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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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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 EU에 “중국 저가공세 맞서자”…中 “수입차 관세 인상 검토” 맞대응

미국이 유럽연합(EU)에 중국의 저가 수출 공세을 막기 위해 공동으로 대응하자고 촉구하고 있다. EU는 7월부터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계획이다. 중국은 이에 맞서 자동차 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경영대학원 연설을 통해 “이 방에 앉아 있으면 중국의 산업정책은 동떨어져 있는 것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가 전략적이고 일치된 방식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양국은 물론 전 세계 기업의 생존이 위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반중 정책을 쓰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중국의 행동은 세계 경제에 위협이 되므로 하나 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청정에너지 기술과 다른 분야를 장악하려는 중국의 공세를 지적하면서 이런 야망으로 인해 “신흥 시장을 포함해 한 전 세계 국가들의 성장 산업 구축이 방해받을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설이 끝난 후에는 기자들에게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중국과의 교역에 관해 서로 다른 우려를 갖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다른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의 과도한 수출 보조금에 대한 우려가 공유되는 만큼 “하나의 그룹으로 중국과 소통하는 것이 더 강력하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유럽이 무역 장벽을 세울 준비가 되어 있음을 공동 전선을 통해 중국에 일깨우기를 희망하고 있다. EU 역시 중국과의 무역 불공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유럽과 중국의 관계에서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을 추진하고 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에도 과잉 생산을 포함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공유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파이낸셜타인스(FT)와의 인터뷰에서도 “중국의 엄청난 과잉생산능력으로 인위적으로 값싼 제품이 EU 시장에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은 세계의 두 번째로 큰 전기차 시장으로, 수입 규모는 2020년 16억 달러(2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115억 달러(15조7000억원)로 급증했다. 유럽으로 수입되는 모든 전기차의 약 37%는 중국에서 생산된다. EU는 내달 6일까지 중국산 전기자동차 반보조금 조사를 마무리 짓고 7월 초엔 관세 인상을 포함한 예비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0월부터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반보조금 조사를 시작한 EU는 이미 중국산 태양광 패널·풍력터빈·전동차·의료기기 등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했다. EU는 중국산 주석도금 강판(tinplate steel·이하 석도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도 착수했다. EU는 다만 미국처럼 광범위한 관세 장벽을 세울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다른 접근 방식, 훨씬 더 맞춤형 접근 방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EU 관리도 미국의 접근 방식에 회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자동차 주요 수출국인 독일은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에 더 신중한 입장이다. 독일 총리인 올라프 숄츠는 지난주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유럽 제조업체와 일부 미국 업체가 중국시장에서 성공적이고, 많은 유럽산 차가 중국에 판매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역시 미국과 EU에 대응하는 '맞불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EU 주재 중국상공회의소는 전날 저녁 성명을 통해 “중국 당국이 대형 배기량 엔진을 장착한 수입차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만·미국·EU·일본산 폴리포름알데히드 혼성중합체(POM)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지난 1월 5일 프랑스산 코냑을 포함한 수입 브랜디 반덤핑 조사도 개시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노무라 “한은, 기준금리 10월에 인하…美 연준은 7월에 피벗”

한국은행이 오는 10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노무라의 로버트 슈바라만 글로벌 시장분석 총괄은 22일 오전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 속 아시아 경제 및 금융시장 긴급 진단'이란 웨비나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10월 정도 되면 한은이 충분한 데이터를 보고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보다 앞서 정책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지만, 너무 빨리 디커플링에 나서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1분기 성장률에서 보듯 수출이 좋았고, 소비가 견조했지만 향후 성장세가 주춤해질 것"이라며 연간 기준으로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슈바라만 총괄은 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7월부터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미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고, 디스인플레이션도 나타나고 있다"며 “연준이 연내 7월과 12월 두 번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달러가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연준이 금리인하를 개시할 때 미 달러는 약세를 보여온 경향이 있고,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중국의 부양책, 신흥국과 아시아로의 글로벌 투자자산 이동 등이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무라증권의 올해 연말 엔/달러 환율 전망치는 143엔,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1300원이다. 슈바라만 총괄은 일본 경제에 대해 “임금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구조적으로 노동인구 감소에 대비하기 위한 설비 투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노동과 자본, 토지 활용의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지난 30년간의 불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일본은행이 빠르면 7월, 늦어도 10월에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경제에 대해서는 “순환적, 구조적 역풍에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까지 더해져 실질적인 정책 피벗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는 고스란히 위안화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고금리·인플레에 죽쑤는 청정에너지... ‘2050년 넷제로’ 가능할까

