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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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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수요 급증에 2분기 순익 30% 증가 전망”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가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시장분석업체 LSEG가 애널리스트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TSMC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2361억 대만달러(약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순이익 1818억 대만달러보다 29.9% 늘어나는 것이다. 아이폰 제조사 애플과 인공지능(AI) 선도기업 엔비디아가 주요 고객인 TSMC는 2분기 매출이 급증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지난주에 밝혔으며, 시장에서는 3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TSMC는 오는 1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연간 실적 전망과 함께 생산 확대를 위한 자본지출 규모도 새로 공개할 예정이다. TSMC는 생산의 대부분이 대만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미국 애리조나주에 건설 중인 3개 공장에 650억 달러(약 90조 원)를 투자하는 등 해외에 새 공장을 짓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TSMC는 지난 4월 공개한 올해 자본 지출 전망치가 280억∼320억 달러(약 44조 원)로, 지난해의 304억5천만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그중 70∼80%가 첨단 기술 분야에 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증시에 상장된 TSMC의 주가는 올해 들어 75% 상승했으며 이에 힘입어 대만 증시도 33%나 올랐다. 특히 지난주 이 회사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약 1383조 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TSMC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대만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대만을 수호하는 신성한 산'으로 불린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총격범, 고교 사격팀 가입 좌절…동창들 평가도 엇갈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내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한 20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사망)에 대해 동창생들의 다양한 진술이 나오고 있다. 그가 사격에 관심이 있었으나 실력이 나빠 사격팀에서 탈락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2022년 크룩스와 함께 펜실베이니아 베설 파크 고교를 졸업했다는 옛 급우 제임슨 마이어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 인터뷰에서 “(크룩스는) 누구에게도 나쁜 말을 한 적이 없는 좋은 아이였다"면서 “난 그가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때 크룩스와 가까웠지만 고교에서는 멀어졌다는 그는 “내가 그와 이야기를 나누던 시절 그는 딱히 인기있진 않지만 괴롭힘 등을 당하지도 않는 평범한 소년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크룩스가 고교 1학년때 학교 사격팀에 들어가려다 실패했고, 이후 졸업할 때까지 다시는 지원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또다른 동창생 서머 바클리도 피츠버그 소재 KDKA 방송에서 비록 인기있진 않았지만 크룩스에게는 친구들이 있었고 교사들의 사랑을 받았다면서 '위험 징후'(red flag) 같은 건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는 상당히 다른 진술을 하는 동창들도 있었다. 한때 동급생이었던 제이슨 콜러는 KDKA 인터뷰에서 크룩스가 외모 때문에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했고, 군복이나 사냥복을 입은 채 교실에 나타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크룩스는 종종 수업이 시작될 때까지 구내식당에 홀로 앉아 있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때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뒤에도 한참동안이나 의료용 마스크를 쓰고 다니기도 했다고 콜러는 전했다. 미국 NBC 방송이 취재한 한 졸업생도 “그는 거의 매일같이 괴롭힘을 당했다. 점심 때면 홀로 앉아 있었다. 그는 따돌림받는 이였다"고 강조했다. 이 졸업생은 “그는 (고교에서) 정말 많은 괴롭힘을 당했다. 그들은 그의 옷차림과 외모를 놀려댔다"면서 “이건 좀 슬픈 일이다. 이게 원인이었다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결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크룩스와 같은 해에 베설 파크 고교를 졸업한 세라 댄절로는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학창시절 그가 정치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면서 “그는 자신의 정치적 견해나 트럼프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등에 대해 대놓고 말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뉴욕포스트는 크룩스가 고교 1학년때 학교 사격팀에 들어가지 못한 건 실력이 부족했던 데다 총기와 관련해 부적절한 농담을 했기 때문이라는 동창생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매체가 인터뷰한 동창생 제임슨 머피는 “그는 (대표팀 선발을) 시도했지만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잘못 쏴서 팀에 들어가지 못하고 첫날 이후 그만뒀다"고 말했다. 크룩스는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중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반자동 소총으로 총격을 가하다가 현장에서 사살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中 2분기 성장률 4.7%로 전망치 하회…연간 목표달성 빨간불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간 목표 달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2분기 GDP가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이 나란히 내놓은 시장 전망치 5.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2분기 성장률은 우리의 보수적인 전망치마저 하회했다"고 꼬집었다. 중국 경제는 작년 3분기 4.9%, 4분기 5.2%와 올해 1분기 5.3%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오다 올해 2분기에 다시 둔화세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전체 성장률은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 목표로 설정한 '5% 안팎'과 비슷한 5%로 집계됐다. 이날 공개된 월간 지표도 중국 경기 불안감을 키웠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0% 증가해 전월 기록한 3.7%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3.3%를 크게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12% 감소했다. 지난달 주택 판매량 또한 작년 동월대비 2%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3.3%를 크게 하회했다. 산업생산은 작년 동월대비 5.3%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5.0%를 넘었지만 전월(5.6%)보단 낮았다. 