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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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하늘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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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10대 그룹 간담회…기업 밸류업 동참 독려

한국거래소가 22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주재로 '기업 밸류업을 위한 10대 그룹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10대 그룹 상장기업의 재무담당 임원 등을 대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와 관련해 기업 의견을 청취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와 SK, LG, 롯데지주, 한화, GS, HD현대, 신세계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이사장은 “현재 금융업종 중심으로 먼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공시되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사업계획이 수립되는 하반기에는 다양한 업종으로 공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인 10대 그룹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에 선도적으로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상장기업 임원들은 상반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만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룹 차원에서 상장된 계열회사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주주·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다음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또 연내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및 밸류업 지수 선물 상장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밸류업 관련 설명회 등을 통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의 밸류업 공시 사례를 안내할 것"이라면서 “우수기업 사례를 발굴하는 등 상장기업의 공시 참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액트, 법원에 두산에너빌·밥캣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신청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의 운영사 컨두잇이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을 상대로 주주명부를 공개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액트는 2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과 창원지법에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액트 측은 앞서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에 두 차례씩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요청했으나 회사가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액트는 가처분 신청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이 사건 결정을 고지받은 날부터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7일 동안 업무시간 내에 주주명부를 열람·등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법원이 주주명부의 열람·등사 허용을 결정해도 회사가 불응할 수 있다고 간접강제도 인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액트는 향후 두산그룹 사업구조 재편과 관련한 임시 주주총회 때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두산은 주주명부 공개 관련 협의 중 액트가 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윤태준 액트 연구소장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소액주주 수는 국내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와 큰 차이가 없는 48만명 수준으로 개인 투자자의 선호도가 높은 종목"이라며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최대 주주와 소액주주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만큼 깊이 있는 논의를 위해 주주명부 열람·등사가 인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M83, 코스닥 입성 첫날 87% 상승

M(엠)83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자마자 87% 상승 중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M83는 오전 9시7분 기준 전 거래일 공모가(1만6000원) 대비 1만3950원(87.19%) 오른 2만9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엠83은 X(Visual Effects·시각 효과) 전문기업으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한산: 용의 출현', '승리호'와 드라마 '빈센조', '스위트홈2' 등의 메인 스튜디오로서 대규모 VFX를 진행해왔다. 앞서 엠83은 국내·외 2128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1024.72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공모 밴드 가격의 상단을 초과하는 1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이후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638.05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1조 9142억원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유한양행, ‘렉라자’ FDA 승인 후 가치 상승…목표가 9만→11만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22일 유한양행에 대해 3세대 폐암 신약 '렉라자'의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따른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승인 확률을 고려한 할인을 제외해 렉라자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기존 2조5000억원에서 2조6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약가와 