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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성우창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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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엔비디아 쇼크’ SK하이닉스 등 HBM 관련주 일제히 급락

간밤 미국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직후 SK하이닉스 등 국내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2분경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6.19% 하락한 16만820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 역시 3.14% 하락한 7만4000원에 위치했다. 한미반도체는 7.33%, 와이씨는 6.47% 급락하는 등 다른 종목들도 맥을 못추고 있다. 이는 국내 HBM 시장 수요를 이끌던 미국 엔비디아의 성장 잠재력에 의문부호가 붙었기 때문이다. 간밤 발표된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300억4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5%,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준이었지만, 하락 출발했던 뉴욕 증시는 크게 반등하지 못하고 그대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의 매출 총이익률이 2분기 연속 하락했다는 점에 주목해 부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KT, 실적개선은 주주환원 확대로…목표가 ‘상향’ [SK증권]

SK증권이 29일 보고서를 통해 KT에 대한 목표가를 4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KT의 영업수익은 13조6000억원, 영업이익 74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안정적인 탑라인 성장과 비용효율화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무선에서 양질의 가입자 증가로 하반기에도 매출 성장세가 유효한 가운데, IPTV 가입자도 2달 연속 순증하면서 하반기 미디어 부문의 매출 반등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그룹사 중에서는 BC카드, KT클라우드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며 사업개편 효과가 나타나면서 이익 레버리지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KT는 2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B2B 중심으로 저수익 사업 합리화를 위한 구조개선을 추진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록체인, 디지털 물류, 헬스케어 사업 등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 어려운 사업부문을 철수했으며 로봇사업 플랫폼 집중, AICC 사업의 서비스형 집중 등 수익성 중심으로 주요 사업을 리디자인했다. 최 연구원은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CAPEX 절감 및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주주환원 재원도 확대될 전망"이라며 “KT는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해 적극적·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데, 밸류업 인센티브의 핵심이 주주환원 확대인 만큼 올해 이후 KT의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현대차, 배당금 1만원·자사주 4조원 매입 등 밸류업 공시에 ‘강세’

현대자동차가 상승 마감했다. 내년부터 최소 주당 1만원 배당, 자사주 매입 등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공개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65% 증가한 25만6900원에 장을 마쳤다. 내내 보합세를 띠던 현대차 주가는 오후 기업가치제고 계획이 발표되자 급격히 강세로 전환됐다.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는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총주주수익률(35%) 이상을 목표로 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3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치는 11%~12%다. 또한 올해부터 주당 최소배당금을 도입, 보통주 기준 연간 1만원을 배당한다. 더불어 자사주 매입·소각 시 우선주 할인율을 고려하며, 내년부터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도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이자 줄어도 발행어음은 인기…초대형IB ‘함박웃음’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발행어음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에 비해 금리가 하향 조정됐음에도 올해 발행어음 규모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어음 금리가 은행 예금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발행어음으로 자금이 이동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기준 초대형 IB 4개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KB증권)의 발행어음 잔고 총액은 39조47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말(35조9155억원)에 비해 약 10% 증가한 수준이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IB 증권사가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단기금융상품이다. 은행 예금과 달리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지만, 초대형 IB가 가진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해 사실상 안전성 보장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초대형 IB는 이를 자기자본의 200%까지 판매할 수 있으며, 이렇게 조달한 자금은 기업대출 및 부동산금융 등 투자에 활용된다. 현재 발행어음을 판매하고 있는 4개사의 발행어음 잔고를 보면 미래에셋증권(7조7506억원)이 6개월 동안 1조3019억원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발행어음 잔고가 제일 많은 한국투자증권(15조8829억원)은 1조1521억원이 증가했다. KB증권(9조6818억원), NH투자증권(6조1604억원)은 각각 9425억원, 1조120억원어치 확대됐다. 정작 올해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증권사 발행어음 금리도 줄어들었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발행어음 상품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증권사들의 1년 약정식 발행어음 금리는 연 3.50%~3.65% 수준으로 작년에 비해 1%포인트가량 조정된 상태다. 오히려 발행어음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율이 낮아진 만큼 증권사가 내야 할 이자비용은 줄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올 상반기 지출한 발행어음 이자가 1014억원으로, 전년 동기(1163억원)보다 감소했다. 발행어음 잔고 증가는 국내 시중은행의 예금 상품 금리가 발행어음 금리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매력이 더 부각됐기 때문이다. 현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2.50%~3.40% 수준이다. 또한 아직 부동산 경기 침체, 주식 시장에 대한 경계심도 이어지고 있어, 투자 대기 자금이 파킹형 상품인 발행어음에 몰렸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일환으로 특판 발행어음 상품 등을 내놓은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9월 중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한 가운데, 한국은행도 10월~11월경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예금 이자도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어, 발행어음 투자 열기가 하반기 이후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발행어음 투자 자금은 투자 대기성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부동산 등 투자처가 명확하게 생기지 않는다면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며 “통상 발행어음은 시중 금리 대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고, 복잡한 절차 없이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에스티큐브, 주주와의 약속 못 지켰지만 “미워도 다시 한 번”

