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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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현주 기자 입니다.
  • 건설부동산
  •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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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신 몸’… 노후주택 많은 곳 새 아파트 각광

수도권 주택 노후화가 가속화되면서,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적인 희소성과 지역 내 보기 드문 '새 아파트'라는 상징성이 함께 부각되면서 지역 내 대기수요 및 갈아타기 수요가 자극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의 준공 15년 초과 아파트(임대 제외)는 총 359만5815가구로, 전체(540만2520가구)의 74.8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년 전인 지난 2014년(49.36%)과 비교해 25.47%포인트(p) 급증한 수치로, 주택 노후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총 168만3753가구 중 127만1917가구가 준공 15년 초과 아파트로, 노후주택 비율(75.5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62.54%), 인천(60.78%) 등이 뒤를 이었다. 통상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은 '새 아파트' 희소성이 높을 뿐 아니라, 대규모 주거단지가 기 조성돼 있는 지역 특성에 기반해 교육, 교통, 생활 등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정주여건이 우수하다. 여기에 갈아타기 및 대기수요도 풍부한 만큼, 신규 공급되는 단지가 블루칩으로 통한다. 이렇다 보니 올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도 노후주택 비율이 지역 평균을 웃도는 지역 내 분양단지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수요 쏠림이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노후 아파트 비율이 84.6%에 달하는 서울 광진구에서 6월 분양한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1순위 평균 494.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4월과 3월 경기도 성남시에서 각각 분양한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와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 역시 높은 경쟁률 속에 청약을 마쳤다. 성남시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73.6%로 경기도 평균과 큰 차이를 보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에 들어서는 단지는 누적된 대기수요가 풍부해 청약과 동시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이른바 블루칩으로 통하고 있다"며 “여기에 '새 아파트'라는 상징성과 희소성을 앞세워 입주 후 높은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실수요와 투자수요 모두에게 관심이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 '새 아파트'는 희소성과 상징성을 바탕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강남구 역삼동 소재 '강남 센트럴 아이파크(2022년 입주)' 전용 84㎡는 올 5월 30억3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고, 부평구 신곡동 소재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2022년 입주)' 전용 84㎡ 역시 올 6월 6억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타입의 직전 최고가는 지난 2월 거래된 5억9250만원으로, 4개월 새 1250만원 오른 것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삼성물산, IoT 전문 기업과 매터 스마트홈 기기 지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9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래미안갤러리에서 IoT(사물인터넷) 전문기업 '아카라라이프'와 매터(Matter) 기반의 스마트홈 기기 연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IoT 서비스는 세대의 월패드를 통한 빌트인 기기 제어로 시작해 일괄 소등∙음성 인식 등 스마트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홈으로 점차 발전했으나, 브랜드별 상이한 규격의 표준 적용으로 기기와 플랫폼의 상호 호환이 보장되지 않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삼성물산은 이번 매터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거실과 주방 등 집안 곳곳의 가전과 IoT 기기를 브랜드와 상관없이 홈닉 앱 하나로 직접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의 기반을 마련했다. 먼저, 신규 단지에는 매터 기반의 스마트홈 기기를 설치하고, 기존 주거단지에는 플랫폼 연동을 위한 스마트 허브 연결 등 시스템 구축과 함께 홈닉을 사용하는 입주민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여기에 AI(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인식하고 시간에 맞게 자동으로 전동 커튼, 조명, 에어컨 등 다양한 기기들을 제어하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건설사 최초로 아파트 앱을 통해 매터 기반의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들을 지원하는데 큰 의의가 있으며, 입주민의 편의성 향상과 함께 일상에 혁신을 가져다줄 새로운 경험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물산의 홈플랫폼 홈닉은 이달 말 분양을 앞두고 있는 래미안 원펜타스를 비롯해 현재까지 총 16개 단지에 적용하는 등 서비스를 넓혀가고 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기능등급제 ‘유명무실’…건설업 취업자 감소·고령화 심각

