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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변수에 흔들리는 채권시장…유가 향방 따라 연내 금리 인상 갈린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협상 결렬과 물밑 협상 소식이 번갈아 나오면서 국채 금리도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중동 전쟁 격화로 국채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찍었던 국면과 비교하면 변동성은 다소 줄었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국제유가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단기적으로 중동 변수에 따른 금리 출렁임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점차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46%(4.6bp) 내린 3.336%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도 0.046%(4.6bp) 내린 3.669%를 기록했다. 전날 국채 전 구간에서 금리가 상승 마감했지만, 이날은 전 구간 하락하고 있다. 종전 협상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지만, 지난달 중동 전쟁 학습효과로 금리 진폭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주말 사이 1차 휴전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데다 미국이 이란 해상을 봉쇄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전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소폭 반등했다. 다만 현지시각으로 13일 미국과 이란이 물밑 협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고, 한국 국채 금리도 이날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10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2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03% 내린 97.07달러다. 국채 금리는 중동 원유 수출 차질과 해상 운송 불안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다시 80달러선에 안착하면 국채 금리도 추가 하락 여력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중 미국과 이란 협상 과정에 유가가 빠르게 80달러를 하회하면 리스크 완화와 물가부담 완화로 (연초 제시한) 적정 금리 수준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연초 3년물 3.0%, 10년물 3.4%를 적정 금리 수준으로 제시했다. 다만 고유가가 길어지면 금리는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리스크가 완화되기 전에 국채 3년 금리는 현재 3.3%대에서 3.50% 수준으로 반등하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상승 강도는 지난달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일 때는 전쟁 상황일 때보다 변동성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상단을 눌러줄 완충 장치도 있다. 국회는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처리했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4월 1~10일 외국인의 국고채 순매수도 27조7000억원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1년 반가량 75조~90조원의 신규 자금 유입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시장을 흔들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WGBI 수급이 장기 금리 급등을 제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늦어도 5월 초에 끝난다는 전제 하에 앞으로 주목할 포인트는 통화정책 불확실성이라고 입을 모았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유가 수준과 물가 상방 압력이 어느 정도 지속되느냐에 달렸고, 국채 금리도 이를 선반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연내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하반기 중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연내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데 조심스러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위해서는 고유가의 장기화 혹은 기저효과로 물가가 반등하는 구간이 지난 이후에도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지 않는 모습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은 7월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충격은 더 이상 일시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까지 길어졌다"며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공급망 복구와 에너지 인프라 회복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물가 압력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월 1000만원 벌어간다” 광고한 부업설계사, ‘개점 휴업’도 수두룩

기존 직업을 가지면서 부업으로 설계사 일을 하는 이른바 'N잡 설계사'의 규모가 확장하고 있지만 정작 전체 전속설계사 정착률 등 실속은 떨어지는 추세다. 보험업계에선 부업설계사가 도입 3년차에 접어들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외형 확대보다 실질적인 생산성을 높여가야 하는 단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손해보험사 전속 설계사 수는 14만4224명으로 전년(12만263명) 대비 2만3961명(20.0%)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전속 설계사 수는 4만1111명으로 5대 손보사(삼성·DB·현대·KB·메리츠) 중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전속 설계사 수는 2만479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4년 2월 업계 내 부업설계사를 도입한 메리츠화재가 플랫폼을 통해 부업설계사를 확보하면서 전체 증가분의 상당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부업 설계사 플랫폼 '메리츠파트너스'의 누적 가입자 수는 약 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롯데손해보험도 부업설계사 제도인 '스마트플래너'를 운영 중으로, 메리츠화재의 설계사 확장세를 따라잡고 있다. 2023년 12월 '원더(wonder)' 플랫폼을 출시한 후 전체 설계사 6353명 중 63.7%인 4046명까지 부업 설계사 수를 늘리기도 했다. 