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8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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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편입’, 구리시 입장문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지난달 언론을 통해 발표된 "김포시, 하남시, 광명시, 구리시 등 서울에 인접한 도시의 서울시 편입을 국민의힘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보도에 대한 구리시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구리시는 예전부터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군사보호지역,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한 과밀억제권역 등 중첩규제로 인해 도시 개발이 억제돼 왔습니다. 이에 따라 자족도시로서 역할 수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언론 발표 내용과 같이 구리시가 서울시로 편입될 경우, 시 발전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교통 인프라가 향상될 수 있습니다. 특히 서울시 버스총량제와 같이 시민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대중교통 문제가 해결될 수 있어 시민 불편이 크게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부동산 등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됩니다. 한강변 스마트 그린시티와 같은 개발사업도 속도감 있는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리시는 편입되더라도 특별 자치구로서 각종 규제로 인한 개발 억제를 해소하고, 한강변 도시개발은 물론 수도권 규제와 기업 지원에 대한 수도권 역차별 해소로 기업을 유치해 자족도시로 발전돼야 합니다. 따라서 구리시는 현재 이슈화되고 있는 구리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한 시민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해 여론조사와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의견을 청취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토대로 구리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kkjoo0912@ekn.kr백경현 구리시장 2일 서울시 편입에 대한 구리시 입장 발표 백경현 구리시장 2일 서울시 편입에 대한 구리시 입장 발표. 사진제공=구리시

남양주연탄은행 ‘사랑의 연탄나눔’ 14주년 재개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남양주연탄은행은 1일 수동면 다목적회관에서 복지사각지대 등 에너지 빈곤층의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을 위해 ‘사랑의 연탄나눔’ 14주년 재개식을 개최했다. 이날 재개식은 성악가 테너 오창호 교수의 축하공연과 지역노인을 위한 가요, 국악, 전통무용 등 금동호 훼밀리 예술봉사단의 효(孝)공연이 펼쳐졌다. 다산나눔공동체는 점심식사로 참가자에게 자장면을 제공해 훈훈함을 더했다. 최정모 남양주연탄은행 대표는 "올해부터 내년 초까지 주거취약계층 300가구에 연탄 10만장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어려운 이웃이 건강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기복 연탄은행 전국협의회 대표는 이날 4000만원 상당 연탄 5만장을 남양주연탄은행에 후원하며"2002년 강원도 원주에서 시작한 연탄은행이 현재 전국 31개가 됐다"며 "연탄나눔이 주는 가치와 행복으로 지역사회에 온정을 베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재웅 남양주시 복지국장은 "연탄나눔을 14년간 지속하면서 온정나눔을 실천해온 남양주연탄은행과 후원자들께 감사하다"며 "동절기 한파에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에너지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연탄은행은 ‘사랑의 연탄나눔 사업’을 14년째 이어오면서 4000여가정에 100만장이 넘는 연탄을 전달했다. 또한 무료급식소 운영, 도시락 반찬나눔, 집수리, 주거환경 개선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왔다.kkjoo0912@ekn.kr남양주연탄은행 1일 '사랑의 연탄나눔' 14주년 재개식 개최 남양주연탄은행 1일 ‘사랑의 연탄나눔’ 14주년 재개식 개최. 사진제공=남양주시

[포토뉴스] 남양주시 ‘퇴계원 새뜰, 골목축제’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남양주시는 10월31일 퇴계원읍 새뜰마을사업 대상지(경춘북로 576번길 일원)에서 ‘2023 퇴계원 새뜰, 아주 작은 골목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골목축제는 지역주민이 새뜰마을사업을 통해 쓰레기 상습투기지역을 정원으로 가꾸는 등 지난 1년간 성과를 홍보하고,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자는 주민제안으로 마련됐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을 비롯해 내빈-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이번 축제에 참여했으며 △새뜰마을사업 기록사진 전시 △주민작품 전시 △작은 음악회 △체험행사 등이 진행됐다. 특히 남양주시교향악단의 목관 3중주 클래식 연주는 남녀노소 참가자 모두를 감동케 했다. 아울러 지역주민이 직접 꾸미고 운영한 △포토존-캔아트 △드립커피-아로마 테라피 등 체험부스 △지역 밴드-통기타 공연 △예쁜말 콘테스트 등을 선보였다. 