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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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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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열대야 21일 연속 역대 최장 기록…서울은 25일 돌파

부산에서 21일간 열대야가 이어지며 1994년과 2018년 세워진 '최장 열대야' 기록과 동급을 이뤘다. 지난달 25일부터 21일째 밤마다 열대야를 겪은 것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부산은 1994년과 2018년에도 21일 연속 열대야를 겪었다. 다만 기상기록 순위를 정할 땐 최근 기록을 상위에 놓는 것이 원칙이어서 이번에 '부산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4년 이래 121년 사이 역대 최장 열대야 1위' 자리가 바뀌게 됐다. 2018년 부산 21일 연속 열대야는 7월 17일 시작해 8월 6일에 끝났고 1994년의 경우 7월 27일부터 광복절 다음 날인 8월 16일까지 이어졌다. 현재 무더위와 열대야는 다음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6일에도 열대야가 이어져 올해가 단독 1위로 올라갈 전망이다. 서울도 간밤 열대야를 겪어 열대야 연속 일수를 25일로 늘렸다. 서울은 1907년 이래 118년간 열대야가 가장 길게 이어진 때가 2018년(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26일)인데 곧 올해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21일부터 매일 밤이 열대야다. 인천은 지난밤 열대야로 열대야 연속 일수가 23일이 되면서 1904년 이래 3번째로 길게 열대야가 이어진 셈이 됐다. 제주에선 간밤까지 31일째 열대야가 나타났다. 제주에서 30일 넘게 열대야가 이어진 해는 1923년 이후 올해를 포함해 5개년에 그친다. 제주의 최장 열대야 기록은 2013년 7월 12일부터 8월 24일까지 44일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전 세계적으로 일상이 된 기록적 폭염…“기후약자 대책 강화해야”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점점 더 빈번해지면서, 기후 약자에 대한 보호 대책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1일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달 22일과 23일이 기록상 가장 더운 날로 확인됐으며, 이 폭염은 전 세계 곳곳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일본,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7월 내내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졌다. 일본은 7월 월평균 기온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중국과 인도 역시 섭씨 40도(℃) 이상의 기온이 지속되면서 주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됐다. 아프리카 모로코에서는 7월 동안 두 차례의 폭염이 발생했다. 특히 마라케시에서는 최고 기온이 47.6도에 달하며 주민들에게 큰 고통을 안겼다. 유럽 지중해와 발칸 지역에서는 연장된 폭염이 발생해 인명 피해와 공공 보건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리스와 스페인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산불이 발생하면서 자연 환경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이례적인 더위와 함께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다. 라스베이거스는 43일 연속으로 40도 이상의 기온을 기록하며 폭염의 영향을 크게 받았고,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서는 80만 헥타르 이상의 산림이 불에 탔다. 전세계에 걸쳐 폭염이 일상화됨에 따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폭염에 취약한 노인, 야외 노동자, 비냉방 거주자 등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에 유럽, 미국 등 각 나라들은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위한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는 2003년 폭염 사태 이후, 폭염에 취약한 노인 보호를 위해 '연대계획'을 도입했다. 이 계획은 폭염 발생 시 노인 시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냉방이 부족한 경우 이동식 에어컨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포함한다. 또 사회복지사들이 정기적으로 노인들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위급 상황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지역 사회와 협력해 공공 냉방 시설을 무료로 운영하고 여름철 폭염 기간 동안 전기 요금 보조금을 지원해 가정의 냉방 부담을 줄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야외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고온 작업 규정'을 시행하고 있으며, 노동자들에게 충분한 물과 휴식 시간을 제공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호주 역시 폭염 시 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휴식 시간을 늘리는 규정을 적용하며, 건설 현장에서는 냉각복을 제공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일본은 전국적으로 공공 냉방 센터를 운영해 에어컨이 없는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냉방기기 구입에 대한 보조금을 제공해 더 많은 가정이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영국은 주택 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에너지 효율이 낮은 주택에 냉방 시설을 제공하거나 단열 성능을 개선하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폭염 시에는 지역 당국이 비냉방 거주자들에게 냉방 시설이 있는 공공장소로의 이동을 권장하고 필요한 경우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입주민 “실내 공기질 점검하니 안심”…환경공단, 전기차 화재 이재민 도와 눈길

