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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윤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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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조 시장 ‘AI 에이전트’ 韓 기업도 선점 경쟁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주목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기업들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속속 솔루션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요청을 인식하고, 이를 처리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시스템을 의미한다. 챗GPT와 같이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단순히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답을 하는 수동적인 역할에 머물렀다면, AI 에이전트는 한 발 나아가 사용자의 의도와 목표를 사전에 이해하고 그에 맞춰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업무를 처리하거나 일상생활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위한 필수 도구로 부상함에 따라 관련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갈 거란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AI 에이전트 시장이 지난해 51억달러(약 7조원)에서 오는 2030년 471억달러(약 69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빅테크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웹브라우저에서 검색하고 상품 예매까지 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를 공개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11월 기업용 신규 AI 에이전트와 기능을 선보였고, 앤트로픽은 지난해 10월 AI 에이전트 '컴퓨터 유스'를 공개했다. 구글도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빅테크 거장들은 AI 에이전트가 전 산업계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MS 이그나이트 2024'에서 “AI 에이전트는 힘들고 단조로운 일과 낭비를 줄이고 더 가치 있는 작업을 수행할 시간을 확보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에이전트 시장 선점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이용자 편의성 제고를 통한 일상 혁신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된 전략으로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최근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해당 제품에 첨단 AI 에이전트를 탑재했다. 누구나 쉽게 개인화된 AI 비서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는 AI 에이전트와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분석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AI'를 탑재해, 사용자에게 쉽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한다. 통신사나 플랫폼 업계도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오는 3월 북미 사용자 대상으로 개인 AI 에이전트 '에스터' 베타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에스터는 '일상 관리'라는 핵심 가치를 지향할 만큼 이용자 맞춤 경험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에스터는 체계적인 일상 관리로 삶의 질을 높이며 이용자가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돕는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대화형 AI 에이전트인 '카나나'를 조만간 공식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나나는 문서 자료의 요약과 토의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는 서비스 공식 출시에 앞서 음성 생성형 AI 등을 고도화하며 이용자들에게 좀 더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선 기업 전반에 걸쳐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이 활발해지며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사용자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관련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에이전트는 연초 CES에서도 화두로 던져질 만큼 기업들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활용도 높은 서비스를 선보이는 기업이 시장에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전자 ‘스탠바이미 2’ 21일 출시…이동성·사용성↑

LG전자는 'LG 스탠바이미 2'를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동식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LG 스탠바이미'를 선보인 지 4년 만이다. 무빙휠을 활용한 뛰어난 이동성과 사용성을 대폭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먼저 버튼 하나로 화면부를 스탠드와 분리할 수 있다. 스탠드에 내장됐던 배터리를 화면부로 옮겨 분리된 상태에서 따로 사용할 수 있고, 화면부의 USB-C 포트를 통해 간편하게 충전도 가능하다. 분리한 화면부를 세우는 전용 액세서리를 사용하면 태블릿 PC처럼 책상∙테이블 등에 올려두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고용량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화질과 사용 시간도 높였다. 27형 QHD 해상도를 갖춰 FHD보다 향상된 화질을 제공한다. 화질·음질 인공지능(AI) 프로세서 알파8 2세대도 탑재했다. AI가 영상과 사운드 등을 분석·보정해 콘텐츠에 최적화한 화면과 서라운드 사운드를 전달한다. 스피커가 화면부 측면에 배치돼 전작보다 또렷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돌비의 영상기술인 돌비 비전, 입체 음향기술 돌비 애트모스도 지원해 시청 몰입도를 높였다. 아울러 원거리 음성 인식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예컨대 “하이 엘지, 스포츠 경기 결과 알려줘", “볼륨 높여줘"와 같이 말하면, 제품에 탑재된 마이크가 이를 인식해 작동하는 방식이다. 전원 연결 없이 최대 4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USB-C 포트로 정보기술(IT) 기기와 연결하면 데이터 전송과 화면 공유도 가능하다. 스탠드 하단부에 전원 어댑터를 내장해 설치 공간도 깔끔해졌고, 함께 제공하는 마그네틱 리모컨은 LG 스마트 TV용 인공지능리모컨과도 호환 가능하다. 독자 스마트TV 플랫폼 webOS를 탑재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클라우드 게임, 웹툰, 숏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회사는 후속작에 바라는 고객의 목소리를 제품 기획 단계부터 반영해 이번 제품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21일이다. 이달 5일 LG전자 온라인브랜드샵에서 진행하는 라이브방송을 시작으로 18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은 “고객의 목소리를 담아 완전히 새로워진 'LG 스탠바이미 2'를 앞세워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 인테리어핏 키트 선봬…“시스템에어컨 간편 설치”