또 올해 상반기 고정자산 투자는 작년 동기 대비 3.9% 증가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부동산 투자는 올 상반기 10.1% 감소했다. 상반기 도시 실업률은 5.1%로 앞선 분기보다 0.1%포인트, 작년 동기보다는 0.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부동산 침체와 일자리 불안정에 따른 약한 소비 심리 그리고 줄어든 정부 지출이 성장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이 필요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봤다. 특히 이날부터 나흘 일정으로 개막한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앞으로의 경제 정책 운용 방향을 제시해야 할 중국 지도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 이번 3중전회에서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 등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규모 부양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상황이다. 크레딧에그리꼴의 샤오자 지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오자 정부는 연간 성장률 목표치 '5% 안팎'을 달성하기 위해 더 많은 정책 지원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은 대외 수요 하락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내수 회복을 위한 추가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라홀딩스의 루 팅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둔화세를 회복시키기 위해선 가계 자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 충북 영동군 등 5곳 특별재난지역 선포

집중호우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충북 영동군, 충남 논산시·서천군, 전북 완주군, 경북 영양군 입암면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이번 선포 지역은 사전 피해조사가 완료된 지역으로, 정부는 이외 지역에 대해서도 이달 말까지 합동 조사를 진행해 추가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15일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록적인 폭우로 안타까운 피해가 발생해서 마음이 무겁다"며 “이번 주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되므로 피해지역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응급 복구, 피해조사 등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다른 지역에서도 사전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총격은 자작극?…퍼져가는 음모론, ‘CIA 암살 지시’ 주장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현장에서 총격을 당한 사관과 관련해 음모론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연단에서 150m도 떨어지지 않은 건물 지붕에 총기를 든 남성이 기어오르는데도 막지 못한 '경호실패'가 어떻게 가능했는지와 관련한 풀리지 않는 의문이 음모론이 자라나는 배경 중 하나가 됐다. 영국 BBC 방송은 “음모론은 때때로 합당한 의문과 혼란 속에서 시작된다"면서 “(경호실패의 이유가 설명되지 않자) 그 빈 공간으로 불신과 추측, 거짓정보가 밀려들었다"고 14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이번에는 좌파 진영이 음모론의 진앙으로 지목됐다. 트럼프 측이 자작극을 꾸몄다는 게 대표적 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연한 대처를 통한 강인한 모습 부각으로 지지층을 결집, 승기를 더 굳혔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열세에 처한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들이 움직인 게 아니냐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극우 음모론 집단 '큐어넌'(QAnon)에 빗대어 좌파 진영 내부의 음모론 세력을 가리키는 블루어넌(BlueAnon)이란 표현까지 등장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블루어넌(BlueAnon) 음모론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고 촌평했다. 실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선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저격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연출됐다'(Staged)란 표현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이 표현은 음모론의 온상으로 꼽히는 트루스소셜 등 비주류 소셜미디어에서 주로 쓰이던 것이지만, 이번 사건으로 엑스를 비롯한 주류 소셜미디어까지 사용되는 범위를 확장했다고 BBC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엑스 상에서 근거 없는 추측과 증오, 욕설로 채워진 게시물들이 수백만건의 조회수를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오른쪽 귀에 총탄을 맞고 단상에서 내려오던 트럼프 대통령이 결연한 표정을 지은 채 나부끼는 성조기를 배경으로 주먹을 치켜드는 모습이 담긴 AP 통신 에번 부치 기자의 사진도 음모론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국 대선 판도를 뒤흔들 '세기의 사진'으로 꼽히며 회자되는 이 사진의 구도가 즉석에서 찍었다기엔 지나치게 완벽하다는 이유에서다. 한 미국내 유튜브 이용자는 “(사진이) 너무 심하게 완벽하다"면서 “깃발은 물론 모든 것이 완벽하게 배치됐다"고 적었다. WP는 “이들은 트럼프의 귀에 묻은 피가 연극용 젤이고, 총격은 (일종의 자작극인) '가짜깃발'(false flag)이며, 비밀경호국(SS)이 트럼프 선거본부와 공모했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직후 대피를 재촉하는 경호요원들을 “기다려라"(wait)며 제지한 뒤 수차례 주먹을 치켜들며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부치 기자의 사진이 찍힌 것도 이때였는데 음모론자들은 당사자가 고집한다고 대피를 늦추는게 말이 되느냐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후원자로 유명한 리드 호프먼 링크드인 회장의 정치고문 드미트리 멜혼은 13일 밤 “트럼프가 사진을 얻고 역풍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이 총격이 유도됐거나 심지어 연출됐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메일을 지지자들에게 보냈다가 사과하기도 했다. 미국 아우크스부르크 대학 소속 가짜뉴스 전문가 칼 포크는 WP에 “지난 8개월 사이 자유주의 집단들에서 더 음모론적인 사고방식이 더 많이 표출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극우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우파 진영에서도 다른 방향의 음모론이 확산하고 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루스소셜 이용자들은 이번 총격 사건의 배후에 바이든 대통령이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있다거나 미 중앙정보국(CIA)가 암살을 기도했다는 등의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캐시 파텔 전 국방장관 대행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추측과 거짓정보를 퍼트리는 이들은 우리의 관심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 글에는 곧장 “어떻게 정부와 법무부가 말하는 걸 믿느냐. 