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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재고로 버티는 중…임계치 떨어지면 유가 180달러 가능성”

미국·이란 충돌로 촉발된 중동 에너지 위기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에너지 전문가들이 “에너지 안보를 다시 국가 핵심 전략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현실화되면서, 석유·가스·석탄 등 전통 에너지의 중요성을 간과한 채 탄소중립만 강조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전력산업연구회는 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중동발 에너지 위기, 다시 생각하는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조성봉 전력산업연구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AI 확산, 관세전쟁, 중동 사태까지 숨 돌릴 틈 없이 세계 질서가 급변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밸런싱 속에서 에너지 안보를 어떻게 새롭게 정의하고 대응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여전히 과거 방식의 최고가격제 카드만 꺼내고 민간 손실 보상에는 소극적"이라며 “에너지 정책의 본질적 변화와 현실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장도 축사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 과정에서 석유·가스 등 전통 에너지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뒤로 밀려났지만, 이번 중동 사태를 계기로 에너지 안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0%를 넘는 구조로 국제유가와 LNG 가격 급등 시 무역수지와 산업 경쟁력 모두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사태는 단순 지역분쟁이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과 산업 전반을 흔드는 위기"라고 진단했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김덕일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교수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지역 전쟁이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위기"라고 규정했다. 김 교수는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사우디·UAE 송유관까지 모두 잠재적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란은 후티 반군 등 '저항의 축'을 활용해 해상 물류와 원유 공급망 전체를 위협할 수 있는 카드를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뿐 아니라 보험료·운송비·공급망 비용까지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며 “에너지가 곧 안보라는 사실을 전 세계가 다시 체감하게 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또 “미국의 중동 전략 변화와 중국 견제, 이란 핵 문제, 사우디·이스라엘·이란 간 지역 패권 경쟁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며 “단기간에 끝날 사안이 아니라 장기적 지정학 리스크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정용헌 전 아주대 교수는 에너지 시장 측면에서 이번 위기의 파급력을 집중 분석했다. 정 교수는 “현재 시장은 아직 재고로 버티고 있지만 유효 재고가 임계 수준 아래로 내려가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며 “유효 재고가 10억배럴 이하로 떨어질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150~180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거 오일쇼크는 생산 차질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호르무즈 병목이라는 '시스템 리스크'가 핵심"이라며 “원유뿐 아니라 LNG·항공유·비료·헬륨·석유화학 원료까지 동시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유·LNG 설비와 항만 인프라 파괴가 상당수 발생해 복구에도 장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에너지 위기는 단순 생산 문제가 아니라 물류·운송·사이버보안까지 결합된 복합 위기로 전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토론에서는 에너지 전환과 안보 간 충돌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손용호 강릉에코파워 부사장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도 수급 안정은 가장 우선돼야 할 가치"라며 “석탄발전을 무조건 '악의 축'처럼 몰아가는 접근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안정적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LNG와 석탄 등 기존 발전원의 역할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며 “특히 LNG 발전은 데이터센터와 결합해 전력 공급과 냉열 활용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홍종 단국대 교수도 “에너지 전환은 장기적 과제지만 에너지 안보는 단기·중기·장기를 가리지 않고 항상 확보돼야 하는 전략 과제"라며 “에너지 전환과 안보 사이에 충돌이 발생할 