주광덕 시장은 "주민이 직접 참여해 골목길을 가꿔 공동체 문화 회복과 함께 도시미관을 살려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됐다"며 "새뜰마을사업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인 주민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퇴계원읍 새뜰마을사업은 마을 생활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으로 2021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남양주시는 내년까지 총사업비 43억4000만원을 투입해 △집수리 지원 △주민공동시설 조성 △안전한 골목길 조성 △주민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kkjoo0912@ekn.kr남양주시 ‘2023 퇴계원 새뜰, 아주 작은 골목축제’ 현장 남양주시 ‘2023 퇴계원 새뜰, 아주 작은 골목축제’ 현장.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시 ‘2023 퇴계원 새뜰, 아주 작은 골목축제’ 현장 남양주시 ‘2023 퇴계원 새뜰, 아주 작은 골목축제’ 현장. 사진제공=남양주시 주광덕 남양주시장 주광덕 남양주시장. 사진제공=남양주시

[포토뉴스] 고양시 2023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고양특례시가 재난상황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3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2일 한국고속철도(KTX) 행신역 고양차량기지에서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행정안전부 안전한국훈련 기본계획 따라 이뤄졌다. 고양시를 비롯해 한국철도공사, 고양소방서 등 26개 기관 430여명은 지진으로 인한 열차 탈선과 화재로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재난사고를 가정해 골든타임 내 시민 생명 구호와 재난현장 통합-지휘역량, 관계기관 협업체계를 점검했다. 행신역사에서 진행된 현장훈련은 고속열차-헬기 등 90여대 각종 장비가 동원돼 승객 대피, 사상자 구호, 시설복구를 진행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재난현장과 실시간 소통하며 현장 요청사항을 처리하고 사고 피해자 지원 등 후속 처치에 나섰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강평에서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재난대응 전문성을 키우겠다. 모든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하는 고양특례시가 되기 위해 지속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kkjoo0912@ekn.kr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제공=고양특례시 2023년 고양특례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현장 2023년 고양특례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현장. 사진제공=고양특례시 2023년 고양특례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현장 2023년 고양특례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현장. 사진제공=고양특례시 2023년 고양특례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현장 2023년 고양특례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현장. 사진제공=고양특례시

[포커스] 고양시 ‘맞춤형 자활사업’ 저소득층 자립견인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고양특례시는 자활근로 대상자 지원범위와 종류를 넓히고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고양뚝딱’ 지원 대상자를 65세 이상 장애인연금 대상자까지 확대했다. 작년 개소한 지역자활센터 덕양분소를 중심으로 교육-상담 등 사례관리를 강화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3일 "복지 손길이 닿지 않는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자활사업 지원범위와 종류를 넓혀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복지로 저소득층이 사회공동체 구성원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생활복지119 고양뚝딱 주거복지도 돕고 일자리도 제공" 고양시는 올해 취약계층을 찾아가 주거 불편사항을 해결해주는 생활복지119사업 고양뚝딱을 65세 이상 장애인연금 대상자까지 넓혀 본격 추진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생활복지119전담반이 가정을 방문해 △전등-스위치 교체 △수도꼭지-샤워기 교체 △문고리 교체 △소독-방역 등 수리를 돕는다. 생활복지119전담반은 취약계층 자활근로자로 구성돼 취약계층의 주거복지를 돕는 동시에 저소득층 일자리 제공에도 한몫 하고 있다. 고양뚝딱은 올해 6월부터 서비스 대상범위를 확대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노인맞춤돌봄 서비스 대상자 외에도 65세 이상 장애인연금 대상자까지 지원한다. 관할 행정복지센터나 민원콜센터를 통해 1회당 50만원 이내에서 가구당 연 3회 신청이 가능하다. 작년 2000 건을 넘은 고양뚝딱 수리 건수는 올해도 이미 2000건을 넘어섰다. 수리를 받은 취약가구는 99%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고양시는 고양뚝딱이 찾아가는 서비스로 취약가구를 발굴하고 맞춤형 복지지원과 연계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 실현에 앞장설 계획이다. ◆ 지역사회와 연대해 물류-유통 등 자활생태계 확장 고양시는 지역자활센터를 거점으로 14개 자활근로사업단을 운영해 물류(슈퍼-편의점), 유통(배송-택배), 요식업(도시락-카페) 등 다양한 분야로 자활 프로그램 연계망을 넓히고 있다. 