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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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하늘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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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빅컷] 美금리 인하에 바이오·금융·이차전지 주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으로 고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국내 증시에서 어떤 업종이 수혜를 얻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내 제약·바이오주와 금융, 이차전지주 등이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금리 인하 이후 국내 증시 주도주로 제약·바이오주를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금리 인하 국면에서 성장주와 이익 전망 개선 조합이 이뤄진 종목이 제약·바이오 업종이기 때문이다. 제약·바이오 종목은 연구·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만큼 전통적인 금리 인하 수혜주다. 성장주의 경우 투입되는 자금이 금융권을 통해 마련되는 경우가 많다. 즉 금리가 낮아질수록 유리하다. 특히 바이오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기를 쥐든, 해리스가 승기를 쥐든 공통 수혜주로도 거론되고 있어 금리 인하 싸이클에선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종목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8월 23일(종가 100만9000원) 이후 3년여 만에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주식) 자리를 되찾았다. 장 초반에는 105만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전 역대 최고가는 2021년 8월 18일 기록한 103만4746원(수정주가 기준)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알테오젠도 8% 상승폭을 벌렸다. 장중에는 35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 꼽은 차선호 종목은 '금융주(은행·증권·보험)'였다. 국내 증시가 밸류업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만큼 투심이 대표적은 '금융주'로 옮겨갈 수밖에 없단 이유에서다. 정부가 밸류업 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어 하반기와 내년 초에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이달 말부터 다시금 '밸류업' 이슈가 증시 모멘텀으로 어느 정도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의 금리 인하 기간에는 배당투자 매력과 실적성장, 주주환원 기대감이 큰 금융업종이 여타 업종에 비해 시장의 수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차전지 관련주도 미국 금리 인하 수혜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익개선과 더불어 해리스 트레이드(해리스 후보 당선 수혜주로 돈이 몰리는 현상) 수혜도 기대된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 및 수급 등 이차전지 섹터에 긍정적 외부환경으로 인해 긍정적 주가 흐름을 기대한다"며 “3분기 실적에 따른 종목별 선별투자를 전제로 한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혜 종목에 대한 매수 시점에 대해서는 조급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 금리인하가 중기적으로 증시에 친화적이겠지만, 미국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점 등 증시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변수가 남아있어 최소 11월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 측면에서 금리 인하 국면에서의 비중확대 전략은 유효하지만, 매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단기 트레이딩 측면에서 코스피 2600선 이상부터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9월 말~10월 초부터 저점 매수 구간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SK하이닉스, 모건스탠리 부정적 전망 보고서에 8%대 약세

SK하이닉스가 약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오전 9시 2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만3100원(8.05%) 하락한 14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추석 연휴 중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종전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54% 낮춘 보고서를 내놓았다.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목표주가가 지난 13일 종가(16만2800원)보다 4만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특시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 투자 의견을 비율 확대(overweight)에서 비율 축소(underweight)로 두 단계나 하향 조정했다. 증권사 보고서 특성상 비율 축소는 사실상 매도(sell) 의견으로 해석된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여 만에 통화정책 완화로 돌아서며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하면서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쏠린 영향도 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리가켐바이오, 얀센 옵션 행사 가능성 높아…목표가 15만원으로↑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은 19일 리가켐바이오에 대해 얀센의 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아 주가 반등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의 개발 약물들이 애매한 성과를 거뒀고, 리가켐바이오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세계폐암학회(WCLC) 2024를 통해 공개된 아스트라제네카의 Dato-Dxd 임상 결과는 반쪽짜리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025년 확인 예정인 LCB84의 임상 1상 결과가 중요한 순간"이라며 “12월 미국혈액학회(ASH)를 통해 LCB71의 추가적인 결과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하며 결과에 따라 신약 성공 가능성을 더 면밀히 파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거 그는 “얀센이 LCB84 임상 1상 결과에 따라 단독 개발 옵션을 행사할 경우 2600억 원을 수령한다"며 “CLDN18.2와 B7H4를 카겟하는 파이프라인은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많은 타겟이기에 라이선스 계약 가능성은 높은 상황인데, 올 하반기에도 계약 체결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증권사의 새로운 도전] “국내는 좁다”…브로커리지 영역 확대중인 증권사