전문 기술을 가진 건설기능인 양성을 위해 도입된 기능등급제가 시행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유명무실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능등급제의 현장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2021년 5월 '건설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의 개정을 기반으로 '건설근로자 기능등급제(기능등급제)'가 시행됐지만 유명무실한 상태다. 이 제도는 건설근로자의 체계적인 경력관리와 합리적 보수 체계를 위해 근로일수·자격·교육·포상이력 등을 기준으로 초·중·고·특급의 4단계 등급을 부여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현장에선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지난해 12월 31일 기준)퇴직공제 신고 된 기능등급 보유 근로자 104만2738명의 기능등급증명서 발급 건수는 2만5951건으로 약 2.5%에 그치고 있다. 대부분의 현장에서는 건설기능인 등급제만으로 업무 역량을 파악하기 힘들다며 도입을 꺼리고 있다. 경력과 자격, 교육, 포상을 기준으로 등급을 매기지만 정작 사용자가 선호하는 직무 역량과 직결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기능등급제는 일부 현장에서만 도입되는 제도"라며 “시행 3년이 지났지만 대다수의 노동자들은 제도 자체를 알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한 관계자도 “노동자들은 왜 등급을 부여받아야 하는지, 사업주는 등급을 부여받은 인력을 왜 고용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능등급제가 무력화된 상황에서 건설업계는 인력난에 처해 있다. 실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고용노동부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7만명으로 전월(209만8000명) 대비 1.3% 감소했다. 5월 취업자 수가 전월보다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인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2.2% 줄었으며, 이미 지난 4월 취업자 수가 전월(211만7000명) 대비 2만명가량 줄어든 가운데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이어서 하락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건설 기능인들의 고령화도 문제다.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건설기능인력의 평균 연령(2024년 5월 기준)은 51.1세로 2019~2020년을 제외하고 10년 동안 꾸준히 상승했다. 2014년 48.7세에서 10년 사이 2.4세 높아졌다. 전체 인구 평균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그만큼 건설현장의 기능인력들의 노령화 속도가 빠르다는 얘기다. 2023년 전체 인구의 평균 연령은 44.4세로 건설기능인력의 평균보다 6.7세가 낮다. 최은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현장의 인력 고령화에 따른 인력 수급문제는 지속적으로 대두되어 온 사안"이라며 “기능등급제의 안정적 정착은 현재 건설현장 내 청년층 및 숙련인력 부족, 불법외국인 문제 등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제도 시행 3년이 된 현재, 제도의 현장 수용성을 위해 노·사·정 모두 머리를 맞댈 때"라고 강조했다. 최 연구위원은 또 “직종별 경력산정 방식에 대해 현실적인 개선과 교육의 선순환 효과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능등급제 연계 승급교육의 제도화 및 운영재원 방안 등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기능인등급제는 사람마다 다른 자질과 숙련도를 단순 분류기준으로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며 “건설 기능인들의 근로환경과 처우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잠실 주경기장, 대체 야구장으로 활용한다

서울시는 잠실돔구장 건립공사가 진행되는 약 5년간 '잠실 주 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활용하기로 최종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2026년 시즌까지 잠실구장을 사용하고, 2027년~2031년, 총 5시즌 동안을 대체 야구장에서 경기한다. 지난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시와 한국야구위원회(KBO), LG, 두산은 총 5차례 통합협의체(TF) 회의와 현장점검 및 실무 협의를 거치며 대체 야구장 마련에 힘을 모았다. 특히 잠실 주 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할 경우 시설 규모와 잠실 스포츠·MICE 복합개발사업 등 주변 공사상황에 따른 관람객 동선 안전성과 관람 수용인원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후 지난 2일, 시·야구계(KBO·LG·두산)·관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통합협의체(TF) 회의에서 그간 야구계 요청사항을 적극 반영해 2027년~2031년 5개 시즌 동안 잠실 주 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시는 잠실 주 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하게 됨에 따라 축구장과 육상 트랙을 KBO 매뉴얼에 맞춰 프로야구 필드로 교체한다. 일부 실내 공간은 야구장 더그아웃(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 선수, 코치 등의 대기 장소), 선수지원공간 등으로 리모델링 할 계획이다. 경기장 좌석은 그라운드와의 거리 등 관람 여건을 고려해 내·외야를 중심으로 1~2층에 총 1만 8000여 석 규모로 조성한다. 향후 모니터링 등을 통해 관람객 안전이 확인되면 주요경기와 포스트시즌 등에는 3층 관람석까지 개방해 3만석 이상 규모로 관람석 조성이 가능하다. 두 구단과 KBO는 관람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관람객 안전 관리 대책 및 운영시스템 등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시와 협의해 관람안전에 철저를 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잠실 주 경기장' 관람객 안전을 위해 봉은교 방향의 서쪽 진출입로와 함께 잠실종합운동장 북쪽 부근 공사영역 조정 등으로 백제고분로 방향의 동쪽 진출입로를 추가로 확보한다. 서쪽 진출입로는 연결된 봉은교의 인도 폭을 넓히고 인근 보·차도를 정비해 보행환경을 추가 개선할 예정이다. 동쪽 진출입로는 올림픽대로 지하화 구간과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개발 사업 공사구역 등과 구분되는 별도의 보행 전용통로를 설치해 관람객의 안전을 확보한다. 오세훈 시장은 “잠실 주 경기장은 돔구장 건립 기간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되는 곳이지만 임시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람객들의 편의에 초점을 맞춰 조성할 것"이라며 “아울러 야구팬들의 기다림에 부응할 수 있는 잠실 돔구장 건립도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개발 사업'과 함께 신속하고 안전하게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회복 온기 도는 상업용 부동산, 하반기 키워드는?