세계 온실가스의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하기 위해 4경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이 추가로 요구될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 산하 에너지조사기관 블름버그NEF(BNEF)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 신에너지전망'(NEO)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가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려면 34조달러(약 4경6325조원)가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더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이 지금부터 2050년까지 청정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경로를 두 개의 시나리오로 구분했다.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신규 정책이 없고 가격 경쟁력과 경제성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적 전환 시나리오'(ETS)에 따르면 2050년까지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재 수준대비 27% 가량 감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전 세계가 ETS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뒀고 이 과정에서 약 181조달러(약 24경6612조원)가 투자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시나리오에선 태양광, 풍력 등 글로벌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이 2030년, 2050년까지 각각 2배, 4배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 결과 2030년에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50%를 넘어 주요 발전원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또 글로벌 석탄수요는 장기적 하향 추세를 보이고 석유 수요는 2028~29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천연가스의 경우 2030년대 중반부터 오름세를 보여 2050년엔 수요가 현재 대비 9%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2100년까지 지구촌 기온이 2.6도 상승해 국제사회가 약속한 기후변화 대응 목표 달성을 실패하게 된다. 세계 각국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통해 지구의 표면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를 기준으로 2도 미만으로 억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1.5도 아래로 제한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넷제로 시나리오'(NZS)가 있다. 온실가스 감축에 초점을 둔 NZS가 현실화되면 지구촌 기온이 1.75도 올라 당사국들이 상승폭을 2도 밑으로 유지하는 약속을 지키게 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파격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우선 2035년까지 발전부문에서 탄소배출이 93% 감축돼야 하고 2050년까지 석유, 석탄, 천연가스 소비량이 각각 75%, 66%, 50% 감소돼야 한다. 또 글로벌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이 2030년까지 현대 대비 3배인 11테라와트까지 급증해야 하고 이 시점에서 2040년까진 두 배 확장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와 함께 2034년부터 세계에서 새로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가 전기자동차여야 하고 2046년엔 전기차만 도로 위에 달려야 한다. 내연기관차가 판매되는 기간이 10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경제성 등 이유로 도입이 저조했던 탄소포집저장(CCS)과 수소의 대폭 확대도 요구사항으로 지목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CCS를 통해 포집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2030년까지 매년 39억톤에 달해야 하고 그린수소의 경우 2050년까지 3억9000만톤 생산돼야 한다. 보고서는 이어 NZS를 따르기 위해선 글로벌 투자 규모가 ETS 수준대비 19% 더 높아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도달할 수 있는 창문이 빠른 속도로 닫히고 있지만 지금부터 결정적인 조치가 취해진다면 궤도에 오를 시간은 아직 있다"며 “실패될 경우 1.75도란 목표도 달성할 수 없게 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BNEF에 따르면 지난해 저탄소 에너지전환을 위한 글로벌 투자가 1조77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7% 급증한 수준이지만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선 투자의 속도가 가속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유럽과 미국에선 기후정책이 정치적 도화선으로 떠오른 데다 재생에너지 개발자들은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에 직면해 투자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대선 코앞인데…바이든 ‘재임중 최저’ 지지율 비상

미국 대통령선거가 6개월도 남지 않은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또 다시 재임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전날까지 나흘동안 진행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36%로 지난 2022년 7월 기록한 집권 이래 최저치와 동일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의 38%와 비교해도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재대결에 나선다. 전국 단위 조사상으로는 두 사람이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경합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소 앞선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물가에 따른 경제 문제로 발목이 잡힌데다 중동 정책을 놓고 지지층 내부도 분열하는 모습이다. 실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23%가 경제 문제를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꼽았고, 정치적 극단주의라는 답변도 전체의 21%에 달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40%는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경제 정책이 더 낫다고 답해 바이든 대통령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율(30%)을 크게 웃돌았다. 