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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경북이 병들고 있다

김휘태 전 안동시 풍천면장 환경부의 '2022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 자료를 공익연구센터 블루닷이 재분석한 결과, 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의료폐기물 25% 6만 5천, 산업폐기물 37% 148만 8천, 지정폐기물 24% 119만 1천 톤으로, 3가지 모두 전국에서 불명예 1위를 차지하였다고 한다. 특히, 고령은 의료폐기물의 과부담이 자체 발생량보다 856배에 달하고, 경주도 38배, 경산도 16배나 된다. 산업폐기물 매립은 경주시가 59만 8천 톤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데도 불구하고, 경북도는 추가 사업 부적합 판정을 번복하여 과부담을 가중시켰다. 구미, 김천, 안동, 영천, 포항 등에서도 홍역을 치르는 실정이다. 이 외에도 구미 5공단에 필요한 산업폐기물 36만 톤을 10배나 초과한 300만 톤이나 산업ㆍ지정폐기물 처리시설을 추진하고 있어서 지역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경북지역 토양오염 조사에서 경주, 구미, 안동 등 산업단지와 폐기물처리장의 토양오염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재조사를 할 계획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웅도 경북이 이러한 폐기물 오염뿐만 아니라 강물도 오염된 것은 더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육지에서 지하수와 대기오염을 시키고 하천에서 생활용수를 오염시키면 더 이상 사람이 살아갈 수 없게 된다. 그런데도 어찌하여 경북지역의 낙동강과 댐들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는가? 서울 한강이 이랬으면 벌써 나라가 뒤집혔을 것이다. 최상류 석포제련소와 50여 개의 폐광산에서 아연, 수은, 납, 비소 등 독성 중금속이 흘러나와서 안동댐 진흙 바닥에 농축되고 있다. 만약에 지진ㆍ폭발이나 홍수가 발생하여 중금속이 흘러내린다면 그 피해를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는가? 상상할 수도 없는 대재앙이 닥칠 것이다. 이제는 영주댐에서 곤죽이 된 녹조의 독성 마이크로시스틴 중독도 공포의 대상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래가 흐르는 아름다운 내성천의 환경파괴는 물론 아직까지 실감하지 못한 마이크로시스틴 피해도 상상할 수 없는 대재앙이다. 국내ㆍ외의 전문가들이 수도 없이 경고하는 바를, 더 이상 양치기 소년처럼 볼일이 아니다. 또 하나는 낙동강 본류의 보에 갇힌 녹조이다. 그 심각성은 4대강 보가 설치된 2010년부터 15년째 해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늘어난 녹조의 독성 마이크로시스틴은 낙동강 유역 농산물과 바닷물까지 침투하였고, 급기야는 가정집의 수돗물과 강변의 공기에서도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고 있다. 외국에서는 이미 사람이 죽고 코끼리도 떼죽음을 당했다. 녹조의 독성 마이크로시스틴 중독으로 1996년 브라질 병원에서 혈액투석 과정에서 50여 명이 집단사망했다는 충격적인 보도다. 2020년 아프리카의 코끼리는 웅덩이의 녹조 물을 마시고 350마리나 떼죽음을 당했다. 대한민국에서는 아직 사람이 죽지 않았다! 이렇게 오염된 낙동강 수계에서 취수원 이전도 대구와 경북이 직접 나서서 협력할 문제였는데, 결국 구미와 갈등만 고조되고 안동까지 오락가락하도록 경북도는 소극적인 입장만 취하고 있는 것 같다. 250만 시민의 생명수이므로 현실적으로 가능한 구미 상류에서 대구 취수장으로 강물을 순환시키는 방식으로라도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 웅도 경북은 삼국통일부터 의병과 독립운동까지 구국의 횃불이었으며, 6.25 낙동강 방어와 새마을운동과 산업화를 이끌어 온 대한민국의 원동력이자 중심지다. 결코 병들어 가는 경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지금부터 폐기물은 민간ㆍ타지에 전가하지 말고, 발생지 광역시ㆍ도 공공기관에서 공익적으로 처리하도록 조속히 법ㆍ제도를 개정하라 jjw5802@ekn.kr

“영양풍력단지, 경북 대형산불 진압 방화선 제공해”