NCCN 가이드라인, OS데이터에 따라 렉라자의 점유율 가정을 추가 조정할 예정으로 향후 임상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렉라자의 미국 시장 침투와 그에 따른 매출이 향후 주가에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인데, 렉라자의 점유율 가정을 추가 조정할 예정이다"이라며 “렉라자 임상 시작일(2020년 9월)과 타그리소의 전체생종기간 중간값(38.6개월)을 고려하면 2025년 상반기 렉라자 OS 중간값을 확인할 수 있을 것"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경쟁 약물인 타그리소가 주로 단독으로 사용되는 것에 비해 렉라자는 이중항체 치료제인 리브레반트와 병용 요법으로 처방된다"며 “리브레반트의 약가는 2mg 기준 도매가격 20달러80센트(2만7760원), 평균판매단가 19달러40센트(2만5890원)로 용법 용량을 반영한 1년 약가는 약 30만달러(4억50만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약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렉라자에 어떤 약가를 적용할지가 중요하다"며 “렉라자, 리브레반트 병용 요법이 타그리소와 점유율 경쟁을 하기 위해선 선호요법(preferred) 등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에 따르면 preferred 치료의 정의는 우수한 효능, 안전성 및 근거를 갖춰야 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경제성이 요구된다.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는 상시 이뤄지며, 타그리소 병용요법인 'FLAURA-2'는 허가 약 1개월 후에 가이드라인에 반영된 바 있다. OS데이터의 경우, 2024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임상 3상(마리포사)의 추적 결과가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다. 중요 발췌문에 따르면 렉라자 OS의 상대위험비(HR)는 기존 2023 암학회(ESMO)의 0.8에서 0.77로 소폭 더 낮아지며 대조군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유한양행, 렉라자 美FDA 승인에 장중 신고가 터치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국내 최초 글로벌 블록버스터 가능성 항암 신약의 FDA 허가로 국내 신약 개발 역사상 기념비적이라며 호평을 내놓기도 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00원(0.32%) 오른 9만4300원에 거래됐다. 유한양행은 장 시작과 동시에 주가는 장중 10만9700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유한양행우는 전장 대비 1만7600원(22.28%) 오른 9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한양행우는 장 초반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10만27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이는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미국 FDA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렉라자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한국의 첫 번째 국산 항암제가 됐다. 유한양행은 전날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항암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의 병용 요법이 FDA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국산 신약 31호로 개발한 폐암 치료제다.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약 80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수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 판매 로열티는 최소 10% 이상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유한양행은 2015년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으로부터 렉라자 후보 물질을 도입했다. 이후 임상을 거쳐 J&J의 자회사인 얀센에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국내 제외)를 12억55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 다시 기술 수출했다. 시장에서는 유한양행의 렉라자의 추가적인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7000원에서 11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또 렉라자의 가치는 1차 치료 FDA 허가로 성공확률 100%, 판매 마일스톤 수령확률 50%로 높여잡았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위험조정 NPV(rNPV) 밸류에이션을 활용해 렉라자가치를 3조4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멀티플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면 추가 기업가치 상승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번 FDA 승인은 유한양행의 오랜 연구개발(R&D) 투자의 성과물"이라면서 “K블록버스터 항암제의 출시로 창출되는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후 인수합병(M&A) 및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매년 늘어나는 전력 사용량에 원자력 관련주 관심도 ‘쑥’

국내 원자력 관련 종목이 반등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매년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어 SMR(소형모듈원자로) 제조 관련 원자력주가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각각 295.13%, 12.62% 올랐다. 해당 종목은 국내 대표적인 원자력 관련 종목으로 꼽힌다. 이들 종목은 글로벌 SMR 관련 기업들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의 핵심 설비와 핵연료 취급 설비, 핵연료 운반 용기, 원자료 계통 보조기기를 제작해 공급한다. 올해 7월에는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했고, 아랍에미리트와 영국, 네덜란드 등에서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변환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전력변압기와 고압차단기 등을 제조한다. 현재 중동과 미국 등 해외 원전 주력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다. 전세계 각국이 원전 사업 중 최근 SMR 개발 및 상용화에 집중하면서 국내 SMR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SMR을 제조할 수 있는 회사도 소수다. 