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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세 폭탄’ 맞은 금융권...“대출·보험료 오를 수밖에” [이슈+]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세 두 배 폭탄'이 현실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세 부담이 생산적금융과 악화한 수익성 등으로 쌓인 각종 지출과 맞물려 크게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4일 금융권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회 본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과 예산안 부수업안이 통과됐다. 부수법안엔 영업수익 1조원 이상 금융사에 대해 교육세를 기존 0.5%에서 1%로 두 배 인상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담겼다. 교육세는 교육시설 확충 및 교원 처우개선을 위해 걷는 세금으로, 금융사는 부가가치세가 면세되기에 정부가 세수를 보완하는 목적이 포함돼있다. 세금 부과는 '수익금액(매출)'을 기준으로 따르고 있어 외형이 크고 매출이 높은 회사일수록 부담이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은행과 보험업권 내 소수의 상위사들이 직접적인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세표준 규모가 크고 수익이 많은 은행권의 경우 많게는 부담이 조 단위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이번 개정으로 인해 추가로 부담하게 되는 교육세는 4758억원이다. 5대 은행은 지난해 실적 기준 약 5063억원의 교육세를 납부했다. 개정안 적용 시 납부액은 9821억원으로 거의 두 배(94%) 가량 증가하게 된다. 2금융권도 적지 않은 부담이 더해지게 된다. 본업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하는 상황에서 교육세 부담마저 짊어지게 되면 재무건전성 관리에 지금보다 더 큰 에너지가 쓰일 수 있어서다. 우선 보험업계의 경우 지난 2023년 기준 5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가 부담한 교육세는 2000억원 수준이었다. 6대 생명보험사(삼성·한화·교보·신한라이프·NH농협·미래에셋)는 약 1500억원의 교육세를 냈다. 교육세가 두 배 늘어나는 것으로 단순 가정하면 생·손보사에서 내년 이후 7000억원 규모의 교육세를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3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매출 기준 1조원이 넘는 보험사는 생보 11개사, 손보 10개사 등 총 21곳 이상이다.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 등 대형사가 주요 교육세 확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의 경우 교육세 규모가 늘어나면 회계상 '미래 현금유출'로 반영되면서 부채가 늘고 자본이 줄어들게 된다. 해당 지표 변화는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을 악화시킨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회사에서 최대 5400억원 규모의 부채 증가가 예상되며 킥스는 최대 4.2%p 하락할 것이란 추정이다. 카드업권의 전업 카드사 8곳(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에선 현재 교육세 납부액 규모가 1400억원 가량이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본업 수익성이 하락한 상황에서 경기 침체 속 연체율 관리, 스테이블 코인에 대비한 투자 확대 등 재정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로 지출이 커질 전망이다. 저축은행업계 역시 근심이 커지고 있다. 부담은 주로 영업수익이 1조원을 웃도는 OK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 등으로 쏠리겠지만 역시 대출이나 영업이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 서민금융 지원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단 우려가 실린다. 더 큰 우려는 이런 금융권의 부담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로 전가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험업권의 경우 손해율 악화와 세 부담 증가, 자본규제 강화 등에 따른 재정 부담이 중첩되는 상황에서 결국 보험료 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내게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금융인 은행권 역시 앞서 대규모 생산적·포용금융 확대에 더해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에 따른 조 단위 과징금, 새도약기금(배드뱅크) 출자 등으로 각종 비용 압력이 누적된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은 늘어나는 막대한 비용을 메우기 위해 결국 다른 곳에서 재원을 끌어오거나 새로 만들어 내야 한다"며 “대출이자 인상이나 금리·수수료 조정, 보험료 인상 등으로 이어질 경우 소비자에게 영향이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하나금융그룹, 두나무와 ‘블록체인 활용 금융서비스’ 공동 개발키로

하나금융지주가 두나무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4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3일 오후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두나무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양사의 주요 경영진은 상호 간 신뢰를 재확인하고,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프로세스 구축 ▲외국환 업무 전반의 신기술 도입 ▲하나머니 관련 서비스 고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인공지능(AI), 결제 인프라를 중심으로 금융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두나무가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을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미래금융으로의 전환을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원동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우선 하나금융과 두나무는 해외송금 프로세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송금인과 