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은 노동자건강증진센터가 외국인 노동자들의 건강권 보호에 앞장선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16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일요일 건강진단 프로그램에서 총 78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진료를 받았다. 이번 프로그램은 주 6일 근무로 평일 진료가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들의 현실을 고려해 일요일에 실시됐다. 총 78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일반건강진단, 위내시경 검사, 건강 상담 등 종합적인 의료 서비스가 제공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미등록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건강보험 미가입자도 국가건강검진과 동일한 수준의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일반건강진단의 경우 비용 전액을, 위내시경 진단은 90%를 지원했다. 주목할 만한 성과로, 한 미등록 외국인 근로자가 직업성 피부질환 사례가 발견되어 직업병 안심센터로 연계, 추가 진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이는 본 프로그램이 단순한 건강검진을 넘어 진료와 연계에 이르는 통합적 관리를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방예원 노동자건강증진센터장은 “최근 화성사업장 화재로 인한 외국인 노동자 사망 사건은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일깨워주었다"며, “노동자의 건강이 곧 우리 사회의 건강임을 인식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근로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50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와 취약 노동자를 대상으로 '우리 회사 건강 주치의 사업'을 운영 중이며, 매년 외국인 노동자 대상 건강검진과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sih3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