지난 3월 경북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을 막는데 육상풍력 발전설비가 톡톡한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육상풍력 발전설비 인근에 방화수가 있었고 임도를 통해 소방차가 방화선을 구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9일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관, 한국풍력산업협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대형 산불 방재 육상풍력 활성화 세미나'가 열렸다. 전병진 GS풍력발전 상무는 주제발표로 이날 영양제2풍력발전단지가 경북 산불의 방화선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육상풍력발전단지에 50톤짜리 방화수가 두개 있었고 물차로 물을 계속 공급해 총 1000톤 가까이의 물을 뿌렸다. 또한,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위해 지어진 산길인 임도에 소방차가 들어올 수 있었고 길에서 방화 전선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산불이 북쪽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최덕환 풍력산업협회 실장은 “육상풍력 발전단지가 고지대에 위치한 만큼 불 모니터링이 용이하고 간접적인 진화시설 기능을 구비했다"며 “화재 발생 시 풍력발전 단지가 조기 대응하고 산불 진화 인력과 장비의 접근을 위한 진입도로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화재 이후에는 풍력단지 인근 훼손된 산림 복구를 지원하고 무너진 지역주민 임업 종사자 생계를 지원하는 보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발표 이후 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좌장으로 이동준 한국남부발전 실장, 전병진 GS풍력발전 상무, 노광철 대명에너지 전무, 금윤섭 바이와알이코리아 본부장, 진창규 도시와자연 대표 등 업계 관계자들이 패널 토론을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들은 육상풍력 고정가격계약의 상한가격이 낮다는 점을 지적했고 산불 진화에 기여하는 육상풍력의 장점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육상풍력 고정가격계약 입찰에는 물량 400메가와트(MW) 중 379MW만 참여해 미달됐다. 산불을 진압하는 육상풍력의 가치가 측정될 필요성이 제기됐다. 허성민 산업통상자원부 재생에너지정책과 사무관은 패널토론에서 상한가격에 대해서는 “업계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으며, 산불 방지 효과를 풍력발전 가격 등에 반영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효과를 객관적으로 수치화할 수 있고 입지별로 등급화는 등 가치를 측정할 수 있다면 좀 더 용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에너지통상포럼, ‘트럼프 시대, 글로벌 에너지 질서’ 논의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LNG산업협회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5회 에너지통상포럼이 오는 29일 무역협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정부, 기업, 학계, 일반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인 이번 포럼은 이재근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전략지원관의 개회사로 시작되며, 트럼프 시대 에너지 정책 전환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질서와 환경 정책의 변곡점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최근 트럼프 정부가 LNG 생산 및 투자 확대, 중단된 프로젝트 재개 등 천연가스 중심의 에너지 공급 확대 정책을 본격화함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트렌드와 통상 환경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에너지통상포럼은 산업계와 정책 당국이 직면한 과제를 논의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포럼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럼의 첫 번째 섹션(Section)에서는 공주대학교 국제학부 임은정 교수가 '트럼프 2.0 시대, 에너지 정책의 변화 및 전망'을 주제로 △트럼프 정부 에너지 정책의 특징 △화석연료로의 회귀 △원자력 정책 △국제 에너지 시장 △대선 국면에서의 국내 에너지 관련 논의점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부경대학교 국제지역학부 안상욱 교수가 △주요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정책의 주안점 △핵심광물 공급망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EU와 미국의 기후환경 규제 △EU, 미국의 현재 정치 상황에 따른 기후환경 규제 영향 및 이에 따른 국내 시장에서의 시사점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발표에 이어 좌담에서는 조성봉 전력산업연구회 회장이 좌장을 맡고,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수석전문위원과 이상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환경과장이 패널로 참석해 글로벌 산업 동향에 따른 산업계와 정부의 대응 전략을 모색한다. 에너지통상포럼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LNG산업협회와 한국무역협회 공동 주관으로 지난해 처음 출범해 총 4차례 개최됐다. 에너지·통상 분야 전문가들과 산업계가 함께 실질적인 대응전략과 정책을 논의하는 정기 포럼으로 자리잡았다. 제5회 에너지통상포럼은 민간LNG산업협회와 한국무역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사전 신청자가 많을 경우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바이오연료포럼, ‘K-바이오연료 현재와 미래’ 포럼 15일 개최

