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기자 이미지

윤하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하늘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yhn7704@ekn.kr

전체기사

“아직도 고평가”…에코프로 3형제 하반기 더 어렵다

국내 이차전지 대장으로 꼽히는 에코프로 3형제(에코프로·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비엠)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와 해외 동종업체 대비 주가 밸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하방 지지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올들어 26.2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48.87%, 32.24% 급락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에코프로 3형제 중 가장 많은 하락폭을 나타낸 배경은 최근 2대 주주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진행하면서다. 실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2대 주주인 블루런벤처스(BRV)는 지난달 블록딜 방식으로 2046억원을 매각했다. 또 지난 13일에도 2509억원을 처분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요 투자자가 지분을 팔아치우면서 추가 자금 이탈이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에 투자 심리도 얼어붙은 것이다. 지난해 이차전지 테마에 주역이었던 개인들도 에코프로 3형제를 떠나고 있다. 개인은 올들어 에코프로 주식을 2908억원 순매도했다. 이 기간 개인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에코프로비엠을 각각 2622억원, 180억원 팔아치웠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올해만 해당 종목들을 각각 243억원, 180억원 순매도했다. 에코프로 3형제 주가 추락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로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이차전지에 대한 수요도 둔화된 영향을 받았다. 양극재 판가 하락과 유럽과 미국의 전기차 관련 정책도 이차전지 기업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에코프로 3형제의 올해 실적도 부진할 전망이다. 이들 중 올해 1분기 흑자를 냈던 에코프로비엠도 2분기에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이 실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78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86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수치다. 에코프로비엠의 부진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지주사 에코프로의 실적에도 타격이다. 양극재 제조사인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지난 1분기만 해도 그룹 매출 비중의 97.4%, 영업이익은 58.8%를 차지했다. 특히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매출 90%는 에코프로비엠에서 나온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재고조정의 영향으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반기 실적은 부진을 이어갈 것"이라며 “단기 수요 부진과 재고조정 및 판가 하락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급격한 실적 악화를 경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 3형제 등 이차전지 테마주가 여전히 과도한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점도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요소다. 증권사 리포트 특성상 잘 내놓지 않는 '매도' 의견도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앞서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 에코프로비엠의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낮췄다. 유진투자증권도 이날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매도' 리포트를 내고,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이날 종가는 19만1600으로, 목표가가 더 낮은 것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이차전지 업종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타 국가 동종업체와 비교할 때 이미 상당히 높은 프리미엄이 반영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 하락)에 따른 점진적인 주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DB금융스팩12호, 상장 첫날 131%↑

DB금융스팩12호가 코스닥시장 입성 첫날 13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DB금융스팩12호은 오전 9시 18분 기준 공모가(2000원) 대비 2620원(131.0%) 상승한 4620원에 거래중이다. DB금융스팩12호는 지난 7일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 경쟁률 790대1, 증거금 1조 9700억원을 기록했다. 스팩 최대주주는 에이앤지홀딩스로 지분율은 95%다. 에이앤지홀딩스는 DB금융스팩9호에도 최대주주로 투자하기도 했다. 2021년 상장할 때 스팩 지분 95%를 가지고 있었다. DB금융스팩은 지난해 11월 제이엔비와 소멸합병에 성공했다. 스팩은 기업의 인수와 합병만을 목적으로 설립한 명목상 회사로, 3년 안에 합병하지 않으면 상장이 폐지된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SK하이닉스, 하반기도 HBM 우위…목표가 29.5만으로↑

