항 등 사업 전반에 대한 내용이 공유됐다. 파행을 거듭했던 조합 집행부를 재구성하기 위한 일정도 언급됐다. 은평구청은 최근 조합 집행부를 새롭게 선임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모집공고를 냈다. 선임 총회가 열리는 5월 집행부 구성이 완료되면 사업이 본격 재개되고, 현대건설 역시 선임 총회 일정에 맞춰 재착공 준비중으로 사업정상화를 위한 조합원의 관심과 집행부 선출을 호소했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재착공 조건으로 제시한 핵심 사항 중 안정적인 조합 집행부 구성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 내분으로 공사가 중단된 이후 3개월간 개선사항이 보이지 않았고 이대로라면 사업 자체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판단에 사업 재개를 결정했다"며 “다른 조건을 제외하더라도 안정적인 집행부 구성만 되면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점을 약속드리며 지금부터 안전진단 등 사전에 필요한 준비를 시작해 선임총회를 통해 조합장 및 임원이 선임되는 즉시 재착공을 통보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한 조합원은 “조합원 분양을 선거 공약화하며 사업 자체를 뒤흔드는 집행부의 행태를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며 “은평구청에서 조합 집행부 선출에 지장이 없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 강북권 재개발 중 규모가 가장 큰 '대조1구역'은 대조동 일대 11만2000㎡ 부지를 재개발해 지하 4층∼지상 25층, 28개동 2천451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2022년 10월 착공했으나 조합집행부 공백, 미수공사비 1800억원 부담 문제로 지난 1월 1일자로 공사가 중단됐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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