외교 갈등 및 테러 문제에 대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응이 낫다는 응답이 전체의 36%를 차지, 바이든 대통령(29%) 지지를 웃돌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깊어지는 의정갈등…전공의 복귀도 ‘찔끔’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확정이 임박한 상황이지만 의정(醫政) 갈등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22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의정 양측은 서로를 겨냥해 연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대한의사협회(의협) 임현택 회장의 '재판관 회유' 발언을 지적했다. 앞서 임 회장은 서울고등법원의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 기각·각하를 결정한 판사를 향해 “판사가 대법관 자리를 두고 회유됐다고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박 차관은 “의료법상 단체인 의협의 대표께서 아무 말이나 해서는 안 된다"며 “의협을 관리·감독하는 복지부 입장에서 이 발언이 적절했는지, 법 테두리 안의 공익적 활동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의협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박 차관의 처벌을 요구했다. 의협은 “의료농단 사태에 큰 책임이 있는 박 차관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임 회장의 인터뷰와 관련해 의협을 모욕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공의들의 복귀가 늦어질수록 각종 손해배상 책임을 비롯해 짊어져야 할 몫이 커질 수 있다고 공갈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며 대통령실 관계자와 박 차관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정 양측은 대화의 '전제조건'에서도 한 치의 양보 없이 맞서고 있다. 정부는 사법부의 판단으로 의대 증원 절차가 일단락됐으니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들이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나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반면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의사 단체는 대화에 앞서 '의대 증원 백지화'가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의정의 '강대강' 대치가 넉 달째로 넘어가는 가운데 전공의들은 복귀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에 한 달 이상 공백이 발생하면 추가 수련을 받아야 하는데, 추가 수련 기간이 석 달을 초과하면 전문의 자격 취득 시점이 1년 늦어질 수 있다. 대부분의 전공의가 수련병원을 이탈한 2월 20일 기준으로 본다면 이달 20일까지는 돌아왔어야 차질 없이 시험을 볼 수 있지만, 복귀 사례는 극소수에 그쳤다. 복지부가 주요 수련병원 100곳을 확인한 결과, 이달 20일 현재 전공의 출근자는 사흘 전보다 31명 증가한 659명이었다. 전체 전공의 1만3000여명의 5.1% 수준이다. 복지부는 계속해서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요청할 방침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공의 복귀와 대화 참여를 촉구한다. 의협도 이날 의대 교수 단체, 대한의학회 등이 참석하는 비공개 긴급회의를 연다. 최근 법원의 결정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향후 대정부 투쟁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나스닥·S&P500 또 역대최고…뉴욕증시 활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22포인트(0.17%) 오른 3만9872.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28포인트(0.25%) 오른 5321.4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75포인트(0.22%) 오른 1만6832.62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엔비디아 실작 발표를 앞두고 인공지능(AI)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다우지수는 지난 17일 4만선에 종가를 기록한 후 반락했다 다시 올랐으나 4만선에 미치지는 못했다. 오는 22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은 여전히 시장심리를 견인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전일 잇따라 엔비디아 주식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매그니피센트7' 중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장중 한때 432.97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새로운 PC를 선보였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Build)에서 “모든 애저 AI 이용자들은 오늘부터 GPT-4o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애플과 알파벳A는 약간 올랐다. 테슬라는 이날 6%대 급등했다. 테슬라는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기차 관련 엑스포에서 2026년까지 전기 트럭 '세미'를 인도할 것이라며 네바다주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생산 능력은 연간 5만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은 신중론을 이어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연설에서 “중앙은행가들은 절대(Never)라고 절대 말하지 않지만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며, 아마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불필요할 것(probably unnecessary)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3개월 동안 2%를 향한 진전이 없다가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보고서를 보고 반가운 안도감을 느꼈다"면서도 “그렇지만 진전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정책을 완화하기 전에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더 많은 증거를 확인해야 한다는 견해는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외신 인터뷰에서 “향후 3~5개월 동안 내내 데이터가 계속 누그러지면 올해 말 그것(금리 인하를 지칭)을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2024년 금융시장 컨퍼런스(FMC)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 지수는 금융, 헬스,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 산업, 소재, 부동산 관련 지수는 내렸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50.7%, 금리동결 확률은 36.7%로 예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9포인트(2.39%) 내린 11.86을 나타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젤렌스키 “서방 군사 지원 늦어지고 있어…전황 