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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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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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글로벌 정비 기술 경진대회 ‘제11회 스킬 월드컵’ 개최

기아는 지난 21~23일 서울 서초구 소재 JW 메리어트 호텔과 기아 오산교육센터 등에서 '제11회 기아 스킬 월드컵'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스킬 월드컵은 기아가 해외 우수 정비사를 발굴하고 정비 기술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최하는 글로벌 정비 기술 경진대회다. 2002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 스킬 월드컵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2018년 이후 6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스킬 월드컵에는 40개국에서 42명의 정비사가 참가해 정비 이론 필기시험과 차량 및 단품 종합평가 실기 시험으로 정비 기술력을 겨뤘다. 기아는 이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아로마 테라피, 명상 체험 등 리프레쉬 프로그램과 Kia360 견학, 경복궁 및 인사동 투어 등 한국 문화 체험 기회도 마련했다. 이번 스킬 월드컵에서는 인도의 산치스 쿠마루 간가마키 샨사쿠마루가 총점 630점을 획득해 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산치스 쿠마루에 이어 호주의 사무엘 로버트 니콜스, 콜롬비아의 디에고 알론소 맨리퀘 오티즈가 은상, 중국의 궈어 주우 핑, 덴마크의 크리스 아빌드가드, 벨기에의 미카엘 헤이만스가 동상을 받았다. 이들에게는 트로피, 메달과 더불어 금상 5000달러, 은상 3000달러, 동상 2000달러의 상금이 부상으로 전달됐다. 이외에 장려상 수상자 6명은 상패와 상금 500달러를 받았다. 기아 관계자는 “전세계에서 활약하는 우수한 기아 정비사들의 참여로 이번 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며 “기아는 더 나은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대한송유관공사 ‘2024 재난대응 안전한국 대표 훈련’ 성료

대한송유관공사는 비상상황 발생 시 대응 체계와 실제 대응 역량을 확립하기 위한 '2024년도 재난대응 안전한국 대표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3일 경인지사 고양저유소와 인천 펌프장에서 동시 시행된 대표 훈련은 지진으로 인한 저유소 화재, 폭발 및 항공유 배관 손상에 따른 해양 오염 사고를 가정해 펼쳐졌다. 인천해양경찰, 해양환경공단, 고양소방서 등 14개 기관에서 150여명이 참석했다. 훈련 내용은 △지진에 따른 유류 누출 및 저유소 화재 상황 전파 △비상대피, 자위소방대 활동 및 유관기관 협조요청 △탱크 화재 상황에서 고양소방서 긴급구조통제단 가동 △인천해양경찰청의 해양 오염 방제 작업 △고양시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 운영 등이다. 훈련 종료 후 이어진 환류 회의에서는 훈련 과정 및 대응 프로세스 상의 보완 사항을 파악하고 관계기관간 공조,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개선사항을 도출하는 등 합동 대응력을 강화했다. 이강무 대한송유관공사 대표는 “이번 안전한국훈련을 통해 재난 대응체계 매뉴얼을 실전처럼 가동해 대응 역량을 점검해 보는 의미가 있었다"며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재난사고 사전 예방 및 대응 역량의 지속적인 향상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창간 35주년] [기업도 뛴다①] 재계 직원 복지 강화···혜택 늘리고 新제도 도입 활발

'인구감소 시대'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기업들도 열심히 뛰고 있다. 출산 직원에게 현금을 지급하는가 하면 다양한 복지 혜택을 늘리며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은 올해 초 부영그룹의 '통큰 결단' 이후 출산 장려 정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부영그룹은 올해 초 출산한 직원들에게 각각 1억원씩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21년 이후 자녀를 낳은 직원 70명에게 혜택이 돌아갔다. 부영은 학자금 지급, 의료비 지원 등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사내 복지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수원 디지털시티에 '제4어린이집'을 신축하고 지난달 9일 개원식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개원을 통해 보육 정원 총 1200명, 건물 연면적 총 6080평의 단일 사업장 기준 전국 최대 규모 어린이집을 보유하게 됐다. 전국적으로 보면 삼성전자는 8개 사업장에 정원 총 3100명 규모로 12개의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유급 15일(다태아 20일)의 배우자 출산 휴가와 유급 5일의 난임 휴가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배우자 유·사산 휴가(유급 3일) 등 법정 기준이 없는 제도를 마련해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를 통해 9세 이하 자녀 1명당 최대 1년간 하루 4시간만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임신·출산 관련 모든 휴가는 '셀프 승인'을 하고 있다. 입학 자녀를 위한 돌봄 휴직(90일·무급)도 가능하다. 현대차·기아는 남녀 모두 자녀 1명당 최대 2년의 육아 휴직 사용이 가능하다. 난임 휴가도 3일 전체 유급이다. LG전자 역시 난임치료 휴가 3일 모두 유급 휴가로 확대했다. 실제 난임 휴가를 사용하는 직원 수는 2020년 30여명에서 2021년 40여명, 지난해 60여명으로 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7년부터 남성 직원에게 한 달 동안 의무 육아 휴직 기간을 부여하고 있다. 셋째를 출산한 임직원에게는 2년 동안 승합차를 무료로 탈 수 있게 지원하기로 했다. 쌍방울그룹도 올해부터 직원이 자녀 3명을 낳으면 최대 1억원을 주기로 했다. 5년 이상 근속자가 첫째와 둘째를 낳으면 3000만원씩 주고, 셋째까지 낳을 경우 4000만원을 더 지급하는 식이다. 콜마홀딩스는 셋째가 태어나면 20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주고 유급 육아휴직을 남녀 구분 없이 할 수 있도록 최근 의무화했다. 