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은 '2024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가 지난 2일 종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는 4000여 명의 학생 선수들이 출전해 승부를 겨뤘다. 꿈나무체육대회는 민간에서 여는 유일한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다. 교보생명은 체육 꿈나무들을 조기에 발굴해 육성하고 기초종목을 활성화하기 위해 1985년부터 40년째 해당 대회를 열고 있다. 이번 대회는 지난달 13일 육상을 시작으로 유도, 빙상, 탁구, 체조, 테니스, 수영 등 7개 종목에서 진행했다. 교보생명은 올해 대회에서도 진기록이 쏟아졌다는 설명이다. 초등부 남자 평영 100m 경기에 참가한 최은우 학생은 예선에서 1분09초08로 이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같은 날 결승에서는 1분07초13으로 자신의 신기록을 경신했다. 육상은 개일초등학교 고태성 학생이 남자 100m 달리기 종목에서 11.65로 꿈나무체육대회 신기록을 쓰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포환던지기 종목에선 대화초등학교 김채연 학생이 이 대회 신기록인 11m79를 던졌다. 최민건 학생은 테니스 남자 12세 단식과 복식 1위에 올랐다. 지난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유럽주니어테니스 포르토 산 조르지오 대회에서 12세 남자 단식, 단체전 우승에 이어 또 한 번 정상에 올랐다. 리라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강혜율 학생은 꿈나무체육대회에서 쇼트트랙 국가대표의 꿈을 키워오고 있다. 지난해 3, 4학년 여자 최우수 선수가 된 데 이어 올해는 5, 6학년 부문 정상에 올랐다. 한편 올림픽이 낳은 스포츠스타들의 애정 어린 격려와 적극적인 성원도 이어졌다.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김아랑, 탁구선수 서효원, 한국 남자 피겨의 이시형은 꿈나무체육대회 현장을 찾아 꿈나무들을 격려하는 사인회를 가졌다. 또한 김택수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 등이 참가해 학생 선수들에게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파리올림픽 탁구 종목에서 12년 만에 메달을 안긴 탁구 신유빈과 임종훈, 유도 남자 81㎏급 동메달을 획득한 이준환, 수영 김서영과 이호준, 지유찬, 탁구 장우진, 체조 여서정, 육상 우상혁 등이 꿈나무체육대회 출신이다. 이 밖에 빙상 최민정, 이상화를 비롯해 유도 최민호와 김재범, 체조 여홍철 및 양학선, 수영 박태환, 테니스의 권순우와 정현, 탁구 김택수 및 유승민 등이 대표적인 꿈나무체육대회 출신 스포츠 스타다. 교보생명은 대산 신용호 창립자의 '어릴 때부터 건강한 체력을 길러야 인격과 지식이 잘 자랄 수 있다'는 뜻을 이어받아 스포츠분야에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모든 출전 선수들에게 교통비, 식비를 지급하며 우수 선수로 선발되면 6년간 장학금 200만원을 지급한다. 이 밖에도 심리 상담과 재활 치료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꿈나무체육대회를 거쳐간 학생 선수들은 14만8000여명에 달한다. 이 중 450여명이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에서 따낸 메달은 200여개 가량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