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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성우창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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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맥스트, 250억 주주배정 유증 소식에 18%↓

코스닥 상장사 맥스트가 장 초반 18% 넘게 급락 중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경 맥스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69% 내린 2850원에 거래 중이다. 해당 시점 코스닥 시장 내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3일 장 마감 후 공시된 유상증자 소식이 원인으로 보인다. 당시 맥스트는 채무상환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50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주 예정발행가는 주당 2340원, 발행 신주는 1070만주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9월 30일, 구주주 청약 예정일은 11월 5~6일, 신주상장예정일은 11월 25일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잭슨홀은 넘겼다…증시 기대감 이끌 다음 이슈는

국내 증시를 향한 주식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강력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증시 반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주 내내 경계감에 주춤하던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의 해당 발언이 있은 직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단 증권가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보다 엔비디아 실적 및 경기지표 등 향후 이벤트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뉴욕 증시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 오른 4만1175.08로 장을 마쳤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5% 뛴 5634.61을, 나스닥종합지수는 1.47% 급등한 1만7877.79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는 같은 날 파월 의장의 발언이 뉴욕 증시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9월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잭슨홀 미팅 이전부터 이미 금리 인하는 유력한 상황이었으나, 이번 발언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금리 인하 여부보다 금리 인하 폭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25bp(1bp=0.01%) 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빅 컷(기준금리 50bp 인하)' 가능성을 굳이 부정하지 않아서다. 이날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9월 25bp 인하 가능성을 75%, 50bp 인하 가능성을 25%로 내다봤다.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완화된 만큼, 국내 증시도 다음 주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3일 코스피 시장은 개인과 외국인 모두 순매도세를 보이며 하락, 2700선을 간신히 지키는 데 그쳤다. 지난 한 주 코스피 거래대금은 일평균 8조946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7월 거래대금(12조337억원)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하지만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던 뉴욕 증시가 반등한 만큼 코스피도 같은 추이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보다 다른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 지수에는 이미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됐고, 실질적으로 경기 연착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이달 28일 발표될 미국 엔비디아의 실적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와 수요를 점검할 기회로 보인다. 또 30일에는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9월 6일에는 8월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같은 달 10일 도널드 트럼프 및 카멀라 해리스 미 대선 후보의 첫 토론회가 열리는데, 주요 주제가 경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주식시장은 추가 인하 여부보다는 업종이나 기업 펀더멘탈에 보다 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슈도 여전히 중요한 문제다. 8월 초 증시 급락을 야기했던 엔 캐리 청산 압력은 현재 많이 완화됐지만 아직 마지막 고비가 남아있다는 의견이다. 오는 9월 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0일에는 일본은행(BOJ) 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폭, BOJ의 통화정책 스탠스에 따라 엔화 강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 캐리 청산이 상당 부분 진행됨에 따라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 파급력은 8월 초보다 축소될 것"이라며 “단 매년 9월 나타나는 유동성 위축을 감안할 때 제한적인 엔 캐리 청산 매물에도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미래에셋증권, 소더비와 세이지클럽 살롱아카데미 개최

미래에셋증권은 세이지클럽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문화행사 살롱아카데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세이지클럽은 독점적인 인프라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에셋그룹의 대표 VIP 브랜드다. 이번 세미나는 세계 명품 경매의 메카로 인정받고 있는 소더비(Sotheby's)와 콜라보로 진행하였으며, 샘 하인스 소더비 글로벌 시계 부문 회장 이 강연을 맡았다. 그는 '시계시장의 진화와 컬렉팅의 기초'라는 주제로 최근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명품 시계 트렌드와 마켓 뷰에 대해 고객들과 소통했다. 특히 강연 후 진행된 고객 소장품별 품평회는 큰 호응을 얻었는데, 세미나에 참석한 한 고객은 “소장품에 대한 전문가 컨설팅과 시계에 담긴 스토리, 제작 배경을 함께 들을 수 있어 매우 유익하고 색다른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치우 미래에셋증권 VIP솔루션본부장은 “글로벌 톱티어 기업인 소더비와 함께 유니크한 경험을 선사해드릴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세이지클럽 멤버십 고객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이엔셀, 코스닥 입성 첫날 장 초반 175%↑

이엔셀이 코스닥 상장 첫날 장 초반 175%가 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2분경 이엔셀 주가는 공모가 대비 175.82% 오른 4만2200원에 거래 중이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 및 신약 개발 전문기업 이엔셀은 이달 2일~8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인 1만5300원으로 확정했다. 이후 12~13일 간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결과 9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청약 증거금은 2조7809억원을 모았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8월 연금 브랜드평판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한화생명보험·하나은행 뒤이어