한국바이오연료포럼(유영숙 회장)은 2025년도 정기 컨퍼런스를 오는 15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 그랜드 볼룸 한라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컨퍼런스는 'NDC 3.0시대 탄소중립과 K-바이오연료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바이오연료의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 마련의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글로벌 바이오연료의 기술 및 정책 동향에 대한 흐름과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국내 바이오연료 관련 산·학·연 전문가 약 5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의 바이오연료 전문가 그룹인 한국바이오연료포럼은 2016년에 발족해 매년 다양한 내용의 행사를 통해 바이오연료의 보급·확대를 위한 노력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서동진 위원장(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개회사, 이용선(민주) 국회의원의 축사 및 유영숙 회장의 환영사와 기조연설과 주제발표 및 패널 토의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션 1에서는 글로벌 바이오연료의 최신 기술 동향 및 전망, 국내 바이오연료의 도입 역사와 미래 그리고 국제항공 탄소 배출량 관리를 위한 우리나라의 SAF 정책 방향을 다룬다. 세션 2에서는 글로벌 바이오연료 인증 체계와 해외 수출 전략, 일본의 바이오에탄올 개발현황 및 글로벌 SAF 투자 및 시장 전망, 국내 바이오가스 활용 현황 및 국내 바이오연료 생산을 위한 바이오 원료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상용화를 앞둔 K-바이오연료(바이오선박유와 바이오항공유)에 대한 국내외 시장과 최신 기술 동향을 다룬다. 포럼은 국내 바이오연료의 보급 확대 도모, 대국민 홍보와 교육을 통한 바이오연료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정부에 지속 가능한 정책을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포럼의 심포지엄 등록 참가 신청은 포럼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SK가스, 발전·LNG로 피봇 성공…1분기 영업익 50%↑

SK가스가 지난해 말 신규로 선보인 발전사업을 통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수직 상승했다. 본류인 LPG사업이 부진했지만 발전사업과 이와 연계한 LNG사업으로 이를 만회하고도 남았다. 회사는 미국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을 통한 실시간 전력거래 사업도 새롭게 론칭하며 전력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가스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270억원, 영업이익 1129억원, 당기순이익 87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51.3%, 당기순이익은 330.3% 증가했다. SK가스의 본류 사업은 LPG이다. 하지만 LPG산업은 석유화학 부진과 LPG차 보급 정체로 하향세를 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1분기 LPG 소비량은 3008만배럴로 전년보다 10.9% 감소했다. LPG 석유화학 공정 프로판탈수소화(PDH)의 원료인 프로판 소비량이 전년보다 16.7% 감소한 1975만6000배럴을 기록한 탓이다. 다만 LPG차 등록대수가 감소세를 멈추고 소폭 증가하면서 부탄 소비량은 전년보다 2.8% 증가한 1032만4000배럴을 기록했다. SK가스의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12월 상업가동에 들어간 울산GPS 발전사업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울산GPS는 SK가스가 1조4000억원을 투자해 울산에 건설한 세계 최초 GW(기가와트)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다. LNG와 LPG 가격에 따라 발전 가동을 조율해 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발전용량은 1.2GW로 원자력발전소 1기와 맞먹는다. 특히 SK가스는 발전연료인 LPG는 물론 LNG도 직접 공급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더 높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을 통해 연간 90만~100만톤의 직수입한 LNG를 공급하고 있다. SK가스는 발전 및 전력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SK가스는 계열사 SK이터닉스와 2023년 12월 미국에 그리드플렉스(GridFlex)사를 설립하고 현지 ESS사업에 진출했다. 그리드플렉스는 올해 2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인 에이펙스클린에너지(Apex Clean Energy)와의 첫 번째 합작 프로젝트인 '에스에이 그리드 솔루션즈(SA Grid Solutions)'의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텍사스주에 위치한 이 프로젝트는 총 34대의 인버터 및 340대의 배터리가 설치된 100MW 규모의 설비이다. 전력이 저렴할 때 구매해 ESS에 저장했다가 가격이 높을 때 저장 전력을 판매하는 실시간 전력 거래와, 전력망의 안정화에 필요한 보조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구조이다. 그리드플렉스와 에이펙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미국 내 다른 ESS 프로젝트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가스는 미국 사업에서 터득한 노하우로 향후 국내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SK가스는 오는 10월 그리드플렉스의 지분 80%를 약 700억원에 획득할 예정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토요일까지 전국 흐리고 중부지역 비

오는 10일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전국은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9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오는 10일 수도권·강원도·충북 지역에, 새벽과 오후 사이에는 충남권·전북내륙·경북북부내륙·경북북동산지·경남북서내륙에 가끔 비가 온다. 이날부터 1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5도 10~50mm, 강원도: 10~50mm, 대전·세종·충남·충북: 10~40mm 등이다. 내륙지역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초속 15m)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아침 최저기온은 11∼15(℃)도, 낮 최고기온은 14∼21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11일에는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고, 이른 새벽(00~03시)까지 강원영서와 오후(12~18시)에 강원남부내륙 및 산지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우라늄 농축 재처리 기술 확보 위해 트럼프 설득 고려해볼만”