자활근로 참여자는 처음 2개월간 전문 상담을 통해 자립계획을 세우고 교육과 현장실습 등에 참여한다. 입문과정이 끝나면 자활 프로그램과 연계해 근로를 시작한다. 고양시가 GS리테일과 손잡고 2020년 문을 연 ‘GS 더프레시 고양백석점’은 대표적 자활사업이다. 전국 최초로 기업과 연계한 자활근로 슈퍼마켓으로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자활근로자가 점포를 운영한다. 연령, 성별, 장애 등에 구애받지 않고 지역일자리를 창출해 사회공헌형 슈퍼마켓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년 개설된 세척사업단은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요양기관과 시청 주변 카페의 다회용 식판과 컵을 세척해 소독하고 건조, 포장한다. 세척을 마친 다회용기는 배송사업단이 받아 다시 요양기관과 카페로 배송해 자원 재순환과 녹색생활 실천에도 참여하고 있다. 작년 7월 고양지역자활센터 덕양분소가 개소하면서 자활사업은 더 활기를 띠고 있다. 지역자활센터가 늘어나면서 덕양지역 주민 접근이 쉬워졌고 자활사업을 세분화해 상담-실습과정 질도 높아졌다. 고양시는 자활참여자 교육과 취-창업 상담을 강화해 개인별 맞춤 지원을 통한 사례관리 기반 확대에도 힘쓸 예정이다. ◆ 일할수록 쌓이는 목돈 마련 프로젝트, ‘자산형성사업’ 고양시는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의 자산 형성과 자립을 돕는 9개 ‘자산형성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근로소득이 있는 가입자가 3년간 매월 일정액을 저축하면 근로소득장려금 추가 적립을 지원해 목돈 마련을 돕는다. 현재 총 1838명 저소득층이 지원 혜택을 받고 있다. 작년 고양시는 희망키움통장1, 2를 희망저축계좌1, 2로 바꾸고 청년희망키움통장과 청년저축계좌는 청년내일저축계좌로 통합-개편했다. 특히 청년내일저축계좌는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까지 확대해 수급 자격이 없거나 중위소득 50%를 초과해 기존에는 가입이 어렵던 저소득 청년도 가입이 가능해졌다. 희망저축계좌1, 2와 청년내일저축계좌는 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상담 및 신청할 수 있다. 자산형성 지원사업은 3년간 근로활동을 유지해야 정부 장려금을 지급한다. 또한 탈수급과 자립역량교육 이수, 국가공인 자격증 취득 등을 지급조건으로 제시해 자산형성과 업무능력 향상을 함께 돕는다. 지원 금액은 주택구입과 교육, 기술훈련 창업자금 등 자립-자활에 다양하게 사용이 가능하다.kkjoo0912@ekn.kr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고양뚝딱’ 참여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고양뚝딱’ 참여. 사진제공=고양특례시 생활복지119전담반 ‘고양뚝딱’ 현장 생활복지119전담반 ‘고양뚝딱’ 현장.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편의점사업단 고양특례시 편의점사업단.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배송사업단 고양특례시 배송사업단.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세척사업단 고양특례시 세척사업단. 사진제공=고양특례시 목돈 마련 자산형성 지원사업 안내문 목돈 마련 자산형성 지원사업 안내문.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지역자활센터 덕양분소 자립역량교육 진행 고양지역자활센터 덕양분소 자립역량교육 진행. 사진제공=고양특례시

[포커스] 동두천시 공공의료원 유치-의대설립 올인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경기도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유치를 향한 동두천시민 열기가 뜨겁다. ‘동두천시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10월24일 경기동북부권 공공의료원 동두천 유치를 촉구하는 시민 총궐기대회를 열고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경기도 공공의료원 유치가 치열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동두천시가 제생병원 본관 건물을 경기도의료원으로 쓰자고 제안했지만 경기도가 ‘무응답’으로 일관하자 ‘속이 타들어가는’ 동두천시가 결국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 수원 경기도청 앞에서 공공의료원 유치 총궐기대회 범대위는 10월24일 경기도청 수원 광교 신청사 앞에서 경기도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유치 동두천시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궐기대회에는 시민 700여명이 대거 참여해 공공의료원 동두천 유치를 향한 하나 된 결집의 힘을 보여줬다. 이날 범대위는 결의문을 통해 "경기도가 시간을 끄는 지금, 이 순간에도 경기도 동북부 주민의 의료 골든타임은 지나가고 있다"며 공공의료원 설립 타당성 논의부터 다시 검토하는 경기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동두천 제생병원 본관동을 무상 활용한 공공의료원 설립이 답"이라며 "대진의료재단으로부터 경기도가 원하는 만큼, 원하는 기간만큼 제공하겠다고 약속받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11만명 염원이 담긴 서명과 여러 차례 면담과 건의에도 경기도는 철저히 침묵하며 우리 간절함을 외면하고 있다"며 "경기도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동두천 유치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 9만 동두천시민은 모두 일어나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올해 3월말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나 ‘경기도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 방안으로 제생병원 건물 무상임대 활용을 공식 제안했다. 