힘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서방 국가들의 신속한 군사 지원을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 5주년을 기념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그리고 이후 모두가 함께 내리는 모든 결정이 약 1년 정도 늦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기 전 두 걸음 후퇴하는 것이 현 실정"이라며 “패러다임을 조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을 향해 보다 직접적인 전쟁 관여를 압박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서방에 대한 지원 강화 및 이른바 관여의 '레드라인'에 대한 압박 요청은 젤렌스키 병력이 처해있는 전투 상황을 반영해주는 것이라고 통신은 풀이했다. 2019년 5월 취임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는 원래 이달로 끝나지만 러시아의 침공 이후 내려진 계엄령으로 모든 선거가 중단됨에 따라 대선 없이 대통령직을 이어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공격 강도를 높이고 있는 최근 전황에 대해 “매우 강력한 (전투의) 물결이 돈바스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전황이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동부 하르키우주(州)에 대한 공격은 현재 “통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방국들이 더 직접적으로 전쟁에 개입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길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특히 그는 이웃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의 군사력이 우크라이나 영공으로 발사되는 러시아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항공기 300대를 사용하고 있다"며 “영공 방어를 위해 우리는 적어도 항공기 120~130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투기를 직접 공급할 수 없다면 이웃 나토국들로부터 항공기를 파견, 러시아 미사일을 요격하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 지역과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기 위해 서방의 무기를 사용하는 방안과 관련해 국제 파트너국들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서방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되 러시아 영토 내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에 사용하지 말라는 제한을 뒀다. 이는 서방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경우 전쟁이 나토와 러시아의 대결로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다만 15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와 관련해 “궁극적으로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위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을 묵인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직까지 (협상에서) 긍정적인 점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다음 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와 관련해선 중국의 회의 참석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17일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며 양국의 밀착을 과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 뒤에 “누가 종전을 원하고 누가 러시아와 강력한 관계를 유지하길 바라는지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이라는 점과 관련해선 “공화당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공화당 측에서 나오는 일부 메시지는 우려를 낳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때이른 폭염에…아시아 LNG 가격 연중 최고치로 껑충

한국, 일본 등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국들이 밀집한 아시아 지역에서 LNG 가격이 연중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아시아 곳곳에서 고온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주요 수입국들이 여름을 앞두고 물량 확보를 위한 쟁탈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동북아 LNG 가격지표인 일본·한국 가격지표(JKM) 선물 가격은 전날 MMBtu당 11.505달러에 거래를 마감,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LNG 가격은 특히 지난 3거래일에 걸쳐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15일 MMBtu당 10.469달러였던 LNG 가격이 다음날인 16일 11.045달러로 5% 넘게 급등했고 17일과 전날 각각 1.04%, 3.09% 상승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말레이시아와 호주 LNG 시설에 차질이 발생한 와중에 여름을 앞두고 일본, 한국 등 수입국들의 가스 재고보충 움직임으로 공급이 빠듯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동남아이사에서 폭염이 발생해 LNG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천연가스 발전 비중이 낮은 인도 등에서도 물량을 사들이고 있다. 중국의 경우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폭염에 따른 냉방수요 증가로 LNG 소비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이달 중국의 LNG 수요가 전년 동기대비 18%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LNG 가격 급등에 따라 비용 측면에서 더 효율적인 대안들이 주목받을 수 있는 만큼 각국의 물량 확보 경쟁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의 경우 저렴한 자국산 천연가스를 활용할 수 있고 인도 산업계에선 LNG 대신 석유를 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육군 32사단 훈련 중 수류탄 폭발…훈련병 사망, 간부 중상

육군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져 훈련병 1명이 숨지고 간부 1명이 중상을 입었다. 2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세종시에 있는 육군 32사단에서 진행된 수류탄 투척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훈련을 받던 A 훈련병이 심정지 상태로 국군대전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당시 훈련을 지휘하던 소대장 B상사는 손과 팔 등에 중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과 경찰은 A 훈련병이 수류탄 핀을 뽑은 뒤 던지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육군 관계자는 “사망 장병과 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민간 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모건스탠리 윌슨마저 “불장 온다”…월가에 남은 비관론자는?