중장기적으로 이 숫자를 2만명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삼성화재 역시 지난 1월부터 보험영업 플랫폼 'N잡크루'를 출시해 부업설계사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설계사 시험 준비부터 등록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으로, 오프라인 응시가 필수인 손해보험협회 자격시험을 제외한 절차는 온라인으로 간소화해 접근성을 높였다. 전담 멘토 배정과 자격시험 응시료도 지원한다. 부업설계사는 별도의 출퇴근 없이 애플리케이션(앱) 플랫폼을 통해 계약을 체결한다. 보험 설계사 자격 취득부터 상품 설계와 비교, 청약까지 전 과정에서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다. 보험사들은 손쉽게 새로운 직업을 가질 수 있다며 부업설계사를 홍보하고 설계사 수 확보에 집중하는 추세다. 실제로 부업설계사의 업계 도입 초기에는 전속 영업조직이 크게 확대되며 수익성으로 연결됐다. 메리츠화재는 부업설계사 도입 해인 2024년 말 대면모집 영업으로 5조3203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기록했다. 당시 현대해상(4조9799억원), 삼성화재(4조7892억원), DB손보(4조4599억원)를 제친 동력에 등록설계사의 빠른 확장이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보험산업은 특성상 대면영업이 계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설계사가 많을수록 수익성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특히 보험료가 높은 장기보험의 경우 담보나 청구가 복잡한 까닭에 다이렉트 채널보다 설계사와 계약자 사이의 신뢰도나 관계에 따라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현재는 외형과 질적 성장 모두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업설계사의 활동 기간이 길어질수록 신규 계약률과 설계사 정착률 등이 감소하며 생산성 저하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대부분 부업설계사가 본인의 직업을 중복으로 지닌 경우가 많고, 초기 진입이 쉬운 탓에 상품 이해도가 얕은 편이다. 전업 대비 실적 부담이 없는 체제이기에 전문적으로 뛰어들기보다 지인영업 위주로 계약해 수수료를 수령한 뒤 새로운 고객 확장 단계에서 동력이 약해지는 패턴을 보인다. 메리츠파트너스의 경우 2024년 말 4544명에 달하는 설계사 중 실제 계약을 체결한 설계사는 약 1200명으로 전체의 27% 수준이었다. 10명 중 7명은 사실상 비활동·저활동 중이란 의미다. 설계사 규모가 세 배가량 늘어 현재 1만2000명 수준까지 확대됐지만 누적 숫자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계약 체결 숫자가 이와 비례해 늘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부업설계사는 전체 설계사 정착률도 낮추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대비 설계사 정착률이 -7.63%p를 기록해 DB손해보험(-1.44%p), 현대해상(-2.99%p)보다 낮았다. 반면 삼성화재는 5.12%p, KB손해보험은 8.17%p씩 늘었다. 메리츠의 경우 부업설계사 숫자가 늘어난 만큼 이탈도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설계사 인당 생산성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손보사 소속 전속설계사가 전년 대비 2만여명 증가했지만 수입보험료는 17.4% 감소했다. 업계에선 자기계약과 지인계약 중심인 부업설계사들로부터 전문성 확보가 어렵다는 점에서 계약된 보험의 장기 유지율도 낮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는 계약 이후 장기적인 관리가 핵심인데 부업설계사의 경우 언제든 비활동기로 접어들 수 있어 지속적인 대응이 어렵다"며 “부업설계사 모델 자체가 아직까지 채널의 양적 확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실제 영업 생산성이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선 부업설계사 합류 후 전문성과 정착률 관리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고객관리 및 교육 역량이 실적을 가를 것"이라며 “전업 설계사도 상품 숙지가 완벽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에 장기적 운영을 노린다면 부업설계사의 질적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IFRS17 3년 돌아보니…‘고무줄 회계’ 논란 여전

IFRS17과 핵심지표 보험계약마진(CSM)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지속되고 있다. 제도 도입 이후 보험업계 당기순이익 상승세가 회계적 착시에 힘입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있었고, 3년차였던 지난해 처음 실적이 하락하면서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것이다. 가이드라인 수립을 비롯한 금융당국의 노력이 있었으나, 보험사 수익성을 파악하는 것도 여전히 어렵다는 평가다. 14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 22곳의 기실차(실제이익-기준이익) 총합은 2024년 약 -2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손해보험사 18곳도 2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떨어졌다. 두 업권 모두 2023년 보다 2024년, 2024년 보다 지난해 수치가 나쁘다. 기준이익은 △CSM 상각이익 △RA 상각이익 △일반모형 재보험손익을 더한 값에서 기타사업비용을 빼고, 2023~2025년 재보험손익을 포함한 PAA 손익 평균을 합산한 수치다. 기준이익에서 CSM 상각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보업권 95%·손보업권 91%에 달한다. 생명보험업권의 기준이익이 6조5000억원 수준을 견지하고, 손해보험업권은 지난해 7조7000억원으로 확대됐음에도 기실차가 2년 연속 우하향그래프를 그린 이유로는 보험금 예실차(당초 예상한 규모와 실제 지급액의 차이)가 꼽힌다. 생·손보업권 모두 2023년에는 보험금 예실차가 플러스였으나, 이듬해 적자전환했다. 지난해에는 각각 1조1000억원·1조5000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났던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이용 증가와 호흡기 질환 유행 등이 보험금 지급액 증가를 야기했으나, 근본적으로는 이같은 상황을 계리가정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결과가 예실차로 나타나고 있다는 비판이다. 