다올투자증권은 18일 SK하이닉스에 대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내 시장점유율(M/S) 우위에 따른 판매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29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16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낼 것"이라면서 “AI(인공지능)향 수요 증가세 속에서 HBM을 중심으로 한 디램(DRAM) 출하 및 평균 판매단가(ASP) 강도는 확대 추세가 이어지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고 연구원은 “HBM3E 12단 관련 퀄리티 테스트는 기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중 마무리될 것"이라면서 “eSSD 수요는 1분기에 이어 확대 중이고, 비용 측면을 넘어 성능 개선 측면에서의 중기적 수요 확대를 기대하게 하는 만큼 하반기 중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낸드 ASP 기울기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레거시도 핵심 수요인 서버향 수요가 회복세에 진입한 만큼 PC와 모바일향 수요는 하반기 중 점진적으로 회복 단서가 보일 것"이라면서 “내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호황 사이클에서 레거시와 고부가 제품 시너지에 따른 실적 레버리지 효과 극대화가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치솟은 한국가스공사 주가, 동해가스 보단 미수금 해소가 우선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급등했지만, 증권가에서는 미수금 상황과 부채에 주목할 때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동해 가스전 수혜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테마에 불과하다며 미수금 축소와 배당 재개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한 달간 84.14% 급등했다. 이날도 전 거래일 대비 1500원(2.9%) 상승한 5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5월 말까지 2만원대에서 횡보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가스공사의 주가 상승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발표일인 3일에는 상한가를 기록, 단숨에 3만8700원으로 올라섰다. 가스공사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1999년 상장 이후 처음이었다. 가스공사는 이후 8거래일 만에 5만원대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가스전 수혜 여부보다는 내부 상황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전히 높은 부채비율은 가스공사에 부담이란 것이다. 가스전 테마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단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작년 한국가스공사의 연결 기준 총 부채는 47조4000억원으으로 1조6800억원을 이자비용으로 썼다.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벌어들인 영업이익(1조5534억원)을 모두 이자비용에 쓴 셈이다. 올해 1분기에도 4100억원의 이자를 부담했다. 재무구조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가스요금 인상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다만, 하지만 정부가 소비자물가 상승 부담 등을 이유로 3분기에도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가스공사 주가는 미수금 회수와 영업이익 상향, 배당 재개 등에 따라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그간 가스공사는 미수금 이슈에 주가가 억눌려 있었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2021년 말 2조9298억원 수준이었지만, 2022년(12조207억원) 10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2023년 말에는 15조765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1분기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단 평가다. 발전용 미수금 감소에 힘입어 전체 미수금 규모는 3704억원 줄어든 15조3955억원을 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스공사 주가는 미수금 축소 가시화로 배당 재개가 가능해져야 주가 반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수준이 안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도시가스 요금 산정시 미수금 회수용 반영 등으로 민수용에서 미수금 축소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단기간 내 배당이 재개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스공사는 미수금이 회수되더라도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단기간에 배당이 재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동해 가스·유전 이슈와 미수금 회수 기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요금 인상을 통한 중장기적 재무구조 개선을 고려한다면, 밸류에이션상 저점을 벗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미수금 폭탄’ 키움증권, 임원은 보수 챙기고 떠나며 직원은 홀대

