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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국내 방사선 피폭 검사 기술력 향상 선도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이 6일과 7일 양일간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국내 생물학적 선량평가 네트워크(Korean Biological Dosimetry Network, 이하 K-BioDos)' 워크숍을 개최했다. K-BioDos는 방사능 재난 시 여러 기관이 협력해 피해자들의 피폭 검사를 신속하게 수행하고 치료를 위한 정확한 정보제공을 위해 구성된 공동 대응 협의체로, 국내 다수의 생물학적 선량평가 검사 전문기관이 참여해 운영되고 있다. 이번 상반기 워크숍은 국내 생물학적 선량평가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방사선 피폭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에서는 ▲24년도 하반기 교차분석 결과 논의 ▲선량평가 표준화 방안 마련 ▲K-BioDos 중장기 계획 ▲국내외 연구협력 전략 방안 등을 주제로 논의가 있었다. 특히, 방사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피폭 검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다기관 협력 체계를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국내 방사선 피폭 검사 기술력 향상과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올 초 착수한 공동 선량반응 곡선 제작의 실적을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봉수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방사선 피폭 검사 기술을 한층 고도화하고, 기관 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K-BioDos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기술발전과 협력을 이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전, 서울과기대와 ‘에너지 신기술 융합학과’ 개설

한국전력(사장 김동철)이 서울과학기술대학교(총장 김동환)와 협력해 '에너지 신기술 융합학과' 계약학과 과정을 개설하고, 7일 제1기 신입생 입학식을 개최했다. '에너지 신기술 융합학과'는 실무 경험을 보유한 고졸 직원들이 대학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에너지 맞춤형 후진학 교육과정으로, 전력그룹사인 한국서부발전과 한국동서발전도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을 이끌어갈 인재 양성에 적극 기여할 예정이다. 후진학은 사회에 진출한 후 개인의 역량 개발을 위해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체계다. 이번 과정 개설은 지난해 9월 한전이 발표한 '고졸 인재 종합지원 대책'의 일환으로, 단순한 학위 취득을 넘어 학력 중심 사회의 한계를 극복하고 능력 중심의 청년 자립 선순환 모델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해당 학과는 졸업 시 공학사 학위가 수여되는 4년제 정규 과정으로, 재직자가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주중(월~목)은 온라인 교육을, 주말(금~토)에는 대면 교육을 집중적으로 진행하도록 설계됐다. 이날 입학식에는 제1기 신입생 34명과 한전 김동철 사장을 비롯해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김동환 총장, 학과 교수진 및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해 신입생들을 환영했다. 또한, 고졸 인재의 후진학 육성체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동철 사장은 축사를 통해 “이 과정은 에너지 전문가가 되기 위한 학위 취득뿐만 아니라, 기업과 대학이 함께 만드는 능력과 성과 중심의 청년 자립 선순환 모델"이라며, “고등학교 졸업 후 조기에 취업해 경제적 자립을 앞당겨 부모 세대의 교육비 및 노후 부담을 줄이고, 더 나아가 사회 조기 진출에 따른 안정적인 경제 기반을 마련해 결혼 및 출산율 증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에너지 신기술 융합학과' 교육과정이 고졸 인재 육성체계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가 되기를 희망하며, 내년부터는 다른 에너지 공기업의 공동 참여를 확대해 더 많은 고졸 인재들의 후진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중소기업 탈탄소 지원법 나온다…글로벌 청정경쟁력 확보 지원

중소기업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내용을 담은 법안이 발의될 예정이다. 관련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온실가스 감축 역량이 부족한 현실을 고려해 법률적·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과 녹색전환연구소 공동주최로 열린 '중소기업 탈탄소 지원법안 간담회'서 이진우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실 보좌관은 '중소기업 탄소중립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소개하며, 중소기업이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소기업도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 직면했다"며 “그러나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탄소 감축을 위한 기술과 자금이 부족해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법안은 중소기업들이 탄소중립을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탄소중립 기본계획 수립, 탄소중립위원회 설치,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 지원, 세제 혜택, 산업단지 녹색전환 및 상생협력 촉진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보좌관은 특히 “현재 중소기업은 국내 전체 기업체 수의 99.9%, 종사자의 81%, 매출의 44.2%를 