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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유승 기자 입니다.
  • 정치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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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의 도약 92] 그린컨티뉴 “모피 대신 식물성 가죽으로 환경 보호”

동물을 사육해 가죽을 얻는 현재의 공장식 축산 방식은 동물에 가해지는 고통 행위와 심각한 환경오염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특히, 연간 약 720만 마리에 해당하는 가축 도살에 필요한 대규모 밀집사육 부지는 전 세계 산림 벌채의 가장 큰 원인으로 환경단체의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해 2월 창업한 그린컨티뉴는 소가죽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가죽인 '비건 레더'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선인장 가죽'을 개발·제조한 스타트업이다. 전인호 그린컨티뉴 대표는 “그린컨티뉴가 선인장 가죽을 제조하기 전까지 국내에서 판매되는 선인장 가죽은 전량 해외수입이었다"며 “기술 개발을 위한 진입장벽이 높았고 가격 등의 문제로 인해 국내 시장의 수요가 적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선인장 가죽은 소가죽에 비해 가격이 높아 접근성이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그린컨티뉴는 가격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해 현재 해외제품 대비 선인장 원단 가격을 절반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이를 위해 선인장 가죽에 사용되는 바이오매스 소재 비율을 78%까지 늘렸다. 전 세계 최초로 선인장 가죽을 제조한 멕시코 기업은 바이오매스를 통상 65% 활용 중으로, 그린컨티뉴는 타 기업 대비 바이오매스 소재 사용량이 많은 편이다. 선인장 가죽은 일반 가죽 대비 습기와 마모에 강하며, 흠이 잘 남지 않고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염색도 가능해 가방과 카드지갑 뿐 아닌 신발과 등산화 등 아웃도어 제품 등 일반 가죽으로 제조할 수 있는 상품은 전부 만들 수 있다. 전 대표는 그린컨티뉴의 또 다른 특징으로 카카오, 녹차 등 식품을 제조하고 남은 부산물의 셀룰로스를 추출해 가죽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로 그린컨티뉴는 코오롱 스포츠에 '무브어스' 신발용 선인장 원단을 납품한 데 이어, 아모레퍼시픽 뷰티 브랜드인 이니스프리에 녹차 부산물로 제조한 카드지갑용 가죽 원단을 제공했다. 롯데 가나에 카카오 껍질로 만든 팝업스토어용 가죽 원단을 납품한 기록도 지니고 있다. 기업 부산물 처치, 국내 로컬 기업과의 협업이라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강조 측면에서 각 기업과 이해관계가 맞아 손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부산물별로 수율과 가공법이 달라 협업을 위한 연구를 진행, 각 기업에서 원하는 조건을 전부 맞췄다고 전 대표는 덧붙였다. 그린컨티뉴는 지난해 선인장 가죽으로 미국 농무부의 USDA 바이오매스 인증을 취득했다. 또한, 지난해 정부 과제 16개를 수주한 데 이어 올해는 △농식품 벤처기업 육성사업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 개발 사업 △SK ESG 코리아 △KT&G 인도네시아 글로벌 트랙에도 선정됐다. 선인장 원단 제조방법은 특허 1건 등록, 1건 출원했다. 전 대표는 “식물성 가죽은 없던 시장인 만큼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에게 이슈 없이 잘 전달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하고 있다"며 “제품에 합성섬유인 폴리우레탄이 일부 사용돼 아직 100% 친환경 제품이라고는 할 수 없어 더 친환경적으로 제조하기 위한 연구개발(R&D)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그린컨티뉴가 제조한 일부 가죽은 생분해가 가능하다. 그린컨티뉴는 가죽을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춰나갈 예정으로, 사용 후 폐기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업사이클링(Upcycling, 새활용)해 가죽을 다시 뽑아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 대표는 “국내 후발주자가 생겨서 식물성 소재 시장 자체를 끌어올리면 좋겠다"며 “누구 하나가 잘하면 다들 따라서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크다"는 등 시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향후에는 직접 제품을 제조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B2C)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친환경 상품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큰 관심을 보이는 만큼 해외 시장 진출도 고려 중이다. 전인호 대표는 “하나의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인장 가죽이 가장 유리한 수율과 상징성을 지닌 만큼, 선인장 가죽 기능 고도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CHECK-IN 호텔] 제주 호텔업계, ‘안방피서객 마음돌리기’ 안간힘

