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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인사권 힘 실은 BNK금융…‘계열사 CEO’ 영향은

BNK금융그룹이 지주사와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승계 절차를 손질하며 자체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 지난 15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의 자회사 CEO 승계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지 하루 만이다. 자회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역할이 강화되며 지주와 분리된 독립적이고 적극적인 인사 추천이 가능해질지가 관건이다. 당장 연말에는 지방은행장 중 유일하게 김태한 BNK경남은행장 임기가 만료돼 연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금융지주와 9개 자회사 경영 승계 절차를 개선하는 내용의 '최고경영자 경영 승계 계획 적정성 점검 및 개정안'을 의결했다. 핵심은 은행의 임추위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다. 은행 임추위원장이 지주의 자회사 CEO후보추천위원회가 진행하는 최종 면접에 참관하고, CEO 선임과 관련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다. BNK금융지주와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의 지배구조내부규범을 각각 보면 지주의 CEO후보추천위원회와 은행의 임추위 역할이 규정돼 있다. 자회사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자회사 CEO 후보자 심사와 추천을 하고, 은행 임추위는 자회사 CEO후보추천위원회에서 선정한 은행장 후보자를 심사해 추천한다. 사실상 지주에서 자회사 CEO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면 자회사 임추위는 이를 주주총회에 추천해 통과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자회사 CEO후보추천위원회는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어 자회사 CEO 선임 과정에 지주 회장 영향력이 크게 작용할 수 있는 구조다. BNK금융은 은행의 임추위 역할을 확대해 CEO 선임 과정에서 지주로부터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번 개정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 임추위는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다. 은행 임추위에 상시 후보군 추천 권한도 부여해 은행의 인사 추천 기능도 강화했다. 이 밖에 개정안에는 지주 회장 경영 승계 절차 개시 시점을 3개월 전에서 5개월 전으로 앞당겨 후보 검증 기간을 확대했다. 또 CEO의 적극적인 자격 요건을 완화해 내·외부 후보군을 확대하고, 후보자 간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그룹 현황과 중장기 전략, 재무 현황, 선임 일정, 절차와 같은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기로 했다. BNK금융이 발 빠르게 지배구조를 손보며 연말 자회사 인사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당장 경남은행을 포함해 7개 자회사 CEO가 연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고, BNK금융은 17일 이 자회사들에 대한 CEO 승계 절차에 들어갔다. 이중 김태한 경남은행장 임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로, 지방은행장 중 유일하게 올해 임기가 만료된다. 이번 개정안이 곧바로 반영되는 만큼 강화된 임추위 역할이 김 행장의 연임 여부에 어떻게 작용할지가 주목된다. 은행 임추위의 독립적인 인사 추천권을 강조하고 그동안 이뤄졌던 지주 중심의 인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쇄신의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KB금융지주가 양종희 회장 연임 대신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을 내정하는 깜짝 인사를 단행한 것도 이사회 중심의 승계 과정을 강조하기 위해서란 해석이 나온다. 이찬진 금감원장이 자회사 CEO 선임 과정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직후 이번 개정안이 마련됐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이 원장은 지난 15일 임원회의에서 “대부분 지주회사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수립한 자회사 CEO 승계 절차가 미흡하다"며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은행이 행장의 통상적인 '2+1' 임기를 고수해온 것이 아니란 점도 연임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전임 예경탁 경남은행장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횡령사건을 계기로 2년 임기를 끝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여기에 경남은행 실적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남은행 순이익은 지난해 2928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하락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순이익도 15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 줄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이 자회사 CEO 선임 과정을 지적하면서 향후 행장 선임을 진행하는 금융지주사의 부담이 커졌다"며 “은행 임추위에 부여된 추천권과 의견 개진 권한이 실제 인선 과정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 풍향계] JB금융, 업스테이지와 ‘금융특화 AI’ 만든다 外