차지하고,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0%를 담당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실현 없이는 국가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다수 중소기업들은 탄소중립을 위한 추가적인 인력과 자본 투입이 부담스러워 적극적인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중소기업들은 경쟁력을 잃고, 글로벌 교역 환경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따라 법안은 중소기업들이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국가의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보좌관은 “과거 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IT 강국으로 도약한 것처럼, 이제는 중소기업들이 녹색경영 혁신을 주도하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주역이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회와 정부,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지현영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변호사는 '중소기업 탈탄소 지원 법안 및 정책 방향 제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해외 주요국들은 이미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탄소중립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중소기업이 직접 지원책을 찾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금융기관·지자체 직원 등을 어드바이저로 양성해 먼저 기업을 찾아가 지원하는 '푸시형 지원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네덜란드는 중소기업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기후 관련 지원제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노르웨이는 자체 환경 인증제도를 부여해 ESG 경영을 장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 소장은 “영국의 '비즈니스 기후 허브'처럼, 중소기업이 쉽게 배출량을 측정하고 감축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도 중소기업이 탄소중립을 부담이 아닌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호 의원은 추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이달 내로 법안을 발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해 11월 '중소기업 탄소중립 촉진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중소기업의 자발적 탄소중립 촉진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주말 맑고 포근… 남부·제주 비, 동해안 너울성 파도 주의

이번 주말 전국은 대체로 맑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비 소식이 있을 전망이다. 7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오늘(7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고, 제주도는 대체로 흐릴 것으로 예상된다. 늦은 오후(15~18시)부터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제주도 산지에서는 비 또는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낮 기온은 5.8~11.8℃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을 보이겠다. 토요일(8일)은 중부지방이 구름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릴 것으로 보인다. 전남권과 제주도에서는 새벽부터 오후 사이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충청 남부 내륙과 전북 지역은 오전 중, 경상권은 낮부터 저녁 사이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산지와 높은 산지에서는 비 또는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아침 기온은 -5.4~3.0℃, 낮 기온은 7~12℃로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일요일(9일)에는 중부지방이 대체로 맑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낮 기온은 10~15℃로 전날보다 다소 올라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월요일(10일)에는 중부지방은 가끔 구름 많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릴 전망이다. 전남 남부와 제주도는 낮부터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말 동안 동해안과 제주도 해안을 중심으로 너울성 파도가 높게 일 전망이다. 특히, 8~9일 사이에는 동해 중부 및 남부 먼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파고가 1.5~3.5m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순간적으로 강한 파도가 밀려올 수 있다. 이로 인해 방파제나 해안도로에서의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낚시나 해안 산책을 계획하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너울이 해안가로 밀려올 때 예상보다 더 안쪽까지 파도가 들이칠 수 있어 해안 접근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 동안 동해안과 제주도 해안에서는 너울성 파도로 인한 사고 위험이 높을 수 있으니 해안가 접근을 피하고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에경 영상] 방세환 광주시장, 한국교통연구원 방문...교통 현안 집중 논의

