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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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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사업재편 없어도 에너빌리티·로보틱스 성장 모색

두산그룹이 야심차게 추진하던 사업구조 재편이 급격한 외부환경 변화 등으로 무산된 가운데, 두산 측은 성장을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11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현재 대형 원전의 경우 아랍에미리트(UAE)와 폴란드 등에서 10기 이상의 수주를 추진 중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체코 원전의 경우 계엄 사태로 안개가 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지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론이 맞선다. 체코 정부가 프랑스 전력공사(EDF) 보다 두산에너빌리티·한국수력원자력 등 '팀 코리아'의 원전이 더 우수하다고 평가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는 두코바니 지역에 1000MW급 원전 2기를 짓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24조원에 달한다.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논의가 진행 중이었다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당시 한국을 찾은 현지 정부 관계자는 정해진 예산과 기간으로 발전소 건설이 가능한지가 중요 포인트라고 밝힌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분할합병으로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하는 것은 어려워졌지만, 2035년 5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공략을 위한 설비투자 등은 지속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3분기말 연결기준 현금성 자산은 2조2876억원 규모다. 이를 모두 경쟁력 강화에 쏟지 못한다 해도 기존 수주목표(5년간 모듈 62기)에 맞는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두산밥캣으로부터 연간 약 750억원에 달하는 배당수익도 들어온다. 가스터빈의 경우 2038년까지 발전용 제품 누적 수주 100기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8년 서비스 부문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북미 자회사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도 높이고 있다. 충북 영동군을 필두로 국내 양수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양수발전은 심야·잉여전력으로 하부댐에 있는 물을 상부로 끌어올렸다가 필요시 내려보내면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화재 위험성이 낮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등에 따르면 2038년까지 장주기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에 필요한 양수발전 용량은 5.7GW에 달한다. 양수발전소 9기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발주되는 계약은 조단위로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울산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핵심기자재를 공급하고, 발전공기업·중소기업과 10MW급 발전기 국산화에 나서는 등 해상풍력 포트폴리오도 다진다는 전략이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밥캣의 자금력을 활용해 성장성을 높이는 구상이 무위로 돌아간 아쉬운 점이 크다. 그러나 올 3분기까지 협동로봇 암을 만드는 수원공장에서 1229대를 생산하는 등 지난해 1352대 뿐 아니라 2022년 1580대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2년 71.82%에서 지난해 61.45%로 낮아졌던 가동률이 올해는 74.48%로 회복된 덕분이다. 수원에서는 제2공장 신설과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2026년까지 연간 생산력을 1만1000대로 늘린다는 목표다. 내년 3억6000만달러(약 5157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국내 협동로봇 시장에서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함이다. 한국은 전세계 협동로봇 판매량 4위 시장이다. 두산로보틱스는 3년 안에 고객 편의성을 높인 2세대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등과 손잡고 협동로봇을 활용한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도 개발 중으로, 메가MGC커피에 협동로봇 바리스타 솔루션도 공급한 바 있다. 해외에서도 북미·유럽·아시아 지역에서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자동화율을 높이는 등 생산성 향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3분기말 현금성 자산도 2846억원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에서 언급하던 시너지 창출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면서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노동력 부족 및 인건비 상승으로 촉진되는 로봇 수요를 공략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CJ대한통운, 완충재 필요 없는 ‘상품고정형 패키지’ 특허 출원