JB금융그룹이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업스테이지와 손잡고 금융 현장에 적용 가능한 AI 혁신 과제를 발굴한다. JB금융지주는 지난 14일 업스테이지와 '금융·AI 기술과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김기홍 JB금융 회장과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JB금융은 업스테이지의 독자적 거대언어모델(LLM)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등 그룹 차원의 협력 체계를 갖춰 핵심 AI 금융특화 에이전트를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단순한 AI 기술 도입이나 단발성 프로젝트를 넘어, 금융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질적인 금융혁신 과제를 발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양사는 AI 기술을 활용한 금융특화 혁신과제 발굴과 적용 검토, 금융·AI 분야 전문지식 증진을 위한 공동교육과 인력교류 프로그램 운영, 지자체·지역사회와 연계한 AI 관련 공동사업 발굴과 컨소시엄 참여 추진 등에서 협력 분야를 모색한다. 아울러 지자체와 지역사회 연계 공동사업 발굴, 금융·AI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추진 등으로 지역 인재 육성과 지역 AI 생태계 기여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최근 JB금융이 추진 중인 '전사적 AX(인공지능 전환) 가속화' 기조와 맞물려 있다. JB금융은 지난달 개최한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 핵심 과제로 AX 전환을 강조했다. 업스테이지와의 협력은 이 같은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스테이지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주관사다. 누적 투자 약 7300억원을 유치하며 국내 AI 소프트웨어 기업 최초로 유니콘에 등극한 AI 기술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LLM '솔라 프로(Solar Pro)4'는 글로벌 개발자 플랫폼 '오픈라우터'에서 토큰 소비량 최상위에 오른 유일한 국산 AI 모델로 독자 AI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기홍 회장은 “금융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금융특화 AI를 함께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고 했다. 이어 “양사 역량을 결합해 금융혁신과 지역사회 상생을 동시에 이끌어내고, JB금융의 동남아 현지 법인 인프라에 업스테이지의 AI솔루션을 접목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내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와 네이버페이(Npay)가 개인사업자 대출 지원 확대를 위해 또다시 손을 잡았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상품을 'Npay 대출비교'에서도 조회할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6월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이 Npay 대출비교에 입점한 후 양사는 3개월 여만에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Npay 대출비교에서 본인 인증과 개인정보 입력 과정을 거쳐 카카오뱅크를 포함한 다양한 금융사 상품을 조회한 후,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상품을 선택해 '대출 신청하기' 버튼을 누르면 카카오뱅크 앱으로 이동해 대출 신청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은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비대면으로 빠르게 신청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이날 기준 연 3.426~14.357%의 금리가 적용되며 최대 한도는 3억원이다. 대출 심사부터 입금까지 신청 당일 비대면으로 완료할 수 있어 과거 은행 영업점 방문을 위해 운영 중인 가게를 닫아야 했던 불편함을 개선했다. 그 결과 출시 3년 만에 대출 잔액 1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사업자등록 후 영업 중인 개인사업자는 별도 사업자 통장이 없어도 카카오뱅크 고객이라면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단 카카오뱅크는 자금이 반드시 사업 운영에만 사용되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어 5000만원을 초과하는 개인사업자 대출을 실행한 고객은 '자금용도 외 유용 사후점검'을 진행해야 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개인사업자 고객의 금융 부담을 줄이고, 자금 마련을 돕기 위해 다양한 혁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6일 그룹 'ESG추진협의회'를 열고 전환금융 도입 프로젝트 추진 결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농협금융은 전환금융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의 저탄소 사업 전환과 설비투자 확충에 필요한 신규 금융 수요를 발굴해 지원하며 기후금융을 통한 신기업금융 경쟁력 확보와 차별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또 대상 기업 발굴부터 전환금융 식별·판단, 금융 실행, 사후관리에 이르는 프로세스 전반의 노하우를 축적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농협금융은 전환금융을 계열사별 현업에 조기에 내재화해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할 계획이다. 