우린 그럴 수 없다"는 답변이 달려 음모론 확산이 쉽게 멈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NYT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공개된지 8년…사우디 야심작 ‘비전2030’ 기대보다 우려 큰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탈석유 경제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처음으로 공개된 이후 8년이 지났지만 이에 대한 기대감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우디는 경제를 개혁하는 과정에서 가장 위태로운 시기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사우디 정부는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고 산업을 다각화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인 비전 2030 프로젝트를 2016년 발표했다. 주요 사업 중 하나인 '기가 프로젝트'는 대규모 인프라·도시 개발 계획으로, 미래 신도시 네옴, 디리야게이트, 키디야 등 5건의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사우디를 주요 관광국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우디는 또한 202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2029년 동계 아시안게임, 2030년 세계박람회 등 대형 국제 행사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시키기 위해 막대한 자금이 요구되지만 사우디 정부는 2022년 말부터 6개분기 연속 재정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출은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핵심 수입원인 원유 가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2022년 대비 낮은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210억달러 적자가 예상된다. 블룸버그가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집계한 결과, 2022년 사우디 정부의 지출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3125억달러로 집계됐는데 작년엔 3446억달러로 불어났다. 올해 지출은 3335억달러로 예측됐는데 작년보다 약 3% 감소한 수준이지만 2022년보단 여전히 높은 수치다. 반면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2022년 3월에 배럴당 127.98달러까지 폭등했지만 이후 등락을 반복하여 현재 8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IMF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가 적자에서 벗어나려면 브렌트유가 100달러에 육박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컨설팅업체 글로벌소스 파트너스의 저스틴 알랙산더 애널리스트는 “지출의 증가가 일시적이거나 순환적인 것이 아닌 상당한 규모의 구조적인 적자로 이어지는 것이 최대 우려사항"이라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사우디 부채 또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발행한 국채에 이어 사우디 아람코를 비롯한 국영기업, 사우디 국부펀드(PIF) 등의 채권 발행 규모가 지난해 471억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지난 10일까지 463억달러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사우디가 중국을 제치고 채권을 가장 많이 발행한 신흥국이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비전2030 프로젝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이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UBP의 아포스톨로스 반티스는 “사우디는 현재의 채권 발행 속도를 너무 오래 유지할 수 없다"며 “이는 채권의 펀더멘털과 (사우디의) 자금 조달 비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IMF는 사우디의 대외건전성을 보여주는 핵심지표인 경상수지가 올해는 제로(0)에 가까워지고 내년부터 본격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은행 바클리는 “사우디의 해외 부채가 전례없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사우디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 것도 부담이다. 지난해 사우디의 FDI 규모가 123억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이웃국가 아랍에미리트(UAE)보다 60% 적은 수치이며 사우디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로 하는 1000억달러에도 크게 못 미친다. 올 1분기엔 25억달러로 나타났다. 이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 상반기 사우디의 '소버린 리스크'(국가의 채무상호나 불이행 위험) 점수가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다음으로 크게 떨어졌다고 이달초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전2030 프로젝트가 당초 계획과 다르더라도 끝까지 추진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블룸버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네옴을 포함해 다양한 프로젝트들의 예산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오브아케리카의 죤 미첼 살리바 중동 및 북아프리카 이코노미스트는 “현실에 직면한 비전2030이 현재 조정을 거치고 있다"라며 “비전2030이 탈선하고 있다는 신호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총격범, 아버지 소총으로 범행…차량·자택서 폭발물 발견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범의 차량과 자택에서 폭발물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및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한 뒤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차량과 자택에서 폭탄 제조물질이 발견됐다. WSJ은 용의자의 차량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 현장 인근에 주차돼 있었으며, 경찰은 용의자 주변에서 수상한 물질을 목격했다는 다수의 신고를 접수하고 곧바로 수사를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또 용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그의 아버지가 최소 6개월전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복수의 경찰 관계자를 이용해 전했다. CNN 방송은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가 신분증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사법 당국이 그의 신원 파악을 위해 범행에 사용한 AR-15 계열 소총의 등록 정보 등을 이용한 추적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방수사국(FBI)은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20대 백인 남성 크룩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에 연루된 용의자라고 지목했다. 당국은 다만 조사가 진행중이며,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크룩스는 펜실베이니아주 유권자 명부에 공화당원으로 등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당일인 지난 2021년 1월 20일 진보 계열 유권자 단체에 15달러를 기부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FBI 수사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크룩스의 단독 범햄이라며 대중에 대한 추가 위협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FBI는 또 용의자 크룩스가 정신병을 앓았거나 온라인에서 위협적인 행동을 한 증거를 찾지 못했고, 특정 이념에 연루됐다는 것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암살미수 사건으로 간주하고 수사하고 있지만 국내테러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피격] 총격범 정체는?