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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실적·주가 동반 질주…유통 대형주 ‘상승탄력 1위’

지난해 내내 내리막을 걸었던 롯데쇼핑이 올해 들어 완전히 달라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 사업부를 중심으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졌다. 주가 역시 반등세를 이어가며 주요 유통 대형주 가운데 가장 강한 상승 탄력을 나타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최근 3개월 주가 상승률은 35.69%로 주요 유통주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GS리테일은 14.51% 상승하는 데 그쳤고, BGF리테일과 이마트는 각각 3.84%, 8.93%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주가는 작년 11월 장중 6만27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소비 둔화 우려와 할인점 사업 부진, 유통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이 겹친 영향이다. 이에 당시 증권가는 소비 둔화와 할인점 부진 등을 이유로 롯데쇼핑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췄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3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돈 영향이 컸다. 특히 그로서리(할인점·슈퍼) 부문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명절 시점 차이와 e그로서리 물류비 증가 영향으로 해당 부문 영업이익은 85% 급감했다.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일부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당시 증권가는 유통 업종 내 선호주로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을 제시하며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높은 종목에 주목했다. 반면 롯데쇼핑과 이마트는 소비 둔화와 할인점 업황 부담 속에 주가 부진 우려가 이어졌다. 실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롯데쇼핑 목표주가를 9만원까지 낮췄고, 유진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9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백화점 중심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는 빠르게 반등했다. 전일 장중에는 15만80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실제 실적은 기대를 넘어섰다. 롯데쇼핑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6%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큰 폭 웃돌았다.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13%를 기록했고, 방한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92% 늘었다. 마진율이 높은 패션 카테고리 판매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의 백화점 중심 실적 개선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3000원에서 19만원으로 42.9% 상향 조정했다. 백화점을 포함한 주요 사업부의 수익성이 동반 개선되고 있는 데다,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역사적 평균을 밑돌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하면서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처음 맞이하는 강한 실적 턴어라운드 사이클로 업종 밸류에이션 디레이팅 본격화 이전인 2019~2020년 당시 평균 수치에 해당한다"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PBR 밸류에이션이 극단적으로 낮은 만큼 향후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개선 흐름을 지속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면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상향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흥국증권 역시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13만8000원에서 18만원으로 올렸다. 실적 모멘텀 개선과 함께 2026~2027년 수익예상 상향, 밸류에이션 멀티플 조정 등을 반영한 결과다. 흥국증권은 현재 주가가 여전히 PBR 기준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는 데다 고배당 매력까지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롯데쇼핑 외 타 유통주들도 실적 자체는 양호했다. BGF리테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381억원으로 전년 대비 68.4% 증가했고, GS리테일 역시 583억원으로 39.4% 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에 흥국증권은 BGF리테일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올리며 “질적 성장과 주가 재평가가 지속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가 반응은 롯데쇼핑과 차이를 보였다. 편의점 업종은 이미 시장 포화 우려가 반영된 상태여서 실적 개선만으로는 밸류에이션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에 대해 “백화점이 영업이익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베트남 사업과 컬처웍스, 홈쇼핑의 수익성 개선이 돋보인다"며 “올해 2분기와 하반기에도 기존 추세가 유지 강화되면서 강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美 클래리티 법안, “코인은 상품, 투자계약성 토큰은 자산…테더는 예금해도 이자 못줘”