수취인이 블록체인 원장에 기록된 송금정보를 통해 자금을 주고받는 구조로, 손님들이 보다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해외송금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거래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방식 대비 소요시간과 비용을 줄여 개인 간 해외송금은 물론 수출입, 무역결제 시에도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르면 내년 1분기 중 하나은행 본점과 해외법인·지점 간 송금 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도입하고, 이후 기술 검증 및 정책 변화에 발맞춰 단계적으로 인프라와 시스템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블록체인 기술의 상용화가 눈앞에 다가오고,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를 앞둔 지금이 미래금융의 새로운 장(場)이 열리는 중요한 시점이다"며, “이를 기회 삼아 세상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앞선 기술력으로 경계 없는 확장을 도모하자는 데 하나금융그룹과 두나무가 뜻을 함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사가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손님의 필요를 채우는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이 상용화되면 이를 지원하기 위한 체인, 월렛과 같은 블록체인 인프라가 대중화될 것"이라며, “지급결제·자산관리·자본시장 등 기존 금융서비스가 웹3 기반 서비스로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 대표는 “두나무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 위해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10대그룹 넥스트 ㊥] LG·삼성·신세계, 외형은 버티는 수준...‘질적 성장’은 퇴보

국내 10대그룹(자산총액 기준 상위 10위)의 성장 곡선이 뚜렷하게 갈라지고 있다. 외형과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강화됐는지, 그리고 변화하는 업황에 어떻게 대응했는지가 최근 몇 년 사이 그룹 간의 간극을 크게 벌렸다. 성장의 원천이 과거와 달라지면서 어떤 그룹은 상승궤도에 올랐고, 어떤 그룹은 정체 또는 역성장에 내몰리고 있다. 은 외형과 수익성을 중심으로 10대그룹의 현재 체력을 평가하고, 각 그룹의 다음을 가늠해본다. [편집자주] LG·삼성·신세계는 외형을 일정 수준 유지해오고 있다. 그러나 이익 성장 측면에서는 상단 그룹과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업황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과 사업별 구조적 한계가 맞물리면서 외형은 어느 정도 방어했지만, 질적 성장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외형 성장률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정체가 반복되고, 신사업이나 주력 사업 재편이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점은 세 그룹이 공통적으로 겪은 문제다. 세 그룹 모두 위기 수준은 아니다. 그렇다고 HD현대와 현대차그룹 같은 '상단 그룹'처럼 업황을 넘나드는 경쟁력을 갖춘 것은 아니다. 성장의 속도보다는 '유지'에 가까운 흐름이 장기간 이어지며 10대그룹의 중·하단에 자리하는 전형적 사례로 평가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LG그룹의 최근 5년간(2020~2024년) 영업이익 연평균성장률(CAGR)은 –25.6%다. 매년 영업이익이 4분의 1씩 줄어든 수준으로, 4년 전에 비해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이 단기적으로 반등했던 2021년에 비해서는 59% 급감했다. 수익성 악화가 단기 변동성이 아닌 장기간 이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017~2020년 4년 동안의 영업이익 CAGR도 –9.7%로 이미 부진했는데, 최근 들어 하락의 깊이가 더 깊어진 것이다. 8년 가까이 이익선이 꺾여 있는 흐름은 더 이상 '일시적 사이클'로 설명하기 어렵다. 외형은 소폭이나마 증가했음에도 수익성이 연속적으로 후퇴했다는 점에서 구조적 문제에 가까운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4년간 매출 연평균성장률은 3.3% 증가했다. LG그룹의 합산 매출은 최근 3~4년 동안 190조원 안팎의 구간에 머물고 있다. EBITDA도 20조원 내외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전자·화학·생활건강이라는 3대 축이 동시에 뚜렷한 반등을 만들지 못하면서 그룹 전체 이익이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LG화학은 전기차(EV) 수요 둔화와 메탈 가격 하락 영향으로 이익 변동성이 확대됐다. 2차전지 부문의 글로벌 시장지위는 견조하지만, 전기차 캐즘과 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며 단기 수익성이 크게 약화됐다. LG전자는 가전·TV 부문의 원가 부담과 마케팅비 증가가 이어지며 완만한 회복 흐름에 머무르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중국 소비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면서 브랜드 회복력이 제한됐다. 이러한 흐름은 지주사 NAV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25일 LG의 목표주가를 9만3000원으로 종전 대비 3.1% 하향 조정하며 NAV 자체 감소를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자회사 실적 변동성이 커지며 지주사 순자산가치가 줄었고, 이를 반영해 목표가도 자연스럽게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김한이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의 순자산가치(NAV)가 27조7000억원으로 제시되는 가운데, 목표 할인율은 직전과 동일한 48.5%를 유지했다"며 “이번 목표주가 조정은 NAV 감소가 직접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할인율 48.5%는 6월 초 전저점 수준으로, 배당 확대와 재무 안정성 강화가 나타날 경우 정상 구간으로 회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은 최근 5년간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후퇴하는 '저효율 성장'이 지속됐다. 