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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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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도, 구직도 싫어요”…대졸 400만 ‘역대 최대’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대졸자가 올해 상반기만 4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를 넘어선 수준이다. 2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월평균 대졸 이상(전문대 포함)의 학력을 가진 비경제활동인구는 405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2000명 늘었다. 1999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로 상반기 기준 가장 많다. 비경제활동인구(비경활)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들이다. 다시 말해 일을 할 능력이 없거나 일할 수 있음에도 일을 할 뜻이 없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구직시장을 떠난 사유로는 육아·가사·연로·심신장애 등 다양하다. 조건에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취업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나 고용 조사에서 '그냥 쉰다'고 답한 '쉬었음'도 비제활동인구에 포함된다. 최근 전체 비경활의 감소세에도 대졸 이상 비경활은 증가세가 뚜렷하다. 대졸 이상 비경활은 코로나 팬데믹 당시인 2021년 상반기(404만8000명) 처음 400만명을 넘어선 뒤 이듬해 큰 폭(-13만6000명)으로 줄었지만 다시 2년째 늘고 있다. 전체 비경활 인구는 상반기 기준으로 2022년 이후 3년째 줄고 있다. 고학력자를 중심으로 비경활 인구가 가파르게 늘면서 전체 비경활에서 대졸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 25.1%를 기록, 처음 25%를 넘어섰다. 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 4명 중 1명 이상은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대졸 비경활 증가세는 20대가 주도하고 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월평균 대졸 이상 청년층(15∼29세) 비경활 인구는 59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00명 늘었다. 인구가 줄고 있음에도 대졸 비경활이 늘어난 연령대는 청년층이 유일하다. 실제로 고학력 비경활 인구는 20대 후반을 중심으로 늘고 있고, 특히 최근 1년 이내 일을 하거나 구직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단기 비경활' 비중이 크다는 것이 통계청의 분석이다. 이들은 구직시장을 떠나기 직전 도소매·사업시설 관리 등 업종에서 주로 일했고 직업군·종사상지위 기준으로는 사무직·단순노무직·임시직 비중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문가나 기술이 있는 고학력자는 일자리를 잃어도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지지 않고 구직 시장에 남아 '실업자'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상대적으로 질이 나쁜 일자리에 있던 고학력자일수록 구직을 포기하거나 재교육 등을 위해 구직 활동을 접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청년·고학력자 중심의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세는 결국 양질의 일자리 부족에서 상당 부분 비롯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고학력자 중심의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세는 결국 저학력자에 비해 고학력자의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하고 그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 선수단 본진, 프랑스로 출국…“즐거움 드리겠다”

오는 26일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 대한체육회 본부 임원(18명)과 펜싱(20명), 탁구(10명) 선수단을 포함한 48명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파리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출국장으로 빠져나갔다. 이들은 약 14시간 20분의 비행을 거쳐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한다. 파리 현지에 도착한 뒤 본부 임원과 탁구 선수단은 올림픽 선수촌으로 향하고, 펜싱 선수단은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마련된 사전훈련캠프 겸 급식 지원센터인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 입촌한다. 일찍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은 이미 파리에 입성한 가운데 아티스틱스위밍(22일), 경보(24일), 다이빙·태권도·승마(이상 25일) 선수단이 차례로 출국해 선수단에 합류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은 총 21개 종목 260명(선수 143명, 경기 임원 90명, 본부 임원 27명)이다. 당초 22개 종목 선수 144명, 총 262명이었으나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올림픽 테니스 출전권을 획득한 권순우가 출국을 앞두고 지난 17일 발목 부상으로 불참하게 되면서 인원이 줄었다. 다만 스케이트보드 조현주가 예비 선수로 지명돼 본선 엔트리에서 부상 등으로 결원이 생길 시 극적으로 출전권을 얻을 수 있어서 선수단 최종 인원은 추후 바뀔 수 있다. 출국에 앞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기대도 되고, 염려도 된다. 기후라든지 여러 환경에서 염려되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면서도 “국민께서 많은 성원을 보내주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쳐서 국민 여러분께 이번 여름 즐거움을 드릴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메달 목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애초 발표한 목표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회장은 “올림픽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래도 좀 더 나은 성과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출발한다"며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은 성원이다. 많이 응원하고 격려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강선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은 금메달 기대 종목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정 단장은 “양궁에서 3개 정도를 목표로 하고, 5개 전 종목에서 다 (금메달이) 나오면 좋겠다. 여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과 개인전도 괜찮다. 수영도 상당히 기대한다"면서 “의외로 사격이나 스포츠클라이밍에서도 충분히 메달이 나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저탄소'를 표방해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무더위와 싸움이 컨디션 조절의 변수로 등장했다. 정 단장은 “폭염과 시차 적응이 문제다. 컨디션이 상당히 중요한 만큼 전혀 문제가 없게끔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우리 선수단은 프랑스 파리 인근 퐁텐블로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팀 코리아 파리 플랫폼'을 마련했다. 훈련센터와 급식센터를 아울러 최대한 진천선수촌과 비슷한 환경으로 조성한 이곳은 경기 출전을 앞둔 선수의 현지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 단장은 “우리 캠프를 차렸던 런던 올림픽은 해외에서 열린 대회 최고 성적인 5위를 했다. 음식과 훈련 환경 등 모든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엔터주 이달에만 시총 1조원 증발…향후 전망도 암울

