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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옥석 가리기’ 뚜렷…절반 이상, 한 달 만에 공모가 밑돌아[월간 IPO]

공모주 시장에서 종목별 흥행 격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10월에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기업이 증시에 입성했지만 투자자 반응은 종목마다 크게 갈렸다. 이달에는 청약 일정이 거의 매일 이어져 투자 자금이 분산되는 만큼 이런 선별 흐름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와 유진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10월 상장 기업은 모두 13곳으로 올해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기관과 개인의 청약 열기도 평균으로는 2017년 집계 이후 10월 가운데 가장 뜨거웠다. 하지만 종목별 흥행은 크게 갈렸다. 반도체 장비업체 멜콘의 일반 청약에는 약 6조7000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증거금은 청약할 때 미리 맡기는 돈이다. 반면 골프 시뮬레이터 업체 크리에이츠에는 182억원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같은 달 청약한 기업 사이에서도 투자금 차이가 수백 배로 벌어진 셈이다. 이런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 상장한 조선 부품사 영광에는 3조원 넘는 자금이 몰렸다. 반면 AI 소프트웨어 기업 래블업은 청약 물량을 겨우 채우는 수준에 머물렀다. 업계에서는 AI 거품론과 AI 기업 엘리스의 상장 첫날 급락으로 관련 업종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을 배경으로 꼽는다. 상장 후 주가도 엇갈렸다. 10월 주요 상장사 9곳은 대부분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크게 오른 가격에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주를 받아 첫날 바로 팔았다면 평균적으로 투자금의 70% 이상을 벌 수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9곳 중 5곳의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내려갔다. 10월 최대어 엘리스는 공모가보다 30% 넘게 하락했고, 화장품 마스크팩 업체 진코스텍은 공모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AI 영상관제 기업 인텔리빅스는 공모가의 3배를 넘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변동폭이 큰 상황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지속되면서 일부 종목에는 공격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 청약에 나서는 일반기업은 16곳으로 10월보다 5곳 많다. 주말을 빼면 거의 매일 청약이 진행된다. 옥석 가리기는 개인 청약에 앞서 진행하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다. 수요예측은 기관투자자에게 원하는 가격과 수량을 받아 공모가를 정하는 절차다. 반도체 부품사 동원파츠는 기관 수요가 몰려 회사가 제시한 가격 범위의 최고가로 공모가를 정했다. 받은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관 물량도 적지 않았다. 반면 의약품 유통 플랫폼 바로팜은 희망 범위의 최저가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바이오 기업 넥스아이는 기관 수요가 부족해 최저가보다도 약 24% 낮은 가격에 공모가를 정했다. 이달 하순에는 대형 공모도 몰려 있다.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 에스에프씨는 3월 케이뱅크 이후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에 도전한다. 공모 규모는 최대 1800억원 수준으로 이달 최대다. 다만 매출의 4분의 3을 삼성디스플레이 한 곳에 의존하고 있고, LG화학과 특허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중복상장 규제로 적체됐던 공모주가 연말 들어 한꺼번에 풀리고 있다"며 “이번 달 급증한 물량 중에서 흥행 양극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카카오페이, 3분기 영업익 325억 ‘2배 껑충’…매출 3000억 돌파

카카오페이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결제와 금융 서비스 동반 성장에 힘입어 매출도 27% 증가한 3021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3일 이 같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5.4%, 당기순이익은 329억원으로 71.7%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10.7%, 10.9%를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16억원으로 EBITDA 마진율은 13.8%를 나타냈다. 거래액(TPV)은 14% 증가한 5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16조5000억원으로 22% 늘었났으며 전체 거래액의 30%를 넘어섰다. 분야별로는 결제 서비스 거래액이 25%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온라인 결제는 카카오 계열·외부 가맹점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18% 늘었다. 오프라인 결제는 44%, 해외 결제는 28% 각각 성장했다. 송금 서비스 거래액은 주식 거래 증가 등의 영향에 따라 11% 늘었다. 해외 결제 역시 28%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머니 충전 잔고는 2조8077억원을 기록했다. 이용자 지표도 개선됐다. 일간 활성 사용자수(DAU)는 핵심 서비스의 트래픽 개선에 처음으로 700만명을 돌파했다. 사용자당 평균 거래건수(ATPU)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87건, 사용자당 평균 매출(ARPU)은 같은 기간 23% 늘어난 1만2388원으로 집계됐다. 결제·금융 등 핵심 사업 성장에 따라 연결 매출은 3021억원으로 27% 성장했다. 결제 서비스 매출은 19% 증가한 1547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오프라인·해외 결제 매출이 고르게 성장했다. 금융 서비스 매출은 41% 늘어난 1334억원으로 나타났다. 투자 서비스 매출 기여도는 직전 분기 대비 낮아졌지만, 주식 거래대금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32% 성장했다. 