삼성전자는 천장 단내림 공사 없이도 시스템에어컨을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삼성 인테리어핏 키트'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천장 내∙외벽 사이가 좁은 구축 아파트나 주택에서 시스템에어컨 설치를 위해 진행하던 천장 단내림 공사를 대체하는 패널이다. 천장과 시스템에어컨의 단차를 들뜸 없이 연결하고, 삼성 무풍 시스템에어컨의 '무풍 홀 디자인'을 적용해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간편하게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천장 외벽을 타공해 키트를 설치한 후 시스템에어컨을 거치하는 방식으로 하루 만에 시공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가정용 무풍 시스템에어컨 전 모델에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 많은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인공지능(AI) 가전을 통해 AI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기술력’ 무장한 中 로봇청소기, 올해도 韓 시장 휩쓰나

중국 로봇청소기 브랜드들이 새해를 맞아 신제품을 속속 선보인다. 신기술로 무장한 진화된 제품을 앞세워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로보락, 에코백스 등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가 새로운 로봇청소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보락은 로봇 팔을 장착한 '사로스 Z70'을 상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에코백스는 분당 200회 회전하는 롤러 형태의 '오즈모 롤러'를 적용한 '디봇 X8 프로 옴니'를 오는 4일 국내에 선보인다. 두 제품 모두 새로운 기능을 탑재해 이목을 끌고 있다. 사로스 Z70은 5축 접이식 기계식 로봇 팔 옴니그립을 탑재한 로봇청소기다.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본체에 장착된 로봇 팔이 양말, 수건, 샌들 등 최대 300g 이하의 가벼운 물건을 들어 옮길 수 있는 혁신적인 기능을 갖췄다. 첫 번째 청소 세션에서 물체를 감지하고, 두 번째 세션에서 로봇 팔로 물체를 치운 뒤 나머지 공간을 청소하는 방식이다 디봇 X8 프로 옴니는 '오즈모 롤러 자동 세척 물걸레 기술'을 통해 로봇 청소기의 성능을 한층 끌어올렸다. 롤러가 분당 최대 200회 회전하며 4000Pa 압력으로 물걸레를 고속 세척한다. 오염물이 다른 곳으로 퍼지는 현상을 줄이고 찌든 얼룩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이 같은 중국 업체의 신제품 출시 계획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에겐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이미 중국 업체에게 로봇청소기 시장 주도권을 내준 상황에서 업그레이드된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공개될 경우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는 로보락이다. 40%에 이르는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백스와 드리미 등 다른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을 합하면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의 점유율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합산 점유율은 3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도 중국 로봇청소기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일례로 로보락 'S8 맥스V 울트라'는 G마켓·옥션이 지난달 6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할인 프로모션 '설빅세일'에서 총 110억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행사 전체 판매 제품 중 가장 많은 판매액을 달성했다. 국내 가전업계가 진공 청소용 및 물걸레용 로봇청소기를 따로 판매하는 동안 중국 기업들은 올인원 제품으로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키웠다. 로보락은 지난 2022년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출시했다. 올인원 로봇청소기가 가사 노동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국내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며 로보락은 2022년부터 지금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이다. 로보락 외에도 에코백스, 드리미 등 중국의 주요 로봇청소기 기업이 일제히 한국 시장에서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올인원 제품으로 주도권을 잡은 중국 기업들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 고급 센서 등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며 빠르게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4~5cm 문턱을 넘는 기술뿐만 아니라 집게 팔이 장착된 제품 등 기술력으로 무장한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는 기술 주도권을 가져가지 못한 채 중국 업체들을 추격하는 데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양사는 지난해 하반기에서야 나란히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선보였다. 중국 업체보다 2년가량 느린 셈이다. 업계에선 국내 업체가 잃어버린 주도권을 다시 되찾기 위해선 기술력으로 승부를 봐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중국 브랜드 제품은 가성비 제품으로 여겨져 왔지만 이제는 신기술로 주목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업체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만한 기술을 제품에 탑재해야 반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시장 기대치 밑돈 ‘삼성 반도체’… HBM3E로 반등 노린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주력인 반도체 사업에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PC와 모바일 등의 수요 침체와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로 범용(레거시) 메모리 반도체가 부진했고,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수요가 급증한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는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 탓이다. 