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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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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전단채 피해자들 “금감원·하나증권 책임 회피 말라”…선·가지급 촉구

홈플러스 유동화전단채(전자단기사채·ABSTB) 피해자들이 금융당국과 판매사를 상대로 “선·가지급 행정지도를 즉각 시행하라"며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피해자들은 감독당국의 미온적 대응과 판매사의 책임 회피를 규탄하며 연이어 집회를 열었다. 3일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금감원 앞에서 “금감원은 선·가지급금 또는 무이자 대출 형태의 유동성 지원을 권고하는 행정지도를 즉시 발동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관계 금융기관에 대한 특별검사와 제재, 상품 설계·발행·판매 전 과정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불완전판매가 드러날 경우 피해 배상 계획을 제출하도록 명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의환 비대위원장은 “국감에서 금감원장이 선·가지급 가능성을 밝혔지만 두 달 가까이 어떤 조치도 없다"며 “금융 시스템을 믿었던 평범한 시민들이 전 재산이 묶여 생계 위기에 내몰렸는데 감독당국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진 하나증권 앞 집회에서는 판매사 책임론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비대위는 투쟁 결의문을 통해 “하나증권은 '판매사일 뿐'이라며 책임을 회피하지만, 이 사태의 핵심 가해자 중 하나"라고 규정했다. 피해자들은 “퇴직금·노후자금·결혼자금 등 (투자금을) 안전하게 굴리기 위해 찾았던 투자자들에게 '홈플러스가 망하겠느냐'며 안전성을 강조해 상품을 팔았다"며 “MBK의 차입매수 구조, 신용등급 하락, 회생 직전 전단채 발행 급증 등 위험 정보를 제대로 설명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사태는 MBK파트너스의 경영 구조와 맞물린 복합적 책임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신용평가사들이 등급을 강등하기 사흘 전 820억원 규모의 전단채를 발행한 뒤 올해 3월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신용등급 하락과 회생 준비 사실을 숨기고 전단채를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 아니냐는 의혹을 집중 수사 중이다. 실제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는 최근 김광일 MBK 부회장(홈플러스 대표)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소환 조사했으며, MBK 김병주 회장 등 경영진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유동성 악화도 심각하다. 홈플러스는 올해 각종 세금·전기료·연금 등 약 900억원을 체납한 상태로, 일부 점포의 연내 영업 종료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점포 축소가 이어지면 노동자·입점업체·지역상권까지 연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피해자들은 금감원이 이미 민원 회신과 국정감사에서 “사적 화해 방식의 선·가지급은 불건전영업이 아니며,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점을 상기시키며 “해법은 이미 제시됐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금감원은 비조치 의견서와 행정지도를 통해 선지급을 지원할 수 있다고 했고, 감독당국이 길을 열어준 만큼 하나증권이 결단만 내리면 된다"며 “선·가지급 방안 제시와 함께 불완전판매 사과, 내부통제 개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가지급이 마련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금융회사가 책임을 회피할 경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두산밥캣, 바커노이슨 인수 추진 소식에 5%대 강세

두산밥캣이 독일 건설장비 업체 바커노이슨(Wacker Neuson)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 초반 강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7분 기준 두산밥캣은 전 거래일보다 3300원(5.84%) 오른 5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바커노이슨의 경영권 지분 약 60%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커노이슨은 1848년 설립된 글로벌 건설장비 제조사로, 전 세계 35개국 이상에서 판매·서비스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연 매출은 약 20억 유로, 시가총액은 14억 유로(약 2조4000억원) 규모다. 바커노이슨 측은 “두산밥캣이 주요 주주로부터 약 63%에 해당하는 지분 인수를 논의 중이며, 잔여 주주 대상 공개매수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거래 성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윤수현의 해외 Top Picks] 서학개미, 구글 몰리고 SMR·LNG… AI 조정에 한달 강매수