에스티큐브가 900억원에 가까운 유상증자 소식을 발표하면서 주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조달한 자금은 관리종목 지정 해제를 위해 쓸 예정이다. 하지만 연초 관리종목 지정 당시 자력으로 탈피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던 만큼, 주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전날 에스티큐브는 두 건의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우선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관계사 에스티큐브앤컴퍼니로부터 130억원을 수혈받는다는 계획이다. 뒤이어 공시된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경우 약 757억원 규모에 달한다. 자금조달 목적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항암제 '넬마스토바트'의 임상비용으로 기재됐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에스티큐브는 2022년, 2023년 연속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하 법차손)이 자기자본 대비 50%를 초과해 현재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받은 상태다. 때문에 이번 유상증자로 끌어모은 자금으로 자본을 확충해 법차손 비율을 줄여 관리종목 지정요건에서 탈피하겠다는 의도다. 당초 에스티큐브는 넬마스토바트의 기술이전을 연내 성공시켜 수익을 창출해 관리종목 지정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협상이 늦어지고 연말이 다가오자 결국 유증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만 놓고 봤을 때도 발행되는 신주가 1850만주로 현재 발행주식(4669만4249주)의 약 40%에 달하는 만큼 대규모 주가 희석이 예상된다. 이에 에스티큐브 측에서는 곧장 주주서한을 게시해 본격적인 '주주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회사는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문제일 뿐, 현금 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회사의 영업이익·순이익 적자는 지속되고 있으나 올 상반기 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는 아니며, 보유 현금성자산도 216억원이 모여있다. 부채비율은 30%대, 이자비용은 5000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양호하다. 회사 측은 주주서한을 통해 “에스티큐브앤컴퍼니는 넬마스토바트의 신약개발 가치를 높게 평가한 전략적 투자자들로부터 상당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며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현 최대주주 바이오메디칼홀딩스와 특수관계인 에스티사이언스는 배정주식수의 100%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국 에스티큐브 개인주주들은 회사를 믿고 유증에 참여하느냐, 향후 주가 희석을 우려해 발을 빼느냐를 놓고 고민에 빠지게 됐다. 문제는 신뢰다. 올해 초 관리종목 지정 당시 에스티큐브 측은 “연내 가시적 성과로 관리종목 탈피", “임시방편식 대처 않겠다"고 자신했으나 결국 주주들의 돈으로 재무 문제를 해결하게 돼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에스티큐브가 2년 전 진행한 대규모 유상증자도 마음에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5월경 에스티큐브는 총액 476억원에 달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 넬마스토바트의 연구개발비용 및 판관비로 계획했다. 해당 자금은 올해 하반기까지의 비용을 감안한 것이었다. 그러나 작년 예상치 못한 비용 집중으로 법차손 비율이 초과돼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회계적인 실책을 저질렀으니, 회사 측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가 손상된 것은 필연적인 결과로 보인다. 유증에 응한다 해도 넬마스토바트의 사업성이 확인돼야 이익을 볼 수 있는데, 아직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종목토론방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다. '760억의 주주 유증은 심하다'는 글을 비롯해 에스티큐브의 특기로 '고아원보내기 전에 짜장면 먹이기'라는 조롱섞인 글도 올라오는 상태다. 에스티큐브 측 관계자는 “대표이사까지 무보수로 일하며 노력했으나 결국 주주들에 대한 약속을 어긴 셈이 됐다"며 “이번 주주배정 유증은 최후까지 미뤄두고 있었으나,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아 관리종목 지정 해소를 우선하게 돼 불가피하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8월 리츠 브랜드평판 1위 ‘SK리츠’…롯데리츠·제이알글로벌리츠 뒤이어