계열사별 사업계획과 성과평가(KPI)·성과관리 체계 반영, 조직·인력 등 실행체계 마련, 본·지점 교육을 통한 전문역량 강화 등 기업의 전환수요를 선제적으로 발굴·대응할 예정이다. 지주 차원에서 그룹 추진 방향을 제시하고, 이미 구축된 관련 규정·업무 매뉴얼을 지속적으로 정비하는 등 제도적 기반과 노하우도 공유한다. 계열사는 기업금융·투자 등 각 분야의 강점을 활용해 자체 역량을 제고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기반을 구축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계열사별 향후 녹색·전환금융 등 기후금융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그룹 차원의 사업 확대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임도곤 농협금융 성장전략부문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전환금융의 사업 가능성을 확인하고 농협금융만의 추진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했다. 이어 “계열사 업무에 이를 조기에 내재화하고 기업의 실질적인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기후금융을 확대해 새로운 기업금융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제주지역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제주 소상공인 희망전환 특별보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중앙회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신용보증재단은 이날 특별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오광석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제주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앙회가 1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제주신용보증재단은 출연금의 15배 규모의 특례보증을 공급한다. 제주지역 41개 새마을금고는 보증서를 발급받은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총 15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이차보전도 연계된다. 대출 이용자는 이차보전을 통해 최대 연 4.25%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사업에 연 최대 6억37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제주특별자치도 소재 중소기업·소상공인이다. 업체(인)당 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고객이 부담하는 보증료율은 연 0.9%로 고정된다. 김인 회장은 “앞으로도 지역 금융 수요를 고려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아이통장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이자 받는 저금통' 서비스에 스스로 돈을 지킬 수 있는 '잠금' 기능을 추가한다고 17일 밝혔다. 잠금 기능은 아이가 목표 금액을 정하고, 저금통에 모은 돈을 쉽게 꺼내 쓰지 않도록 돕는다. 아이가 돈을 모으기 시작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저축을 이어가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입됐다. 아이들은 저축 목표를 세우고 돈을 모으더라도 막상 잔액이 쌓이면 다시 꺼내 쓰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 있다. 잠금 기능을 이용하면 저금통의 전체 잔액이 잠겨 출금이 제한되며, 아이가 직접 잠금을 해제하거나 미리 정한 목표 금액에 도달하면 잠금이 풀린다. 잠금 해제 버튼을 누르는 순간에도 60초간 화면을 꾹 눌러야 하는 '명상타임'으로 한 번 더 생각할 시간을 만들어 충동적으로 인출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보호자 역할은 아이의 자기주도성을 지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녀가 스스로 저금통에 잠금을 설정하며, 보호자는 자녀가 설정한 잠금을 대신 풀 수 없다. 여기에 정해진 주기에 맞춰 아이통장에서 저금통으로 돈이 자동으로 옮겨지는 '자동모으기' 기능을 더해, 한 번 목표를 정하고 나면 신경 쓰지 않아도 저축이 꾸준히 이어지도록 했다. 토스뱅크 아이통장은 2023년 10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부모가 비대면으로 자녀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선보인 서비스다. 출시 3년 만에 이용 고객이 약 130만명을 돌파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아이들이 돈을 쓰고 모으는 것은 물론, 모은 돈을 지키는 경험까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아이 서비스를 꾸준히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같은 날 청약, 덕산넵코어스는 상단·글로벌테크놀로지는 하단 미만…무엇이 흥행 갈랐나

