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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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제이, 재생에너지 직접 PPA 모니터링 서비스 ‘zurigo’ 고도화

기업 재생에너지 PPA 솔루션 전문기업 위제이(대표 박영훈)가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지원하는 PPA 모니터링 서비스 'zurigo'를 고도화했다고 밝혔다. 이 솔루션은 재생에너지 직접 PPA 계약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탄소중립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최적의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기업들이 RE100 이니셔티브 이행을 위해 선호하는 재생에너지 PPA(Power Purchase Agreement)는 한국전력 중개형 제3자 PPA나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자를 통한 직접 PPA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위제이는 기업 PPA 및 자가소비형 태양광 도입을 비롯한 다양한 재생에너지 전환 솔루션을 'zurigo'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했다. 이번 고도화된 'zurigo' 모니터링 서비스는 기업의 실시간 전력 사용량, 전기요금, 자가소비형 태양광 발전량, 한전 전기요금 절감액, 온실가스 배출량 및 감축량 모니터링을 비롯해 온사이트 및 오프사이트 PPA에 따른 발전량 대비 PPA 발전량, 잉여 발전량, 실구매 발전량, PPA 구매 비용 및 부대 비용 등을 한 계정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다수의 발전소가 한 기업을 지원하는 N:1 계약의 경우, 개별 관리와 통합 관리 기능을 제공해 PPA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위제이는 또한 재생에너지 직접 PPA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에게 가상 실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실시간 전력 데이터와 발전소 발전량을 연동해 PPA 도입 시 예상되는 비용과 효과를 미리 분석해볼 수 있다. 위제이는 에너지 절감과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PPA 도입 및 모니터링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전문 스타트업이다. 지난해에는 기업 재생에너지 도입 분석 솔루션 'zurigo AI'와 재생에너지 PPA 통합 솔루션 'zurigo'의 고도화를 통해 벤처기업 인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기업 선정, KEPCO 에너지 스타트업 선정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박영훈 대표는 “전기요금 상승과 탄소중립 대응으로 인해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들의 PPA 도입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 zurigo 모니터링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기업들이 보다 쉽게 재생에너지를 도입하고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 RE100 및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반딧불이 해상풍력 “인허가 3년만에 완료…고정가격입찰 도전”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인·허가를 3년 만에 마치고 본격 전력판매 경쟁입찰 시장에 도전한다. 우리나라에서 통상 해상풍력 발전사업 인허가를 마치는 데 7년이 걸린다는 걸 감안하면 두 배나 빠른 속도다. 해상풍력 인허가를 끝내는 시간을 단축할수록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노르웨이 국영 종합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 코리아 주최,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주관으로 29일 서울 강남 역삼 GS타워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박도현 반딧불이에너지 사업본부장 전무는 “우리나라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규제 때문에 해상풍력 사업을 하기 어렵다고 한다. 인허가에만 보통 거의 7년이 걸린다. 하지만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보면 3년이 걸렸다"며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울산시, 공급망에 수많은 파트너들이 함께 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풍력 고정가격계약) 입찰에 참여해서 우리나라에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의 서막을 열기를 바란다"며 “국내 첫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라는 점에서 부담은 있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해상풍력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주민수용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부에서 가이드라인으로 지역협의체를 만들어 어민분들과 소통하라 했다. 지난주에 네 번째 협의체를 열고 프로젝트 동의서까지 받았다"며 “포항·경주·부산 등 지역에서 어민들이 자발적으로 협의체를 만들어서 동의해 준 사례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에퀴노르는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추진을 위해 반딧불이 에너지를 100% 출자했다.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은 울산 동쪽 약 60~70km 해상에서 최대 750메가와트(MW)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풍력발전기 기둥을 바다 위에 띄어서 발전하는 방식이다. 고정식은 해저에 기둥을 세우는 방식으로 부유식 해상풍력이 좀 더 먼바다에 설치 가능하다. 