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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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원희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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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 몰고 오는 9호 태풍…태양광 가리면 전력수급 ‘아뿔싸’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뜨거운 구름을 몰고 오면서 수도권 지역 기온을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전력수요가 연일 사상 최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태풍이 몰고 온 구름이 남부지방의 태양광을 가리면 전력수급 난이도는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부터 21일 아침 사이 제주도 부근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제주를 근접한 후 열대저압부(TD)로 약화될 전망이며, 21일 아침 서해안 근처로 위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으로 인해 제주, 남해안, 지리산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됐다. 22일에는 열대저압부 통과 이후 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저기압의 경로에 따라 중부지방에는 최대 50mm의 강수량이 예상되나, 아직 경로를 확신하기에는 이르다. 태풍 영향으로 남동류가 유입되며 서쪽 지역의 기온이 오히려 상승해 이날 서울 기온은 섭씨 36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1일과 22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려 기온이 일시적으로 하강하겠지만, 이후 다시 기온이 상승해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예정이다. 8월이 끝날 때까지 예상 최고기온은 32도 정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예상 최저기온은 열대야 기준 온도인 25도로 이달 내내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찜통더위 때문에 전력수요도 덩달아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태풍이 전력수요가 많은 수도권을 더 덥게 하고 전력수요를 상쇄해주는 남부지방 태양광을 가리고 있다. 태양광은 호남지방에만 전국 물량의 40%가 몰려 있다. 전력수요는 이미 최고기록을 연달아 경신 중이다. 전력수요는 지난 13일 94.6기가와트(GW)에 이어 지난 19일 18시 95.6GW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계속 새로 쓰고 있다. 20일 14시 현재에도 95GW를 기록해 19일 같은 시간대의 89.9GW를 크게 넘어섰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동아시아에 강하게 자리 잡은 한반도 상공의 고기압 영향으로 역대 최장기간 폭염과 열대야(서울 연속 29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태풍 종다리가 한반도로 끌어올리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더해졌다"며 “이상고온 현상으로 낮 동안 냉방부하가 많이 증가하면서 또다시 역대 최대전력수요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전력거래소는 태풍 종다리가 이번 주 중으로 소멸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 주까지는 높은 수준의 전력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전력수요 역대 최고치 또 경신…9만5000MW 넘겨

전력수요가 지난 13일에 이어 19일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 소비량이 치솟고 있다. 1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력수요는 이날 오후 16시 50분 기준 9만5815메가와트(MW)를 기록했다. 전력수요가 9만5000MW를 넘긴 건 이날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기록은 지난 13일 9만4639MW이다. 17시 15분까지 전력수요는 9만5000MW를 넘기고 있어 실시간 기록이 아닌 확정치가 나와도 9만5000MW를 충분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대전력 예상치는 9만4300MW였지만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전력수요 대비 공급예비력을 나타내는 비율인 공급에비율은 10% 미만인 8.45 %까지 떨어졌다. 17시 15분 기준 공급예비력은 8096MW이다. 전력예보단계는 아직 정상이다. 전력예보는 공급예비력이 5500MW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준비 단계에 들어선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재생에너지 가동중단 부담, 결국 사업자들에게 떠넘겨