같은 날 일반청약에 나선 덕산넵코어스와 글로벌테크놀로지에 대한 기관투자자 평가가 엇갈렸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덕산넵코어스에 상대적으로 강한 수요가 몰렸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비율 역시 덕산넵코어스가 더 높다. 반면 상장 직후 시장에 풀리는 주식은 글로벌테크놀로지가 적어 상장 이후 수급 조건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기업 이익의 성장성과 가시성이 결과를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덕산넵코어스와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이날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덕산넵코어스는 대신증권, 글로벌테크놀로지는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사를 맡았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는 차이가 뚜렷했다. 덕산넵코어스는 86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인 1만4600원으로 확정했다. 글로벌테크놀로지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123.2대 1로 집계됐으며 공모가는 희망범위 1만3000~1만5000원을 밑도는 1만원으로 결정됐다. 다만 상장 이후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물량을 보면 양상이 달라진다. 덕산넵코어스의 상장 직후 유통가능비율은 기관투자자 최종 배정 결과를 반영할 때 약 33%다. 당초 증권신고서에서 40.15%였던 유통가능비율이 약 7%포인트 낮아졌다. 글로벌테크놀로지의 상장 직후 유통가능비율은 22.19%다. 상장 직후 시장이 소화해야 할 물량은 글로벌테크놀로지가 더 적은 구조다. 이는 절대적인 금액 규모 차이로도 이어졌다. 덕산넵코어스의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은 약 629만주다. 공모가를 적용하면 918억원 규모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약 436만주로 공모가 기준 약 436억원이다. 반면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유통 가능한 주식 자체를 처음부터 적게 가져가는 구조다. 글로벌테크놀로지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상장 후 1개월 뒤 유통 가능한 물량은 전체 지분 대비 22.19%다. 상장 후 3개월과 6개월 뒤 유통 가능한 물량은 각각 32.44%, 32.64%다. 글로벌테크놀로지가 상장 초기 유통물량을 20%대로 낮출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존주주 지분에 걸린 장기 보호예수가 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 등에 걸린 공모 후 매각제한 물량 비중은 59.33%다. 이중 최대주주 본인인 김민선 글로벌테크놀로지 대표이사의 비중은31.03%로, 4년의 보호예수 기간이 적용됐다. 덕산넵코어스 역시 최대주주 지분 등에 장기간 보호예수를 설정했지만, 기관투자자 최종 배정 과정에서 기관투자자 보호예수 물량을 늘리면서 초기 유통물량을 추가적으로 줄였다. 대신증권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당초 제기됐던 오버행 가능성이 상당 부분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물량으로 배정된 주식은 128만8389주로 기관 배정 물량 225만주의 57.3%다. 대신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물량 중 확약 기간이 1개월인 물량은 약 63만8000주로 기관 배정 물량의 28.3%를 차지한다. 확약 기간이 3개월과 6개월인 물량은 각각 약 27만2000주와 26만1000주로 기관 배정 물량의 12.1%, 11.6% 수준이다. 덕산넵코어스의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증권인수업무 규정이 꼽힌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15일 이상 의무보유를 확약한 고위험고수익투자신탁에 공모주식의 10% 이상, 벤처기업투자신탁에는 30% 이상을 배정해야 한다. 발행사 성장성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믿음도 의무보유 물량을 늘린 요인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부터 작년에 이르기까지 덕산넵코어스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54.5%다. 영업이익을 보면, 20223년에는 58억31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2024년과 2025년에 각각 20억원, 40억8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러한 기업 성장 가시성은 수요예측의 흥행과도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테크놀로지 역시 동 기간 129%의 매출 CAGR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2023년 30억82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024년과 2025년 각각 20억원과 59억56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는 성장 가능성과 전망을 믿고 의무보유 물량을 늘린 것"이라며 “의무보유확약을 하고 받는 물량과 미확약으로 받는 물량은 5~10배 이상 차이가 난다"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우리금융, 아시안게임 응원부터 해양정화까지…사회공헌 ‘확장’

