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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원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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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태양광 고정가격계약 참여 비중 8% 그쳐

올해 태양광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 참여한 물량이 공고물량의 8.0% 수준에 그쳤다. 낙찰된 물량으로 따지면 7.1%에 불과하다. 태양광 고정가격계약이 지난해에 이어 미달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올해 하반기 태양광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사업자 선정결과를 지난 24일 발표했다. 올해 고정가격계약에는 총 설비용량 80.0메가와트(MW), 448개 발전소가 신청했다. 총 모집하겠다는 공고물량이 1000MW인데 공고물량의 겨우 8%만 신청이 들어왔다. 에너지공단은 공고물량보다 참여물량이 적어도 경쟁률 1.1대 1을 맞추기 위해서 참여물량을 모두 낙찰시켜주지 않는다. 그결과 80.0MW 중 8.3MW의 물량이 탈락해 71.7MW만 낙찰됐다. 낙찰 평균가는 전력도매가격(SMP)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 합 기준으로 15만5269원이다. 태양광 사업자들의 현물시장 선호도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서 이번 고정가격계약 입찰도 미달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에 실시한 태양광 고정가격계약에서도 총 1000MW를 모집했는데 단 60MW만 입찰에 참여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파 물러나고 평년보다 따뜻…2·3월 평년보다 높아

성탄절 이브에 찾아왔던 한파가 조금씩 물러날 예정이다. 내년 1월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고 2월부터는 평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3월 봄에는 평년보다 따뜻한 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기상청 중·단기 예보에 따르면 이번주 동안 서울 최저기온은 -6도(℃)에서 낮에는 4도까지 올라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10~4도, 낮 기온은 0~12도로 평년(최저기온 -9~0도, 최고기온 1~9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예정이다. 특히 오는 30일에는 서울 최고기온이 8도까지 올라 한 차례 따뜻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은 대체로 맑겠으나 오는 27일에 충청권과 전라권, 경남서부내륙, 제주 등지에서 비 또는 눈이 내릴 수 있다. 기상청 3개월 전망에 따르면 내년 1월은 평년과 비슷한 날씨를, 2~3월은 평년보다 높을 예정이다. 1월 기온이 평년보다 비슷할 확률을 50%로 높을 확률(30%), 낮을 확률(20%)를 합친 것과 같다. 2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 3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60%로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보다 높게 나타났다. 기상청은 내년 1~2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수 있는 이유에 대해 “티베트 지역의 눈 덮임이 적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지면에서 대기로 전달되는 열에너지가 증가하게 된다"며 “이로 인해 티베트 상층에서부터 동아시아 부근으로 고기압성 순환이 확장돼 우리나라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적도 지역 성층권 상부의 서풍이 강화되면 열대 지역은 대류 활동이 평년보다 감소해 기온이 상승한다. 이로 인해 제트기류가 강화되면 북극의 찬공기 남하를 감소시켜 우리나라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경향이 있다"며 “또한 북대서양, 인도양, 북태평양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 북극해의 해빙이 평년보다 적은 상태가 지속되면 시베리아 지역에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 기온이 하강할 가능성이 있다. 시베리아의 찬공기가 동아시아로 유입되고 우리나리 지역에 대륙고기압 발달로 기온이 낮아진다. 기상청은 이같은 기온 상승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 1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고 2월과 3월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력수요는 지난 16~20일 동안 81.1~83.3기가와트)GW)를 기록했다. 예비력은 23.0GW로 평년 수준의 기온으로 안정적인 전력수급 상황을 유지 중이다. 전력거래소는 이번주도 비교적 덜 추울 것으로 보고 전력수요를 82.0~84.0GW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전력수요가 91.6GW까지 치솟으며 지난 겨울철 최고 전력수요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전력거래소는 갑작스런 한파와 적설 등 기상변동 발생시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길 잃은 RE100㉔] 조현성 신성이엔지 용인사업장 공장장 “RE100 중개시장 참여 용량 1000→300kW 완화 필요”