보험 서비스는 매출은 80% 늘어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대출 서비스 매출은 상품 다변화 등에 18% 성장했다. 플랫폼 서비스 매출은 139억원으로 집계됐다. 광고 비수기 계절 요인과 사용자 경험 개선을 위한 광고 노출 기준 강화 등의 경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다. 연결 영업비용은 2696억원을 기록했다. 광고선전비는 자회사 마케팅 확대로 55% 늘었지만 올해 누적 매출 대비 10% 내외를 유지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20% 증가한 2049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 2000억원을 넘어섰다. 별도 영업이익은 160% 성장한 249억원, 당기순이익은 26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2.2%, 당기순이익률은 12.7%로 두 자릿수 마진율을 이어갔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 매출은 746억원,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집계됐다. 월 거래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67만명, 분기 주식 거래액은 139% 늘어난 8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금저축 계좌는 누적 60만좌를 달성했다. 예탁자산은 167% 증가한 19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누적 순유입금은 10조4000억원으로 320% 늘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3분기 매출 322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 동기보다 93% 증가한 규모다. 원수보험료는 79%, 정기납입 보험료는 122% 각각 늘었다. 휴대폰보험은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신규 계약자 수가 127% 증가했다. 건강보험 신규 계약자 수도 직전 분기 대비 160% 확대됐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결제 본업의 견조한 성장과 금융 전반의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회사의 펀더멘털과 이익 창출 체력을 입증한 분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카카오 그룹 내 긴밀한 시너지를 통해 플랫폼의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페이손보, 1000만 고객 토대로 최대 매출 달성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분기 기준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 출범 4년 만에 누적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고, 포트폴리오 변화에 힘입어 장기 상품의 성장세도 이어진 덕분이다. 3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의 올 3분기 매출은 약 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전분기 대비 26%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300억원을 넘었다. 원수보험료와 정기납입 보험료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9%·122% 확대됐다. 카카오페이손보는 B2C 상품 개편과 마케팅 활성화, B2B2C 임베디드 제휴사 실적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수형 특약을 탑재하는 등 상품 개발을 위해 기울인 노력도 고객 저변 확대로 이어졌다. 펫보험을 비롯한 신규 상품 수요가 커졌고, 휴대폰보험은 신규 스마트폰 출시 및 점유율 확대로 신규 계약자 수가 127% 급증했다. 건강보험은 보장분석 기반 맞춤형 개편 효과가 전분기 대비 신규 계약자 수 160% 증가로 이어졌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찬진 “해킹 사고, CEO 책임 물을 것”...금융사 제재 강화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 공격이 업권 전반으로 번지자 금융당국이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의 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형 금융회사에서 보안 사고가 발생하면 사전 점검과 보안 통제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따져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보안 취약점을 방치해 사고로 이어진 회사에는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3일 임원회의에서 금융회사들의 보안 대응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전 금융권에 긴급 점검과 외부 접속 차단을 주문했지만 현장에서 요구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대형 금융회사에는 은행권과 같은 수준으로 CEO 책임을 적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감원은 사고가 발생한 금융회사가 당국의 보안 유의사항과 자체 점검 지침을 실제로 이행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 원장은 “CEO를 비롯한 경영진과 이사회가 IT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고객 신뢰 확보의 근간이자 핵심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경영진이 정보기술(IT) 보안을 전사적인 경영 과제로 인식하고 내년도 예산과 인력 배분에 반영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금융권 외부 접점에 대한 전수 점검도 진행한다. 법인보험대리점(GA) 등 전자금융거래법 적용 대상이 아닌 업체까지 점검 범위에 포함하고, 금감원 IT 전문인력이 후속 조치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공격에 노출될 경우 자금 유출 등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접속 경로부터 살피고, 보안 취약점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외부 접근을 차단하도록 했다. 