올 8월 연금 브랜드평판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30개 연금 브랜드에 대해 지난 7월 23일부터 이날까지의 연금 브랜드 빅데이터 2651만4979개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브랜드에 대한 평판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활동 빅데이터를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로 나누게 된다. 연금 브랜드평판지수는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로 분석했다. 8월 연금 브랜드평판 30위 순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생명보험, 하나은행, 신한은행, 삼성자산운용, KB손해보험, 교보생명보험, 삼성생명보험,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농협생명보험, 아이엠뱅크, 하나손해보험, DB손해보험, IBK기업은행, 한화손해보험, 우리은행, 하나생명보험, 광주은행, 플러스자산운용, 롯데손해보험, 미래에셋생명보험, 신한라이프생명보험, 전북은행, 우리글로벌자산운용, DB생명보험, KB생명보험, KDB산업은행, 현대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 연금 순으로 나타났다. 1위를 기록한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 브랜드는 참여지수 13만8881, 미디어지수 136만1105, 소통지수 45만1390, 커뮤니티지수 54만1190이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249만2566으로 분석됐다. 지난 7월(252만3132)과 비교해보면 1.21% 하락했다.​ 2위 한화생명보험의 브랜드평판지수는 189만4602, 3위 하나은행은 182만8874로 각각 나타났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세아제강, 3분기 저점 찍고 반등 기대…목표가 18만원 [SK증권]

SK증권이 23일 보고서를 통해 세아제강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8만원을 제시했다. 세아제강은 올 2분기 매출액 4395억원, 영업이익 360억원을 기록했다. 가스공사와의 담합 관련 소송 종결로 충당금 68억원이 환입됐다는 점 제외하면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세아제강의 3분기 실적은 매출 4091억원, 영업이익 284억원, 판매량 24만톤을 예상한다"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열연 가격 하락도 국내 판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북미 에너지 기업들의 생산량 축소로 유정관 수요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만큼 유정관 가격 하락세 지속도 점쳐진다. 최근 세아제강 주가(22일 종가 11만6500원)도 2022년 고점 이후 신저가 수준이다. 부진한 업황 지속으로 인한 실적 악화, 그리고 그에 따른 주주 환원 축소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단 유정관 수요 부진에 미국 대선 불확실성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큼, 11월 이후 북미 유정관 수요 개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유정관 수요 개선폭 더욱 클 것"이라며 “최근 지주사 상황이나 정부의 밸류업 기조를 감안했을 때 배당금도 작년 대비 하락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국민연금 “SK이노-E&S 간 합병 반대…주가 훼손 우려 커”

국민연금기금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간 합병에 반대 결정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보건복지부 산하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제10차 위원회를 열고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한 결과,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크다는 점을 들어 반대를 결정했다. 오는 27일 SK이노베이션은 주주총회를 개최, 제1호 의안으로 SK E&S와의 합병계약 체결 승인 건을 올릴 예정이다. 만일 합병안이 주주총회에서 승인된다면 11월 1일 자로 합병법인이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각 사는 지난달 17일 이사회를 열어 양사 간 합병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분쟁중인 KB·토스증권 WTS 얼마나 유사할까…직접 살펴보니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의 사용자 환경(UI) 디자인 유사성을 두고 KB증권과 토스증권 간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각 사의 WTS를 살펴본 결과 디자인상 유사한 부분은 있었으나, 일부 요소는 다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및 웹사이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구성이어서 추후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증권이 토스증권을 상대로 청구한 부정경쟁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1차 심문이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다. 해당 심문에서 KB증권은 WTS 화면을 기존 바둑판식 배열에서 벗어나 상단 항목의 1단 구성 및 하부 3단 배치, 클릭 시 팝업으로 나타나는 뉴스 페이지 등 전체적인 구성 방식을 토스증권 측이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토스증권 측은 KB증권의 WTS 출시 전 개발을 시작했으며, KB증권의 디자인은 다른 웹페이지에서도 이미 활용하고 있는 구성이라고 반박했다. 에너지경제가 양 사의 WTS를 살펴본 결과, 일부 디자인에서는 유사하다고 인식할 수 있는 부분이 보였다. KB증권 WTS '마블 와이드'는 페이지 최상단에 코스피 지수를 포함한 여러 대표지수를 1단 형식으로 넓게 배열했고, 그 아래에는 뉴스페이지를 3단으로 배치했다. 뉴스페이지는 클릭 시 팝업 형식으로 화면이 띄워져 '뒤로 가기' 버튼을 따로 누르지 않고도 홈 화면에 돌아갈 수 있었다. 화면을 스크롤 해 아래로 내려가면 실시간 수익률, 거래대금 등 종목을 순위별로 3단 배치했다. 토스증권 WTS도 마찬가지로 최상단에 대표지수로 구성된 1단식 배열, 하단에 뉴스페이지·실시간 종목 순위를 배치한 것은 동일했다. 팝업형 뉴스페이지 방식도 동일했다. 단 뉴스 카테고리는 3단이 아닌 1단 형식, 실시간 종목도 1단 혹은 2단 배치된 것은 KB증권과의 차이점이었다. 홈, 즐겨찾기 등이 있는 사이드바가 KB증권은 좌측, 토스증권은 우측에 놓였다는 차이도 있었다. 아직 증권업계에 양 사와 비교할 만한 WTS 서비스를 공급하는 곳이 없어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타사 MTS에도 이러한 비슷한 화면 구성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례로 태블릿 화면에서 펼쳐본 한국투자증권 MTS의 홈 화면도 상단에 대표지수들을 한 줄로 나열하고, 하단에 실시간 종목을 배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증권사 WTS는 아니나 다른 웹사이트에서도 일부 유사한 요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의 홈 화면은 최상단에 이벤트 등 각종 배너를 1단으로 놓고, 하단에 단을 나눠 공지사항이나 실시간 종목 등을 배치했다. 구글 금융 사이트도 2번째 줄에 검색창이 존재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각 항목의 배치는 비슷했다. 다만 뉴스페이지를 간단한 사이트 내 팝업으로 볼 수 있는 곳은 찾기 어려웠다. KB증권과 토스증권 양 측의 주장이 일견 타당해 보이는 가운데, 결국 법원 측이 KB증권의 UI 창작성을 얼마나 인정하느냐가 판결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과거 스마트폰 노래방 앱을 출시했던 한 A 업체의 경우 유사 앱을 선행 출시한 B 업체로부터 부정경쟁방지 가처분 신청을 받았는데, 이 사건에서 법원은 A 측이 UI 등에 창작성이 있다는 점을 증명하지 못했다며 손해배상 및 앱 운영 중단을 명령받은 일이 있었다. 사건을 본 한 지식재산권 관련 변호사는 “부정경쟁방지법에 따르면 공정한 상거래 관행이나 경쟁 질서에 반하는 방법으로 타인의 성과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행위는 부정경쟁행위 인정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UI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디자인에 따른 것이라면 부정경쟁행위로 인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분쟁과 관련 있는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재판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순자산 1조 넘는 ‘메가 ETF’ 속속…국내 증시 부담되네