국내 관광객의 관심이 시들해졌던 제주도에 새 호텔이 들어서고, 리모델링(시설 개선) 재개장이 잇따르면서 올 여름 예비 피서객의 제주여행 수요를 되살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최근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3∼4인 가족용 맞춤 객실과 수영장 등 다양한 레저 요소를 크게 강화한 신규 호텔이 돋보인 가운데 그랜드조선 제주와 파르나스호텔 제주 등 기존 5성급 호텔도 요트·제트보트 등 야외 액티비티 상품을 내세우고 있어 어느 때보다 '제주 바캉스 고객유치' 마케팅이 치열해지고 있다. 4일 신라스테이에 따르면, 지난 5월 제주도 이호테우 해변 인근에서 운영을 시작한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는 레저형 호텔이라는 장점을 살려 피서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는 제주 인기 해변이자 무지개 해안도로, 목마 등대 등 MZ세대 여행객의 포토존으로도 유명한 관광지에 세워진 것이 특징으로,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도록 파도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한, 제주 방문 관광객 60% 이상을 차지하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마련한 '다인용 객실', 2층 침대가 설치돼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벙커 룸', 카펫 대신 온돌로 바닥을 마감한 '온돌 룸' 등 다양한 객실 콘셉트를 구비해 놓고 있다. 해비치 리조트 제주도 개관 20년을 맞아 지난해 7월부터 약 10개월 걸친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최근 다시 문을 열고 관광객을 맞이했다. 해비치는 변화한 제주 여행 트렌드에 맞춰 자연과 어우러진 리조트 안에서 휴양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인테리어 콘셉트를 정했다. 프리미엄 객실 선호 트렌드가 이어지는 만큼 객실을 10가지 타입의 스위트 객실 215개로 구성해 특급호텔 스위트급 공간 분위기를 연출한 게 특징이다. 아울러 인기 부대시설인 야외수영장은 제주도의 파도 소리와 바다 바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바닷가와 가까운 위치에 조성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해비치 제주는 설명했다. 기존 제주 호텔업계를 주름잡고 있던 5성급 호텔들도 뒤질세라 내륙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기 높은 요트 등 야외 액티비티와 수영장, 힐링을 선사하는 웰니스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그랜드조선 제주는 호캉스와 제주 바다 요트 투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세일링 모먼트 위드 제이' 패키지를 선보였다. 요트 투어는 제주 대표 럭셔리 액티비티로 손꼽히는 상품으로, 대포항과 주상절리 등 제주 해안의 절경을 감상하며 낚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파르나스제주 호텔도 요트 이용 패키지와 함께, 바다 위에서 질주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털 세일링: 제트보트 어드벤처' 패키지를 출시했다. 제트보트 2인 체험권 사용 시 360도 회전 등 고난도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해양 레포츠가 선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밖에 메종 글래드 제주는 피서객들의 최대 관심사인 수영장에 특화된 △객실 1박 △야외 수영장 '더 파티오 풀(The Patio Pool)' 성인 입장권 2매 △선베드 2시간 이용권 1매 등을 제공하는 '글래드 풀캉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위(WE)호텔제주도 △숲 체험 클래스 △수중운동으로 근육 긴장을 완화하는 아쿠아무브먼트 △싱잉볼 소리와 파장으로 몸을 이완하는 크리스탈싱잉볼 등 웰니스 프로그램 4종을 내세우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급증으로 제주 여행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신규 호텔 개장을 계기로 내국인의 제주 여행이 더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코웨이·SK매직 렌털가전, 신시장 ‘호텔’로 눈돌린다

코웨이·SK매직·쿠쿠홈시스 등 렌털가전기업이 호텔에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주력 제품을 납품하는 B2B(기업간) 거래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호텔 내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된 만큼 호텔업계의 정수기 도입 수요가 증가한데다, 국내 가정 내수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신규 거래처 확보를 위해 호텔 집중공략에 나선 것이다. 3일 SK매직에 따르면, 최근 서울 광장동에 위치한 5성급 호텔 '그랜드 워커힐 서울'과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90여개 스위트 객실에 '초소형 직수 정수기' 제품을 설치했다. SK매직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기존 정수기 대비 에너지 사용 비용을 50% 이상 낮췄고,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단열재 사용률도 각각 25%, 96% 줄인 친환경 설계를 적용해 가치소비에 적합하다"며 “그랜드 워커힐을 시작으로 다양한 호텔에 정수기를 납품하기 위해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렌털기업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코웨이도 지난 2월 서울 명동에 위치한 르메르디앙&목시 호텔 전 객실에 나노직수 미니 정수기 405대를 설치하며 호텔과의 협업을 시작했다. 