미국 상원에서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CLARITY Act·이하 클래리티 법안)' 마크업(markup, 수정·심사)에 들어간다. 미국판 디지털자산기본법인 이 법안은 디지털자산을 기존 금융시스템 안으로 편입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원화 스테이블코인 허용,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제도 골격조차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이 먼저 디지털자산 규칙을 제도화하면 국내에서도 이를 참고해 법체계를 설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클래리티 법안 마크업(수정·심사)을 현지시각 14일 진행할 예정이다. 마크업은 미국 의회에서 법안 조문을 검토하며 수정·추가 여부를 표결로 확정해 최종 위원회 안으로 만드는 심의 절차다. 여기서 합의된 내용은 이후 상원 본회의와 하원 조율 과정의 뼈대가 된다. 전날 공개된 법안 초안 전문을 보면, 핵심은 디지털자산을 제도권 금융 안으로 편입시키는 것이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자산이 증권인지 상품인지 명확하지 않았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서로 관할권을 주장하며 충돌했고, 규제는 명확한 법률이 아니라 행정부 해석과 소송에 의존해 왔다. 클래리티 법안은 디지털자산을 △디지털 상품(Digital Commodity) △투자계약 자산(Investment Contract Asset) △결제용 스테이블코인(Payment Stablecoin) 등으로 나누고 감독기관도 구분한다. 비트코인처럼 탈중앙화된 자산은 상품으로 보고 CFTC가 감독한다. 투자계약 성격이 강한 토큰은 SEC 관할이다. 스테이블코인은 은행 감독 체계 안으로 편입한다. 클래리티 법안은 작년 7월 하원에서 통과되면서 상원으로 넘어왔지만, 스테이블코인 보상 조항과 은행권 반발이 겹치면서 논의가 수개월간 지연됐다. 쟁점은 스테이블코인을 갖고 있는 이용자에게 이자를 줄 수 있느냐다. 은행권은 스테이블코인이 예금처럼 이자를 주기 시작하면 은행 예금이 빠져나가 대출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며 반발했다. 상원은 절충안을 택했다. 법안 404조는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했다는 이유만으로 지급하는 예금형 이자는 금지했다. 다만 거래·활동 기반 보상은 허용했다. 예를 들어, 결제, 송금, 환전, 유동성 공급, 스테이킹, 거버넌스 참여 등에 대한 보상은 가능하다. 이는 미국 당국이 스테이블코인을 은행 예금처럼 키우는 것은 막되, 온체인 금융 활동 자체는 제도권 안에서 허용하려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클래리티 법안이 마크업 이후 빠르게 진행될 경우 미국은 디지털자산을 실물 경제로 흡수하게 된다"며 “국내도 디지털자산기본법,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에 미국 법안을 참고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를 1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지만, 여전히 큰 방향조차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스테이블코인을 누가 발행할 수 있는지를 두고 금융당국과 업계 시각차가 크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에 미국 법안 사례를 참고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금융권이 스테이블코인을 경계하는 이유도 미국과 비슷한 예금 이탈 가능성 때문이다. 국내 은행은 예대율 의존도가 높고 인터넷은행의 요구불예금 비중도 커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본격 확산할 경우 미국보다 충격이 더 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업계는 지나친 규제가 국내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스테이블코인의 활성화는 예금 수취·신용 창출·결제 중개라는 은행의 핵심 기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한국 은행업은 높은 예대율과 인터넷은행의 요구불예금 의존도 등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그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클래리티 법안이 디파이를 다루는 방식도 국내 논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법안은 순수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노드 운영자, 자기수탁 지갑 개발 등을 원칙적으로 보호하면서도,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프로토콜 운영을 실질적으로 통제할 경우 기존 금융 규제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디파이에 대한 명확한 법적 정의나 규제 체계가 없는 상태다.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은 아직 디파이를 제도권 안에서 어떻게 볼 것인지 논의조차 초기 단계"라며 “미국처럼 개발자 보호와 자금세탁방지(AML)를 동시에 고려하는 방향이 향후 참고 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자금 빠져나가는데”…지방은행, 저원가성 예금 ‘불안’

