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들이 체크카드 서비스와 혜택을 강화하며 카드 사업에 힘을 쓰고 있다. 비이자이익 확대의 발판이 될 수 있는 데다 고객 확보를 위한 통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특히 다양한 혜택을 비교하고 따져보는 10~20대 중심의 잘파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날 1000만명이 이용하는 모임통장 고객 전용 체크카드인 '모임 체크카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모임에 최적화된 캐시백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모임통장을 보유한 모임주 누구나 발급할 수 있다. 캐시백 지급 한도 없이 5만원 이상 결제할 때마다 3000원 또는 300원의 캐시백을 실시간으로 랜덤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월 실적 등 제한이 없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기존에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과 한도 제한 없이 전 가맹점에서 평일에는 0.2%, 주말과 공휴일에는 0.4% 캐시백을 제공한다.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을 넘는다면 고객 선호 가맹점에서 추가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올해 연말까지 진행한다. 2017년 출범 당시부터 함께해 온 이 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 발급 수가 3000만장에 이른다. 체크카드의 인기는 카카오뱅크의 수수료 수익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카카오뱅크의 수수료 수익에서 체크카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76% 수준이다. 또 지난해까지 집계된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22조4000억원 규모로, 시장점유율은 12.5% 정도다. 토스뱅크는 올해 체크카드에 외환서비스를 접목시키며 체크카드의 기능을 확대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1월 환전 수수료 무료를 내세운 외화통장을 선보였고, 이를 토스뱅크 체크카드와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이용해 해외여행이나 직구시 외화로 결제가 가능해졌다. 현재 토스뱅크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입점 주요 카페에서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내밀면 아메리카노 1잔을 주는 등 최대 3만원 상당의 혜택을 주는 해외여행 이벤트를 5월 3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2021년 10월 토스뱅크 출범과 동시에 내놓은 카드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토스뱅크 체크카드의 누적 발급 수는 총 760만장에 수준이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4가지 중 원하는 캐시백을 고를 수 있는 '스위치 캐시백 시즌2'를 7월 3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대중교통, 편의점 등 45곳에서 500원 또는 100원을 돌려받는 '집중 캐시백', 국내 어디서나 결제할 때 100원 또는 1%를 돌려받는 '어디서나 캐시백', 결제할 때마다 최대 3000원 뽑기 기회를 주는 '행운 캐시백', 네이버페이 등 주요 온라인 결제처에서 10% 캐시백을 주는 '온라인 캐시백' 중 고르면 된다. 이와 함께 토스뱅크는 모임통장 전용 체크카드인 '모임카드'도 발급한다. 케이뱅크의 경우 '마이(MY)체크카드' 4월 시크릿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30일까지 이벤트에 응모하고 MY체크카드를 발급받으면 5000원의 현금을 준다. 케이뱅크에는 현재 MY체크카드, '플러스 체크카드', 'KT멤버십 더블혜택 체크카드'와 모임비 관리에 특화된 '모임 체크카드'가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체크카드 총 발급 수는 200만장 수준이다. 이 중 케이뱅크의 대표 체크카드는 MY체크카드로 지난 2022년 11월 출시됐다. 편의점, 카페, 영화 등 10가지 생활영역에서 건당 최소 5000원 이상 결제할 때마다 300원, 최대 500원(전월 카드 사용 실적 30만원 이상)의 캐시백을 제공해, 일 최대 5000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알뜰교통카드 기능이 있어 대중교통 1회 이용시 최대 450원의 마일리지도 적립된다. 대중교통비가 5만원 이상이면 케이뱅크가 자체적으로 월 3000원의 캐시백을 준다. 아울러 케이뱅크의 체크카드를 이용할 경우 오늘의 쿠폰 등 케이뱅크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할인 등으로 혜택을 많이 주는 카드를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어 인터넷은행의 체크카드가 인기를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혜택 등을 따져보며 소비하고 캐시백 혜택을 받는 잘파세대들의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