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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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하늘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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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사조대림, 냉동김밥 美수출 소식에 16%대 강세

사조대림이 16%대 강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조대림은 오전 9시39분 기준 1만300원(16.71%) 상승한 7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사조대림은 한식 레시피를 담은 냉동김밥 3종을 출시해 미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조대림은 지난 4월부터 초도 1·2차 물량과 추가 발주 물량을 합해 모두 36t이 미국행 배에 실었다. 이는 김밥 15만5000줄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사조대림은 앞으로 매달 7만2000줄가량을 수출할 예정이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에코프로비엠, 업황 악화에 타격 불가피…목표가↓[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17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유럽연합(EU)이 2035년 내연기관차 금지 재검토를 공식화하고, 미국이 전기차 전환 감속 정책을 추진하는 등 그린 산업이 후퇴하고 있는 것에 악영향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는 기존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비중 축소(Reduce)'를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EU와 미국의 정책 지원 강화 가능성이 낮은 것이 팩트"라며 “에코프로비엠의 공장 증설에 따른 가동 계획도 차질이 생기게 될 수 있는데, 2030년까지 양극재 판매량을 연 평균 15%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주 고객사인 삼성SDI의 내재화 확대도 부담"이이라며 “합작법인(JV)인 에코프로이엠 이익이 급증세이지만, 지배주주 순익은 적자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SDI의 자회사인 에스티엠은 양극재 공장 대규모 증설을 진행 중인데, 에코프로비엠의 신규 고객사 확보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한국 양극재 등 일부 배터리 관련 업체들의 과도한 가치 평가는 글로벌 정책 지원 확대가 재개돼도 정당화가 어려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신저가 행진’ 네카오 산 개미 암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 중이다. 상반기 금리 인하와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반등 전망도 나왔던 것과 정반대의 흐름이다. 증권가에서는 경영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경쟁력 둔화 등으로 단기 상승 모멘텀도 사라진 만큼 당분간 투자심리 회복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들어 각각 25.32%, 24.18% 하락했다. 네이버의 14일 기준 종가는 16만9900원이다. 13일에는 네이버가 장중 16만88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31일 52주 신저가(17만원)을 기록한 이후 17만원 초중반에서 움직였지만, 13일 16만원이 붕괴된 이후 2거래일간 16만원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상황은 카카오도 마찬가지다. 카카오의 14일 기준 종가는 4만3900원이다. 2021년 6월 24일에는 장중 기록한 고점(17만3000원) 대비 75% 가까이 하락했다. 앞서 카카오는 2021년 코로나19 사태로 개인투자자들의 성장주 사들이기가 지속될 때 5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그해 4월 액면 분할을 진행했다. 카카오는 당시 55만8000원에서 11만1600원으로 분할했다. 카카오의 자회사 주가도 상황이 좋지 않다. 카카오페이는 13일과 14일 연속 추락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카카오페이는 14일 전 거래일 대비 750원(2.55%) 하락한 2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부진은 외국인 투자심리 저하가 꼽힌다. 외국인은 올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을 각각 1조1261억원, 1470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을 각각 1조9474억원, 1088억원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낮춰잡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네이버의 목표주가 3개월 평균치는 27만2167만원이다. 네이버의 지난 3월 평균 목표주가는 31만원대였다. 미래에셋증권(29만원→25만5000원)과 한화투자증권(28만원→25만원)이 최근 20만원대 중반으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카카오의 목표주가 3개월 평균치는 6만7696원이다. 이달 들어 4곳(한화투자증권·메리츠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의 증권사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에는 DB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교보증권 등도 내려잡았다. 특히 키움증권(6만9000원→5만6000원)은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하기도 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장성도 둔화하고 있는 만큼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단 전망이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생성형 AI를 내세워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점도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엔 악재란 평가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커머스 사업 성장 둔화와 AI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추가 악재 발생 가능성도 제한적이지만, 유의미한 주가 반등을 나타낼만한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주식은 경영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네이버와 카카오의 조직 관리 기조도 바꿀 필요가 있단 분석도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 “인터넷 비즈니스는 기본적으로 매우 유연한 조직 관리 체계에서 창의적이고 새로운 서비스 기반으로 유저 커버리지를 넓혀야 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현재 관리 중심 하에서 기존 서비스 중심의 성과 향유에 집중한다면 중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압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삼양식품, 또 신고가 경신…5%대 강세