그룹의 중심부가 전자부문인 만큼 전자의 영업이익 성장과 질적 상승이 그룹 차원에서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해 기준 전자부문이 그룹에서 계열 전체 매출의 66%, 비금융부문 매출의 75%를 차지하고 있어 전자부문에 대한 그룹의 실적 의존도가 절대적인 수준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는 2022~2024년 평균 그룹 비금융부문의 79%를 차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최근 5년간 매출 CAGR은 4.9%지만, 영업이익 CAGR은 –1.9%다. LG그룹과 마찬가지로 외형은 커졌지만 이익은 줄어드는 비효율 구조가 이어졌다는 의미다. 반도체 부문은 2022년 상반기까지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같은 해 하반기 이후 메모리 가격 급락과 감산 충격이 겹치며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다. 그룹 합산 영업이익은 2021년 60조원 수준에서 2023년 19조6000억원으로 추락했고, 2024년 46조원대로 회복됐으나 고점 대비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생활가전·모바일·네트워크 등 비반도체 부문도 안정적이긴 하나 폭발적 성장 동력은 아니어서 그룹 전체 체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다만 반등의 조건은 서서히 갖춰지고 있다. HBM3E 양산 판매 확대와 6세대 HBM4 샘플 출하, 엔비디아 공급망 합류 등으로 2025~2026년 메모리 이익 레벨업 가능성은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기대치가 이미 상당히 앞서 있다"는 평가도 있다. 즉, 실적 자체가 시장 기대를 넘어서지 못하면 '슈팅'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의미다. 삼성은 정체 구간에서 벗어날 조건은 마련했지만, 이를 실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국면에 놓여 있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 들어 국내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커졌다"며 “삼성전자는 연간 영업이익 100조원 전망까지 거론될 정도라, 내년에는 시장이 기대한 수준의 실적을 실제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가 선행된 만큼 실적이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실망으로 돌아설 수 있어, 향후 주가와 밸류에이션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이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이마트·면세·건설·부동산 부문은 회복 속도와 수익성이 제각각이어서 그룹 전체 외형과 EBITDA가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그룹 매출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소매유통 부문에 이어 건설 부문이 경기 침체로 동반 둔화했다. 여기에 2023년부터 모객 수수료를 판매관리비에서 차감해 매출에서 직접 빼는 방식으로 회계처리가 바뀌면서 실적이 크게 줄었다. 이로 인해 최근 3년간 신세계그룹 전체(이마트 합산) 매출액 CAGR은 –1.9%에 그쳤다. 2019~2021년 8.4%를 기록했던 성장세와는 대조적이다. 특히 이마트가 주요 변수였다. 외형은 정체된 가운데 대규모 투자 부담이 겹치며 수익성이 급격히 약화됐고, 이는 그룹 전체의 이익 수준을 끌어내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마트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 1조5890억원에서 2022년 1조원으로 줄더니,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1875억원, 5734억원의 순손실로 돌아섰다. 대규모 투자가 결국 이마트의 수익성을 짓누른 것이다. 이마트는 2021년 SK와이번스(현 SK랜더스·1352억원) 야구단과 W컨셉코리아(2650억원)를 인수했다. 이어 스타벅스코리아 잔여 지분(4742억원)과 이베이코리아 지분 80%(3조5600억원)를 매입했다. 한 해에만 총 4조4344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차입 확대로 인한 이자는 수익성에 부담이 됐다. 대규모 투자로 수익성 증대와 이커머스의 전환을 노렸으나 결과는 기대와 달랐던 것이다. 이마트의 이자비용은 2021년 2137억원에서 2022년 3175억원, 2023년 4177억원, 2024년 4937억원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영업이익이 470억원에 그친 반면 이자비용은 5000억원에 육박해, 영업이익으로는 이자비용의 10%도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올해는 소비 경기 개선으로 매출이 반등했다. 하지만 점포 축소·리뉴얼 등 구조조정 성격의 비용 절감 효과가 실적 개선 분으로 반영된 측면이 크다. 즉, 외형 증가가 장기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아니라는 점에서 증권가의 평가는 중립적이다. 면세 부문은 온라인·개별 관광객(FIT) 중심의 수요 회복이 이뤄지고 있으나,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마트의 본업 회복력에 대한 기대도 흘러나온다. 이에 시장의 초점은 '추가 악화'가 아닌 '저점을 통과했는가'에 모이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에 대해 “할인점 업황 우려가 무색하게 4분기 출발이 양호하다"며 “G마켓 글로벌이 4분기 중에 연결 실적에서 제외되면서 손익이 크게 훼손되는 요인들이 사라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유준기 한기평 전문위원은 “LG, 삼성, 신세계그룹은 매출과 이익 성장성이 모두 낮고 비교적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LG그룹은 2022년, 신세계는 2019년 이후 수익성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삼성그룹은 메모리반도체 부문 AI 시장에 대한 미흡한 초기 대응으로 인해 장기간 유지해 왔던 수위의 지배력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코스닥 입성 첫날 에임드바이오, ‘따따블’ 성공

항체 약물 접합체(ADC) 신약 개발 기업 에임드바이오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인 4일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시 기준 에임드바이오 주가는 공모가(1만1000원) 대비 300%(3만3000원) 오른 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지난달 12~18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6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가 희망 범위(9000~1만1000원) 상단인 1만1000원으로 확정됐다. 뒤이어 21~24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는 173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약 15조3552억원이 모였다. 이는 올해 코스닥 공모기업 중 최대 규모다. 에임드바이오는 2018년 남도현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창업한 기업으로 항체 약물 접합체 신약을 개발한다. 항체 약물 접합체는 항체에 약물을 붙여 표적 세포에 정확하게 전달하는 치료 기술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뉴로핏, 알츠하이머 진단·치료 협력 강화로 상승세

