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기자 이미지

윤하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하늘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yhn7704@ekn.kr

전체기사

실적 개선되는 건설株 ‘주가 바닥’ 확인하나

국내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띄게 나타나면서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대비 할인율이 큰 데다 건설사들의 해외 발주 규모 증가가 이뤄지고 있지만, 건설업 자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반등보다는 하방지지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1월 2일부터 현재까지 11.63% 하락했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과 GS건설은 각각 2.03% 0.68% 떨어졌다. 연초 이후 상승세를 탔던 HDC현대산업개발은 1월 2일부터 2월 28일까지 30.3% 급등했다. 그러나 이내 하락하면서 현재 2월 28일 대비 20.5% 하락하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는 건설주가 1분기 실적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현대건설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조5453억원, 영업이익 25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7%와 44.6% 증가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20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 늘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건설주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 여전히 높은 금리와 공사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관련 불확실성이 업종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미국이 금리 인하시기를 다소 늦출 것이란 예상이 나온 점은 건설주에 악영향이다. 실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최근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다다르고 있다는 명백한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 “확신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하던 미국 금리 인하 시기인 6월이 넘어갈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분양 물량 증가 등으로 주택·분양시장의 침체가 길어지고 있어 부담이 큰 상황이다. 특히 그간 건설업종 실적 개선의 희망이었던 해외 발주 규모 증가에도 주가 상승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해외건설협회가 집계한 국내 총 183개의 건설사들의 2024년 1분기 해외수주 건수는 전 세계 63개국에서 171건의 수주를 따냈다. 수주액은 55억2000만 달러(한화 약 7조6286억원)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건설사들이 해외 수주에 힘 쓰는 것은 성장성에는 긍정적이지만, 수익성이 수반되지 않은 외형 성장은 수주를 해도 문제“라면서 "1분기 수주액 중 40% 이상이 수조원대 손실을 냈던 중동 지역에서 나온 만큼 투자심리를 자극시키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부터 건설주를 짓눌렀던 부동산 PF 리스크도 벗어나긴 힘들 것이란 예상도 우세하다. 한국신용평가가 집계한 국내 20개 건설사의 PF 보증액은 작년 말 약 30조원으로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70%로 9월 말(2.42%) 대비 0.28%포인트 상승했다. 전년(1.19)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다음달 발표할 부동산 PF 정상화 방안에 구체적인 기준과 강제성 조항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PF 구조조정은 단기간에 강도 높게 진행되기 보다는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총선 마무리와 실적 개선으로 인해 단기 반등은 가능할 수 있으나, 부동산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하방지지력을 다지면서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HLB제약, 리보세라닙 中서 난소암 치료제 획득에 ‘강세’

HLB제약이 강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HLB제약은 오전 9시 1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250원(7.11%) 상승한 3만3900원에 거래중이다. 이는 HLB가 이날 특허 및 개발권을 보유한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이 중국에서 난소암 치료제로 새롭게 허가를 받았다고 밝힌 영향이다. HLB는 다음달 간암 1차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을 경우 후속 글로벌 3상 파이프라인의 확장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리보세라닙은 현재까지 중국에서 위암 3차(2014년), 간암 2차(2020년), 간암 1차(2023년) 치료제로 승인된 이후 누적매출 2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난소암 치료제로도 허가를 받으면서 리보세라닙의 매출규모는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삼성전기, MLCC 믹스 개선…목표가 20만원으로↑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22일 삼성전기에 대해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 증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8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MLCC 믹스 개선으로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8%. 25% 상향한다"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조8400억원, 987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 4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2조3800억원, 178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우호적인 환율 환경 안에서 갤럭시 S24 출하량이 당초 예상보다 양호했고, MLCC 믹스가 양호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스마트폰, PC 등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전기의 실적을 상향 조정한 것은 유의미하다"며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버, 데이터센터로 인해 1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가능했던 만큼 연간 눈높이도 상향할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온디바이스 AI 등으로 인해 패키지기판부문도 기존에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한 이익률이 시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반적인 정보통신(IT) 제품의 수요가 여전히 회복 기조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삼성전기는 MLCC 믹스 개선을 통해 실적 상향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기적으로 양호한 실적과 중장기 AI 관련 비중 확대라는 측면에서 연중 추천이 가능한 종목이라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게임株 바닥은 어디…신저가에 개미 ‘비명’