키움증권 직원들이 지난해 일회성 비용 증가로 성과급과 인센티브가 한푼도 나오지 않은 부서가 발생하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직원과 달리 임원들은 퇴사 후 관계사로 옮겨 고연봉을 유지하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키움증권은 오너의 승계작업에서 촉발된 신뢰도 리스크로 순이익이 급감했지만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스폰서 비용으로 매년 100억원을 지출하고 있는 점도 직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요소다. 1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주요 경영진의 작년 보상항목을 보면, 급여 및 상여 지급액은 86억3321만원으로 전년(98억9418만원) 대비 12%가량 줄었다. 하지만 특히 보수지급금액 5억원 이상이 되는 임원들이 전부 작년 상여금 또는 성과급을 받았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작년 상반기에만 보수 28억9796만원을 받아갔다. 작년 주요 경영진의 보상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임원은 김 전 회장이다. 키움증권의 신뢰도가 저하된 주된 요인으로 '승계'작업의 핵심인물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시선은 곱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세부내역을 보면 1월부터 5월까지 받은 급여만 4억6566만원이다. 퇴직금이 22억6483만원, 상여금이 1억6543만원이었다. 이는 김 전 회장이 지난해 5월 소시에테제네랄(SG) 주가조작 사태 연루 의혹에 책임을 지고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면서까지 지급된 내용이다. 홍완기 이사대우는 작년 급여를 총 8억8707만원을 받았다. 이 중 상여금(성과급 포함) 총액은 7억7967만원으로 2022년 상반기(4억4577만원)와 2023년 상반기(3억3390만원) 성과급도 챙겼다. 이현 다우키움그룹 부회장도 작년 한해 총 보수 6억9836만원을 받았다. 여기엔 2022년 하반기 상여금(4억3709만원), 2023년 상반기상여금(2억625만원)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작년 키움증권의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 내 직원 급여 총액은 955억3566만원으로 전년 1196억8834만원 대비 20.17%가 감소했다. 즉 경영진 대비 일반 직원들의 급여가 상대적으로 더 감소한 셈이다. 올해 1분기에도 직원 급여는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판관비 내 직원 급여 총액은 298억975만원으로 직전 분기 327억4586억원 대비 11.71% 줄어들었다. 문제는 키움증권 직원들의 성과급과 인센티브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다. 키움증권 리테일 관련 부서는 올해 지난해보다도 낮은 수준의 성과급을 받았다. 작년과 올해 성과급과 인센티브를 한 푼도 받지 못한 부서도 다수 있었다. 증권업계 특성상 회사 전 직원에게 지급되는 상여금이나 성과급도 중요하지만, 영업 실적에 따라 개인에게 지급되는 인센티브가 중요하다. 키움증권 직원들의 성과급과 인센티브가 감소 또는 지급되지 못한 배경으로는 작년 영풍제지 사태로 미수금(-4900억원)이 발생한 것이 꼽힌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음에도, 기조가 바뀌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실제 키움증권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455억원으로 직전 분기 1892억원 당기순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37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영풍제지 사태로 키움증권 미수금에 책임이 있는 임원들이 관계사로 이직하면서 책임에서 벗어난 점도 직원들이 사기를 떨어트리는 요인이다. 일레로 황현순 전 키움증권 대표는 현재 다우키움그룹 계열사 '사람인'의 대표이사다. 황 대표는 작년 10월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사태로 자진사임 의사를 밝힌 후 퇴사했다. 키움증권이 작년에 힘든 시기를 보낼 때, 프로야구 메인 네이밍 스폰서 후원 계약은 연장되면서 직원들의 한숨은 더 커졌다. 작년 키움증권은 2019년 히어로즈와 체결했던 네이밍 스폰서 후원 기간(5년)의 마지막 시즌이었다. 그러나 2023년 3월 23일 키움증권과 메인스폰서십 계약을 2028년까지 연장했다. 계약 금액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 동안 최소 550억원, 인센티브 포함 695억원이다. 매년 야구 스폰서로 100억원 이상 지출되는 셈이다. 문제는 키움 히어로즈가 지난해 최하위의 성적을 기록했고, '야구 마케팅' 효과도 사실상 와닿지 않는 부분이다. 키움증권의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기준 키움증권의 리테일 시장 점유율은 29.5%로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내려앉았다. 키움증권은 수탁수수료 1위 자리도 뺏겼다. 키움증권의 1분기 수탁수수료 수익은 1729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1804억원)에 뒤지며 1위 자리를 3년 만에 내주고 말았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의 '프로야구 마케팅'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직원들의 생각은 부정적"이라며 “키움이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마케팅효과로 매년 100억원 이상을 베팅하고 있는 것인데, 경쟁력에서 효과는 미미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사조대림, 냉동김밥 美수출 소식에 16%대 강세