우리나라가 원자력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라늄 농축 재처리 기술 도입을 해볼 만 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는 한미 원자력 협정 때문에 금지돼 있지만, 미국 트럼프 정부와의 관세 협상 전략을 잘 짜면 개정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신성호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원장은 9일 서울 서초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에너지미래포럼 5월 조찬포럼에서 '트럼프 2.0: 미중경쟁과 한반도'를 주제로 한 발표 이후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라늄 농축 재처리 기술은 사용이 끝난 핵연료에서 우라늄을 뽑아내 다시 연료로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은 핵무기를 제조하는 데 쓰일 수 있어 한미 원자력 협정에 따라 금지돼있다. 신 원장은 김희집 에너지미래포럼 사무총장(서울대 교수)이 “우리나라가 핵무장 하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보면 좋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핵무장은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우리 원자력산업이 수출하는데 여러가지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라늄) 농축 재처리를 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정도는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원장은 이어 “미국 전통 관료들은 절대 우라늄 농축 재처리 기술을 우리나라에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설득하면 가능성이 아예 없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미국 관료들은 이만큼의 빈틈도 보이지 않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흔들어서 허술해진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침 이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 공약을 발표하며 “한미 원자력협정을 개정해 원자력의 평화적 용도 범위 내에서 일본에 준하는 수준으로 우라늄 농축 및 플루토늄 재처리 기술을 확보하겠다"며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토대로 필요한 경우 핵무기 설계 기술을 축적하겠다"고 밝혔다. 신 원장 분석을 토대로라면 김 후보가 공약으로 제시한 우라늄 농축 재처리 기술 확보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우리나라는 지난 1월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민감국가로 지정돼 지난달 15일부터 실제 발효되기 시작했다. 민감국가로 지정되면 과학, 기술 분야의 연구 및 협력에서 절차가 까다로와 진다. 미국이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일각에선 핵확산 추진 우려 등이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이 민간국가로 지정된 만큼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다만, 미국 에너지부의 우리나라 민간국가 지정은 트럼프 정부가 아닌 조 바이든 정부에서 지정됐다는 점에서 협상의 길이 열려있다는 해석도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신성이엔지, 수소발전 사업 진출···에너지 사업 다각화 나서

신성이엔지가 수소를 이용해 발전하는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진출해 에너지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신성이엔지는 한국종합기술, 다스코와 함께 '부산 명지 2단계 연료전지 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부산 강서구 명지동 일대 9.68메가와트(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총 506억원을 투입해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신성이엔지는 연료전지 발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기존 태양광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사업을 추가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서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주도하는 기술 중심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검증된 태양광 기술력과 축적된 EPC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이슈분석] ‘공공기관 인사 강행’ 이주호 권한대행…에너지공기업 인사도 속도내나

대통령 권한대행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일부 공공기관장 인사를 단행하면서, 임명이 지연되고 있는 에너지 공공기관 인사도 재개될지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9일 정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주호 권한대행은 지난 2일 정정훈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으로 임명하는 권한을 행사했다. 이에 더해 한국마사회, 한국관광공사 등 다른 공공기관장 인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공공기관 가운데에는 이미 최종후보자가 선정된 곳이 다수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한전KPS와 가스기술공사는 지난해에 공모와 면접, 이사회 및 주주총회 등 내부 절차를 모두 마쳤다. 하지만 이후 절차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 지연으로 인해 임명이 반년 가까이 보류되고 있다. 전력거래소, 한국에너지공단의 이사장직도 공모는 마무리됐으나 이후 인사 절차가 멈춘 상태다. 한전KPS의 경우, 지난해 말 최종후보자가 내정됐지만 여전히 산업부의 제청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노조가 기관 정상화를 위해 조속한 제청과 임명을 촉구하는 성명을 수차례 내기도 했다. 야당은 이 권한대행의 인사권 행사에 '알박기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조기 대선이 한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인사권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에너지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사장 공석 장기화에 따른 기관 운영 부실을 방지하기 위해 정식 절차를 마친 내정자에 대해서는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업계에선 정권 교체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 이 대행이 추가적으로 주요 공공기관장을 임명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내부 이사회와 주주총회까지 마무리된 기관의 경우 주무부처에서 최종후보자를 제청하고 임명권자가 임명하는 게 상식이다. 이 단계에서 최종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정치적"이라면서 “결국 인사 재개가 '기관 정상화'로 비칠지, '정권 말기 인사권 행사'로 비칠지는 권한대행 체제의 판단과 각 부처의 제청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에너지공기업 소식] 한전KPS ‘근로자 노동권익 보호’, 한전KDN ‘에너지공단과 분산에너지 협력’, 전기안전공사 ‘출산 장려 문화 조성’