국내 두산에너빌리티를 포함해 미국의 BWXT, 프랑스의 프라마톰, 스페인의 ENSA, 일본의 미쓰비스중공업 등에 불과하다. SMR은 일반적인 원전 방식인 경수로 대비 30% 정도의 작은 출력을 낼 수 있고, 핵연료 양이 적어 방사능 유출 위험도가 낮다. 주요기기를 일체화 시켜 모듈 공장 생산이 가능한 점도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대형 원전 대비 안전성이 높고 초기 비용이 낮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이슈인 '탄소절감' 측면에도 SMR이 주목받고 있다. SMR은 기존 원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상대적으로 줄인 원자력 발전 방식으로 에너지 발전에서 미래 성장성이 뛰어나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전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 중장기적 측면에서 봐도 전력 생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가상화폐의 성장에 따라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지구온난화에 따른 폭염과 냉방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서다. 실제 2030년까지 예상되는 글로벌 원전 용량은 61기가와트(GW)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50년 넷제로(Net Zero) 달성 가정 아래 필요하다고 발표한 글로벌 원전 용량은 810GW 이상이다. 미국의 올해 상반기 전기 생산량도 약 20.2GW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다 발전량을 기록한 2003년 상반기보다 더 많은 수치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과 전기화 추진으로 인해 발생한 수요다. 블룸버크 통신은 데이터센터가 폭증한 미국 조지아주는 산업용 전력 수요가 기존보다 17배 더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선 수혜주로도 원자력 관련주가 떠오르고 있는 점도 주목 할만 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 시 원자력 발전 규제를 완화하고 SMR 투자로 전력공급원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원전 생태계 복구 및 R&D(연구개발) 강화 움직임이 이제 막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원자력주 선호는 보다 강해질 수 있다"며 “올해 4분기 두산에너빌리티 SMR 수주를 비롯해 내년 폴란드 사업자 선정, 2027년 원전 수출 강화 등이 주가 상승을 지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이복현 금감원장 “주주 이익 침해 불공정 합병·물적분할 지속 발생” 지적

“상법학계는 회사와 주주이익이 동일하며 충실의무 대상인 '회사'에 주주이익이 포함돼 있다는 견해가 다수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 달리 운용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기업지배구조 개선 관련 학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일부 회사들의 불공정 합병, 물적분할 후 상장 등 일반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두산그룹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현재 시장에서는 두산밥캣 1주를 두산로보틱스 0.63주로 받는 1대 0.63의 합병비율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두산밥캣이 연 1조원의 영업익을 거두는 것과 반대로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적자회사인 만큼, 주주들 입장에서는 손해라는 거다. 이 원장은 지난 8일 열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사실상 경고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 이날 이 원장은 한국적 기업지배구조의 특수성 및 국내 증시의 투자자보호 미흡이 밸류업의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배주주의 낮은 지분율, 낮은 배당 등 주주환원 미흡, 일반주주 주식가치 침해 빈번 등 기업들의 철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개별적 규제방식보다 원칙중심의 근원적 개선방안을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가 배임죄 등 형사적 이슈로 번짐으로써 경영환경이 과도하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충실의무 논의가 상법 관련사항이지만 투자자 및 자본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감독기관인 금융감독원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우리 자본시장의 지속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바람직한 기업지배구조 개선방안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소관부처와 긴밀히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학계 관계자들은 현행 상법의 경우 이사의 충실의무에 주주이익 보호가 전제되고 있지만 법원이 일부 판례에서 이를 부정하고 있어 '주주 충실의무'를 명시화 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또한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도입 시 이사의 과도한 책임을 경감시켜야 한다는 데에 공감하고, 대안으로 제시된 배임죄의 폐지 시기 및 범위 등은 깊이 있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주주 이익 보호를 위해 합병유지청구권 도입 등 지배주주의 사익추구 방지수단을 마련하고 주주간 이해상충 발생 시 공정성 확보 절차를 명문화하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유한양행, ‘렉라자’ 美 FDA 승인 소식에 6%대 강세

유한영행이 6%대 강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유한양행은 오전 9시3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900원(6.28%) 오른 9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전장보다 16.70% 상승한 10만 97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유한양행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개발한 3세대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국내명 렉라자·미국명 라즈클루즈)이 병용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고 밝힌 영향이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국산 신약 31호로 개발한 폐암 치료제다. 국내 바이오기업 오스코텍이 개발해 2015년 유한양행에 기술수출했다. 해당 치료법이 승인되면서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80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될 전망이다. 