미 월가의 대표적인 약세론자인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가 기존 입장을 본격 철회하자 어떤 투자은행이 약세론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윌슨 CIO는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내년 6월 목표치를 5400로 제시했다. 이날 종가인 5308.13과 비교하면 약 2% 높은 수준이다. 윌슨 CIO는 “미국에선 견조한 주당순이익(EPS) 성장과 함께 기업 평가가치 배수의 완만한 눌림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시경제적 환경에 볕들어 올 하반기에 위험자산이 지지받을 것"이라면서도 경제지표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경제 전망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퀄리티가 있는 순환주와 성장주를 추천하고 필수 소비재, 유틸리티 등 방어주에 롱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윌슨 CIO는 월가에서 비관론자로 유명하다. 미국 증시가 올들어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그는 S&P500 지수가 올 연말 4500까지 떨어질 것이란 주장을 고수해왔다. 지난 3월에는 S&P500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뉴욕증시 향방과 관련해 기존보다 누그러진 어조로 과감한 전망치를 제시하는 것을 회피했다. 이처럼 대표적 약세론자인 윌슨 CIO가 뉴욕증시 강세장을 주장하자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 중 비관론을 고수하는 곳은 JP모건체이스 등 일부만 남게 됐다. 이런 가운데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체이스 전략가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노트에서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에 나서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주식에 대한 부정적인 스탠스를 취함에 따라 지난 1년동안 우리의 포트폴리오가 타격을 입었다"고 인정하면서도 “현 시점에선 주식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지 않아 우리의 스탠스를 바꿀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콜라노비치 전략가는 비관론을 유지하는 배경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소비자 스트레스,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주식과 채권엔 비중축소, 원자재와 현금에 비중확대를 권장했다. JP모건체이스는 S&P500 지수가 올해 말까지 4200으로 떨어질 것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종가와 비교하면 앞으로 20% 넘게 폭락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콜라노비치 전략가의 전망과 달리 S&P500 지수가 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그의 예측이 세 차례 연속 빚나갈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S&P500 지수가 지난해 24% 급등했었을 때 그는 비관론을 주장했고 2022년에 19% 폭락했었을 땐 강세 전망을 펼쳤다. JP모건체이스 다음으론 비관론을 보이는 투자은행은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등이 있다. 씨티그룹은 올 연말 S&P500 전망치를 5100로 제시했고 골드만삭스는 5200로 유지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최고 미국 주식 전략가는 현 시점에서 연말까지 S&P500 지수가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없다며 횡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지수는 더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현재까진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 이와 반대로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 등은 S&P500 지수 전망치를 각각 5400, 5535로 상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탄탄한 미국 경제와 기업 실적에 이어 인공지능(AI) 열풍이 증시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설명이다. 도이체방크의 전략가들도 S&P500 지수 전망치를 기존 5100에서 5500으로 최근 상향조정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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