출산장려금은 첫째와 둘째 1000만원, 셋째 200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된 것이다. HD현대는 초등학교 취학 전 3년 동안 자녀 1인당 유치원 교육비를 최대 18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농기계 전문기업 TYM 역시 첫째 출산 시 1000만원, 둘째 3000만원, 셋째 이상은 1억원을 준다고 약속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3월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선 공약 월드컵'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제22대 국회가 '민생'(33.6%)과 '저출생 해결'(22.7%)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가 지난 2월 집계한 '제22대 총선에 바라는 국민과 기업의 제안'에서는 한국 경제 리빌딩(Rebuilding)을 위해 국회가 '저출산 극복 및 초고령 사회 대비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49.8%)이 가장 많이 모였다. 국민들이 정치권에 저출생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가운데 재계도 이에 적절히 발을 맞춰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저 임금 차등 적용을 통한 외국인 가사 도우미 도입, 인프라 확충에 대한 세금 지원 등 (출산 장려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가 추가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109조원 국내 1위…2위는 현대차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110조원에 육박하며 국내 기업 가치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현대자동차가 차지했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기업인 인터브랜드의 한국법인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2024'를 발표했다. 인터브랜드는 매년 글로벌 브랜드를 평가해 브랜드 가치를 기준으로 상위 100개 브랜드를 선정하고 브랜딩·마케팅 업계에서 중요한 순위로 인정받는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인터브랜드 서울은 2013년부터 동일한 글로벌 평가 기준을 사용해 매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를 선정하고 있다.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올해 국내 50대 브랜드 가치는 214조194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인터브랜드 측은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친 경쟁 심화에도 한국 브랜드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기회를 포착해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6.9% 증가한 109조123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20.9% 증가한 24조3682억원으로 2위였다. 기아는 9.5% 증가한 8조4271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네이버는 7% 상승한 7조2215억원의 브랜드 가치로 4위를 지켰다. 작년 6위였던 LG전자는 54.5% 급증한 5조5천775억원을 기록해 5위로 뛰어올랐다. 이들 상위 5개 브랜드의 가치는 총 154조7181억원이다. 상위 50개 브랜드 전체 가치의 약 72.2%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밖에 쿠팡(11위·2조7280억원), 카카오뱅크(39위·5914억원), LG에너지솔루션(43위·5469억원) 등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 CJ올리브영(33위·7230억원)과 아성다이소(49위·4117억원), LG이노텍(50위·456억원)은 올해 50대 브랜드에 새롭게 진입했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변화하는 시장에 빠르게 적응하고 소비자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며 미래를 적극적으로 준비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 출범…“신산업 협력 위해 모였다”

한국과 프랑스 경제인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신산업을 중심으로 양국 경제계 간 협력을 논의하고 협의체 대화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3일 프랑스경제인협회(MEDEF, 메데프)와 공동으로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 첫 회의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경협과 메데프는 한-프랑스 양국 간 민간 경제 협의체로 새롭게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를 출범시키며 기존 협력 채널을 재개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의 새로운 청사진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 측 위원장인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프랑스는 1886년 수교 이후 140여 년간 어려운 시기마다 함께 해온 오랜 친구이자 최적의 파트너였다"고 말했다. 그는항공·우주·신소재·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 분야의 맞춤형 협력, 혁신의 성장동력인 스타트업 교류 확대, 문화 콘텐츠 교류 및 문화와 산업을 결합한 협력 등 세 가지를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양국 간 교역은 사상 최대치인 136억달러를 기록하며 3년 연속 100억달러를 초과 달성했으며, 최근 항공·우주, 저탄소, 반도체 등 첨단기술과 미래산업 분야로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한-불 경제계 미래대화가 양국 기업 간 공고한 파트너십 구축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진행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는 한경협과 메데프가 양 기관 간 협력관계를 재확립하기로 뜻을 모았다. 두 기관은 지난 1991년부터 2016년까지 지속됐던 협의체를 8년 만에 미래산업 협력에 중점을 둔 '미래대화'로 재편하고 연1회 정례 개최하기로 했다. 