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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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기범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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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가시적인 성과 필요…목표가 하향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카카오의 계열사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 가운데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라 진단하면서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5일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지 않았으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SM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자회사의 주가 하락과 경쟁 상황 변화에 따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 하락을 반영했다"면서 “자회사의 투자유치와 성장, IPO로 이어지는 신사업 성장 사이클이 더 이상 작동하기 힘든 상황에서 카카오는 아직 새로운 성장 전략이나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서 그는 “카카오 본체는 첫번째 탭의 광고 트래픽 증대와 매출 성장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면서 “카카오톡의 장점인 지인 및 비지인과의 연결고리를 찾고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신 사업 중 AI와 카카오헬스케어는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AI는 카카오톡의 강점을 활용해 채팅 및 콘텐츠 구독과 연계된 사업을 시작할 것이고, 헬스케어는 혈당관리 애플리케이션 '파스타' 및 연속혈당측정기(CGM,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자연과환경 구주 잔혹사]②주주=자금줄, 리포트·IR 등 주가부양활동 ‘전무’

자연과환경이 17년간 1200억원 넘는 자금을 공모로 유치하는 동안 3자 배정으로 자금 유입은 100억원도 되지 못했다. 이병용 대표 취임 이후 전환사채(CB) 투자 유치도 1차례에 불과했다. 하지만 주가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은 거의 없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자연과환경은 지난 2007년부터 일반 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8차례 진행해 1175억, 소액 일반 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5차례 진행해 60억원 등 총 1235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올 7월에 예정된 238억원까지 고려한다면 1473억원까지 불어난다. 하지만 3자 배정 유상증자는 지난 17년간 5차례 단행했고, 1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그 마저도 기존의 대표이사 및 이사들이 주축이 됐고, 2012년 3자 배정은 현물출자였다. 2016년의 경우, 경영권 분쟁 방어 목적으로 활용된터라 외부 자금 수혈 목적으로만 제 3자 배정 유상증자가 활용된 경우는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고 CB 방식의 투자 유치가 활발한 것도 아니다. 이 대표가 대표로 재취임한 2015년 이후 CB 발행 방식으로 외부 수혈도 크게 줄었다. 그가 취임하기 전 자연과환경은 9차례 CB방식으로 투자받았는데, 그가 경영권을 잡은 뒤에는 1차례에 불과했다. 결론적으로 자연과환경은 소액주주로부터 대부분의 자금을 수혈했다. 자연과환경은 소액주주로부터 대부분의 자금을 수혈했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17년간 공모 방식으로 1235억원을 수혈했지만, 4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760억원(1주당 934원 기준)에 불과하다. 그간 받은 외부 수혈 자금의 60% 수준이다. 그렇다고 주주친화적인 활동을 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자연과환경은 지난 17년간 기업설명회(IR)를 2차례에 열었다. 즉, 기관투자자들에 회사를 알리는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IR은 주가 부양활동의 일환으로 간주된다. 올 초 HLB 그룹의 진양곤 회장이 증권사 영업점 순회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는데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기업가치 제고 및 오너의 주가 부양 의지'로 해석했다. HLB의 경우, 올해만 기업설명회를 15차례 개최했다. 하지만 자연과환경은 이 같은 행동은 찾기 어려웠다. 증권사 리포트 발간도 마찬가지다. 지난 17년간 증권사 리포트 발간은 3차례에 그쳤다. 그마저도 2번은 한국IR협의회에서 발간한 자료로 향후 미래 전망과 목표주가가 담겨있지 않은 개괄적인 자료다. 아울러 최대주주의 지분율도 5.65%에 불과하다 보니 주가 상승의 의지가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 대표는 1.41%의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고, 그가 최대주주로 있는 데이터테크놀로지를 통해 3.38%를 간접 보유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다면 적을 때보다 주가 상승으로 자산이 커지는 효과가 더 크다"면서 “또 지분율 적다면 주가가 낮은 상태에서 지분을 매입하려 할 것이란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의 자연과환경 행보를 요약한다면 기존 소액주주는 자금줄 역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공모 방식으로 8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소액주주들은 단기적 손실이 불가피했으나, 최대주주와 회사는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지 않았다. 