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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유럽 관세 부담에 목표가 하향…“수익성 개선 제한” [DB증권]

금호타이어가 유럽의 중국산 타이어 관세 부과로 수익성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판매량 증가와 판가 인상에도 관세 비용을 상쇄하기 어려운 데다 생산거점 전환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9일 DB증권은 금호타이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8000원에서 7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럽 관세 부담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4%, 26% 낮췄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1조2060억원,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1134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9.4%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시장 컨센서스인 1450억원을 약 21.8% 밑도는 수준이다.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유럽 관세 부담을 지목했다. 유럽은 지난 7월 8일부터 중국산 타이어에 24.4%의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유럽 시장 내 중국산 수입 비중은 약 50%로, 분기당 최소 4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4분기에도 관세 부담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률은 9.3%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판가 인상 효과가 원재료비와 운임 상승으로 일부 상쇄된 가운데 관세 비용까지 더해진 영향이다. 남주신 DB증권 연구원은 “광주 공장 화재 이후 국내 생산 여력이 축소되어, 한국 및 베트남 생산 물량으로 유럽향 중국산 물량을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에 따라 폴란드 공장 가동과 생산 확대가 본격 진행되기 전까지는 관세 부담이 수익성 개선을 제약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이차전지주 동반 강세…美 중국산 배터리 규제 기대감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가 19일 장 초반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중국산 배터리 규제 강화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3분 현재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9.06% 오른 5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5.59% 상승한 16만500원, LG에너지솔루션은 5.46% 오른 42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추가 관세와 공급망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 ESS 제조업체들이 미국 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ESS 수요 증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다올투자증권은 미국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2030년까지 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전력망 병목 현상이 장기화할수록 ESS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효성중공업, 전력기기 업황 둔화...목표가 40% 하향 [SK증권]

효성중공업이 전력기기 부문의 단기적인 업황 둔화로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19일 SK증권은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4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37.5%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력기기 산업의 상대적인 약세를 반영해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낮춘 데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효성중공업의 3분기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1조9800억원, 영업이익은 26.1% 늘어난 277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14.0%로 예상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운송 차질과 북미 고마진 프로젝트의 납기 조정을 지목했다. 이로 인해 일부 매출 인식이 지연되고, 건설부문의 예정원가 상승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반영될 것으로 분석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종목군 내에서 전력기기 산업이 상대적인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병목의 존재만으로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연구원은 시장은 쌓여있는 수주잔고를 매출액으로 전환시키는 생산 속도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에스엠벡셀, 위성 배터리 기술 확보·기관 대상 IR…20%대 강세

에스엠벡셀 주가가 19일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위성용 배터리 기술 확보에 따른 사업 확장 기대가 커지고, 기관투자자에게 경영실적과 전략을 설명하는 일정도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7분 현재 에스엠벡셀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4.12%(750원) 오른 3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엠벡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진행한다. 20일까지 이틀간 올해 2분기 경영실적과 전략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우주항공 분야로 사업 확대 기대감이 부각됐다. 에스엠벡셀은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수행하는 국책과제를 통해 저궤도 인공위성용 리튬이온 배터리 셀·팩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KBI동양철관,스페이스X에 강관 공급…‘上’

19일 장 초반 KBI동양철관이 강세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강관을 납품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KBI동양철관은 전 거래일 대비 403원(29.96%) 오른 174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KBI동양철관은 스페이스X가 미국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에서 운영하는 로켓 발사시설에 강관 약 950톤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강관은 로켓 발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열을 낮추기 위해 물을 분사하는 워터 딜루지 시스템(Water Deluge System)을 위한 제품이다. 전체 공급 물량 중 640톤은 지난 4월 납품을 마쳤으며, 나머지 310톤은 이달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강관은 국내 천안공장과 충주공장에서 생산됐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대신증권 “한화시스템, 3분기 컨센서스 상회”…목표가는 9만8000원으로 하향