“환경공단에서 성금뿐만 아니라 실내 공기질까지 점검해 준다니 안심이 됩니다. 특히 실내 공기질 서비스는 우리 건강에 직결되는 문제라 매우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박 씨(32)는 지난 1일 인천 서구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 중 한 명이다. 그가 언급한 실내 공기질 점검 서비스는 한국환경공단이 제공하는 지원 중 하나다. 한국환경공단은 화재 피해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NH농협은행 환경연구단지지점과 함께 1000만 원의 구호성금을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에 기탁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화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유해 물질이 실내 공기질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주민들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피해 복구 작업이 완료된 후에도 주민들의 안전한 생활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실내 공기질 측정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 화재와 같은 재난 상황에 대한 예방 조치의 일환으로, 공단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 주민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다.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성금과 지원이 그들의 일상 회복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한국환경공단은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역사회의 안전과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단은 이번 성금 기탁 외에도 올해 초 충남 서천시장 화재성금 전달, 수해 복구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 왔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환경 관리의 역할을 넘어 재난 피해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전기차 화재 막는다…서울시, ‘90% 충전 제한’ 도입

전기차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서울시는 전기차의 과충전을 막기 위해 새로운 대책을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는 배터리 잔량이 90%를 초과하는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출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해 잠재적인 화재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한다. 아울러 전기차 소유자들이 충전율을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충전제한 인증서' 제도를 도입해 충전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이번 대책은 전기차 배터리의 과충전이 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면서, 배터리 안전성 강화와 더불어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시행된다. 서울시는 다음 달 말까지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을 개정해, 지하주차장에서 배터리 충전율이 90% 이하인 전기차만 출입을 허용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이 규약은 공동주택 입주자들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기본 규칙으로, 관리규약 준칙이 개정·배포되면 입주자대표회의는 이를 참고해 단지에 맞는 규정을 마련하게 된다. 서울시는 또한 '충전제한 인증서(가칭)' 제도를 도입해 전기차 소유주가 충전 제한을 설정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전기차 제조사가 출고 시 설정하는 내구성능·안전 마진과 전기차 소유주가 설정하는 목표 충전율로 나뉜다. 예를 들어, 제조사가 안전 마진을 10%로 설정하면 실제로는 배터리 용량의 90%만 사용 가능하나 계기판에는 100%로 표시된다. 서울시는 공영주차장 등 공공시설 내 급속충전기에도 '80% 충전 제한'을 시범 적용하고, 이후 민간 사업자 급속충전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제조사들과 협력해 주차 중인 차량의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징후가 발생할 경우 즉각 대응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여기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전기차 충전시설이 설치된 공동주택 약 400곳에 대해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와 개선사항을 긴급 점검할 계획이다. 추가로 서울시는 10월까지 건축물 심의기준을 개정해 신축시설의 경우 전기차 충전소를 지상에 설치하고, 부득이하게 지하에 설치할 경우 주차장의 최상층에 배치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 안전시설 기준도 마련할 방침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이슈분석] ‘안전 무시한 공급’ 전기차 화재, 제도 보완 시급