코웨이는 당시 협업을 계기로 메리어트 호텔 계열과 파트너십을 구축, 지난 3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에 정수기를 287대 추가 공급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호텔명을 밝히기는 어려운 단계이나, 현재 메리어트 계열 호텔들과 공급 계약을 계속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쿠쿠홈시스도 지난 4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5성급 호텔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내 다중이용시설에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브릭'과 '인스퓨어 도기·노즐 자동 살균 비데', 정수기 등 주력 제품을 공급했다. 또한, 롯데호텔 서울이 운영하는 '라세느'와도 지난 4월 협업해 식당 등 대규모 급식 시설에 적합한 정수 시스템인 상업용 정수 필터를 제공했다. 정부는 지난 3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을 시행해 그간 숙박업소가 무상 제공해온 일회용 샴푸, 치약, 칫솔 등의 어메니티 증정을 금지했다. 다만, 아직까지 호텔에서 제공하는 플라스틱 생수병은 규제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점차 늘어나고 폐기물 절감 필요성이 커진 만큼,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을 줄이기 위해 객실 내 정수기 설치를 추진하는 호텔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에 렌털기업들은 매출 확대 돌파구가 되어줄 신규 고객사를 유치하기 위해 정수기 뿐 아닌 비데, 공기청정기 계약을 추가로 맺는 등 호텔 공락에 힘쓰고 있다. 현재 국내 렌털 가정시장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타사 고객을 끌어와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정도로 포화 상태인 만큼, B2B 거래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이밖에 렌털기업들은 매출 확대에 주력하기 위해 은행과 사무실 공유업체 등 기업과의 B2B 거래 뿐 아닌 교육청과 공공기관, 군부대 등 B2G(기업 대 정부) 거래 솔루션을 함께 확대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파라다이스, 김포·서울에 신규 카지노·호텔…인스파이어와 ‘맞짱’

파라다이스그룹이 카지노 매출 확대를 위해 오는 8월 김포공항 국제선에 이어 하반기 서울 워커힐호텔에 잇따라 카지노 VIP허브를 새로 개장하고 대대적인 VIP 모객 공세에 나선다. 아울러 하반기 내 서울 장충동에 VVIP급 호텔을 착공해 '숙원 사업'인 호텔 사업 다각화와 카지노 매출비중 분산도 단행한다. 파라다이스그룹은 2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미디어·IR간담회를 열고 카지노 시설 고도화 방안과 호텔 등 사업 다각화 방침을 제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월 최대 경쟁사인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외국인 카지노가 영업을 시작한 만큼 카지노 경쟁력을 높이되, 카지노 비중이 85%에 달하는 매출 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해 호텔업도 함께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최종환 파라다이스그룹 대표이사는 “지난 2월 인스파이어가 국내 최대 규모 외국인 카지노를 새로 개장하며 많은 우려와 고민이 있었다"며 “그러나 파라다이스그룹의 상반기(1~6월)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 성장한 5699억원으로 전망되고, 영업이익도 4% 증가한 91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매출에 타격이 없었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이어 최 대표이사는 “파라다이스그룹이 인스파이어보다 잘할 수 있는 부분은 커뮤니케이션"이라며 “현재 독립 운영하는 카지노 4개사의 운영 체계 자원을 통합해 총 107만명의 고객 데이터를 전략적으로 활용, 뛰어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카지노 고도화 방안으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과 고객 경험(CX) 혁신을 제시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국내 카지노업계 최초로 CX 전담 조직을 운영 중으로, 향후 △고객 데이터베이스(DB) 통합 및 멤버십 정비 추진 △전자민원처리(VOC) 피드백과 통계적 품질관리(SQC) 연결고리 강화 △버틀러 서비스 기반 VVIP 라운지 신설 등을 추진할 계획도 함께 가지고 있다. 게임을 즐기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운영 효율을 제고하기 위해 △스마트 안면인식 시스템 △무선 인식(RFID) 카메라 결합한 칩 추적 시스템 △카지노 딜러 육성 기간 단축하는 스마트 테이블 △인공지능 기반 게임 분석 고도화 구축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파라다이스그룹은 중국, 일본 등 VIP 모객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8월 김포공항 국제선에 카지노 VIP 허브를 신규 개장, 9월에는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에 VIP 전용 공간을 신설한다. VIP 전용 공간에서는 고액 베팅 고객을 위한 특화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회복이 느린 중국 VIP 고객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제주 카지노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한 만큼 제주 리부트 전략도 함께 펼친다. 