국내 게임주가 신저가를 기록하며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게임주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고, 투자자들의 신뢰에도 타격을 입으면서 올해 안에 투자심리를 회복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1월2일부터 4월19일까지 31.29% 급락했다. 연초 24만원이던 주가는 16만원대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 1일과 18일을 제외한 12거래일을 모두 하락 마감하면서,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한때 장중 104만8000원까지 오르면서 일명 황제주로 불리기도 했던 종목이다. 펄어비스도 1월2일부터 4월19일까지 26.04% 하락했다. 펄어비스는 16일 장중 2만66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위메이드와 카카오게임즈, 컴투스는 올들어 각각 24.80%, 20.65%, 20.23% 하락했다. 같은 기간 넥슨게임즈와 넷마블도 각각 12.69%, 1.72% 떨어졌다. 이달 15일에는 카카오게임즈, 넥슨게임즈, 펄어비스, 컴투스가 나란히 장중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게임주의 부진은 금리 상승과 신작 개발 완료 시점 지연, 시장 침체, 실적 둔화 등이 꼽힌다. 통상 게임사들은 금리가 상승하면 신작 개발과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이 상승해 주가가 하락하는 특성이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게임주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낮춰잡고 있다. 일례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142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수치다. 리니지 시리즈의 전반적인 매출 하락과 '쓰론 앤 리버티(TL)'의 흥행 실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63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지난해 말 넷마블은 약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컴투스와 위메이드, 펄어비스도 영업손실을 각각 73억원, 462억원, 66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19일 엔씨소프트의 목표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KB증권( 21만원→19만원)과 대신증권(23만원→22만원)도 엔씨소프트 목표가를 내려잡았다.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다. 하이투자증권(2만9000원→2만6000원) 상상인증권(3만원→2만원)은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위메이드의 목표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하이투자증권은 7만2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게임주는 올해 실적 반등이 쉽지 않고, 대형 신작 발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블록체인과 콘솔 등 미래지향적 사업에서 실질적 변화를 창출하기 위해 전략, 개발 등 핵심 실무에서 역량 강화를 도모해야 하는데, 투자에 소극적 성향을 지속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며 “하락세를 거듭한 만큼 2분기께 반짝 반등할 순 있지만, 회복세로 전환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시점에서 게임주 저가매수를 노리는 것보다는 관망세를 유지하는 게 낫다는 조언도 나온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신작의 흥행이 반드시 성공해야 하며 만약 실패했을 경우에는 그만큼 하락 리스크가 높아짐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면서 “신작 출시 및 계획 등이 나오지 않은 상황인 만큼 서둘러 매수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예탁원, 1분기 단기사채 자금조달 193억원…10.8%↓

한국예탁결제원은 19일 올해 1분기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193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다고 밝혔다. 단기사채란 기업이 만기 1년 이하로 1억원 이상 등 일정 요건을 갖춰 발행하는 사채다. 유형별로는 일반 단기사채가 133조2000억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 유동화 단기사채는 전년 대비 17.7% 감소한 60조원 발행됐다. 만기별로는 8일물~92일물 발행금액이 192조원 발행됐다. 이는 전체 단기사채 발행규모의 99.4%를 차지했다. 이어 93~365일물 발행금액이 1조2000억원으로 0.6%를 차지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1등급의 발행금액이 176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91.3%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9.7% 줄었다. A2등급 14조3000억원, A3등급 2조4000억원, B이하 1000억원 등이 발행됐다. 증권회사의 단기사채 발행규모가 70조7000억원으로 전체 체발행금액의 36.6%를 차지했다. 증권회사의 단기사채 발행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1.1% 늘어났다. 유동화회사의 단기사채 발행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7.7% 줄어든 60조원으로 집계됐다. 일반기업 및 공기업은 33조7000억원, 카드·캐피탈·기타금융업은 28조8000억원을 발행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7.1%, 26.4% 줄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 출범 3주년…“ATS 도입 대응 강화”

한국거래소가 19일 청산결제본부 출범 3주년을 맞아 대체거래소(ATS)와 야간파생상품시장 도입에 대응해 청산결제서비스 리스크 모니터링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2021년 4월 청산결제본부를 본부 조직으로 신설했다. 2022년부터 장외청산결제 전문조직을 확대했다. 2022년 3월에는 유럽 규제당국(ESMA)으로부터 제3국 적격 CCP 재인증을 완료했으며, 영국 잉글랜드은행(BOE)과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로부터 인증을 신청해 심사를 받고 있다. 박상욱 한국거래소 장내청산결제부장은 “ATS 및 야간파생상품시장의 안정적인 청산결제를 위해 증거금 산출 횟수를 확대하겠다“며 "실시간 매매 데이터 확보를 통해 회원 포지션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장은 “ATS 운영시간 모니터링 인력 및 시스템을 확충하겠다“며 "결제불이행 대응훈련을 강화해 중앙청산소(CCP)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ATS 및 야간파생상품시장 도입에 대응해 청산결제업무 관련 규정을 일원화하는 통합 청산결제업무규정 제정을 준비 중이다. 한국 자본시장의 보호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CCP 리스크 관리 체계 선진화를 지속해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박찬수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장은 청산결제수수료에 대해 "ATS 출범 후에도 증권사 등 각 회원사에게 받는 청산결제수수료는 동일할 것으로 보이고, 거래시간 연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건비 등 추가 비용은 ATS에게 이용료 형식으로 받는 방안은 검토 중“이라면서 “협의된 바는 아직 없으나 해외 사례를 참고해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에서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포스코스틸리온, 중국산 철강 관세 인상 추진에 이틀째 강세