우리금융그룹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응원과 스포츠 유망주 육성, 해양환경 정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간다. 17일 우리금융은 대한체육회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팀코리아(Team Korea)' 공식 후원사로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과 미래 국가대표를 응원하는 신규 캠페인 영상을 오는 18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는 우리금융 광고모델인 아이유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국가대표 선수들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전한다. 광고는 아시안게임 기간 TV와 유튜브, SNS, 옥외광고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아울러 아시안게임 개막일인 19일에는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리는 사회공헌 콘서트 '2026 우리 모모콘'에서 팀코리아 팬파크를 운영하고 국가대표 응원전도 진행한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우리금융의 스포츠 유망주 육성사업인 '우리드림브릿지'도 담겼다. '우리드림브릿지'는 우리금융이 대한체육회와 협력해 비인기종목 스포츠 유망주를 2026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장기 후원하는 스포츠 사회공헌 사업이다. 계열사 차원의 환경 분야 사회공헌도 이어진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지난 15일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해 환경재단의 '지구쓰담' 캠페인에 300만원을 후원했다. '지구쓰담'은 '지구의 쓰레기를 담다'라는 의미로 시민들의 환경문제 인식을 높이고 육상·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을 지원하는 환경재단의 환경정화 캠페인이다. 환경재단은 2020년부터 시민과 함께하는 플로깅과 지역 환경정화단체 지원 등을 통해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중 환경정화단체를 지원해 기존 활동 경험과 지역 기반을 활용한 지속적인 해양정화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탤 예정이다. 후원금은 수중 환경정화단체 1개 팀의 활동비 등에 활용되며 선정된 단체는 오는 10월부터 11월까지 자율적으로 4회 이상 정화활동을 진행하고 해양쓰레기 1.5톤 이상을 수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기업은행, 성평등가족부와 미혼·한부모가정 자립지원사업 추진

IBK기업은행은 성평등가족부와 함께 취약 미혼·한부모가정의 안정적인 생활과 자립을 지원하는 'On-IBK 함께 돌봄'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이번 사업을 위해 총 1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주거·생계·보육(아이돌봄) 등 3개 분야에 걸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거 분야에서는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와 협력해 1:1 주거 컨설팅, 이사비 지원, 주거환경 개선 등을 지원한다. 가정별 여건을 고려한 현장 밀착형 지원으로 안정적인 주거 기반 마련을 돕는다. 생계 분야에서는 IBK행복나눔재단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미혼·한부모가정에 긴급 생계비와 금융교육을 제공한다. 보육 분야에서는 아이돌봄서비스 이용에 따른 본인부담금을 지원해 양육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우즈벡 찍고 카자흐로”...진옥동, 중앙아시아로 발 넓힌다

신한금융그룹이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와 잇따라 금융협력에 나서며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신한금융은 지난 14~15일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무역부와 카자흐스탄 국영 개발금융그룹 바이테렉(Baiterek)과 각각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신한금융과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무역부는 △현지 금융기관 대상 최대 2억달러 규모의 자금지원 한도 설정 △현지 투자 프로젝트 공동 발굴 △인프라·신재생에너지 분야 PF 참여 등을 추진하며 정기 협의체를 통해 후속 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협력계약 체결에 이어 진옥동 회장은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도 별도 면담을 갖고 우즈베키스탄 금융산업 발전과 신한금융의 현지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신한지주는 같은 날 진행된 한국-카자흐스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카자흐스탄 국영 개발금융그룹 바이테렉과 금융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직무 연수, 시찰 방문, 세미나 및 워크숍 등을 통해 카자흐스탄 현지 금융정보와 신한금융의 금융 노하우를 상호 공유하기로 했다. 아울러 카자흐스탄의 산업·인프라 개발 및 현지 진출 한국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을 포함해 파트너십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은 “우즈베키스탄은 높은 성장 잠재력과 역동성을 갖춘 중앙아시아의 핵심 시장"이라며 “이번 협력계약을 계기로 실질적인 투자·조달 협력을 구체화하고, 금융산업의 동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카자흐스탄과도 금융 노하우 교류와 인프라·기업 금융지원을 확대해 한국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금융 가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FSN, ‘알짜 자회사’ 부스터즈 거취 연내 결정…상장·매각·합병 ‘세 갈림길’