박 전무에 따르면 전 세계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 규모는 48만1000MW다. 이 중 우리나라에서 총 1만4000M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 추진 중이다. 영국은 총 2만7900MW, 미국은 1만7900MW, 일본은 2400MW 규모로 추진 중이다. 그는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 성공하면 공급망 기업들이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 진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욘 인게 브라텐 에퀴노르 코리아 대표는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은 한국에서 가장 진행도가 높은 부유식 해상풍력 중 하나"라며 “해상풍력의 혜택이 에너지 분야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미치도록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삼섬중공업, 포스코이앤씨, 두산에너빌리티, 지멘스 가메사가 참여기업으로 함께했다. 이들 기업들은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설계 및 실행관리, 육상 건설 및 설치·운송 기술, 대형 터빈 솔루션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들 해상풍력 공급망 기업들이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인허가를 빠르게 끝낸 비결로 꼽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LG엔솔, 3분기 ‘사실상 적자’…“포트폴리오 강화로 능동적 대처할 것”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3분기 '사실상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을 내긴했지만 미국 IRA 세액공제 혜택을 제외하면 영업손실로 전환된다. 이에 LG엔솔은 추후 전망을 보수적으로 잡으면서도 '제품 다각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설명회(컨퍼런스콜)를 열고 올해 3분기 매출 6조8778억원, 영업이익 4483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 전분기 대비 1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7% 감소, 전분기 대비 129.5% 증가했다. 이 날 설명회 발표를 맡은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 부사장은 “3분기 매출은 북미 합작공장 판매에 더해 주요 유럽 고객사 출하량 확대, 인도네시아 합작공장(JV) 실적 연결 반영, 전력망을 중심으로 한 ESS 매출의 성장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약 12%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익의 경우 EV, ESS 배터리 출하량 증가에 따른 전사 가동률 개선, 메탈가 하향 안정화로 단위당 원가 부담이 감소하면서 IRA 세액공제 효과를 제외하고서도 전분기 대비 수익성을 상당히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의 설명대로 LG엔솔은 2분기 대비 나아진 영업익을 기록했다. 2분기엔 미국 IRA 세액 공제 혜택을 제외 영업손실 2525억원을 기록해 큰 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는 177억원으로 그 폭을 줄였다. 하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미국 대선, 전기차 캐즘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겨울이라는 계절적 영향으로 인해 제품 출하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창실 부사장은 컨콜 발표에서 “4분기는 3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이 어려운 것"이라며 “북미 주요 고객사들의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물량 감소 영향이 있고, 하반기 들어 하락세에 있는 주요 메탈가의 판가 반영이 일어나고 있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4분기엔 계절적 영향이 있어 고수익성 제품 출하가 일시적으로 줄어들기도 한다"며 “생산성 향상과 주요 비축 감축 등 전체 운영 효율화를 통해 손익 영향을 최소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LG엔솔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집중한다. 기존 주력이던 미드니켈 제품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 생산-공급을 통해 여러 시장서 능동적인 대처를 하겠다는 목표다. LG엔솔 관계자는 “중저가 세그멘트형 보급형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당사 역시 LFP와 고전압 미드니켈 등 다양한 저가 솔루션을 확보해 주요 OEM들과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시장과 고객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엔솔은 최근 글로벌 OEM들과 새로운 폼팩터 및 조성 제품들을 기반으로 약 160GWh에 달하는 대규모 공급 계약들을 체결했다. 신규 NCM 파우치형 제품도 성과를 냈다. 포드와 109GWh 규모의 유럽 상용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상용차 시장은 고출력·장수명 등 프리미엄 배터리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경쟁력을 또 한번 인정받은 사례로 볼 수 있다. 2026년 하반기 이후 생산이 시작되면 폴란드 공장의 생산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LG엔솔은 고전압 미드니켈 조성을 통해 표준형 수요에 대응하고, 중저가형 시장에서는 CTP(Cell to Pack) 적용 LFP 제품으로 에너지 밀도, 가격 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46-시리즈 등 신규 폼팩터 양산도 안정적으로 전개해 나간다. LG엔솔 관계자에 따르면 46파이 배터리는 현대 양산 준비가 완료됐으며, 4분기 샘플 양산을 시작으로 주요 고객들과 공급 일정 협의 중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어느 때 보다 급격한 대외 환경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치밀한 전략을 통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압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고객가치를 높여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신성이엔지, 김제시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에 100MW 규모 모듈 공급