뉴로핏이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업 확대 소식에 힘입어 강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분 기준 뉴로핏은 전 거래일 대비 6.17% 오른 3만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뉴로핏이 로슈·일라이 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와의 파트너십을 본격화하며 알츠하이머병 진단·치료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로핏의 3분기 매출액은 7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 국내 매출(5억2000만원)은 127% 늘었고, 해외 매출(2억5000만원)은 무려 6025% 급증했다. 제품별로는 △MRI 분석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22% △PET 분석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AD' 17% △알츠하이머 종합 솔루션 '뉴로핏 스케일 PET' 36% △이미징 CRO 서비스 35% 등이 매출을 견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뉴로핏은 세계 최초로 알츠하이머병 진단용 MRI·PET 분석 소프트웨어에 대해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기업"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7월 체결된 로슈와의 공동 연구 계약은 의료 현장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임상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이는 국가별 의료기기 인증과 글로벌 신뢰도 확보에도 직결될 전망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신세계, ‘경기 호조·마트 반등·관광객’ 3박자…목표가·주가 ↑

신세계 주가가 4일 장초반 강세다. 증권가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에 따른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분 현재 신세계는 전 거래일 대비 2.41% 오른 25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32만원으로 종전 대비 6.6% 상향 조정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천공항면세점 사업권 반납으로 전사 실적 가시성이 개선된 가운데 백화점 부문의 실적 개선 모멘텀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화점 기존점 매출은 내수 소비 경기 호조, 대형점 재단장 효과, 외국인 관광객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당사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저축은행 풍향계] 저축은행중앙회, 국군 장병 위문 방문 外

◇ 저축은행중앙회, 국군 장병(제3군단) 위문 방문 저축은행중앙회는 연말을 맞아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에 소재하고 있는 제3군단을 방문해 국군장병들을 위문하고 위문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오화경 중앙회장과 제3군단 김동수 부군단장이 참석했다. 중앙회 김인구 전무와 김생빈 상무도 참석해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 회장은 “청춘의 시간을 국가에 헌신하며 조용히 미래를 지키는 장병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의 오늘이 안전하게 지켜지고 있다"며 “저축은행 업계는 그 헌신을 마음 깊이 새기며 서민과 지역사회의 삶을 받쳐주는 금융 울타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중앙회와 저축은행 업계는 산불 피해 이재민 성금 기부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전달 등 지역사회 지원에 힘쓰고 있으며 전국 전통시장에 생활·기반시설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와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 SBI저축은행, 2025년 대졸 신입 공개채용 SBI저축은행이 AICT(AI, IT, 디지털, DATA, DX)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2025년 대졸 신입 공개채용'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AI기반 디지털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금융 환경에서 관련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분야는 △Finance AI(생성형 AI 시스템 개발 및 운영) △Finance IT(뱅킹/비대면/인프라 시스템 개발 및 운영) △Finance Data(데이터 기획 및 분석) △Finance DX(디지털 전환 기획 및 분석)부문이다. 지원 자격은 국내·외 대학 관련 전공 학사 이상 학력 또는 이에 준하는 기초 기술 역량 보유자로 내년 2월 졸업예정자 및 내년 1월 입사 가능자다. 금융회사 및 IT 관련 기업 인턴 경험이 있거나 금융, AI, IT, Data(통계포함)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며, 책임감·협업·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선발할 예정이다. SBI저축은행은 지원자의 부담을 덜고 채용 전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필기시험을 진행하지 않는다. 또한 채용 시 우수인재가 많을 경우 선발인원은 제한을 두지 않고 선발하고 있으며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전공, 어학성적 등에 제한을 두지 않는 파격적인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서류접수는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SBI저축은행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다. 