코스닥 상장사 FSN이 핵심 자회사 부스터즈의 구조 개편 방안을 연내 결단하기로 했다. 상장, 매각, 합병 세 가지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는데, 어느 쪽을 택하든 기존 주주와 부스터즈 투자자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려 순탄치 않은 협상이 예상된다. 배경에는 뚜렷한 저평가 문제가 있다. FSN은 지난해 매출 2723억원, 영업이익 30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592억원에 그친다. 회사가 자체 평가한 그룹 지분가치 약 1688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부스터즈 매출·영업이익이 FSN 연결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3%, 109%를 넘어 사실상 본체나 다름없어졌다. 하지만 부스터즈 이익이 커질수록 회계상 파생상품평가손실만 불어나는 역설적 구조도 문제로 지목된다. 부스터즈가 발행한 전환사채(CB)·상환전환우선주(RCPS) 관련 파생상품평가손실은 지난해에만 161억원, 올해 상반기에도 56억원 추가로 반영됐다. FSN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 주주간담회를 열고 부스터즈의 상장·매각·합병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서정교 FSN 대표는 “올해 안에 방향을 결정해 공표하고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방안은 부스터즈가 FSN 자회사 지위를 유지한 채 별도 상장하는 것이다. FSN이 최대주주 지위와 연결 실적을 그대로 보유하면서 부스터즈 성장의 과실도 함께 누릴 수 있는 방안이다. 문제는 올해 8월부터 금융당국이 시행한 중복상장 원칙적 금지 방침이다. 예외를 인정받으려면 자회사가 영업·경영의 독립성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부스터즈는 FSN 매출의 70∼80%, 영업이익의 10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대해졌다. 서 대표도 간담회에서 “다른 중복상장 성공 사례와 달리 부스터즈가 상장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FSN 매출·이익 비중 중 부스터즈 몫이 압도적으로 크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FSN 소액주주 과반의 동의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관건이다. 두 번째는 FSN이 부스터즈 지분을 전량 또는 일부 매각해 중복상장 이슈 자체를 없앤 뒤 부스터즈가 독립 법인으로 상장하는 방안이다. 전량 매각 시 현재 밸류에이션(약 2215억원) 기준 약 895억원, 5000억원 밸류로 성사되면 최대 1200억원의 현금이 FSN에 유입될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했다. 다만 부스터즈를 연결 실적에서 제외하면 FSN의 지난해 매출은 2723억원에서 약 73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05억원에서 마이너스 29억원으로 급감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성장 스토리 자체가 사라지는 셈이다. 이 방안은 FSN이 부스터즈의 경영권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꼽힌다. 서 대표는 부스터즈 창업 이래로 쭉 대표이사를 맡았다. 서 대표 역시 “부스터즈를 성장시키는 게 제 미션"이라고 말했다. 최근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해 지분을 모은 FSN 소액주주연대도 “잘 크고 있는 알짜 자회사를 넘기는 격"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세 번째는 FSN이 부스터즈 잔여 지분을 모두 인수해 흡수합병하는 방안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부스터즈 실적이 연결이 아닌 FSN 자체 실적으로 곧바로 반영돼 펀더멘털이 개선된다. CB·RCPS가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그동안 발목을 잡던 파생상품평가손실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서 대표는 “현재 FSN은 디지털 광고 회사 연합으로 평가받지만, 부스터즈와 합병하면 에코마케팅이나 APR 같은 브랜드를 성장하는 회사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인수 자금과 합병 비율이다. FSN 자체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합병에 필요한 순조달 자금은 615억∼802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을 웃도는 규모다. 신주 발행 규모에 따라 기존 FSN 주주 지분율은 최소 43.8%까지 낮아질 수 있다. 부스터즈에 투자한 십여개 기관 투자자와 합병비율 협상도 쉽지 않다. 이들은 FSN 기업가치가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많은 FSN 지분을 받게 돼 합병에 우호적이지만, FSN 주가가 오르면 오히려 자체 상장을 선호하게 되는 구조여서다. 실제 일부 기관은 낮은 FSN 밸류를 전제로 합병에 찬성할 수 있다는 의향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방안 가운데 소액주주연대가 유일하게 지지 의사를 밝힌 것도 3안이다. 다만 지분 희석에 대한 보상으로 주당 200원 배당과 매년 영업이익 20% 이상 주주환원 공식화, 최근 국회를 통과한 합병가액을 시가가 아닌 공정가치로 평가하는 내용을 반영한 FSN 가치 산정 등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세 방안을 관통하는 변수는 FSN 주가 그 자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FSN 주가는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인 1000원대를 오가고 있다. 