인천 청라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인해 전기차의 안전성 문제와 충전시설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진압이 어려워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배터리 용량을 키우지 말고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로 인해 안전 대책에 대한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배터리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배터리 제조 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의수 한국교통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 배터리 자체가 화재 위험이 높다"며 “리튬은 화재를 진압하는 방법이 따로 없기 때문에 제조업체에서 처음부터 안전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화재에서 문제가 된 배터리 업체도 업력이 오래된 업체가 아닌 신생 업체라는 소리가 있다"며 “지구온난화, 친환경 문제로 인해 전기를 이용한 대상물이 늘어나는 만큼 안전성에 무게를 두고 제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충전이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과충전을 하는 것보다는 적당한 선에서 충전을 멈추는 것이 예방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태 자동차 박사는 “현재 전기차의 항속거리를 늘리기 위해 고전압 배터리 용량을 증대하고 있으나, 자동차의 공간과 중량 제약으로 배터리 셀 집적도를 높여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있다"며 “이는 배터리 화재 발생시 셀(단위 전지) 간 전이를 쉽게 하고, 화재 규모를 크게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전압 배터리 용량을 키우는 것은 환경에도 해롭다"며 “제품 차원에서는 자동차에 장착되는 고전압 배터리 용량을 제한하고, 발화를 억제하고 발화 시 셀 간 전이를 억제할 수 있게 배터리 시스템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가 아니어도 스프링 쿨러 등의 작동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전기차에 특화해서 보면, 발화 시 다른 차로 전파를 늦추기 위해 전기차 주차, 충전 칸에 방화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전용 진화장비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 보완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 판매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전기차 화재로 인해 일부 충전소 운영자들은 추가 설치를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 충전소 운영자는 “화재 위험 때문에 추가 설치를 망설이고 있다"며 “안전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기존 시설도 줄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전기차 화재 우려는 기업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인천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 사업장 내 전기차 이용자는 지상 주차장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SK하이닉스도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전기차를 지상 주차장에 주차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12일 환경부 차관 주관으로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전기차 화재 관련 회의를 진행한다. 정부는 이 회의를 토대로 전기차 화재 예방과 대응을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주유소 흡연 금지, 안전 관리 강화…과태료 500만 원 부과

소방청은 지난달 31일부터 시행된 '위험물안전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주유소 등 위험물 보관·사용 장소에서의 안전 관리가 한층 강화됐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관계인뿐만 아니라 이용객들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셀프주유소 이용객이 담배를 피우면서 주유하는 장면이 보도되며 안전불감증과 처벌규정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이를 계기로 개정된 이번 법안은 주유소 등에서 흡연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규정을 포함하고 있다. 주요 개정 사항은 △위험물 보관·사용 장소에서 흡연 금지 △관계인은 해당 장소가 금연임을 알리는 표지 설치 △관계인은 일정 기준을 갖춘 안전한 장소에 한하여 흡연장소 지정 △흡연 위반시 과태료 처분 △금연표지 미설치시 시정명령 등 흡연으로 인한 위험물사고 안전관리에 관한 내용을 골자로 한다. 기존 위험물안전관리법 시행규칙에서는 '가연성 가스가 체류할 우려가 있는 장소에서 불꽃을 발하는 기구 등의 사용 금지' 규정에 따라 흡연이 금지돼 있었지만, 이번 개정을 통해 이를 보다 명확히 규정하고 대국민 집행력을 높였다. 다른 나라에서도 유사한 법 규정이 시행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주유소와 같은 위험물 보관 장소에서는 엄격한 금연 규정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상당한 금액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은 주유소 화재 예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을 통해 주유소 등 위험물 보관·사용 장소에서의 흡연 행위가 철저히 금지돼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계인들과 이용객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프랑스 영농형 태양광 제도, 한국 농업·에너지 정책에 새바람