경우 결국 수급 안정이 우선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시민들은 아직 에너지 위기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는 재고와 정부 가격 통제로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실은 석유·가스 수요가 생각보다 빠르게 줄지 않고 있고, 공급망 투자 역시 계속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중동 사태가 단순한 국제 분쟁이 아니라 한국 산업과 에너지 정책 전반을 다시 점검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장기 목표와 함께, 현실적인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안정 전략을 동시에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전, 신규 사외이사 6명 선임…에너지·법률·재무·탄소중립 전문가 포진

한국전력이 에너지 정책과 경영·재무·법률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규 사외이사 6명을 선임했다. 임기는 오는 8일부터 2년이다. 7일 한국전력 공시에 따르면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는 이경섭 동신대 전기공학과 명예교수, 문재도 서울대 응용과학과 특임교수, 황정화 법무법인 경연 변호사, 김종욱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 부위원장, 정도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송재도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 등이다. 이경섭 교수는 전력·전기공학 분야 전문가로 동신대 전기공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문재도 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한국수소연합 회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산업·에너지 정책통으로 꼽힌다. 황정화 변호사는 법률·준법 경영 분야 전문성을 갖췄으며, 김종욱 부위원장은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서울시의원을 지내 정책·정무 역량을 보강할 인사로 평가된다. 정도진 교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네이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장을 지낸 재무·지배구조 전문가다. 송재도 교수는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탄소중립 정책 분야 경험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외이사 구성이 전력산업 구조개편과 탄소중립, 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확대, 전기요금 체계 개편 등 복합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산업부 차관 출신과 탄소중립위원회 인사가 동시에 포함되면서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사이 균형을 고려한 인선이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한편 이번 선임 이후 한국전력의 등기이사는 총 14명, 사외이사는 8명으로 유지되며 사외이사 비율은 57.1%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신성이엔지, 1분기 수주 203% 급증…“반도체·태양광 쌍끌이 기대”

신성이엔지가 올해 1분기 영업적자를 보였지만 수주 확대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주력 사업분야인 반도체와 태양광 시장이 모두 호황을 보이고 있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1% 증가한 153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22억원으로 적자 상태를 이어갔지만, 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7.4% 줄었다. 신성이엔지의 사업분야는 크게 2가지이다. 클린환경 사업부에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생산 라인에 필수인 클린룸을 공급하고, 재생에너지 사업부에서는 태양광 발전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성이엔지는 1분기에 재생에너지(RE) 사업부문의 시장 수급 영향과 일부 출고 지연, 클린환경(ENG) 사업부문의 매출 이연 및 신규 프로젝트 초기 비용 등이 일시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주 흐름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1분기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3% 증가하며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클린환경(ENG) 사업부문은 미국 테일러 프로젝트 매출 확대와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프로젝트 신규 수주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41% 성장했다. 재생에너지(RE) 사업부문은 단기적으로 시장 수급 영향에 따른 둔화가 있었지만, 정부의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보급 목표 속에 모듈 라인 개선과 상반기 신규 수주 가시화 등을 기반으로 점진적인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됐다. 신성이엔지는 반도체 업황 부진 영향이 컸던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아시아·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풍력 구조물 제조업체인 씨에스윈드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111억원, 영업이익 743억원, 순이익 43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2%, 40.7%, 54.1% 감소한 수치다. 씨에스윈드는 측은 지난해 1분기 실적 이연 효과에 따른 역기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10.4%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신규 수주는 2억2800만달러로 연간 목표 대비 13.4% 수준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창립 10주년’ 삼천리 모터스, 어린이 그림대회로 사회공헌 확대