대신증권은 19일 한화시스템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10만3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4.9% 내렸다. 필리조선소 매각에 따라 조선업 가치를 기업가치 산정에서 제외한 결과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지난 16일 종가(8만500원) 기준 상승여력은 21.7%다. 대신증권은 한화시스템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1조1130억원, 영업이익을 71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8%, 223% 늘어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돈다. 영업이익률은 6.3%로 예상했다. 실적 개선은 중동 수출이 이끌 것으로 봤다. 하반기부터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향 천궁2 다기능레이더(MFR) 사업 진행률이 높아지면서 방산 부문 수출 비중이 2분기 22.9%에서 3분기 36.6%로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필리조선소 적자 폭도 2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자체 투자비는 4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추정했다. 목표주가는 2027년 기준 방산·ICT 사업 가치와 우주사업 가치를 더하는 사업부별 가치합산(SOTP) 방식으로 산출했다. 방산과 ICT에는 각각 EV/EBITDA 20배와 9배를, 우주사업에는 제주한화우주센터의 2027년 예상 매출 7680억원에 주가매출비율(PSR) 4.3배를 적용했다. 필리조선소가 연결 실적에서 빠지는 2027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2.6배로, 글로벌 방산 피어 평균(24.0배)과 비슷하다. 2027년 영업이익은 5440억원으로 올해 추정치(2730억원)의 약 2배로 전망했다.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는 천광과 저궤도 위성을 꼽았다. 천광은 국내 블록1 양산이 진행 중이며, 자체 개발과 블록3까지의 개량사업을 거쳐 출력 강화·이동형 전환이 예정돼 있다. 동유럽, 중동 등 여러 국가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주사업에서는 연간 100기 생산능력을 갖춘 제주한화우주센터를 기반으로 국내외 저궤도 위성 수출과 위성임대, 위성영상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최정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필리조선소 제외로 내년 PER 멀티플이 글로벌 피어와 유사한 수준까지 내려왔고, 준비 중인 우주사업 가치가 추가로 반영돼야 한다"며 “천광과 저궤도 위성을 통해 부체계 기업에서 체계종합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금융권 ‘해킹 연쇄 폭탄’ 다음은 어디…보안 관리 강화 시급

금융권에서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금융회사들의 보안 관리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은행에서 시작된 공격이 저축은행과 캐피탈,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 가상자산사업자 등으로 확산한 데다 전 금융권 보안 점검에서도 다수 금융회사의 관리상 허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잇따른 침해사고와 보안 점검 결과를 토대로 금융회사들의 보안 관리 체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개별 사고에 대한 사후 조치뿐 아니라 취약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공격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이 집계한 금융권 인공지능(AI) 해킹 침해사고 점검 결과 현재까지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총 16곳이다. 확인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당국이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보안 점검에 나선 가운데 추가 신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앞서 해킹 피해가 알려진 곳은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 등 은행권 4곳과 예가람저축은행·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였다. 이후 OK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중앙회, 온투업체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모우다 등으로 침해사고가 확대됐다. DB저축은행과 산은캐피탈, 브라이트픽스,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와 프라뱅에서도 사고가 보고됐다. 사고가 여러 업권으로 번지면서 금융회사별 보안 관리 수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사태에서는 AI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 정황까지 확인되면서 새로운 위협에 대한 금융권의 대응 체계도 점검 대상이 됐다. 이번 해킹 사고에서 주목되는 점은 공격 대상이 금융거래 핵심 시스템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영업지원 시스템 등 금융회사의 업무를 지원하는 시스템에서도 침해사고가 발생했다. 핵심 거래 시스템이 직접 공격받지 않더라도 외부에 노출된 업무용 시스템의 취약점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금융회사별 피해 양상도 다르다. 신한은행에서는 약 2만5000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됐고 예가람저축은행에서도 4만여명의 정보 유출이 확인됐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서도 직원용·영업지원 시스템과 관련한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개인정보 유출 이후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가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이름과 연락처, 소득정보 등 여러 정보가 결합하면 금융회사를 사칭한 피싱이나 맞춤형 금융사기에 악용될 수 있다. 계좌번호나 카드번호 등 부정결제에 직접 활용되는 정보의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유출된 고객정보가 다른 정보와 결합해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금융당국의 보안 점검에서 기본적인 관리상 허점이 다수 확인된 점도 부담이다. 당국이 전 금융권 555개사를 대상으로 보안 체크리스트를 점검한 결과 130개사에서 미흡 사항이 보고됐다. 최신 보안패치를 적용하지 않거나 기술지원이 종료된 시스템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사례가 확인됐고 24시간 보안관제 체계를 갖추지 못한 금융회사도 있었다. 외부 시스템의 인증·인가 절차가 미흡하거나 중요 서비스에 다중인증(MFA)을 적용하지 않은 사례도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이번 점검 결과를 토대로 금융회사 보안 체계와 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전산시스템의 접점을 파악하고 시스템별 인증 절차와 접근 권한을 명확히 관리하도록 하는 한편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등의 책임 범위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보안 점검의 범위와 빈도를 확대하고 금융회사 간 위협정보 공유 체계도 개선한다. 중소형 금융회사의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AI 기반 공동 보안관제 등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해킹 사고가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여러 업권으로 확산하고 있어 금융회사들의 보안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외부와 연결된 시스템의 취약점을 점검하고 개인정보 유출을 예방하는 한편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코스피 반등에도 증권가 눈높이는 ‘뚝’…추세 회복 ‘산 넘어 산’[주간증시]