매년 연말 대규모 CSM 조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보험상품 수익성과 CSM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인식했다가 되돌리는 과정이 반복되는 현상은 현실적인 계리가정의 필요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한신평은 대부분의 보험사가 금융당국의 권고 예실차율(5%)을 초과하고 있으며, 2024년 보다 지난해 예실차가 더욱 커진 곳이 많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도 보험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예실차 관련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럼에도 보험사들이 낙관적 계리가정을 활용하는 것은 CSM 규모 확대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고객들의 사고·질병 리스크를 적다고 보거나 보험금 청구 이전에 무·저해지 계약을 해지할 것으로 상정하면 CSM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보험수익성을 판단함에 있어 여러가지 지표를 함께 살펴봐야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CSM의 신뢰도가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순보험계약부채 중 CSM 비중이 크면 보험 포트폴리오의 수익성이 우수하다는 의미지만, 실질적 유지·관리 역량과 계리적 가정의 정합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최종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예실차 뿐 아니라 손실계약부담을 비롯한 이유로 예상을 크게 밑도는 실적이 발표되는 사례가 종종 포착된다. 나신평은 CSM 비중과 보험이익실현율(보험손익을 CSM 상각이익으로 나눈 수치)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생보업권에서는 신한라이프·DB생명 보유계약의 질적 수준과 관리 역량이 높다고 추정했다. 손보업권에서는 메리츠화재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이들 보험사는 CSM 비중과 실현율이 모두 상위권에 위치했다. CSM 비중이 크지만 실현율이 낮으면 예실차 손실 등이 상각이익을 저해하면서 수익창출력에 악영향을 주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반대로 실현율이 높지만 CSM 비중이 낮은 것은 관리에 강점을 갖고 있으나, 고수익 장기계약이 많지 않아 중장기 이익체력이 부족한 경우로 분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CSM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등 기업가치를 표현하는 지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치는 요소"라며 “CSM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기업들이 자정 노력을 경주하고, 당국이 현장에 녹아들 수 있는 '매뉴얼'을 제시하면 보험산업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특징주] LS일렉트릭,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주로 3%대 강세

14일 장 초반 LS일렉트릭이 강세다.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를 위한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계약은 1억1497만달러 규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 현재 LS일렉트릭은 전장 대비 7100원(3.96%) 오른 18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20만원을 웃돌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LS일렉트릭은 북미 빅테크가 건설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수배전반과 배전 변압기를 공급하게 된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일동제약, 자회사 유노비아 합병 소식에 7%대 급등

일동제약이 신약 연구개발(R&D) 전담 자회사인 유노비아를 합병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일동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7.68% 오른 2만8750원에 거래 중이다. 일동제약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유노비아를 합병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합병은 일동제약이 유노비아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합병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기일은 오는 6월 16일로 예정됐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美·이란 다시 마주앉나...코스피 6000대 턱밑 [개장시황]

국내 증시가 14일 장 초반 상승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물밑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며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9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2.75% 높은 5968.25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세다. 삼성전자(+3.23%), SK하이닉스(+6.54%) 등 대형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3.03%), 기아(+1.70%) 등 자동차주 역시 상승했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8%),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0.64%) 등 일부 방산주는 밀려났다. 같은 시각 코스닥 역시 전장 대비 1.75% 오른 1119.12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레인보우로보틱스(+1.71%), 알테오젠(+1.27%), HLB(+6.69%)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삼천당제약(-0.76%), 리노공업(-1.41%), 리가켐바이오(-0.37%) 등은 소폭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9.35포인트(1.02%) 오른 6886.2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80.84포인트(1.23%) 오른 23,183.74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1.68포인트(0.63%) 오른 48,218.25에 장을 마무리했다. 앞서 파키스탄에서 열린 미국·이란 간 종전협상이 결렬됨에도 불구하고 합의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은 합의를 간절하게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5원 내린 1478.8원에 개장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하이트진로·롯데칠성, 훈풍 속 역행…전쟁·환율 타격에 ‘안개속’