서류 전형에 합격한 지원자는 AI역량검사, 실무진 면접, 경영진 면접, 채용 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합격자는 내년 1월 22일 입사하게 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AI∙디지털∙IT∙DATA∙DX 분야의 인력 선발과 육성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을 리딩하는 금융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이와 함께 업계 최고 수준의 처우와 복지, 유연한 조직문화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 '2025년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최고 등급 획득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이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5년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최고 등급을 동시 획득했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지역 내 비영리단체와 지속적인 교류∙협력으로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친 기업과 기관을 발굴해 그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기업의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영역의 경영 노력과 사회공헌활동 성과 등에 대해 심사한다. 양사는 캐피탈∙저축은행업권에서 선도적인 사회책임활동으로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실천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을 높이 평가받아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애큐온캐피탈은 2022년부터 4년 연속, 애큐온저축은행은 2024년부터 2년 연속 인정 기업으로 선정되며 지속적인 사회책임활동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양사는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이라는 지속가능경영 비전 아래 △환경보호 △미래세대 육성 △사회 소외계층 지원을 3가지 핵심 방향으로 삼아 체계적인 사회책임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양사는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소외계층 산모 출산 지원 활동을 새롭게 진행했다. 또한 미래세대 육성 분야에 4000만원, 사회 소외계층 지원 분야에 9000만원을 증액하는 등 지역 주민의 삶의 질 증진과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강신자 애큐온저축은행 사회책임운영위원장은 “이번 평가를 통해 애큐온이 추구해 온 사회책임활동의 방향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는 금융회사로서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 JT저축은행, 두바이아시안유스패러게임 국가대표 응원 및 후원 JT저축은행은 2025 두바이 아시안유스패러게임에 출전하는 청소년 장애인체육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훈련 지원금과 선전을 기원하는 임직원 응원메시지가 담긴 대형 판넬을 제작해 대한장애인체육회를 통해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후원은 경기 이천에 위치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에서 진행된 선수단 결단식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JT저축은행 임직원들이 직접 작성한 응원 메시지가 담긴 대형 판넬과 훈련 지원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아시안유스패러게임은 두바이에서 개최돼 아시아 지역 청소년 장애인 선수들이 4년마다 기량을 겨루는 권위있는 국제 종합 대회다. 대한민국은 보치아, 골볼 등 9개 종목에 걸쳐 총 88명의 선수단(선수 46명, 임원 42명)이 출전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에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두바이 출전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선수들이 머무는 선수촌 식당에 JT저축은행 임직원들의 응원 판넬을 설치하고 선수들이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분위기 속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선수들이 훈련 과정에서 몰입도를 높이고, 경기전에는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무선 이어폰 등을 격려품으로 선물했다. JT저축은행은 지난 2021년부터 도쿄 패럴림픽,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 항저우 장애인아시아 경기대회, 파리 패럴림픽 등에 이어 이번 두바이 아시안유스패러게임까지 5번째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후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청소년 장애인체육 국가대표 선수 훈련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JT저축은행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장기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는 꿈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장기적인 후원을 목표로 진행된다. 박중용 JT저축은행 대표이사는 “꿈을 향해 도전하는 청소년 장애인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힘이 되고자 이번 후원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체육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 확대와 선수들이 좋은 경기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 풍향계] 카카오뱅크, ‘AI 스미싱 문자 확인’ 고도화 外