국내 증권사들이 대표 사업인 브로커리지(brokerage, 중개 업무) 서비스를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의 수익다각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 '해외사업 확장'이 꼽히는 만큼 중개업무를 바탕으로 한 현지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증권사 중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 인도 10위 증권사 '쉐어칸' 지분 100%를 487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고,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인도 공정경쟁위원회(CCI)는 지난 4월 미래에셋증권의 쉐어칸 인수안을 승인했다. 현재는 인도 정부의 최종 발표만 남은 상태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중 인수를 끝내고, 쉐어칸을 인도 사업 강화에 집중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인도의 쉐어칸 인수가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예상한 2030년의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6422억원이다. 이 중 절반 수준인 3184억원을 쉐어칸 인수 이후 인도 지역에서 벌어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아폴로(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코튼우드(미국 부동산전문투자회사), 코랄캐피탈(벤처캐피탈사), 무바달라(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등과 각각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 중이다. 올해 이미 미국 앵커리지캐피탈과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 사업 확대를 위한 협업 관계를 구축한 상태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2022년 미국 스티펠과 인수금융·사모대출 사업을 영위하는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MOU를 맺었다. 2023년엔 세계 최대 규모 PEF(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중 하나인 칼라일그룹과 해외 크레딧 상품 판매를 위한 MOU도 체결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신흥국 시장 중 가장 먼저 떠올랐던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 법인의 주식 거래량이 10위권에 들어와 있는 상태다. 현재 베트남 시장에 현지 법인 형태로 진출해 있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총 8개다. 국내 개인투자자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도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키움증권은 이미 2010년 인도네시아에 진출, 올해 초엔 신규 트레이딩 플랫폼을 개시하기도 했다. 키움증권은 총 1만8000명 고객 순유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말 싱가포르 통화감독청(MAS)에 자산운용업 라이선스 인허가를 신청했다. 올해 안에 라이선스 취득이 목표로, 글로벌전략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27일 중국 CITIC CLSA 증권과 '해외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리테일 고객을 위한 우량 금융상품 상호 간 공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글로벌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증권사들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해외 진출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국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에게 해외 진출을 주문했지만, 큰 움직임이 없기도 했다. 이미 진출한 해외법인의 실적 성장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외형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다만 올해를 기점으로 증권사들의 해외 브로커리지 영역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형 투자은행(IB)의 미래 성장을 위해선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강점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증권사들이 향후 신남방 국가의 위탁매매와 자기매매 분야에 진출해 현지 소매고객 니즈에 맞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매매 솔루션 제공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선진국과 아시아 신흥국 시장의 세세한 전략은 차이가 있지만, 투자 중개·지원을 바탕으로 현지 자본시장 발전 속도에 맞춘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항공株, 연휴 여행객 최다·저유가 행진에 수혜