그 사이 자연과환경의 볼륨은 커져갔다. 이 대표 취임 직전인 지난 2014년 129억원과 5억원이었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년뒤 697억원과 45억원으로 성장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90%와 23%에서 63%와 20%로 내려오며 재무 상태도 더욱 건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이 대표 역시 황금낙하산 조항을 정관에 넣으면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자연과환경 정관 35조 2항에는 '대표이사 및 이사가 임기 중에 적대적인 인수합병으로 인하여 실직할 경우에는 통상적인 퇴직금 이외에 퇴직금 보상액으로 50억원을 대표이사 및 이사 각각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8차례 유상증자가 진행되는 동안 모두 구주 단계에서 실권주가 발생했다는 것은 기존 주주의 단기간 주가 피해를 예상할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 “적어도 회사의 갑작스러운 가치이전으로 소액주주가 피해를 보는 현상은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이 한 자리 수인 기업들을 따로 분류해 투자자들이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소액주주들의 투자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추출할 가스 옮겨야’ 가스관 관련주 급등 중

동해 포항 앞바다에 석유·가스 140억 배럴 매장 가능성이 나온 가운데 가스관 관련주 들이 일제히 상승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9시 21분 현재 화성밸브와 동양철관은 전일 대비 각각 1990원, 271원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대동스틸은 전일 대비 1035원(21.20%) 상승한 5850원을 , 하이스틸 역시 전일 대비 695원(16.73%) 오른 4870원에 거래 중이다. 4종목 모두 가스관 관련주로 상승의 이유는 지난 날 정부의 발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동해 포항 앞바다에 35억~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 및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을 제시하며 실제 매장 규모 파악을 위한 탐사 시추 계획 승인을 전날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 탐사시추가 개시되며, 내년 상반기 중 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동해 1, 2 가스전에서 2004년부터 2021년까지 18년간 한국가스공사가 국내로 도입한 천연가스는 연평균 35만 톤"이라며 “반면 신규 동해가스전에서 기대할 수 있는 천연가스 부존량은 연평균 1463만~5852만 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의 연평균 천연가스 판매량이 3556만 톤, 국내 연평균 천연가스 도입량이 4440만 톤이라는 점을 감안 시 천연가스 수요의 대부분을 공급 가능한 수준이다"며 “생산된 천연가스를 국내로 도입하는 과정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의 운반, 보관 및 유통을 위해 추가적인 설비 투자를 집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LG전자, 올해 영업이익 4.4조원 예상, 사상 최대 실적 기대 [KB증권]

KB증권이 올해 LG전자의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4일 김동원 연구원은 “가전 (H&A)은 연평균 30% 매출 성장을 나타내는 냉난방공조 (HVAC) 및 구독가전 등 가전 신사업 확대 영향으로 올해 공조 과 구독가전의 영업이익 기여가도 35%에 이를 것"이라면서 “냉난방공조 매출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과 발열 문제를 동시에 해결 가능한 칠러 (Chiller)를 포함한 AI 냉각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어 2023년 4조20000억원에서 2030년 8조50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기존 렌탈과 달리 소모품 교체와 성능 점검까지 관리가능해 최근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구독가전 매출은 국내에서 해외시장으로 확대되며 2030년 4조4000억원으로 작년보다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에 따라 가전 신사업의 높은 수익성으로 2027년 냉난방공조와 구독가전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51%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올해 2분기 기준 분기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상회하며 직전 최대 영업이익(2021년 2분기 8781억원)을 3년만에 경신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0% 늘어난 1조1000억원으로 추정돼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가전 영업이익은 HVAC 수요 증가 영향으로 전년대비 26% 늘어난 7573억원(영업이익률 9.0%)으로 전망되고, 전장부품(VS) 