최근 증권사와 보험사에서 침해 신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상자산사업자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온투업자)에서도 해킹에 따른 금전 피해가 발생했다. 이들 업체 상당수는 전자금융거래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보안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지난달 8일까지 금융권 자체 점검에서 16개사의 개인정보 약 10만건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에도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신고가 접수되면서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제재 수위도 높아질 전망이다. 금감원은 기본적인 보안 통제를 소홀히 하거나 취약점을 방치한 탓에 사고가 발생한 금융회사에 매출액의 3%까지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지원할 방침이다. 법 개정이 이뤄지기 전에도 감독 분담금을 사고 발생 여부와 책임 정도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 원장은 법 개정 이전부터 금융회사들의 보안 투자를 유도할 수 있도록 감독 분담금 체계 등 가용한 수단을 폭넓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금감원 내부에는 IT 보안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보강해 검사와 감독 역량도 확충할 계획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농지 보전·이용, 농민 혼자서는 한계”…농협 농지 소유 허용 논의

농지의 효율적 이용과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농협과 사회적 경제 조직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농협중앙회 미래전략연구소는 지난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현장 중심 농지관리 거버넌스를 위한 농협과 사회적 경제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제4차 미래농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농협중앙회 미래전략연구소가 주관했다. 참석자들은 현장 중심의 농지 관리 체계 구축과 농지 이용 활성화를 위한 농협·사회적 경제 조직 역할을 모색했다. 특히 농협의 농지 소유를 허용하고 사회적 경제 조직을 농지보유합리화법인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농지법 개정안이 잇따라 발의되면서 농지관리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가 주목을 받았다. 첫 번째 발표에 나선 강마야 충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역공동체의 농지 공공경영 방안'을 주제로 네덜란드와 프랑스의 시민협동조합·공익법인, 국내 협동조합 등의 농지 공동보전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최영운 농협중앙회 미래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농지이용 활성화와 농협의 역할'을 주제로 농지시장 동향과 농협 역할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김한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서는 농지 보전과 효율적 이용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농지 관리 책임을 개별 농민에게만 맡기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공동이용·공동영농 활성화와 시민 참여 확대, 사회적 경제 조직의 역할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농협이 지역 농지 관리와 공동영농 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일정 범위에서 농지 농지 소유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농지 매매와 임대차는 물론 상속 등으로 발생하는 농지 변동 관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임차농의 안정적인 경작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송옥주 의원은 축사에서 “농지는 식량안보와 생태계 보전, 농촌 경관과 공동체를 떠받치는 대체 불가능한 공공자원이자 사회적 자산이라는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어 “오늘 토론회가 현장의 농업인과 농협, 사회적 경제 주체가 함께 참여하는 상향식·공동체 중심 거버넌스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서홍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농협이 농지를 직접 소유해 미래 청년농과 귀농인에게 장기 임대하고, 영농형 태양광과 친환경 농업, 지역 특색작물 육성 등에 활용한다면 안정적인 농지 이용과 농업인 실익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관계기관과 사회적 경제 조직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임기 끝자락’ 선 카드사 CEO...금융지주 눈높이 맞췄나

지난해 1월1일 나란히 취임한 금융지주계 카드사 4곳(신한·KB국민·하나·우리)을 이끄는 수장들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마지막 성적표를 받았다. 시장에서는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영업수익과 비용 부담이 모두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연임에 성공하는 대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3년물 AA+급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는 연 4.6%, AA-급은 4.8%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5포인트(p) 이상 오른 셈이다. 실제로 올 3분기 신한카드의 지급이자는 2920억원으로 1년 만에 3.7%, KB국민카드의 이자비용(2085억원)도 6.8% 불어났다. 1~3분기 기준으로 각각 2.0%·0.3% 확대된 것과 비교하면 하반기로 넘어오면서 오름세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카드의 경우 1~3분기 이자비용(3610억원)이 13.9% 많아졌고, 1분기 보다 2분기, 2분기 보다 3분기 부담이 무거워졌다. 