최 대표이사는 “최근 제주 롯데관광개발의 드림타워 카지노 실적이 가파르게 올라온 만큼, 파라다이스그룹도 제주 사업을 다시 들여다보고 시장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며 “코로나19를 겪은 3년간 투자하지 못했던 부분에 집중해 제주 카지노를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파라다이스그룹은 '숙원사업'인 호텔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하반기에 서울 장충동에 신규 호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 대표이사는 “파라다이스그룹이 보기에는 아직 서울에 최상위 호텔이 없다"며 “뉴욕, 파리 등의 도시에 위치한 VVIP 대상 하이엔드 서비스 호텔을 우리가 서울에서 운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파라다이스그룹은 약 5000억원을 단독 출자해 약 1500평 규모의 23층 호텔을 서울 장충동에 지을 예정으로, 최고급을 표방하는 만큼 객실은 200개 내외로 마련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은 향후 △IR 집적효과 △수도권 시장 확대 △중국 시장 점진 회복 기대 △Mass(대중) 시장 지속 성장 등을 통해 오는 2026년 1조 3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으로, 목표주가는 2만 2000원 선으로 잡고 있다. 최종환 대표이사는 “파라다이스그룹은 6.25 전쟁 이후 그 당시 한국에서 상상하기 힘들던 시설인 카지노를 구축, 한국 관광의 새로운 지평선을 열었다고 할 수 있는 1974년 제주 허니문 하우스를 개관하는 등 한국 관광산업 개척에 이바지했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파라다이스의 턴어라운드에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 1968년 외화획득 전략사업으로 카지노를 구축한 후, 다양한 국내 호텔을 선보였다. 지난 2017년부터는 동북아 최초 아트테인먼트 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를 운영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카페부터 미용기기까지” 안마의자 체험매장 특화 경쟁

바디프랜드, 세라젬 등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체험 마케팅에 집중하는 안마의자·의료기기 기업들이 고객 접근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카페, 미용 프로그램 등 다양한 요소를 매장에 도입하고 있다. 1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최근 부산 신세계백화점 라운지점에 바리스타로봇 '닥터프레소'를 도입해 체험매장을 '로봇카페' 2호점으로 고도화했다. 로봇카페는 바리스타로봇이 직접 음료를 제조해주는 것이 특징으로, 로봇 팔이 현란하게 움직이며 음료를 제조하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로봇카페를 조성한 바디프랜드 라운지는 보편적인 안마의자 매장의 정적인 분위기에서 탈피해 고객분들이 보다 편안하게 라운지를 방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점이 제품 체험과 상담으로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돼 계약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로봇카페의 효과를 강조했다. 바디프랜드는 현재 체험형 매장인 '라운지'를 전국 170여 곳에서 운영 중으로, 안마기기 접근성과 라운지 공간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로봇카페 매장을 점차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바디프랜드는 '닥터프레소' 제공 기업인 두산로보틱스와의 협업도 지속할 예정으로, 매장에 로봇 도입을 통한 '헬스케어 로봇' 이미지 제고 효과도 함께 노리고 있다. '안마기기 카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세라젬도 카페형 체험공간인 '웰카페'에 뷰티 디바이스를 이용할 수 있는 '레이디존'을 도입해 여성 고객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웰카페는 소비자가 제품을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커피 등 음료를 구매하면 안마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직영 매장이다. 세라젬은 안마기기에 이어 최근 선보인 뷰티 디바이스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웰카페에서 즐길 수 있게 해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여성 고객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스킨케어 프로그램을 출시한 지 약 8개월 만에 체험 고객 수가 6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도 냈다. 세라젬은 전국에 웰카페 매장을 약 130여개 운영 중으로, 향후 매장 이용률을 높이고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척추 및 뷰티, 영양 등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매장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안마의자 기업들이 '체험 마케팅'에 집중하고, 더 나아가 오프라인 매장 방문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는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고가의 헬스케어 가전은 구매 전 직접 사용해보는 게 필수처럼 자리잡은데다, 체험 과정에서 구매 결정을 하는 경우도 빈번하기 때문이다. 또한, 제품 디자인과 색상, 기능 등도 다양해진 만큼 매장에서 직원이 적합한 제품을 추천할 때 소비자 만족도가 가장 높다는 장점도 있다. 안마의자 업계 관계자는 “구매 전 고객이 제품을 직접 경험해 보고 구매할 경우 실사용 만족도가 더욱 높은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앞으로도 오프라인 마케팅이 적극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91] 큐어버스 “알츠하이머 치료제 1호 주인공 되겠다”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은 많은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음에도 현대의학에서 증상 완화를 넘어선 근본적 치료제가 아직 없는 병이다. 