프랑스 영농형 태양광 제도가 우리나라 농업·에너지 정책에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도서관은 8일 '프랑스 영농형 태양광 제도'를 다룬 '현안, 외국에선?'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2050년까지 태양광 설비용량을 100기가와트(GW)로 확대하는 목표를 세우고, 농지 활용과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 보급을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섰다. 영농형 태양광이란 논밭위에 구조물을 세우고 구조물 밑에선 농사를 짓고 위에다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구조물 사이로 햇빛이 내려가도록 해 농작물과 태양광 패널이 햇빛을 동시에 받을 수 있게 한 게 특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까지 사업용 태양광을 4만6500메가와트(MW)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앞으로 7년 동안 지난해 11월까지 설치한 태양광 용량 2만3695MW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목표다. 프랑스는 영농형 태양광 시설이 설치된 농지에서 지속적인 영농활동을 통한 농업 소득 보장을 위해 설치 기준과 인허가, 운영 관리, 사후 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영농형 태양광 시설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농업 생산의 중요도 △농업 소득의 지속성 △농업 잠재력 증대 △기후변화 적응 △기상 이변 보호 △동물 복지 증진 등 다양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 정기적인 관리와 감독 체계를 통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시설에 대해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프랑스의 영농형 태양광 제도는 발전사업 경제성 확보를 위한 허가 기간을 40~50년으로 길게 설정하고, 자경농지뿐만 아니라 임차농지에도 설치를 허용하며, 설치 가능 지역을 영농활동이 이루어지는 모든 농지로 폭넓게 설정하는 등 다양한 긍정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영농형 태양광 시설 보급이 더디지만, 내년부터 시행될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을 통해 영농형 태양광 보급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은 “우리나라는 영농형 태양광 도입 전략을 발표하면서, 2025년까지 관련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을 밝혔다"며 “프랑스 영농형 태양광 제도는 우리나라의 입법과 정책 논의에 중요한 참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환경부, 대청호 녹조 대응 현장 점검…“수질 개선 위해 총력 다할 것”

환경부는 이병화 차관이 7일 오후 대청호(청주 문의면 일대)를 방문해 녹조 발생 현황을 점검하고 오염원 저감 및 녹조 제거 상황을 꼼꼼히 살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기후 변화로 인해 급증하는 녹조 문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올해 대청호 등 중부권 지역의 녹조는 예년보다 많은 비와 폭염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약 일주일 이른 시기에 발생했다. 환경부 소속기관인 금강유역환경청과 전북지방환경청은 각각 지난 1일에 '대청호'와 '용담호' 두 지점에 '관심' 단계를 발령했으며 이날까지 발령이 지속되고 있다. 녹조 발생의 주요 원인은 기후 변화로 인한 고온과 강수량 증가, 그리고 농업과 생활 오수로 인한 영양염류의 과다 유입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녹조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영양염류의 유입을 줄이고, 수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자체(옥천군 등)와 함께 서화천 등 대청호 상류의 야적퇴비에 덮개를 설치하고 처리용량 50톤/일 이상의 오수시설을 점검하는 등 오염원 유입을 방지하고 있다. 또한 녹조제거선으로 녹조를 제거하고 조류차단막을 설치하여 취수장에 유입되는 녹조를 차단하고 있으며, 집중강우로 유입된 부유 쓰레기도 수거하고 있다. 5일 기준으로 대청댐 유입 부유 쓰레기 2만톤 중 1만 500톤을 수거한 상태다​. 대청호와 용담호 주변 지역 주민들과 어민들은 녹조 발생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충북 옥천군 자연보호협의회장은 “녹조로 인해 물고기 폐사와 수질 오염이 심각하다"며 “환경부와 지자체가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화 차관은 현장에서 녹조 발생 현황과 대응 상황, 녹조 제거설비 가동 현장, 정수장 녹조 유입 차단을 위한 심층 취수 현장을 점검했다. 그는 “오염원 관리와 신속한 녹조 제거 등을 통해 녹조에 적극 대응하겠다"라며 “녹조 발생에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기후 변화로 인한 열대야 급증…7월 밤 더위 사상 최다