…“펜실베이니아 거주 20세 백인 남성”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범은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20세 남성으로 확인됐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CNN 소속 기자가 소식통을 인용해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재인용, 미 연방수사국(FBI)이 총격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FBI는 총격 용의자의 이름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와 관련,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사법 당국자들을 인용, 총격이 발생한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사살된 백인 남성의 시신에서 AR-15 계열 반자동 소총 한 정이 회수됐다고 보도했다. AR-15 계열 소총은 군용 총기인 M-16을 민수용으로 개량한 것으로 대량살상을 노리는 총기 난사범들이 자주 사용해 악명이 높은 무기다. 미 주류·담배·총포 담당국(ATF)은 대량살상 혹은 세간의 주목도가 높은 사건에 적용되는 표준절차에 따라 해당 총기의 구매내역 등에 대한 긴급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NYT는 전했다. 미국 ABC 뉴스는 총격범이 트럼프가 연설 중이던 무대에서 200∼300 야드(약 183∼274m) 떨어진 건물 옥상에 걸터앉은 채 최다 8발의 총탄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를 하던 중 총격을 받아 총탄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상처를 입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으나, 유세장을 찾았던 시민 한 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관련 당국은 이번 사건을 암살미수로 규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피격] 쾌유 기원하는 각국 정상들…“폭력 용납 안돼” 규탄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각국 정상들은 한목소리로 그의 안전을 기원했다. 13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에도 굳건히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기시다 총리 본인도 작년 4월 20대가 던진 폭발물에 테러를 당한 바 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엑스를 통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어떤 형태의 정치적 폭력도 용납할 수 없다. 피해자들에게도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적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엑스를 통해 “친구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소식에 우려하고 있고 이번 사건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정치와 민주주의에 폭력이 있을 곳은 없다.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달 초 영국 총선에서 승리해 새롭게 취임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엑스를 통해 “충격적인 장면에 경악했다"고 밝히면서 “우리 사회들에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되지 않는다. 이번 공격의 희생자 모두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총격은 역겨운 일"이라면서 “정치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행사장에 있던 이들, 그리고 모든 미국인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아내) 사라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명백한 공격 시도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그의 안전과 신속한 쾌유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도 엑스(X·옛 트위터)에 “이 어두운 시기 나의 생각과 기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다"는 글을 올렸다. 네타냐후 총리나 오르반 총리는 과거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친(親)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상들이다. 좌파 성향인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도 엑스에 올린 글에서 “폭력은 비합리적이고 비인간적"이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공격을 규탄했다. 남미 온두라스의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은 “폭력은 더 많은 폭력을 만들어낸다. 미국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일에 유감이다"라면서 “나의 연대는 도널드 트럼프와 함께 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를 하던 중 총성이 울리자 긴급히 대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으로 오른쪽 귀 윗부분이 관통되는 부상을 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에 피를 흘리면서 긴급 대피했고, 병원에서 안전을 확인한 뒤 긴급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유세가 진행중이던 보안 구역 밖 건물의 지붕 위에서 총을 쏜 범인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미국 사법당국은 이번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미수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피격] 대선 승리 가능성 커졌다?…비트코인 6만달러선 코앞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유세 중 총격을 당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세를 타면서 6만달러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14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1시 57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43% 오른 5만9362달러를 보이고 있다. 한때 5만9800달러대까지 상승하며 6만 달러선 탈환도 눈앞에 뒀다. 비트코인이 6만 달러선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3일이 마지막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사건으로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5만8000달러대에서 움직였던 비트코인 시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당했다는 소식에 순식간에 5만9000달러대로 뛰어올랐다. 다양한 이벤트에 대한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날 사건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60%에서 70%까지 크게 높아졌다. 미국 정치 온라인 베팅 사이트 프리딕트잇(predictIt)에서도 이날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가상화폐 산업에 우호적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스스로 '암호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투자자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업계에 대해 '과도한 규제'를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현 정부의 적대적인 암호화폐 정책을 뒤집을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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