이처럼 근본적인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거나, 기존 약물의 부작용이 큰 다발성 경화증 등에 효과적인 저분자 신약을 개발해 많은 사람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글로벌 기업으로 꿈꾸는 국내 스타트업이 눈길이 끌고 있다. 주인공은 큐어버스로, 당찬 계획을 구현하기 위한 첫번쩨 성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제시하고 있다. 큐어버스의 첫 번째 파이프라인인 CV-01은 킵원(keap1)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변형해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 세계 최초 치료제로 소개하고,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계획 승인을 받아 임상에 들어간 상태다. 두 번째 파이프라인인 CV-02는 다발성 경화증 약물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낮은 재발 방지율과 심장 부작용을 개선한 것이 특징인 신약으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큐어버스가 개발하는 저분자 신약은 분자량이 1000여 개 이하인 화합물 의약품을 뜻한다. 저분자 신약은 신약 승인 비율이 높고 개발비가 적은 것이 특징으로, 알츠하이머 등 뇌 질환에 효과적이라는 강점도 지니고 있다. 혈액에서 뇌로 약물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일종의 장벽을 통과해야하는데, 저분자 신약은 이 부분에서 우수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기존 약물들은 치료제라기보다 증상 완화제에 불과하다는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한 뒤 “2028년 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이 450억 달러에 이를 전망으로,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점차 증가하는 만큼 국가 차원 종합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큐어버스가 개발한 CV-01은 세포 수준에서 효능을 검증했을 때 기존 약물보다 성능이 10~12배 우수하고, 치매에 걸린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 단계에서도 공간 기억과 학습 기억 개선에 효과를 보였다고 조 대표는 소개했다. 현재 CV-01은 약물 효능과 안정성 검증을 모두 마친 상태로,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계획 승인이 떨어져 1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에 들어갔다. 리포트 제작에는 약 1년 반이 소요될 예정으로, 조 대표는 내년 중에 실제 사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 파이프라인인 CV-02는 다발성 경화증이나 궤양성 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을 타겟으로 한 신약으로, 기존 약물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이다.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는 약 60%라는 낮은 재발 방지율과 심장 부작용 발생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글로벌 회사 평가 기준으로, CV-02는 기존 2세대 약물보다 심장 부작용 가능성이 100% 낮다"며 “화이자에서 개발한 현재 가장 고성능의 약물과 비교했을 때도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더욱 낮다"고 신약의 성능을 강조했다. 큐어버스는 지속적인 신약 개발 회사로 자리잡기 위해 신장섬유화 및 희귀암 관련 신약인 파이프라인 3과 퇴행성 뇌질환, 신경계 질환 등에 유효한 파이프라인 4도 연구를 거듭해 오는 2025년 비임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1년 10월에 창업한 큐어버스는 현재까지 약 2년 8개월 동안 다양한 실적을 냈다. 지난 2022년 시리즈 A를 마무리한 데 이어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 아기유니콘과 기술보증기금 ip-volue 강소기업 바이오 1호기업으로 선정됐다. 그동안 핵심 국책과제에 12건 선정, 64건 수주한 성과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CV-01은 치매 극복 연구개발 사업단, CV-02는 국가신약개발 사업단에 선정돼 과제를 수행했다. 큐어버스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바이오스타사업에 참여한 키스트 기술출자 대표 연구기업 중 하나기도 하다. 조 대표는 이처럼 다양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로 우수한 인력과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조 대표 자신도 20년간 저분자 신약을 개발해온 전문가로, 저명한 의약·화학 논문인 '디스커버리'에 표지논문으로 주요 논문을 다수 발표한 기록을 지니고 있다. 또한, 뇌질환 치료기술 전문 연구자이자 키스트 뇌질환 극복 연구단장을 맡고 있는 박기덕 공동창업자와 신약 개발을 위한 필수 연구 역량을 지닌 진정욱 박사(CSO)도 큐어버스의 핵심이다. 현재 큐어버스는 IPO 상장을 목표로 기술이전(라이센스 아웃)을 추진하고 있다. 임상 3상 완료까지 매우 큰 비용이 소모되는 만큼 스타트업 단독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기 때문으로, 누적 2조 계약 실적을 보유한 글로벌 전문 기업과 사업 개발을 함께할 예정이다. 조성진 대표는 “시리즈 B 펀딩을 오는 8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라며 “이후 선도 파이프라인 임상 2상을 2026년에 진행해 글로벌 기술이전의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주말의 시네마천국] 대작 없는 7월, ‘탈주’·‘탈출’이 기대되는 이유