경기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방세환 광주시장은 6일 한국교통연구원을 방문해 인구 40만명을 넘어선 시의 교통 문제 해결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방 시장은 이날 한국교통연구원 김영찬 원장을 만나 광주시의 중첩규제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증가하는 도로 혼잡 문제를 설명하고 도로 중심의 교통체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중교통 중심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방 시장은 특히 국토 공간구조 개편에 부합하는 철도망 구축과 체계적인 철도 투자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연구원이 수행 중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관련해 '경강선 연장(광주~용인) 철도사업'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부각했다. 방 시장은 또 경강선, 수광선 및 수도권 내륙선 등 주요 철도노선 간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광주시민 누구나 최소한의 이동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연구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방 시장은 아울러 광주시를 통과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에 대해서도 논의하며 GTX-D 노선이 경강선 선로를 활용할 경우 현재 운행 중인 GTX-A 만큼의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GTX-D 기능 강화를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영찬 원장은 “교통은 인접 지자체 간의 단순한 이해타산을 넘어 사람과 도시를 하나로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광주시의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고 경기 동남부 지역의 광역통행 편의를 증진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시는 앞으로도 교통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중앙정부 및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시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7일 시에 따르면 곤지암읍 수양리 일원에 설치될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은 총사업비 892억원이 투입되며 지난해 공모사업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588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한 사업으로 이들 시설이 완공되면 하루 190톤의 유기성 폐자원을 처리해 1만4600N㎥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게 되며 이를 도시가스와 연료전지로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자원 순환과 에너지 생산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친환경 기반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또 내년까지 목현동 일원에 국내 유일의 '목재종합교육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며 이 센터는 목재 산업과 교육, 문화를 선도하는 복합 공간으로 조성되며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지역 생태계 회복과 자연 친화적 공간 제공을 목표로 '목현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도 적극 추진해 시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생태계 다양성 증진에 기여할 방침이다. 시는 아울러 지난해 수립한 '광주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따라 태양광 에너지 활용, 친환경 자동차 보급, 자전거도로 개설 등 다양한 세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민 참여형 탄소중립 실천 프로그램인 탄소포인트제 확산과 맞춤형 탄소중립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 친환경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미래 세대가 행복한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sih31@ekn.kr

전 세계 미국산 LNG 붐…美 선박시장을 잡아라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 부흥 정책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석유 등 자원 개발 및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 선박시장 선점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원유 운반선과 시추선 등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내 조선기업이 미국의 에너지 산업 특수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7일 코트라가 공개한 '미국 해양 조선업 시장 및 정책 동향을 통해 본 우리 기업 진출 기회' 전략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해군력 강화를 통한 조선업 활성화 △에너지 수출과 연계한 선박 수요 증대 △동맹국 활용 △각종 입법을 통한 조선업 육성 정책 등 조선업 부흥을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해군 유지 보수 및 신규 함정 건조 사업 △투자 진출 △항만 인프라 및 기자재 수출 △에너지 운반 시추선 수주 등 다양한 미국 선박시장 진출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조선업은 2000년대 이후 급격히 쇠퇴해 한때 414개 조선소가 운영됐으나 현재는 일반 상선 분야에서 존재감을 상실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미국 조선업 쇠퇴는 해상 전력 유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중국 