지방은행에서 저원가성 예금이 줄어들며 수신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 저원가성 예금이 감소하면 조달비용이 늘어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공세 속에 자산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지방은행은 안정적인 수신 확보를 위해 골몰해야 하는 상황이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BNK부산·BNK경남·광주·전북은행 등 지방은행의 원화예수금 잔액은 148조655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규모다. 광주은행(26조966억원)이 10.1%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경남은행(41조4607억원) 5.3%, 전북은행(19조7030억원) 4.3%, 부산은행(61조3066억원) 2.2% 순이었다. 이중 저원가성 예금 잔액은 48조5284억원으로 같은 기간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남은행(12조6794억원)은 9.4%, 광주은행(9조9926억원)은 4.2% 늘었지만, 부산은행(19조489억원)은 5.3%, 전북은행(6조9075억원)은 0.7% 줄었다. 전체 예금에서 저원가성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면 감소세가 더 두드러졌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1분기 33.5%에서 올해 1분기 31.1%로 낮아졌고, 전북은행은 36.6%에서 34.7%로, 광주은행은 40.2%에서 37.8%로 각각 하락했다. 경남은행만 29.5%에서 30.6%로 높아졌다. 저원가성 예금은 은행이 낮은 금리를 주고 조달할 수 있는 예금이다. 은행이 적은 비용으로 대출 재원을 확보할 수 있어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저원가성 예금의 대표 상품인 요구불예금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전북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3조8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줄었고, 광주은행(5조2870억원)은 0.5% 감소했다. 부산은행은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을 더한 핵심예금(15조3555억원)이 4.1% 줄었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했으나 지방을 거점으로 하는 iM뱅크의 요구불예금(3조8435억원)도 15.5% 축소됐다. 반면 경남은행만 핵심예금(10조9617억원)이 6.9%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수시입출금통장으로 일반적으로 연 0%대 금리가 적용된다. 쉽게 자금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지난해부터 증시 호황에 은행 자금이 증시로 빠져나가는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지방은행도 자금 이탈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역 경기 악화로 기업의 예치금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저원가성 예금 감소세가 지속되면 은행의 수신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자금 조달비용이 높아지며 예대마진이 축소되고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지방은행은 시중은행, 인터넷은행 사이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며 상품 매력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지방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이 줄어든 사이 인터넷은행으로 몰린 자금은 오히려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요구불예금 잔액은 40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3000억원(9.3%) 늘었다. 모임통장 등 핵심 주력 상품을 내세우며 요구불예금 확보에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지방은행도 저원가성 예금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련 상품 개발과 영업점 핵심성과지표(KPI) 반영, 기관예금 유치 확대 등으로 수신 기반 확대에 힘쓰고 있다. 특히 기관예금은 규모가 크고 금리가 낮은 결제성 자금 비중이 높아 저원가성 예금 확대에 도움이 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모임통장 등 다양한 상품 출시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1분기 기준으로는 기업 자금 유입 등으로 저원가성 예금이 확대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사 틀’ 벗은 한화생명...연결이익 키운 ‘확장 전략’ 보니

한화생명이 보험 본업 부진에도 투자·해외·비보험 계열사의 선전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채권 중심 자산운용 전략과 대체투자 성과가 투자손익 개선으로 이어진 가운데, 해외법인과 GA·증권·자산운용 등 비보험 계열사들도 연결 실적을 뒷받침했다. 종합금융사 전환을 추진해온 전략이 수익 다변화로 이어지는 모습이지만, 보험손익 악화와 낮은 기본자본 킥스(K-ICS) 비율 등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한화생명은 자회사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연결 이익 체력을 키우고, 해외·비보험 부문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12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약 3816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29.0% 증가했다고 밝혔다. 종속법인들의 지분율이 반영된 지배주주 순이익은 3244억원으로 43.5% 확대됐다. 한화생명 별도 순이익(2480억원)은 103.2% 급증했다. 450억원 수준이었던 투자손익이 2419억원으로 크게 불어나면서다. 이자·배당수익과 처분·평가이익이 향상되면서 일반계정 투자손익이 -210억원에서 2460억원으로 '환골탈태'했다. 한화생명은 채권 중심의 자산부채관리(ALM) 전략으로 이자수익 기반이 강화됐고, 대체투자 성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환경·태양광 등의 분야에 투자를 단행한 점도 언급했다. 사모 크레딧·대체투자의 익스포져는 1조6000억원으로, 대체투자의 1.7% 수준이다. 