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4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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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현주 기자 입니다.
  • 건설부동산
  •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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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수도권 교통 혁명은 커녕 ‘천덕꾸러기’ 되나?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며 교통혁명으로 기대받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천덕꾸러기로 전락할 위기에 빠졌다. 접근성 부족 등으로 GTX-A노선 이용객이 예측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핵심 구간인 삼성역 개통이 지연되면서 자칫 국가차원의 수천억 손해배상이 불가피하단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의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1만669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평일과 주말 각각 8029명, 1만5069명이 이용했다. 일별 이용객 현황은 △3월30일 1만8949명 △3월31일 1만3025명 △4월1일 8028명 △4월2일 7969명 △4월3일 7191명 △4월4일 7891명 △4월5일 9069명 △4월6일 1만3233명 등이다. 이같은 이용 실적은 예상치보다 훨씬 낮다. 국토부는 GTX-A 수서-동탄 구간 예상 이용객을 평일 1만5000명으로 예측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GTX-A 노선 시승객이 몰린 주말은 예측 수요 1만2000명을 넘겼으나 향후 이용객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국토부는 이용 수요가 낮은 이유를 승객들이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이용 패턴을 바꾸는 '램프업 기간'이 충분히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오는 6월 말 구성역이 개통하면 승객이 더 늘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은 다른다. GTX 역사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특히 수요가 높은 동탄역이 인근 주거 단지와 단절돼 있다.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노면전차 트램이 추진 중인데 2027년 12월에나 개통된다. 업계에선 GTX가 지하 40~50m 밑에서 운영되는 만큼 버스 등 지상 교통과의 원활한 연계가 필수적인데 아직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쪽자리 개통이란 비판도 적지 않다. 삼성역 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이 지연되면서 A노선의 완전 개통은 2028년에야 가능하다. 삼성역 개통 지연으로 인해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과 수서~동탄 구간은 분리 운행한다. 이로 인해 전체 노선의 사업성이 크게 저하됐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역 개통이 늦춰지면서 연간 최대 600억원의 손실보전금도 발생할 전망이다. GTX-A 실시협약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말 파주 운정부터 서울역 개통 시점부터 삼성역 개통까지 GTX-A 민간 운영사에 연간 600억원씩 보전해야 한다. 삼성역 개통이 당초 계획보다 4년 가까이 지연됨에 따라 손실보전금은 2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개통이 더 늦어질 경우 금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삼성역 GTX 복합환승센터 건축 2공구는 2022년 말부터 다섯 차례 유찰이 반복되고 있다. 정부는 삼성역 구간이 서울시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차원에서 맡아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통지연 책임이 있다고 보고 구상권 청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사업성이 높다고 평가받은 GTX-A 탑승객 수가 예상보다 크게 밑돌면서 다른 GTX 노선 실효성 논란도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A·B·C노선의 경우 기존 철도선을 연장하고 역사(驛舍)만 지으면 되지만, D·E·F노선은 선로부터 시작해 전부 새로 지어야 한다. 또 겹치는 구간이 있어 중복 투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그나마 D노선은 E·F노선보다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사에서는 하나은행, 건설사에서는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등 5개 민간 기업이 D노선의 사업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다. 다만 E·F노선은 정부 지원이 거의 없고 대부분 '베드타운'을 잇는 노선이기 때문에 사업성이 낮아 관심도가 저조한 상황이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GTX 개발이 총선을 앞두고 나와 정치적인 측면이 있다"며 “수요 예측과 사업성을 면밀히 따져보지 않을 경우 텅텅 빈 지하철을 양산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포스코이앤씨, 아산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 분양