“신성이엔지 용인사업장 태양광은 허가 이후 6개월 만에 설치를 완료했다. 많은 기업들이 용인사업장의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성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현성 신성이엔지 용인사업장 공장장은 지난 13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용인사업장의 RE100 성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10월 태양광 고정가격계약에 RE100 중개시장이 시범으로 열리는 등 RE100 관련 제도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신성이엔지의 용인사업장은 반도체 클린룸 핵심 장비들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용인사업자의 RE100 달성률은 40%를 넘어 50%를 향해 가고 있다. 조 공장장은 “용인사업장은 에너지 자립에 초점을 맞춘 마이크로그리드 공장으로 설계됐다. 전력의 자급자족을 현실화하고, 전기요금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현재는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로 공장가동의 40%를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 추가 설비를 통해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용인 스마트공장은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 사례이자 클린에너지로 운영되는 대표적인 스마트공장의 예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용인사업장은 2050년 RE100의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용인사업장은 자가발전소와의 장기고정계약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는 K-RE100에 가입해서 2030년에는 60%, 2040년 90%, 2050년 100%의 RE100 이행 로드맵을 제출했다. 앞으로는 오프사이트 전력구매계약(PPA),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 등의 방법으로 RE100 이행을 계획하고 있다. 조 공장장은 “용인사업장의 태양광 발전설비의 설비용량은 630kW 수준으로 전기사업법에 의거해 신고만으로 설치가 가능했다"며 “별도의 발전사업 허가가 불필요했다. 이에 실제 인허가, 공사, 사용전 검사, 가동까지 약 6개월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조 공장장은 기업들이 RE100 달성을 위해 여러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태양광발전소 구축에는 상당한 비용이 수반된다. 기업들의 인식 변화도 필요하지만, 정부 차원의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와 금융지원, 세제혜택, 컨설팅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특히 중소·중견기업들은 자가발전소 구축이나 발전사업을 위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의 건물지원사업과 금융지원사업이 존재하지만, 실제 지원받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RE100 활성화를 위해서 “재임대 공장의 재생에너지 구축 사업을 허용하고 PPA 관련 망이용료와 부가수수료에 대해서는 할인이 필요하다"며 “산지법상 공장 폐쇄나 이전 시에도 발전소를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외에도 이격거리 제한 해제, 그린벨트지역 축소, 온사이트 PPA 계약용량제한 해제, 분산에너지법의 전 지역 확대,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화 등 다양한 에너지 정책의 조기 정착이 필요하고, 실효성 있는 금융지원과 세제혜택 방안도 마련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시범사업으로 열린 RE100 중개시장의 참여 발전소 용량 기준을 1000kW에서 300kW 이하로 완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 공장장은 용인사업장의 제품들에 대해서는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FFU'가 있다. 이 제품은 공기를 정화해서 청정한 공기를 공급하는 핵심 장비"라며 “'EFU'는 장비 내부의 압력을 유지하고 청정한 공기를 공급해 장비 내부의 청정도를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용인사업장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충전율을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공장장은 “신뢰성 있는 제조업체의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안전검사를 통해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는 과전압, 지락 보호장치, 과전류 보호장치를 설치했다"며 “ESS 내부 온습도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충전율은 80~90%로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길 잃은 RE100㉓] 태양광으로 뒤덮인 신성이엔지 용인사업장…해외서도 견학오는 RE100 모범사례