영업이익은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에 따른 통합 모듈 출하 증가에 따른 판가 상승 영향으로 1058억원(영업이익률 3.8%)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이 추정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LG전자 냉난방공조 매출은 작년 4조2000억원에서 2030년 8조5000억원으로 7년 만에 2배 성장할 전망"이라며 “2024년, 2025년 LG전자 영업이익은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B2B 냉난방공조시스템 과 구독가전 매출 증가 영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돼 향후 가전의 진화는 LG전자 실적 레벨업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자연과환경 구주 잔혹사]① 8차례 연속 반복된 주주배정 유상증자 미청약

코스닥 상장사 자연과환경이 이병용 대표이사가 이사진에 합류한 이후 8차례 진행된 주주배정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에서 8차례 모두 완판에 실패했다. 지난 17년간 반복되다 보니 이번에도 기존 주주 단계에서 실권주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자연과환경은 239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발행 예정 신주는 3200만 주로 기존 발행주식총수의 39.32% 수준이고, 신주 발행예정가액은 기준주가의 25% 할인율을 적용해 746원으로 책정됐다. 오는 7월 구주 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고, 실권주가 발생한다면 일반 공모를 진행한다. 만약 재차 실권주가 생긴다면 주관사인 SK증권이 전량 인수하고, 자연과환경은 잔액인수금액의 15%의 추가수수료를 지불한다. 자연과환경은 1999년에 설립 후 2005년 11월 코스닥 상장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PC 및 PC 저류조 등을 제조 부문이 있는데 이번 유증 역시 PC 제품의 생산능력을 증설하기 위한 신축 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 확보가 목적이다. 이 대표는 2007년 3월 말 정기 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된 이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당시 자연과환경은 아이씨엠을 새 최대주주로 맞이했다. 그가 경영권을 잡은 이후 1달도 되지 않아 첫 번째 굵직한 일이 공시되는데 바로 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다. 유증 규모가 1주당 0.85주에 달할 만큼 대규모였다. 만약 시가총액이 1000억원이라면 850억원을 신규 자금으로 조달하는 것이기에 기존 구주주의 희석은 불가피했다. 자금 사용 목적 역시 운영자금 확보라 주가 상승도 기대하기 어려웠다. 당연히 실권주가 대거 발생했다. 구주의 약 35%가 청약을 포기했다. 그는 이듬해에도 100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또 한 차례 단행한다. 이때 역시 차입금 상환, 원자재 구매 등에 쓰이기에 큰 성장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그럼에도 1주당 0.45주를 신규 발행하는 대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구주 청약 결과, 12%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이 대표가 대표이사에서 내려오고 이사로서 보드진으로 활동할 당시에도 흐름은 유사했다. 정대열 전 대표도 이 대표처럼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적극 활용했다. 특히 정 대표는 소액 일반공모를 즐겼다. 그가 대표이사(08년 10월~ 14년 12월)로 재직했던 6년 여의 시간 동안 3차례의 소액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역시 진행됐다. 2009년과 2012년 156억원과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당연히 기존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는 미청약이 발생했다. 이병용 대표는 2015년 1월 다시 대표이사로 취임한다. 그가 대표로 복귀하고 6개월도 지나지 않아 자연과환경은 75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를 단행한다. 100억원을 밑돌았으나 1주당 0.67주를 배정할 만큼 사이즈 대비 대규모 증자였다. 이번 역시 차입금 상환과 원자재 구입 목적이었다. 기존 주주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미청약이 발생했다. 이후에도 2년에 한 번씩 두 차례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 총 351억원의 자금을 외부 유치했다. 기존 주주들 기준으로는 실권주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발생했다. 2022년 1월 있었던 유상증자는 자연과환경이 '우연한' 주가 상승 활용법을 알 수 있던 사례다. 당시 자연과환경은 '윤석열 테마주'와 '용산 테마주'로 묶였다. 2021년 6월 경부터 윤석열 테마주로 묶인 자연과환경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던 6월 말과 그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시기에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특히 출마를 공식화했던 6월 29일에는 3435원까지 레벨을 높였는데 이는 연 저점인 1285원과 비교해 3배 가량 상승한 것이다. 자연과환경은 대선 특수를 유상증자로 화답했다. 그해 11월 16일 29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공시 다음날 자연과환경의 주가는 23% 빠지면서 주주들은 이번 유상증자의 실망감을 표현했다. 소액주주들의 투자 실적은 유증의 고려 요소가 아니었다. 