삼성전자는 5세대 HBM인 HBM3E 개선 모델을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 고객사 확보에 박차를 가하며 반등을 도모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300조8709억원, 영업이익 32조726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2%, 398.34%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이 300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2년(302조2314억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다만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특히 반도체 사업의 부진이 뼈아팠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반도체) 부문은 4분기 매출 30조1000억원, 영업이익 2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 DS 부문이 4분기 3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성적을 거뒀다. 연간으로 봐도 저조한 성적표다. DS 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조1000억원으로 경쟁사인 SK하이닉스(23조4673억원)와 비교해 8조원 이상 적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는 모바일 및 PC용 제품 수요 약세가 지속됐다. 파운드리는 가동률 하락과 첨단 공정 연구개발비 증가로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스템LSI 또한 모바일 수요 약세와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HBM 매출도 기대만큼 증가하지 않았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2024년도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4분기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당사 HBM 매출은 당초 전망을 소폭 하회한 전 분기 대비 1.9배 성장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HBM3E 개선 제품을 앞세워 수익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주요 고객사들의 차세대 그래픽 처리장치(GPU) 과제에 맞춰 최적화된 HBM3E 개선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HBM3E 개선 제품은 HBM 최대 수요처인 엔비디아 납품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HBM3E 엔비디아 납품을 목표로 했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 제품의 설계 문제를 언급하는 등 퀄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김 부사장은 “(HBM3E) 개선 제품의 공급 증가는 2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2분기 고객 수요가 HBM3E 8단에서 12단으로 빠르게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수요에 맞춰 램프업해 올해 전체 비트공급량을 2배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HBM3E 16단 제품도 스택 검증 차원에서 샘플을 제작해 주요 고객사에 전달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스마트폰 사업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 경험(MX) 사업부는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TV와 가전 사업은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하만은 전장 사업의 안정적인 수주 속에 매출 3조9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고,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8조1000억원, 영업이익 9000억원의 성적을 거뒀다. 4분기 시설투자는 전 분기 대비 5조4000억원 증가한 17조8000억원으로 사업별로는 DS 16조 원, 디스플레이 1조원 수준이다. 연간 시설투자 금액은 역대 최대인 53조6000억원이다. DS 부문에 46조3000억 원, 디스플레이에 4조8000억원이 투자됐다. 당초 계획보다는 적은 투자금액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4년 시설투자 예상 금액은 56조7000억원이었다. 또한 삼성전자는 이날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 우선주 1주당 각각 363원, 364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7%, 우선주 0.8%로 배당금 총액은 2조4543억652만4450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며, 배당금은 오는 3월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 지급될 예정이다. 1년 전과 비교해 배당률은 소폭 상승했음에도 전체 배당금 규모는 거의 동일한 데 이는 최근 주가 하락 영향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4분기 반도체 영업익 2조9000억…시장 기대치 하회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주력인 반도체 사업에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거뒀다. 고부가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공급이 지연된 데다 PC, 모바일 등 IT 기기 수요 부진과 중국발 저가 공세로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는 등 악재가 겹친 여파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5조8000억원, 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 각각 4.19%, 29.30% 감소한 수준이다. 증권사 대부분은 당초 1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가 전망치를 7조원 수준으로 낮춰는데 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뒀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부진이 뼈아팠다. DS 부문은 4분기 2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인 3조원을 밑도는 실적이다. 아울러 이는 HBM 시장 강자인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8조828억원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 300조87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98.3% 늘어난 32조7260억원을 달성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현대차 코나, 글로벌 누적판매 200만대 돌파