CJ대한통운 패키징혁신센터가 완충재 없이도 상품 파손 위험을 최소화하는 '상품고정형 패키지'를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11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이는 무접착 방식의 리텐션 패키징으로, 3단 구조의 골판지 패널과 스트레치 필름으로 구성됐다. 필름을 접착제가 아닌 골판지 패널 사이에 끼우는 구조로, 패널의 양 날개에 다리를 설계에 조립시 하루에 약 2.5㎝의 여백 공간이 생기도록 디자인한 것도 특징이다. 택배 상자가 외부로부터 받는 충격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일반적으로 규격화된 상자를 사용하는 택배 포장 특성상 주문 상품을 넣은 후 발생하는 빈 공간은 종이·필름 재질의 완충재로 메운다. 이에 따른 문제를 완화하는 리텐션 방식의 패키징은 외부 충격에 약하고 분리배출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다. 완충재 사용을 원천적으로 없애 폐기물 발생을 줄일 뿐 아니라 사용 후 골판지 패널과 필름을 쉽게 분리배출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지난해 국내 택배 물동량이 50억건을 돌파하면서 생활폐기물 문제가 대두된 것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은 완충재 기반 패키징 대비 상품 파손 위험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품고정형 패키지는 택배 포장 안정성에 대한 국가 공인 테스트(KS T 5055)를 통과했다. 화장품·생활용품 등 파손 위험이 높은 상품을 대상으로 3000회 이상의 낙하 시험과 100회 이상의 실제 배송 테스트도 거쳤다. 스트레치 필름의 경우 재활용(PCR)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고, 생분해성 필름(PHA)으로의 전환도 계획하는 등 환경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기존 리텐션 패키징이 단가 문제로 전자기기를 비롯한 고가 제품에만 사용됐던 것과 달리 시중 단가 대비 50% 낮은 비용으로 생산가능하고, 물류 현장 도입도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김정희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상품고정형 패키지는 택배 포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환경에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고객 만족을 실현하는 패키징 혁신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철강업계, 연말 실적 반등 난항…제품값 약보합세

국내 철강사들의 겨울이 날씨 만큼이나 추울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중국 내 철강재 재고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제품값 반등이 이뤄지지 않을 만큼 수요가 부진한 탓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연구원(KIET)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업종별 12월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철강은 78로 제조업 평균(96)을 크게 하회했다. 11월에 100을 넘었다가 다시 하락 전환한 것도 특징이다. 이 지수는 기준치(100)를 중심으로 200에 가까워질수록 전월 대비 업황이 좋을 것으로 본 전문가가 많고, 반대로 0에 수렴할수록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했다는 의미다. 이같은 흐름은 제품값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 철근 유통가격 하락을 비롯한 요소가 작용한 셈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내 열연 유통가가 t당 82만원으로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열연 수입유통가(75만원, -1.3%) △철근 유통가(71만5000원, -0.7%) △후판 유통가(91만원, -1.1%) 등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저가 철강재의 국내 유입이 지속되는 것도 문제다. 한국철강협회는 올 1~10월 중국산 후판 수입량이 104만t에 달했다고 밝혔다. 선재 수입량도 62만t 규모로 이미 2020년 연간 물량과 맞먹는다. 중국 철강사들의 감산 가능성이 낮은 것도 제품값 약보합세를 점치게 만드는 이유다. 김윤상 iM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서베이 가동률이 11월8일 82.3%에서 지난 6일 81.5%로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현지 유통 재고는 906만t 규모로 2020년 이후 최저치다. 건설사들의 잇따른 부도 신고를 비롯한 전방산업 부진이 지속되는 것도 업황 침체를 가속화하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공장 셧다운을 단행하는 등 생산량 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이조차 수용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다. KIET의 설문조사에서도 철강 내수 전망치가 기준치 이상이었던 적은 여러차례지만, 내수 현황 지수가 최근 19개월간 기준치를 넘은 것은 지난해 9월(108) 한 번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도 89에 머물렀다. 12월 전망치는 67로 매우 좋지 않다. 업계는 지난달 중국 철강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0.6포인트까지 낮아졌으나, 겨울철 비수기를 지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으나, 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지난달 주택 시장이 회복되는 등 수요가 촉진될 수 있는 요소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을 비롯해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 내 생산 확대로 어려움을 돌파하려는 행보도 가속화되고 있다. 내년 수출액이 올해 대비 5.0%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럽연합(EU)·일본 수요 개선과 원자재값 반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0%p 높아진다는 것이다. 다만 내수는 건설경기 부진, 조선·자동차용 판재류 수요 둔화 등에 발목이 잡히며 전년 대비 2% 가량 줄어든 4650만t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국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수주잔고는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2기에서 대미 수출쿼터(할당량) 축소가 이뤄지면 상황이 더욱 어려워진다"며 “신흥국 생산량 확대 등으로 글로벌 공급과잉도 지속되는 만큼 고부가 제품 연구개발(R&D) 지원을 비롯한 솔루션에 더욱 힘을 실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두산에너빌리티, 임시주총 철회…두산 지배구조 개편 무산