포스코스틸리온 주가가 강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스틸리온은 오전 9시 19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200원(11.48%) 상승한 5만500에 거래 중이다. 앞서 전날 포스코스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4400원(10.76%) 오른 4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중국산 철강 관세 인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중국의 불공정한 통상관행을 지적하며 '중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 3배 인상' 집행을 고려하라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중국산 특정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의 평균적 관세는 현재 7.5%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권고한 세율은 25%에 달한다.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한국 등의 철강·알루미늄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SK하이닉스, HBM 점유율 경쟁 심화…주가 상승 여력 제한 [키움증권]

키움증권은 19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점유율 경쟁이 심화되면서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2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530% 증가한 2조2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면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5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4조10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디램과 낸드 가격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최근 발생된 대만의 지진 영향으로 인해 2분기 가격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1분기 실적 호조에도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HBM의 경쟁 심화 가중, 판매 가격 하락,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하락 등이 나타나면서 우려들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SK하이닉스의 HBM 점유율 하락 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그는 박 연구원은 “현재 SK하이닉스의 주가에 메모리 업황 회복과 HBM3/3e 독과점에 따른 프리미엄이 상당수 반영돼 있다“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외국인·기관도 산 현대차·기아… “따라 담아볼까”

고환율로 인한 증시 조정과 외국인, 기관의 자금 이탈에도 현대차와 기아는 살아남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는 실적과 신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현대차를 2711억원을 사들였다. 이는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1위의 기록이다. 기관도 11일부터 18일까지 기아를 1700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조296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조정장에도 현대차와 기아를 주목한 이유는 달러 강세로 자동차 업계가 수혜를 볼 수 있어서다. 수출이 중심인 자동차 업종은 달러 강세 시 이익 규모가 증가한다. 증권가에서는 한미일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상방이 1440원까지 열려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9원 하락한 1372.9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6일 장중 1400원을 넘어선 바 있다.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2022년 1200원을 돌파한 이후 레벨을 낮추지 못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1300원대에서 머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환율이 하반기로 갈수록 하락할 가능성은 있지만, 눈에 낮은 수준까진 내려가기 힘들다“며 "원화가 약세일 때 상대적으로 영업이익 상향 가능성이 높은 종목, 미국 도매판매 증가세가 나타난 현대차와 기아가 주목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의 3월 도매판매량은 각각 37만대, 27만대로 전달 대비 17%, 12%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도매판매량은 각각 100만대, 76만대로 연간 판매 목표 달성이 뚜렷한 상황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률 추정치는 각각 9.2%, 11.6%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는 높은 마진율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싼타페·쏘렌토·카니발 차량의 미국 내 판매 전개가 본격화돼 수익성 개선에 본격적으로 개입한 만큼 1분기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의 주가 낙폭은 매수 기회로 현대차와 기아 모두 저가 매수가 가능한 주가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로봇' 부문에서도 성장성이 나타나면서 하반기 주가 상승세를 이끌 것이란 관측도 있다. 현대차 계열사인 로봇 제조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17일(현지시간) 인간을 닮은 새로운 버전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공개했다. 이 로봇은 모기업인 현대차의 차세대 자동차 제조 공정에 투입될 예정이다. 잠시 주춤했던 밸류업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6월 현대차 인베스터데이에선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발표될 예정인데 주주환원 규모도 커질 것"이라면서 “현대차그룹이 신사업으로 육성하는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에선 상용화 속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고,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에 2030년까지 약 18조원을 투입한다는 점도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1분기 ELS 발행금액 74%↓…홍콩 ELS 영향

올해 1분기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금액이 74% 급감했다. 한국탁결제원은 18일 1분기 ELS 발행 금액은 8조902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73.9%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7% 줄어들었다. 발행 종목 수도 2830종목으로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7.3%, 28.9% 감소했다. 발행형태별로는 전체 발행금액 중 공모가 86.5%(6조9945억원)를, 사모가 13.5%(1조957억원)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 발행금액은 전년 동기(8조4179억원) 대비 16.9%, 직전 분기(30조3239억원) 대비 76.9% 감소했다. 사모 발행금액은 전년 동기(1조2897억원)보다 15% 줄었다. 다만, 직전 분기(6833억원) 대비 60.4% 증가했다. 기초 자산 유형별로는 해외와 국내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지수형 ELS가 전체 발행 금액의 50.1%를 차지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와 유로스톡스50을 포함한 ELS는 각각 3조2179억원, 3조525억원이 발행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52.4%, 51%가 줄었다. 홍콩 H지수를 포함하는 ELS는 105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9.7%나 급감했다. 닛케이225를 포함하는 ELS는 1조74억원이 발행돼 전분기 대비 72.9% 줄었다. S&P 500(3조2179억원)과 유로스톡스 50(3조525억원)을 포함하는 ELS도 직전 분기 대비 각각 52.4%, 51%씩 줄었다. 발행회사로는 총 22개 ELS 발행사 가운데 상위 5개 증권사(하나·신한투자·NH투자·삼성·한국투자)가 차지하는 금액이 54.1%로 집계됐다. ELS 상환 금액은 15조5866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4.3%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했다. 미상환 발행 잔액은 59조7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줄어들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