출범 취지에 맞춰 첫 회의 아젠다로 항공·우주, 저탄소 제조·에너지, 청정 모빌리티 등 미래 신산업을 제시하고, 양국 청년기업가를 발굴하는 유망 스타트업 소개, 양국 문화산업 교류까지 포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항공 분야의 최근 주요 현안부터 우주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유럽연합(EU)에서 내년 지속가능 항공유 사용 의무화 등 항공분야에서 탄소배출 저감 움직임이 강화되는 가운데 유로버스, 대한항공, KAI 등 유럽과 한국의 대표 항공업체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2030년을 목표로 저탄소 항공기 개발이 진행 중인 프랑스와 항공분야 탄소소재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국의 상호 협력이 기대된다. 최근 민간기업이 우주개발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핵심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우주 산업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모건스탠리 등 해외 기관은 오는 2030년까지 우주항공 분야 시장 규모가 2020년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률 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주요 선진국들이 우주탐사 계획을 구체화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항공우주 분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과 전통 거점국인 프랑스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보 대한항공 상무는 “대한항공은 에어버스 등 프랑스 항공우주 전문업체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항공기 대형모듈 개발을 위한 복합재 자동화 분야 등에서 프랑스 기업과 협업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국과 프랑스 기업들은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위해 석유화학 및 철강 등 전통 제조업부터 수소에너지 등 재생에너지까지 각 분야에서 추진 중인 상황을 공유하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상협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소장은 “에너지 기술과 환경 기술은 동반자 관계"라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되, 환경친화 에너지 개발에 대해 양국이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짚었다. 프랑스의 오라노 사는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원자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 기업들과 원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소의 글로벌 공급망 구축의 핵심 분야인 액화수소 상용화에 선두기업인 프랑스 에어리퀴드사와 수소차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현대차가 청정 모빌리티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동 세션에서는 전세계 탄소 배출의 16%를 차지하고 있는 도로 운송분야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방안으로 수소가 논의됐다. 구영모 한국자동차연구원 소장은 “기존 내연기관에서 전기동력으로 급변하는 전세계 모빌리티 탄소중립 추세에서 수소가 필수 에너지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와 에어리퀴드 역시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생산 및 유통 공급망 확충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주요 미래 산업별 협력에 대한 세션을 마친 후, 양국 경제계는 미래세대 기업가인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세션을 가졌다. 한국과 프랑스의 유망 스타트업 각 3개 사에게 발표 기회를 주고 젊은 기업가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한국과 프랑스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양국 민간 협의체가 복구된 만큼 공동번영의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허위 정보’ 얼룩진 인터넷 댓글···“22대 국회서 해결책 마련해야”

개원을 앞둔 22대 국회에서 '인터넷 악성 댓글'에 대한 규제 강화를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의 실시간 소통과 온라인 공론의 장을 자임했던 온라인 댓글창들이 개인 또는 기업을 겨냥한 악의적 허위 정보와 편중된 여론조작의 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다. ◇ 일반인·유명인 가리지 않는 악성 댓글···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기도 23일 정재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악성 댓글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연 3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1대 국회에서도 악성 댓글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해 규제 강화를 골자로 하는 법안이 다수 발의됐지만 오는 29일 자동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개인에 대한 인터넷 댓글 속 악성 허위 및 미확인 정보는 신빙성이 없더라도 관심을 끌만한 자극적 내용들이기에 순식간에 퍼져나간다는 게 이용자들의 중론이다. 허위 정보를 그대로 수용한 다른 네티즌들의 댓글이 댓글 창을 뒤덮으며 어느새 루머가 팩트로 둔갑하기도 한다. 무분별하게 퍼지는 자극적 허위 정보는 군중 심리를 자극해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특정인에 대한 집단 괴롭힘을 뜻하는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 이른바 '좌표 찍기'로 이어지기 쉽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마음의 상처를 입은 피해자는 우울증을 앓거나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한다. 지난 3월 스스로 생을 마감한 김포시청 공무원 A씨 사례가 대표적이다. 야간에 실시된 긴급 도로공사와 관련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차량 정체가 극심하다'며 담당 공무원 A씨의 신상과 개인정보가 올라왔다. A씨는 당일 자정 이후까지 현장을 지켰지만 댓글창에는 '공사 승인하고 집에서 쉬고 계신 분이랍니다', '집에서 쉬고 있을 이 사람 멱살을 잡고 싶다' 등 허위 사실이 담긴 악성 댓글이 다수 달렸다. 