오는 12일 예정됐던 두산에너빌리티의 임시 주주총회가 취소됐다. 비상계엄 선포 등 급격한 외부환경 변화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주가와 주식매수청구가격 간의 괴리가 크게 확대됐다"며 “대량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거래종결 가능성이 불확실해짐에 따라 임시주총 소집을 철회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 주총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을 두산로보틱스에 이관하는 분할합병 등 두산그룹의 사업·지배구조 개편이 목적이었다. 두산그룹은 앞서 핵심사업을 △두산에너빌리티 중심의 '클린에너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등의 '스마트 머신' △㈜두산을 비롯한 기업이 맡고 있는 '반도체 및 첨단소재' 3대 부문으로 선정하고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9일 두산에너빌리티 주가(종가 기준)는 1만7380원으로, 엿새 만에 17.8% 하락하면서 분할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6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제품 개발과 재무구조 개선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실탄'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두산이 금융당국과 견해차를 드러내면서까지 추진했던 합병을 접은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4차 주주서한을 통해 “추가 투자자금 확보 방안과 이를 통한 성장 가속화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AI, 보잉 손잡고 기체부품 포트폴리오 강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04년부터 맺어진 보잉과의 협력관계를 이어간다. 기체부품 등 민수사업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KAI는 미국 시애틀 보잉 본사에서 B737MAX 기종의 미익 구조물 공급 연장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B737MAX 기종의 수평·수직 미익 조립체를 공급하는 기존 계약(2022~2026년)의 연장으로, 총 사업 기간은 6년(2027~2032년)이다. 계약 규모는 1조1268억원에 이른다. B737MAX은 보잉이 개발한 중단거리 운항 협동체 여객기의 최신 모델로, 최대 230명이 탑승할 수 있다. KAI는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에게 안정적인 물량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산업 생태계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는 알루미늄과 복합재로 대부분 구성됐던 기존 민수 기체구조물 사업에서 △항공기 연결 부위 △착륙장치 △엔진장착 구조물 등 난삭재 가공 기술을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기체구조물로 확대하며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올 3분기 기체부품 분야 누적 매출도 6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민항기 시장이 회복된 덕분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지난 20년간 B737MAX 미익 사업의 안정적인 납품을 통해 기술력과 품질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연장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유연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적기에 제품을 납품,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호석유화학, 석화 부진 속 선전…합성고무 수출 2조 돌파 기대

글로벌 경기 부진·중국발 공급과잉 등으로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도 이같은 파도를 피하지 못하고 있으나, 주력 제품을 앞세워 선방 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금호석유화학 합성고무 부문 수출은 1조6391억원으로, 상반기말 대비 6000억원 가량 불어났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1조7373억원)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으로, 4분기를 더하면 2022년 기록한 2조원도 넘어설 수 있다. 71만t 규모였던 NB라텍스 생산력을 94만t 이상으로 끌어올린 것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국내 기업들의 최대 수출지역인 말레이시아 등의 업체 가동률과 판매량 확대도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다. NB라텍스는 의료용 장갑 뿐 아니라 자동차·전자제품·생활용품 등의 분야에서 쓰인다. 실제로 올 1~10월 NB라텍스 수출량은 전년 대비 31% 많아졌다. 이 중 금호석유화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4분의 3에 달한다. NB라텍스를 포함한 합성고무의 경우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2%에 달하는 상황으로, 환율 상승도 지표 향상에 기여한다. 미국의 대중국 규제 강화도 금호석유화학에게 호재다. 미국이 내년 중국산 NB라텍스 장갑에 관세 50%, 2026년에는 100%를 부과하면 동남아 국가들의 대미 수출이 더욱 증가한다는 논리다. 7월초 3733을 넘겼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 6일 기준 2256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되면서 원가 부담도 줄었다. 