[용인=이원희 기자] 지난 13일 용인시청에서 남쪽으로 10여km를 달려 도착한 신성이엔지 용인사업장에는 입구서부터 태양광 발전설비가 손님을 반겨줬다. 이곳이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달성률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린 사업장임을 실감했다. 기자가 방문한 신성이엔지 용인사업장은 RE100 모범사례 그 자체였다. 총 2만8000㎡에 달하는 사업장 부지에서 공장 지붕과 앞마당에 총 630킬로와트(kW) 규모의 태양광이 공간을 메웠다. 4인 가구가 보통 3kW 태양광을 설치하면 전력을 충분히 사용하는데 21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셈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1000kWh 용량으로 사업장 뒤쪽에 설치됐다. 용인사업장은 스마트팩토리로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돼 있다. 공정 자동화율은 지난해 77%에 이어 올해는 80%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용인사업장 내부에는 로봇팔과 자율이동로봇(AMR)이 사업장에서 생산한 반도체 클린룸 핵심 장비인 'FFU' 장비들을 옮기고 있었다. 이 로봇들은 태양광 전기로 가동됐다. 예전에는 물건 옮기는 작업을 사람이 직접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한다. 하지만 현재 직원들은 공정이 잘 가동되는지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용인사업장 1층 입구에는 RE100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모니터링 시스템이 설치돼있다. 모니터 화면을 통해 현재 전력사용량, 태양광 발전량, 전기요금절감액을 바로 파악 가능했다. 이왕 RE100을 하는 김에 전기요금도 최대한 아껴보겠다는 전략이다. 태양광은 해가 쨍쨍한 낮에 발전하다 보니 하루 발전시간이 평균 3~4시간 정도다. 공장 운영시간과 발전시간이 꼭 맞지 않다. 용입사업장은 부족한 전력을 한국전력으로부터 구매한다. 태양광 발전시간과 공장 운영시간이 맞지 않은 것은 ESS로 극복한다. ESS에 전기를 저장해놓고 필요할 때 꺼내 쓰는 것이다. 이때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어떻게 전기를 쓰는 게 제일 저렴한지 계산한다. 한전의 전기요금은 낮과 밤이 다르기 때문에 계산할 변수들이 많다. 모니터링 시스템에는 그동안 전기요금절감액이 누적 12억2725만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날 현장을 소개한 조현성 용인사업장 공장장은 “앞으로 신성이엔지 용인사업자의 RE100 달성률을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아직 공장 주변에 태양광을 추가로 설치할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용인사업장 안쪽 주차장 지붕과 창고로 쓰는 건물에 추가로 태양광을 설치할 여력이 있었다. 이곳 부지를 활용하면 200~300kW 규모 정도의 태양광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어 보였다. 조 공장장은 “신성이엔지 직원은 용인사업장에서 무료로 전기차 충전을 할 수 있다"며 사업장 앞쪽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를 보여줬다. 태양광에서 생산한 전기를 전기차를 충전하는데 이용했다. 신성이엔지가 용인사업장의 RE100 달성률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태양광 제조업을 통해 얻은 노하우 덕분이다. 신성이엔지 사업분야는 크게 클린환경(CE)과 재생에너지(RE)로 나뉜다. 클린환경 사업분야는 반도체 클린룸에 필요한 설비를 제작한다. 클린룸이란 초미세먼지, 온도, 습도 등을 제어해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을 제조하는 청정공간을 말한다. 재생에너지 사업분야는 태양광 모듈 제조와 대규모 RE100 프로젝트 등을 수주한다. 신성이엔지는 태양광과 RE100 정책에 대해 이해하고 있어 용인사업장의 RE100 달성률을 높일 수 있었다. 용인사업장은 신성이엔지 재생에너지 사업분야의 실험장으로 쓰기에 적합했다. 태양광은 100kW 이상 규모라면 사업 허가부터 설치까지 상황에 따라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신성이엔지는 용인사업장에 태양광을 사업 허가부터 설치까지 단 6개월 만에 완료했다. 공장 부지다보니 주민들의 민원을 피할 수 있는 점이 사업을 빠르게 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다. 용인사업장 공장을 대여하지 않고 직접 소유한 점도 태양광 사업을 하기에 더 용이했다. 태양광은 보통 설치 후 운영기간을 20년으로 잡는다. 사업자 입장에서 공장을 직접 소유하지 않으면 태양광을 20년이나 보유하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기업이 RE100을 추진하는 데 어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신성이엔지 클린환경 사업분야는 작지 않다. 사업이 작아서 RE100 달성률을 쉽게 높인 건 아니다. 신성이엔지는 지난 2022년 6월 'FFU' 생산량 2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서울월드컵경기장 면적(7140㎡)의 400배에 해당하는 면적을 클린룸으로 만들 수 있는 규모이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3분기 동안 클린환경 사업부문 누적 매출액이 해외법인과 국내 사업부를 합쳐 4410억원을 달성했다. 