재생에너지로 발생하는 설비 가동중단(출력제어) 조치에 따른 부담을 모든 재생에너지 및 집단에너지, 연료전지 사업자에게 전가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9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이날부터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본부를 시작으로 '비중앙급전발전기 유연성서비스 도입 관련 사업자설명회'를 전국에서 개최한다. 설명회는 △20일 한전 대전세종충남본부 △21일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 △22일 한국전력공사 횡성지사 △23일 한국전력공사 대구본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비중앙급전발전기 유연성서비스란 비중앙급전발전기가 출력제어에 참여하는 경우 보상을 지급하고 보상에 들어가는 비용을 전체 비중앙급전발전기를 운영하는 사업자에 분담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비중앙급전발전기란 전력거래소로부터 발전통제를 받지 않는 설비용량 20메가와트(MW) 이하 발전설비 및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말한다. 구체적으로 열병합, 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발전 등이 포함된다. 즉 전력수급 상황에 따라 통제를 받는 석탄, 원자력,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과 같은 중앙급전발전기와 달리 비중앙급전발전기는 발전소 운영을 제어받지 않는다. 다만, 발전량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예외적으로 출력제한 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태양광의 급증으로 비중앙급전발전기가 늘어나자, 전력거래소는 이들을 중앙급전발전기처럼 통제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특히 태양광은 한낮에 발전량이 치솟아 전력수급 안정에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된다. 전력수요량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봄과 가을에 태양광 발전량이 치솟을 경우, 다른 에너지원이 발전량을 줄여야 한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비중앙급전발전기 수는 지난 2001년 157기에서 지난해 13만1936기로 늘었다. 설비용량으로는 30만킬로와트(kW)에서 3080만kW로 100배 늘어 원전 30기에 달하는 규모로 확대됐다. 전체 발전원 중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1.3%에 달한다. 비중앙급전발전기가 늘어나자 이들에게도 중앙급전발전기처럼 전력수급안정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는 게 제도 도입 목적이다. 전력거래소는 제도 필요성에 대해 “비중앙급전 출력제어에 참여한 사업자는 안정적인 계통운영에 기여하는 만큼 이에 대한 보상(기회비용)을 별도로 지급하고, 보상 비용은 전체 비중앙급전 설비에 부과함으로써 공급과잉 억제 및 급전 자원화를 유인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비중앙급전발전기 유연성서비스 참여대상은 설비용량 500kW 이상 비중앙급전발전기다. 일년에 두 번, 봄과 가을철에 각각 한 번씩 사업자를 모집한다. 비용분담 방식은 다른 비중앙급전발전기의 전력판매가격을 일부 깎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비중앙급전발전기 유연성서비스는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도입에 앞서 시행되는 과도기적 제도라 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이 반발한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번 비중앙급전발전기 유연성서비스는 출력제어에 대한 손해를 결국 사업자들이 지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환경단체나 재생에너지 협단체 등에서는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는 재산권 침해라 보고 정부에 적절한 보상을 요구해왔다. 태양광발전사업자들이 모여 만든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는 전국에 열리는 설명회에 참석해 비중앙급전발전기 유연성서비스에 대해 항의할 계획이다. 곽영주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 회장은 “제주도에는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도입으로 출력정지가 주로 발생하는 봄과 가을에 전체 전력도매가격(SMP)가 하락했다"며 “여기에 비중앙유연성서비스 제도를 도입해 출력정지에 따른 피해금액을 균등분담 하게 하는 것은 이중적 조치다. 분명한 제도 일몰시기와 가이드라인을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력제어 조치에 동의한 신규 발전소와 그렇지 않은 기존 발전소를 구분 적용할 필요가 있다"며 “풍력, 바이오에너지, 연료전지는 24시간 발전이 가능한데 태양광은 하루 평균 3~4시간 발전 가능하다. 에너지원별 특성을 고려해서 제도를 적용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브라이트에너지, 평택물류센터 지붕 2.3MW 태양광 가동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경기도 평택시 소재 BLK평택물류센터 건물 지붕에 2.3메가와트(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고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발전소는 연간 2900메가와트시(MWh) 규모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한국전력에 공급할 예정이다. BLK평택물류센터는 평택항에 자리 잡고 있는 물류 시설로, 연면적 13만6500㎡ 규모이다. 지붕형 태양광 사업은 기존 물류센터의 유휴공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 용지 확보가 필요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태양광발전 사업자인 BEP는 지붕의 유휴공간을 임차해 태양광 발전 시설을 투자·시공·운영하며 수익을 거두고 수익 중 일부를 임대료 명목으로 건물주에게 지급한다. BEP는 지난 2022년 10월 경산북도 경산시 하양읍 소재 이마트에브리데이 경산물류센터 지붕에 1.5MW급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3년째 상업 운전을 가동하고 있다. 발전 수익의 일부는 20년간 임대인에게 꾸준히 지급된다. 