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가 해외 여행객을 타깃으로 한 상품과 서비스 출시에 속속 나서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카드도 경쟁구도에 합류했다. KB국민카드는 해외결제 특화 신용카드인 'KB국민 위시 트래블(이하 위시 트래블)'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위시 트래블은 KB국민카드의 대표 상품 라인업 '위시(WE:SH)' 시리즈의 해외 특화 상품으로 조건과 한도 없이 해외 이용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월 실적 조건과 한도 제한 없는 해외 이용 수수료 면제 △전월 실적 조건과 한도 제한 없는 해외 이용 환율 우대 100%(USD기준) △전 세계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연 2회, 전월 국내 이용실적 30만원 이상 시)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신용카드를 해외에서 이용하면 국제브랜드 이용 수수료, 해외 서비스 수수료가 부과되고, 소정의 환전 수수료가 더해진 환율(전신환매도율)이 적용돼 원화 청구금액이 계산되지만 위시 트래블은 이런 수수료 부담없이 해외에서 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해외에서 이용한 만큼만 우대환율을 적용해 결제일에 청구되기 때문에 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 잔액을 원화로 다시 환전 할 필요가 없어 재환전 절차의 번거로움과 수수료 부담을 줄였다. 해외겸용인 마스터 브랜드로 실물카드 발급 시 컨택리스(비접촉결제) 결제가 지원돼 해외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 KB국민카드는 오는 22일 새로운 해외결제 특화 체크카드인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의 출시도 앞두고 있다. 카드업계는 최근 외화 환전과 해외 결제, 출금 수수료 할인이나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해외여행 특화카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하나카드의 해외여행 서비스 '트래블로그'는 흥행 몰이에 나서면서 가입자 수가 지난 2월 400만명을 넘어섰다.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은 지난 2월 40%를 돌파했다. 하나카드는 이달부터 트래블로그 이용 가능 통화를 종전 26종에서 남아공·브라질·이집트 등 통화 15종을 추가해 41종으로 확대했다. 신한카드는 신한은행과 출시한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가 출시 한 달 만인 지난달 15일 발급 30만장을 돌파했다. 해당 카드는 미국 달러, 일본 엔, 유로 등 통화 30종에 대해 수수료 없는 환전을 제공하며 전 세계 공항 라운지 1200여곳을 상·하반기 1회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KB국민카드도 해외여행 서비스 주력 카드를 앞세우면서 카드업계 경쟁 구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시선이 모인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위시 트래블 카드는 신용카드 최초로 별도의 환전절차 없이 해외에서도 국내와 똑같이 사용만 하면, 자동으로 수수료 면제와 우대환율을 적용해주는 획기적인 상품"이라며 “일상생활 및 국내 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할인과 함께 해외 이용 고객들의 소비여정을 심도있게 고민해 개발한 KB국민카드의 대표 해외결제 특화 신용카드"라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