올해 하반기 상업용 부동산은 '서울 도심지 재개발'과 '급증하는 물류센터 수요', '지방 소멸 막는 2선 도시 투자', '물류센터로 넓히는 부동산 조각 투자' 등 이슈가 이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뇌관이 남아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로 서울 주요 도심지 오피스 재개발에 제동이 걸릴지 관심이다. 알리, 테무에 이어, 쉬인의 국내 진출 초읽기가 들어갔다. 물류센터 시장에 파란불이 켜졌다. 9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알스퀘어는 '2024년 상업용 부동산 하반기 키워드'를 선정, 발표했다. △끝나지 않은 PF 위기, 서울 주요 도심지 고층화 속도 △물류센터 수요 '급증'한다지만, 시장 '우려'는 지속 △지방 소멸 막는 2선 도시 투자, 성공 여부 관심 △오피스, 상가 이어 물류센터도, 범위 넓히는 부동산 조각 투자 등 4가지다. 부동산 PF 위기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서울 주요 도심지 재개발 속도가 얼마나 붙을지 관심이다. 상위 20개 저축은행 1분기 부동산 PF 연체율은 11%대다. 지난해 1분기보다 6.65%포인트 올랐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전체 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2023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50대 건설사 중, 전년도 비교가 가능한 39곳 대상으로 부동산 PF 차입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이런 가운데, 서울 주요 도심 재개발은 한창이다. 서울시가 한국판 '롯폰기힐스'로 삼는 세운상가 재개발 프로젝트 일부 구역이 좌초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금융당국과 대주단이 사업 추진 협조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이에 대출 4회 연장을 앞둔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3-3, 3-9 구역이 공매 위기를 벗어날지 주목된다. 가양동 CJ 공장용지 개발 PF은 리파이낸싱에 성공하며, 순항 중이다. 시행사인 인창개발은 연내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브릿지론 차환도 진행 중이다. 해당 사업장은 착공을 위한 부지 토지 정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국내 물류 시장 기대감이 오르고 있다. 알리, 테무에 이어, 쉬인의 국내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다음 달 쉬인은 서울 성동구에 첫 단독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우리나라 시장 진출 선언 후, 로컬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 대응도 분주하다. 컬리는 최근 샛별 배송을 호남권으로 확장했다. 또 1시간내 배달 '컬리나우'를 런칭하며, 퀵커머스에 참전하는 모양이다. 도심형 MFC, 다크스토어 등 초기 물류 투자가 필요한 분야다. 다만, 우려는 지속된다. C커머스들이 어떤 방식으로 국내 물류를 운영할지 구체안이 드러나지 않아서다. 매매 시장은 불확실성 속, 기대감이 맴돈다. 업계는 “올해 공급 과잉 현상이 예상되고, 중국 기업이 우리나라 물류에 얼마나 투자할지 좀처럼 감이 안 온다"며 토로한다. 여기에 쿠팡이 신규 풀필먼트 센터 확보와 자동화 기술 3조원 투자 계획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는 등 물류 시장 악재가 쌓이고 있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 센터장은 “시장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누적된 신규 공급 해소에 수요 증가가 더디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의 높은 부동산 가격으로, 2선 도시가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비수도권에서 부산과 대구, 대전, 광주 등으로 유입 중"이라는 분석이다. 비교적 저렴한 땅값과 성장 잠재력으로 광주, 대전, 대구 등 지역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두드러진 지역은 광주광역시다. 지난해 11월 광주와 신세계백화점, 금호그룹이 광주 랜드마크 '유스퀘어 복합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광주신세계는 광주시에 사업 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대전 유성에는 바이오 특화 단지 '혁신 신약 오픈 이노베이션 거점'이 조성된다. 대전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알티오젠 등 연구개발 기반과 기술력이 있는 바이오 기업을 품고 있다. 미술품과 한우, 음악 저작권 등 다양한 분야의 조각 투자가 쏟아진 바 있다. 투자 지속성을 위해 투자자 자금 회수 경험이 중요한데, 부동산은 임대 배당, 매각 차익 등을 안겨준다. 이런 배경에 힘입어, 부동산 조각 투자 시장이 진화 중이다. 카사는 6번째 공모 건물인 TE물류센터 거래를 최근 마무리했다. 오피스, 상가에 이어 물류센터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것. 이어 카사와 루센트블록이 내놓은 다른 공모 건물도 완판됐다. 카사는 신촌 그레인바운더리, 루센트 블록은 성수 코오롱타워 100% 공모에 성공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 키워드는 생활의 편리함