향후에도 파나마 운하 통항량 회복이 해상운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유사한 900억원대 중반으로 형성되고, 내년에는 1000억원 달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동 분쟁 완화로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던 아시아-유럽 노선 선박들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게 되면 SCFI가 더욱 낮아진다는 것이 중론이다. 합성고무 부문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금리 인하가 신차용(OE) 타이어 수요를 촉진시키고, 납사크래커(NCC) 생산력 확대에 따른 부타디엔(BD)값 하락시 판매량 증가와 원가 절감에 의한 수익성 향상도 모색할 수 있다. 천연고무값 강세도 합성고무값을 지지하는 요소다. 천연고무와 합성고무는 가격에서 차이를 보이는 때도 있으나, 전반적인 흐름은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초 t당 1500달러 안팎이었던 천연고무값이 최근 2000달러대 초중반으로 급등했고, 스티렌부타디엔고무(SBR)도 유사한 가격과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2년 591억원·지난해 631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입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433억원을 들여 레이싱 타이어용 합성고무를 개발하고 일본 업체에 공급을 시작했다. 라텍스도 수술장갑용 소재 개발 등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페놀유도체와 에너지 부문은 설비 보수, 합성수지는 중국 실물 경기 회복 지연을 비롯한 이유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를 포함한 금호석유화학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원·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10% 이상 늘지만, 영업이익은 15% 가량 낮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NCC 부재가 예전에는 약점으로 지목됐으나, 고부가·차별화 제품 중심으로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하는 국면에서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며 “2차전지용 소수벽 탄소나노튜브(FWCNT)가 국내 배터리 제조사 최종 승인을 받는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토대로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AI-방사청, KF-21 성과기반 군수지원 계약 체결…3년간 1243억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방위사업청과 한국형 전투기 KF-21 최초양산 항공기에 대한 성과기반 군수지원(PBL) 계약을 체결했다. 9일 KAI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지난 6월 체결된 최초 양산 물량이 대상으로, 이번달부터 2027년 12월까지 총 1243억원 규모다. PBL은 전력화된 무기체계 후속군수지원을 전문업체가 전담하고, 항공기 가동률 등 성과지표에 따라 성과금 또는 패널티를 차등 적용하는 방식의 후속군수지원 체계다. KAI는 이번 사업을 위해 KF-21 전력화 이후 운영에 필요한 수리 부속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효율적인 정비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항공기 가동율 향상 등 국가 항공전력 강화는 물론 운영유지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15년 동안 쌓아온 국내 후속지원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1000여대 이상 운영될 국산 항공기의 PBL 사업을 지속 확대해 핵심사업군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KT/A-1을 시작으로 T-50 계열과 수리온 계열 항공기로 PBL 사업을 전개했고, 올해 수출 기종 최초로 FA-50PH를 대상으로 계약도 체결했다. 항공기 수명주기 동안 성능개량을 포함한 후속지원 비중은 획득 비용의 2~5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F-21 PBL 사업도 향후 30년간 5조원 이상의 사업 규모가 전망된다. 강구영 KAI 사장은 “그간 개발한 모든 국산 항공기의 PBL 라인업이 구축됐다"며 “한국 공군의 차세대 핵심전력인 KF-21이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후속지원 역량을 동원해 최적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SK이노, 울산서 전국 최대 김장행사…소외계층에 온정 전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일 울산 남구 문수야구장에서 전국 최대 규모 김장 행사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소외계층의 겨울나기를 위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동시에 열린 '2024 국민통합 김장 행사'의 일환이다. 울산 지역 국민통합 김장 행사에는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울산 소재 8개 기업 자원봉사자 470명, 일반 자원봉사자 1030명 등 총 15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담근 3만2000포기의 김장김치는 울산지역 취약계층, 지역 자원봉사센터 결연세대, 푸드뱅크 이용자, 울산지역 사회복지시설, 다른 시·도 소외계층 등에 전달됐다. 이번 행사에 1억원을 후원한 SK 울산콤플렉스(울산CLX)는 지난 2004년부터 2023년까지 20년간 울산시자원봉사센터 주관으로 'SK와 함께하는 울산 행복 김장 나눔' 행사를 개최해 왔다. 올해는 HD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에쓰오일 등 울산 소재 7개 기업이 추가 참여했다. 울산지역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지역 화합과 국민통합을 실천했다는 평가다. 이춘길 SK 울산CLX 총괄은 “올해 진행된 김장 행사는 SK이노베이션이 오랜 기간 전해오던 온정을 지역 대표 기업들과 함께 나눌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울산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전력기기 3사 “올해 보다 내년, 내년 보다 내후년 더 기대”