카카오뱅크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를 고도화한다고 3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서울시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 서울청사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금융보안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카카오뱅크는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에 한국인터넷진흥원의 검증 시스템을 연동해 스미싱 탐지 능력을 한층 강화한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AI 스미싱 문자 확인은 고객이 의심스러운 문자를 카카오뱅크 앱에 복사·붙여넣기 하면, AI가 스미싱 여부를 분석해 사기 문자 피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 단순히 스미싱 여부를 알려주는 것을 넘어 판단의 근거까지 함께 제공해 신뢰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출시 1년 만에 30만명의 고객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약 4만1000건의 스미싱 문자가 탐지됐다. 카카오뱅크는 AI 스미싱 문자 확인의 모델 학습에 동의한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축적·반영해 새롭게 등장하는 스미싱 유형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앞으로는 URL이 포함된 문자가 접수될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의 검증 시스템(API)을 호출해 스미싱 여부를 판단하는 기능이 새로 추가된다. 피싱 범죄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부기관과 협력해 고객들이 더욱 안심하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능화되고 교묘해지는 스미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안전한 금융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지속가능경영 페이지'를 공식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 지속가능경영 페이지는 쉼 없는 혁신과 고객 접근성, 선한 영향력 등 토스뱅크의 걸어온 세 갈래의 길로 구성된다. 쉼 없는 혁신은 이자의 자유, 환전의 자유, 고객 경험의 자유를 대표한다. 고객 중심으로 재설계된 새로운 금융 모델, 기술 기반의 간편하고 안전한 금융 서비스, 금융 시장 구조를 바꾼 혁신 사례가 담겼다. 경계 없는 포용은 고객 접근성 확대의 도정을 담았다. 그동안 인터넷은행의 포용은 '중저신용자 금융'에 초점이 맞춰지거나 국한되는 측면이 많았지만 토스뱅크는 이를 보다 확장했다. 성별과 재산, 나이, 피부색, 장애여부 등과 무관하게 금융 취약계층 접근성을 개선해 온 사례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설계한 과정이 데이터와 함께 제시된다. 선한 영향력은 이윤을 넘어 고객을 보호하고 금융 안전망을 제공해 온 토스뱅크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전세사기 보호, 금융사기 예방 등 기술을 통해 강화해 온 사회 안전망부터 고객 피해를 앞장서서 보호한 사례가 담겼다. 토스뱅크는 지속가능경영 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축적해 온 실제 성과와 향후 창출한 가치를 투명한 지표로 기록한다. 또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공개하며, 하나의 플랫폼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합적으로 보여주는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지속가능경영 페이지는 토스뱅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 페이지는 토스뱅크가 기술로 사회 기준을 새롭게 써 내려간 여정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중저신용자 포용 이상의 '경계 없는 포용'과 혁신, 사회적 영향력 등 다양한 공익적 가치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BNK경남은행은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마산지역협의회에 '장학금'을 기탁했다고 3일 밝혔다. 구태근 경남은행 경영전략그룹 상무는 경남은행 본점을 찾은 정영노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마산지역협의회 회장에게 장학금을 1000만원을 전달했다. 장학금은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마산지역협의회가 추천한 지역 청소년 19명에게 나눠 지원된다. 구태근 상무는 “지역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과 교육 기회 확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장학금을 마련했다"며 “장학금을 받은 지역 청소년들이 학업에 매진하고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마산지역협의회에 약 1억2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MG새마을금고는 지난달 29일 정부세종청사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BSN배 전국 줄넘기 왕중왕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3일 밝혔다. MG새마을금고는 이번 대회를 공식 후원하며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과 도전 정신을 응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의 선수들이 참가해 경합을 펼쳤다. 그 중 '7인 토너먼트전 팀배틀 부문' 우승자인 동탄 반송중 2학년 김은성 군(14)이 눈길을 끌었다. 김은성 군은 소아암 투병중에도 대회에 참여해 팀배틀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병원 치료와 훈련을 병행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인 노력 끝에 우승을 거머쥐어 관중과 관계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에서 2500여명의 선수와 학부모가 참여했다. 경기 전 과정은 라이브 중계로 송출됐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앞으로도 청소년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청소년 스포츠 활성화, 금융교육, 지역사회 복지증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며 미래세대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AI) 학회 '뉴립스(NeurIPS) 2025'에 논문을 등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논문은 토스 페이스모델링팀 이진우 연구원을 중심으로 서울대 비전랩과 진행된 연구 성과다. NeurIPS는 머신러닝과 신경정보처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학회로, 논문 채택률이 약 20%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학회는 지난 2일부터 오는 7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며, 전 세계 연구자들이 최신 AI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채택된 연구는 '로컬 사전 정렬 기반 연합학습(FedLPA)'으로, 개인정보 보호 규제로 인해 데이터를 중앙 서버로 옮길 수 없는 국가에서도 AI 모델을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국가나 사용자 집단마다 데이터 특징이 서로 다르거나, 기존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가 등장할 때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기존 연합학습 방식의 한계를 보완했다. 