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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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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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경인고속道 지하화 2027년 첫 삽…인천 25곳 도시재생 지원도”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임기 내인 2027년까지 공사에 착수하고 경인선 철도 지하화는 2026년까지 기본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7년까지 인천 25개 지구에 2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인천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 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연 18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인천의 바다, 하늘, 땅 모두를 확실히 바꿔 놓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인선 철도 및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를 강조하며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필요한 법적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한 후 제 임기인 2027년까지 착공을 하겠다"며 “경인선 철도 지하 사업은 2025년까지 전국 철도 지하화 종합 계획을 마무리하고 2026년에는 지하화 계획을 수립해서 본격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노후화되고 공동화된 인천의 원도심 재개발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2027년까지 25개 지구, 2조4000억원 규모의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 지원하겠다"며 “인천 구월, 연수, 계산, 만수, 부평을 비롯해 준공 후 20년 지난 노후 계획도시들은 주민들이 원하는 경우 안전진단 없이 신속하게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내 기본 방침 수립 및 기본계획 수립을 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천과 서울을 삼십 분 내로 이어주는 GTX 사업을 빠르게 진행하겠다"며 “오늘 착공식을 여는 B노선이 개통되면 인천시청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18분, 서울역까지 24분 만에 갈 수 있다. 서울과 인천 도심은 30분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혁명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영종, 청라, 검단, 계양 등 신도시의 광역 교통 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임기 내 수인선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또 “인천을 교두보로 우리의 전략산업인 항공 산업과 해운 산업의 대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며 항공산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우리 항공산업을 크게 키우겠다"며 “제2여객터미널과 활주로를 증설하는 4단계 확장 공사가 올해 10월 완료되면 글로벌 메가 허브 공항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게 된다. 이런 항공 인프라 확장을 토대로 2026년까지 공항 배후에 첨단 복합항공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내 항공정비 단지인 첨단 복합항공단지가 올해 1월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된 점을 거론하며 “글로벌 기업 유치를 통해 5000개 이상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향후 10년간 10조원 규모의 생산 유발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항공 서비스 산업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며 “무엇보다 현재 추진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이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미주·유럽·중남미를 비롯해 새로운 노선을 확대하고 중복 노선은 효율화해 세계 정상 수준의 항공사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두 기업의 합병으로 인한 마일리지 문제나 요금 우려에 대해 “항공 여행 마일리지는 단 1마일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요금을 비롯한 서비스 품질이 독과점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 탄생한 대형 항공사가 시장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저비용 항공사(LCC)를 적극 육성하겠다"며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고 신규 노선은 LCC에 우선 배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가격은 더 낮추고 서비스의 질은 더 높이는 소비자 중심의 항공 시장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게 윤 대통령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항만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하며 “국가 수출입 물류의 핵심이자 전략산업인 해운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2027년까지 인천신항 제1부두와 제2부두에 1조 원을 투자해 '스마트 항만'으로 업그레이드시키고, 90만 평 규모의 인천항 배후 부지에는 민자를 유치해 물류와 제조업이 융·복합된 첨단산업 공간을 조성한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2027년까지 '콜드체인 특화구역'을 만들어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전 세계로 수출하는 최고급 수출단지를 조성하고, 전자 상거래 상품들의 수출입 통관 시간을 단축하는 '전자 상거래 특화구역'도 조성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새벽배송이 일상화됐지만 아직도 섬이나 산간은 기본적 택배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물류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우체국 택배망을 활용해 일반택배를 배송하는 사업을 연내 추진하겠다. 