글로벌 기술주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의 자금은 이번 주 구글(알파벳)로 강하게 쏠렸다. 지난달 넷째 주 순매수 1위는 알파벳(Class A)으로 6억6493만 달러(9768억원)가 몰리며, 2위와 비교해도 격차가 수배에 달하는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AI·빅테크 중심 매수세가 견고한 가운데 소형모듈원자로(SMR)·LNG 등 에너지 전환 테마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까지 투자처가 확산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가 집계한 지난달 넷째 주(22일~28일) 순매수 1위는 구글 지주사 알파벳(Class A)으로 6억6493만 달러가 유입됐다. 같은 지주사의 알파벳 Class C(6963만 달러·1022억원)도 3위에 올랐다. 구글이 자체 AI 가속칩 '텐서처리장치(TPU)'의 성능 개선과 대규모 공급 확대를 추진하며 AI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엔비디아 중심의 AI 반도체 시장에서 구글이 일부 균열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과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 업그레이드 이슈까지 겹치며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 흐름은 지난주와 비교하면 변화가 더욱 뚜렷하다. 지난주에는 SOXL·QQQ 3X·테슬라 2X 등 레버리지 ETF가 상위권을 장악하며 단기 반등 베팅 중심의 흐름이 강했다면, 이번 주는 알파벳·엔비디아·마이크론 등 현물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가 크게 확대됐다. 기술주 조정에도 실적 기반 AI 대형주에 자금이 다시 유입된 것이다. SMR·LNG 관련 종목은 이번 주 독립적인 '메가테마' 수준으로 부상했다. 일부 종목에서만 관측되던 흐름이 전력 인프라 전반으로 확산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관련 전력 인프라·SMR·LNG 종목의 '2차 테마화'가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AI 생태계를 구성하는 대형 반도체 기업도 순매수가 지속됐다. 엔비디아 외에도 △루멘텀 홀딩스(LITE)(9893만 달러·1453억원) △엔비디아(7063만 달러·1037억원) △브로드컴(2775만 달러·407억원) 등 AI 핵심기업들과 △NVDA 2X 롱 ETF(6963만 달러·1022억원) △구글 1.5X ETF(5770만 달러·847억원) △QQQ 3X ETF(5486만 달러·805억원) 등 레버리지 상품 도 꾸준히 순매수가 유입됐다. 에너지 전환 테마의 강세도 돋보였다. SMR 관련 △뉴스케일파워(2778만 달러·408억원) △SMR 2X Daily ETF(1011만 달러·148억원) △오클로 2X ETF(797만 달러·117억원) △데이터센터 전력·채굴 인프라 기업 아이리스에너지(2456만 달러·360억원) △LNG 인프라 기업 넥스트디케이드(846만 달러·124억원)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기술주 조정에도 불구하고 AI·전력 등 차세대 성장 테마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요 거시지표인 ADP 민간고용지표·소매판매·PPI(생산자물가지수) 등이 일제히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됐고,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하 지지 발언이 이어지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과 엔비디아 간 경쟁 구도가 오히려 AI 수요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되며, AI 버블 우려가 약화되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칩스앤미디어, 영상 AI 신제품 공개 앞두고 급등

반도체 설계 기술(IP·설계자산) 기업인 칩스앤미디어가 차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 '웨이브-N v2' 출시를 앞두고 기술 경쟁력 기대감이 커지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 현재 칩스앤미디어는 전 거래일 대비 10% 이상 상승한 1만6680원을 기록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웨이브-N v2는 영상 기반 인공지능 연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사물인터넷, 카메라, 자동차, 모바일기기, 확장현실(XR) 등 주요 전방 산업에 즉시 적용 가능한 신제품이다. 전 세대 대비 연산 성능과 전력 효율, 칩 면적 효율이 모두 개선돼 기존의 화질 개선 중심 영상 처리뿐 아니라 사물 인식, 영상 분할 등 최신 AI 시각 기능을 안정적으로 지원한다. 칩스앤미디어는 주요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 공급을 논의 중이며 인공지능 알고리즘 파트너들과 다양한 네트워크 솔루션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영상처리칩(ISP) 데모를 내년 초 CES(국제가전전시회)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는 “웨이브-N v2는 온디바이스 AI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시점에 다양한 전방 산업을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 제품"이라며 “NPU 사업의 두 번째 성장축을 확보해 글로벌 고객 기반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쿼드메디슨, 마이크로니들 상업화·자동화 역량으로 IPO 도전장