지속되는 악성 댓글과 민원 등 비난에 괴로워하던 A씨는 닷새 뒤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대중의 관심을 받는 연예인 등 유명인을 겨냥한 악의적 허위 댓글은 더욱 심각하다. 특정 이슈가 발생하면 재빨리 콘텐츠를 만들어 조회 수로 돈벌이하는 '사이버 렉카'들이 이 같은 현상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배구선수는 자신의 SNS에 “저를 괴롭혀온 악플은 이제 그만해 달라. 버티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지난해 12월 이선균 배우 사망 당시에도 사건과 관계없는 사생활을 충분한 취재나 확인 없이 경쟁적으로 폭로한 사이버 렉카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일었다. 지난 2월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중사이버 렉카가 사회적 문제라는 점에 공감하는 비율은 92%에 달했다. 사이버렉카 콘텐츠로 인한 유명인의 권리 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94.3%)가 가장 많이 꼽혔다. '피해자 구제 제도 강화'(93.4%), '플랫폼 자율규제 강화'(88.2%) 등이 뒤를 이었다.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은 악성 허위 정보 또는 미확인 정보가 담긴 악성 댓글의 여과 없는 확산으로 자칫 회복 불가능한 치명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최근 법원은 지난 2017년 경쟁업체에 대한 허위 비방 댓글을 조직적으로 작성해 손해를 끼친 한 유아매트 업체 B사 대표에게 이례적으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경쟁사 제품의 친환경인증이 취소되자 불법적으로 구매한 수백개의 아이디를 활용해 맘카페 등에서 소비자인 척후기 및 댓글을 조작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것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친환경 인증 취소에도 경쟁사 매트의 인체위해성은 없다고 밝혔지만, B사 대표 등은 경쟁사 매트가 '독극물 매트'라거나 경쟁사 매트를 없애니 아이의 아토피가 없어졌다는 등 불안감을 조성하는 거짓 후기와 댓글을 다수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업계 2위이던 B사는 1위로 올라서며 현재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면 경쟁사는 매출이 90% 이상 급감을 비롯해 이듬해 적자 전환 및 공장 매각 등 존폐 위기에 설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 7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피해를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악성 허위 댓글로 인한 피해는 대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2016년 A사는 현대자동차가 자신의 기술을 탈취했다고 주장하며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현대차 측은 기술 탈취가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했고, 사법부는 1심과 항소심·상고심에서 모두 현대차의 손을 들어줬다. 기술 탈취 등 부당한 행위는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차는 소송이 진행된 기간 동안 '협력업체는 안중에 없느냐' 등 대기업을 향한 근거 없는비방성 댓글에 시달려야 했다. 기술 탈취 의혹은 벗었지만, 악성 댓글은 고스란히 남아있다. 작성자 중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허위 사실임을 입증한 뒤에도 악성 댓글은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피해 회복도 쉽지 않다"며 “저질 제품의 홍보 댓글을 돈을 받고 작성하는 전문대행사가 등장하는 등 온라인 댓글창은 이미 편중된 여론조작의 장"이라고 지적했다. ◇ 국민 10명 중 8명 '악성 댓글 규제' 찬성…“22대 국회 신속히 움직여야" 현행법상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위계 등으로 업무를 방해했다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악성 댓글에 악의적 허위 사실이 포함돼 있는 경우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7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도 가능하다.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명이 악성 댓글 규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및 처벌 강화를 통해 무분별한 악성 댓글로 인한 사회적 폐해를 근절해야 한다는 여론은 지배적이라는 의미다. 지난 5년간 21대 국회에서 악의적 허위 사실 또는 미확인 정보를 포함한 게시글과 댓글에 대한 규제 및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하는 10건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임기 만료에 따른 자동 폐기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22대 국회 개원 후 악성 댓글에 대한 실효성 있는 민·형사적 규제 강화에 조속히 착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악성 댓글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재발 방지를 위한 경고 효과와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모두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 규제 방안이라는 평가가 다수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악성 댓글로 인한 사회적 폐해가 심각하다는 공감대가 일찍이 형성됐지만 표현의 자유 등에 가로막혀 번번이 법 개정이 좌초됐다"며 “조속한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도 많은 피해자들이 양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로보락 ‘2024 iF·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