한화생명은 선진국 우량자산을 중심으로 분산투자하고 있으며, 선순위 대출 비중이 높다는 점을 들어 손실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리스크 관리에 박차를 가하는 차원에서 개별 기업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다양한 사업군의 선전은 연결 실적 향상에 일조했다. 해외 자회사는 453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규선 한화생명 해외사업관리팀장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법인이 성장했고, 지난해 편입된 해외 비보험 자회사의 실적이 반영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인니에서는 생명·손해보험 상품을 판매 중으로, 은행을 활용해 방카슈랑스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가 투자·자산운용 역량을 높이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손해보험·자산운용·투자증권·저축은행의 순이익은 총 146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저효과 등으로 한화손보의 순이익(989억원)이 30.7% 줄었으나, 다른 자회사들이 이를 상쇄한 모양새다. 한화생명은 비보험 포트폴리오 육성으로 기대하는 바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려는 것"이라며 “향후에도 전체적인 연결 손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자원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한화라이프랩·한화피플라이프·IFC그룹 등 법인보험대리점(GA) 4곳은 23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한화생명은 제판분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자회사형 GA를 통해 3만7646명의 설계사를 보유했다. 특히 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금서)는 전체 GA업권에서 가장 규모가 큰 회사로 자리잡았다. 13회차 계약 유지율은 지난해 89.1%에서 올 1분기 90.2%로 개선됐고, 설계사 정착률(55.8%)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한화생명의 '본업'에 해당하는 보험손익(1040억원→620억원)은 타격을 입었다. 보험금·사업비 예실차가 악화된 탓이다. 그러나 보험금 예실차는 언더라이팅 강화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1440억원에서 4분기 -1100억원, 올 1분기 -730억원으로 나아지고 있다. 사업비 예실차(-190억원)도 연간 기준으로는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안정적인 보험손익 시현을 위해 예실차를 줄여간다는 방침이다. 건강보험의 경우 보험계약마진(CSM) 중심의 판매 기조를 지속한다. 보유계약 CSM이 8조9000억원 규모로 커지는 등 기초체력이 좋아진 것도 호재다. 종신보험을 중심으로 신계약 CSM 규모(6109억원, +25.1%)와 수익성(9.8배)이 향상됐다. 단기납 종신보험 경쟁이 심화됐으나, 중장기납 종신 비중을 늘린 선택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보종별로는 건강보험의 CSM 배수가 14.6배로 가장 높고, 종신보험과 연금/저축 상품은 각각 7.1배와 2.3배다. 보장성 연납화보험료는 7000억원대로 진입했다. 한화생명은 설계사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고객에게 합리적 설계 바탕의 상품을 제공하면서 동반성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의 '아픈 손가락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과 배당이다. 잠정 킥스 비율은 3월말 기준 162.0%로 전분기말 대비 4.5%포인트(p) 높아졌다.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60% 수준으로 예상했다.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80%를 밑돌면 신종자본증권 상환에 제약이 생기고, 50%를 하회하면 적기시정조치를 받을 수 있다. 한화생명은 △보험금 예실차 관리로 기초위험 축소 △공동재보험 활용 △내부모형 승인 준비 등으로 연말까지 60% 이상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배당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올해도 생명보험협회를 중심으로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고, 필요성에 다들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제도 개선 이후 배당 재개 관련 방향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확답을 주지 못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특징주] 코스모로보틱스,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

코스모로보틱스 주가가 코스닥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0분 코스모로보틱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97%(9350원) 오른 4만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지난 11일 상장 당일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했고, 다음날인 12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7200원(30%) 오른 3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이다. 미취학 영유아부터 고령층까지 아우르는 전 연령대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제조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자금은 총 243억7176만원이다. 회사는 공모자금을 연구·개발(R&D)에 180억원, 국내외 마케팅에 33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신세계, 올해 1분기 호실적 전망…두자릿수↑