수요자들이 주거지를 선택할 때 생활의 편리함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된 단지 중 1순위 청약자 수가 1만명을 넘긴 단지들을 살펴본 결과 교통, 편의, 교육, 자연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가깝게 누릴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환경이 우수해 출퇴근이 편리하고, 대형마트 및 쇼핑몰이 가까워 식료품 및 생활용품을 편리하게 사 올 수 있으며,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까지 가능한 입지에서 공급된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청약통장이 몰린 것이다. 지난 6월, 1순위 청약에서 6만7687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91.2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전북 전주 '에코시티 더샵4차'는 공원과 초, 중, 고(예정) 및 중심상업지구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 접근성이 좋았다. 지난 2월 3만5828명의 청약자가 몰린 서울 서초 '메이플자이'의 경우 지하철역, 한강공원, 초, 중 그리고 뉴코아아울렛, 센트럴시티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이외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 '아너스 웰가 진주' 등도 마찬가지로 단지 주변에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위치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으면서 인기를 끈 바 있다. 이러한 생활의 편리함은 프리미엄으로까지 직결되면서 '편리미엄'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으며, 집값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 단지 주변에서 교통, 교육, 자연 등 생활 인프라 이용이 쉬운 경기 구리 '힐스테이트 구리역'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 5월, 입주권이 분양가 대비 약 2억원 이상 오른 10억2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또 경기 안산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의 전용면적 84㎡도 교육, 교통, 편의, 자연 등 생활 인프라 이용이 쉬운 입지적 장점에 지난 3월 8억9500만원에 최고가로 매매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종전 동일 면적의 같은 층 거래가는 지난 2021년 1월 거래된 7억원이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생활의 편리함뿐만 아니라 삶의 질까지 동시에 높일 수 있다 보니 수요의 유입이 꾸준하고 환금성도 좋다"면서 “단기, 장기적으로 실거주, 투자 측면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춘 만큼 내 집 마련과 투자를 함께 고민한다면 이러한 입지 조건을 갖춘 단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3000가구 대단지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8월 분양

(주)한양(이하 한양)이 경기도 김포시 북변4구역 재개발을 통해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를 오는 8월 분양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는 경기도 김포시 북변동 184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동 총 3058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0~103㎡, 2116가구다. '오브센트'는 '곁에 둔'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오브'(ob)와 '중심'이라는 의미의 영어 '센트럴'(central)의 합성어로 '새로운 중심에서 생활의 모든 것을 곁에 둔 단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양은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를 김포를 대표하는 명품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는 높은 미래가치를 품은 입지여건이 돋보인다. 특히 단지가 조성되는 북변·걸포 지역은 김포를 대표하는 신흥 주거지가 될 것으로 평가 받고 있어 이에 따른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실제 북변·걸포 지역은 이미 완성단계에 이른 걸포지구와 북변4구역이 포함된 북변재개발 및 북변2구역 도시개발사업 등을 통해 약 1만 4000여 세대의 신축단지가 조성되는 미니신도시급 주거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에는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이 자리한 초역세권의 입지를 갖춰 서울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한 향후 걸포북변역에는 인천2호선 고양 연장선 신설이 예정돼 더블 역세권으로 변모하게 되며, 인근으로 서울5호선 연장선 감정역(가칭/계획)과 GTX-D노선(추진) 노선도 계획돼 있다. 이외에도 올해 하반기 개통 예정인 GTX-A 킨텍스역과도 인접해 광역교통망을 활용한 교통편의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단지는 약 3.5만㎡(약 1만여 평) 규모의 대형공원인 북변공원을 품고 있는 숲세권 아파트로 조성된다. 북변공원으로 이어지는 단지내 도로를 조성해 숲세권 단지의 강점을 극대화할 계획이어서 주거쾌적성은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 여기에 인근에는 김포초가 자리해 아이들의 안심 통학이 가능하며, 반경 1km 내에는 홈플러스, CGV, 김포우리병원 등 다양한 문화, 생활, 편의 인프라가 형성돼 있다. 