현대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가 출시 8년 만에 전 세계 누적 판매 200만대를 돌파했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017년 6월 첫 출시된 코나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전기차 모델을 통틀어 지난해 12월까지 총 200만1320대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와이 빅 아일랜드의 휴양지 이름을 딴 코나는 출시 이후 유럽과 미국 등 해외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출시 5년 만인 2021년 100만대를 판매했다. 2023년 출시된 2세대 코나는 3년 만에 1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주목할 부분은 코나의 해외시장 판매 비중이 88.4%(177만대)에 달한다는 점이다. 유럽에서 66만4162대, 미국에서 51만2020대가 판매됐다. 유럽의 경우 도로가 좁고 주차 공간이 협소해 덩치가 작은 코나가 경쟁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나는 국내에선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1.6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선보였고, 유럽에서는 여기에 더해 1.0 가솔린 터보 GDi 엔진 모델을 추가했다. 아울러 미국에서는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2.0 가솔린 MPi 엔진을 탑재시켜 시장별 특성에 맞춘 전략을 펼쳤다. 현대차는 전동화 전환에 발맞춰 2018년에는 전기차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을, 2019년에는 코나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했다. 여기에다 2021년에는 고성능 모델인 코나N까지 선보였다. 코나의 연료별 판매량은 내연기관과 전기차, 하이브리드 모델이 각각 136만대, 38만대, 25만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 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디 올 뉴 코나(2세대 코나)가 1세대 코나의 바통을 이어받아 해외 시장서 판매를 늘려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최상목 대행, F4 주재…“금융·외환시장 동향 지속 점검”

미국 금리 결정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구체화 등에 따른 동향을 점검하기 위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주재로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가 열렸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 일명 'F4'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 구체화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9일(현지시간)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히면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기재부는 기준금리 동결 등 회의 결과가 예견된 대로 나오면서 주가·금리 등 주요 지표가 대체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커진 데다 연휴 기간 주요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인 만큼, 연휴 이후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미국 신정부의 통화·대외정책 등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관계기관 합동 금융·외환시장 24시간 점검체계를 유지하고, 미국 신정부의 정책 동향과 시장 영향을 지속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외신인도에 흔들림이 없도록 2월 중 국제금융협력대사 주관 한국투자설명회(IR)를 개최해 우리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을 국제사회에 설명하고, 향후 글로벌 신용평가사 연례 협의 등에도 범부처가 함께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금감원도 이복현 원장 주재로 이날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관련 내용을 분석했다. 금감원은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등이 국내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다. 이복현 원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를 암시하며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함에 따라 현재의 고금리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며 “향후 발표되는 물가, 고용 등 경제지표와 트럼프 정책 영향을 반영해 연준의 금리 경로가 결정됨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로밍 데이터 더 주고 VOD 할인 이벤트’…통신업계 설맞이 혜택 풍성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설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IPTV로 영화 등을 시청하는 이들을 위한 풍성한 혜택을 마련했다. 로밍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거나 인기 영화와 공연 VOD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식이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내달 28일까지 '로밍 데이터 추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함께 쓰는 로밍' 서비스 가입 고객 전원에게 기존 데이터 제공량에 최대 3GB의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함께 쓰는 로밍 요금제는 KT의 대표적인 로밍 상품이다. 이 요금제는 가족이나 친구 등 여행 동반자 유형에 관계없이 KT 모바일 회선 간 최대 5회선(본인 포함)까지 데이터 로밍을 공유할 수 있다. 프로모션 기간 중 함께 쓰는 로밍 '아시아·미주' 상품 가입 시 △3만3000원(4GB) △4만4000원(8GB) △6만6000원(12GB) 요금제별로 각각 1GB, 2GB, 3GB의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 '글로벌' 상품의 경우에도 △3만3000원(3GB) △4만4000원(6GB) △6만6000원(9GB) 요금제에 동일한 추가 데이터 혜택을 적용한다. LG유플러스는 로밍패스 가입 고객에게 데이터를 추가로 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로밍패스는 일정 기간 동안 전 세계 83개국에서 데이터와 통화를 사용할 수 있는 '기간형 상품'으로,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3GB, 8GB, 13GB, 25GB 상품으로 나뉜다. 