국내 주류 업종 주가가 이란 전쟁 발발을 계기로 급격히 무너졌다. 업황 침체 속에서도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타던 중이었다. 전쟁발 원재료 가격 급등과 환율 부담까지 겹치며 단기 이익 체력이 다시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연초 이후 전날까지 약 7% 하락했고, 롯데칠성은 16% 떨어지며 낙폭이 더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8%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 부진이 뚜렷하다. KRX 반도체지수가 67% 급등하고 코스피 유통지수도 1% 소폭 상승하는 등 시장 전반에 온기가 확산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주류 업종만은 이를 비껴간 셈이다. 구조적인 수요 둔화가 주가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주가 흐름을 들여다보면 낙폭은 더 가파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월12일 장중 1만8320원까지 오르며 올해 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내리막을 걸으며 3월9일에는 1만6000원까지 밀렸다. 고점 대비 낙폭만 12%를 넘는다. 롯데칠성도 마찬가지다. 2월23일 14만9700원으로 연고점을 기록한 뒤 지난달 31일 11만2100원까지 떨어지며 고점 대비 25% 급락했다. 두 종목 모두 고점을 형성한 시점이 2월 중순으로 겹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란 전쟁 발발(2월27일) 직전에 고점을 형성했다가 전쟁 이후 급락세로 돌아섰다. 전쟁 발발이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하이트진로 1만7200원, 롯데칠성 11만6600원으로 저점 대비 소폭 반등했지만 하락 국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상태다. 업종 내 1위 사업자들이 동반 약세를 보인 만큼, 개별 기업 이슈보다는 업종 전반의 비용 구조 악화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린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실적 전망은 기업별로 갈린다. 롯데칠성은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난 4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도 기저가 낮은 데다 따뜻한 날씨 효과로 국내 음료·주류 판매가 모두 개선됐다. 미얀마 법인의 원액 수급 차질이 해소되고 필리핀 법인이 인수 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점도 실적을 끌어올린 요인이다. 하이트진로는 컨센서스 하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533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5월 출고가 인상을 앞두고 가수요가 몰렸던 기저 효과와 맥주 부문의 물량 부담이 겹친 탓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7% 감소한 상황에서 2년 연속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는 셈이다. 증권가의 시선은 이미 2분기로 향해 있다. 우선 캔·PET 등 주요 포장재 단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 전쟁을 계기로 국제 유가와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다. 원재료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상 환율 상승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KB증권은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해 롯데칠성의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4% 낮추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5.9% 하향한 16만원으로 조정했다. 교보증권도 알루미늄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환율 부담이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 제품의 주 포장재인 캔과 PET의 원재료 가격이 원유 공급 이슈로 전년대비 20~40% 이상 상승하면서 2분기부터는 포장재 단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높은 환율로 펩시 원액을 수입하는 점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 역시 비용 압력에서 자유롭지 않다. 소주 부문은 높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맥주 부문은 전년 대비 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데다 원재료·환율 부담까지 겹칠 경우 수익성 회복 속도가 더딜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주류 시장의 구조적 침체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인구 구조 변화가 알코올 수요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지정학 리스크발 원가 상승이 2분기 이후 추가 변수로 작용할 경우, 업종 전반의 이익 회복 시점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류 업계가 마케팅 비용 절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매출 감소 추세만 완화된다면 영업이익 회복은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2분기까지는 비용 부담이 잔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지방금융, ‘캐피탈’ 앞세워 체질 개선…비은행 존재감 강화