삼양식품이 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식품은 오정 9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만1000원(5.07%) 오른 64만3000원에 거래중이다. 삼양식품은 장초반 65만1000원까지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삼양식품의 목표가를 8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달 들어서만 삼양식품 목표가를 두 차례 올린 것이다. 지난달엔 목표가를 60만원으로 잡았으나 지난 5일 71만원, 지난 7일 80만원으로 상향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밀양2공장이 신설되면 공급물량이 추가 확대될 것"이라며 “주가가 상승세에도 실적 전망치도 주가만큼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은 없다"고 분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에이피알, 글로벌 시장 진출…목표가 40%↑[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은 14일 에이피알에 대해 화장품과 홈뷰티 디바이스에서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는 유지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신제품 '울트라 튠'은 앱에서만 모드변환이 가능해 결과적으로 사용자 데이터 확보를 통한 향후 신제품 타겟팅, 소비자 행동분석 등에 적용될 수 있다"며 “강력한 데이터 확보 능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업체와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평택 2공장을 중심으로 신제품이 계속 나오고 있고 '울트라 튠' 외 올 3분기 하이푸 디바이스 출시도 예정돼 있다"며 “평택 2공장을 기반으로 내년 연간 최대 800만대까지 생산능력이 커지면서 늘어나는 수요에도 대응이 가능해져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에이피알은 틱톡, 콰이쇼우, 타오바오, 샤오홍슈 등 중국 주요 플랫폼 대형 라이브 커머스 시장도 공략하는 중"이라며 “1분기에는 더우인에서 미용기기 카테고리 순위 9위에 오르는 성과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아직 끝나지 않았다”…금 ETF 하반기에도 달린다

올해 고공행진하던 금 상장지수펀드(ETF)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단기 조정에 불과하단 평가가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높은 수준의 금값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 관련 ETF에 대한 투자 열기가 식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골드선물레버리지(합성H)' ETF는 1개월간 3.42% 하락했다. 지난 1월 2일부터 5월 20일까지 30.2% 상승한 것과 정반대의 흐름이다. 이 상품은 금 선물지수의 2배를 추종한다. 다른 금 ETF 상품도 마찬가지다. 'ACE KRX 금현물' ETF의 1개월 수익률은 -1.75%다. 해당 상품은 한국거래소 금 현물에 투자한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골드선물(H)'과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선물(H)' ETF도 각각 1.46%, 1.45%, 1.44% 하락했다. 금 관련 ETF가 최근 하락세로 전환한 배경은 금값이 일부 조정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2,354.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인 2438.50달러(5월 20일) 대비 3% 가량 하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라 조정을 겪고 있다면서 꾸준한 금 투자 수요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실제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행)은 내년 3월 금값이 온스당 2500달러에 도달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금 투자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던 한국은행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입을 고려하겠다고 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은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동안 금을 사들이지 않았다. 현재한은은 총 104.45톤(t)의 금을 갖고 있다. 이 중 90%는 2011년(40t)과 2012년 (30t), 2013년(20t)에 사들인 것이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최근 “한은은 향후 외환보유액의 증가 추이에 따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금 추가 매입을 고려하는 중"이라며 “이를 위해 국내 외환시장 전개 상황, 국제금시장 동향 등을 점검하면서 금 투자의 시점 및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중 금리 인하를 한 차례 단행할 것이란 관측도 금값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미국의 금리가 인하되면 미국 달러의 대체제로 꼽히는 금값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미 연준은 1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5.25%~5.50%) 유지를 결정했다. 지난해 9월 이후 7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19명 중 7명이 한 차례의 금리인하를 예측했다. 8명은 2차례의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올해 금리인하가 아예 없을 것으로 본 참석자는 4명이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 주도의 긴축 통화정책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고 있는 것이 점차 확인되면서 금 투자 수요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며 “글로벌 통화정책이 완화되는 구간에서는 금 가격이 통상 강세 사이클을 띄는데, 하반기 금리인하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금 가격은 단기 조정 후 온스당 26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기자의 눈] 진짜 밸류업 아직 멀었다