하나카드도 조달비용 상승이 유발하는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수신기능이 없기 때문에 여전채 금리가 높아지면 수익성에 미치는 악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을 조달 루트를 다각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국내 채권 시장 의존도가 높아 이자비용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1~3분기 순이익을 끌어올리는 미션은 달성했다. 신한카드(4858억원)는 27.7%, KB국민카드(3317억원)는 18.2%, 하나카드(1753억원)는 3.1%, 우리카드(1340억원)는 26.4% 증가했다.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손잡고 제휴카드를 선보이고, 부실채권 상·매각을 비롯한 연체율 관리 노력이 실적 향상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대표들의 체질개선 의지도 숫자로 치환되고 있다. 신한카드의 실적은 서울 을지로 사옥 매각 이익이 반영된 수치지만, 잇따른 희망퇴직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실탄'이 필요했다. 신한금융이 구축 중인 신한금융타워 '입주' 전까지만 임대료를 내면 되는 만큼 장기적인 인건비 부담을 덜겠다는 것이다. 업계 최초로 연 9.9% 중금리 생활안정대출을 실시하는 등 포용금융도 실천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건전성 지표 개선이 눈에 띈다. 연체율(1.02%)은 2개 분기 연속 개선되면서 0%대 진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1.00%까지 낮아졌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가 발표하는 '소비자가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 신용카드 부문에서 11년 연속,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SCI)' 조사의 체크카드 부문 12년 연속 1위를 지키는 등 브랜드 가치도 이어가고 있다. 하나카드는 법인카드 시장 전통의 강호 신한·KB국민카드와 어깨를 나란히하는 사업자로 자리잡았고, '트래블로그'를 중심으로 해외 체크카드 1위를 수성하고 있다. 9월말 기준 시장 점유율은 39.04%, 누적 환전액은 8조원 규모로 나타났다. 제2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신용대출에 금리 상한도 적용하면서 포용금융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회원수 △연회비 수익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을 한꺼번에 끌어올렸고, 독자결제망 구축 성과도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중이다. 독자카드(9월말 기준 500만장)·취급액과 독자회원 비중 모두 절반을 넘어섰고, 독자가맹점도 200만곳을 돌파했다. 신판 확대의 효용이 크게 느껴지는 까닭이다. 차세대 결제 인프라 구축을 비롯한 행보도 지속하고 있지만, 대표들에게 '꽃길'만 펼쳐진 것은 아니다. 개인정보 유출, 연체율 관리 등의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탓이다. 경영환경도 여전히 좋지 않다는 평가다. 우선 카드 이용액 성장세가 꺾였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3분기 전체카드 승인액은 338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이는 최근 5개 분기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승인건수(79억4000만건) 증가율도 1.3%로 같은 기간 최저치다. 소득 여건이 개선됐지만, 물가 부담이 소비자들의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인카드의 경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파산·회생 신청이 빗발치면서 승인건수가 0.9% 줄었다. 지난달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한숨을 돌렸으나, '초저금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낮다'는 발언이 공공연히 나오는 점도 고민거리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 김명실 iM증권 연구원,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등은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25bp(1bp=0.01%p) 인상을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로서는 비용부담이 또다시 가중되고, 연체율 상승과 이로 인한 대손비용 증가도 무시할 수 없다"며 “위기극복 능력을 토대로 금융지주에 '어필'하는 대표가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다올투자증권 “한미약품, 파브리병 신약가치 반영”…목표가 71만원으로 상향

다올투자증권이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70만원에서 71만원으로 올렸다. 지난달 미국 바이오마린에 기술이전한 파브리병 치료제 후보물질의 가치를 새로 반영한 결과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한미약품이 GC녹십자와 공동 개발 중인 장기지속형 파브리병 치료제 'HM15421(LA-GLA)'의 신약가치를 1958억원으로 산정해 기업가치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과 녹십자는 지난달 29일 HM15421을 바이오마린에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총 계약 규모는 최대 4억7500만달러이며, 이 중 계약금은 7000만달러다. 두 회사가 3500만달러(약 468억원)씩 받는다. 마일스톤과 출시 후 경상 로열티도 50대 50으로 나눈다. 바이오마린은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두 회사는 국내 권리를 갖는다. 이 연구원은 임상 1/2상 단계에서 확보한 계약금 비중이 14.7%로, 지난 8월 제넨텍에 넘긴 HM17321(8.2%)보다 높다고 짚었다. 6월 일라이 릴리(소네페글루타이드), 8월 제넨텍에 이은 올해 세 번째 기술수출이다. 파브리병은 α-Gal A 효소가 부족해 세포에 당지질이 쌓이면서 신장·심장 등이 손상되는 희귀질환이다. HM15421은 효소 구조를 안정화해 체내 지속 시간을 늘렸다. 기존 효소대체요법(ERT)의 2주 1회 정맥주사를 월 1회 피하주사로 바꿔 투약 부담을 줄인 것이 핵심 차별점이다. 보고서는 전임상에서 기존 ERT 대비 신장 기능 개선 가능성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바이오마린의 경구 치료제 갈라폴드는 특정 유전자 변이 환자에게만 쓸 수 있어, HM15421이 상용화되면 치료 대상이 넓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상 1/2상은 2028년 종료 예정이며, 3상을 거쳐 2032년 출시가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펩타이드에 적용해 온 장기지속형 기술을 희귀질환 치료용 효소까지 확장해 기술이전 성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은 HM15421의 최대 시장점유율을 35%, 로열티율을 매출 규모에 따라 10~13%, 임상 성공률을 30%로 가정했다. 계약금 468억원은 4분기에 일시 인식하는 것으로 보고 올해 실적 추정치에 반영했다. 이에 따른 올해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는 3911억원으로 전년보다 51.7% 늘어난다. 다만 영업가치는 일회성 계약금을 제외한 2027년 EBITDA를 기준으로 산정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래블업, 코스닥 입성 첫날 두자릿수 급등