조선업 성장으로 양국 해군 전력 격차가 좁혀지며 미국 내 해양 안보에 대한 위기감마저 고조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때에 미국의 정책 수요에 기반한 한미 해양 산업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다양한 연방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금융 및 세제 혜택을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조선 산업 분야 대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엔진, 부품, 통신장비, 크레인 등 관련 중소중견 기업의 동반진출 협력업체도 다양한 혜택을 수혜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트럼프 에너지 부흥 정책에 따른 LNG 및 시추 선박 수주 기회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정부는 미국의 석유·가스 생산 확대를 추진하며, LNG 프로젝트의 수출 승인을 재개하고, 해양 시추 금지 조치 철회를 단행했다. 총 440억 달러 투자 규모의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으로 LNG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LNG 최대 수출국으로 지난 2023년에는 8600만 톤의 LNG를 수출했다. 하지만, 수출용 LNG 운반의 경우 대부분 외국 국적 선박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미국 내 LNG 운반선 건조는 1980년 이후 중단됐고, 현재 미국 조선소는 생산 능력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는 이번 보고서에서 “미·중 경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요인과 미국 석유·가스 시추 호황으로 향후 미국 내 LNG 운반선, 해양 석유시추선 등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LNG 및 원유 운반선과 원유 시추선 등 해양 플랜트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내 조선 기업은 미국의 에너지 산업 특수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중 견제 정책에 따른 경쟁 환경 변화도 우리 기업에겐 호재가 될 것이란 평가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최근 발표한 '중국 해양·물류·조선 산업에 대한 301조 조사' 결과에서 “중국의 해양 조선 진흥 정책 및 관행이 불공정하며, 미국 경제·기업·노동자의 권익을 침해했다"라는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는 공청회를 거쳐 대중 규제 및 자국 산업 지원책을 확정한 후 대통령 재가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미국 정부는 △중국산 선박에 대한 항구세 부과 △상업용 조선 활성화 기금 조성 △미국 국적 선박 건조 지원 보조금 지급 △중국산 항만 물류 장비 사용 제한 △동맹국 산업 협력 증진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 견제정책의 일환으로 미국이 중국산 선박에 대해 컨테이너당 50달러의 항구세를 부과할 경우 대형 컨테이너선 기준 약 100만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비용 증가로 인해 국제 선사가 중국산 대신 다른 국가의 컨테이너선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화오션의 경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조선소 발주 물량 편중도가 높은 선사들이 트럼프 당선으로 선대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한국 조선소 물량 확보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코트라측은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조선업 부흥을 위해 다양한 정책 추진을 예고하고 있다"며 “한·미 간 해양산업 협력 기회를 넓히고, 미국의 중국 해양 조선업 규제 본격화에 따른 틈새 기회를 잘 활용하면서, LNG 및 시추 선박 수주 기회를 잘 잡아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대구.경북날씨] 환절기 큰 일교차..... 오후부터 구름 많음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7일 금요일인 대구경북지방날씨는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앞바다에서 1.0~2.5m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0~3.5m로 일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포항2도,대구1도,경산0도,영천-1도,청송-5도,의성-2도,문경-2도,안동-1도,영양-4도,영주-2도,봉화-5도,상주-1도,구미-1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대구11도,포항9도,경사11고,영천10도,청송9도,의성12도,문경9도,안동9도,영양8도,영주9도,봉화8도,상주10도,구미11도,고령11도를 보이겠다. jmson220@ekn.kr

동해심해 가스전, 이제 시작일 뿐…투자 로드쇼 앞두고 광구 재설정

동해심해 가스전의 첫 탐사시추에서 경제성이 발견되지 않아 국민들의 실망감이 크지만, 전문가들은 이제 시작단계일 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하 지질에서 석유가 생성 및 저장될 수 있는 시스템구조가 양호하게 확인됐고, 진행 중인 시료 분석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해외 투자도 충분히 들어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7일 석유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석유공사가 대왕고래 구조에서 탐사시추로 채취한 시료는 해외 서비스업체에서 성분 분석이 진행 중이다. 석유개발 분야의 한 관계자는 “시료 분석에서는 주로 가스성분, 포화도 등이 분석된다"며 “동해가스전의 경우 초경질원유인 콘센세이트가 생산됐는데 이러한 것을 분석하는 것이 가스성분 분석이고, 수분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알아보는 것이 포화도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소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동해심해 가스전 개발사업을 맡고 있는 공기업 한국석유공사는 시료 분석에 대한 중간 결과를 5·6월에 발표하고, 최종 결과는 8월쯤에 할 예정이다. 