다음 주 국내 증시는 급락 이후 나타난 반등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와 인공지능(AI) 투자 불안이 일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수급과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전망치를 낮추는 등 눈높이를 조정하고 있어 단기 반등이 본격적인 추세 회복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향후 6개월 코스피 예상 범위를 기존 6300~9300에서 5200~8200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물가 상승 압력과 AI 투자 수익성과 자금 조달 우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추격 등 세 가지 악재가 동시에 부각된 영향이다. 특히 이들 위험 요인이 국내 증시의 주도 업종인 반도체에 집중되면서 지수 하락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6000선 아래에서는 수급 측면의 안전판도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업종의 비중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관련 기업의 실적 기대가 흔들릴 경우 지수 전체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급락으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당 부분 낮아진 상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배 중반까지 내려오며 역사적 저점 수준에 근접했다. 코스피 5200선은 지난 7월 저점권이자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에 해당한다. 대신증권은 이 구간에서 지지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지지선을 이탈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 16일 국내 증시가 모처럼 반등한 가운데 나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 상승한 5668선에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코스닥도 4.5% 오른 795선에서 장을 마감하며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지난 한 주 나스닥은 4.48%,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1.41% 떨어졌고, 일본 닛케이255와 대만 가권 지수는 각각 5.37%와 4.47%의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하락률은 각각 14.46%와 10.93%다. 코어위브(-11.91%)의 신용위험이 재부각되며 주요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의 주가가 두 자릿수 낙폭을 보였으며 마이크론(-5.63%), 브로드컴(-4.52%),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6.58%), AMD(-5.95%) 등도 큰 폭으로 밀렸다. 메타(-3.72%), 알파벳(-2.47%), 마이크로소프트(-1.93%) 등 빅테크 역시 크게 내렸다.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와 AI 투자 불안이 일부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재무 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며 자본 조달 비용도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코어위브의 무담보채권 유통금리가 15%까지 치솟으면서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능력에 의구심이 커졌지만, 관련 발언 이후 우려가 일부 누그러졌다. 프런티어 AI 모델 개발의 선두주자인 앤트로픽의 3분기 매출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둔화하는 등 부정적 소식도 잇따랐다.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경계감도 완화됐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글로벌 여건이 예상대로 전개됐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추가 긴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3% 상승하며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국채금리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다만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5.09%, 5.43% 수준으로 여전히 높다. 추가 금리 상승 우려가 완화되더라도 고금리 자체가 기업의 자금 조달과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주는 환경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됐다. 지난 16일 삼성전자는 2.6%, SK하이닉스는 0.8% 상승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종에서는 엑시콘과 엘티씨가 각각 22.4%, 17.2% 급등했다. 제약·바이오와 방산 등 다른 업종에도 매수세가 확산됐다. 문제는 수급이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000억원을 순매수하며 8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순매도 행진을 멈췄다. 그러나 코스피가 장중 5810선까지 상승한 뒤 기관 매도세에 밀려 상승 폭을 줄였고, 외국인도 장 후반 코스피200 선물을 매도했다. 하루 동안의 순매수 전환만으로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해소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반등이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14일 코스피의 상대강도지수(RSI)는 23.2까지 떨어지며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 단기 반등 여건은 형성됐지만 상승 추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 압력 완화와 이를 흡수할 국내 매수 주체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최근 차세대 D램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의 메모리 공급 확대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에 미칠 영향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인 경쟁력 훼손 우려가 과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CXMT가 발표한 기술은 일반 서버용 D램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다. 대규모 양산 능력과 고객사 인증도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유사한 구조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중국 기업의 기술 발표만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다음 주에는 미국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오는 20일 넷플릭스에 이어 21일 메타와 테슬라의 실적이 공개된다. 국내에서는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과 투자 계획이 AI 관련 투자심리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 국내 통화정책이 증시의 금리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후 예정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도 중요하다. 오는 27일 SK하이닉스, 29일 삼성전자의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메모리 업황과 향후 수익성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반등은 시작됐지만 추세 회복을 위해서는 외국인 매도 압력의 지속적인 완화와 이를 흡수할 매수세 회복이 필요하다"며 “AI 신용위험 안정과 2027~2028년 이익 전망 유지 여부를 확인하면서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되, 실제 수주와 실적이 뒷받침되는 반도체 소부장 및 2차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병행하는 바벨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금융위기 이후 최악”…삼전닉스 폭락에 머스크까지 찬물 [머니+]