오는 12일 상장하는 쿼드메디슨이 분리형·코팅형·입자부착형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을 앞세워 백신·비만·골다공증 등 제약·바이오 영역에서 상업화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회사 측은 적자 지속과 고평가 논란, 상장 이후 오버행 우려 등에 대해 “상업화·자동화 역량 기반의 제약 매출을 근거로 밸류는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백승기 쿼드메디슨 대표는 “마이크로니들은 단순 패치형 화장품이 아니라 기존 주사제의 한계를 보완하는 개량신약 플랫폼"이라며 “피부 진피층으로 약물을 전달해 정량성, 자가 투여, 상온 안정성 측면에서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쿼드메디슨은 국내 최초로 백신용 마이크로니들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 승인신청(Investigational New Drug Application, IND)를 획득한 상태다. 백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이크로니들 상업화 경험을 가진 기업은 극히 드물다고 강조했다. 임상 단계에서 안전성과 효능은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됐지만, 실제 제품화를 좌우하는 건 무균 제조·정량 생산·품질관리(CMC) 등 상업화 역량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의 가장 큰 난관은 '임상'이 아니라 '상업 생산'"이라며 “무균(ISO 클래스) 환경에서 원료 투입→성형→건조→검증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로 구현한 회사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GMP 기반의 전주기 자동화 라인과 로봇 기반 아이솔레이터 공정을 구축해 제약사가 요구하는 품질·정량성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 자동화 라인에서 원료–제형–성형–검증–포장까지 일관된 공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기존 마이크로니들 업체들이 성형 기술 위주였던 반면, 쿼드메디슨은 제형 연구·품질 밸리데이션·무균·정량 생산 기술을 통합한 플랫폼을 갖춘 것이 차별화 요소라는 것이다. 쿼드메디슨은 2026년 용인에 연 2000만 도즈 규모의 생산기지를 완공해 '마이크로니들 전문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마이크로니들을 실제 의약품으로 만들 수 있는 생산·품질 체계를 갖춘 상태여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기술 이전·공동개발 논의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쿼드메디슨은 현재 총 8개 파이프라인을 운영 중이다. 한림제약과 동시 결제방식(Concurrent Payment, COD)계약을 통해 개발한 골다공증 치료제는 호주 임상 1상을 완료했고, 비만 치료제는 독성시험을 진행 중이다. 백신 분야에서는 LG화학과 B형간염 백신 마이크로니들 제형을 공동 연구하며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GSK와는 이질·장티푸스 백신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백신·펩타이드·대사질환 등 적응증에 따라 분리형(S-MAP)·코팅형(C-MAP)·입자부착형(P-MAP) 플랫폼을 적용하고 있으며,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 시 기술료가 발생하는 구조다. 화장품·의료기기 라인업 역시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기여가 예상된다. 회계·실적 논란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백 대표는 “올해 상반기까지 적자를 기록한 건 맞다"면서도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 구조상 개발비와 장비 매출이 일괄 인식돼 계약부채만 약 100억원이 잡혀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이전·장비 계약이 누적돼 있어 실제 사업 진행 속도 대비 매출이 늦게 잡히는 구조라는 것이다. 최근 3년간 연구개발비가 매출 대비 150%를 웃돈 점도 수익성 우려 요인이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백신·펩타이드 중심 상업화 단계 진입과 함께 비용 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2027년 예상 순이익(120억원)을 기반으로 약 1700억원의 기업가치가 적용된 점은 시장에서도 고평가 논란을 낳고 있다. 당장 실적이 아닌 2~3년 뒤 추정 이익을 반영해 공모가 밴드(1만2000~1만5000원)가 결정되면서 '미래 실적을 과도하게 선반영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이다. 백 대표는 이에 대해 “우리는 신약개발 회사가 아니라 허가된 약물을 마이크로니들 제형으로 바꾸는 개량신약 모델"이라며 “기술 리스크가 낮고, 자동화 장비 제조 기술은 외부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 매출이 이미 발생하고 있고 백신·펩타이드 중심으로 매출 구조가 더 확장될 것"이라며 “밸류(1700억원)는 충분히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지점은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이다. 상장예정주식 39.9%가 상장 즉시 유통 가능하고, 한 달 뒤에는 60% 이상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프리IPO와 레벨C 라운드 모두 1만1000원 수준의 동일 단가로 투자받았다"며 “기존 투자자들의 매입단가가 비슷해 단기 차익 실현 유인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백 대표는 보유지분 19.25% 전량의 보호예수 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자발 연장했다. 일부 VC 역시 1~6개월의 보호예수를 추가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단기적으로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대규모 오버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쿼드메디슨은 기술성장특례 방식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이번 공모는 총 170만주,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2000원~1만5000원,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카티스, 양자센싱 기반 마약탐지 공동개발 소식에 급등