고성능 제품 수요·마진 확대에 힘입어 전력기기 기업들의 실적 향상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슈퍼사이클이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의 전력기기 관련 총 영업이익은 1조2000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4000억원 가까이 불어난 수치로, 조 단위 영업이익을 처음 시현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1조7000억원 수준으로 높아지고, 2026년에도 이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발달로 데이터센터를 확충하려는 행보가 가속화되고, 전기차 보급도 확대되면서 전력 수요가 불어나면서 인프라 투자가 촉진되는 덕분이다. 국내 기업들이 송·배전용 수출 확대로 실적을 끌어올린 것도 이같은 흐름을 활용한 셈이다. 업계는 북미·유럽·중동향 수주가 이어지고 2022년말을 전후로 확보한 물량이 매출로 반영되면서 당초 제시한 매출 및 수주 가이던스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선별수주를 지속할 수 있는 것도 수익성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HD현대일렉트릭의 수주잔고는 7조2000억원, 효성중공업 중공업 부문도 7조3000억원 규모다. LS일렉트릭 전력부문도 3조원에 육박하는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충분한 일감을 토대로 높은 가동률을 보이는 점도 언급된다. 미국·중국 등 HD현대일렉트릭의 국내외 공장들의 가동률은 전분기에 이어 95%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와 인도 등에 위치한 효성중공업의 중공업 부문 공장 가동률도 같은 기간 94.99%에서 96.17%로 높아졌다. 청주와 부산 소재 LS일렉트릭의 전력 부문 공장도 80%대 중반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생산력 확대로 인한 효과가 본격화되는 시점(2026년~2027년)까지 일감을 과도하게 쌓아놓을 이유가 없다는 반론이 맞서는 모양새다. 초고압변압기를 비롯한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는 만큼 향후에 체결할 계약의 수익성이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미국 배전용 중저압 변압기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반면, 송전용 초고압변압기는 기술 장벽 등으로 인해 리드 타임이 통상 기간(약 2년) 보다 2배 가까이 길어졌다고 분석했다. 2022년 3억8407만달러였던 초고압변압기 수출액이 지난해 6억8341만달러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 9억3000만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스웨덴 전력회사와 662억원 규모의 415킬로볼트(kV)급 초고압변압기 5대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현지 시장에 첫 진출했다. 효성중공업도 세계 최대 해상풍력 기업 오스테드에 영국에서 진행 중인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400kV급 초고압변압기 등을 공급한다. 이를 포함해 북부 유럽을 중심으로 400kV 변압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것도 수혜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국의 인프라 수준이 낮다고 비판했고, 1기 시절에도 전력망 안정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또한 △강력한 리쇼어링 정책 등에 따른 자국 내 설비 투자 확대 △낮은 현지 자급률 △초고관세 등 중국기업에 대한 견제 강화 강화를 비롯한 요소도 수출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럽 내에서 재생에너지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고조되고 있으나, 노후 전력기기 교체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향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HD현대일렉트릭, 국내 전력기기 업계 최초 ‘10억불 수출의 탑’ 수상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이 국내 전력기기 업계 최초로 '1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5일 HD현대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7월1일부터 올 6월30일까지 12억451만달러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한 수치다. 올 3분기까지 북미 및 중동 시장에서 지난해 연간 시장 매출 대비 각각 113.2%, 98.1%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7월 미국 앨라바마 생산법인 증설을 마치고 노후 전력망 교체 및 데이터센터 시설 투자 증가로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하는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앞서 영국 전력회사 내셔널그리드와 821억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유럽 최대 전력 수출국으로 불리는 스웨덴 시장에 진출하는 등 유럽에서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은 “주력 시장 내 매출 확대와 더불어 유럽 등 신시장 개척에 힘써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해외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해 국가대표 전력 기자재 기업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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