경기도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내건 대표 의료 공약으로 감염병과 응급진료가 가능한 400병상 이상 종합병원급 공공의료원이다. 경기도내 상급종합병원은 5개가 있지만 경기북부에는 하나도 없다. 종합병원도 경기북부에 18개가 있지만 대부분 서울과 가까운 고양시-의정부시에 몰려있어 지역 편차가 크다. 특히 동두천-연천-가평은 응급의료 분야 의료취약지로 지정되는 등 열악한 의료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의료수요의 급격한 증가에 대비한 의료 인프라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 제생병원 무상임대 활용 제안…타 지자체와 차별화 전략 동두천시를 비롯해 경기도 동북부 지자체는 후보지 선정방식이나 추진일정 등 경기도가 구체적인 공공의료원 설립 계획안을 내놓기 전부터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경기도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동두천시는 올해 6월 경기도에 11만 서명부를 전달하며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3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이미 지어진 제생병원 본관 건물을 무상으로 활용하면 약 2000억원 이상 건축사업비가 절감되는데다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집중관리 병동으로 즉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경기도 동북부권역 응급의료 분야 의료취약지로 지정된 가평-동두천-연천의 중심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과 2년 이내 신속한 개원으로 지역 간 의료체계 붕괴를 막을 수 있고, 추후 공공의료원 신규 설립까지 부지 선정과 재정 마련 등 행정절차를 밟는데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여기에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장기방치 건축물 해법으로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어 경기도 입장에선 ‘최적이자 최선의 입지’ 조건이다. 대진의료재단 측도 이에 적극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두천시와 대진의료재단은 올해 7월 제생병원 본관동 무상임대와 공공의료원 활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공고히 다졌다. 박형덕 시장은 "동두천시는 제생병원을 활용한 경기도 동북부 공공의료원 유치라는 여타 지자체가 생각할 수 없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졌다"며 "70년 넘는 세월 동안 대한민국을 지켜온 동두천에 그동안 제대로 된 기회조차 주어진 적 없었지만 이번 공공의료원 유치를 시작으로 변화의 중심, 기회의 동두천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 동두천시-포천시-대진대 의과대학 설립 추진 이와 함께 동두천시는 대진대학교-포천시와 함께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포천시에 예과를, 동두천시에 본과 캠퍼스를 두고 부족한 의료진을 양성해 경기북부 의료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대진의료재단은 분당제생병원을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경험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동두천과 고성에 종합병원을 건립 중이다. 최근 정부의 의료인력 수급방안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의대 신설 요구가 지속돼온 경기북부의 의대 신설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포천 대진대의 경우 경기도 동북부 의료 환경 개선을 취지로 2021년부터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으로 의과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경기북부 10개 시-군 인구는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서울특별시-경기남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지만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최저 수준이다. 전국 평균 2.5명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원활한 의료인력 수급을 위해 의과대학 유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제생병원 조기 개원 및 의과대학 유치는 민선8기 박형덕 시장이 내건 주요 공약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동두천시는 최근 대진대학교 관계자들과 만나 의과대학 유치 현안을 논의하는 한편, 대진대 의과대학 유치 경과보고회에 박형덕 시장을 비롯한 관계부서가 대거 참석하며 대내외에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박형덕 시장은 "동두천시민의 오랜 숙원인 제생병원 개원과 함께 의과대학 유치가 이뤄지면 경기북부의 취약한 의료 환경 개선 및 지역 의료격차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경기도의료원 유치와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대진대학교 및 대진의료재단과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kkjoo0912@ekn.kr동두천시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 발대식 동두천시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 발대식. 