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9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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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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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경상수지 68.6억 달러 흑자...반도체 수출 호조에 10개월째 흑자

2월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작년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68억6000만 달러(9조274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고, 흑자 규모도 1월(30억5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올해 1월과 2월 누적 기준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99억1000만 달러다. 2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66억1000만 달러로 1월(42억4000만 달러) 대비 흑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2월(12억5000만 달러 적자) 대비 흑자로 전환했고,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월 수출은 521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5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반도체 수출이 63% 증가했고, 기계류와 정밀기기도 0.3% 늘었다. 반면 화학공업제품(-8.9%), 철강제품(-8.8%), 승용차(-8.2%), 석유제품(-4.0%)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시아 수출이 20.1% 늘었고 미국과 일본도 각각 9.1%, 1% 늘었다. 유럽연합(EU)과 중국은 각각 8.4%, 2.4% 감소했다. 2월 수입은 455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2%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이 19.1% 감소했고, 소비재와 자본재도 각각 6.6%, 5.3% 줄었다. 원유 수입은 0.9% 증가한 반면 가스(-48.6%), 화학공업제품( -23.2%), 석탄(-17.5%), 석유제품(-15.1%)은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가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7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1월(26억6000만 달러 적자)보다 축소됐다. 출국자수 감소 등으로 여행수지가 13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운송수지는 운송지급이 줄어들면서 1억8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1월 운송수지는 1억9000만 달러 적자였다. 본원소득수지는 24억4000만 달러 흑자였다. 국내기업의 해외자회사 배당 수입이 늘면서 배당소득수지가 1월 13억5000만 달러 흑자에서 2월 18억2000만 달러 흑자로 커졌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는 2월 중 68억5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이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33억 달러 늘었다. 그러나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7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90억5000만 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주식을 중심으로 106억5000만 달러 커졌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글로벌 투어로 바쁜 아이유...‘우리은행’으로 자산관리 OK

우리은행이 아이유와 함께 '자산관리의 A to Z, 투체어스' 광고를 온에어한다. 5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2월 28일 배우 김희애를 앞세운 자산관리 브랜드 '투체어스' 광고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투체어스 아이유 편은 영앤리치(Young & Rich) 세대를 겨냥한 광고다. 이번 광고에서 아이유는 젊으면서도 투명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워, “아무 데나 맡길 순 없지", “믿고 앉아만 있으면 돼" 등의 멘트를 통해 투체어스 자산관리 특징을 쉽고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투체어스(Two Chairs)'는 우리은행 자산관리 전문 브랜드다. 영업현장에서 검증된 프라이빗뱅커(PB)를 비롯해 △투자상품 △자산관리 △세무 △부동산 △법률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원팀을 이뤄 자산가 고객에게 일대일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은행 광고모델인 아이유는 최근 'LA에서 동생 생일선물사주기' 브이로그 영상에서 우리카드의 프리미엄 카드 'TWO CHAIRS'를 사용해 화제를 모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아이유는 '믿고 앉아만 있으면 되는' 우리은행 투체어스 자산관리 서비스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며, “시니어 자산가들은 물론 젊은 세대에게도 우리은행 투체어스 서비스의 매력을 아이유의 이미지 함께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금융, 고용노동부와 취업준비 청년 초청 토크콘서트

신한금융희망재단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서 고용노동부와 함께 30명의 취업준비 청년들을 초청해 '청년응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9월 고용노동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저소득 가구 청년들의 취업준비를 위한 수도권 정주비, 학습공간 이용비 등을 지원하는 '신한이 청년을 응원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진옥동 신한금융희망재단 이사장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신한이 청년을 응원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들의 소감과 애로사항을 듣고 실질적인 취업지원 방안 모색 및 조언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소영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사를 연사로 초청해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과 조직문화를 주제로 취업 특강을 진행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취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청년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 기쁘다"며 “고용노동부는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포함해 다양한 취업훈련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신한금융과 협력해 청년들의 취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진옥동 신한금융희망재단 이사장은 “간담회에서 접한 취업준비 청년들의 여러 애로사항들을 '신한이 청년을 응원해' 사업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신한금융은 단단한 주관과 의식을 가진 청년들이 늘 도전하는 자세로 꿈을 향해 오롯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업은행, IBK벤처투자 출범식...김성태 행장 “벤처투자 활성화 기여”