첫 탐사시추가 진행된 대왕고래 구조에서는 아쉽게도 경제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많은 매체와 정치 야권에서는 프로젝트 자체를 실패한 것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보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첫 번째 탐사시추에서 경제성 있는 매장량을 발견한 사례는 거의 없다. 동해가스전은 시추 11번째에 성공했고, 21세기 최대 발견인 가이아나는 13번째, 유럽 전체를 공급하고 있는 노르웨이 에코피스크는 33번째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대왕고래 시추에서 거둔 가장 큰 성과는 양호한 석유시스템이 실제로 확인된 점이다. 석유시스템이란 석유가 생성되고 저장될 수 있는 지하 지질구조를 말한다. 석유가 생성되는 근원암, 생성된 석유가 모일 수 있는 저류암, 모인 석유가 위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뚜껑 역할을 하는 덮개암이 기본 구성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국회 상임위에서 “(대왕고래 구조의) 물리탐사자료 해석에서 도출된 양질의 심해 사암 저류층과 셰일 덮개암 등 동해심해 주요 석유시스템 요소를 시추로 재확인했다"며 “즉, 지하 유망구조의 모양과 형상이 정확하게 예측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지질 구조와 시료 성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외부로부터 투자를 진행하는 투자 로드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에 앞서 광구부터 재설정할 예정이다. 산업부 해저광물자원개발심의위원회가 올해 3월까지 광구를 재설정하면, 이를 토대로 투자 로드쇼가 진행된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2월까지 S&P글로벌을 투자유치 자문사로 선정하고 투자유치 전략 수립 및 입찰 등을 맡긴 상태다. 석유공사는 외부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국회 산자위에서 “(동해심해 가스전에) 해외 메이저사들이 관심이 많다. 개인 회사라면 (동해심해 가스전에) 망설임 없이 투자할 것"이라며 “첫 시추는 큰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분석과 결과가 어떻게 되는가이다. 시추비용은 투자라고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야당에서는 대체적으로 동해심해 가스전의 추가 시추에 동의하면서도 그 전에 정부와 석유공사의 전향적인 협조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국감 등에서 석유공사 측에 탐사자료 등 구체적 자료를 요구했지만, 기밀이라는 이유로 핵심 내용이 블라인드 처리된채 공급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원개발은 해야 한다. 다만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현재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신뢰자산을 축적하는 데 완전히 실패했다. 이런 상태로 가면 석유공사는 폭파된다. 국내외 자원개발에서 손 떼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일교차 큰 환절기 ‘환기’ 필수…경동나비엔 “환기청정기 한 대로 편하게”

환절기가 도래하며 실내 공기질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널뛰는 일교차로 면역력이 떨어지고, 새 학기가 시작되며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루 최소 두 번, 10~15분 환기를 실시해야 하지만, 고농도 미세먼지가 증가함에 따라 창문을 여는 것이 쉽지 않다. 최근에는 창문을 열지 않고도 환기가 가능한 '환기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경동나비엔의 '환기청정기'로, 공기청정과 환기를 동시에 구현하며 실내 전체 공기질을 통합적으로 관리해 준다. ◇ 묵은 공기 재활용 No! 공기를 새롭게 순환하는 환기청정기 6일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나비엔 환기청정기의 가장 큰 장점은 실내에 '신선한 공기'를 유입시킨다는 점이다. 공기청정 기능으로 내부 공기를 정화하는 동시에, UV-LED가 탑재된 청정 필터시스템으로 외부의 공기를 깨끗하게 걸러 실내로 공급하는 원리이다. 일반 공기청정기는 실내에 존재하는 공기를 필터로 걸러 실내에서 순환하는 데 그치기 때문에 반드시 창문을 열고 별도의 환기가 수반되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미세먼지도 유입될 수 있다. 반면 환기청정기는 창문을 열지 않고 필터를 거친 공기를 들여오기 때문에 실내 전체를 새로운 공기로 바꿔주면서도 미세먼지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환기청정기는 공기청정기는 제거할 수 없는 '가스형 유해물질'까지 제거한다. 이산화탄소, 라돈, 폼알데하이드,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두통, 천식, 폐질환, 새집증후군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며, 밀폐된 공간에서는 공기 중에 축적되며 농도가 높아진다. 환기청정기는 환기를 통해 이들을 외부로 배출함으로써 신선한 공기를 유지한다. ◇ 버려지는 에너지 재활용…“겨울철 난방 에너지 36% 절감" 환기청정기는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전열교환기를 통해 외부로 배출한다. 그 과정에서 버려지는 열에너지를 재사용하기 때문에 겨울철과 여름철 냉난방 에너지를 각각 72%, 36%까지 절감한다. 24시간 1개월 작동 시에도 최대 전기료는 약 1만 원 수준이다. 환기가 필요 없을 때는 '공기청정' 모드로 미세먼지를 제거한 공기를 실내에서 순환시킬 수 있다. 또한, 요리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배출하고 신선한 외부 공기를 집중 공급하는 '요리모드', 쾌적한 수면 환경을 위해 조용하게 운전하는 '숙면모드', 간절기 냉방을 돕는 '바이패스' 모드 등 상황에 맞는 실내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 ◇ 우리집 환경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환기청정기 환기청정기는 '에어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공기질도 확인할 수 있다. 