용인사업장 근처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선다. 용인사업장은 반도체 클러스터에 FFU 등 클린룸 설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신성이엔지 용인사업장은 언론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RE100을 어떻게 달성할 수 있는지 견학하러 온다고 한다. 해외에서도 스마트팩토리를 보러 오니 외부 손님맞이에 바쁘다. 지난 6월에는 케냐, 지난 11일에는 페루 정부 대표단이 용인사업장을 방문했다. 기업들이 용인사업장처럼 공장 주변 유휴부지를 활용하면 RE100의 일부를 달성할 수 있다. 신성이엔지도 이같은 솔루션을 기업들에게 소개하는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자체 태양광 발전소로 RE100 달성에 부족하다면 전력구매계약(PPA),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을 통해서 재생에너지 전력을 채우는 게 가능하다. 신성이엔지는 2050년 RE100의 100% 달성을 위해 REC 구매 등의 방법을 검토 중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이슈+] “가짜는 나가라”…재생에너지 시장 ‘순혈주의’ 강화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순혈주의'가 강화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량을 '뻥튀기'하던 친환경성이 입증되지 않거나 인정되지 않는 수입산 바이오에너지와 신에너지가 솎아지고 있다. 태양광, 풍력, 국내산 바이오에너지 등 살아남은 재생에너지로부터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재생에너지 전력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설치확인 및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발급 현황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바이오에너지에 대한 총 REC 발급량은 1056만6266REC다. 수소연료전지의 REC 발급량은 1089만4171REC이고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는 24만6540REC다. 이 세 에너지원의 REC 발급량을 합치면 2170만6977REC다. 올해 3분기까지 발급된 전체 REC 발급량 5975만4960REC 중 36.3%에 이른다. 정부는 이 세 에너지에 대해서 REC 발급량을 점차 줄여나가는 정책 방향을 잡았다. 즉, REC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던 에너지원들이 REC 시장에 점차 존재감을 잃어간다는 의미다. 먼저 바이오에너지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수입산 바이오매스에 대해 REC 발급량을 줄인다. 수소연료전지는 기존 사업은 RPS에 남아있지만 신규 사업은 청정수소의무화발전제도(CHPS)에서 거래한다. IGCC도 신규 사업은 더는 없을 전망이다. 이 두 에너지원은 신규 진입이 줄어들어 점차 REC 시장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이들 에너지원들의 경우 탄소를 배출한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REC 시장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 나왔다. 특히 수소연료전지와 IGCC는 신에너지로 분류되는데 재생에너지와 같은 시장에서 거래하면 안된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신재생에너지 개념은 우리나라만 사용하고, 다른 나라들은 재생에너지만 친환경 에너지로 인정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원 가운데 신에너지에 해당되는 수소에너지, 연료전지, 석탄액화가스화에너지, 중질잔사유가스화에너지 등으로 생산된 전력이 친환경 전력량을 뻥튀기 시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발전량에서 REC 가중치를 곱해서 REC를 발급해준다. 태양광, 풍력, 바이오에너지 모두 발전비용과 사회에 주는 이점이 다르기 때문에 REC 가중치를 차등해 정책 지원 정도를 결정한다. 예컨대 태양광의 REC 가중치가 1이면 1MWh 전력 생산시 1REC가 나온다. 반면 수입산 바이오에너지의 REC 가중치가 0.5이면 1MWh 전력 생산시 0.5REC만 나온다. REC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수익과 직결된다. 수입산 바이오에너지의 REC 수익은 태양광의 절반이라는 의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8일 수입산 바이오매스 REC 가중치는 공공 발전설비 전소의 경우 현행 1.5에서 내년 1.0, 2026년 0.75, 2027년 0.5까지 줄인다고 발표했다. REC 시장에 남아있는 재생에너지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수밖에 없다. REC를 구매하는 건 대규모 원전,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자들이다. 이들은 RPS에 따라 발전량의 일부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워야 하는 의무를 지켜야 한다. 