인공지능(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 래블업이 코스닥 상장 첫날인 3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1분 현재 래블업은 공모가(1만9000원) 대비 3000원(15.79%) 오른 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래블업은 AI 모델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백엔드에이아이(Backend.AI)'를 통해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연산 자원의 배분과 관리를 지원한다. 앞서 열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래블업은 284.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인 1만9000~2만2000원의 하단으로 결정됐다. 일반청약 경쟁률은 3.55대 1로 집계됐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흥국증권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소재사업 성장 기대…목표가는 하향”

흥국증권은 3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해 에너지와 소재 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신규 자산 확보를 통해 사업 역량도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올해와 내년 수익 전망치 하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8만2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낮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9조원, 영업이익은 26.8% 늘어난 4007억원을 기록했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 실적은 에너지사업의 실적 정상화와 소재사업의 이익 창출에 힘입어 기존 전망치를 웃돌았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 물량 증가와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익이 늘어났다. 발전사업 역시 전력도매가격(SMP) 강세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사업에서는 공급 물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거뒀다. 소재 부문에서는 철강과 바이오 사업이 환율 변동에 따른 이익 감소를 겪었으나, 팜 사업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농장 인수와 생산관리 개선으로 팜 생산량이 늘어난 데다 판매가 상승도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흥국증권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올해 연결 매출액을 전년 대비 10.3% 증가한 35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24.9% 늘어난 1조4500억원으로 전망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1조7290억원으로 올해보다 18.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는 LNG 사업 확대를 꼽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달 미국 셰일가스 상류자산 인수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광양 제2LNG터미널 준공을 통해 저장능력도 기존 93만㎘에서 133만㎘로 확대할 계획이다. 소재 부문에서는 팜 정제사업과 희토류 중심의 반도체 소재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 흐름과 달리 지난 5월 이후 주가 급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제고됐고 주주환원 확대 등을 감안하면 긍정적 접근을 고려해볼 수 있다"면서도 “2026~2027년 수익 예상 하향과 멀티플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씨엠티엑스, 3분기 실적 컨센선스 하회…20%대 하락

씨엠티엑스 주가가 3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전날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4분 현재 씨엠티엑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2.09%(1만3100원) 하락한 4만6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52주 최저가(4만5700원)도 기록했다. 전날 정규장 마감 이후 씨엠티엑스는 3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8.1% 늘어난 48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2% 하락한 10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61.9% 줄어든 59억원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씨엠티엑스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527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이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둘 다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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