연구팀은 국가·사용자 그룹 등 비슷한 특성을 가진 데이터를 자동으로 묶어주는 '인포맵' 기반 로컬 군집화와, 예측을 정렬해 학습 안정성을 높이는 '로컬 프라이어 얼라인먼트' 기법을 결합했다. 이를 통해 각 디바이스의 데이터 구조를 스스로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사전에 범주 종류나 데이터 분포를 알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새로운 유형의 범주를 정확하게 찾아내는 '일반화 범주 발견' 성능을 입증했다. 또 이번 연구는 개인정보 보호와 AI 성능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기반 기술로서, 개인정보 규제가 엄격한 국가에서도 해당 국가의 법적 요구사항을 준수하며 글로벌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논문 제목은 '이질적인 연합 학습 환경에서의 일반화 범주 발견을 위한 로컬 사전 정렬'이다. 이진우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규제로 인해 데이터를 서버로 이전할 수 없고 각 클라이언트의 데이터 분포도 제각각이며 새로운 범주의 개수조차 알 수 없는 혹독한 상황에서도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알고리즘을 최적화한 점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의 AI 역량이 세계적 학회에서 처음으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실제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기술 연구를 지속해 개인정보 보호를 지키면서도 더 정교한 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4파전...‘외부 후보 2인’ 의미는

우리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후보군을 임종룡 현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과 외부 후보 2인 등 4인으로 좁힌 가운데 외부 후보 2인의 실체를 두고 금융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간 4대 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에는 '내부 출신' 비중이 컸는데, 우리금융처럼 외부 후보군과 내부 후보군이 2대 2로 균형을 이룬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하면서도, 외부 후보 가운데 사실상 현 정부의 실세가 포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등 내부 후보 2명과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 외부 후보는 개인 정보 보호 차원에서 비공개했다. 임추위는 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복수의 외부 전문가 면접, 후보자별 경영계획 발표, 위원들 간에 충분한 논의를 거쳐 늦어도 이달 말께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는 2023년에 이어 올해도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공개하지 않고, 바로 숏리스트를 발표했다. 통상 금융지주사들이 1차 후보군과 최종 후보군을 모두 공개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금융지주사들은 회장 후보군에 외부 출신보다는 내부 출신에 더욱 힘을 실었는데, 우리금융은 내부 후보와 외부 후보를 각각 2명씩 선정한 점도 눈에 띈다. 예를 들어 조만간 차기 회장 1인을 결정하는 신한지주는 회장 후보군에 진옥동 현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외부 후보 1명 등 총 4명을 확정했다. KB금융지주도 2023년 차기 회장 후보자를 추릴 당시 전체 후보자 6명 가운데 4명이 내부 출신이었고, 외부 후보자는 2명에 불과했다. 이는 그룹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우리은행이 82%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금융지주 특성상 임종룡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 외에 내부 후보군으로 오를 만한 인재가 많지 않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실제 각 사 지배구조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2024년 당시 임추위에서 최고경영자 후보군으로 내부 5명, 외부 5명 등 총 10명을 결의했다. 이와 달리 KB금융은 작년 상반기 기준 내부 후보자 10명, 외부 후보자 10명 등 총 20명을 후보군으로 관리 중이고, 신한지주는 내부 후보 8명, 외부 후보 13명을 포함해 총 21명의 승계후보군을 두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5월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내부 8명, 외부 4명 등 총 12명의 후보군을 승인했다. 절대적인 숫자만 보면 4대 금융지주 중 우리금융지주 CEO 후보군이 가장 적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외부 후보군 2명을 발탁한 것은 공정하게 회장 후보군을 추렸다는 자신감의 방증일 수 있다"며 “규정상 내부 후보, 외부 후보의 비중이나 숫자가 정해진 건 아니다"고 말했다. 문제는 외부 후보 2명이 임 회장을 뛰어넘을 만한 이력을 갖췄는지다. 임 회장이 외부 출신이라는 한계를 딛고 3년 전 회장직에 발탁된 배경에는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금융위원장 등을 지낸 '거물급 인사'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여기에 임 회장은 '검증된 리더십'이라는 타이틀도 보유 중이다. 임 회장은 재임 기간 우리투자증권 출범, 동양·ABL생명 인수 등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전임 회장의 과오에서 벗어나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옛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 퇴직직원 동우회를 통합해 계파문화 청산과 조직문화 혁신도 이뤘다. 