그것보다 유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조율할 뿐이다. 당시 유상증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회사는 유증을 통해 조달할 자금 중 187억원은 운영자금과 채무 상환에 쓸 예정이었고, 나머지는 PC(프리케스트 콘크리트) 관련 시설 자금으로 쓸 계획이었다. 재무구조도 우수했다. 상반기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61%, 차입금의존도는 17%에 불과하다. 또 영업손실도 지난해 55억원에서 1800만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달리 말하면 유상증자를 하지 않더라도 시설투자는 가능했다는 의미다. 이번 유상증자 역시 마찬가지다. 자연과환경은 여느 해보다 재무구조가 건전하다. 올 1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58.5%, 21%다. 연결 기준 2년 연속 흑자 흐름도 나타나기에 차입 등 타인자본조달이 가능한 환경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8차례 유상증자가 진행되는 동안 모두 구주 단계에서 실권주가 발생했다는 것은 기존 주주의 단기간 주가 피해를 예상할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 “적어도 회사의 갑작스러운 가치이전으로 소액주주가 피해를 보는 현상은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SK우선주 급등, 배당 기대감 ‘껑충’…장중 52주 신고가 돌파

(주)SK의 우선주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결과, 크게 커진 배당 기대감 등과 함께 급등세를 시현하며 52주 신고가를 돌파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11분 현재 SK우선주는 전 거래일 대비 4만원(22.60%) 상승한 21만 70000원에 거래 중이다. (주)SK 역시 전 거래일 대비 9300원(5.33%)오른 18만 56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SK 우선주의 급등 배경은 최태원 회장이 재산분할에 필요한 막대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배당 확대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당 정책 확대 관점에서 우선주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면서 보통주 대비 매수세가 더욱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보통주보다 통상적으로 배당을 더 많이 받은 수 있다. 또한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우선주는 유통주식수가 이슈에 더욱 민감한 경향을 보인다. 시장에서는 최 회장이 1조40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재산분할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경영권이 위협받지 않는 수준에서 일부라도 SK그룹 주식을 불가피하게 처분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만약 주식을 팔지 않고 SK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배당으로 분할 상환한다고 하더라도 배당 증액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하다. 통상적으로 주가가 높을수록 담보 여력도 높아져 더 많은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어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티웨이항공, 항공시장변화의 가장 큰 수혜주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티웨이항공을 항공시장 변화의 가장 큰 수혜주로 꼽으면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매수와 4000원으로 신규 제시했다. 3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여행 수요의 구조적 성장성과 항공시장 재편 수혜에 대한 재평가가 예상된다"면서 “그동안 항공업종 주가 흐름은 회사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수요가 좋을 때 수혜는 비슷했고 반대로 유가, 환율 등 대외변수가 나빠지면 피해도 유사하게 받았다. 그만큼 항공은 경기민감 산업이고 서비스 차별화는 제한적이라고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어차피 비슷하다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위업체들에 집중됐고, 규모가 작은 LCC일수록 이익 가시성이 낮았고 재무와 지배구조에 대해서도 디스카운트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이제 항공시장은 한 단계 성장했고, 여행을 가는 이유는 다양해졌고, 경기가 나쁘다거나 환율이 올랐다고 해외여행을 포기하는 시절은 옛날 이야기가 됐다"고 부연했다. 최 연구원은 “공급경쟁 양상은 일률적인 규모의 경제 전략에서 벗어나 선택과 집중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항공사 별로 전략이 차별화되기 시작한 것은 그만큼 수요가 고도화되고 있어 예전처럼 가격경쟁에 매몰될 가능성이 낮아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대 국적사의 합병 역시 LCC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먼저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을 받아오며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장거리 취항을 앞두고 있다. 미주에서는 에어프레미아의 수혜가 유력해보이며, 진에어와 에어부산도 통합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면서 “특히 티웨이는 FSC로 도약할 수 있는 변곡점에 서 있다는 점에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금리 방향성 ‘혼재’… 변동성 장세 이어질 전망