직접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만들어 REC를 발급받거나 외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로부터 REC를 구매해서 RPS 의무를 따른다. 특히 발전공기업들의 경우 수입산 바이오매스를 발전해서 RPS 의무를 채우는 데 활용했다. 하지만 이번 정책 개편 등으로 수입산 바이오매스로 REC를 채우는 데 한계에 직면할 전망이다. 또한, 신에너지 신규 사업으로 RPS를 채우는 것도 검토하기 어렵다. 게다가 RPS 의무량은 정부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에 따라 점차 늘어난다. RE100을 이행하려는 기업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RPS를 지키는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물량을 싹쓸히 해가면 RE100 기업들의 몫은 사라지는 구조다. 태양광, 풍력, 국내산 바이오매스가 제때 보급돼 REC 부족분을 채워주지 못하면 REC 가격이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한 대규모 발전기업의 관계자는 “친환경성 논란이 있는 에너지로부터 REC를 채우면 안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REC 가중치 개편은 예상된 일이긴 했다"며 “하지만 REC 확보처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당장 REC 수급에 문제가 있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유종민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바이오매스 분야에서 수입이 줄어드는 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REC 가격에 영향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REC 가중치 변화는 REC 수요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공급이 줄어드는 속도가 더 빨라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올해 풍력 고정가격계약 입찰 총 2085MW 낙찰, 작년보다 32%↑

올해 풍력발전 고정가격계약 경쟁 입찰에 총 2085메가와트(MW) 규모의 사업이 낙찰됐다. 이는 지난해 낙찰 물량보다 32% 증가한 규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풍력 설비 경쟁입찰 결과를 한국에너지공단이 확정·통보했다고 밝혔다. 입찰 결과 올해 풍력 설비 낙찰 물량은 지난해 1583㎿(해상 1431㎿·육상 152㎿) 대비 32%(502㎿) 증가한 2085㎿로 집계됐다. 올해 1000㎿가 공고된 고정식 해상풍력 설비는 1664㎿(7개)가 입찰에 참여해 1136㎿(4개)가 최종 선정됐다. 구체적으로 전남 영광군 안마(224㎿)·안마2(308㎿)·야월(104㎿), 충남 태안군 태안(500㎿) 등 4개 사업이 낙찰됐다. 올해 처음 입찰을 실시한 부유식 해상풍력 설비는 500㎿ 공고에 750㎿(1개)가 단독 입찰해 최종 선정됐다. 낙찰된 사업은 에퀴노르에서 추진 중인 울산 반딧불이 부유식(750㎿) 사업으로, 올해 낙찰된 전체 풍력발전 설비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에퀴노르 관계자는 “반딧불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기업 및 지역사회와 협력해 수익성을 갖춘 부유식 해상풍력의 규모 확대와 산업화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대규모 국내 재생에너지 생산은 한국 경제의 탈탄소화와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육상풍력 설비는 공고 물량인 300㎿에 못 미치는 199㎿(6개)가 입찰에 참여해 모두 선정됐다. 선정 사업은 전남 곡성군 그린(42.0㎿), 강원 영월군 접산(37.8㎿), 경북 울진군 신림(37.2㎿), 강원 평창군 봉진(8.0㎿)·속사(37.2㎿), 강원 태백시 한백(37.2㎿) 등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매년 1분기 시행하던 풍력 경쟁 입찰을 내년부터 상반기 공고로, 시기를 앞당기고 입찰 수요 등을 고려해 필요시 하반기에 추가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입찰에서는 공공주도형 별도 입찰 시장을 신설하고, 안보 지표를 개선하는 등 제도를 보완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배출권 보고서 시리즈] 배출권 가격 1만원 지지선 무너져···“경매물량 조절 필요”

최근 탄소배출권 가격이 톤(t)당 1만원 지지선이 무너지며 부진 상태다. 배출권 가격이 제 기능을 못할 정도로 하락할 수 있어 배출권 경매물량을 조절해 공급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배출권 전문기업인 에코아이의 '카본아이 배출권 시장 동향 및 전망 월간보고서 12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KAU24' 종가는 t당 1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배출권 가격은 10월말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숨 고르기 국면에 접어들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달 12일, 13일에는 장중 9000원대 거래가 이어졌고, 장 마감을 앞두고 1만원을 간신히 회복했다. 하지만 결국 16일에는 1만원이 무너지며 9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KAU24 가격의 하방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관전 포인트는 매도세 및 매수세 추이, 유상할당 경매 공급량 및 응찰비율, 1만원대 유지 여부, 할당대상업체 거래 비중 회복이 꼽힌다. 