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 전체 취업자 중 제조업 취업자 비중이 15% 수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경제 근간인 제조업 고용이 위축되자 전체 청년층 일자리 감소로 직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2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취업자는 438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7만3000명 줄었다. 2023년 4만3000명이 줄었고, 2024년 6000명에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다. 통상 고용은 경기 후행성 지표로 꼽힌다. 미국 관세정책 영향으로 자동차 대미 수출이 줄면서 고용도 위축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연간 대미 수출액은 전년 대비 3.8% 감소한 1229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품목별 관세가 적용된 자동차 수출액은 13.2% 급감했다. 제조업 취업자가 줄면서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 중 제조업 비중은 15.2%로 전년과 비교해 0.4%포인트(p) 하락했다. 2013년 산업 분류 개편 이래 최저치다. 제조업 비중은 2013년∼2017년 17%대였지만 2018년 16%대로 떨어졌다. 2023년에는 15%대에 진입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감소세다. 연령대로보면 29세 이하 청년층에서 제조업 취업자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제조업 취업자 중 청년층(15세∼29세)은 45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6만1000명 줄면서 2014년 이래 가장 크게 떨어졌다. 전 연령대 중에서도 가장 감소 폭이 컸다. 30대는 1만7000명 줄었고, 40대는 4만4000, 50대는 5000명씩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은 5만4000명 늘어 제조업 고령화가 뚜렷해졌다. 지난해 제조업 취업자 중 청년층 비율은 10.3%였다. 2014년 이후 처음 10%대로 내려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청년층 비중은 2014년∼2017년 약 14%대였지만 2018년 13%대로 떨어진 후 12∼13%대에서 등락을 거듭했고, 2024년에는 11.5%까지 낮아졌다. 상용직 중심의 좋은 일자리마저 급감하는 고용의 질 악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상용 근로자는 전년보다 1만9506명 감소한 358만3981명이다.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일각에서는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장기화돼 제조업이 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 국회가 한미 무역합의 이행에 필요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한국산 제품에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 수준으로 재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일(현지시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미 연방 대법원의 위법 판결로 무효화하며 불확실성이 더 부각됐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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