'K-열풍'을 주도해온 엔터테인먼트사들이 극심한 업황 부진에 주가 또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터 4사(JYP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스엠·하이브)의 시가총액은 이달 들어서만 1조345억원(7.88%) 줄었다.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13조1203억원에서 지난 19일 12조858억원으로 감소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엔터사 주가는 JYP엔터 42.87%, 와이지엔터 20.36%, 에스엠 14.10%, 하이브 12.53% 하락했는데 하반기 들어서도 반등의 기미가 없는 상황이다. BTS와 블랙핑크가 완전체 활동을 멈춘 상태에서 이들의 부재를 상쇄할만한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환경이다. 증권가에서도 냉혹한 평가가 이어진다. JYP엔터의 경우 이달에만 하나증권, 유안타증권, 한화증권, 유진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5곳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하이브의 경우 뉴진스, 세븐틴, TXT 등이 외형 성장에 기여했지만 '별이 되어라 2' 흥행 부진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 부담과 미국 현지 걸그룹 제작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20%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와이지엔터에 대해서는 NH투자증권·현대차증권·다올투자증권·KB증권이, 하이브에 대해서는 다올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현대차증권·한화증권·유진투자증권·KB증권 등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에스엠은 원활한 세대교체와 월드투어 성과에 한 자릿수 감익으로 '비교적' 선방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통상 하반기에는 앨범 발매와 공연 등으로 실적이 개선되지만 올해는 7∼8월 파리 올림픽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돼 반전 기회가 절박한 엔터사들에게 좋지 않은 환경이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저연차 아티스트들의 활동과 신규 그룹 데뷔 등 상반기 대비 모멘텀이 풍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최악의 글로벌 IT 대란…MS 등 ‘클라우드 빅3’ 집중에 경고등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발생한 장애로 최악의 글로벌 IT 대란이 발생한 가운데 급성장하는 클라우드 시장에 경고등이 커졌다. 클라우스 시장을 장악하는 소수 빅테크 기업에 치중된 집중이 자칫 대란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6630억달러(약 922조원)로, 작년보다 약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란 인터넷을 통해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컴퓨팅 자원과 서비스를 원격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앞으로 연평균 20% 가까이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1조3400억달러(186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마다 늘어나는 클라우드 시장은 그러나 일부 빅테크에 집중돼 있다. 시너지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31%로 가장 높고 MS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가 25%로 뒤를 잇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도 11%를 차지한다. 이들 기업 3곳의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는 셈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센터에는 설치와 관리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일반 기업들은 엄두도 내지 못하지만, 빅테크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일반화되면서 이제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사고와 같이 클라우드 업체에서 발생하는 장애는 자칫 전 세계를 마비시킬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이전에도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인한 사고는 여러 차례 발생했다. 2017년에는 AWS가 4시간여 동안의 서비스 장애로 전 세계 수만개의 웹사이트가 먹통이 됐다. 2020년에는 구글 클라우드가 1시간여 동안 장애가 발생해 일부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IT 대란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전 세계 3만편이 넘는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등 금융, 보건 등 부문에 걸쳐 피해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시장이 커지면서 일부 기업에 집중된 영향이 큰 탓이다. 한국에서도 2022년 10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이 중단되면서 메시지 송수신뿐 아니라 이 플랫폼에 기반한 운수, 금융 등 서비스가 일제히 마비돼 일상이 멈춰 서는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테크는 화재나 재난 등 만일의 사태에 대한 2중, 3중의 대비를 갖추고 있다. 최소 3개의 데이터센터가 서로 연결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서로 간 백업 역할을 한다. 하나의 데이터센터가 예상치 못한 영향으로 장애가 생기면 다른 두 데이터센터가 즉시 서비스를 지원한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데이터센터가 아닌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에 따라 대규모 마비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허점을 드러냈다. 