올 8월 리츠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 1위는 SK리츠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1개 리츠 브랜드에 대해 지난 7월 27일부터 이날까지의 리츠 브랜드 빅데이터 730만3020개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리츠 브랜드평판지수는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시장지수로 분석했다.​ 8월 리츠 브랜드평판 순위는 SK리츠, 롯데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신한알파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KB스타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이리츠코크렙, 케이탑리츠, NH올원리츠, 스타에스엠리츠, 이지스밸류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NH프라임리츠, 코람코더원리츠, 미래에셋맵스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에이리츠 순으로 나타났다.​ 1위를 기록한 SK리츠 브랜드는 참여지수 29만5169, 미디어지수 19만7609, 소통지수 34만1130, 커뮤니티지수 28만6884, 시장지수 20만9249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133만40으로 분석됐다. 지난 7월 브랜드평판지수 160만1405와 비교해보면 16.95% 하락했다.​ 2위 롯데리츠 브랜드의 브랜드평판지수는 128만559, 3위 제이알글로벌리츠는 82만4518로 각각 나타났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제주맥주, 거래재개 첫 날 14% 약세

제주맥주가 거래재개 첫 날 장 초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경 제주맥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4.67% 내린 4275원에 거래 중이다. 한때 자본잠식 위기에 빠졌던 제주맥주는 결손금 누적 상태를 탈피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무상감자를 실시, 전날까지 주권매매가 정지됐다. 감자에 따라 발행주식 총 수는 5943만3025주에서 1188만6605주로, 자본금은 297억원에서 59억원으로 감소했다. 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이며, 감자비율은 대주주와 소액주주 모두 80%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한선엔지니어링, 고객사 수요 증가로 실적 상승세 기대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이 27일 보고서를 통해 한선엔지니어링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호평했다.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한선엔지니어링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31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1분기가 해당 회사의 실적 저점인 점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상승세가 기대된다"며 “기존 주력 사업인 조선해양 부문의 수퍼사이클과 석유화학·에너지부문의 우호적인 환경, 신성장 사업인 수소와 ESS향에 대한 지속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SS용 직분사 소방설비 피팅 및 밸브의 경우 한선엔지니어링이 고객사와 지난 2021년부터 개발해 독자적으로 공급 중이다. 고온고습, 염수분무, 감압, 응력분식균열테스트, 원소재재료시험협회 규격 승인 등을 완료할 수 있는 기술테스트 진행과 함께 UL 인증을 획득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진입 장벽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유일하게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의 ESS용 모델에 대한 공급량 확대와 신규 모델에 대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올해 글로벌 ESS 배터리 수요는 전체 배터리 수요의 13%를 차지, 신재생에너지 성장과 더불어 증가하는 추세다. 한선엔지니어링의 ESS용 직분사 소방설비 피팅 및 밸브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리라는 전망이다. 더불어 고객사 미국 블룸에너지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데이터 센터에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엔비디아가 투자한 데이터센터 스타트업인 코어위브에 블룸에너지의 파트너십을 통한 연료전지 공급계약 체결을 발표한 바 있다. 그에 따라 미국 블룸에너지 본사의 제조 시설에 납품되는 한선엔지니어링의 SOFC용 플러밍 모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곽 연구원은 “한선엔지니어링은 신사업 본격 매출을 위해 추가적인 캐파 증설을 예정하고 있어 이를 통한 신사업 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전방산업의 우호적인 환경으로 동사 역시 기존사업·신성장 사업의 성장세가 실적과 밸류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은, 금보다 저평가됐다…단기투자 유효”

고공행진 중인 금과는 달리 은 가격이 저평가돼 있다며 단기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증권사의 분석이 나왔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자산 시장 변동성을 확대한 경기 침체 공포가 재현되지 않는 한 실질금리의 하향 안정세가 예상된다"며 “해당기간 실질금리에 동행하는 금은 비율(Gold·Silver ratio) 하락세는 저평가된 은 가격을 부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지난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한 “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다가왔다"는 발언은 약달러를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금·은을 포함한 대부분 원자재 섹터에서 단기 투자 심리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 수익률은 0.17% 상승을 기록했으며.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섹터의 약세가 지속된 반면 산업금속과 귀금속, 농산물 섹터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금 가격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산업금속 섹터도 구리와 알루미늄 주도로 한 주 간 큰 폭 상승했다. 한편 중동 긴장 완화로 반락한 유가는 배럴당 70달러(WTI 기준)선 초반에서 다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9월 금리 인하에 따른 수요 개선 기대와 'OPEC+ 공급 정상화' 계획의 연기 가능성이 단기 유가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은 가격은 온스당 30달러를 하회해 분명한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다. 최근 부각된 경기 침체 공포가 기우라면, 남은 하반기 동안 35달러(최대 40달러)를 목표로 단기 은 투자 전략도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은은 약 절반이 산업용으로 소비돼 수요가 받쳐주고 있으며, 실제 안전자산보다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의 역할이 커 실질금리 하락 시 금 대비 투자 매력이 크다. 황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통화 완화 정책 아래 디플레이션 공포가 재현되지 않는 한 실질금리의 하향 안정세를 예상한다"며 “이에 동행하는 금은 비율 하락은 단기 은 가격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맥스트가 꾼 ‘메타버스’의 꿈, 결국 주주 부담으로 돌아왔다