이 밖에도 백화점, 대형병원 등이 밀집된 일산 킨텍스가 차량으로 10분대 거리에 위치해 있어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는 상품성도 역대 수자인 단지 중 최고 수준으로 조성된다. 먼저 주로 고급화 단지에 조성되는 스카이라운지는 물론, 단지의 웅장함을 더욱 돋보이게 할 커튼월룩과 옥탑 랜드마크 조형물 등 외관 특화설계를 적용해 상징성을 강화했다. 또한 조경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그린스페이스 솔루션팀에서 설계와 시공을 맡아 명품 조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내 조성예정인 김포 최대 수준의 커뮤니티도 시선을 끈다. 일반·특화프로그램을 모두 포함해 총 46개소의 커뮤니티 시설이 계획돼 있으며, 실내체육관과 클라이밍, 프라이빗 시네마, 쿠킹 스튜디오, 파티룸, 키즈카페 등은 입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여가생활을 다채롭게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 한양 관계자는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는 전국에 약 21만가구를 공급한 한양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총망라한 단지로, 입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명품 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라면서 “압도적인 단지 스케일과 초역세권 등 우수한 입지, 뛰어난 상품성, 높은 미래가치까지 모두 갖춘 만큼 청약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지방도 될 곳은 된다…‘똘똘한 한 채’에 수요 몰려

지방 부동산 시장에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시장이 불안정하자 상승 여력이 높은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분양한 단지는 85곳으로 이중 1순위 청약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된 신규 단지는 7.06%(6개 단지)에 불과했다. 개별 단지로는 △에코시티 더샵 4차 191.21대 1 △서신 더샵 비발디 55.59대 1 △더샵 탕정 인피니티시티 52.58대 1 △힐스테이트 청주 센트럴2차 26.82대 1 △아너스 웰가 진주 20.31대 1 △공주월송지구 경남아너스빌 7.97대 1 순이다. 1순위 마감이 아니어도 청약 시장에서 선방하며 계약을 마무리 지은 단지들도 있다. 올해 4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분양한 '범어 아이파크'의 경우 1순위 평균 15.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계약에서 조기 완판됐다. 업계에 따르면 5월 울산 남구 신정동 일원에 분양한 '라엘에스'의 경우 최근 계약률이 90%를 웃돌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단지들은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됐거나 지역민들이 선호하는 지역 내 중심 입지에 공급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격 및 입지 경쟁력을 갖춘 곳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각종 인프라가 집중된 중심 지역은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전광역시 유성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6월 4주(24일) 기준 0.02% 상승하며 대전에서는 유일하게 상승세로 전환했다. 유성구의 경우 도안신도시 등 대전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하락폭이 컸던 지난해와 올해 초에도 등락이 적었다. 개별 단지의 경우 실거래가격이 전고점을 뛰어넘고 있다. 대전 유성구 도룡동 일원 '스마트시티 2단지(2008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101㎡는 올해 5월 17억5000만원에 거래돼 해당 면적의 직전 최고가인 16억8500만원보다 약 6500만원 올랐다. 또 울산 남구 신정동 일원 '문수로 2차 아이파크 1단지(2013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114㎡는 올해 2월 14억4000만원에 거래돼 단지 전체의 직전 신고가인 14억2000만원을 뛰어 넘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방 주택시장 대부분이 침체됐다고 하지만, 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는 곳들은 거래나 집값이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내 지방에서 최대 규모 등 알짜 단지들이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 곳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DL이앤씨, 3817억대 ‘잠실우성4차’ 재건축 수주

DL이앤씨는 '잠실우성4차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공사비는 약 3817억원 규모로 DL이앤씨가 단독으로 시공한다. 잠실우성4차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6일 개최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이 사업은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2층, 9개 동, 총 825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2026년 9월 착공에 들어가 2030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잠실우성4차는 탄천 조망을 누릴 수 있고 지하철 9호선 삼전역, 올림픽대로 등의 교통인프라는 물론 백화점, 대형마트 등 풍부한 생활 및 교육 인프라를 갖췄다. 또한 잠실 마이스(MICE) 및 영동대로 복합개발 등 다양한 개발호재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차별화된 설계와 상품을 바탕으로 잠실우성4차를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ACRO)'에 걸맞은 또 하나의 주거명작으로 완성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K-건설, 하반기 해외 수주 ‘1조 달러’ 돌파한다