포스코이앤씨가 충남 아산에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3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총 1214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105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별로는 △70㎡A 560가구 △70㎡B 154가구 △70㎡C 60가구 △84㎡A 188가구 △84㎡B 126가구 △84㎡C 126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는 지난 1월 평균 52.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단기간 완판까지 성공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4블록)'와 바로 인접해 있는 후속 분양 단지다.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는 4블록과 함께 총 2354가구의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가 들어서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은 갈산리, 매곡리 일원, 53만 6,900여㎡ 부지에 3, 4블록 더샵 브랜드 타운(2354가구)을 포함한 약 4300여 가구 규모의 주거지를 조성하고 학교, 녹지, 공공청사 등 입주민들을 위한 도시기반시설들이 건립될 예정이다. 특히 도시개발구역 남측에 보도교 신설이 계획돼 있어 탕정역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1호선 탕정역 이용이 편리하며 인근 천안아산역의 KTX, SRT 등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전국 어디로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이순신대로와 당진~청주고속도로(아산~천안 구간 23년 9월 개통)가 인접해 있어 도로를 이용한 교통 편의성도 높다. 올해 1월 발표된 GTX-C 연장 구간 계획에 아산시가 포함되면서 이로 인한 미래가치도 기대해볼 수 있다. 세균 번식을 억제하고, 세대 내 양질의 공기를 공급하는 '항균 황토덕트'이 적용되며, 승강기 내부에는 미세한 바이러스 및 세균을 제거하는 UV-C LED 살균 조명이 설치된다. 아울러 입주민들의 주거 편의성을 위한 스마트홈 서비스 '아이큐텍(AiQ TECH)'으로 조명, 난방, 가스 차단 및 환기 등을 외부에서도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전기차 충전용 과금형 콘센트가 주차장 기둥에 추가적으로 설치되며, 주차장 웰컴라이팅 및 대기전력 차단 시스템 등 효율적인 에너지 설비를 계획했다. 단지 출입부터 주차장, 세대 출입까지 3중으로 지켜주는 '3선 보안 시스템'을 적용해 입주민들에게 더 안전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분양 관계자는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는 연초 3만명 이상의 청약자가 몰리며 빠르게 완판된 1차 단지의 프리미엄을 잇는 후속 단지로 분양 전부터 관심이 뜨겁다"며, “미래가치 높은 입지에서 쾌적한 정주여건과 브랜드 파워에 걸맞는 우수한 상품성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만큼 향후 아산시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공급물량 감소에 1분기 서울 청약 당첨선 대폭 상승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가점 합격선이 직전 분기보다 13점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물량이 급감하면서 수요가 몰린 탓으로 풀이된다. 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인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최저 당첨가점 평균은 65.78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52.22보다 13.56점 상승한 수치다. 청약가점은 84점 만점이며, 무주택 기간(최고 32점), 청약통장 가입기간(최고 17점), 부양가족 수(최고 35점)에 따라 산정된다. 서울의 경우 최소 65.78점 이상은 받아야 청약 당첨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1분기 분양한 아파트 중 최저 당첨가점이 가장 높은 곳은 지난 2월 공급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59B형이었다. 2가구만 일반 공급으로 나온 해당 평형에는 1순위 청약에 6635명이 몰렸으며, 그 결과 당첨자 2명이 나란히 79점을 기록했다. 최저점이 두 번째로 높은 곳도 메이플자이로 확인됐다. 1가구만 분양한 59A형의 당첨 가점은 76점이었다. 같은 단지의 49A형과 49B형도 각각 73점과 74점의 최저점을 기록했다.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 유보라'는 84A형 등 일부 평형의 최저 가점이 70점을 넘어섰다. 84A형의 공급 물량은 3가구로 최저 당첨가점은 72점이었다. 경쟁률도 105.33대 1을 나타냈다. 지난달 강동구 둔촌동에 분양된 '더샵 둔촌포레'는 평형에 따라 최저점이 61∼67점을 보였다. 같은 달 강동구 성내동에 공급된 '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의 52A형의 최저 당첨가점은 48점으로 1분기 분양 물량 중 가장 낮았다. 리얼투데이 측은 지난 1분기 청약가점이 상승한 원인으로 서울의 일반공급 물량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분기 일반공급 물량은 328가구로, 지난해 4분기 1918가구와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이다. 연합뉴스