신성이엔지가 김제시의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에 100메가와트(규모) 태양광 모듈을 공급한다. 신성이엔지는 김제시와 '새만금 김제시 지역주도형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의 일환이다. 새만금방조제 공유수면에 추진 중인 1200MW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가운데 김제시가 새만금개발청으로부터 위임 받은 100㎿ 발전사업권을 활용하는 것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효성중공업 컨소시엄은 인허가 절차를 이행하고, 발전설비 건설과 함께 운영을 하게 된다. 해당 컨소시엄에 포함된 신성이엔지는 100MW 규모 태양광 모듈을 전량 공급한다. 발전소 구축을 통해 탄소 감축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100MW 규모 발전소 구축 시 연간 약 6만400톤의 탄소를 감축하게 된다. 또한 약 3만6500가구가 사용하는 전력을 충당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지역주도형 발전사업으로 총 사업비 2600억원이 전액 민간자본으로 구성됐다. 지역상생을 위해 매년 발전 수익 일부가 지역발전 기여금으로 환원될 예정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지역주도형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에 당사 모듈이 납품돼 의미가 크다"며 “향후 진행되는 태양광 발전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재생에너지 보급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컨콜] LG엔솔 “46시리즈 양산 준비 완료…공급계약 더 늘릴 것”

LG에너지솔루션이 46파이 배터리의 생산현황과 수주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LG엔솔은 28일 실적설명회(컨퍼런스 콜)서 46파이 배터리 준비 현황에 대해 “현재 오창 4680 배터리 신규 라인은 양산 준비가 마무리 단계"라며 “4분기 샘플 양산을 시작으로 주요 고객들과 공급 일정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 발표한 고객사 이외에도 기업들과도 제품 공급을 소통 중"이라며 “현재 증설중인 애리조나 사이트에서 2026년 이후 공급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컨콜] LG엔솔 “4분기·내년 더 어려울 것”

LG에너지솔루션이 4분기, 내년 전망을 보수적으로 책정했다. 28일 LG엔솔은 실적설명회(컨퍼런스 콜)서 “4분기는 북미 주요 고객사들의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물량 감소, 계절적 영향으로 인한 고수익 제품 출하 저조, 일회성 비용 등으로 3분기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5년은 지속적인 글로벌 메크로 불확실성과 꾸준히 늘어나는 중국 업체, 고객사들의 배터리 내재화 발표 등으로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며 “미국 대선 결과도 전기차 시장 향방에 큰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보급형 전기차 출시 등 여러가지 수요 개선 기대 요인도 있다"며 “제품과 코스트의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리밸런싱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이슈분석] 태양광·풍력 고정가격 입찰, 전력거래 활로 될까

태양광과 풍력 발전에서 생산한 전력을 20년간 고정된 가격에 판매하는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시장이 열렸다. 올해는 정부가 고정가격계약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러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업자들의 매력을 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는 태양광, 풍력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을 공고했다.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이란 태양광, 풍력 발전사업자가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발전공기업 등 대규모 발전사와 20년 고정된 가격으로 전력판매 계약을 맺는 것을 말한다. 올해 태양광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공고 물량은 총 1000메가와트(MW)이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 1기에 달하는 규모다. 태양광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공고 물량은 지난해 2000MW에서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 2021년 물량이 4250MW인 것을 고려해보면 3년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그동안 계속된 입찰 미달 상황에서 올해는 미달되지 않겠다는 정부 의지가 엿보인다. 태양광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은 지난 2022년부터 미달되기 시작했다. 입찰 미달은 태양광 사업자에게 상한가에 근접하게 가격을 제시해도 낙찰될 수 있다는 신호를 주기 때문에 경쟁을 떨어트리는 작용을 한다. 대신 상한가를 지난해 1MWh당 15만3494원에서 15만7307원으로 상향해 경쟁이 높아지도록 했다.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물량은 올해 육상 300MW, 해상 1500MW 등 총 1800MW로 정해졌다. 해상풍력 중 고정식이 1000MW이고 올해 처음 도입되는 부유식은 500MW로 공고됐다. 입찰물량은 지난해 1900MW에서 100MW 감소했다. 