사진제공=동두천시 동두천시 공공의료원 유치 염원 시민 총궐기대회 동두천시 공공의료원 유치 염원 시민 총궐기대회. 사진제공=동두천시 동두천시 공공의료원 유치 염원 시민 총궐기대회 동두천시 공공의료원 유치 염원 시민 총궐기대회. 사진제공=동두천시 동두천시 경기도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유치 서명운동 전개 동두천시 경기도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유치 서명운동 전개. 사진제공=동두천시 동두천시 공공의료원 유치 11만 서명부 경기도에 전달 동두천시 공공의료원 유치 11만 서명부 경기도에 전달. 사진제공=동두천시 동두천시 경기도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유치 건의문 전달 동두천시 경기도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유치 건의문 전달. 사진제공=동두천시 동두천 제생병원 건물 동두천 제생병원 건물. 사진제공=동두천시 동두천시 공공의료원 유치 염원 시민 총궐기대회 동두천시 공공의료원 유치 염원 시민 총궐기대회. 사진제공=동두천시

[포커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2023년 제18회 파주개성인삼축제가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동안 10만명 방문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에서 6년근 개성인삼을 비롯해 농-특산물과 지역주민 전문음식점이 거둔 판매실적은 총 11억5000만원에 이른다. 이런 판매실적을 두고 파주개성인삼축제 성패를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린다. 17회 축제에서 총 17억원 인삼과 농-특산물이 거래된 점과 비교해 판매실적이 낮다는 평가가 제기되는 반면 축제에 참가한 농민들은 ‘인삼농가에 돌아간 수익은 되레 늘었다’며 성공적인 축제라고 평가한다. 판매실적이 축제 성패를 판단하는 현실에서 농민들 평가는 지역축제 본질과 의미에 대한 근본적 물음을 던져준다. 특히 이런 물음은 축제 준비과정에서 전에 없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민선8기 파주시 의도와도 맞물려 있다는 사실도 톺아볼 일이다. 올해 파주개성인삼축제가 남긴 의미와 성과를 되짚어본다. ◆ 올해부터 농협조합에서 농민이 주도하는 축제로 변화 겉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올해 파주개성인삼축제에는 이제껏 시도된 적이 없던 획기적인 변화가 있다. 17회까지만 해도 김포파주인삼농협조합이 도맡았던 축제 운영권과 책임이 농민단체 ‘파주시인삼연구회’에 맡겨졌다. 조합이 축제 운영 전반을 담당해왔던 기존에는 축제기간 벌어들인 수익 중 2% 수수료만 농가 수익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농민단체가 축제 운영을 도맡으면서 판매수익 100%가 고스란히 인삼농가에 돌아갔다. 축제기간 인삼만 총 16톤을 판매해 7억2천만원 수익을 남긴 2022년은 1440만원 가량 판매수수료만 돌려받았지만, 올해는 8.9톤 인삼을 판매해 4억4000만원 수익이 모두 수매 주체인 파주시인삼연구회로 돌아갔다. 축제를 위한 물량을 확보하려면 수매에 앞서 인삼농가가 기존에 농협과 맺은 계약금부터 변제해야 했기에 그 비용을 모두 제하고도 5000~6000만원 가량 수익이 인삼농가 몫으로 돌아왔다. 이번 축제에 출품된 8.9톤 개성인삼이 ‘완판’된 점도 이례적인 실적이다. 올해 4월부터 18회 파주개성인삼축제 추진위원장으로서 축제 모든 과정을 챙겨왔던 전명수 파주시인삼연구회장은 "판매실적만으로 축제 성패를 논하다 보면 정작 축제 주인이 되어야 할 농민의 현실을 놓치기 십상"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인삼 경작자에게 실질적인 이득을 가져다준 이번 축제야말로 ‘진짜 성공적인 축제’"라고 평가했다. ◆ 파주시 선택, 인삼농가 자생력 북돋는 농민축제 꿈꾸다 변화 시작은 작년 겨울로 거슬러 올라간다. 민선8기 파주시가 2023년도 예산편성에서 개성인삼축제에 총 4억9000만원을 배정했다. 그러나 파주시의회가 이를 2억5000만원으로 대폭 삭감하자 그동안 축제를 운영해온 조합이 난색을 표했다. 파주시는 이런 위기를 기회로 바꿔낼 묘안을 찾아냈다. 그동안 조합이 주도했던 축제를 농민이 주도하는 축제로 바꿔 인삼농가 자생력을 높이는 반전의 계기로 삼아기로 했다. 인삼을 직접 경작하는 농민 스스로가 주인이 되는 축제를 만들어 보자는 파주시 제안에 농민 호응은 뜨거웠다. 기존 축제 과정에서 조합과 계약한 생산물량을 수매하는 선에서 농민 역할이 끝났지만, 올해 축제에선 인삼 수매부터 시작해 수확과 선별, 봉함작업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농민 손을 거쳐 진행됐다. 파주시 농업기술센터 공무원도 모든 과정에 직접 입회해 품질관리 및 선별과정을 지도하고 관리하며 축제를 성공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 정확한 수요예측-엄정한 선별작업, ‘완판’ 기록 탄생 인삼 판매와 관련해선 농협과 계약에만 의존해왔던 농민이기에 축제장에 선보일 인삼물량을 정하는 일도 커다란 도전이었다. 축제현장 말고는 별도 판로가 없는 농민으로선 재고를 남기지 않아야 했기에 정확한 수요예측이 첫 번째 관건이었다. 농민은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실정을 감안해 출품 물량을 9.8톤으로 정하고 수매를 진행했지만 최종적으로 축제장에 내보낸 물량은 이 중 1톤을 제외한 8.9톤이다. 이는 철저하고 엄격하게 선별작업을 진행한 결과다. 2006년 이래 열여덟 차례나 이어진 모든 축제를 통틀어 유일한 완판 기록이 탄생한 배경이다. 파주에서 개성인삼을 경작하는 120여 모든 농가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파주시인삼연구회 전명수 회장은 "많이 팔아 많은 수익을 내면 좋겠지만, 재고가 남아 싼값에 덤핑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경우 인삼 평판만 떨어뜨려 오히려 손해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우리 회원들의 한결같은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 "농가 역량과 책임성 높여 개성인삼 품질 높이는 선순환 불러" 축제 주인이 바뀌자 예상 밖에 긍정적인 효과가 많이 나타났다. 