‘3억 로또’…하남 무순위 2가구에 57만명 몰렸다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의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 57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하남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의 계약취소물량 2가구(전용면적 84㎡)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총 57만7500명이 청약해 28만87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1월 분양 당시의 1순위 청약 경쟁률 404.8대 1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로, 청약자 수가 5배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높은 관심은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거주지와 관계 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고, 전매제한과 실거주 의무도 없는 데다 인근 단지 시세와 비교하면 3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나온 2가구의 분양가는 각각 5억5490만원(14층), 5억7030만원(23층)으로, 2020년 11월 분양 당시와 동일한 가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9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단지 인근 '감일파크센트레빌'의 전용 84㎡는 올해 2월 10억7500만원에 거래됐고, '감일 스타힐스' 전용면적 84㎡ 역시 지난 2월 9억원에 거래가 완료됐다.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의 전용 84㎡ 전세가는 5억 중반대로 형성이 되어있기에 여러가지 사정만 맞춘다면 '무자본 갭투자'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한편, 당첨자는 12일에 발표한다. 계약일은 19일이다. 연합뉴스

60㎡이하 소형아파트 수요↑…“1인가구·전세사기 여파”

아파트 시장에서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매년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형 주택 수요가 늘어난 데다 깡통 전세,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나 다세대주택 등 비(非)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소형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 따르면, 전국 1인 가구는 지난 1월 994만3426세대에서 2월 998만1702세대로 증가한 이후 3월 1002만1413세대로 1000만 가구의 고지를 넘었다. 이는 전체 2400만2008세대의 41.75%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2인 가구와 3인 가구를 합친 995만209세대보다 많은 세대 수다. 이렇다 보니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청약을 받은 전국 소형 아파트(60㎡ 이하) 경쟁률은 17.94대 1로 나타났다. 인기 평형인 중소형(60~85㎡이하) 5.08대 1보다 3배 이상 높고 대형(85㎡ 초과) 8.27대 1 대비 2배 이상 높은 성적이다. 업계는 소형 아파트의 인기 원인을 소규모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전세사기에 대한 두려움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의 전세사기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일 위원회 출범 이후 3월 20일까지의 누계 피해건수는 1만4001건을 기록했다. 주택형별로 살펴보면, 다세대주택 4682건, 오피스텔 3113건으로 전체 피해건수의 절반이 넘는 55.67%를 차지한다. 아파트·연립주택의 경우 2384건(17.03%)으로 非아파트와 비교해 적은 수치다. 이에 비아파트 시장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 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의 非아파트 거래건수는 1만8351건으로 전체 거래량(18만4250건)의 9.9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거래 비중인 11.52%보다 1.56%포인트(p) 낮은 수치다. 반면, 동기간 아파트 거래 비율은 64.12%에서 66.8%로 2.68%p 늘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용 59㎡ 이하 아파트의 수요가 증가하자, 국민평형으로 불렸던 전용 84㎡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라며 “요즘 공급되는 소형 평면은 건설사의 설계 기술의 상향으로 각종 특화설계가 적용된 만큼 공간활용도가 높아 널찍한 공간을 누릴 수 있어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성인 절반 “올해가 내 집 마련할 적기”

최근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성인 절반 가량이 올해를 내 집 마련 적정기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는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5046명을 대상으로 '내 집 마련에 대한 수요자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주택 매입 적정 시점 질문에서 올해 상반기를 지목한 응답자가 2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올해 하반기가 24.8%로 나타나 절반 이상이 올해를 매입 적정 시기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6년 이후라고 답한 비율도 20.2%를 차지했다. 거주 공간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지 요건에 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29.7%가 교육환경을 지목했다. 이어 교통 25.1%, 주거 쾌적성 21.2%, 편의시설 15.2% 등 순이었다. 사교육비 지출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사교육 열풍이 잦아들지 않는 사회 풍토 속에 학군이나 학원가 등과 인접한 소위 '학세권' 단지에 대한 선호 현상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를 구입할 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로는 40.6%가 브랜드를 꼽았다. 이어 조경 및 커뮤니티시설(20.8%), 단지 규모(19.9%), 실내 평면 구조(18.0%) 등 순이었다. 상위권 브랜드 아파트가 품질, 설계, 안전성 등의 측면에서 하위권 브랜드 아파트보다 신뢰도가 높고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에서 가장 선호하는 시설은 사우나(21.7%)로 나타났다. 