이로 인해 금융권 안팎에서는 우리금융이 사실상 임 회장의 연임을 기정사실로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외부 후보 2인이 현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일 경우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 이 경우 임 회장이 이룬 성과와 관계없이 '실세'인 외부 후보군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외부 후보군이 우리금융의 전직 임원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전직 임원의 경우 차기 회장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임 회장의 경쟁 상대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장이 지배구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금융지주 지배구조에 대한 감시·견제를 예고했지만, 금융지주사들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현 회장을 겨냥하기에는) 시기상 다소 늦은 감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그러나 임종룡 회장의 연임 의지나 (직원들의 바람과는 별개로) 외부 후보군이 2명이나 오른 점에 비춰보면 임 회장의 연임 확률을 100%라고 단언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카드사 풍향계] 삼성카드, ‘오아시스 삼성카드’ 출시 外

◇ 삼성카드, '오아시스 삼성카드' 출시 삼성카드가 새벽배송 전문 쇼핑몰 오아시스마켓과 함께 카드 상품을 출시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친환경·유기농 프리미엄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쇼핑몰이다. 3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오아시스 삼성카드'는 오아시스마켓 특화 혜택과 오아시스마켓 주 고객 층의 소비 패턴을 반영한 일상 혜택을 제공한다. 오아시스마켓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3만원 이상 결제시 5000원 할인을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4회 받을 수 있다. 또한 커피전문점·델리 이용금액의 50%가 월 5000원까지 할인된다. 의료 업종 이용시 10% 할인 혜택을 월 최대 1만원, 올리브영·다이소 이용시에는 10% 할인 혜택을 월 최대 1만원까지 제공한다. 해외 가맹점 이용시 전월 이용 실적과 할인 한도 없이 1.5%를 할인해준다. 삼성카드와 오아시스는 카드 출시를 기념해 연말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아시스마켓에서 오아시스 삼성카드로 4만원 이상 결제하면 3만원 캐시백, 누적 30만원 이상 이용시 추가 3만원 캐시백이 1인 1회 한도로 제공된다. 오아시스 삼성카드를 오아시스 앱의 '빠른 결제'에 등록하고 결제하면 인기상품 50% 할인 쿠폰 2매, 4만원 이상 결제시 7000원 할인 쿠폰 2매를 사용할 수 있다. ◇ KB국민카드, 성평등가족부 '가족친화인증' 획득 KB국민카드가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고용노동부 장관상 수상에 이어 성평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을 획득했다. 임직원의 일과 생활의 균형 실천과 건강한 조직문화 확산 노력을 인정 받은 셈이다. KB국민카드는 △유연근무제 △PC-OFF 제도 △재택근무 등을 운영하면서 직원의 근무 선택권을 확대하고, 임신·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과 배우자 출산휴가 및 가족돌봄휴가를 비롯한 지원을 통해 직원의 육아 부담 해소를 돕고 있다. 임직원 본인 뿐 아니라 가족을 포함한 종합 건강검진 및 의료비 지원, 심리상담 프로그램(EAP), 휴양시설 지원, 사내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직무·건강·정서 전반에 걸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사내 캠페인과 심리적 안정감 기반의 조직문화 정책을 통해 일과 가정이 균형을 이루는 근무환경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임직원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제도를 강화하고 가족친화경영 체계 고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가족친화인증은 임직원의 삶과 가족의 행복을 중요한 가치로 두고 건강한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라며 “일과 생활이 조화를 이루는 문화가 구성원의 혁신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제도 개선과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하나카드, 신진 작가 발굴·젊은 세대와의 소통 확대 나서 하나카드가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내 '플레이 그라운드'에서 '제3회 하나카드 플레이트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9월3일~10월19일 진행된 것으로, 하나금융 ESG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신진 작가를 발굴·지원하고 창의적 인재들이 자신만의 감각을 펼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젊은 세대와의 소통 확대와 감각적인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총 667개 작품이 접수됐고, 임직원 설문·상품 담당자 평가·디자인실 전문 심사를 거쳐 17개 작품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수상자에게는 1등(1명) 500만원, 2등(2명) 각 200만원, 3등(4명) 각 100만원, 4등(10팀) 각 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대상을 받은 홍서영 작가의 'CITY IN MY HAND, 하나'는 대한민국 곳곳의 매력과 분위기를 전통 공예의 하나인 자개의 아름다움과 결합해 지역화폐 카드로 표현했다. 신민지 작가는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모티프로 '요새 운동 좀 Hana Ba', 이준영 작가는 대한민국 각 지역의 풍경·정서를 재해석한 '한 장의 카드가 하나의 지역을 말하다'로 2등에 뽑혔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의 열정과 창의성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협업해 하나카드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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