올해 물량은 기업들 수요를 반영해 고려했는데 아직 수요가 지난해 이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서 육상풍력은 400MW를 모집해 379MW가 입찰에 참여해 미달됐다. 해상풍력은 1500MW를 모집해 2067MW가 입찰에 참여해 미달되지 않았다. 산업부는 육상풍력 상한가격을 지난해 1메가와트시(MWh)당 16만7778원에서 16만5143원으로 하향했고 해상풍력은 17만6565원으로 지난해보다 상향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산업부는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서 상한가를 밝히지 않았었는데 올해부터 상한가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RE100을 원하는 기업들과 거래할 수 있는 전력구매계약(PPA) 중개시장에 대한 시범사업도 실시한다. 시범사업은 1MW 이상 발전소, RE100 가입 국내기업 36개사가 대상이다. RE100 시범사업은 당분간 풍력보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가격도 저렴한 태양광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RE100 기업과 거래를 원하는 태양광 사업자는 고정가격계약에 낙찰된 후 기업들과 협의를 통해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 협의만 잘한다면 낙찰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도 있다. 고정가격계약 제도의 성공 변수는 현물시장과의 가격 차이다. 현재 현물시장 가격이 상한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는 고정가격계약과 현물시장 두 시장 중 하나를 선택해 전력을 판매할 수 있다.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현물시장 가격이 치솟아 사업자들이 현물시장에 몰렸다.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이 계속 미달된 이유다. 지난달 월평균 현물시장 가격은 1MWh당 21만8132원이다. 올해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상한가 1MWh당 15만7307원보다 38.7%(6만825원) 비싸다. 풍력사업자의 경우 워낙 대규모 사업이다 보니 20년 안정적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고정가격계약 체결을 사실상 필수로 본다. 사업 규모가 작아 현물시장을 많이 이용하는 태양광 사업자하고는 다르다. 전국태양광발전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물량을 줄이고 상한가격을 높이는 등 여러 부분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나 사업자에게 큰 매력으로 작동할지는 의문"이라며 “정부 정책은 공급을 늘리는 방향과 다른 정책이 많다. 호남 지역은 7년동안 발전허가조차 나오기 어렵고 영농형 태양광은 갈 길이 멀다. 태양광을 설치할 땅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풍력 경쟁입찰시장서 부유식 신설…“고정식과 상한가 차별 필요”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시장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을 위한 경쟁구간이 따로 마련됐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자들은 고정식 풍력 발전사업자와 다른 경쟁구간을 마련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동일한 상한가 조건을 주는 점에 대해서는 불만을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5일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는 풍력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을 공고했다.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물량은 올해 육상 300MW, 해상 1500MW 등 총 1800MW로 정해졌다. 해상풍력 중 고정식이 1000MW이고 올해 처음 도입되는 부유식은 500MW이다. 입찰물량은 지난해 1900MW에서 100MW 감소했다. 올해 물량은 기업들 수요를 반영해 고려했는데 수요가 지난해 이상 나오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서 육상풍력은 400MW를 모집해 379MW가 입찰에 참여해 미달됐다. 해상풍력은 1500MW를 모집해 2067MW가 입찰에 참여해 미달되지 않았다. 산업부는 육상풍력 상한가격의 경우 지난해 1메가와트시(MWh)당 16만7778원에서 16만5143원으로 하향했고 해상풍력은 17만6565원으로 지난해보다 상향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산업부는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서 상한가를 밝히지 않다가 올해부터 상한가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한가는 글로벌 균등화발전비용(LCOE) 추세, 해외 사례 등을 고려해 정했다"고 설명했다. 입찰 평가에 대해서는 2단계 평가를 도입하고 비가격지표 배점을 40점에서 50점으로 확대했다. 거점·유지보수, 안보·공공역할 측면에 대한 평가를 강화했다. 풍력사업자의 경우 워낙 대규모 사업이다 보니 20년 안정적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고정가격계약 체결을 사실상 필수로 본다. 현물시장도 많이 이용하는 태양광 사업자하고는 다르다. 다만, 부유식 해상풍력 업계에선 볼멘소리도 나온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바다에 떠다니는 부표 위에 해상풍력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해저에 기둥을 설치하는 고정식보다 먼바다에 설치 가능해 주민수용성 확보에도 용이하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발전비용이 더 비싼 만큼 고정식 해상풍력과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게 부유식 해상풍력 업계의 지적이다. 현재는 연안 해상풍력보다 먼바다 해상풍력에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더 주고 있다. 해상풍력은 육상풍력보다도 REC 가중치가 더 높다. 즉, 부유식 해상풍력이 육상풍력이나 고정식 해상풍력보다 전력판매수익을 더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부유식 해상풍력에 상한가를 다르게 적용해 주지 않으면 사업성 확보가 어렵다는 게 사업자들의 주장이다. 부유식 해상풍력 업계 관계자는 “육상과 해상 풍력의 상한가를 다르게 적용하듯이 따로 경쟁구간을 마련해준 만큼 발전 비용을 고려해 부유식 풍력에 상한가를 더 높게 쳐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 8일 발표한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에 따라 올해 물량을 포함해 오는 2026년까지 총 7000~8000MW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물량을 풀 예정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태양광 경쟁입찰시장 이번엔 미달 면할까…정부 RE100 시장도 열어