IBK기업은행과 IBK벤처투자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도전과 혁신, 대한민국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IBK벤처투자 출범식 & CES 혁신상 수상기업 데모데이'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이번 행사에서 IBK벤처투자의 출범을 기념하는 한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과 국내 우수 벤처캐피탈 등 400여명을 초청해 네트워킹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이하 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에서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다. CES 혁신상 수상기업을 위한 대규모 데모데이 지원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IBK벤처투자는 지난해 4월 20일 발표된 정부의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와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자본금 1000억원으로 설립됐다. 출범식에 앞서 IBK벤처투자는 올해 3월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완료하고, 초기투자 전문기관인 퓨처플레이와 300억원 규모의 공동펀드 결성을 협약하는 등 본격적인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이날 출범식에 이어 열린 데모데이에서는 CES 혁신상 수상기업 중 12개 기업이 IR피칭에 참여해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부스전시를 통해 주요 제품을 홍보했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개회사에서 “불확실성이 높을 수밖에 없는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며 시장기능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부응하고자 IBK벤처투자를 설립했다"며 “IBK는 시장에서 충족되지 못하는 벤처스타트업의 금융수요에 적극 대응해 금융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벤처투자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이번 행사에서 벤처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5가지 중점분야로 ▲2025년까지 모험자본 2조5000억원 이상 공급, ▲IBK벤처대출 1000억원 공급, ▲문화콘텐츠분야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 투자, ▲벤처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글로벌액셀러레이팅 지원, ▲IBK창공 추가개소(대구경북권, 호남권)를 제시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금융, 경북 울진에 ‘K-Bee 프로젝트’ 두번째 밀원숲 조성

KB금융지주는 식목일을 맞이해 2022년 대형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경상북도 울진 산불피해지역에 두 번째 밀원숲을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KB금융은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한 'K-Be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밀원숲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만 그루의 묘목을 심어 강원도 홍천 지역에 첫 밀원숲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에는 남부지방산림청, (사)평화의숲과 함께 경상북도 울진군 산불피해지역에 총 10ha 규모의 두 번째 밀원숲을 조성한다. 'K-Bee' 프로젝트는 2022년 꿀벌 개체수 보전을 목표로 시작한 환경경영 활동이다. KB금융은 도심 곳곳에 조성한 도시양봉장과 서울식물원의 비호텔(Bee Hotel), 창경궁 일대에 밀원수로 조성한 궁궐숲을 통해 도심 속 꿀벌 생태계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더해 강원도 홍천과 경북 울진에 '밀원숲 조성사업'을 진행하며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두 번째 밀원숲인 울진에는 꿀벌이 풍부한 먹이자원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총 4만5000여 그루의 개화시기가 다른 다양한 밀원수를 심는다. 사시사철 꽃이 피는 밀원숲에서 꿀벌들은 안전한 서식처를 제공받게 된다. KB금융은 대형 산불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던 소나무 단일수종이 아닌 다양한 활엽수를 식재해 산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숲을 만든다. 불에 비교적 잘 견디는 내화수목인 활엽수를 심어 산불에도 강한 숲을 조성하며, 어린 묘목들이 건강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산림청과 협력해 밀원숲 조성의 모범사례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지속적인 숲 조성사업으로 꿀벌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들이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KB금융은 생태계 보호와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생물다양성 보전,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몽골 볼간 아이막 고르왕볼락 솜 지역 내 100ha에 10만여그루의 나무를 심는 'KB국민의 맑은하늘 숲 2호'를 조성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공기정화나무 기부 및 멸종위기 식물 보호 사업'으로 멸종위기 식물 복원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흥국생명, 이동 어려운 고객 대상 ‘찾아가는 민원 서비스’ 실시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흥국생명은 질병, 장애, 고령 등으로 의사소통이나 이동이 어려운 고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민원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비대면 서비스가 어려운 고객이 민원을 요청하면, 방문일정을 조율한 뒤 고객상담 우수직원이 직접 찾아가 요구사항을 해결해 준다. 