박현신 에코아이 팀장은 “올해 배출권 수급에 있어서 주요한 변수는 KAU24 유상할당 경매 공급량이라고 할 수 있다"며 “KAU24 유상할당 경매 공급은 지난 7월부터 진행돼 현재까지 입찰수량은 7~8월에 각각 100만톤, 9~10월에 각각 350만톤, 11~12월에 각각 500만톤으로 총 1900만톤 중 1712만톤이 낙찰(낙찰률 90.1%)됐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이어 “경매 입찰수량의 점진적 확대 및 참여 활성화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KAU24 가격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해 왔다"며 “하지만 11월 입찰수량이 500만톤으로 결정되는 등 시장 수요 대비 과도한 공급이 지속됨에 따라 소수의 대규모 부족업체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유상할당 경매가 장내 수요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에 부딪히며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출권 거래가격의 1만원선은 거래기능이 유지되는 최소 수준이란 점에서 이를 유지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 팀장은 “배출권 가격 1만원대 유지는 배출권거래제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마지노선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에 따라 12월 중 KAU24 가격의 추가 하락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배출권 수급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유상할당 경매 공급은 과잉 공급 악화 및 KAU24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향후 유상할당 경매 공급은 속도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화큐셀, 차세대 태양전지 발전효율 28.6% ‘세계 최고’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셀'을 자체 개발, 제작해 세계 최고의 발전효율을 기록하며 차세대 태양전지의 최초 상용화 목표에 가까이 다가섰다. 한화큐셀은 직접 제작한 탠덤 셀이 28.6%의 발전효율을 기록해 국제적 인증 기관인 독일 프라운호퍼 태양에너지 시스템연구소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용 소면적(1㎠)이 아니라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모듈에도 적용이 가능한 대면적 M10(330.56㎠) 규격의 탠덤 셀을 제작해 제3자 기관의 인증을 받은 것은 세계 최초다. 한화큐셀이 연구개발 중인 탠덤 셀은 서로 다른 영역 대의 빛을 흡수하는 실리콘 셀과 페로브스카이트 셀을 적층시켜 발전 효과를 극대화하는 차세대 태양전지다. 학계에 따르면 탠덤 셀의 이론적 한계 효율은 44%에 달해 시중 실리콘 셀의 이론적 한계 효율인 29%에 비해 약 50% 높다. 고효율 탠덤 셀의 상용화는 재생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경제성을 대폭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23~24% 수준의 발전효율을 지닌 시중 실리콘 모듈 대신 26~27% 수준의 발전효율을 지닌 탠덤 모듈을 설치하면 약 15%의 전력을 더 생산할 수 있다. 또한 페로브스카이트는 온도와 일사량 변화에 따른 출력 변화 폭이 작다. 탠덤 셀은 더운 기후나 흐린 날씨에도 실리콘 단일 셀에 비해 많은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이렇게 같은 면적의 땅에서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게 되면 태양광 발전의 균등화발전원가(LCOE)가 낮아지고 경제성이 향상된다. 한화큐셀은 탠덤 셀의 조기 상용화에 초점을 둬 대량 생산 및 모듈 공정에 적용이 가능한 제조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앞으로 한화큐셀은 탠덤 셀과 모듈의 성능 및 장기신뢰성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 수행할 계획이다. 홍정권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태양광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고효율 탠덤 셀이 상용화되면 태양광 에너지 효율과 경제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며 “한화큐셀은 연구개발에 더욱 정진해 세계 최초로 탠덤 셀 양산에 성공하고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길 잃은 RE100⑳] 재생에너지업계, RE100서 생존 전략 찾는다