최근 4년 연속 300억 달러 돌파, 2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며 숨 가쁘게 달린 우리나라 해외 건설이 올해 누적 수주액 1조 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하반기 원전과 같은 대규모 사업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1조 달러 달성에 긍정적인 기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중동 내 전쟁 리스크 확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규제 강화 등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8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은 9638억3000만 달러(약 1330조원)로 누적 수주액 1조 달러까지 361억7000만 달러를 남겨뒀다. 따라서 빠르면 올해 누적 1조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리 기업들은 올해 해외에서 대규모 공사를 잇따라 따냈다. 1월부터 5월까지 해외에서 136억4000만 달러(248건)를 수주했다. 이는 전년 동기 86억7000만 달러(248건)보다 57.3% 많고, 최근 5년 평균 105억7000만 달러(236건)보다 29.0%나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동 국가 수주액은 같은 기간 99억8079만 달러로 전체의 73.2%(한화 13조7396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14억9974만 달러) 대비 6배 가까이(565.5%) 급등한 것이다. 이밖에 북미·태평양이 15억2674만 달러(11.2%), 아시아 14억9487만 달러(11.0%) 등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현재 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형 수주건이 적지 않은 만큼 올해 내 누적 수주액 1조 달러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게 건설업계의 전망이다. 우선 현대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과 대우건설이 수의계약으로 딸 가능성이 높은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등이 수주가 유력한 대형 프로젝트들로 꼽힌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 두산에너빌리티와 '팀코리아'를 구성해 체코 원전 프로젝트 수주에 고삐를 죄고 있다. 다만 변수도 적지 않다. 올해 대부분의 수주가 중동에서 나오고 있는데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 발발 등 중동 내 전쟁 리스크가 계속되고 있다. 또 인플레이션 장기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규제 강화, 부채 증가에 따른 재정위기 가능성, 중국경제 둔화에 원자재 수요 위축도 불안 요인이다. 손태흥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는 해외건설 시장에 첫 진출을 한 이후 60년이 되는 해로 누적 수주 1조 달러 달성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라며 “하반기 원전 등 대규모 사업들의 수주 가능성이 있어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우리 기업의 수주경쟁력이 다소 약화된 상황"이라며 “주요 산유국이 재정 수입 확대를 통해 정유 및 석유화학 분야 외에 투자분야를 다각화함에 따라 유가와 플랜트 시장 간의 상관관계 강도는 점차 약해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해외건설 수주를 적극 돕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전략 수주와 미래성장산업에 대해 향후 5년간 각각 85조원과 50조원을 지원하고, 초대형 수주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해 기업의 해외 영업 활동을 돕는다. 다만 누적 수주 1조 달러 달성을 넘어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수주전략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과 국가의 역량 집결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수주에서 시장 수주가 가능한 전략 체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민간업체들이 지원을 요청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공공의 역할이 필요하지만, 공공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수주실적 달성 같은 목표를 무리하게 제시하는 상황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연구위원도 “양적 성장, 투자중심, 기술모방의 사업단위 수주에서 국가 보유 역량의 전략적 배분과 기업의 기술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이 가능한 시장 수주 기반으로 전략 체계의 패러다임 전환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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