서비스 요청은 흥국생명 콜센터나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실제로 흥국생명은 최근 울산에 거주하는 70대 고령 고객의 연금 지급 관련 민원을 도와주고, 청주에 거주하는 지체장애 2급 고객의 보험금 관련 민원을 해결해 주기도 했다. 오세일 흥국생명 소비자보호실장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이동이 제한된 금융취약계층 고객에 대한 서비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몸이 불편하거나 금융을 어려워하는 고객이 있다면 전국 어디든 직접 방문해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코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금융소비자 사로잡을 공약은

4·10 총선이 일주일도 남지 않으면서 금융소비자 관련 공약들에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의힘은 예금자보호한도 확대, IBK기업은행의 본점 대구 유치 추진 등을 공약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소상공인전문은행을 설립해 소상공인의 목돈 마련과 경제적 자립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4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이 발표한 총선 공약집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제시한 금융 관련 공약은 민생보호, 자산형성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뒀다. 반면 민주당은 민생회복과 소상공인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 경감 등의 공약을 집중적으로 쏟아냈다. 우선 국민의힘은 현행 예금자보호한도 5000만원을 1억원으로 상향하겠다고 공약했다. 예금자보호한도는 2001년 이후 23년째 1인당 5000만원에 묶여 있다. 지난 20여년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7배 상승한 만큼 보호한도를 상향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된다. 국민의힘 공약집에는 하나의 계좌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운용하면서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배당소득,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한도를 기존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하고, 납입한도를 기존 연 2000만원(총 1억원)에서 연 4000만원(총 2억원)으로 올리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국민의힘은 IBK기업은행의 본점을 대구로 유치해 대구에 양질의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본점 인력, 유관기관과 관련기업 이전에 따른 인구유입 효과로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는 게 국민의힘 구상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에 이어 'IBK기업은행'을 통해 대구 표심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목표 수준을 현 말기잔액에서 평균잔액으로 전환하고, 은행권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세부 내용도 눈길을 끈다. 이와 달리 더불어민주당의 금융 관련 공약은 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타깃으로 한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상공인전문은행을 설립하고, 소상공인전문은행 산하 소상공인 금융 전문 연구기관을 운영하겠다고 공약한 것이 대표적이다. 해당 연구기관은 소상공인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고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상 정책자금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특화된 장기·분할상환(10~20년) 대출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중은행에 부담을 얹어주고, 금융소비자들의 부담은 덜어주는 공약도 다수 포함됐다. 가산금리 산정시 금융소비자에게 부당 전가되고 있는 교육세, 기금출연료 등 불필요한 항목을 제외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정책모기지 및 정책금융기관부터 선제적으로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추진하고, 은행이 반기별로 1회 이상 대출자에 대한 신용상태 개선 여부를 확인해 금리인하요구권을 주기적으로 의무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금융권에서는 국민의힘이 내건 기업은행의 본점 이전에 대한 반감이 어느 때보다 강한 분위기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최근 김종민 새로운미래 세종갑 국회의원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했는데, 이 배경에는 김종민 후보가 21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를 지내면서 산업은행의 본사 이전에 반대를 피력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기 위해서는 본점 위치를 서울로 정한 산업은행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김 후보가 이를 적극적으로 막았다는 것이다. 산은 노조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타당한 정책인지 논의하자는 입장을 재차 피력하고 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노조 관계자는 “김 후보는 산업은행의 본사 이전이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은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 공약만으로 안건을 상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며 “산업은행법이 개정되지 않은 것은 김 후보의 힘이 크다"고 말했다. 산업은행법 개정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기업은행의 본점을 대구로 옮기겠다는 국민의힘 공약은 다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총선에서 다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기업은행 본점 대구 유치는 사실상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디지털 취약계층·청소년도 마이데이터 가입 가능해진다