백령도 같은 섬 지역은 1개당 최대 3000 원까지 택배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1974년 개항해 노후화 등 문제를 겪는 인천내항의 공간과 기능을 완전히 재배치하고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해 인천항을 해양 문화관광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인천 골든하버' 프로젝트를 통해 인천국제여객터미널 배후 부지 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도 약속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벼랑 끝 몰린 친문·비명계…‘비명횡사’ 현실화에 갈등 재점화하나

더불어민주당 20개 지역구 경선에서 비이재명(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친이재명(친명)계 인사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대부분 친명 인사들이 비명계를 겨냥해 '자객 출마'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지역구들이다. 이에 4·10 총선을 한달 가량 앞두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비명횡사'가 현실화하면서 공천 갈등이 다시 재점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이 전날 밤 발표한 4~6차 경선지역 개표 결과, 본인이 '하위 10%'에 들었다는 통보를 밝힌 현역 의원 중 탈락을 면한 의원은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이 유일하다. 3인 경선을 거친 박 의원은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과 결선에서 본선행 티켓을 놓고 맞대결이 성사됐다. 경기 수원정에서 박광온 의원이 김준혁 당 전략기획부위원장에게, 남양주을의 김한정 의원은 김병주 비례대표 의원에 패했다. 성남중원 윤영찬 의원도 이수진 비례대표 의원에게 졌다. 은평을의 강병원 의원도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에게 공천장을 내줬다. 용인병이 지역구인 현역 정춘숙 의원은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에 패했다. 친문재인(친문)계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충북 청주상당 경선에서 졌다. 군산에서 탈락한 친명계 김의겸 의원을 제외하면 다수의 지역구 경선에서 비명·친문계 의원들이 패배했다. 당초 비명 현역과 친명 도전자 사이에서 비명계 의원들의 고전이 예상됐다. 다만 예상을 뛰어넘는 '친명횡재·비명횡사' 결과가 나오면서 한풀 꺾였던 당 내 계파 갈등이 다시 한 번 재점화하면서 후폭풍이 밀려올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일하게 구사일생한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어제 결과에 대해서 뭐 하나도 수치를 안 가르쳐주더라"며 “투표율, 득표율 이런 것들 하나도 안 가르쳐주고 그냥 '결선' 이라는 것만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만약 제가 감산 30%가 없었으면 1차에 끝났다, 1차에 제가 과반 넘은 건 분명하다"며 “(득표수 공개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득표수 공개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는 것이다. 그는 “결선투표 어디를 보나 1차 투표에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결과를) 공개한 뒤 2차 투표에 들어가게 하는데 저는 (비공개 결정이) 이해가 안 되고 당헌·당규에도 없는 규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인재영입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환 의원도 상식적으로 그 결과를 당연히 알려줘야 한다며 박 의원의 말에 동의했다. 하위 20%에 포함돼 경선을 앞두고 있는 송갑석 의원도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비명계로 지칭된 분들이 모두 탈락하면서 친명 구도가 강화됐다"며 “커밍아웃을 했든 안했든 간에 상당수 하위 20%가 포함돼 있는 분들이 탈락을 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번 경선 결과에 대해 “전체 총선 구도에는 좋은 결과가 아니"라면서 “당 내부의 결집과 단합을 약화시킬 것이고, 유권자 보기에도 친명 일색의 분들로 후보가 정해져 중도층 표심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하위 20% 안에 포함돼 탈당을 선언한 비명계 의원들도 이번 경선 결과가 치밀하게 기획된 것이라고 맹렬하게 비판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다 치밀하게 기획된 경선 결과"라며 “유튜브에서 친명당선 비명낙선 선동을 해대는데 지도부가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그것을 활용해서 이번 경선을 기획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탈당을 선언한 홍영표 무소속 의원도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이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계획했던 대로 사당화의 완성 단계에 왔다"며 “민주당이 계속해서 강성 지지층만 가지고 선거를 하겠다는 전략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날 경선 결과로 탈락한 비명계 의원들이 집단 탈당 행보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경선에 참여한 만큼 선거법상 무소속이든 다른 당 후보로 같은 지역구에 재출마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이재명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국정농단 대표 사례…권력 