이에 이들 빅테크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에 또 다른 과제를 남기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기름값 4주 연속 상승…오름폭은 축소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4∼1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6.5원 상승한 1713.1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6월 셋째 주 이후 4주 연속 올랐다. 다만 7월 첫째·둘째 주에 L당 20원대 상승했던 것과 비교해 상승 폭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2.8원 상승한 1780.0원, 가격이 가장 낮은 울산은 3.8원 오른 1690.6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격이 가장 낮은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685.1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6월 셋째 주 이후 4주 연속 오르면서 L당 8.1원 상승한 1548.6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1.3달러 내린 84.3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1달러 내린 92.7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4달러 내린 99.2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젤렌스키와 통화…“우크라 전쟁 끝내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를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또다시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이날 통화했다면서 “그는 매우 성공적인 공화당 전당대회와 내가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된 것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는 지난 토요일의 악랄한 암살 시도를 규탄했으며, 이런 시기에 미국인들이 통합의 정신으로 단합하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난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락을 해와서 고맙다"면서 “난 여러분의 다음 미국 대통령으로서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고 너무 많은 생명과 셀 수 없이 많은 무고한 가족을 파괴한 전쟁을 끝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쪽(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은 함께 와서 폭력을 끝내고 번영을 향한 길을 닦는 합의(deal)를 협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구체적인 계획이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에 반대하며 자신이 대통령이 다시 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바로 끝낼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이길 수 있어” 바이든 완주 재확인…속내는 ‘엑시트’?

미국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완주 의지를 또다시 강조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 여론 및 후원자들이 지지 대열에서 이탈해 후보 사퇴 압박에 가세하고 있어 민주당의 내홍은 한층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세 도중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고 델라웨어 사저에서 요양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투표소에서 트럼프를 이길 수 있고 이길 것"이라며 “내주 선거운동에 복귀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사퇴 압박에 또 다시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젠 오말리 딜론 바이든 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MSNBC 방송의 '모닝 조'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의 완주 의사를 거듭 피력했다. 오말리 딜론 위원장은 “대통령 스스로 여러 차례 언급했듯 그는 이기기 위해 출마했으며 그는 우리의 후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레이스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바이든 선거캠프는 '대체 후보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밝힌 메모를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주변에서는 이 같은 공개적 반응과 별도로 바이든 대통령이 내부적으로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거취 문제에 대한 숙고에 들어갔다고 분위기를 전한다. 뉴욕타임스(NYT)는 “공개적으로는 바이든 대통령과 선대위 모두 물러서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사퇴 요구에 한층 심각하게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민주당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도 이날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누가 11월 대선에서 이길 최선의 후보인지 숙고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 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주변 참모들은 이미 그의 결단에 대비해 구체적인 세부 사항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의 완주를 완강하게 설득해 온 가족들 역시 그의 사퇴와 관련한 논의를 나누기 시작했다고 NBC 방송은 보도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날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침없이 터져나왔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가 모두 사퇴 불가피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직접 설득에 나섰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요지부동인 상황에서 압박이 한층 강도를 더하는 셈이다. 오하이오가 지역구인 셰로드 브라운 상원의원에 뉴멕시코가 지역구인 게이브 바스케즈 하원의원까지 가세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의 수는 모두 34명으로 늘어났다. 세스 몰턴 하원의원은 보스턴 글로브 기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최근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행사에서 만났다"며 “그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미 후보 자리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계할 것으로 보고 그를 중심으로 전열을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11~15일 미국의 성인 12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6명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급하게 잡힌 핵심 후원자들과 회의에서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며 “우리는 이 선거에서 누가 국민을 우선하는 후보인지 알고 있다. 