앞으로 디지털 취약계층, 청소년도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기존 마이데이터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국민들이 자산관리를 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금융회사, 핀테크사 등 마이데이터 사업자들과 금융협회, 금융감독원, 신용정보원, 금융결제원, 금융보안원, 금융연구원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마이데이터 2.0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재무 현황 및 소비패턴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을 추천해준다. 이를 통해 자산관리, 신용관리를 도와준다. 2022년 1월 마이데이터가 전면 시행된 이후 총 69개 사업자가 2월 말 기준 1억1787만명의 가입자에게 금융정보 통합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그간 운영과정에서 몇 가지 개선해야 할 점도 지적되고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이용시 자산 내역 등이 상세히 조회되지 않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서비스 가입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중복된 동의 절차로 이용이 번거롭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금융위는 마이데이터 정보확대, 영업활성화, 이용자 편의성 제고, 마이데이터 정보보호라는 4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마이데이터 2.0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이용자 범위를 확대했다. 그간 온라인 이용이 어려웠던 고령층, 저시력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도 은행 등의 대면점포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하고 정보를 조회,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한 14세 이상 청소년의 경우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없더라도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청소년들도 자신의 계좌내역, 체크카드, 직·선불카드 사용내역을 스스로 통합 조회할 수 있게 돼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청소년들의 용돈관리 등 금융생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자산관리 플랫폼 기능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가입한 금융회사를 기억해 선택한 후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가 기억하지 못하는 휴면예금, 보험금 등이 조회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휴면예금·보험금을 포함해 자신이 가입한 모든 금융회사 및 금융상품을 별도로 선택하지 않고 한 번에 조회할 수 있게 된다. 미사용계좌가 조회될 경우 마이데이터 앱에서 직접 해지할 수 있고, 잔고가 있는 경우에는 이용자가 이를 원하는 계좌로 이전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기존에는 미사용 계좌를 관리하기 위해 금융회사 애플리케이션(앱)을 별도로 설치하거나, 영업점포를 방문해야 했는데, 이러한 번거로움이 해소되는 것이다. 이밖에 사업자가 이용자의 동의를 받아 제3자에게 마이데이터를 제공하는 경우, '안심 제공 시스템(금융보안원)'에 정보를 올리면 제3자가 해당 시스템에 접속해 온라인(클라우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이용자가 해당 시스템에서 제3자에게 제공된 자기 정보를 조회, 삭제할 수 있게 하는 등 마이데이터의 정보보호 및 보안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활성화된 마이데이터 플랫폼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국민들의 실생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대환대출 서비스,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등이 출시될 수 있었다"며 “이번 제도 개선방안은 많은 국민들이 고품질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안전하게 제공받고, 사업자들이 마이데이터 정보를 다양하게 활용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은행, 인도 1위 학자금대출 전문회사 크레딜라에 지분투자

신한은행이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 환경에 대응하고 해외채널의 차별적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인도 1위 학자금대출 전문회사 크레딜라(Credila)에 지분투자를 단행한다. 지점 및 법인 형태가 아닌 지분투자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으로, 인도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는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다. 신한은행은 3일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 비은행 금융회사) 시장 내 학자금대출 1위 기업 HDFC Credila Financial Services Ltd.(이하 Credila)와 지분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인도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는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글로벌시장에서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총 549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이익을 실현했다. 특히 베트남,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채널에서 호실적을 기록하고 균형 있는 성장까지 이뤄내며 글로벌 리딩뱅크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이번 지분투자는 크레딜라가 증자를 진행하고 신한은행이 약 1.8억 달러(USD)에 해당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은 크레딜라의 지분 약 10%를 취득하게 된다. 신한은행 글로벌사업그룹은 진출 국가별 균형 있고 차별적인 자산 성장 전략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가속할 계획이다. 이번 지분투자 역시 이러한 차별적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NBFC(비은행 금융회사) 시장은 인도 금융시장에서 은행과 함께 중요 역할을 담당한다. 