250억원 유상증자 소식에 맥스트 주가가 급락했다. 주주배정 방식인 데다 최대주주의 청약 참여율이 20%밖에 되지 않아 개인주주들의 민심이 악화된 결과다. 이번 유상증자 목적이 지난 2022년 메타버스 개발을 위해 발행한 전환사채(CB) 상환임을 감안하면, 결국 당시 결정이 2년 후 개인주주들의 부담으로 되돌아온 셈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맥스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97% 하락한 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만 약 60% 이상, 종가 기준 사상 최대치(2021년 11월 19일, 4만2984원) 대비 90% 넘게 급락한 수준이다. 이날 주가 급락 원인은 유상증자다. 지난 23일 장 마감 후 회사는 250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발행 신주는 1070만주, 현 상장주식(1957만882주) 대비 50%가 넘는 대규모 증자다. 예정 발행가액도 2340원으로 현 주가 대비 낮은 편이다. 결국 대규모 주주가치 희석이 예상되는 데다, 그 부담이 온전히 개인주주들에 돌아가는 구조여서 악화된 투심이 이날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 증권신고서 상으로는 최대주주 박재완 대표이사(지분 약 18.9%)의 청약 참여율도 20%에 불과하다. 기타 특수관계인의 참여는 아직도 미정이다. 특히 개인주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것은 자금조달 목적이다. 이번 유증을 통해 모은 자금 250억원 중 160억원은 지난 2022년 발행한 제1회차 CB 상환에 쓰인다. 해당 CB는 과거 맥스트가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운영 목적으로 발행된 바 있다. 당시 조달 규모는 210억원이었다. 그런데 현재까지 맥스트의 메타버스 관련 부서에서는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 않다. 맥스트의 확장현실(XR) 메타버스 개발 플랫폼 부서에서는 지난 2022년 2억8000만원, 2023년 600만원의 매출을 냈고, 올해는 돈을 벌지 못했다. 이는 현재 맥스트가 겪고 있는 재무 악화의 한 원인이 됐다. 맥스트는 지난 2021년부터 매년 영업이익·순이익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에는 매출이 18억원에 불과한데 영업손실은 165억원, 순손실은 132억원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는 누적 매출 18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손실(38억원), 순손실(20억원)은 계속 중이다. 부채도 크게 늘었다. 통상 200% 이상이면 위험 수준으로 해석하는 부채비율이 올 상반기 말 기준 186.2%까지 뛰었다. 작년 약 19억원을 지출한 이자비용은 올해 6개월 동안 벌써 12억원을 냈다. 회사가 돈을 벌지 못하는 만큼 보유하고 있는 현금도 꾸준히 줄었다. 작년 말 286억원에 달했던 현금은 6개월이 지난 현재 134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운영비용과 함께 사업 확장을 위해 아이엘포유, 니즈게임즈 등 회사 지분을 인수하느라 상당한 비용 지출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해당 회사들의 실적 덕분에 맥스트의 매출도 크게 늘었지만, 앞으로의 운영자금과 상술한 부채 때문에 이번 유상증자를 과감히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주주 입장에서는 회사가 돈이 되지 않는 부서에 210억원의 돈을 투자했다가 뒤늦게 그 부담을 주주들에게 전가한다고 해석할 수 있는 셈이다. 최대주주인 대표이사의 청약 참여율도 저조하기에 더욱 그렇다. 맥스트는 이번 유증 공시를 낸 직후 그동안 개발한 결과물인 메타버스 플랫폼 '틀로나(TLONA)'의 서비스 개시를 알렸지만 반응은 냉랭하다. 지금까지 수익을 내지 못해 서비스를 접은 메타버스 플랫폼들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여서다. 맥스트 측 관계자는 “향후 자금 활용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의 유증 청약 참여율은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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