지난 7월 전국 평균 최저기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았으며, 열대야가 역대 최다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7일 발표한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3.3도로 1973년 이후 7월 평균기온 중 상위 5위에 해당했다. 이는 평년(1991~2020년) 7월 평균기온보다 1.6도 높은 수치이다. 지난달 밤 기온이 특히 높았다. 전국 평균 최저기온은 23.3도로, 평년 7월 평균 최저기온보다 2.1도 높아 1973년 이후 7월 평균 최저기온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최고 기록은 1994년 7월의 23.4도였다. 강원 강릉과 속초, 경남 밀양 등 62개 지점 중 15곳이 7월 최저기온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29.9도로 평년보다 1도 높았으나, 1973년 이후 12위에 그쳤다. 폭염과 열대야 발생일 수를 비교해도 밤 기온이 더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 평균 폭염일 수는 4.3일로, 평년(4.1일)보다 0.2일 많았다. 반면, 열대야일 수는 전국 평균 8.8일로 평년(2.8일)보다 6일 더 많아 1973년 이후 7월 열대야일 수로는 최다를 기록했다. 7월 중순까지는 흐리고 비가 자주 내려 낮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았으나, 밤에는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돼 평균기온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예년보다 북쪽과 서쪽으로 더 확장한 영향으로,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분석된다. 평년보다 해수면 온도가 높은 열대 서태평양에서 상승한 공기가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에 기여했다. 7월 25일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낮에도 폭염이 이어졌다. 27일부터 31일 사이에는 티베트고기압까지 확장되면서 한반도 상공에 두 개의 고기압이 겹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단열승온 현상이 발생해 더위가 더욱 심화됐다. 지난달 더위에는 기후변화의 영향도 있었다. 21일부터 22일 사이 전 지구 표면 온도 평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온난화가 진행 중이었고, 이는 우리나라의 더위에도 영향을 미쳤다. 1973년부터 2022년까지 51년 동안 우리나라 7월 평균기온은 0.9도 상승했다. 장마철이었던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은 383.6㎜로 평년(245.9~308.2㎜)보다 많았으며, 1973년 이후 10위에 해당했다. 강수일수는 전국 평균 18.3일로 평년보다 3.5일 많았다. 1시간 강수량이 30㎜ 이상인 집중호우는 전국 평균 1.3일로 평년(0.7일)보다 많았으며, 1973년 이후 4번째로 많았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다량의 수증기가 들어왔고, 이와 함께 우리나라 북쪽에 한랭건조한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정체전선과 저기압이 발달해 비가 자주 많이 내렸다. 북극 랍테프해 해빙이 예년보다 빠르게 감소하면서 시베리아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했고, 이로 인해 차고 건조한 공기가 북태평양고기압과 만나 정체전선과 저기압을 형성해 많은 비를 내렸다. 7월 25일부터 28일 사이에는 제3호 태풍 개미가 대만을 지나 중국 남부지방에 상륙하며 우리나라로 남서풍을 유입시켜 많은 비가 내렸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기상기후산업대전 특별 바이어 모집…우수 기상·기후 기업 한눈에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기상기후산업대전에서는 국내 기상·기후산업 유망 기술 및 기업을 직접 만나 상담할 수 있도록 '기상솔루션 특별 탐방회'를 마련하고, 참가 희망 바이어를 오는 16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기상기후산업대전 사무국 관계자는 “기상솔루션 탐방회는 국내 최고 기상‧기후 기업의 뛰어난 기술력을 직접 청취할 수 있는 특별 상담 프로그램으로, 8월 5일~8월 16일까지 진행되는 바이어 모집 기간 내 등록자에 한해 중식 및 커피 쿠폰을 포함한 소정의 기념품 특전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2024 기상기후산업대전'에는 월드텍(도로위험기상정보서비스 플랫폼), 블락스톤(스마트 IoT 클린쿨링 시스템), 씨텍(친환경 에너지 6M 해양기상부이) 등 기상·기후산업과 관련된 최첨단 기술과 제품을 지닌 기업이 참여한다. 참가 바이어들은 최첨단 관측·계측 장비 및 IoT 센서와 AI를 활용한 기상정보 솔루션·소프트웨어 등 국내 기상·기후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직접 확인하고 체험해 볼 수 있다. 기상솔루션 탐방회는 구매 담당자와 참가기업 간 직접 상담으로 진행된다. 지방자치단체의 유관부서를 포함하여 기상장비 및 솔루션 도입에 관심이 있거나 건설, 금융, 에너지, 방재 등 기상기후데이터 융‧복합 활용이 가능한 모든 산업계와 관심 있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현재 대만 기상청 관계자를 포함한 해외 바이어의 참여도 예정돼있다. 아울러 '2024 기상기후산업대전(9. 4.(수)~9. 6.(금)/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는 기상·기후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을 자랑하는 30여개 기업이 참여하며, 내수·신규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공공기관 구매상담회와 수출상담회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개최된다. 2024 기상기후산업대전은 국내외 바이어·유관기관 관계자들 비롯해 기상·기후에 관심 있는 국민이라면 사전등록 시 누구나 무료로 참관이 가능하다. 기상솔루션 특별탐방회 참가 및 사전등록은 기상기후산업대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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