지난주 국내 증시는 주초 엔비디아발 훈풍에 반짝 상승했지만 미국 국채 수요 부진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선호) 메시지로 하락 마감했다. 금주 역시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에 대한 불안 속에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코스피는 2636.52로 전주보다 51.08포인트(1.90%) 내렸다. 3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앞서 전주 매파적으로 해석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나온 가운데 지난달 28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금리 인상을 공식적으로 배제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6%대로 뛰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지난주(27~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235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지난 29~30일 이틀간 외국인이 순매도한 코스피200 선물도 2조원이 넘었다. 업종별로는 게임주가 부진한 서비스업(-3.47%)과 창사 후 첫 파업 소식이 전해진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3.33%)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일부 업종은 오름세를 시현하기도 했다. 이익 모멘텀에 주주환원 및 성장 기대감이 겹쳐 외인 매수세가 몰린 기계(5.34%)는 강세를 이어갔고, 섬유의복(2.86%), 운수창고(1.77%), 보험(1.08%)도 올랐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 839.98로 전주 대비 0.57포인트(0.06%) 반등하면서 3주간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증권업계에서는 금주 역시 미 연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과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미 경제지표로 인해 증시가 일정한 방향성을 띠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1~12일(현지시간) 열리는 6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이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이어서 경제지표에 대해 시장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특히 한국시간 기준 금요일(7일) 공개될 미국 5월 고용지표와 다음 주 열릴 6월 FOMC 회의를 지켜보면서 방향을 모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나만 마이너스 아니네”… 5月 360개 종목 무더기 52주 신저가

5월 증시가 부진하며 52주 신저가 속출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코스피 종목 99개, 코스닥 종목 261개 등 360개에 달했다. 이는 코스피(953개 종목)와 코스닥(1732개) 상장 종목 2685개 중 13.4%에 달하는 수준이다. 상장종목 8개 중 1개 이상이 신저가를 기록한 것이다. 코스닥의 52주 신저가 비율은 15%로 코스피(10.3%) 보다 높았다. 이는 이차전지 관련 종목의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때 상승장을 주도했지만 이자천지 관련 종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줄줄이 신저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차전지 대장주이자 시가총액 3위인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달 30일 장중 32만60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썼다. 공모가인 30만원도 위태롭다. 같은 날 모회사인 LG화학도 35만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글로벌이 두 회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1·2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지난달 31일 각각 18만1500원, 8만8400원으로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지난해 7월 사상 최고가인 58만4000원, 30만7800원(5분의 1 액면분할 적용 기준·당시 153만9000원)까지 올랐다는 것을 고려할 때 1년도 되지 않은 시기에 주가가 3분의 1 토막 난 것이다. 5월 한 달간 코스피는 2.06%, 코스닥지수는 3.33% 각각 하락하며 두 달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전문가들은 수익률 하락의 주된 이유로 채권 금리 레벨과 외국인의 선물 매매가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반면 부진한 증시 흐름과 별개로 주가 흐름이 양호한 종목도 적지 않았다. 전체 종목 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코스피 133개, 코스닥 141개 등 총 274개(10.2%)로 집계됐다. 특히 화장품 및 음식료 관련 종목들이 돋보였다.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31일 장중 20만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썼고, △제이준코스메틱 △코스맥스 △토니모리 △한국콜마 △한국화장품제조 등도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양식품도 '불닭 열풍'에 힘입어 지난달 20일 장중 52주 신고가(57만9000원)를 기록, 한 달 새 주가가 20만원대에서 50만원대로 크게 올랐다. 아울러 △빙그레 △오뚜기 △풀무원 △해태제과식품 △CJ씨푸드도 신고가를 썼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정부, 종부세폐지·상속세 개편 시동…세율인하에 ‘방점’