7~8월 여름 성수기를 맞는 극장가가 현재까지 눈에 띄는 개봉 대작이 없어 '중형 알짜배기' 작품들에 박스오피스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영화 흥행 여부를 예측하기 갈수록 어려워지는데다 현재 간판작인 '텐트폴' 영화 부재를 타개하기 위해 국내외 개봉작들의 특이한 소재를 내세워 관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27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7월 영화 기대작으로는 △북한 최전방 군부대에서 탈주한 병사와 그로 인한 추격전을 담은 액션 스릴러 영화 '탈주' △추돌 사고, 폭발 등 연쇄 재난 상황을 담아낸 블록버스터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블랙리스트에 오른 스타 파일럿이 여동생의 신분으로 재취업한 코미디 '파일럿' 등이 꼽히고 있다. 여기에 △에이전트 미니언즈와 그루 패밀리가 악당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북미 흥행 애니메이션 '슈퍼배드4'와 △극과 극 성격의 데드풀과 울버린이 힘을 합쳐 이목을 끈 마블 블록버스터 '데드풀과 울버린' 등의 인기 외화 시리즈까지 가세할 예정이다. 7월 3일 개봉하는 이종필 감독의 신작 '탈주'는 북한 최전방 군부대에서 제대를 앞둔 규남(이제훈)이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 철책 너머로 탈출을 감행해, 보위부 소좌 현상(구교환)의 추격을 받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규남의 계획을 먼저 알아챈 하급 병사가 먼저 탈주를 시도해 말리려던 규남이 체포 후 탈주병을 체포한 노력 영웅이 된 등, 꼬인 상황으로 전개에 재미를 더했다. 여름을 맞아 등골이 서늘해지게 도울 공포 스릴러 블록버스터인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도 연이어 출격한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은 공항으로 향하던 안보실 행정관(이선균)과 사고를 수습하려고 현장을 찾은 렉카 기사(주지훈) 등이 연쇄 재난 발생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극한의 사투를 그려냈다. 특히, 주지훈과 연기 콤비를 이루는 고 이선균의 유작이라는 점에서 팬들과 관객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로 시작해 폭발과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군사용 실험견이 풀려나는 상황까지 꼬리를 무는 사건사고로 긴장감을 놓치지 않을 전망이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7월 12일 개봉 예정으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작으로 선정돼 주목받았다. '킬링 타임' 제격인 코미디 영화도 대기하고 있다. '가장 보통의 연애' 김한결 감독의 신작인 '파일럿'은 최고의 비행 실력을 갖춘 스타 파일럿인 한정우(조정석)가 순간의 잘못으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실직, 블랙리스트에 올라 여동생의 신분으로 재취업한 뒤 겪는 예상치 못한 난관을 유쾌하게 담아냈다. '파일럿'은 지난 2012년 개봉한 마튼 클링버그 감독의 스웨덴 영화를 한국 감성에 맞게 재해석한 만큼, 국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줄 것으로 극장업계는 기대한다. '파일럿'은 7월 31일 개봉 예정이다. 한편, 현재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한 흥행작인 '인사이드아웃2',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의 뒤를 이어 '외화 강세' 현상을 이어갈 영화로는 '슈퍼배드4'와 '데드풀과 울버린'이 꼽혔다. '슈퍼배드4'는 악당을 그만두고 악당 전담 처리반 AVL이 된 에이전트 미니언즈와 그루 주니어의 탄생으로 능력치가 상승한 그루 패밀리가 그루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 탈옥한 빌런 맥심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미국 영화 매거진인 박스오피스 프로는 북미 개봉 첫 주말 동안 '슈퍼배드4'가 전작을 뛰어넘는 성적을 내, 최대 8000만 달러(한화 약 1112억 8000만 원)의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슈퍼배드3'은 국내에서도 332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었던 만큼, 7월 24일 개봉하는 '슈퍼배드4'도 기세를 이어가 다시금 '미니언즈' 열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슈퍼배드4'와 동시 출격하는 '데드풀과 울버린'도 올해 개봉작 중 북미 사전 최고 예매량을 차지한 '초대박' 흥행 예상 영화이다.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휴 잭맨)을 찾아간다는 이야기로, 장난스러운 데드풀과 과묵하고 거친 울버린이 만나 보여줄 케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블 시리즈는 국내에서도 크게 사랑받고 있는 만큼, '데드풀과 울버린' 주역들이 오는 7월 4~5일 이틀간 한국을 찾아 대대적인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매트리스 부진’ 한샘, 프리미엄 호텔침대로 반전 안간힘