창립 10주년을 맞은 삼천리 모터스가 어린이 그림대회를 통해 사회공헌을 하는 동시에 고객과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BMW 공식 딜러사인 삼천리 모터스는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제7회 온라인 어린이 그림대회 Draw Your Dream'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2020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이번 대회 주제는 △우리 가족이 타고 싶은 10년 뒤 미래의 BMW △BMW와 떠나고 싶은 여행 등이다. 5세부터 13세 어린이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8절 도화지에 그림을 그린 후 사진 촬영이나 스캔으로 삼천리 모터스 홈페이지에 제출하면 된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삼천리 모터스는 이번 대호를 더욱 특별하게 꾸몄다. 출품작 1점당 1만 원을 매칭 기부해 기부금을 'BMW 코리아 미래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온라인 출품작 가운데 우수작으로 선정된 어린이들을 6월 13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초청한다. 대상과 최우수상, 각 주제별 우수상, 창립 10주년 특별상이 수여된다. 수상자에게는 닌텐도 스위치 2, 아이패드 11, LEGO Technic BMW M4, 미술 채색 도구 세트 등 다양한 시상품이 제공된다. 특히 대상(40만원), 최우수상(20만원), 우수상(각 10만원), 10주년 기념상(각 5만원) 등 주요 수상자 명의로 총 150만 원의 기부금이 추가로 BMW 코리아 미래재단에 전달된다. 또한 수상자에게는 BMW 코리아 미래재단이 운영하는 과학창의교육 프로그램인 '주니어 캠퍼스' 체험 기회도 제공된다. 주니어 캠퍼스는 자동차에 숨겨진 과학 원리를 배우고 자신만의 친환경 자동차를 직접 제작해보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의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BMW 공식 딜러사인 삼천리 모터스는 자동차 판매 및 AS 서비스를 전문으로 제공한다. 수도권 3곳(안양, 안산, 동탄)과 충청 지역 3곳(천안, 청주, 세종)에서 총 6개의 신차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센터는 수도권 4곳(군포, 안양, 안산, 동탄)과 충정 지역 3곳(천안, 청주, 세종) 총 7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BMW 공식 인증 중고차(BPS) 전시장(안양, 천안) 2곳도 운영하고 있다. 삼천리 모터스의 2025년 실적은 매출액 4548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더 늘리라” 李 한마디에…햇빛소득마을 연내 700곳 이상 조성

정부가 '햇빛소득마을' 조성 목표를 올해 안에 기존 500곳 이상에서 700곳 이상으로 상향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7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햇빛소득마을 추진단과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전력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재생에너지종합서비스기업(ReSCO), 금융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토론회를 열고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햇빛소득마을은 마을 주민이 협동조합 등을 통해 직접 태양광 발전사업에 참여하고, 전력 판매 수익을 마을 공동수익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마을별 태양광 설비 규모는 300~1000킬로와트(kW) 수준의 중소형으로 추진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조성 목표를 기존 500곳 이상에서 700곳 이상으로 확대하는 계획이 공유됐다. 이는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전국 행정리가 3만8000개인데 2500개만 하는 것이냐"며 사업 확대를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정부는 당초 2030년까지 햇빛소득마을 2500곳 조성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올해 목표가 상향된 만큼 중장기 목표 역시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현장 사업자들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은 행정절차 지연 문제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에너지공단의 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설비 확인 절차, 한전의 기술검토, 전기안전공사의 사용 전 검사 등에 대해 제도 개선과 인력 보강을 통해 처리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사업 확대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전력망 접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도 추진되고 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 따르면 햇빛소득마을과 같은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대해 전력망 우선 접속을 허용하는 전기사업법·분산에너지법 개정안이 최근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됐다. 