전력판매 경쟁입찰시장이 올해에는 미달을 면할지 주목된다. 정부는 올해 태양광 경쟁입찰 물량을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였고 상한가도 올렸다. 또한, RE100(기업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중개 시장을 올해 처음 개설해 더 높은 가격으로 전력을 판매할 가능성을 열어줬다. 하지만 현물시장 가격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어 사업자들이 현물시장을 포기하고 고정가격계약으로 올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가 태양광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을 공고한다고 밝혔다.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이란 태양광 사업자가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발전공기업 등 대규모 발전사와 20년 고정된 가격으로 전력판매 계약을 맺는 것을 말한다. 올해 태양광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공고 물량은 총 1000메가와트(MW)이다. 이는 설비용량으로는 원자력 발전소 1기에 달하는 양이다. 태양광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공고물량은 지난해 2000MW에서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 2021년 물량이 4250MW인 것을 감안하면 3년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그동안 계속된 입찰 미달 상황에서 올해는 미달되지 않겠다는 정부 의지가 엿보인다. 태양광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미달은 지난 2022년부터 미달되기 시작했다. 입찰 미달은 태양광 사업자에게 상한가에 근접하게 가격을 제시해도 낙찰될 수 있다는 신호를 줘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제도 도입 취지에 반할 수 있다고 분석된다. 또한, 대규모 발전사들이 재생에너지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올해 입찰 상한가는 지난해 1MWh당 15만3494원에서 15만7307원으로 상향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한가격은 최근 입찰 경쟁률,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현물시장과의 가격 격차 등을 고려해 상향했다"며 “제조 과정에서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저탄소 태양광 모듈 사용을 촉진 시키기 위해 우대가격을 처음 도입해 제품별 비용격차를 계약가격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한, RE100을 원하는 기업들과 거래할 수 있는 전력구매계약(PPA) 중개시장에 대한 시범사업도 실시한다. 시범사업은 1MW 이상 발전소, RE100 가입 국내기업 3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RE100 시범사업은 당분간은 풍력보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가격도 저렴한 태양광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RE100 기업과 거래를 원하는 태양광 사업자는 고정가격계약에 낙찰된 후 기업들과 협의 후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 협의만 잘한다면 낙찰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도 있다. 고정가격계약 제도의 성공 변수는 현물시장과의 가격 차이다. 현재 현물시장 가격이 상한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태양광 발전사업자는 고정가격계약과 현물시장 두 시장 중 하나를 선택해 전력을 판매할 수 있다.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현물시장 가격이 치솟아 사업자들이 현물시장에 몰렸다.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이 계속 미달된 이유다. 지난 2022년 8월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이 처음 미달됐을 때 월평균 현물시장 가격은 1MWh당 25만8181원(SMP와 REC 가격 합)이었다. 당시 고정가격계약 상한가가 1MWh당 16만603원이었으니 60.8%(9만7578원)나 비쌌다. 최근 전력도매가격이 하락하면서 현물시장 가격이 내려가긴 했지만 REC 가격은 여전히 1MWh당 7만원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월평균 현물시장 가격은 1MWh당 21만8132원이다. 올해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상한가 1MWh당 15만7307원보다 38.7%(6만825원) 비싸다. 전국태양광발전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물량을 줄이고 상한가격을 높이는 등 여러 부분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나 사업자에게 큰 매력으로 작동할지는 의문"이라며 “정부 정책은 공급을 늘리는 방향과 다른 정책이 많다. 호남 지역은 7년동안 발전허가조차 나오기 어렵고 영농형 태양광은 갈 길이 멀다. 태양광을 설치할 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자들 사이에서는 20년 장기고정계약의 기간이 너무 길다고 느끼는 분들도 많다. 고정가격계약에 대한 불신도 있어 이러한 현상을 쉽게 바꾸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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