사조대림이 16%대 강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조대림은 오전 9시39분 기준 1만300원(16.71%) 상승한 7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사조대림은 한식 레시피를 담은 냉동김밥 3종을 출시해 미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조대림은 지난 4월부터 초도 1·2차 물량과 추가 발주 물량을 합해 모두 36t이 미국행 배에 실었다. 이는 김밥 15만5000줄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사조대림은 앞으로 매달 7만2000줄가량을 수출할 예정이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에코프로비엠, 업황 악화에 타격 불가피…목표가↓[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17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유럽연합(EU)이 2035년 내연기관차 금지 재검토를 공식화하고, 미국이 전기차 전환 감속 정책을 추진하는 등 그린 산업이 후퇴하고 있는 것에 악영향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는 기존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비중 축소(Reduce)'를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EU와 미국의 정책 지원 강화 가능성이 낮은 것이 팩트"라며 “에코프로비엠의 공장 증설에 따른 가동 계획도 차질이 생기게 될 수 있는데, 2030년까지 양극재 판매량을 연 평균 15%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주 고객사인 삼성SDI의 내재화 확대도 부담"이이라며 “합작법인(JV)인 에코프로이엠 이익이 급증세이지만, 지배주주 순익은 적자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SDI의 자회사인 에스티엠은 양극재 공장 대규모 증설을 진행 중인데, 에코프로비엠의 신규 고객사 확보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한국 양극재 등 일부 배터리 관련 업체들의 과도한 가치 평가는 글로벌 정책 지원 확대가 재개돼도 정당화가 어려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신저가 행진’ 네카오 산 개미 암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 중이다. 상반기 금리 인하와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반등 전망도 나왔던 것과 정반대의 흐름이다. 증권가에서는 경영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경쟁력 둔화 등으로 단기 상승 모멘텀도 사라진 만큼 당분간 투자심리 회복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들어 각각 25.32%, 24.18% 하락했다. 네이버의 14일 기준 종가는 16만9900원이다. 13일에는 네이버가 장중 16만88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31일 52주 신저가(17만원)을 기록한 이후 17만원 초중반에서 움직였지만, 13일 16만원이 붕괴된 이후 2거래일간 16만원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상황은 카카오도 마찬가지다. 카카오의 14일 기준 종가는 4만3900원이다. 2021년 6월 24일에는 장중 기록한 고점(17만3000원) 대비 75% 가까이 하락했다. 앞서 카카오는 2021년 코로나19 사태로 개인투자자들의 성장주 사들이기가 지속될 때 5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그해 4월 액면 분할을 진행했다. 카카오는 당시 55만8000원에서 11만1600원으로 분할했다. 카카오의 자회사 주가도 상황이 좋지 않다. 카카오페이는 13일과 14일 연속 추락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카카오페이는 14일 전 거래일 대비 750원(2.55%) 하락한 2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부진은 외국인 투자심리 저하가 꼽힌다. 외국인은 올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을 각각 1조1261억원, 1470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을 각각 1조9474억원, 1088억원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낮춰잡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네이버의 목표주가 3개월 평균치는 27만2167만원이다. 네이버의 지난 3월 평균 목표주가는 31만원대였다. 미래에셋증권(29만원→25만5000원)과 한화투자증권(28만원→25만원)이 최근 20만원대 중반으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카카오의 목표주가 3개월 평균치는 6만7696원이다. 이달 들어 4곳(한화투자증권·메리츠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의 증권사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에는 DB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교보증권 등도 내려잡았다. 특히 키움증권(6만9000원→5만6000원)은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하기도 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장성도 둔화하고 있는 만큼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단 전망이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생성형 AI를 내세워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점도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엔 악재란 평가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커머스 사업 성장 둔화와 AI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추가 악재 발생 가능성도 제한적이지만, 유의미한 주가 반등을 나타낼만한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주식은 경영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네이버와 카카오의 조직 관리 기조도 바꿀 필요가 있단 분석도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 “인터넷 비즈니스는 기본적으로 매우 유연한 조직 관리 체계에서 창의적이고 새로운 서비스 기반으로 유저 커버리지를 넓혀야 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현재 관리 중심 하에서 기존 서비스 중심의 성과 향유에 집중한다면 중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압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삼양식품, 또 신고가 경신…5%대 강세

삼양식품이 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식품은 오정 9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만1000원(5.07%) 오른 64만3000원에 거래중이다. 삼양식품은 장초반 65만1000원까지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삼양식품의 목표가를 8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달 들어서만 삼양식품 목표가를 두 차례 올린 것이다. 지난달엔 목표가를 60만원으로 잡았으나 지난 5일 71만원, 지난 7일 80만원으로 상향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밀양2공장이 신설되면 공급물량이 추가 확대될 것"이라며 “주가가 상승세에도 실적 전망치도 주가만큼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은 없다"고 분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에이피알, 글로벌 시장 진출…목표가 40%↑[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은 14일 에이피알에 대해 화장품과 홈뷰티 디바이스에서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는 유지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신제품 '울트라 튠'은 앱에서만 모드변환이 가능해 결과적으로 사용자 데이터 확보를 통한 향후 신제품 타겟팅, 소비자 행동분석 등에 적용될 수 있다"며 “강력한 데이터 확보 능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업체와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평택 2공장을 중심으로 신제품이 계속 나오고 있고 '울트라 튠' 외 올 3분기 하이푸 디바이스 출시도 예정돼 있다"며 “평택 2공장을 기반으로 내년 연간 최대 800만대까지 생산능력이 커지면서 늘어나는 수요에도 대응이 가능해져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에이피알은 틱톡, 콰이쇼우, 타오바오, 샤오홍슈 등 중국 주요 플랫폼 대형 라이브 커머스 시장도 공략하는 중"이라며 “1분기에는 더우인에서 미용기기 카테고리 순위 9위에 오르는 성과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