햇빛소득마을 확대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ReSCO 참여 기업으로는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를 포함한 신성이엔지와 에스에너지 등 총 149개 기업이 선정됐다. ReSCO는 사업 기획·설계·시공·운영관리 등 햇빛소득마을 전 과정을 수행하는 재생에너지 종합서비스 기업이다. 기후부는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민관 합동 현장지원단과 ReSCO를 통해 협동조합 설립부터 설비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사업 준공 이후에도 수익 배분이 투명하게 이뤄지는지 등 전주기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햇빛소득마을은 주민이 참여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현실적인 에너지 전환의 본보기로 연내 700개 이상 마을을 차질 없이 조성하고, 전국 확산 기반을 조기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29℃는 건설현장 죽음의 문턱”…집중력 급격히 떨어져

건설 현장의 최대 불청객인 '추락 사고'가 폭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기온이 29℃를 넘어서는 시점부터 사고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행 폭염 특보 기준(주의보 33℃ 이상)보다 낮은 온도에서부터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을지대 간호대학 최은희 교수와 강원대 대학원의 조덕연씨, 직업환경연구소 이성숙 연구원 등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인 '작업 안전과 보건(Safety and Health at Work)'에 투고한 논문에 이같은 내용을 담아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15~2019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KOSHA)에 보고된 4만2220건의 건설업 추락 사고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결과다. ◇29℃, 추락 사고의 '위험 임계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 최고기온과 추락 사고 발생 건수 사이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존재했다. 특히, 일 최고기온이 29℃에 도달할 때 추락 사고가 정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주목할 점은 사고의 증가 폭이다. 분석 결과, 일 최고기온이 29℃를 넘어선 상태에서 기온이 1℃ 상승할 때마다 추락 사고 발생 건수는 약 16.7%씩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고온 노출이 작업자의 신체적 제어 능력을 약화시켜 실질적인 사고로 이어지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실제 건설 현장은 강한 직사광선과 더불어 콘크리트나 철재 표면에서 발생하는 복사열, 그리고 작업자의 높은 노동 강도가 더해져 체감온도가 기상청 수치보다 훨씬 높게 형성된다. 기상청이 발표하는 일 최고기온 29℃는 작업자가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온도로 환산할 경우 약 32~33℃에 해당한다. 이는 현재 기상청의 폭염 주의보 발령 기준(33℃)과 유사한 수준이다. 고온에 노출된 작업자는 탈수, 전해질 불균형,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을 겪게 된다. 이는 어지러움이나 평형 감각 상실을 유발해 높은 곳에서 일하는 작업자의 추락 위험을 직접적으로 높이는 원인이 된다. ◇고령 작업자와 소규모 현장 '적신호' 이번 연구에서는 특정 집단의 취약성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온도 상승에 따른 추락 사고 패턴은 50대와 60대 이상의 고령 작업자에게서 더욱 명확하게 나타났다. 이는 노화로 인해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기저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고령자가 고온 환경에서 더 큰 생리적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50인 미만의 소규모 건설 현장 역시 기온 상승에 따른 사고 증가세가 가팔랐다. 대규모 현장에 비해 그늘막, 휴게 시설, 수분 공급 등 폭염 대응 인프라가 부족한 소규모 현장의 열악한 환경이 사고 위험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공식 특보 전이라도 29℃ 넘으면 쉬어야" 연구팀은 기상청의 공식적인 폭염 주의보가 발령되기 전이라도, 일 최고기온이 29℃에 접근하면 선제적인 안전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대책을 제시했다. 먼저 선제적 의무 휴식이다. 일 최고기온 29℃ 도달하면 의무적인으로 휴식 시간을 갖도록 하고, 수분 섭취 프로토콜을 시행해야 한다. 두 번째는 고령자 집중 관리다. 60세 이상 고령 작업자가 높은 곳에서 작업할 경우 추락 방지 감독과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세 번째는 소규모 현장에 대한 지원 강화다. 안전 관리 역량이 부족한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폭염 대응 및 안전 시설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차원을 넘어, 29℃라는 실질적인 위험 임계점을 기준으로 작업자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정교한 안전 가이드라인이 현장에 정착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EE칼럼] 에너지전환은 에너지변환에 달려있다