이어 피트니스(19.2%), 게스트하우스(14.4%), 도서관·독서실(13.2%) 등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재건축=황금알’은 옛말…대형건설사 7곳 올해 수주 ‘0’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급등 등의 영향으로 대형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형 건설사 10곳 중 7곳은 올해 1분기 단 한개의 정비사업도 수주를 하지 않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로 나타났다. 향후 주택 공급 물량도 감소가 우려된다. 이미 주택공급 선행지표인 주택 인·허가 실적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상위 10개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액은 총 3조9994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5242억원) 대비 약 12% 줄었다. 2년 전(6조7786억원)과 비교하면 약 40%가량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한 10대 건설사는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등 3곳뿐이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7곳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정비사업도 수주하지 못했다. 정비사업 수주액이 가장 높은 건설사는 포스코이앤씨로 총 2조3321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부산 촉진 2-1구역 재개발(1조3274억원)과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4988억원),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2821억원),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2238억원) 등 4곳에서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어 현대건설이 여의도 한양아파트(7740억원)와 성남중2구역 재건축(6782억원) 등에서 1조4522억원 규모를, SK에코플랜트는 미아11구역 재개발을 수주하면서 2151억원의 규모를 각각 수주했다. 한편 아직 수주를 신고하지 못한 건설사 대부분은 경쟁 입찰 없이 수의계약 형식으로 첫 수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부산 민락2구역 재개발에서 2회 연속 단독 입찰하면서 수의계약 가능성을 높혔다. 롯데건설도 신반포12차 재건축 수주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수의계약이 유력하다. 삼성물산도 부산 광안3구역 재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대우건설과 DL이앤씨가 각각 개포주공5단지와 삼환가락아파트 재건축에 단독으로 응찰했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아파트 분양 전망이 어두운데다 고금리에 자잿값 등 공사비까지 급등하면서 정비 사업을 따내도 수익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지난달 말 발표한 2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54.81로 전월 대비 0.19% 상승했고, 전년 동월대비와 비교하면 2.53% 올랐다. 124.84(2021년 2월)였던 3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24%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 감소가 아파트 공급 물량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이미 주택공급 선행지표인 주택 인·허가 실적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여서 주택 공급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4만872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줄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워낙 공사비가 많이 올랐고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정비사업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기보다는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장 위주로 선별적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 불확실성이 차츰 해소되거나 완화될 때까지 건설사들의 소극적 정비사업 행보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도 “정부가 최근 공사비 현실화, 부동산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최소화 등의 내용을 담은 건설경기 회복 지원방안을 발표했지만 정비사업 활성화에는 역부족"이라며 수주 가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HL D&I 한라, 새 아파트 브랜드 ‘에피트’ 공개

HL D&I 한라가 8일 새로운 주거 브랜드 '에피트(EFETE)'를 선보였다. 27년 동안 사용했던 '비발디'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에피트(EFETE)'는 'Everyone's Favorite, Complete', '누구나 선호하는 완벽한 아파트'라는 의미다. 브랜드 철학은 'Brilliant Prestige, '빛나는 삶의 완성'이다. HL D&I 한라는 '편안함', '안전함', '튼튼함' 위에 스마트 기술을 더한 보다 안락하고 편리한 주거 공간을 선보여 나갈 방침이다. 1997년부터 사용한 '비발디' 대신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모든 주거 건축물에 '에피트'가 다음달부터 사용된다. HL D&I 한라 관계자는 “새로운 브랜드 론칭을 통해 업의 본질적 가치를 지키며,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의 공간을 제공하여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온기도는 아파트 경매시장…낙찰가율 19개월 만에 85% 넘겨