공장·주차장이나 물류센터 지붕을 활용하면 상당한 태양광 잠재보급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 시설을 구축할 수 있는 전국의 건축물 옥상 총 면적은 600㎢로 추산된다. 이는 약 4만55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구축할 수 있는 면적으로,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누적용량 2만3900MW의 약 두 배에 가깝다. 김희성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대표는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물류센터의 지붕형 태양광은 임대인·임차인이 모두 '윈윈'(win-win)하는 구조일 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전환을 앞당길 수 있는 훌륭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폭우·전기차 화재에 매립지 선정까지…몸이 열개도 모자란 김완섭 환경부 장관

취임한지 한 달도 안된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취임 일주일여만에 전기차 화재가 발생해 전기차 보급 부처로서 포비아(공포)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가 하면, 기후대응댐 건설에 반대하는 지자체 및 환경단체도 설득해야 한다. 이외에 수도권매립지 대체부지 선정, 4차 배출권거래제 기본계획 수립 등 쉽지 않은 과제들이 산적한 상황이다. 18일 전기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환경부를 주관으로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소방청, 전기·소방 분야 전문가, 한국환경공단 등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대응조직을 통해 내달 초 전기차 화재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1일 인천 청라 지역 아파트서 전기차 화재 발생으로 국민 불안이 점점 커지면서 나온 조치다. 환경부는 이번 대응조직의 주관 부처이자, 전기차 및 충전시설 보급을 맡고 있는 부처로서 전기차 포비아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환경부가 주도하는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서 수송분야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면 전기차 보급이 필수적이다. 정부가 목표로 하는 2030년까지 전기차와 충전기 누적 보급 목표는 420만대와 123만기다. 작년 기준 누적 보급 실적은 약 50만대와 30만기이다. 지난달 26일 취임한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취임 일주일도 안된 상황에서 최악의 전기차 포비아를 맞딱뜨리게 됐다. 이 문제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도 연결돼 있어 김 장관으로서는 가장 신경써야 할 과제가 됐다. 김 장관은 취임사에서 “기후위기 시대에 사회·경제 구조의 탄소중립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며 “국제사회와 약속한 2030 NDC를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전기차 화재 대응책으로 전기차 특별 무상점검 실시와 국내 보급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정보를 모든 제작사에서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일정규모 이상의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화재대응 취약요인에 대한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긴급점검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환경부가 발표한 14개 기후대응댐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야당과 환경단체와도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이학영·김주영·이용우 민주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과 환경운동연합·대한하천학회·물개혁포럼은 공동으로 '윤석열정부 14개 신규댐 추진, 기후대응인가? 기후 토건주의인가'라는 주제로 환경부의 신규댐 추진을 반대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환경부의 신규댐 추진은 세계적 흐름과 맞지 않는 구시대 토건주의일 뿐"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원 양구군, 충북 단양군과 충남 청양군 등 일부 지자체에서도 기후대응댐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지난 5일 전남지역 기후대응댐 후보지 3곳의 지자체장들과 면담을 갖고 “환경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라며 “기후대응댐은 지금 시작해도 10여년이 소요되므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 주민들과 적극 소통하며 지역과 함께 하는 댐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기후대응댐추진단'을 구성하고 지자체와 주민들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21일첫 기후대응댐 주민설명회를 경북 예천군 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한다. 이외에도 김 장관 앞에는 수도권대체매립지 선정과 4차 배출권기본계획 수립 등 밀린 과제가 산적하다. 점점 포화되고 있는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매립지를 구하는 공모가 3차례 진행됐지만 응모에 참여한 지자체는 없었다. 공모 조건을 완화하고 인센티브를 강화해서 4차 공모에서만큼은 지자체를 선정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오는 2026년부터 실시되는 4차 배출권거래제 기본계획을 구체화하는 과제도 김 장관의 몫이다. 