박탈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일대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을 거론하며 '윤 정권 심판론'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현장에 찾아 “국정 농단의 대표적 사례가 바로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이라 생각한다"며 “주어진 권력을 사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잘못 사용하면 주인의 입장에서 권력을 박탈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속도로 종점이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다 통과한 원안 대신 어느 날 갑자기 대안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는데 문제가 되자 백지화하겠다고 한다"며 “대안이 옳으면 대안으로 추진하고, 원안이 옳으면 원안으로 추진하면 되는데 행패부리는 거냐. 자신들의 이익 위해 함부로 (권력을) 행사하는 이런 집단들은 국민의 대리인 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양평고속도로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국토부 장관을 지낸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답답한 현실이다. 국민을 위해서 쓰라고 권한을 맡겨놨더니 전혀 엉뚱한 용도로 권한을 남용하고 있는 현장"이라며 “(특혜 의혹) 책임자들은 책임을 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꽃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원 후보가 당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한 결정을 두고 “뭐 먹어라 이런 거냐"며 “한 번 반대했으니까 너네 한번 혼나보라는 뜻이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잘못하고 있다면 그 권력은 회수해야 하는 것"이라며 “선거는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양평군청 앞에 마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에 들른 뒤 여주·양평 지역구 후보인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 종로(곽상언), 서울 영등포갑(채현일), 서울 양천갑(황희)에 이은 4번째 현장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여주·양평을 시작으로 이른바 '윤 정권 심판 벨트' 지역구들을 방문할 계획이다.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인 곳은 충청권 5곳으로, 일단 다음 주에는 충남 천안갑을 찾아 해병대 채상병 사망 의혹을 부각할 예정이다. 이곳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곳이다.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출마한 충남 홍성·예산에선 '윤핵관 심판'을, 대전 유성을에선 현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집중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홍영표·설훈, 이낙연 신당 입당…“반윤·반명 동의 세력과 힘 합칠 것”

공천 과정에서 반발을 제기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친문재인(친문)계 좌장인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설훈(5선·경기 부천을) 의원과 새로운미래가 함께 7일 '민주연대' 결성을 공식 선언했다. 그러면서 반윤석열(반윤)과 반이재명(반명)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 설 의원과 새로운미래의 김종민(재선·충남 논산·계룡·금산)·박영순(초선·대전 대덕) 의원 등 4명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심판, 이재명 방탄 청산을 바라는 모든 분과 힘을 합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총선에서 반드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 크지만 물거품이 될지도 모른다며 불안해하고 계신다"며 “심판에 앞장서야 할 민주당이 우리가 알던 그 민주당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가족 방탄 이슈는 이재명 대표의 본인 방탄으로 상쇄됐다"며 “범죄 혐의자를 옹호하고 방탄한 이재명의 민주당이 윤석열 검찰 독재를 가능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 이재명당"이라면서 “'진짜 민주당'으로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실현해내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무소속인 홍 의원과 설 의원은 이낙연 공동 대표가 주축으로 있는 새로운미래에 입당하기로 했다. 이들은 추후 논의를 통해 당명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며 함께 총선에 대응할 방침이다. 김 의원은 “정당으로 등록된 새로운미래 중심으로 힘을 모으는 게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민주연대나 새로운민주당을 당명으로 하자는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리적으로 당명을 바꾸는 절차에 대한 현실적인 제약이 있어 이 이름 그대로 가자는 의견도 있어, 그렇게 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설 의원은 “물리적으로 새 당을 만들 수는 없다. 기존의 새로운미래에 들어가 개명하는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도 “당명을 바꾸는 법적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도체제와 관련해선 이낙연·홍영표·김종민 공동대표 체제를 기본으로 할 계획이다. 오는 11일께 통합 선거대책위원회도 띄울 방침이다. 김 의원은 이같이 전한 뒤 “선대위에는 더 여러분들을 모셔 공동 선거 지휘 체제로 하되, 이낙연 공동대표는 광주 선거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현재 4명인 '민주연대'에 현역의원의 추가 합류 가능성도 거론했다. 설 의원은 “추가로 합류할 분들은 금주 내로 나올 것 같다"고 언급했다. 홍 의원은 “추가 합류가 많이 되면 좋겠지만 그렇게 많은 분이 함께하지는 않을 것이고 현역 의원 중 한 두분이 그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의원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비명계 의원들과도 접촉중이라면서 “(은평을 경선에서 떨어진) 강병원 의원과는 홍 의원이 통화했다"고 언급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민주, 윤대통령 경찰에 고발…“민생토론회 통해 총선용 공약 남발하며 선거 개입”