인류 문명의 도약은 언제나 새로운 에너지변환(Energy Conversion) 기술의 등장과 궤를 같이했다. 불을 사용하며 화학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바꿨고, 증기기관을 통해 열을 운동에너지로 전환하며 산업혁명을 일궈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전기 문명 역시 화석연료가 가진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면서 시작되었다. 지금 우리는 거대한 전환점 앞에 서 있다. 기후위기라는 전 지구적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 중심의 에너지 체계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바꾸는 에너지전환(Energy Transition)이 지상 과제가 된 것이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핵심이 있다. 성공적인 에너지전환은 결국 얼마나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변환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 에너지전환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이다. 태양과 바람은 인간의 필요에 맞춰 발전하지 않는다. 전기가 남을 때는 버려지고, 부족할 때는 다시 화석연료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에너지변환 기술이다. 실제로 덴마크는 전기-열 변환(Power-to-Heat) 기술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바람이 강해 전력 생산이 넘칠 때, 남는 전기를 히트펌프를 가동해 열에너지로 바꾼 뒤 이를 난방용 온수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전기는 저장이 어렵지만 열은 보온 탱크에 담아 보관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는 버려질 전기를 실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필자도 방문이 적이 있는 덴마크 에스비에르(Esbjerg)항은 1970년대까지 어업과 오일·가스 산업의 중심지였으나 이들 산업의 쇠퇴로 소멸 위기를 맞다가, 2000년대 들어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지원 항만으로 변모했다. 에스비에르 항은 전남, 울산 등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지역들에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에스비에르는 2024년 12월부터 기존의 석탄화력 열병합 발전소 대신 70MW급 해수 히트펌프를 통해 연간 약 28만 MWh의 친환경 열을 2만 5천 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인근 해상풍력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이용하여 지역난방의 탈탄소화를 이루어낸다. 미국, 호주, 영국 등에서 활성화된 가상발전소(VPP) 모델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변환의 정수를 보여준다. 테슬라는 자체 ESS인 파워월(Powerwall)과 전기차 배터리 등의 형태로 분산돼 있는 에너지 자원을 정보통신기술로 통합해 하나의 발전소인 것처럼 전기를 공급한다. 전력 수요가 급증할 때 VPP 플랫폼에 연결된 ESS나 전기차 배터리의 방전을 유도해 전력망에 전기를 공급한다. 반대로 재생에너지 생산이 급증할 때 ESS나 전기차 등이 잉여 전력을 최대한 흡수한다. 이는 전기가 필요한 시점에 맞춰 에너지의 흐름을 전환함으로써 거대한 화력발전소를 새로 짓는 것과 맞먹는 효과를 낸다.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만큼이나, 이미 존재하는 에너지를 필요에 따라 효율적으로 변환하고 재배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현실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제주와 호남에서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수요를 초과해 발전을 강제로 중단하는 출력제어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에너지변환 기술과 함께 전력시장의 변화가 필요하다. 전기가 남아돌 때와 부족할 때의 가격 신호가 실시간으로 작동하지 않다 보니, 기업이나 개인이 ESS를 설치하거나 에너지변환 기술에 투자할 경제적 유인이 약하다. 에너지를 변환하는 기술적 효율만큼이나, 수요와 공급을 잇는 시장의 유연성이라는 시스템적 변환 효율이 절실한 시점이다. 진정한 에너지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력망에 갇힌 에너지를 열, 운동, 화학 에너지 등으로 자유롭게 변환할 수 있어야 한다. 소비자가 전기가 쌀 때 사용하거나 저장하고, 비쌀 때 소비를 줄이는 수요유연성을 발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에너지는 그 형태를 자유롭게 바꿀 때 비로소 가치가 극대화된다. 에너지변환 기술을 보급하고 효율적인 시장을 설계할 때, 에너지전환은 거창한 구호를 넘어 경제적 기회이자 일상이 될 것이다. bienns@ekn.co.kr

“2시간마다 껐다 켰다”…태양광에 밀려 ‘몸살’ 앓는 화력발전[이슈]