아파트 경매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지난 3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1년 7개월 만에 85%선을 넘겼고 전국 평균 응찰자수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663건으로 전월(2422건) 대비 10%가 증가했고, 낙찰률은 35.3%로 전월(38.3%) 보다 3.0%포인트(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전달(83.7%)에 비해 1.4%p 상승한 85.1%를 기록하면서 2022년 8월(85.9%) 이후 1년 7개월 만에 85%선을 넘겼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8.5명) 보다 1.1명이 증가한 9.7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이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경매물건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낙찰률은 매월 30%대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평균 응찰자 수와 낙찰가율은 회복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61건으로 전월(218건) 보다 약 20%가 증가했고, 낙찰률은 34.9%로 전달과 동일했다. 낙찰가율은 전달(87.2%) 대비 1.3%p 하락한 85.9%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8.2명으로 전달(6.8명) 보다 1.4명이 늘었다. 3월에는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그 외 지역은 감정가 9억원 이하 아파트에 많은 응찰자가 몰리면서 전체 낙찰가율 하락폭을 저지했다. 경기 아파트 진행건수는 577건으로 전달(497건) 보다 약 16%가 증가했고, 낙찰률은 43.5%로 전달(40.4%) 대비 3.1%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전월(85.7%)에 비해 1.6%p 상승한 87.3%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7월(92.6%) 이후 20개월 만에 최고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13.2명으로 전월 보다 0.7명이 늘어나면서 넉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아파트는 진행건수는 166건으로 전달(128건) 보다 약30%가 늘어났고, 낙찰률은 34.9%로 전월(43.0%) 대비 8.1%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전달(79.5%) 보다 3.3%p 상승한 82.8%를 기록해 한 달 만에 다시 80%대를 회복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11.0명으로 전달(10.4명) 보다 0.6명이 늘어났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울산, 부산,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89.6%로 전달(79.1%) 보다 10.5%p 상승했으며, 부산(82.9%)과 대전(84.5%)은 각각 5.4%p, 1.0%p 올랐다. 광주(84.0%)는 전달 보다 2.5%p 떨어졌고, 대구(82.9%) 역시 1.9%p 내려갔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전남(81.5%)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달(75.7%) 대비 5.8%p 오르면서 상승폭이 가장 컸고, 충남(86.6%)과 전북(80.8%)이 각각 4.8%p, 3.9%p, 충북(87.7%)이 0.8%p 상승했다. 경북(81.5%)은 전월(83.1%) 보다 1.6%p 하락했으며, 경남(76.8%)과 강원(87.8%)은 각각 0.9%p, 0.6%p 떨어졌다. 22건이 진행된 가운데 11건이 낙찰된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0.5%, 12건 중 2건이 낙찰된 세종은 81.0%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KCC건설, 1312억 규모 변전소 토건공사 사업 수주

KCC건설이 8일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500kV 동해안 변환소 토건공사' 사업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 1312억원 규모로 종합 심사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KCC건설이 100% 지분으로 단독 수주했다. 본 계약 체결일은 이달 4일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4월 발표한 제10차 장기송변전 설비계획의 일환이다. 동해안 지역 송전제약 해소 및 신규 발전력 수도권 전송 등을 위해 신한울 1,2호기의 변환소를 건설하고, 이를 통해 송전망 효율성 극대화 및 국가 전력망 안전화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이번 사업을 포함해 오는 2036년까지 송·변전 설비에 56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KCC건설은 이 중 건축공사와 토목공사 등을 총괄한다. 특히 이번 수주는 KCC건설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 노력이 계속해 시장에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불투명한 최근 시장상황을 고려해 내실을 강화하고 사업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는 KCC건설은 이번 사업 수주에 앞서 지난달 군 공사인 탄약고 교체 시설공사를 수주하는 등 공공부문에서 연이은 성과를 내고 있다. KCC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당사가 그간 쌓아 올린 차별화된 경쟁력과 기술력에 기반한 성과로, 이번 사업이 국가경제의 발전과 국민의 삶 안정에 함께 이바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인 만큼 특별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사업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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