이날 종가는 1308원이다. 주가가 낮은 상태가 이어질수록 1안(상장 특례심사에서 주주 설득)과 2안(매각가 협상)은 불리해지는 반면, 3안은 부스터즈 투자자들이 오히려 낮은 FSN 밸류를 반길 유인이 생겨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는 구조다. 서 대표도 “가장 쉬운 방법은 FSN 주가가 올라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이는 소액주주에게는 딜레마이기도 하다. 3안의 성사 가능성이 커질수록 그만큼 지분 희석 폭도 커지기 때문이다. FSN은 이르면 11월, 늦어도 12월 안에 결론을 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최종 선택이 어느 쪽으로 향하든, 합병비율 산정이나 매각가 협상, 상장 예외심사 통과 여부 등 각 방안의 후속 절차가 본격화하는 시점의 주가가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부스터즈의 기관 투자자 입장에선 의사결정에 FSN 밸류에이션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5조로 끝 아니다”...임종룡, 지방·중기로 ‘생산적금융’ 확대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생산적금융 목표를 조기에 넘어선 가운데 지방과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과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낸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6일 서울 본사에서 임종룡 회장 주재로 '9월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열고 생산적·포용금융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고 17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올해 8월까지 생산적금융 부문에서 투자 1조5000억원, 융자 23조8000억원 등 총 25조3000억원을 공급했다. 이는 올해 생산적금융 목표의 116.3%에 해당하는 규모다. 5개년 목표 대비로도 35.7%를 달성했다. 우리금융은 지금까지의 융자 공급 성과를 바탕으로 지방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투자 부문의 역할도 키울 계획이다. 투자 부문에서는 국민성장펀드 참여와 모험자본 공급 등을 통해 기업 성장단계에 맞춘 자금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발굴한 2200억원 규모의 'CJ 4D플렉스 프로젝트 펀드'는 지난달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금융위원회 성장기업 발굴협의체를 통해 승인된 첫 사례로 우리은행이 기업 발굴부터 운용사 매칭과 투자조건 설계까지 참여했다. 오는 10월 국민성장펀드가 500억원을 출자하고 우리금융도 650억원 규모로 참여해 펀드 결성과 집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은 8월까지 3651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해 당초 목표보다 180% 초과 달성했다. 첨단전략산업과 혁신·성장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며 민간 모험자본 공급에도 나서고 있다. 생산적금융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공지능 전환(AX)도 추진한다. 우리금융은 생산적금융 관련 AX 과제 75건 가운데 여신심사·리스크관리, 기업영업지원 등 13건의 개발을 완료했다. 포용금융에서는 올해 8월까지 서민금융 9500억원, 중금리대출 7900억원, 소상공인대출 4300억원 등을 포함해 총 2조2000억원을 공급했다. 우리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연 7% 금리상한제'를 통해서는 8월 말까지 약 7만5000명이 30억원 규모의 이자 경감 혜택을 받았다. 프리랜서와 주부, 비임금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한 '우리WON Dream 생활비대출'도 7200명에게 555억원이 공급됐다. 장기연체채권 소각을 통한 채무 부담 완화도 이어간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424억원 규모의 장기연체채권을 소각해 2387명의 재기를 지원했으며, 이달 말 1200억원을 추가 소각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도 약 1200억원을 소각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총 2800억원 규모의 채권 소각을 추진한다. 우리금융은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미소금융재단은 올해 8월까지 1303명에게 102억원을 공급했으며 김해·전주·양천에 신규 지점을 열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그간 축적해 온 생산적금융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는 지방과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으로 지원의 폭을 더욱 넓혀야 한다"며 “포용금융 역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게 필요한 자금이 제때 닿을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디지털 보험’ 홀로서기 줄줄이 좌절…카카오페이손보만 남았다