에어모니터 전면 디스플레이에는 이산화탄소, 라돈, 휘발성 유기화합물, 온도 및 습도를 점수로 환산한 '통합공기질' 점수가 표시된다. 점수에 따라 실내 공기질 오염도가 네 가지 컬러로 표시되고, 실시간 공기질은 다시 환기청정기 제어에 반영된다. 이 정보는 '에어 룸콘트롤러'와 '나비엔 에어원' 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환기청정기를 작동시킬 수 있고, 필터 교체 시기를 안내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가정의 환경에 맞는 '맞춤형 필터'를 선택할 수 있다. 도로변에 가까워 매연이 걱정되는 가정은 '매연 강화형 필터'를, 새집증후군과 유해가스 제거를 원하는 경우는 '유해가스 강화형 필터'를 사용하면 된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SK온의 반격’…현대차 EV 업고 반등 준비 마쳤다

국내 배터리 업계의 후발주자로 꼽히며 3사 가운데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하던 SK온이 지난 1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SK온이 납품하는 전기차의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좋은 흐름에 올라탄 SK온은 올해 46파이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적극 개발하고 양산해 추후 글로벌 배터리 시장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을 전략이다. 6일 SNE리서치 '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자료에 따르면 SK온은 지난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중 가장 큰 성장폭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0.1%(6.0GWh) 성장하며 글로벌 3위를 유지했고 SK온은 무려 '35.0%(2.9GWh)'의 성장률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SDI는 -23.7%(2.0GWh)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업계선 SK온의 상승세에 대해 주력 공급제품인 현대차와 벤츠, 폭스바겐의 전기차 판매 호조 덕분으로 분석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전기 승용차인 아이오닉5와 EV6가 페이스리프트 이후 회복세를 보였고 벤츠의 컴팩트 SUV EQA와 EQB가 전년 동기 수준의 견조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더불어 폭스바겐 ID.7, ID.4의 판매량 호조까지 더해져 SK온의 배터리 사용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추세라면 SK온의 올해 성장률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집권으로 전기차 시장이 주춤할 전망이지만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완전 폐지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유럽 등 이외 시장에선 견고한 수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은 일부 국가에서 보조금이 확대되면서 전기차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신차 아이오닉9도 SK온의 고용량 배터리가 탑재됐기 때문에 추후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또 일각에선 트럼프의 반전기차 정책이 결국 '중국산 전기차·배터리'를 겨냥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엔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성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환경에너지연구소장은 “미국의 환경정책, 관세 정책은 한국 산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며 “중국과 환경 에너지 기술 경쟁서 뒤처지는 상황이었는데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한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에 SK온은 기세를 이어 반등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지난 5일부터 열린 인터배터리에서 발표했다. 특히 SK온은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각형, 차세대 배터리로 평가받는 '46파이' 배터리, 미래 먹거리로 평가받는 ESS 등 전분야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난 5일 인터배터리서 박기수 SK온 연구개발(R&D)본부장은 “세계적으로 각형 배터리가 흐름을 타고 있어 뒤늦게라도 일단 시작했다"며 “개발은 완료했고 양산을 위해 최대한 스피드 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6파이에 대해서는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위해 준비 중“이라며 "내부적으로 생산 기술에 방향성을 잡아서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SS 제품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박 본부장은 “기술 적용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액침냉각 기술을 자동차 회사와 협업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 부분도 접촉하고 있고, 제품 가격이 올라가지 않도록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온 관계자는 “끊임없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사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차별적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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