더불어민주당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민생 토론회를 통한 총선용 공약 남발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당 윤석열 정권 관권선거 저지 대책위원회는 보도자료에서 “윤 대통령은 토론회 명목으로 전국을 다니면서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며 불법 관권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7회의 민생 토론회가 열린 지역은 서울(3회), 경기(8회), 영남(4회), 충청(2회) 등 국민의힘이 총선의 승부처로 삼는 곳과 겹친다"며 “국민의힘 총선 지원용임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윤 대통령의 '전일제 이공계 대학원생 지원' 발언을 거론하며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기부행위 대상자와 기부 행위 금액을 특정해 공표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하는 '기부행위의 약속'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대전 토론회에서 “국가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모든 전일제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석사는 매월 최소 80만원, 박사는 매월 110만원을 빠짐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또 공무원이 직무 또는 직위를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규정한 공직선거법 제85조 1항도 윤 대통령이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공직선거법 제85조 1항 위반은 공소시효가 10년"이라며 “윤 대통령이 퇴임하더라도 공소시효가 남아있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컷오프’ 안민석 불출마 선언…“독배 삼키는 심정으로 수용”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독배를 삼키는 심정으로 당의 결정을 수용하고자 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5선인 안 의원은 현재 지역구인 경기도 오산이 전략지역구로 묶이면서 사실상 컷오프됐다. 안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당의 결정을 따르면서 총선 승리가 민주당의 지상 과제임을 강조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저 안민석이 도덕적, 사법적 흠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압승할 자신이 있는데 전략공천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안민석을 계파갈등의 희생양으로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당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헌신했다고 자부하는데 출마 기회조차 박탈당하니 억울하고 분통하고 황당하다"면서도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절규하는 국민을 무슨 면목으로 뵐 수 있겠느냐. 저의 희생이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저는 마음을 추스르고 백의종군해 정권 심판과 오산에서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오산시민과 오산 당원동지들께 머리 숙여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 지지와 성원에도 불출마하게 되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비명횡사’ 재연…박광온·윤영찬·김한정·강병원 무더기 탈락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무더기로 탈락하며 '비명횡사'가 재연됐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광온, 전혜숙, 김한정, 강병원, 정춘숙, 윤영찬 의원 등 비명계 현역이 대거 친명 후보들에게 밀리며 경선에서 패배한 것이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 박범계 의원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6차 경선지역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 수원정에서 직전 원내대표인 박광온 의원이 김준혁 당 전략기획부위원장에게, 남양주을의 현역 김한정 의원은 비례대표 김병주 의원에게 패해 공천장을 내줬다. 공천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제기된 이수진 의원은 윤영찬 의원을 누르고 경기 성남중원에서 공천됐다. 강원도당위원장직을 유지한 채 서울 은평을에 예비 후보로 등록해 지도부의 '주의' 조치를 받은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도 강병원 의원을 꺾었다. 비명계 현역인 전혜숙 의원도 이정헌 전 JTBC 앵커에게 패배했다. 친문재인(친문)계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충북 청주상당 경선에서 졌다. 전북 군산에서 현역 신영대 의원과 맞붙었던 친명계 비례대표 김의겸 의원도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용인병이 지역구인 현역 정춘숙 의원은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에 패했다. 최기상 의원(금천), 오기형 의원(도봉을), 최민희 전 의원(경기 남양주갑)도 공천장을 받았다. 하위 10%에 포함됐다고 밝힌 비명계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은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박 의원은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과 결선에서 본선행 티켓을 놓고 맞대결한다. 