태양광 발전 비중이 낮 시간대에 급증하면서 LNG·석탄 등 화력발전 출력을 낮췄다가 저녁 시간에 다시 높이는 운영이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이로 인해 장시간 운영에 최적화 돼 있는 화력발전기의 발전 효율이 저하되고 설비 피로도가 증가하며, 불완전연소로 환경적으로도 더 좋지 않다는 점이다. 발전소 운영인력조차 잦은 가동 정지가 국가적으로 올바른 정책인가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들의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에는 화력발전기의 잦은 가동 정지에 대한 현장인력들의 불만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발전공기업 직원은 “석탄화력 운영을 왜 그렇게 하는 것이냐"며 “A호기 정지 후 2시간 뒤 다른 호기를 가동하고, 다시 다른 호기를 멈추는 식의 운전이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직원은 “2시간 단위로 발전기를 껐다 켜는 것이 환경에도 좋지 않고, 운영 효율도 떨어질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 전력시장에서는 최근 낮 시간 태양광 발전량이 급증하면서 화력발전기의 급격한 출력 조정이 빈번해지고 있다. 노동절인 지난 1일에는 정오 기준 태양광 발전 출력이 약 28.95GW로 전체 발전량의 50%를 넘어섰다. 이로 인해 LNG 발전량은 새벽 약 20GW 수준에서 정오에는 6GW대까지 급감했다가 저녁 이후 다시 19GW 수준으로 급증했고, 석탄 발전량 역시 새벽 13.8GW에서 정오에는 5.7GW로 절반 이상 줄었다가 일몰 이후에 다시 회복하는 운영이 반복되고 있다. 전력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전형적인 '덕커브(Duck Curve)'로 보고 있다. 낮에는 태양광 발전이 계통을 장악하면서 화력발전이 밀려나고, 해가 지면 태양광 출력이 급감해 화력발전이 다시 급하게 투입되는 구조가 마치 오리(Duck) 모양과 비슷하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러한 화력발전의 급격한 기동·정지 운전이 설비 효율과 안정성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는 점이다. LNG와 석탄 발전은 일반적으로 100MW 이상의 대형터빈으로 구성돼 본래 장시간 운영에 최적화돼 있다. 반대로 단시간 내에 반복적인 출력 조정과 기동·정지가 늘어나면 연료 효율이 떨어지고 설비 피로도가 증가한다. 특히 발전기 재기동 과정에서는 순간적인 불완전연소로 인해 연료 사용량과 배출량이 증가해 오히려 환경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는 방향 자체는 불가피한 흐름이지만 현재처럼 저장장치와 계통 보강 없이 태양광만 급격히 확대되면 결국 기존 발전기들이 계통 안정성을 위해 희생하는 구조가 된다"며 “발전소를 자동차 시동 키고 끄듯 운영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태양광 발전 확대 속도가 계통 유연성 확보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ESS(에너지저장장치) 확대와 송전망 보강, 수요관리 체계 고도화가 병행되지 않을 경우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AIDC)와 반도체 산업 확대 등으로 향후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낮에는 전력이 남고 밤에는 다시 화력발전에 의존하는 현재 구조가 장기적으로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덕환 서강대학교 명예교수는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는 세계적인 흐름이지만 계통 안정성과 전력시장 운영 비용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단순히 설비만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ESS·계통 투자·유연성 자원 확보가 함께 가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에너지 위기 시대, 대안으로 주목받는 ‘바이오연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미국-이란 전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에너지 안보 위기가 심각한 이때에 바이오연료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용 경유나 선박유, 항공유에 바이오연료를 혼합하면 상당량의 석유 사용을 줄일 수 있다. 한국바이오연료포럼(이병권 회장)은 오는 26일 서울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에서 2026년도 정기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안보 위기 시대에 바이오연료의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 6년간 포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유영숙 회장 이후 신임 이병권 회장(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 이사장, 前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이 처음 주관하는 컨퍼런스이다. 