겉으로 드러나는 판매실적만으로는 알 수 없던 또 다른 경제적 효과가 속출했다. 인삼 경작농가 수익증가는 물론 인삼품질에 대한 농가역량과 책임성이 높아졌다. 농민 자신감과 열의가 여느 때보다 높아진 까닭이다. 전명수 회장은 "이번 축제로 얻은 수익을 그대로 분배하는 것도 좋지만 당분간 투자하는 셈 치고 기금을 조성해 농가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나가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며 열의에 찬 농민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로 20년째 인삼을 경작해 온 최창식씨도 "경험이 부족한 만큼 미숙한 부분도 있겠지만 우리 농민이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며 "파주 개성인삼 명성을 드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좋은 품질의 인삼을 생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3일 "축제 주도권을 농민에게 되돌려주자는 작은 시도가 인삼농가의 자생력 강화라는 긍정적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이번 축제 가장 큰 수확이다. 파주시도 농민 열의를 수렴해 인삼농가 자생력을 북돋울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kkjoo0912@ekn.kr파주개성인삼 채굴현장 파주개성인삼 채굴현장. 사진제공=파주시 2023년 제18회 파주개성인삼축제 개막식 현장 2023년 제18회 파주개성인삼축제 개막식 현장. 사진제공=파주시 2023년 제18회 파주개성인삼축제 개막식 현장 2023년 제18회 파주개성인삼축제 개막식 현장. 사진제공=파주시 2023년 제18회 파주개성인삼축제 현장 2023년 제18회 파주개성인삼축제 현장. 사진제공=파주시 2023년 제18회 파주개성인삼축제 현장 2023년 제18회 파주개성인삼축제 현장. 사진제공=파주시 2023년 제18회 파주개성인삼축제 판매제품 2023년 제18회 파주개성인삼축제 판매제품. 사진제공=파주시

국내 최초 ‘WSL 시흥코리아 오픈 국제서핑대회’ D-15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시흥시가 주최하는 ‘2023 WSL 시흥코리아 오픈 국제서핑대회’가 11월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시흥웨이브파크에서 개최된다. 국내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하는 국제 서핑대회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백종만 경제국장은 2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시흥시는 세계 최대 규모 인공서핑장인 시흥웨이브파크 등 탄탄한 서핑 기반을 갖춘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대회 유치에 성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월드 서프 리그(World Surf League, WSL)는 세계 각국에서 180회 이상 열린 최고 권위의 국제 서프 스포츠 리그로,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서핑이 공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프로 서퍼 등용문으로 불리고 있다. 퀄리파잉(QS) 3,000포인트 획득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국내외 10개국 190여명의 프로 서퍼가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포인트 쌓기 경쟁을 펼친다. 특히 이번 시흥코리아 오픈 대회는 WSL 최초의 인공파도풀 대회로, 경기가 펼쳐질 시흥웨이브파크에는 코브 길이 240m, 파도 높이 2.8m, 최대 160명이 동시에 서핑이 가능한 인공서핑 시설이 완비돼 있다. 17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QS 3,000포인트 대회인 숏보드 대회와 QS 1,000포인트 대회인 롱보드 대회 1차 예선전이 열리며, 18일 2차 예선전을 거쳐 19일 결승전과 폐회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11월2일 현재, 8개국 113명 선수가 신청을 마쳤고, 국내 선수는 오는 11일 시흥시체육회장배 서핑대회에서 입상한 12명 서퍼가 본선 16강에 참여할 권한을 갖게 된다. 시흥시는 누구나 자유롭게 서핑을 관람하도록 대회를 무료로 개방하고, 참가자뿐만 아니라 거북섬을 찾은 모든 방문객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연계 행사도 추진한다. 17일 대회 유치 기념 ‘시민 음악회’와 18일 ‘경축음악회’를 열고, 유명 가수 공연을 비롯해 버스킹, 체험 프로그램, 해양 플리마켓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개최하며 거북섬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세계 각국 선수와 관람객이 시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흥시는 안전한 대회 유치와 체류 선수단 편의 등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체계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국내 입국 국제 선수단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안내 부스를 마련하고, 공항에서 거북섬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주요 운영 팀에는 시흥웨이브파크 내 숙소를 제공하고, 선수단에는 대회장 인근 숙박시설 연계와 할인, 안전관리, 인근 식당 안내 등을 지원하며 선수들이 편안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한다. 