지방금융그룹 내 캐피탈사들이 두드러진 성적을 내며 비은행 부문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JB금융그룹의 JB우리캐피탈은 은행 계열사를 뛰어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그룹 핵심 계열사로 부상했다. BNK금융그룹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을 덜어내며 비은행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104억원으로 전년보다 1.9% 증가했다. JB금융의 실적 향상엔 JB우리캐피탈의 영향이 컸다. JB우리캐피탈 순이익은 전년 대비 25.8% 증가한 281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계열사인 광주은행(2726억원·5.5% 감소)과 전북은행(2287억원·4.6% 증가)을 넘어서며 그룹 내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JB금융은 JB우리캐피탈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 구조를 고수익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중고차금융과 개인신용대출 등 리테일금융 자산 비중을 50% 수준으로 유지하고, 유가증권, 인수금융 등 비부동산 중심의 기업금융 자산 규모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개인신용대출은 자동차담보대출과 내구재 등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위험이 높은 신용대출은 축소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금융자산은 11조3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성장했다. 금융자산별 비중을 보면 오토금융 27.9%, 개인금융 22.1%로 리테일금융 자산이 50%를 차지했고, 기업대출 19.3%, 유가증권 13%, 인수금융 10.4%,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7.2%로 기업금융 자산도 50%로 나타났다. BNK금융도 BNK캐피탈이 비은행 부문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말 BNK금융의 순이익은 8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BNK캐피탈은 14.5% 늘어난 1285억원으로, 비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BNK부산은행 4393억원, BNK경남은행 2928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과거 투자했던 부동산 PF 리스크에 2023년 실적이 크게 부진했으나, 충당금 부담 완화와 PF 일부 회수 등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자이익(3063억원)과 수수료이익(221억원)은 3.2%, 30.1% 각각 줄었지만, 유가증권 등 기타부문 이익(1627억원)이 77.5% 늘어나며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BNK캐피탈도 사업 구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 개인금융은 자동차·채권담보대출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기업금융과 투자 부문을 확대하고 있다. 부동산 PF는 우량 자산 중심으로 취급해 리스크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캐피탈사가 약진하며 지방금융의 비은행 비중은 확대되고 있다. JB금융의 비은행 비중은 2024년 32%에서 지난해 37%로, BNK금융은 같은 기간 17%에서 20%로 각각 상승했다. 해외 공략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어 향후 성장 흐름에 더욱 주목된다. JB우리캐피탈은 지난해 KB부코핀파이낸스를 인수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베트남, 미얀마에 이어 세 번째 거점을 확보했다. BNK캐피탈은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중심으로 영토를 넓히고 있으며, 지난해는 카자흐스탄 법인이 은행업 본인가를 받았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가계대출 강화로 최근 자동차담보대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캐피탈사의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핀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자동차담보대출 약정 총액이 확대됐고, 10~12월 월평균 약정 규모는 같은 해 1~9월 월평균 대비 약 27%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캐피탈사가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며 그룹 전반에도 자극이 되고 있다"며 “비은행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해상풍력 투자 나선 은행…지역·생산적금융 역할 확대

국내 은행들이 국민성장펀드 1호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지역 밀착형 생산적 금융을 강화한다. NH농협은행과 BNK부산은행은 지난 9일 국민성장펀드 1호 사업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각각 참여해 대형 인프라 사업 지원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 인근 해역에 약 390M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사업비만 약 3조4000억원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다. 장기 전력 판매 계약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뒷받침하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정부의 정책금융과 민간자금이 결합된 국민성장펀드 1호 사업으로 정책금융과 상업금융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란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농협은행은 선순위대출 1200억원과 미래에너지펀드 간접투자 870억원 등 총 2070억원의 자금을 공급한다. 특히 대규모 PF 과정에서 자금 조달에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지역 기자재 업체들을 위해 역팩토링 제도를 도입하고, 매출채권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수한 풍력기술을 가진 기업에는 기술금융 특례를 적용해 저금리 대출과 보증을 제공하는 등 상생 금융 생태계를 구축한다. 부산은행은 프로젝트 대주단으로 참여하며 해양금융 역량을 재생에너지 분야로 확장했다. 기존의 선박금융 분야에서 해양 에너지 인프라 분야로 금융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 사업으로 발전소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연관 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두 은행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친환경 에너지와 지역 산업을 연결하는 금융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산업과 지역 중소기업을 함께 성장시키는 생산적금융을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와 해양 인프라 분야에 대한 금융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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