한샘이 부진한 침대 사업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제품 인지도 높이기와 프리미엄 호텔침대 마케팅 집중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워 '시너지 창출'에 힘쏟고 있다. 24일 침대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 2018년 매트리스 브랜드 '포시즌'을 출시한 이후 매트리스 사업을 키워왔다. 포시즌 매출은 2019년 1000억원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 1200억원, 2021년 1300억원으로 비대면 기조 영향을 받아 꾸준히 성장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일상회복과 함께 포시즌 실적은 2022년 1300억원대로 전년도 수준으로 정체됐고, 이어 지난해는 1100억원대로 매출이 10% 가량 줄어들며 성장세가 꺾이고 말았다. 게다가 지난 5월 한국기업연구소가 발표한 침대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한샘은 경쟁사인 에이스·시몬스·이케아·일룸·에몬스보다 뒤처지는 6위를 기록했다. 이는 침대 전문기업들보다 밀리는 순위이지만 종합가구기업인 까사미아와 현대리바트보다 앞선 순위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샘 매트리스 인지도가 소비자들에게 크게 높지 않음을 보여줘 회사의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이같은 침대 매트리스 사업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올들어 한샘은 자동차 서스펜션 스프링과 같은 소재인 특수강선을 사용한 '블랙티 스프링'을 개발해 적용한 '포시즌7일마' 등 포시즌 품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매트리스 시장 공략을 위해 마케팅 역량을 포시즌에 집중해 제품군 확대와 MZ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마케팅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한샘의 또다른 매트리스 사업의 신전략은 프리미엄 '호텔 침대'다. 지난 2005년 국내 가구 브랜드 중 최초로 선보이며 입지를 굳힌 '호텔 침대'를 내세워 매트리스 판매와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샘의 호텔침대는 침대 프레임과 벽면 패널이 한 세트로 디자인된 침대로, '호캉스'(호텔+바캉스) 트렌드와 맞물려 지난해 매출액이 2019년 대비 6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침대 전체 매출액 중 호텔침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9년 14.5%에서 지난해에 62.5%까지 증가했다. 다만, 업계는 한샘의 이같은 투트랙 전략을 현대리바트의 투트랙과 비교해 차별성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즉, 현대리바트가 프리미엄 매트리스 '에스탈스타'를 최근 출시하는 등 2022년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이 된 매트리스 전문기업 현대지누스와 콤비를 이뤄 국내 침대시장을 공략하는 것에 비해 한샘의 투트랙 전략 시너지를 낮게 본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경쟁기업 신세계까사도 최근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의 매트리스 제품군을 전면 재정비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가는 등 야심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매트리스 시장의 경쟁 심화를 예고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기자의눈] 최저임금 차등적용, 국회 아닌 국민 설득해야

이달 27일 최저임금위원회의 최저임금 결정 법정시한이 다가오면서 경영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 양측간 공방이 언제나 그렇듯 격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이 화두로 떠올라 노사간 찬반 논리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모습이다. 최저임금 차등적용은 경영 여건이 어렵고 업무 난이도가 낮은 일부 업종이나 실질생활비가 서울에 비해 적은 지역의 최저임금을 타직종보다 낮게 적용해 동결 또는인하해 달라는 경영자측 요구사안이다. 특히,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계는 “그동안 최저임금 상승률이 가팔라 폐업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등 업계가 다 죽어가는 상황"이라며 “최저임금을 사업 종류별로 구분해 정할 수 있다는 법적 근거대로 차등 적용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줄곧 펴왔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공적 공제제도인 노란우산의 폐업공제금 지급 건수는 5만 12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해 경영 상황이 최악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차등적용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최저임금 차등적용 시 일반국민들은 실질임금 저하를 우려할 수밖에 없는 만큼, 현재 네이버 등 인터넷 플랫폼과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격한 반대 의견(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최저임금도 주기 어려우면 그냥 폐업하라"는 아주 직설적인 반응도 심심찮게 눈에 띌 정도이다. 노동계도 △최저임금법 취지 훼손 △저임금 근로자 차별 △직업간 불평등 심화 △고물가 현상상으로 인한 근로자 생활고 지속 △해당업종 구인난 발생 및 경쟁력 상실 등의 다양한 이유를 내세워 반대여론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최저임금 차등적용 시 근로자들의 소비 여력이 더욱 낮아져 결국 경기 침체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였다. 