제품 판매 로열티는 최소 10% 이상이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유한양행, 렉라자 美 FDA 승인에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기대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21일 유한양행에 대해 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이번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은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시판 허가를 받은 기념비적 사례로 국내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 13만8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첫 환자 투약 시점에 미국 출시 마일스톤을 얀센으로부터 수령하고, 이후 매출 발행 시 러닝 로열티를 받을 것"이라면서 “미국 출시 마일스톤의 경우 이르면 올 3분기 내 수령도 가능하고, 러닝 로열티는 내년 상반기엔 수령이 시작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FDA 승인은 유한양행의 오랜 연구개발(R&D) 투자의 성과물"이라면서 “K블록버스터 항암제의 출시로 창출되는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후 인수합병(M&A) 및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쟁약 타그리소 대비 마리포사(MARIPOSA) 전체생존기간(OS) 개선 시 시장 침투율 상승에 따른 가업가치 상향 가능성이 유효하다"며 “향후 레이저티닙 단독 요법 FDA 및 유럽의약품청(EMA) 승인 신청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프리IPO 컬리·오아시스, 상장 어려움 겪나

국내 대표적인 프리IPO(pre-IPO, 상장 전 투자) 도전 기업인 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의 상장이 기대만큼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티몬·위메프 사태(이하 티메프 사태)로 이커머스 업종 자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깊어진 데다 기업가치 하락으로 인한 재무적투자자(FI)와의 의견 차이가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어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점유율 8%에 수준인 마켓컬리의 운영사 컬리는 지난 2021년에 4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프리IPO를 통해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로부터 2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약속했던 경영실적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고, 지난해 초 상장도 연기했다. 이후 컬리는 앵커PE와 투자 단가 조정을 했다. 이때 컬리의 기업가치는 2조원대 중반으로 조정되기도 했다. 그 결과 올해 앵커PE는 컬리의 최대주주가 됐다. 컬리는 앵커PE와 아스펙스캐피탈 등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1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유치하기도 했다. 지속되는 자금 조달 탓에 김슬아 컬리 대표의 지분율은 5.91%에 불과하다. 프리IPO는 상장을 예정에 둔 기업이 약속한 기한 내 상장을 약속하고 일정 지분을 투자자에게 매각해 자금을 유치하는 방식이다. 이때 투자자들은 상장 시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한다. 만일 상장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매각자가 지분을 되사들여야 할 권리인 풋옵션(Put-option)을 행사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컬리는 여전히 상장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리스크다. 현재 기업가치가 1조원 수준까지 추락했기 때문이다. 올해 2015년 회사 설립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 5억원을 기록하면서 상장 기대감이 나왔지만, 시장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재무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티메프 사태로 이커머스 업종 자체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컬리가 최근 정산 대금 주기를 최대 20일 늦추면서 자금 융통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중이다. 프리IPO 추진 기업인 오아시스마켓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2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해 상장을 철회했다. 당시 오아시스의 희망 공모가는 3만500원~3만9500원선이었다. 당시 기관투자자들은 2만원 안팎의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오아시스마켓의 기업가치를 6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다만, FI인 UCK파트너스(옛 유니슨캐피탈코리아)가 90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고수하고 있다. 프리IPO는 상장 기일과 규모를 약속하고 먼저 투자를 받은 만큼, 상장 기일을 미루거나 철회하려면 FI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만일 동의가 되지 않을 경우 투자금을 약정에 따라 반환과 보상, 소송 등에 휘말릴 수 있다. 증권가에서도 현 시점에서 프리 IPO 기업들의 상장 일정 진행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증시 변동성 심화와 유동성 우려, 실적 저하로 몇 년 전과 비교해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진 곳이 많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기업은 아니지만, 또 다른 프리 IPO 기업인 티맵모빌리티가 당장 내년 FI들과 약속한 상장 기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절차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티맵모빌리티는 FI들과 기한 연장을 추진 중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고금리 상황과 증시 변동성 심화로 다수의 프리 IPO 기업들이 상장 기한을 연장 또는 철회하고 있어 FI도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동의 여부를 결정하는 중"이라면서 “특히 유통기업들의 경우 시장상황 악화에 추가 투자유치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FI들이 주주가치 희석화 방지 조항을 내세우거나, 풋옵션을 행사할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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