박 위원장은 “박용진·정봉주 후보 간 결선 투표는 가감산을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말했다. 부산에선 윤준호 전 의원(해운대을), 배재정 전 의원(사상), 박영미 전 지역위원장(중·영도구)이, 인천에선 허종식 의원(동미추홀갑),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중구강화옹진)이 경선에서 이겼다.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충북 충주)도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광주 광산갑의 경우 박균택 당대표 법률특보가 현역 이용빈 의원을 꺾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이재명, 與 원희룡·정우택 저격했다가 역풍 맞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소속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우택 의원을 저격했다가 역풍을 맞게 됐다. 원 전 장관은 이 대표를 검찰에 고소하는 한편 정 의원은 법적 대응을 검토 중에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국민의힘 총선 출마자들로부터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잇따라 고소·고발 당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 허위사실 공표. 3/6 양평고속도로 발언'이라고 적힌 고발장 사진을 올렸다. 그는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건과 관련해 “국토부 장관 취임하기 전에 일어난 일을 제가 '확 바꾸었다' 하신 것, 나중에 '기억 안 난다' 하시지는 않겠지요?"라며 “'김문기를 모른다'던 거짓말이 생각나서 하는 말"이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업자인 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했던 것을 겨냥한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양평고속도로를 갑자기 대통령 처가 땅 근처로 확 바꿔버린 원희룡 장관, 무관한 척하지만 지금까지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지 않으냐"고 주장했다. 그러나 원 대표는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은 취임 전 결정됐다는 입장이다. 충북 상당 지역구에 출마한 정 의원도 이 대표가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정우택 후보가 단수 추천을 받았던데, CCTV 영상에 돈 봉투를 주고받는 영상이 그대로 찍혔다"며 “우리 민주당 시스템에 따르면 심사 대상조차도 되지 못할 돈 봉투 후보를 뻔뻔하게 단수 추천하는 게 바로 국민의힘의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단수추천을 받았다? 명백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지난 대선 선거기간 대장동 백현동 사건 관련 거짓말 허위사실 공표로 기소까지 돼 재판을 받고 있다"며 “마타도어 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하며, 이 대표의 선거기간 허위사실공표에 대해 즉각 추가 법적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지난달에도 자신의 돈 봉투 수수 의혹을 언급한 이 대표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는데,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예고한 것이다. 그는 “나는 엄정한 도덕적 기준을 바탕으로 한 국민의힘의 공정한 시스템 공천, 경선을 거쳐 청주시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 당당히 청주 상당 국회의원 후보가 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공격을 위한 메시지를 날린 것이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은 원 장관의 취임 전 결정됐고, 정 의원 역시 경선을 거쳐 공천됐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명룡대전’ 계양을 등 15곳 선거구 획정…이재명 유리해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이번 4·10 총선에서 총 15개 선거구의 경계 조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경계 조정은 복합 선거구에서 특정 선거구가 인구 기준(13만6600명 이상, 27만3200명 이하)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인구 기준에 맞출 수 있도록 읍·면·동 단위로 선거구 관할구역을 조정하는 획정 방식이다. 예컨대 갑·을 선거구가 있는 A시에서 갑 선거구 인구가 13만6600명 이하로 떨어질 경우, 을 지역구의 일부 읍·면·동을 갑 선거구로 편입시키는 방식이다. 선거구 수나 명칭이 그대로여서 겉보기엔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유권자 분포가 서로 다른 읍·면·동이 바뀌기 때문에 출마자들의 유불리에 결정적 영향을 주기도 한다. 경계 조정 선거구는 서울·부산·충남·전남·경남 각 1곳, 인천·전북 각 2곳, 경기 6곳 등이다. 대표적인 경계 조정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는 인천 '계양을'이다. 이 지역은 기존 계양갑 선거구 인구(13만5710명)가 인구 하한에 미달해 경계 조정이 이뤄졌다. 선관위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계양갑에 있던 '작전서운동'을 계양을에 편입하고, 계양을에 있던 '계산1·3동'을 계양갑에 편입하는 획정안을 지난해 12월 국회에 제출했고, 지난달 획정안 원안대로 국회에서 의결됐다. 이번 경계 조정은 이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편입된 작전서운동은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지역 평균보다 민주당 지지율이 모두 높았고, 빠진 계산1·3동은 지역 평균보다 민주당 지지율이 낮았던 지역이기 때문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계양갑 선거구가 인구 하한 기준을 벗어나 경계 조정이 이뤄진 곳으로, 행정구역과 지리적 여건, 교통, 생활문화권 등을 고려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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