항공주가 9∼10월 연휴 효과로 수혜를 볼 전망이다. 특히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비용절감 효과도 더해져 항공주 주가가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8월 16일부터 9월 13일까지 5.9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0.95% 하락했다. 대형 항공사 대비 피크아웃(정점에 이른 뒤 상승세가 둔화) 우려가 적었던 저비용항공사(LCC)도 상승했다. 실제 티웨이항공은 8월 16일부터 9월 13일까지 20.61% 급등했다. 이 기간 진에어와 제주항공도 각각 3.46%, 3.80% 상승했다. 이는 추석 연휴와 1월 징검다리 연휴 해외 여행객 수요가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추석연휴는 휴가를 2~3일 내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어 공항 이용객 사상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집계한 올 추석 연휴 기간(13~18일) 해외 등으로 떠나는 출발편 여객은 약 65만명이다. 이 기간 도착편 여객까지 포함하면 인천공항 이용객은 120만4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하루 평균 20만671명으로 기존 최다 기록인 2017년 18만7623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사들은 연휴 특수를 누리기 위해 항공편을 늘려 여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존 항공편 운행에 더해 지난 11일부터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 정기성 전세기를 주 3회 띄우고 있다. 오는 10월25일까지 이 항공편을 유지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인천 출발 △오사카 8편 △오키나와 8편 등 국제선 8개 노선 52편(편도기준)의 부정기편을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추가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인천~푸꾸옥 항공편을 기존 주 7회에서 4회 추가 증편했다. 주 14회 운항한 인천~사이판 노선에도 6회 비행기를 추가했다. 진에어는 인천~후쿠오카 노선도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9편을 늘렸다. 인천~괌 노선은 지난 15일과 오는 18일 각 1편씩 증편했다. 저유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항공주에 긍정적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32달러(0.46%) 하락한 배럴당 68.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한창이었던 지난 2022년 6월 120달러선까지 치솟던 유가가 60달러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6달러(0.50%) 내린 배럴당 71.61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10일(현지시간) 69.19달러를 기록해 2021년 12월 이후 2년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도 항공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9월 추석 연휴와 10월 징검다리 연휴 효과로 항공·여행 업종의 반사 수혜가 전망된다"며 “2분기 항공사들의 영업비용 부담이 크게 확대됐으나 최근의 유가·환율 하락 추세로 우려 요인이 소폭 경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에도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은 633만 명으로 8월 기준 역대 2위를 기록하는 등 역대급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3분기 실적 기대 증폭과 매크로 트레이딩 수요에 따라 항공주 투자 센티먼트(정서)가 점차 우호적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외국인이 사들인다…화장품株 반등 시동걸까

외국인투자자가 이달(9월2일~9월13일)에도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주는 순매수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화장품 종목이 바닥을 다졌다며 수출 회복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16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외국인은 9월 2일부터 9월 13일까지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1184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수 1위의 기록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화장품 종목인 한국콜마 주식도 33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수 17위의 기록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실리콘투와 코스맥스도 각각 257억원, 13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외국인이 9월 2일부터 9월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8203억원을 팔아치운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1810억원을 팔아치우며, 10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9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왔었다. 화장품주로 외국인이 몰린 이유는 하반기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 5월 31일 19만4200원을 기록한 뒤로 등락을 거듭하다, 8월 13일 11만6900원까지 추락했다. 이후 부진을 이어가다 이달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14만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증권가에도 화장품주가 반등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하반기들어 지속된 조정으로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이 매력적인 구간에 접어 구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기간 전후로 고점 대비 23%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K뷰티의 비중국 수요 확대 및 기업의 비중국 외연 확장 기조는 아직 진행 중"이라며 “밸류에이션 또한 매력적인 수준까지 도달한 만큼 비중을 확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이 여전히 되살아나지 않았지만, 그간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작업을 진행했던 만큼 향후 큰 타격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적자 규모를 1150억원 수준으로 전혀 개선되지 않는다고 보수적으로 가정하더라도 기업가치 하단은 7조 6000억원"이라며 “현재 주가는 밸류에이션 바닥을 다진 것으로 판단해 중장기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형 화장품 종목의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리콘투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선스(추정치)은 445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한국콜마도 75% 늘어난 545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코스맥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31% 증가한 438억원이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중소형 화장품 업종은 여전히 미국을 필두로 한 비중국 수출이 견조하고, 해외 진출 업체들의 실적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3분기 이후 아마존 프라임데이, 블랙 프라이데이 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소비 시즌 효과가 거론되면서 다시 업종 주가의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신평사가 본 10대그룹] 악화되는 유통 공룡들, 위기설은 여전