13일 장 초반 신세계가 강세다. 백화점 호황 국면, 면세점 이익 증가 등으로 인한 올해 1분기 호실적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4분 현재 신세계는 전 거래일 대비 5만원(11.33%) 오른 49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세계 순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조8500억원, 197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9%, 49.5%씩 증가한 수치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국인 자산 증식 효과로 인한 소비 촉진에 외국인 관광객 소비도 활발히 이뤄졌다"며 “백화점 호황 국면, 면세점 이익 증액 구간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코스피, 반도체주 급락에 7400선 후퇴…외국인 1조원대 순매도[개장시황]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세와 반도체 대형주 급락에 7400선으로 밀려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1%(230.20포인트) 내린 7412.95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매섭게 팔아치우고 개인과 기관이 물량을 받아내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1조354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1043억원, 238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4거래일 간 20조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림세다. 특히 반도체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6.09%), SK하이닉스(-2.51%), SK스퀘어(-2.93%), 삼성전자우(-6.58%) 등은 하락세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주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71%, S&P500은 0.16%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01% 하락했다. 메모리 반도체사인 마이크론은 3.61% 하락했고, 퀄컴은 11.46% 급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한국, 미국 증시 모두 주도주인 반도체주의 단기 과열 우려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수급 충격은 발생하겠지만, 이들 주가의 추세가 전환했다는 식의 접근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VKOSPI는 평균 50포인트대를 기록할 정도로 역대급 변동성을 수반한 강세장을 전개 중임을 감안한다면 당분간 일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현대차(+3.41%)와 삼성전기(+1.46%)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6%(23.20포인트) 내린 1156.09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은 147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41억원, 1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3.9원 오른 1493.8원에 개장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월 사용자 1000만명 목표…결제 ‘톱4’ 되겠다”

카카오페이가 내년 오프라인 결제 월 사용자 10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선 카드사 등 기존 플레이어를 포함한 '톱4'로 진입하겠다는 포부다. 12일 카카오페이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페이톡(Paytalk) 사업설명회를 열고 온·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의 성과와 향후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앞서 삼성·제로페이 연동과 현장 맞춤형 솔루션 구축 등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65만 가맹점과 300만 결제처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월 약 600만명의 사용자와 연간 결제 건수 5억건을 돌파했다는 설명이다. 김상옥 오프라인 페이먼트 클랜장은 “가맹점이든 가맹점이 아니든 어디서나 결제할 수 있는 '포용적 결제 인프라 구축'이라는 가치를 위해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한 100대 대형브랜드에서 현재 99% 이상 사용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고 매장 수 100개 이상의 중형 브랜드에서도 90% 이상 침투했다. 소상공인 가맹점은 65만개 수준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경쟁사인 타 간편 결제사들의 결제 단말기를 통한 시장 침투 확대에 대해선 최종적인 협력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 클랜장은 “무거운 장비를 보급해 제공하는 대신 어디서든 어떤 방식이든 유연하게 진행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며 “우리만 최고의 결제 환경을 제공한다라는 독자적 행보가 아닌 이미 시장을 이루고 있는 파트너사들과 상생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POS·VAN 사업자들과의 얼라이언스 전략도 강화 중이다. 