순자산총액 1조원 이상 '메가 상장지수펀드(ETF)'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거꾸로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당 ETF 중 적잖은 수가 해외주식 등에 투자되고 있어 국내 증시로부터의 유출되는 자금 규모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주식 수익률이 다른 투자자산 대비 낮은 것이 원인으로, 액티브 ETF의 활성화를 통해 국내주식형 상품 수익률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881개 ETF 중 순자산총액 1조원을 넘긴 종목은 총 36개로 나타났다. 이 중 11개 ETF가 국내 주식이 아닌 해외주식형 상품이어서 눈길을 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이 4조2921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으며, 그 뒤를 'TIGER 미국나스닥100'(3조6432억원)이 이었다. 가장 최근 1조원 대열에 합류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나스닥100'(1조5억원)도 미국 나스닥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36개 메가 ETF의 순자산총액 합계(83조8282억원) 중 해외주식형(22조670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7.04%로 약 4분의 1 규모다. 이는 올 연초 AI 열풍으로 시작된 미국 주식 투자 열기가 ETF에도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이 해외주식형 상품의 급성장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국내주식형이 아닌 상품의 비중이 커질수록 국내 증시에서 유출되는 자금 규모도 증가한다고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국내 증시에 도는 돈이 부족해져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국내 ETF 순자산총액이 작년 말부터 이달 20일까지 29.88% 성장하는 동안(121조672억원→157조2520억원), 해외주식형 ETF의 순자산총액은 두 배가량 증가(15조6266억원→30조7178억원)했다. 전체 ETF에서 해외주식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12.91%에서 19.53%로 상승했다. 국내 ETF 시장이 커질수록 국내 증시에서 유출되는 자금 규모가 오히려 커진다고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우려는 이미 지난 상반기부터 제기되고 있었다. 박윤철 IM증권(당시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ETF 시장 성장은 정해진 흐름이나 그 방향이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며 “공모펀드에서 유출된 자금이 여러 자산 및 ETF로 유입되고 그 자금 또한 국내 주식 외 자산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 원인은 국내주식형 ETF의 수익률에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타 글로벌 증시 대비 성과가 미미해, 국내 주식에 대한 불신이 국내 주식형 상품 부진으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인기 해외주식형 ETF들이 많이 추종하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올해 18.51%, 나스닥 지수가 21.35% 성장할 동안,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1%대 성장에 그쳤다. 박 연구원은 “국내 수급의 부진은 곧 변동성으로 연결된다"며 “ETF와 국내 증시 공존을 위해서는 패시브 상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 중심의 시장 확대가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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