우리 대통령인 조 바이든"이라며 불안한 지지층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일부 민주당 핵심 후원자 가운데 일부는 해리스 부통령을 위한 모금에 나선 상황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여성 기부자들을 중심으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서약이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한 여성 정치 단체는 해리스 캠페인에 대한 조기 기부금 확보를 위한 활동에 착수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의 전당대회 이전 후보 사퇴를 결단하면 전대 투표를 통해 새로운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를 거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후계자로 지명하고 당에서 여기에 반기를 드는 후보가 없다면 전대 대의원 투표를 통해 자연스러운 승계가 마무리된다. 만약 복수의 후보가 출마하면 전대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한 후보가 나오기까지 여러 차례 투표가 이뤄질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당대회 이후 후보 자리에서 내려올 경우 제이미 해리슨 공화당 전국위 의장이 당 소속 주지사 및 의회 지도부와 상의를 거쳐 전국위원회 투표로 새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전국위원회 산하 규칙위원회는 당초 결정대로 내달초 화상투표를 통해 후보를 확정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펠로시 전 의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할 경우 새로운 후보 선출을 위해 공개적인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규칙위는 이날 화상회의를 열어 최근 서한을 통해 위원들에게 전달한 내용과 현재 계획중인 절차에 대해 알렸으며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NBC 방송은 전했다. 규칙위는 오는 26일 다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대선 후보 공식 선출 방안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깜짝 성장’ 韓 경제, 2분기 성적표는?…인구통계도 관심

다음주에는 우리나라 2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다. '깜짝 성장'을 보여줬던 지난 1분기와는 달리 내수 부진 여파로 성장이 후퇴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행은 25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을 발표한다. 우리나라 성장률은 2022년 4분기 -0.5%로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작년엔 4개 분기 연속 0%대 성장을 보였다. 그러다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실질 GDP의 경우 순수출(수출-수입)과 건설투자, 민간소비 회복에 힘입어 1.3%(직전분기 대비) 성장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를 기반으로 한은은 올해 성장률 눈높이를 기존 2.1%에서 2.5%로 올려잡았다. 하지만 1분기 성장률이 기대 이상으로 높았던 '기저효과'와 아직 뚜렷하지 않은 소비 회복 등을 고려할 때, 2분기 성장률은 1분기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상당수 경제 전문기관이나 금융사 등은 2분기 성장률이 0% 안팎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은 24일 '5월 인구 동향' 통계를 내놓는다. 전 세계 최악 수준으로 추락한 저출산 추세 속에서 지난 4월의 '반짝 증가'가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4월 출생아 수는 1만9천49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21명(2.8%) 늘면서 1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월별 출생아는 여전히 2만명을 밑도는 수준으로, 추세 반전을 언급하기는 성급하다는 평가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 공공기관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 개선방안 등을 발표한다. 이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MS 클라우드 오류로 국내도 피해 발생…일부 항공·게임 서버 ‘먹통’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세계 곳곳에서 정보통신(IT) 차질이 일어난 가운데 국내에서도 피해가 현신화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의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이들 3사가 사용하는 독일 아마데우스 자회사 나비테어(Navitaire) 시스템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됨에 따라 이러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온오프라인을 통한 항공권 예약에 오류가 발생하고 있으며, 공항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수기로 발권해 체크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속 대기 시간도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천국제공항은 자체 구축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어 공항 운영에 지장을 받지 않고 있다. 공항 내 셀프 체크인 서비스 등도 정상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일부 온라인 게임도 영향을 받았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운영진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갑작스러운 장비 이상으로 '검은사막' 서버 불안정 현상이 발생했다"며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전 세계 동시 장애로 확인되며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검은사막' 서버를 내리고 7시까지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라그나로크 온라인'·'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PC·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 그라비티도 이날 오후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게임 접속에 장애가 발생했다. 그라비티는 이날 “타사에서 제공받고 있는 시스템 오류로 홈페이지 및 게임 접속이 불가한 현상이 확인돼 임시 점검 진행 중"이라고 공지하고 오후 2시부터 시스템 점검에 들어갔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MS가 엑스박스(XBOX) 콘솔과 PC 게임 패스를 통해 서비스하는 일부 게임도 이날 오전부터 서버 장애가 발생해 원활한 게임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현재까지 이로 인한 영향은 없는 상태다. 