카티스가 양자센싱 전문기업과의 차세대 마약 탐지 솔루션 공동 연구개발 소식에 힘입어 장 초반 강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분 기준 카티스는 전 거래일 대비 12% 이상 급등한 1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티스는 이날 양자센싱·양자암호키분배(QKD) 기술 전문기업 지큐티코리아(GQT코리아)와 공동으로 차세대 마약 탐지 솔루션 연구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 새 국내 마약 밀반입 적발량이 7배 이상 증가하는 등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관련 기술 개발 가시화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카티스는 보안 인증 및 하드웨어 설계 역량을, 지큐티코리아는 양자센싱 기반 형광 마약탐지 핵심 기술과 알고리즘 개발을 담당한다. 특히 국제 인증 비용이 높은 마약탐지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공동 R&D 과제화와 정부·유관기관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현재 △솔루션 기술 방향성 검토 △유럽·미국 등 국제 인증 절차 분석 △관세청·공항공사·경찰청 등 주요 고객사 니즈 정리 등을 진행 중이다. 향후 기술 검증, 시장성 분석, 시제품 개발 로드맵 등을 협의해 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연말 IPO 줄섰지만…11월 불장 뒤 급락, “공모주 시장 과열 경고음”

연말을 앞두고 11월 IPO 시장이 '따블', '따따블'을 기록하며 상장 훈풍을 보였지만, 급등 이후 급격한 조정이 이어지며 공모주 시장이 과열 국면으로 기울고 있다는 경고음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연말까지 삼진식품, 세미파이브,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리보스메드, 알지노믹스, 아크릴 등 다수 기업이 상장을 예고하며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상장 당일 주가 흐름에 대한 경계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 공모가 대비 등락률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2025년 10월 이후 상장한 IPO 종목 가운데 상장이후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한 종목은 3개(약 15.8%)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에는 상장 당일 30% 이상 급락한 종목 비중이 53%였지만, 올해 11월에는 15%로 낮아졌다. 올해 일부 기업은 상장 직후 급등세를 보였지만, 또 다른 종목들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다수 종목이 상장 직후 '따블'을 기록한 뒤 단기간에 조정으로 진입하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변동성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이노테크는 고점 대비 약 50% 하락했으며, 명인제약과 세나테크놀로지도 30% 이상 밀리며 상당 부분 상승분을 반납했다. 개인투자자의 쏠림도 두드러진다.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4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고, 신규 상장 종목이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 대거 포함됐다. 그러나 NH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신규 상장 기업 상당수에서 손실 투자자 비율이 70%를 웃돌며, 뒤늦게 진입한 투자자들이 고점 부담을 떠안는 구조가 나타났다. 2025년 10월 이후 상장한 IPO 가운데 상장이후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한 종목은 △이노테크(-50.9%) △명인제약(-38.6%) △세나테크놀로지(-34.4%)다. 같은 기간 고점 대비 20% 이상 조정을 받은 종목도 △씨엠티엑스(-29.9%) △비츠로넥스텍(-23.5%) △큐리오시스(-22.3%) 등 6개로 집계됐다. 또한 △삼익제약(-16.5%) △그린광학(-14.7%) △더핑크퐁컴퍼니(-13.4%) △노타(-13.3%) 등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조정 구간에 들어섰다. 반면 2024년 같은 기간 상장한 IPO 32개 중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한 종목은 17개(53.1%)로, 올해보다 비중이 크게 높았다. △와이제이링크(-87.9%) △인스피언(-73.2%) △닷밀(-72.7%) △탑런토탈솔루션(-69.8%) 등 다수 종목이 60~80%대 급락을 기록해 변동성 수준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고점 대비 40% 이상 급락한 종목 비중도 지난해는 13개(40.6%)였던 반면, 올해는 1개(5.3%)에 그쳤다. 올해가 전년과 다른 점은 기관 의무보유 확약 강화 등 제도 변화로 인해 상장 당일 급락세가 줄어든 데 있다. 