로보락은 세계적인 권위의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2024'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총 9개의 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로봇청소기 '로보락 S8 MaxV Ultra'(S8 맥스V 울트라) 등 총 4종이 본상을 수상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S8 MaxV Ultra, 무선청소기 플렉시(Flexi) 시리즈 등 총 5종이 제품 디자인 부문 본상을 받았다. 올해 출시된 신제품 플래그십 모델인 로보락 S8 MaxV Ultra는 iF 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모두 수상했다. 김서영 로보락 한국 마케팅 총괄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청소기능과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디스플레이, 모니터용 QD-OLED 출하 100만대 돌파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출하량이 이달 기준 100만대를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2021년 출시 이후 2년6개월만에 이룬 성과다. QD-OLED는 차별화된 화질로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모니터 시장의 기술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는 게 업체 측 평가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QD-OLED는 블루 OLED에서 나온 빛이 QD 발광층을 통과하며 색을 만들어내는 자발광 기술을 갖췄다. 이를 통해 빠른 응답 속도, 높은 색재현력,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와 광시야각 등 대형 기기에 최적화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게 삼성 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회사는 현재 27형, 31.5형, 34형, 49형으로 구성된 모니터용 QD-OLED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4K뿐 아니라 360Hz 등 다양한 최상위 사양의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자발광 모니터용 패널 시장은 2029년까지 연평균 12.3%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규모는 10억8800만달러(약 1조48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체 모니터 패널 시장의 1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자발광 모니터 패널 시장에서 작년 4분기 기준 79.7%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정용욱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상무)은 “2021년 QD-OLED로 자발광 모니터 시장을 개척한 이후 글로벌 고객들로부터 차별화된 화질을 인정받아 다양한 프리미엄 모니터에 채택되고 있다"며 “기존 게이밍 모니터 외 제품군을 확대해 올해 QD-OLED 출하량을 전년대비 2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푸바오 케이스’ 출시

삼성전자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모티브로 제작한 '갤럭시 버즈 푸바오 케이스'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신제품은 지난 2월 나온 '갤럭시 버즈 루이바오·후이바오 케이스'에 이어 세번째로 출시되는 '바오패밀리' 케이스다. '갤럭시 버즈 푸바오 케이스'에는 땅 구르기를 즐기는 푸바오의 털빛 '푸룽지(푸바오+누룽지)' 색상이 적용됐다. 정수리의 뿔털 디테일 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삼성닷컴과 삼성강남에서 구매 가능하다. 가격은 4만4000원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2 프로 푸바오 패키지'도 함께 판매한다. '갤럭시 버즈2 프로'의 컬러 옵션에 따라 △화이트 △보라 퍼플 △그라파이트 3종으로 제공된다. 24일부터 삼성닷컴에서 한정 수량으로 단독 판매한다. 가격은 19만6000원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그룹, 유네스코와 ‘AI 윤리 플랫폼’ 만든다

LG AI연구원은 지난 22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유네스코(UNESCO)와 '인공지능(AI) 윤리 글로벌 온라인 공개강좌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따고 2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AI 서울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김수현 아태지역사무소장, 이라클리 코델리 AI 윤리과장, 김은송 뉴델리사무소 인문사회과학부문 과장 등 유네스코 관계자들과 배경훈 원장, 김유철 전략부문장 등 LG AI연구원 구성원들이 참석했다.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는 내년 말 공개를 목표로 연내 국제 전문가로 자문 그룹을 꾸리고 AI 윤리 교육 코스 개발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유네스코는 AI의 윤리적 사용에 대한 첫 국제 표준인 'AI 윤리 권고'를 기반으로 AI 교육 분야 핵심 파트너인 LG와의 협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업은 AI 서울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인 '안전'과 '포용' 실천을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는 함께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 콘텐츠를 유네스코가 운영하고 있는 AI 윤리·거버넌스 플랫폼을 통해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산업과 정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위해 각국 정부, 기업, 학계, 시민사회 등 이해관계자들의 AI 윤리 실천 사례를 공모한 후 우수 사례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수현 유네스코 아태지역사무소장은 “유네스코와 LG AI연구원은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면서 단순히 과정을 개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AI의 윤리적 실천을 위한 글로벌 커뮤니티를 육성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AI 기술의 책임 있는 개발과 배치를 촉진하고 지리·부문적 경계를 뛰어넘는 윤리적 혁신 문화를 조성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AI 안전성을 위해서 AI를 연구하고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의 AI 윤리 인식 증진이 필요하다"며 “이번 MOOC 사업이 전 세계 AI 전문가와 정책가들의 AI 윤리 역량 강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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