또 자동차,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 조선, 상사, 방산, 건설 등 주요 업계도 현재까지 보고된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도 MS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아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증권가는 아예 클라우드를 쓰지 않는다는 전언이다. 국내 은행 또한 자체 데이터 서버를 이용하고 망 분리를 시행해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쿠팡·G마켓·11번가 등 국내 이커머스 업계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업체는 MS 클라우드가 아닌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운용된다. 통신 3사도 아직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인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IT 당국은 MS 클라우드 기반 국내 정보기술 서비스에 끼칠 피해 여부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을 파악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비중이 60.2%로 가장 높다. 2위는 문제가 발생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애저로 24.0%를 차지한다. 공공기관들은 국가정보원 인증 등을 거쳐야 해 네이버, KT 클라우드 등 국내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혼란이 빚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윈도 PC를 사용하는 직장인, 학생 등 일반인들 가운데 장애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항공편 결항되고 은행 마비되고…전 세계 뒤흔든 ‘MS 클라우드 먹통’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세계 곳곳 공항에서 항공편이 결항되고 은행 업무가 마비되는 등 대규모 정보통신(IT)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국내 일부 LCC의 발권·예약 시스템도 먹통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MS의 온라인 서비스에서 장에가 발생하자 세계 곳곳에서 공항과 은행은 물론 런던 증권거래소(LSE)에 차질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와 MS365를 포함한 MS의 서비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애로 미국에서 18일(현지시간) 늦은 밤부터 차질이 첫 발생했다고 전했다. MS 365는 오피스, 윈도, 보안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미 저가항공사 프론티어 항공은 2시간 넘게 항공편을 결항시켰다. 이런 가운데 LSE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일부 서비스가 개장 직후 중단됐다. 일본에서는 MS 365를 사용하는 일본 유저들 사이에서 장애가 발생했고 이날 일본시간 오후 1시 25분부터 닌텐도 이숍(eShop)에서 다운로드와 선불카드에 접근이 어려워졌다. 또 블룸버그에 따르면 런던 공항에서의 결제 시스템, 뉴질랜드의 은행 시스템이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뭄바이, 일본 나리타, 싱가포르, 홍콩 공항들은 수기로 발권해 체크인을 진행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은행, 통신, 방송, 항공 시스템 등이 마비됐다. 비행기는 결항됐고, 마트에서는 결제 시스템 오류로 받기도 했다. 독일 베를린 공항에서도 체크인이 지연되고 있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공항, 스페인 전역의 공항, 체코 프라하 공항도 영향을 받고 있다. KLM 네덜란드 항공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현재로서는 대부분의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공지했다.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는 수기로 발권된 탑승권을 인증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엑스의 한 유저는 “마이크로소프트 /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먹통으로 인도 대부분의 공항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며 “오늘 난 생에 처음으로 수기로 발권된 항공권을 받았다"고 적었다. 영국 방송사인 스카이뉴스는 이날 아침 생방송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회사측이 밝혔다. 영국 BBC의 어린이 채널도 방송이 불가능한 것으로 CNBC는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의 직원들 일부는 회사 시스템 로그인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JP모건은 또 일부 고객들에게 매수 주문을 처리할 수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체들도 차질이 발생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MS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으로 운영되는 스타항공,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의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현재 온오프라인을 통한 항공권 예약에 오류가 발생하고 있으며, 공항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수기로 발권해 체크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속 대기 시간도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란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프로그램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가 보안 프로그램인 '팰컨 센서'를 업데이트하면서 IT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 MS의 윈도와 업데이트된 프로그램이 충돌하면서 IT 시스템 먹통으로 이어진 것이다.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는 전 세계적으로 업데이트를 이전 상태로 되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 나스닥 상장사인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는 2011년 세워진 미국의 사이버 보안 기업이다. 이날 먹통 사태로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주가는 19일 한국시간 오후 6시 16분 기준, 현재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8% 가량 급락 중이고 MS 주가는 2%대 하락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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