청년층 비정규직 노조를 대변하는 청년유니온은 지난 40여년간 생산력에 따라 각 지역별로 최저임금을 차등적용해 온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부작용이 심화돼 오히려 현재 단일 최저임금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간 갈등 및 도시지역 편중화가 심각해져 고질적 병폐라 할 수 있는 지역격차가 더욱 악화되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로자가 대다수인 일반국민의 감정이 나쁘고 다양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최저임금위원회나 국회는 최저임금법 차등적용법 통과나 차등적용 실질 시행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저임금법 차등적용법은 한계에 다다른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통과가 절실한 사안이다. 그런 만큼, 국회에 감정적 호소를 이어가기보다 최저임금 상하선과 최저임금 저하 시 증가하는 근로자 수 등 구체적 효과 논의·분석을 제시해 국민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90] 애그유니 “밀폐형 스마트팜 ‘에어돔’으로 고가치 작물 생산”

현재 국내 스마트팜(Smart Farm, 스마트농장)은 전기료 등 높은 생산비용 때문에 딸기·토마토 등 과채류 등 일부 작물에 국한되는 한계를 안고 있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팜 생산작물은 현재 토마토·딸기·파프리카, 화훼류가 전체의 73.5%를 차지할 정도다. 애그유니는 스마트팜 작물 제한과 그에 따른 생산성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어돔'이라는 솔루션을 도입해 다양한 작물을 생산하는 농업기술을 개발한 에그테크(Agtech) 스타트업이다. 애그유니에 따르면, 에어돔은 밀폐형 식물 공장과 비슷한 완전밀폐 구조로, 공기 순환을 이용해 온도를 맞춰 에너지를 기존 대비 10분의 1로 절감할 수 있고, 밀폐형인 만큼 외부 병충해에 강한 장점을 갖고 있다. 에너지 비용과 병충해 리스크를 줄인 만큼, 에어돔에서는 일반 과수류부터 기후변화 타격이 큰 노지 작물, 의료용 작물까지 다양한 품종을 재배할 수 있다. 오는 7월 경기도 화성에 대규모 에어돔을 완공할 예정인 애그유니는 3300㎡(1000평) 기준으로 어떤 작물이든 4년 내로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미진 애그유니 대표는 “에어돔은 이전까지 배드민턴 등 스포츠용으로만 사용됐다"며 “농업용 에어돔은 성공사례가 없고, 아직까지 경쟁기업이라 할 만한 기업도 없다"며 지난 2019년 창업하기 이전부터 10년 넘게 쌓아온 기술력을 강조했다. 농업용 에어돔은 지열 및 공기·압력 활용 시스템 등 각종 기술을 융합해 운영해야 하는 고도의 장치로 단순 에어돔과는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애그유니는 △자연광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 극대화 기술 △ICT 에너지 순환 시스템 기반 온습도 조절 기술 △모듈형 토경 재배시스템 '그로와이드' 등을 개발했다. 권 대표는 “농업용 에어돔은 애그유니가 첫 시도하는 만큼 유통 성공 사례를 하나만 만들어도 독보적 입지를 굳힐 수 있다"며 “오는 7월 경기도 화성에 에어돔 완공 이후 의료용인 강황, 백합, 천마 등 고가치 작물 본격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애그유니는 향후 에어돔과 수직 모듈 시스템을 함께 판매해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작물을 직접 대량 생산해 도매 수출 및 이커머스를 활용한 B2C(기업 대 개인) 거래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청년 농업인이 스마트팜 비용과 작물 제한으로 인한 수익 저하 등으로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애그유니는 내년까지 B2B(기업간 거래) 사업을 확장해 농업 시장에 막 뛰어든 청년 농업인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풀어본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권 대표는 “에어돔은 농업 생산 외 벌 양봉, 천연기념물 등 보호종 보존에도 최적화된 기술로, 식물원 등 농업과 유관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며 “해외 수요로는 양계장도 있어 관련 기업을 통해 SI투자(전략적 투자)도 유치했다"고 말했다. 애그유니는 △지식재산권 등록 9건 △벤처기업 및 여성기업 인증 획득 △2020년 경상북도 글로벌 혁신벤처 엑설러레이팅 대표기업 선정 △2021년 에어팩 베스트 어워드 (APEC BEST AWARD) 최고상 수상 등 다양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해외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미국 시애틀에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미국법인은 글로벌 기준 시장 규모가 60조원에 이르는 의료용 대마(산업용 헴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에서 의료대마를 특화 생산해 천연마취제를 개발, 중독성이 있는 프로포폴을 대체한다는 원대한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에서 의료용 대마 생산·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해당 규제자유특구가 올해 11월 기한 종료를 앞두고 있어 애그유니는 의료용 대마 연구 스타트업들의 기술 고도화를 위해 산업용 헴프특구 시한 연장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권미진 대표는 “에어돔에 암이나 당뇨환자를 위한 작물을 키우고, 그 분들이 실제 방문해 수확하며 힐링할 수 있게 하는 등 애그유니를 사람의 삶과 농업을 연결하는 휴먼라이프 농업회사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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