업계 최초로 자리에서 바로 결제 가능한 '다이내믹 QR결제'를 비롯해 키오스크·테이블오더·QR주문 등을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유연하게 연결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같은 협력 위주 사업의 결과물로 'QR오더' 시스템을 지난해 말 출시한 뒤 확대해 나가고 있다. QR오더를 통해 가맹점주는 주문 혼잡도 개선 및 실수 방지, 테이블 오더 대여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고 소비자는 결제 시 마련된 촘촘한 할인과 프로모션을 통해 실질적인 체감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는 평가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결제 시장 내 국내 '톱4'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클랜장은 “가장 많은 사용자가 가장 자주 이용하는 플랫폼 기반 오프라인 간편결제 1위 자리를 달성하고 있다"며 “2027년까지 사용자 1000만명 규모 서비스로 성장해 기존 메이저 플레이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결제 사업에서는 유저·데이터·기술이라는 세 가지 핵심 축을 바탕으로 생태계를 확장해 국내 1위 온라인 결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플랫폼 플레이 고도화 △데이터 기반 시너지 △AI 결제 선도라는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플랫폼 플레이 고도화는 가맹점이 제공하는 혜택이 유저의 유입을 이끌고, 이는 또 다시 가맹점의 상품 노출과 낙인 가속화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유저에게 더 큰 혜택으로 돌아가는 강력한 선순환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터 시너지 강화는 카카오페이만의 초개인화 마케팅으로 가맹점 성장을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초개인화 타겟 마케팅을 통해 가맹점과 동반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AI 결제를 통한 온라인 결제 시장의 재부상도 계획 중이다. 안대성 온라인 페이먼트 클랜장은 “카카오페이는 각 매장별 최적의 결제 수단을 추천하고 소비 분석 리포트까지 제공하는 AI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향후 결제 시장에서 페이 앱 중심의 가맹점 연결과 혜택을 강화를 통해 더욱 견고한 페이 플랫폼 중심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오승준 페이먼트 그룹장 부사장은 “마이데이터와 연계한 초개인화 혜택과 체감 혜택의 수준을 높여가면서 사용자와 가맹점 그리고 카카오페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너지를 만들어내겠다"며 “데이터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결제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공시]한화생명, 1분기 순이익 3816억…전년比 29% 증가

한화생명의 1분기 매출액이 10조 원에 육박하며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한화생명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3816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9.0%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 6조4550억에서 55% 증가했다.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3244억원으로 43.5% 늘었다. 한화생명 별도 순이익이 2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2% 증가한 데 더해, 종속회사인 한화손해보험 990억원, 한화투자증권 280억원, GA(한화생명금융서비스 등) 부문이 230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두며 연결 실적을 뒷받침했다. 신계약 CSM(계약서비스마진)은 6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성장했다. 한화생명은 종신보험 중장기납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CSM은 2023년 도입된 새 보험 회계기준(IFRS17)의 핵심 개념이다. 보험계약을 맺을 때 예상되는 미래 이익을 미리 산출해 쌓아두고, 계약 기간에 걸쳐 조금씩 수익으로 인식하는 방식이다. 납입 기간이 길수록 보험사가 보험료를 운용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 CSM에 반영되는 예상 이익도 커진다. 금융당국이 단기납 종신보험 규제를 강화하면서 업계 전반이 중장기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CSM 배수는 단순 매출 규모보다 중요한 수익성 지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흐름에서 한화생명의 신계약 수익성은 전년 동기 7.8배에서 9.8배로 올랐다. 건강보험 14.6배, 종신보험이 7.1배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의 이번 분기 보유계약 CSM은 8조9210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2073억원 늘었다. 한화생명의 K-ICS(지급여력비율)는 전분기 대비 4.5%포인트 상승한 162%로 잠정 집계됐다. 보유계약 CSM은 현재 유효한 모든 계약을 통해 향후 인식하게 될 미래 이익의 잔액이다. 새로 체결한 보험 계약에서 발생하는 신계약 CSM이 기존 잔액에 합산되며 규모를 키우는 구조다. CSM 규모가 클수록 향후 안정적인 이익 창출 기반이 견고하다는 의미다. 투자 부문에서도 견고한 성과를 거뒀다. 일반계정 투자손익은 2460억원으로 직전 분기 마이너스 640억 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전분기에 1390억원 손실을 기록했던 처분·평가익이 이번 분기 2130억원으로 돌아선 영향이다. 일반계정 운용자산 95조4천억원을 굴린 운용자산이익률은 3.37%로 전분기 대비 0.17%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열린 한화생명 컨퍼런스 콜에서 윤종국 재무실장은 “보장성 보험 중심의 견고한 성장과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신계약 CSM과 보유계약 CSM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사업 기반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외 종속법인의 수익성 제고를 병행하며 연결 순이익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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