국내 증시가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동반 폭락에 휘청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반도체 업체들이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하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모양새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의 대규모 메모리 반도체 증산 가능성을 잇달아 언급하면서 반도체 호황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이 기간 20.7% 폭락했다. 지난 한 주간(12~16일)에도 14.5% 급락했다. 지난 16일에는 전장 대비 2.05% 오른 5668.05에 거래를 마치며 8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그간의 낙폭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 폭락의 중심에는 국내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다. 지난 한 주간 삼성전자 주가는 26만2000원에서 21만5500원으로 17.8% 급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0월 넷째 주(-19.3%) 이후 약 18년 만에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이다. SK하이닉스의 낙폭은 더욱 컸다. 같은 기간 주가는 168만1000원에서 127만2000원으로 24.3% 폭락했다. 2008년 11월 셋째 주(-31.9%)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두 기업 모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주가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꼽힌다.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1조20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매도액은 각각 3조4763억원, 5조3565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기업이 전체 외국인 순매도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78.8%에 달한다.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이탈하면서 두 기업의 외국인 보유율도 수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16일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45.98%로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48.85%까지 떨어져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주목할 부분은 이 같은 주가 폭락이 반도체 업황의 뚜렷한 악화나 기업 실적 부진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2027~2028년 고객사들의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TSMC 역시 반도체 수요 둔화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현재의 실적 호조보다 향후 반도체 호황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크게 작용하고 있다. AI 투자 확대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추격까지 겹치면서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 CEO의 잇따른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중국은 2028년 엄청난 양의 메모리 반도체(RAM)를 생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11일에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을 문제로 지적했고, 12일에는 중국이 관련 제조 기술을 확보하면 생산 규모를 대폭 확대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특히 13일에는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을 거론하며 “마이크론은 향후 메모리 가격과 관련해 합리적인 태도를 보여왔지만 다른 업체들은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요구해왔다"고 비판했다. 머스크가 비판 대상을 구체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겨냥한 발언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의 대규모 공급 가능성을 부각함으로써 반도체 기업들의 가격 협상력을 약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존 터너스 애플 CEO도 지난 15일 공개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 제약을 심각한 위기로 진단하며 중국산 메모리 도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잠재적인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머스크가 2028년을 지목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8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AI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생산능력 확충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다. 여기에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월간 D램 웨이퍼 생산능력도 2028년 말 50만~60만장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실화할 경우 생산능력 기준 세계 3위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중국의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가 곧바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공급과잉이나 가격 급락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 속도와 신규 생산시설의 가동률, 중국 기업들의 기술 발전 수준 등에 따라 향후 수급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서버에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은 기술 수준과 공급망이 달라 중국산 확대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예금족 웃고 차주는 운다…은행 정기예금 ‘4% 시대’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최고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등장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증시 공포에 은행권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은행들의 수신 확보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수신금리 상승은 대출금리 인상 압박으로 이어지는 만큼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고 연 4% 금리를 주는 '슈퍼SOL 웰컴 정기예금'을 5000만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1년 만기 기준 기본금리 연 3.6%에 우대금리 0.4%포인트(p)를 준다. 가입 기간은 6개월과 1년 중 선택할 수 있고, 6개월 만기 상품은 연 3.3%의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가입금액은 5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다. NH농협은행은 모바일 앱 NH올원뱅크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최고 연 3.9%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예금 'NH올원뱅크 10주년 기념 예금'을 판매 중이다. 1년 만기 상품으로 기본금리 연 3.65%에 우대금리 0.25%p를 더해준다. 이달 13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총 5000억원 한도로 판매되며, 가입금액은 10만원부터 최대 10억원까지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일반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3.3~3.65%까지 높아졌다. 전월 취급 평균 금리는 연 3.06~3.29%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예금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0.25%p씩 총 0.5%p 인상해 연 3%까지 끌어올렸다. 시장금리도 상승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 정기예금 1년 만기 상품 금리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 금리는 지난 7월 1일 3.780%에서 이달 16일 4.003%로 0.223%p 높아졌다. 여기에 최근 증시 불안에 은행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역머니무브가 지속되며 은행들이 수신 금리 경쟁에 나서고 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잔액은 지난 14일 기준 1016조5229억원으로 전월 대비 10조4358억원 증가했다.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 늘어난 것으로, 이 기간 총 79조3395억원이 늘었다. 예금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은 부담이다. 특히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는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 상품 금리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3%로 전월 대비 0.25%p 상승했다. 2024년 6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5일 기준 5대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36~6.29%로 이미 연 6%를 넘어섰다. 은행권 관계자는 “수신금리 인상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반영된다"며 “시장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지금과 같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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