다만 상장 당일 수익률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 유지되면서 단기 기대감 중심의 매매가 강화되는 구조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시장의 훈풍만 보고 진입한 개인 투자자들이 고점에 물리며 고점 부담을 떠안는 구조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상장 당일 수익률에 과도하게 민감한 반응이 이어지면서 단기 기대감 중심의 매매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두고 비정상적인 과열 양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상장 첫날 주가가 과도하게 급등하는 것은 정상적인 시장 흐름이라 보기 어렵다"며 “부동산 시장에서 신축 아파트 가격이 하루 만에 급등하는 것과 유사한 과열 신호"라고 진단했다. IPO 시장이 회복 흐름에 올라섰다는 평가도 있지만,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는 구조가 고착화될 경우 투자 신뢰 약화와 변동성 확대라는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연말 IPO가 줄을 서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첫날 수익률'이 아닌 기업의 본질을 바라보는 시각이 요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IPO를 기업 가치나 성장성을 보고 접근하기보다, '넣으면 수익이 난다'는 인식 아래 부동산 청약과 유사한 구조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짙다"며 “이 같은 인식이 일부 기관 투자자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실적이나 비즈니스 모델보다 상장 첫날 주가 흐름만을 보고 참여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IPO 시장의 건전성이 훼손되고 있다"며 “현재 흐름은 장기 투자라기보다 단기 기대감에 기반한 과열 구조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공모주가 기업 성장에 참여하는 투자 수단이 아니라 단기 차익을 노린 거래 이벤트처럼 IPO로 '치킨값 벌자'는 말이 나온다"며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기업과 투자자 모두 리스크를 떠안게 되는 구조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지투지바이오,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소식에 강세

약효지속성 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지투지바이오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3분 기준 지투지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6% 넘게 오른 7만8700원에 거래되며 장 초반 급등 흐름을 나타냈다. 장 초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단기 모멘텀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주가 강세는 지투지바이오가 '2025년 보건의료 기술사업화 유공자'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상은 국내 보건의료 기술의 사업화 확산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 및 개인에게 수여되는 제도다. 지투지바이오는 자사가 보유한 약물지속방출 플랫폼 '이노램프(InnoLAMP)' 기술을 기반으로 다수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노램프는 기존 미립구 기술 대비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고함량 약물 탑재와 높은 생체이용률을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글로벌 톱 빅파마들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성도 검증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수상이 지투지바이오의 기술력과 사업화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추가적인 글로벌 협력 및 상용화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마감시황] 코스피, 장중 4000선 돌파 후 숨고르기…매물 출회에 상승폭 축소 마감

코스피가 27일 장중 4000선을 다시 넘어서며 강세를 보였지만, 장 후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결국 4000선을 지키지 못한 채 거래를 마쳤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04포인트(0.66%) 오른 3986.91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3989.45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4023.42까지 오르며 5거래일 만에 4000선을 회복했지만, 고점 인식과 함께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이 점차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96억원, 기관은 432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6102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68%)와 SK하이닉스(3.82%)가 나란히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0.57%), 기아(0.71%)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30%) △KB금융(-0.80%) △두산에너빌리티(-0.13%)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2.74포인트(0.31%) 오른 880.0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57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78억원, 41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2.68%) △에이비엘바이오(0.81%) △알테오젠(0.58%) 등이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2.00%) △에코프로(-1.92%) △펩트론(-3.45%) 등은 약세를 이어갔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내린 1464.9원에 마감하며 소폭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외국인 매도 멈추자 코스피 분위기 변화…반등 가능성 고개 들어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코스피의 표정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고공행진하던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로 돌아선 데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난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통화정책 부담까지 일부 해소되자 증시의 반등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후 1시 기준 3989.45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며 4010선까지 올라섰다. 