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호텔들이 다가오는 5월 어린이날 연휴(5월 4~6일)을 앞두고 자녀동반 가족고객 맞이에 분주하다. 호텔들은 아이를 동반한 3~4인 가족이 머물기에 최적화된 공간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어린이 맞춤 패키지와 마술공연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통해 연휴특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2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는 평소 대비 숙박률이 10% 올라갈 정도로 호텔 수요가 몰리는 시기다. 특히, 올해는 주말과 대체공휴일에 연월차휴가를 활용할 경우 최대 6일까지 쉴 수 있어 투숙률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플라자는 아이를 위한 '아트봇 종이장난감 만들기 세트'와 더플라자 컬러링 북·색연필을 제공하는 '해피 키즈 모먼트' 패키지를 어린이날 연휴 기획상품으로 선보였다. 아트봇 장난감은 생분해성 사탕수수 소재의 골판지와 볼트 등으로 제작된 친환경 상품이다. 북극곰, 대왕 판다, 샴 악어 중 1종의 장난감이 무작위 제공되며, 동물 환경교육 자료가 함께 동봉된다. 패키지 가격은 1박 기준 36만원부터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객실 인원 제한이나 레스토랑 다인 이용 등 자녀 동반 고객들의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패밀리캉스 패키지' 2종으로 손님맞이에 들어갔다. 3인가족 상품으로 선보인 '하트풀 모멘트 패키지'는 아이가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어린이 카멜레온 크로스백 키트'와 즉석 필름카메라를 포함해 '그랜드 키친' 3인 패밀리 조식(성인 2인, 어린이 1인), 코엑스 아쿠아리움 30% 할인권으로 구성됐다. 4인 가족을 위한 '패밀리 포 유 패키지'는 '그랜드 키친' 4인 패밀리 조식(성인 2인, 어린이 2인) 및 배스킨라빈스 파르나스몰점에서 교환 가능한 아이스크림 쿼터 교환권, 즉석 필름카메라 등을 함께 증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3인 패키지는 클래식 룸 기준 46만원, 4인 패키지는 48만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아늑한 어린이용 텐트와 다양한 원목 장난감을 구비한 '키즈 딜럭스 스위트룸'에서 숙박할 수 있는 '메모러블 패밀리케이션' 패키지로 가족손님 모시기에 나섰다. 패키지 이용 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테이크아웃 피자(S)가 함께 증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숙박 고객은 날씨가 좋은 5월을 맞아 야외 액티비티 체험이 가능한 '워키' 프로그램과 몰입형 미디어 아트 체험 공간인 '빛의 시어터' 전시 등 호텔에 마련된 '호캉스'(호텔+바캉스)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워커힐은 소개했다. 패키지 가격은 33만 9000원부터다. 글래드호텔의 경우, 아이와 함께 특별한 어린이날을 즐길 수 있도록 각종 공연을 여는' 글래드 키즈 페스트'가 눈에 띈다. 글래드 여의도는 '이예주 샌드아트 공연'과 '마술사K 판타스틱쇼' 등의 아동을 위한 공연과 함께 풍선아트, 호텔 셰프와 함께하는 케이크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아기자기한 이벤트도 연다. 참가비는 성인 8만 5000원, 어린이 4만 5000원이다. 메종 글래드 제주도 과학 교육 공연, 현장 체험 이벤트 등을 돕는 '사이언스 펀 - 어린이 과학 참여극'을 연다. 이용금액은 성인 6만원, 어린이 5만원이다. 또한, 글래드 호텔은 객실 1박과 어린이를 위한 복합놀이 체험 공간 '플레이타임' 2시간 이용권을 증정하는 '키즈 플레이' 패키지도 함께 판매 중으로, 패키지는 디럭스 트윈 객실 기준 16만 9000원에 숙박 가능하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날이 포함된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호텔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추가 기획하고 있어 가족 단위 고객 예약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