올해 주제는 최근 중동지역의 불안정한 에너지 시장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안보시대, 바이오연료 공급망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바이오연료의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 마련의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글로벌 바이오연료의 기술 및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한 정책 방향과 흐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국내 바이오연료 관련 산·학·연 전문가 약 5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의 바이오연료 전문가 그룹인 한국바이오연료포럼은 2016년에 발족해 매년 다양한 내용의 행사를 통해 바이오연료의 보급·확대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상병인 위원장(한양대학교)의 개회사, 이병권 회장의 환영사 및 이상협 박사(한국과학기술연구원, 前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소장)의 '글로벌 에너지 안보와 바이오연료 공급망, 도전, 기회 그리고 한국의 전략'을 주제로 시작하는 기조 강연과 다양한 발표 및 패널 토의로 진행될 예정이다. 컨퍼런스에는 국내외 전문 연사들이 참여해 △글로벌 바이오연료의 탄소 감축 전주기 평가 체계와 대응전략 △글로벌 바이오연료 시장의 공급망 동향과 대응 전략 △SAF의 탄소 감축 전략과 전망 및 SAF의 개발 및 향후 전망 △그린메탄올 개발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발표한다. 특히 올해 상용화를 앞둔 K-바이오연료(바이오선박유와 바이오항공유)에 대한 관심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는 자동차용 경유에 4% 바이오디젤을 혼합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자동차용 경유(황함량 0.001%) 소비량은 213억4961만 리터(1억3429만배럴)이므로, 바이오디젤 혼합량은 8억5392만 리터이다. 이만큼 경유 소비량을 줄인 것이다. 여기에서 바이오디젤 혼합량을 1%p 더 높이면 혼합량은 10억6744만 리터로 늘어나게 된다. 즉, 바이오디젤 혼합률을 5%로 높이면 경유 소비량 2억1352만 리터를 더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산업통상부와 한국석유관리원은 2023년 9월부터 2024년 말까지 대형선박을 통한 바이오선박유 실증 운항을 마쳤다. 2025년 해운분야 연료 소비량은 29억3761만 리터이다. 선박유는 주로 경유(황함량 0.05%)와 중유를 사용한다. 혼합률을 자동차용 경유와 같은 4%로 한다면 연간 1억1750만 리터의 선박유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자발적 탄소시장, 법제화 추진…“규제 사각지대 온실가스 줄인다”

국회와 정부가 자발적 탄소시장(VCM) 법제화를 추진한다. 기존 배출권거래제(ETS)만으로 줄이기 어려운 온실가스를 민간 참여형 시장을 통해 감축하겠다는 전략이다. SDX재단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5GAM기후기술연구그룹과 공동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 활성화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회기후변화포럼(한정애·정희용 의원)과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자발적 탄소시장은 기존 대기업·대규모 산업 중심 탄소배출권 제도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한 시장이다. 개인이나 중소기업이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증받아 기업 등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현재 배출권거래제 적용 기업이 국가 전체 배출량의 약 73.5%(2021~2025년 기준)를 차지하는 만큼, 남은 26.5% 영역까지 감축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은 기조발제에서 개인과 중소기업을 포괄하는 시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 이사장은 “개개인의 기후행동과 기후테크 혁신이 시장에서 정당하게 평가받아야 한다"며 “자발적 탄소시장의 제도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도 자발적 탄소시장 제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지난 4월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형 자발적 탄소시장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열고 시장 활성화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포럼은 이에 대한 후속 논의 성격으로, 국회와 정부의 법제화 추진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진승우 기획예산처 탄소중립과장은 이날 발표에서 자발적 탄소시장(VCM)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거래되는 크레딧은 법적 지위가 없어 기업들이 시장 참여와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관련 법을 제정해 국내에서 거래되는 탄소크레딧에 법적 지위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6년 동안 추가로 1억8000만톤을 더 줄여야 한다"며 “지금까지 감축한 양의 두 배를 남은 기간 동안 달성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탄소 감축 비용은 뒤로 갈수록 급격히 증가하는 구조"라며 기존 배출권거래제만으로는 감축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법제화와 함께 한국거래소 내 통합 시장을 구축해 탄소감축 크레딧이 거래될 수 있도록 하고 올해 말 시장 개설을 목표로 인프라 구축도 추진된다. 이날 포럼에서는 '조각탄소시장 얼라이언스' 선포식도 열렸다. 참석자들은 민간·정부·학계가 협력해 탄소감축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시장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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