또한 대회 기간 현장에 종합상황실과 안내센터, 의료지원부스, 한파 쉼터 등을 설치하고, 전문 통역요원과 안전요원, 경기운영지원단, 자원봉사자 등을 배치해 원활한 경기를 지원한다. 대회장을 찾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선 거북섬 내 운행 중인 3개 노선 버스 증차와 막차시간 연장 등을 추진하고, 1,300여대 택시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다. 거북섬 인근 공영주차장 4곳과 임시주차장 1곳 운영, 민간 주차장 개방 등 주차 공간도 확보한다. 대회장 인근 불법 광고 현수막 제거, 도로 무단적치물 및 생활폐기물 무단투기 단속 등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 미관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백종만 경제국장은 "(이번 대회는) 거북섬과 시흥웨이브파크를 세계적으로 알리며 시흥시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는 계기"라며 "관내 주요 관광지 방문객 유입 촉진 등 대회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흥시가 이번 대회를 통해 해양레저관광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kkjoo0912@ekn.kr백종만 시흥시 경제국장 백종만 시흥시 경제국장.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 ‘2023 WSL 시흥코리아 오픈 국제서핑대회’ 포스터 시흥시 ‘2023 WSL 시흥코리아 오픈 국제서핑대회’ 포스터. 사진제공=시흥시 월드 서프 리그(World Surf League, WSL) 경기 월드 서프 리그(World Surf League, WSL) 경기. 사진제공=시흥시 월드 서프 리그(World Surf League, WSL) 경기 월드 서프 리그(World Surf League, WSL) 경기. 사진제공=시흥시 월드 서프 리그(World Surf League, WSL) 경기 월드 서프 리그(World Surf League, WSL) 경기. 사진제공=시흥시 월드 서프 리그(World Surf League, WSL) 경기 월드 서프 리그(World Surf League, WSL) 경기. 사진제공=시흥시

[포커스] 마을교육자치 6년, 미래60년 시흥교육 준비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아이들이 학교 교육만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시험을 위한 학습이 아닌 삶의 원동력이 되는 배움은 다양한 교육주체들의 연대와 실천으로 이뤄진다. 그래서 많은 지방정부가 마을을 교육주체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시흥시는 전국 최초로 ‘마을교육자치회’를 구성해 학교와 마을의 다양한 교육주체가 마을교육 문제와 마을이 꿈꾸는 교육을 함께 고민하는 장을 마련했다. ◆ 학교로 들어간 마을교육자치회…특성화 교육 다양 시흥마을교육자치회는 2018년 교육부 ‘풀뿌리 교육자치 협력체계 구축 지원 사업’에 선정돼 장곡동-정왕동-군자동 3개 동에서 시작했다. 마을교육자치회 6년차를 맞이한 올해까지 정왕1-3, 신천, 은행, 매화, 배곧1-2동 등이 추가되면서 관내 모든 동이 마을교육자치회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각 동 마을교육자치회는 교육의제 형성, 마을교육계획 수립, 마을교육과정 발굴-시행 등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특히 시흥시 주민자치회 관련 조례에 나이 제한이 폐지됨에 따라 장곡마을교육자치회는 주민자치과정 이해와 모둠활동 등을 장곡중-고교 수업과정에 포함시켰다. 학생이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안서를 작성하고, 주민참여예산 투표에 참여하며 2024년 마을자치계획사업 수립에도 목소리를 냈다. 연성마을교육자치회는 연성동 자연환경을 활용한 생태수업을 학교 교육과정으로 진행했다. 올해 연성동 3개 초등학교 4학년 7개 반이 연성동 생태탐방 및 탐조활동을 진행했고, 마을동아리 ‘우리는 연성동 시민과학자’ 활동을 통해 매월 연성동 곳곳의 생태를 관찰-기록하고 있다. 신현마을교육자치회는 농업 기반인 마을 특성을 활용해 포리초등학교와 농촌체험 교육과정을 운영했으며, 정왕1동마을교육자치회는 시화초등학교와 함께 시흥 역사-문화-생태를 바로 알기 위한 ‘청소년들아, 골든벨을 울려라’를 교육과정으로 진행해 마을을 이해하는 시간을 보냈다. ◆ 마을주민 소소한 수다로 시작된 교육 변화, ‘교육수다방’ 마을교육자치회 또 다른 기능은 바로 ‘수다’다. 마을교육자치회는 주민이 바라는 우리 마을 변화를 위해 다양한 구성원 의견을 모으는 ‘교육수다방’ 역할을 수행한다. ‘교육’을 주제로 학부모-학교 교사-청소년-마을교사-아빠-다문화-학교밖 청소년 수다방 등 20개 교육수다방이 운영 중인데, 77회 모임이 이어졌다. 교육수다방을 통해 성교육, 다문화, 안전, 진로 등 누구에게나 중요한 문제와 의견이 마을교육 의제로 선택됐다. 이 중 마을주민이 선별한 주요 의제는 의제실험실(시범사업)과 특화사업(실천사업)으로 진행되며 주민총회 안건으로 상정돼 주민자치계획에 반영되기도 한다. 대야-과림마을교육자치회는 ‘아이들 경제공부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주요 의제를 환경교육과 연계해 ‘자원순환 골목축제: 댓골마을 차차차’를 진행했다. 초-중학생과 학부모가 자원을 활용한 체험, 유가보상, 쓰담달리기(플로깅) 등에 직접 참여하며 자원순환활동이 하나의 마을문화로 자리 잡는 계기를 마련했다. 정왕2동마을교육자치회는 ‘초-중-고등학교가 연결되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제를 ‘청소년이 마을에 관심을 두고 활동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로 확장해 ‘청소년 체인지 메이커’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청소년이 직접 마을지도를 제작했으며, 마을 개선방안으로 제안한 곰솔누리숲 산책로 조성이 실제 시정에 반영되는 쾌거까지 이뤘다. 