주택대출, 차량대출, 학자금대출 등 특화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도 정부의 규제 완화 및 지원 정책에 힘입어 리테일 소매 금융 영역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글로벌 투자 회사들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크레딜라는 2006년 설립된 학자금대출 전문 취급 금융회사로, 해당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인도 사회의 높은 교육열 ▲해외유학 인구의 증가 ▲주요 선진국들의 STEM(과학·기술·공학·수학)인재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해 인도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신한은행의 이번 투자는 스웨덴의 글로벌 투자전문 회사 EQT Private Capital Asia와 인도 1위 투자전문 회사 Chrys Capital이 공동으로 수행하며 이후 인도 최대 민영은행 HDFC은행 등과 크레딜라의 공동 주주가 된다. HDFC은행은 HDFC금융그룹의 최대 계열사로 크레딜라의 100% 주주였으나,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크레딜라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 중 가장 빠른 1996년 인도에 진출했으며, 현재 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 본부의 손익은 2022년 46억원에서 2023년 100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지분투자를 계기로 인도에서의 리테일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일류 글로벌 금융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다양한 인도 현지 기업들과도 협업할 예정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인 안정성, 그리고 14억 인구에서 나오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 등 인도 시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인도 시장 리테일 대출 분야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크레딜라에 현지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파트너사들과 공동 투자 함으로써 신한은행 인도본부의 금융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협업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행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통적 금융회사는 물론 디지털 기업 등 다양한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글로벌 1등 은행'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글로벌 전략에 있어 '차별성'을 강조하며 금융 환경 변화에 발맞춰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 왔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리테일 금융과 선진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기업금융 비즈니스가 균형 있는 성장을 이뤄내면서 국내 은행 중 글로벌 밸런스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분기배당은 이상無”...KB금융지주 투자자들 올해도 웃는다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가 주요 계열사인 시중은행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 관련 자율배상 결정으로 1분기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금융지주사들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분기배당금은 작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는 총 4조36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조9015억원) 대비 10.88% 감소한 수치다. 4대 금융 가운데 리딩금융인 KB금융지주의 실적 감소 폭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 1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1년 전보다 16.77% 줄어든 1조2464억원이다. KB국민은행이 홍콩 ELS 최다 판매사인 만큼 ELS 손실에 대한 자율배상 영향으로 KB금융지주 실적도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하나금융지주(9607억원)와 우리금융지주(8272억원), 신한금융지주(1조3338억원)도 1년 전보다 1분기 순이익이 각각 12.84%, 9.47%, 3.90% 감소할 전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 대출성장, 순이자마진(NIM), 대손비용 등 경상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자율배상 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은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반대로 홍콩 ELS 관련 손실이 미미하거나 거의 없는 우리금융지주는 1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금융지주사들의 주당배당금은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기준 분기배당은 지난해 1815원에서 올해 1940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별로는 하나금융이 650원으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분기배당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KB금융 550원, 신한금융 540원, 우리금융 200원 순이다. 금융지주사들은 이미 작년 말부터 홍콩H지수 ELS 손실 사태를 인지하고, 보수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이로 인해 ELS 사태가 배당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올해 분기배당은 4대 금융지주에게 더욱 의미가 있다. 우리금융이 지난해 2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는 사실상 4대 금융지주가 모두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첫 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 중인 만큼 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금융지주사들의 주주환원 정책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ELS 손실 관련 위험성이 시장에서 제기됐고, 금융지주사들도 이에 맞춰 리스크 관리에 주력했다"며 “올해는 예년보다 배당을 대폭 늘리기는 어렵겠지만, 최소한 전년도 기조를 유지하거나 그보다 소폭 늘리는 방향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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