전력 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사장 김홍연)가 대내외 근로자의 노동권익 보호를 위한 관련법 교육 수강을 장려하는 '준법챌린지'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한전KPS는 올해 직원 역량강화를 위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에 △중대재해처벌법 △파견근로자보호법 △하도급법 등 3대 노동자 권익 보호 관련법을 준법통제 중점관리분야로 지정하고 관련 사이버 강의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을 대상으로 5월 말까지 '준법챌린지 : 디딤돌 3법(法) 완주' 이벤트를 시행해 교육 수강을 장려하고 있다. 해당 기간 교육 수료율이 높은 개인과 부서에는 상품권과 사은품 및 인증서를 제공할 예정이며, 특히 평가에서 부서장은 필수 수강을 원칙으로 했다. 전국 66개 발․송전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전KPS는 소속 직원은 물론이고 협력회사 근로자들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이번 교육 장려 프로그램도 그 일환이다. 한전KPS 관계자는 “전력설비 정비 산업현장에서 땀 흘리는 노동자들의 권익이 우선되어야 국민들에게 더 나은 전력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노동자 보호 정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전KDN(사장 박상형)은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이상훈)과 에너지관리시스템 구축 및 분산에너지 관련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분산에너지특별법' 시행 등 급변하는 에너지 정책 환경 속에서 디지털 기반의 에너지 혁신을 가속화하고 최신 IT기술을 활용한 사업 수행을 확대하기 위한 양 기관의 전략적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협약식은 박상형 한전KDN 사장과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 기관 대표 환담, 협약취지 설명, 양 기관장 인사말, 협약서 서명 및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양 기관은 앞으로 에너지관리시스템(EMS) 구축 및 운영, 분산에너지 분양의 사업 개발 및 기술자문, 에너지데이터 분석 기술 교류 등을 통해 상호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각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과 기술력을 결합해 지역 단위의 분산형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공공기관 간 시너지를 통한 효율적 에너지관리와 분산에너지 확산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공단은 정책적 경험과 현장 기반 역량을 바탕으로 기술 협력과 자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형 한전KDN 사장은 “에너지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공공기관 간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며 “에너지관리시스템과 데이터 분석 등 ICT 역량을 적극 활용해 국가 에너지전환 정책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상호 기술과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저탄소 에너지전환과 지역 중심의 분산에너지 확산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한전KDN은 분산에너지특별법 시행에 따른 지자체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선정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광주광역시와 체결하고 제주특별자치도의 분산에너지지원센터 구축에 협력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이상훈)은 지난 7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가자원안보특별법' 제7조에 따른 재생에너지 분야 '자원안보 전담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에너지공단은 자원안보법 시행과 전담기관 지정을 계기로 보다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정부 지원을 위해 신재생정책실에 '자원안보팀'을 신설했다. 앞으로 안정적 재생에너지 공급망 확보를 위해 전반적인 재생에너지 정책과 제도 및 보급 과정에서 자원안보 요소를 반영하고, 관련 법제도가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부 에너지정책 지원 역할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자원안보 정보 플랫폼인 '재생에너지 공급망 관리시스템'을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정보시스템'까지 확대 및 구축하는 종합 플랫폼을 오는 2027년까지 구축한다.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신재생에너지법에 따른 재생에너지 보급 및 산업육성 전담기관으로의 역할과 함께 자원안보 전담기관 지정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정책 전반에 자원안보를 반영해 국내 공급망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남화영)는 햇빛대통령 어린이집(원장 배윤정)과 '직원 복지증진과 일-가정 양립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부담없이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최근 지역 소멸 현상으로 인해 원아 수 감소를 겪는 어린이집과의 상생 방안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는 △공사 직원 대상 어린이집 운영 홍보 △업무 범위 내 교육 및 운영 지원 △전기안전뮤지컬 공연 제공 △연장보육 운영 등이 포함됐다. 전기안전공사 남화영 사장은 “이번 협약은 직원 복지증진뿐 아니라 지역상생의 의미도 담고 있다"며 “앞으로도 저출생 극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직원과 아이들, 지역사회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전기안전공사는 출산장려 문화강연, 가족사진 촬영 지원, 신혼부부 출산장려캠프, 아빠육아참여 프로그램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수 운영 중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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