국내 금융투자업계가 최근 '밸류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각종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밸류업 공시 1호' 상장사 키움증권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 대한 비판에 시장은 눈치만 보고 있을 뿐이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실제 정 이사장은 오는 18일과 20일 각각 홍콩 싱가포르에서 로드쇼가 예정돼 있다. 밸류업 실무를 맡은 경영진과 글로벌 투자은행(IB) 두 곳과 동행한다. 이번 행사는 거래소가 단독으로 주최한다. 앞서 정 이사장은 지난달 14일 일본거래소(JPX) 도쿄 본사에서 야마지 히로미 JPX 최고경영자(CEO)와 면담했다. 또 같은 달 16일에는 이 원장과 뉴욕 투자자를 만나 밸류업에 대한 홍보를 이어나갔다. 이 같은 노력에도 코스피 지수는 연초 이후 3% 밖에 상승하지 못했다. 지난 한 달간은 1% 초반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올해 전세계 주요 증시의 70%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거나, 최고치에 근접했다. 나스닥 지수는 연초 이후 19% 이상 상승했다. 최근엔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상법상 '이사 충실 의무' 조항 개정도 언급하면서 상장사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밸류업 공시를 생각할 겨를도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상법 382조3항에는 기업의 이사는 “회사를 위해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돼 있다. 기업의 주요 경영 판단 권한을 위임받은 이사는 회사를 위해 직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상법상 의무다. 그간 이 조항으로 국내 기업 이사들이 회사는 대주주라는 인식이 우선시 됐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이어졌다는 논란이 나타났다. 이에 회사 외에 '주주'를 위해야 한다는 규정을 넣어야한다는 정부의 의견이 나온 것이다. 일반 주주 보호 등의 측면에서는 맞을 수 있다. 다만, 소송 등 경영권 공격 수단으로 악용돼 기업을 소극적으로 만들 것이란 우려도 크다. 정부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기업의 '자율성'을 외쳐왔다. 시장 흐름에 따라가며 적극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란 뜻이었다. 정부의 당초 뜻대로 법을 바꿔 주가를 올릴 순 없을 것이다. 국내 증시의 고질병으로 꼽히는 좀비기업 퇴출책, 공매도 등 시급한 문제도 많다는 걸 다시 생각해볼 때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현대차, 2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52주 신고가’

현대차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오전 9시 4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7500원(2.78%) 오른 27만7500원에 거래중이다. 현대차는 장 초반 4.07% 상승한 28만1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이는 미국의 물가 지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2분기 호실적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조277억원으로 3개월 전(3조8611억원) 대비 증가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농심, 물류센터 건립에 목표가↑…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3일 농심에 대해 신규 물류센터 건립으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55민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 K-라면의 전 세계적 인기와 국내 라면·스낵 점유율 확대로 국내외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 시설 확충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농심은 현재 울산 인근에 구미와 부산공장을 포함해 국내에서 총 7개 공장을 가동하는 중"이라면서 “신규 물류센터 건립 이후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물류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생산 물량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물류센터 건립은 선제적 투자라 판단되며 생산 능력(CAPA) 증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결정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가파르게 오른 주가로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주춤하는 제약·바이오株, 하반기 옥석가리기 심화된다

제약·바이오주가 지난달부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 가운데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나타나는 종목에 투자심리가 쏠릴 것이라면서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300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한달 간 8.73% 하락했다. 이 지수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섹터별 우량기업 300개로 구성돼 있다.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 달 새 4.74% 떨어졌다. 특히 같은 기간 HLB와 HLB제약은 각각 38.67%, 33.82% 급락했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도 각각 9.87%, 4.92% 내렸다. 제약·바이오주는 지난해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에서 소외돼왔다. 제약·바이오주는 성장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금리가 인상되면 미래기업 가치 평가를 적게 받아 주가도 부진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나 제약·바이오주 분위기는 반전됐다. 금리 인하와 신약 개발 임상 기대감, 수출 개선 등이 나타나면서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은 것이다. 다만, 긍정적인 분위기는 길지 않았다. HLB '간약 신약'의 미국 허가가 불발되면서 제약‧바이오주의 변동성이 부각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HLB는 간암신약 '리보세라닙'을 개발,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과 병용요법으로 FDA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미국 식품의약품국(FDA)가 보완요구서한(CRL)을 보내면서 허가가 불발됐다. 증권가에서는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옥석가리기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약개발과 실적, 기술 안전성 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기에 짓눌려있던 제약‧바이오 종목이 회복세에 진입했지만, 종목별 변동성도 나타나고 있다"며 “신약개발 기술이 앞서있고, 자금조달과 기술 성장성이 부각되는 종목으로 수급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약 파이프라인 노후화 극복 전략과 추가적인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종목은 추세적 조정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주는 위험자산 선호와 학회 이슈 등으로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영된다"며 “신약 파이프라인이 노후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비용 구조에서 벗어날 해결책을 내놓아야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승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제약·바이오주 33개의 올해 영업이익 총 컨센선스(추정치)는 현재 기준 3조8550억원이다. 1개월 전 집계한 전망치 합계보다 1% 상승했다. 장민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종목의 주가가 최근 조정을 받은 가운데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는 종목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높아진 셈"이라면서 “하반기는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 중 글로벌 성과가 돋보이는 곳부터 본격적인 주가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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