특화사업은 권역별로도 진행된다. 배곧과 정왕동을 중심으로 하는 남부권 마을교육자치회는 공통 의제인 ‘청소년의 진로-진학’을 통해 ‘마을기반 대학생 멘토링 및 직업체험’을 진행한다. 소그룹 청소년이 마을 대학생-직업인과 소통하며 솔직하고 자세한 진로-진학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 마을교육자원조사 결과물 청소년 진로탐색 지렛대로 활용 각각 마을은 서로 다른 자원과 특성을 지니고 있다. 마을교육자치회가 마을교육 특성을 살리고 더 탄탄하게 운영되려면 마을이 가진 교육자원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마을교육자치회는 매년 시흥 교육자원 조사를 통해 교육기관, 프로그램, 공동체 등 마을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발굴하고 있다. 마을교육자치회별로 2~3명 마을활동가가 역량 강화 연수를 통해 자신이 사는 마을의 교육자원을 파악하는 조사원으로 활동한다. 2022년에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752개 교육기관과 단체를 조사-분석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조사 영역을 확대해 청소년을 포함한 시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8697개 민간기관 프로그램 현황 조사를 완료했다. 하반기에는 청소년 대상 신규 교육기관 발굴과 프로그램을 조사에 집중할 계획이며, 이렇게 발굴한 교육자원은 청소년이 마을 안에서 진로를 탐색하고 경험하는 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다. ◆ 마을에서 경험하는 진로체험 ‘방과후 플랫폼’ ‘방과후 코디네이터’ 시흥교육자원조사를 통해 발굴한 마을교육자원은 시흥시 중-고등학생의 다양한 진로 체험과 배움에 활용된다. ‘마을기반 방과후 플랫폼’ 사업은 마을-학교로 구성된 4개 플랫폼(대야-과림, 목감, 장곡, 정왕)을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작년 바리스타, 영어통번역가, 반려동물 관리사 등 53개 프로그램에 6651명(누적인원 기준)이 참여했다. 올해는 청소년 주도성을 높이고, 진로 분야를 확대해 기존 마을도전형(청소년 욕구 조사 기반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과 학교도전형(관내 중학교 교과과정 내 진로 동아리 지원)과 청소년도전형(청소년 주도 진로 연계 프로젝트 운영)을 추가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마을교육자치회 방과후 코디네이터는 청소년이 생활권에서 취미나 여가를 위한 교육을 넘어 깊이 있는 진로체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을교육자원을 연계해 지원하고 있다. 마을교육 주체인 청소년이 마음껏 배우고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심과 실천으로 청소년응원도 마을교육자치회 주요 역할 중 하나다. 시흥마을교육자치회는 이처럼 학교와 연대해 마을주민이 원하는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내년에는 학교와 마을의 연대를 더욱더 강화해 마을 안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는 마을교육, 동별 맞춤형 마을교육, 주민이 체감하는 마을교육을 목표로 ‘교육도시 시흥’을 만들어가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kkjoo0912@ekn.kr시흥마을교육자치회- 장곡중학교 모둠 활동 시흥마을교육자치회- 장곡중학교 모둠 활동. 사진제공=시흥시 시흥마을교육자치회- 교육수다방 시흥마을교육자치회- 교육수다방. 사진제공=시흥시 시흥마을교육자치회- 교육자원조사 활동역량 강화 연수 시흥마을교육자치회- 교육자원조사 활동역량 강화 연수. 사진제공=시흥시 시흥마을교육자치회- 방과후 코디네이터 반려동물 관리사 프로 시흥마을교육자치회- ‘방과후 코디네이터’의 반려동물 관리사 프로그램. 사진제공=시흥시 시흥마을교육자치회- ‘우리는 연성동 시민과학자’ 활동 시흥마을교육자치회- ‘우리는 연성동 시민과학자’ 활동. 사진제공=시흥시

안산시 "빈대예방 이렇게!"…공중업소 위생점검 착수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최근 전국에서 빈대 출현에 따른 피해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안산시는 관내 공중위생업소(숙박업) 117곳을 대상으로 ATP(간이세균측정)검사를, 목욕장업을 대상으로 33곳을 대상으로 수질검사 및 위생 점검을 오는 17일까지 실시한다. 빈대는 감염병을 옮기지 않지만 주로 야간에 사람의 피를 빨아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 등 2차 피부감염을 유발하는 해충이다. 빈대에 물렸다면 물과 비누로 씻고 증상에 따라 치료법과 의약품 처방은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빈대 방제로는 먼저 집이나 공동 숙박시설 침대 매트리스나 틀, 소파, 책장, 침구류 등 틈새에 빈대가 있는지 살펴야 한다. 숨은 빈대를 찾기 어렵다면 빈대 부산물이나 배설물 흔적, 노린내 또는 곰팡내가 나는 지점을 확인하면 된다. 빈대를 찾았다면 스팀 고열을 서식 장소에 분사하고 진공청소기로 빈대에 오염된 곳을 청소한다. 이때 살충제 등 화학적 방제 병행도 좋다. 또한 여행 중 빈대에 물렸다면 여행용품을 소독하고 옷은 세탁 후 건조기에 오래 돌리면 빈대를 없앨 수 있다. 이미경 위생정책과장은 2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빈대 예방-대응 정보집 내용을 적극 홍보하고, 꼼꼼한 위생 점검을 통해 공중위생업소에서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쾌적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kkjoo0912@ekn.kr안산시청 전경 안산시청 전경. 사진제공=안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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