유통을 본업으로 한 주요 그룹들의 위기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유통그룹인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각각 일진머티리얼즈와 지마켓(G마켓)을 인수하며 변화를 모색했지만, 되살아나지 못하는 중이다. 부채 부담이 늘어나면서 신용등급 강등 리스크도 겹쳐있는 만큼, 비상경영을 통한 사업재편과 구조조정이 이뤄져야한다는 평가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가 최근 내놓은 '주요 그룹 재무역량 및 경기대응력 점검'에서 국내 주요 10대 그룹 중 유통그룹인 롯데와 신세계그룹의 재무부담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재무 커버리지(4.96배) 비율(상환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높을수록 재무건전성 악화)가 높고, 레버리지(보유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가 35.1%로 가이드라인을 넘어섰다. 특히 롯데그룹은 10대 그룹 중 커버리지(2023년 7.08배)와 레버리지(30.0%)가 높아 재무부담이 가장 컸다. 커버리지와 레버리지 비율 등 재무지표 가이드라인은 신용평가방법론상 순차입금과 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를 빼기 전 순이익이다. 커버리지는 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으로, 레버리지는 차입금의존도로 대표된다. 두 지표가 높다는 것은 부채는 많고 상환 능력은 떨어진다는 뜻이다. 현재 가이드는 영업활동 현금창출력 지표 3.5배, 차입금의존도 35%가 기준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와 신세계그룹의 차입금 의존도는 2021년부터 줄곧 30%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그룹의 재무 대응력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이들의 주력 사업의 업황이 부진한 이유가 가장 크다. 사업 확장과 신사업 확대를 위해 인지도가 있는 기업들을 인수했지만, 인수대금을 회수도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 롯데그룹은 2021년부터 일진머티리얼즈(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2조7000억원)과 한국미니스톱(3134억원), 한샘(2995억원), 중고나라(300억원) 등을 인수했지만, 적자상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인수한 롯데케미칼의 2분기 기준 순손실은 10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 신세계그룹은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쿠팡과 네이버 쇼핑에 밀리는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집계한 국내 오픈마켓 시장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네이버쇼핑(42%)이 1위다. 2위와 3위는 각각 쿠팡(16%), 11번가(13%) 순이다. 신세계그룹이 인수한 G마켓(12%)은 4위이며, 신세계그룹이 보유한 옥션과 SSG닷컴의 점유율을 합쳐도 쿠팡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올해 신용등급도 하향조정됐다. 올해 3월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내려잡은 것이다. 이에 자금조달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마트는 자금조달을 위해 지난달 5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주목해야할 점은 이마트가 국내 사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2011년 이마트가 신세계 대형마트 부문의 인적 분할 이후 발행한 회사채는 전부 공모채였다. 사모채는 증권사를 통해 투자자만 확보되면 수요예측이나 증권신고서 제출 등이 면제된다.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와 신세계그룹은 쇼핑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온·오프라인 경쟁력이 하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온라인 확장이나 신사업 추진보다 본연의 주력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때라고 조언했다. 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내수 성장률 둔화와 경쟁 심화 등으로 유통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변화된 소비패턴에 부합하는 경쟁력 구축과 비용효율화 성과 등을 향후 각 기업의 신용등급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 유통그룹이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선 신사업 추진보다는 본업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고 점포 구조조정, 구매·물류 통합 등을 통한 비용효율화를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하이로닉, 동화약품의 지분 인수 소식에 강세

하이로닉이 강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하이로닉은 오전 9시2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210원(14.25%) 오른 9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동화약품이 하이로닉의 주식을 양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동화약품은 이날 이진우 외 1명으로부터 하이로닉 주식 1397만 1431주를 1607억 1919만원에 양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양수 예정 일자는 오는 12월 13일이다. 양수 후 동화약품의 하이로닉 소유 지분 비율은 57.80%로 최대주주가 된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한솔케미칼, 업황 불확실성 남아…목표가 18.5만원으로↓

iM증권은 9일 한솔케미칼에 대해 업황 불확실성이 남은 만큼 중장기적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18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iM증권은 한솔케미칼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060억원, 380억원으로 기록해 전년 대비 소폭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반도체 부문의 이익 증가 추세는 안정적이나, 북미와 유럽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수요 둔화로 2차전지 소재 사업 가치를 재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분삭했다. 정 연구원은 “향후 전기차시장의 수요 회복과 2차전지 소재 부문의 실적 성장성 확보 여부가 주가 방향성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2.3배로 지난 3년간 저점 PER 배수 평균 수준에 근접해 있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가 높은 편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소재 업종 내 자기자본이익률이 가장 높고, 성장성이 큰 2차전지 소재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이익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동종 업종 내 높은 멀티플을 적용할 수 있다"며 “하반기 반도체 소재 중심의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다만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부문의 실적 회복세가 다소 더딘 흐름은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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