배출권거래제란 기업들이 배출할 수 있는 배출총량을 정하고 배출총량 내에서 기업들 간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다. 2030 NDC 달성을 위해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기 위한 필수 제도로 꼽힌다. 현재 배출권거래제도에서 기업들에게 돈을 받고 배출권을 배분하는 유상할당 비율은 10%다. 배출권 전문가와 업계에서는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기 위해 4차 계획에서는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배출권 업계에서는 금융업 전문가들도 많다 보니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인 김 장관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배출권 거래시장의 시장조성자는 증권사들이 주로 맡고 있다. 한 배출권업계 관계자는 “김 장관이 환경 전문가는 아니라고 하지만 기재부 출신이니 배출권거래제도에 시장 논리를 잘 적용하지 않겠다 싶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제주도 대기불안정에 이틀째 낙뢰 500번 발생

제주에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낙뢰가 이틀째 발생해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16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5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농경지 계량기(적산전력량계) 등이 파손되는 등 낙뢰로 추정되는 피해가 3건 발생했다. 제주시 애월읍 한 시설 농경지와 제주시 한림읍 농장에서 낙뢰로 인해 계량기가 파손됐고 함덕리에서도 단독주택 배전반 차단기가 부서졌다.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아 피해액은 각각 10만∼20만원 수준에 그쳤다. 또 기상청의 운영하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 3대도 낙뢰로 파손됐다가 일부 복구됐다. 기상청 관측에 의하면 낙뢰 현상은 15일 395차례, 16일 97회(0시부터 현재까지) 등 492회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날 제주국제공항에서는 대낮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인해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497편 중 1편이 결항하고 71편이 지연 운항했다. 기상청은 제주도 동쪽 해상에서 비구름대가 유입돼 대기 불안정으로 천둥·번개가 자주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 비구름대가 시간당 20㎞로 서북 서진을 반복하면서 이동해 제주에 시간당 30㎜의 비와 함께 천둥·번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천둥소리가 들리거나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빠르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말했다. 또 시설물을 철저히 관리하고 안전사고에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태양광 사업자 362명, 헌재에 태양광 탄소인증제 위법 확인 촉구

태양광 사업자 362명이 3년여 전에 헌법재판소에 청구된 태양광 탄소인증제에 대해 위헌 확인 판결을 빠르게 해줄 것을 촉구했다.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를 주축으로 한 태양광 사업자들은 '산업통상자원부 고시 제2020-105호(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및 연료혼합의무화제도 관리·운영지침)'에 관한 위헌소송을 속히 판결해 줄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지난 13일 헌재에 제출했다. 탄소인증제란 태양광 사업자들이 전력을 판매하는 시장인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고정가격계약에 입찰할 때 생산과정에서 탄소를 덜 배출하는 태양광 모듈을 사용함에 따라 100점 만점 중 최대 10점을 배점하는 제도를 말한다. 중국산 태양광 모듈이 생산과정에서 탄소를 더 배출한다고 계산되기에 국내산 태양광 모듈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된 제도다. 하지만 사업자들은 지난 2020년 국내산 태양광 모듈을 사용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탄소인증제도가 도입돼 RPS 고정가격계약 입찰 참여에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탄원인들은 탄원서에서 “사전에 탄소인증 모듈에 따른 입찰 평가방식 변경에 관한 고지가 전혀 없던 상태에서 이미 태양광 모듈을 설치한 기존 발전 사업자인 청구인들은 평가항목 '태양광모듈 탄소 배출량'에 따라 최저점인 1점을 받게 됐다"며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되어 저가 입찰 또는 탈락하는 불이익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 사건의 심판청구서를 접수한 지 3년이 도래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을 받아보지 못하고 있어 답답할 따름"이라며 “청구인들은 주로 영세농업인이거나 정년퇴직 후 노후자금을 끌어모아 투자한 영세업자들"이라며 “지금도 지속적인 경제적 손실이 발생되고 있어 신속히 결정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말복 이후에도 무더위 지속…역대 열대야 1위 경신할 듯