이후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3980선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48억원, 3114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역시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 조짐을 보였다. 증시 반등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환율 안정이 꼽힌다. 최근 1470원대를 넘나들던 원·달러 환율은 1460원대 초반까지 내려오며 급한 불을 껐다.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암시했고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커지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된 영향이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재유입될 경우 환율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최근 급등했던 환율은 단기적으로 상단을 확인한 뒤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고환율 상황에서 추가 인하가 원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환율과 금리 모두 '급변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 압력도 완호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82%대를 기록하며 지난주 30% 수준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통화 완화 성향으로 평가되면서 금리 불안 심리가 다소 누그러진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AI 버블 논란'도 다소 잦아드는 분위기다. 뉴욕증시는 전날 △엔비디아(+1.37%) △마이크로소프트(1.78%) △브로드컴(3.26%) △팔란티어(1.36%) 등 주요 AI 관련 종목이 상승 마감하며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국내 반도체주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장중 10만원 선을 웃돌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SK하이닉스 역시 3% 넘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수급 변화가 단기 반등의 여지를 키우고 있다고 진단이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규모가 약 14조원에 달하며 과도한 조정이 나타났다"며 “단기 과매도 주체가 외국인이었던 만큼 외국인이 재차 매수에 나설 경우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 상승 효과가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외국인 매도 강도는 단기적으로 극단 수준에 근접해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수급 지표상 과매도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기술적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20영업일 외국인 순매수·시가총액 비율이 -0.44%까지 하락해 과거 위기 국면을 제외하면 하단에 근접한 수준"이라며 “최근 매도는 펀더멘털 악화보다 수급 요인에 따른 차익 실현 성격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등 초반에는 반도체와 2차전지 등 낙폭과대 업종 중심의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반의 분위기도 서서히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급락 이후 반등 초입 국면에 진입하면서 투자심리 역시 점진적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변 연구원은 “지난주까지 급락하던 국내 증시가 이번 주 들어 반등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며 “시장 리스크가 여러 측면에서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으로 유동성 기대가 위축됐지만, 최근 미국 경제지표 둔화와 증시 조정으로 인해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분위기는 분명 달라졌지만 완전한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이어진다. 환율 안정과 금리 동결이 단기 반등을 이끌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 흐름과 미국 통화정책 변수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돼다는 점만으로도 코스피에 숨통이 트인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실적과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번 반등은 일시적 흐름에 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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