재생에너지 업계가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에서 생존 전략을 찾고 있다. 특히 태양광 제조업체들이 RE100 컨설팅 사업에 진출한 것이 눈에 띈다. 국내 태양광 보급이 위축되고 중국산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조업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앞으로 유럽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의 환경 규제로 국내 기업들의 RE100 달성 요구가 커지면서 RE100 관련 사업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재생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류션 큐셀부문, 현대에너지솔루션, 신성이엔지 등 태양광 제조업체들이 기업들의 RE100 이행을 지원 중이다. 최근 RE100 중개시장이 개설됐는데 이에 발맞춰 RE100 지원을 준비해온 것이다. 한국에너지공단에서는 지난 10월 발표한 태양광 고정가격계약 입찰에서는 RE100 거래를 위한 전력구매계약(PPA) 중개시장이 시범운영 형태로 열렸다. 에너지공단에서 1메가와트(MW) 이상 태양광 발전사업자와 재생에너지 전력을 원하는 기업들은 각각 모집하고 이들을 서로 매칭해주는 시장이다. 업계 후문으로는 이번 PPA 시장에서 재생에너지 전력을 원하는 기업들이 상당수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양광 제조업체들이 취하는 전략은 태양광 기자재 공급과 설치 등을 포함해서 기업들을 대상으로 RE100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RE100 수단 중에서도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전력을 자체 조달하는 방식을 주로 유도한다. 기업들이 RE100을 이행하는 방법은 크게 PPA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녹색프리미엄, 자체 건설 등이 있다. 한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RE100 이행을 위해 상담하러 오는 대기업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무역 규제 등으로 RE100을 심각하게 바라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화큐셀은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RE100 달성 지원 에너지컨설팅 및 원스톱지원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한화큐셀은 국내 대표 태양광 모듈 제조 기업으로 주요 기자재 공급을 포함하는 토털솔루션을 제공한다. 한화큐셀은 기업들의 전력 사용 패턴, 이행 수단별 비용, 예상 수익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기업들에게 가장 적합한 RE100 이행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회장사이기도 한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유휴 부지에 설치하는 태양광으로 기업들의 RE100 이행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CJ제일제당 인천·진천 공장에 총 설비용랑 2.7MW 규모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같은달 5일에도 HD현대인프라코어 인천공장의 지붕과 주차장에 ㎿급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공장 지붕에 설치하는 태양광은 기업들이 RE100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자체 조달하는 방식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기업들의 자가 소비용 태양광 발전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유휴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신성이엔지 또한 내부에 RE100팀을 운영하면서 RE100 컨설팅 사업과 함께 직접 재생에너지 전력을 제공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지난 6월 경기도 평택 산업단지 발전소 등 신성이엔지가 보유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네이버에 공급하는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신성이엔지는 경기도 산업단지 RE100 추진 민간투자 기업으로 선정돼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들의 RE100을 지원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태양광 모듈 생산 기업이면서 반도체 클린룸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반도체 클린룸을 생산하는 용인사업장에서는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스마트팩토리로 운영되고 있는데 사용 전력의 40~50%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태양광 제조기업으로서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공장 주변에 태양광 발전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한 덕이다. 신성이엔지는 자사의 공장에 RE100을 일부 실현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기업들에게 RE100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풍력발전은 아직 RE100 시장이 활성화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현재 운영 중이거나 전력시장에 진입할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PPA 중개시장은 풍력고정가격계약에서도 열렸지만, 아직 기업들은 비교적 전력가격이 풍력보다 저렴한 태양광을 선호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길 잃은 RE100㉑] “RE100이 뭐죠?” 되묻던 尹의 탄핵…“재생에너지 유리하지만, 정치색 벗는게 최선”