온라인에서 로밍패스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데이터 1GB가 추가로 제공되고, 월 9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이용 중인 고객에게는 기본 데이터의 2배(최대 50GB)가 제공된다. SK텔레콤은 최근 60개월 간 T 로밍을 이용한 이력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바로 3GB·6GB' 가격에 '바로 첫 로밍 12GB·24GB'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는 '첫 로밍 데이터 4배' 이벤트를 오는 3월 4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적용 시 '바로 3GB' 요금제(2만9000원) 가격으로 '바로 12GB' 요금제(5만9000원)를, '바로 6GB' 요금제(3만9000원) 가격으로 '바로 24GB' 요금제(7만9000원)를 이용할 수 있어 고객은 최대 4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VOD·커머스 프로모션도 눈길을 끈다. LG유플러스는 최신작 VOD 구매 시 쇼핑 쿠폰을 증정하고, U+콕에서 영양제·가전제품 등 인기 선물을 최대 94% 할인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우선 LG유플러스는 내달 2일까지 U+tv를 통해 '소방관', '대가족', '위키드', '히든페이스 '등 최신영화 VOD를 한 편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이마트 상품권(1만원, 250명)을 선물한다. 최신 영화 VOD를 2편 이상 구매한 경우 TV 쿠폰 4000원권을, 3편 이상 구매한 경우 TV쿠폰 9000원권을 각각 추가로 증정한다. 인기 영화와 공연 VOD 할인 이벤트도 진행된다. U+tv 고객은 '파일럿', '아마존 활명수', '사랑의 하츄핑' 등 인기 영화 50여 편을 최대 60% 할인된 금액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전 세계 3억6000만명이 관람한 서커스 공연인 '태양의 서커스: 루치아'와 '태양의 서커스: 큐리오스', 올해 15주년을 맞은 한국 창작 뮤지컬 '영웅: 라이브 인 시네마' 등 인기 공연 실황 및 뮤지컬 VOD를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시청할 수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나란히 한국 시장 출격…삼성 vs 샤오미 최신 폰 대결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판승부를 벌인다. 샤오미는 저렴한 가격의 최신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는 진화된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월 7일 한국 시장에 '갤럭시 S25' 시리즈를 선보인다. 최근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된 이 제품은 최초의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명맥을 잇는 갤럭시 S 시리즈 가운데 두 번째 AI 폰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샤오미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최근 샤오미는 '샤오미 14T'와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를 출시하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강점은 AI 기능이다. 전작인 갤럭시 S24와 비교해 AI 성능이 한층 진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AI 혁신의 핵심으로 포지셔닝하며, 모바일 AI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 경험(MX) 사업부장은 최근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AI 스마트폰을 출시한 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모바일 AI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갤럭시 S25 시리즈는 더욱 발전된 AI 기술로 사용자에게 보다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추가된 AI 기능으로는 '나우 브리프'와 '글쓰기 어시스트'가 있다. 나우 브리프는 사용자에게 날씨, 일정, 수면 점수 등 필요한 정보를 개인 비서처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뉴스를 자주 보는 사용자에게는 관심사 기반 맞춤 뉴스를 추천한다. 글쓰기 어시스트는 텍스트 요약, 맞춤법과 문법 검사 등 AI 기반 텍스트 편집 기능을 통합한 서비스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내 AI 기능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는 AI 폰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짐에 따른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8년 스마트폰 10대 중 9대가 AI폰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을 정도로 AI 폰 시장은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샤오미가 선보인 최신 폰의 경우 AI 기능 측면에서 갤럭시 S25에 비해 차별화된 기능이 부족하다. 샤오미 14T가 AI 통역,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가 AI 카메라 등을 적용하기는 했지만, 뚜렷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다만 가격 경쟁력이라는 무기를 갖췄다. 샤오미 14T의 국내 가격은 '12GB+256GB' 모델이 59만9800원, '12GB+512GB' 모델이 64만9800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 S25의 경우 울트라 모델 기준 '12GB+256GB', '12GB+512GB' 가격이 각각 169만8400원, 184만1400원인 점을 감안하면 100만원 이상 저렴한 셈이다. 불경기 속에서 저렴한 가격의 샤오미 제품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샤오미 14T는 라이카와 협업한 고성능 카메라 등도 소구 포인트로 꼽힌다. 소비자들의 초기 반응을 살펴보면 “라이카 카메라가 좋아 보인다", “삼성 폰의 3분의 1 가격에 괜찮은 편"이라는 후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이번 신제품 출시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80%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이 19%로 그 뒤를 이었다. 샤오미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1% 미만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는 독보적"이라면서도 “저렴한 가격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면 샤오미도 충분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샤오미는 곧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 예정이다. 첫 매장은 서울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점진적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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