정부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중과세율 폐지 및 세율 일원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상속세 역시 그간 물밑에서 논의됐던 유산취득세로의 전환, 재산세와 종부세의 통합 등도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2일 정치권과 당국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에서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폐지를 거론한 것을 시작으로 종부세 개편론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환영의 뜻을 밝히며 종부세 개편을 논의하겠다고 나섰고, 대통령실 역시 종부세 폐지가 바람직하다며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디테일을 따져보면 입장차가 상당하다. 여당인 국민의 힘은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1 주택자 종부세 폐지보다 다주택자 중과세 폐지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으로 전해진다. 야권발 1 주택자 종부세 폐지론에는 정부·여당이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1 주택자에 대한 종부세가 폐지되다면 소위 '똘똘한 한 채' 현상을 더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1 주택자 종부세 폐지보다 다주택자 중과세율을 완화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이는 '징벌적 과세 체계 정상화'란 윤석열 정부의 방침과도 일치한다. 동일한 담세력을 가진 납세자의 조세부담은 동일하여야 한다는 수평적 공평성 기준으로 접근할 때 고가의 한 채를 가진 1 주택자와 저가의 여러 채를 가진 다주택자간의 조세부담은 같아야 한다. 중과세율은 수평적 공평성 측면에서 징벌적이다. 그렇기에 정부는 현행 3 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적용되는 중과세율(최고 5.0%)을 기본세율(최고 2.7%)로 통합, 종부세 세율 체계 일원화를 추진하고 있고 풀이된다. 만약 주택 가격이 그대로인 상태로 20년간 중과세 최고세율(5%)이 부과되다면 20년 동안 주택 가격만큼 종부세를 내야 한다. 그런데 중과세를 폐지한다면 그 기간이 20년에서 37년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반면 야당은 다주택자에 대한 세부담 완화가 부동산 투기 분위기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인식을 보여왔다. 여당·정부의 인식과 차이가 분명하다 보니 전문가들은 여·야·정이 부분적인 개편에 무게를 두고 논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속세 개편 논의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종부세는 더불어민주당이 이슈를 제기하고, 대통령실과 여권이 함께하는 모습이라면 상속세는 여권이 이슈를 제기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에서 상속세 개편을 추진하겠다며 유산취득세 전환, 상속세율 조정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최대주주 할증평가 폐지, 가업상속공제 확대 등 기업 오너들의 상속세 완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당국의 시야를 넘어 근본적인 상속세 개편까지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취지로도 해석된다. 다만, 유산세에서 유산취득세로의 개편은 상속세 및 증여세 법 체계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는 사안이다. 유산취득세는 상속인이 물려받은 재산을 기준으로 과세하는 제도다. 상속받은 재산을 기준으로 과세하는 만큼 '응능부담의 원칙'에 부합해 합리적이지만, 세무 행정 및 납세자의 협력비용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 반면 유산세 방식은 사망한 피상속인이 남기고 간 유산 전체를 단위로 삼아 상속세를 과세한다. '재산'을 중심으로 접근하기에 과세행정 목적상 유산취득세보다 용이하고, 위장 재산 분할을 방지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중요한 변화이지만 진행사항도 더뎌 여당의 바람과 달리 당장 이뤄지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당초 지난해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던 정부의 관련 연구용역은 현재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다 보니 올해 세법개정안까지 공론화시킬 수 있을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인 상속세율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 된다. 그러나 '부의 대물림 가속화'라는 부정적 정서 및 거대 야당의 반대를 넘어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불어 최대주주 할증평가 폐지, 가업상속 공제대상 한도 확대 등이 거론된다. 한편 정부는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7월 세법개정안에 구체적인 방안을 담길 예정이고, 그 이후 여야 간의 논의 속에서 세제 개편 방향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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