원전 확대 정책을 고수한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되면서 에너지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재생에너지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유불리를 떠나 정치색을 벗는 것이 재생에너지산업으로선 최상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6일 재생에너지 업계에서는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아지자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이 탄력을 받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더는 정치권 상황에 따라서 재생에너지 업계 운명이 좌지우지되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RE100에서 원자력발전과 수소를 포함하는 CF100(사용전력의 100%를 무탄소에너지로 조달)을 지지하던 현 정부에서보다는 순수 RE100만을 밀어주는 야당이 정권을 잡는 게 재생에너지 업계에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윤 대통령의 직무는 탄핵안 가결로 정지됐고 헌법재판소 판결을 남겨둔 상태다. 만약 헌재에서 윤 대통령 탄핵 판결이 나오면 60일 안에 대선을 치뤄야 한다. 그렇게 되면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2월 21대 대선을 앞둔 토론회에서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윤 대통령에게 “RE100 어떻게 대응할 거냐"고 물으면서 RE100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질문에 대해 “RE100이 뭐죠?"라고 답한 후 RE100에 대한 설명을 듣자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대선 공약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부고속도로를 연상시키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강조했다. 에너지 고속도로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전력망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와 전력유통시장 등 제도를 손보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방 유세를 다니면서 에너지 고속도로를 통한 '햇빛·바람 연금'으로 지역주민 소득을 높이겠다고 강조한다. 이 대표는 지난 7월 당대표 선거를 위해 열린 '제1차 정기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가 열린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에너지고속도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강원도 지역의 경제를 살릴 것이라 밝혔다. 그는 “골짜기마다 바람을 이용해서 풍력발전을 하고, 버려진 밭, 산등성이에서 태양광 발전을 해 아무 때나 필요한 만큼 (전기를) 쓰고 팔 수 있다면 바람농사, 햇볕농사를 짓는 사람이 돌아오지 않겠냐"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지능형 전력망을 강원도부터 깔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 공약에 맞춰 재생에너지를 대폭 늘려야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오는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40% 높이겠다는 목표를 지난 3월 22대 총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처럼 재생에너지 업계는 재생에너지에 힘을 주는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호재라 할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윤 대통령 계엄령 사태와 관련해서 정치적 입장을 내기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당시에는 민주당 위주로 협력해오다 윤 대통령 취임 후 보조금 사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받는 등 정치공세의 표적이 된 아픔 기억이 있어서로 보인다. 특히 21대 대선 당시에는 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라는 단체를 중심으로 이 대표 100만 지지서명운동을 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정치 상황에 따라 희비를 가르기보다는 여야에 상관없이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상곤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추세를 볼 때 재생에너지는 당연히 확대 추세다. 하지만 국내 정치 때문에 피해를 본 대표적인 산업이 재생에너지"라며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 정권이 어떻게 되든지 간에 재생에너지 정책은 국제적 흐름에 맞게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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