말복인 14일을 지나서도 북태평양고기압이 재차 세력을 넓히며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열대야 일수는 1994년 기록을 깰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대기 상층 티베트고기압과 동해상에 중심을 둔 고기압에 겹겹이 덮여 무덥다. 한반도 주변 기압계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무더위가 이어지게 만든 요인 중 하나인 동해상 고기압 남동쪽, 즉 일본 남동쪽에서 태풍 등 열대저기압이 반복해서 발달하고 있다. 적도에 자리한 고기압에서 수증기가 지속해서 유입되기에 이 지역에 열대저기압이 발달하기 좋은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 현재는 제7호 태풍 암필과 제8호 태풍 우쿵이 일본 남동쪽에서 북동진 중이다. 태풍 암필은 일요일인 오는 18일 오전까지 태풍으로서 세력을 유지하다가 19일 오전께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하는 등 소멸 과정을 밟겠다. 암필이 소멸하면 이 태풍보다 동쪽에 자리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서쪽으로 세력을 확장해 암필이 지나간 자리를 차지하겠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다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이게 될 전망이다. 북태평양고기압 서진에 맞춰 우리나라 서쪽에서 기압골이 발달하겠고 이 기압골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어들 전망이다. 이에 19일 제주를 시작으로 20일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비가 내려도 계속 덥겠다. 고온다습한 남풍에 유도되는 비라서 비가 내린다고 기온이 크게 하강하지 않겠으며 비가 그친 뒤 북태평양고기압이 거듭 확장해 무더운 상태가 유지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13일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일(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은 14.8일로 평년(1991~2020년) 같은 기간 열대야일(5.2일)의 3배에 가깝다. 한동안 열대야가 지속할 수 있어 역대 열대야 1위(1994년 16.8일)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지난 13일까지 폭염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은 전국 평균 16.1일로 평년 같은 기간(8.7일)의 2배에 육박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APEC기후센터, 페루 정부와 엘니뇨 대응력 강화

APEC기후센터가 페루 정부와 엘니뇨 현상으로 발생하는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협력한다. APEC기후센터는 지난 12~13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페루 외교부와 기상청과 공동으로 '엘니뇨 남방진동(ENSO) 대응·대비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사회 구현'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엘니뇨 남방진동이란 페루와 칠레 연안에서 일어나는 해수 온난화 현상인 엘니뇨와 인도네시아 및 남태평양 동부 부근에서 해수면의 대기압이 변하는 남방진동을 아우르는 용어이다. 엘니뇨 남방진동은 가뭄, 홍수 등 자연재해나 폭염과 같은 이상 고온을 일으킬 수 있다. 엘니뇨는 지난해와 올해 미국 서부 지역에 많은 비를 내린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많은 기상학자는 좁고 긴 비구름대인 '대기의 강'에 의한 이번 폭우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강력한 엘니뇨로 인해 더욱 극심해진 결과라고 보고 있다. 앞으로 엘니뇨가 물러가고 페루와 칠레 연안의 해수 온도가 내려가는 라니냐 현상이 발생하면, 북미 지역이 추워지고 남미에서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러한 급격한 기후변동은 세계 에너지 및 농산물 가격의 극심한 변동을 초래할 수 있다. 2024년도 APEC 기후심포지엄에서는 '기후변화와 엘니뇨 남방진동의 관계 그리고 이에 대한 대응·대비'에 관한 최신 연구 성과와 전문지식을 공유했다. 전 세계 기후 과학자, 기후변화 학계, APEC 지역의 정부 및 국제기구 관계자들과 심층적으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심포지엄에는 페루 환경부 장관과 기상청 청장이 참여할 정도로 페루 정부에서 관심을 보였다. 신도식 APEC기후센터 원장은 “엘니뇨·라니냐 같은 기후 현상이 미치는 다양한 영향에 대한 효과적 예측·대비 역량을 구축하고, 회복력 있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과 공동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에너지공단, 여름철 전력수요 급증 대비 절약캠페인 펼쳐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이상훈)이 최근 여름철 역대 전력수요 최고치 기록이 나타나자 이에 대비한 절약캠페인을 펼쳤다. 에너지공단은 지난 13일 서울 명동역 일대에서 시민과 상점을 대상으로 적정 냉방온도 26도 준수, 문 닫고 냉방 등을 독려하는 에너지절약 '온도주의' 거리 캠페인을 실시했다. 서울시청 및 중구청, 명동관광특구협의회와 함께 명동 상가를 대상으로 적정 실내온도 26도 유지 및 문 닫고 냉방 동참 등 캠페인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에어컨 온도 1도 높이기 △안 쓰는 조명 끄기 △안 쓰는 전자제품 플러그 뽑기 등 여름철 에너지절약 실천요령을 안내했다. 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 부문의 에너지소비량이 줄어든 반면 상업건물의 에너지소비량은 증가하고 있다. 이에 공단은 소상공인연합회, 대한숙박업중앙회 등 유관 협‧단체 및 네이버 해피빈 등과의 협업을 통해 캠페인에 참여하는 상점 및 시설을 확대하는 등 상업부문을 대상으로 다양한 온도주의 캠페인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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