국내 보험시장에서 디지털 보험사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IT 강국에 걸맞는 온라인 시장의 성장을 기대했던 업계의 시도가 성과를 거두지 못한 탓이다. 자회사의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던 모회사들은 자본건전성 규제 강화에 직면하자 '결단'을 내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이사회를 개최하고 교보라이프플래닛 흡수합병을 의결했다. 2013년 국내 첫번째 디지털 생명보험사로 이름을 올렸으나, 13년간 연간 기준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었다. 교보생명은 지금까지 출자금 320억원과 3300억원이 넘는 유상증자를 포함해 3700억원 상당의 자금을 교보라플에 투입했다. 교보라플도 암보험과 멘탈케어 보험 등을 출시하고 업계 최저 수준의 보험계약 청약철회율을 기록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23년 240억원·2024년 256억원이던 당기순손실이 지난해 201억원으로 줄었고 올 상반기 65억원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말 기준 결손금이 18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커지는 등 실적 부진에 따른 부담이 지속되고 있었다. 자본금은 3690억원이지만, 자본총계는 1329억원에 머문 까닭이다.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도 교보라플의 약점이다. 3월말 168.0%였던 경과조치 전 킥스 비율은 6월말 163.0%로 낮아졌어도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상회하지만, 내년부터 시행되는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문제였다는 분석이다. 당국은 50% 이상의 비율을 요구하고 있다. 안정적인 제도 정착을 위해 일정기간 동안은 '고삐'를 당기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보완자본으로 끌어올릴 수 없는 수치인 만큼 이익잉여금을 창출하지 못하면 경영개선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교보생명은 다른 사례들을 보면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손해보험과 신한EZ손해보험은 설계사를 확보하고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을 통한 영업에 나서는 등 디지털 보험사 간판을 내리는 쪽을 선택했다. 하지만 하나손보의 올 상반기 보험손익은 -729억원, 신한EZ손보는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나빠졌다. 당기순손실도 162억·157억원에서 각각 711억·183억원으로 악화됐다. 한화손해보험은 캐롯손해보험에 총 2318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나, 지난해 5월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모회사의 지원사격으로 자본금을 확보했음에도 결손금이 쌓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화손보는 이후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을 높였고, 디지털 역량을 내재화하고 있다. 3000억원대 손실을 떠안고 소수지분 매입에도 '실탄'을 썼지만, 중복 비용 절감 등으로 이를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도 교보라플을 흡수합병하면서 디지털 경쟁력 및 자본효율성 향상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00% 자회사라는 점에서 주주총회가 필요하지 않았고, 지분 매입에 대한 부담도 없었다. 교보생명이 교보라플을 내년 4월까지 흡수합병하면 국내에서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유일한 디지털 보험사로 남게 된다.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마이브라운도 비대면 판매를 진행하지만 관련 법령에 따라 디지털 보험사가 아닌 소액단기전문 보험사로 분류된다. 카카오페이손보는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가져가면서 생존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 175억원(보험손익 -152억원)으로 흑자구간에 접어들지 못했으나,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개선되면서 당기순손실이 30% 가까이 줄었다. 보험업계의 '블루칩'으로 불리는 건강보험 라인업을 보강한 덕분이다. 반려동물의 건강보험에 해당하는 펫보험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전체 보험료에서 장기손해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6.4%에 불과했으나, 올 상반기는 1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계열사의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아이폰18 시리즈 출시에 맞춰 진행 중인 '휴대폰보험 첫달 보험료 100원 이벤트'의 경우 카카오페이의 생활밀착형 금융 브랜드 저널 '페이어텐션'의 설문조사가 선행됐다. 새 휴대폰 구매자의 75%가 파손과 고장을 우려한다는 데이터를 얻은 것이다. 일명 '칩플레이션'의 여파로 휴대폰 가격대가 높아지면서 커진 보장 수요를 공략하려는 행보다. 업계 관계자는 “IFRS17 하에서는 보장성보험의 판매가 필수적이지만, 상품 내용이 복잡해 대면 영업의 비중이 절대적"이라며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세대가 주된 보험소비층으로 바뀌는 시기가 도래하면 상황이 바뀔 수 있으나, 누적된 손실을 메우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디지털 보험사들의 흡수합병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여전사 풍향계] 은행·증권 한 계좌에 카드까지…신한카드, ‘쏠링크’ 체크카드 출시 外

◇ 신한카드, 'SOL LINK' 전용 체크카드 선봬 신한카드가 신한금융그룹 은행·증권 통합계좌 'SOL LINK' 전용 체크카드를 선보이고, 이벤트를 진행한다. 17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SOL LINK 신한카드 Point Plan 체크'는 국내 가맹점 건당 이용액 및 신한 슈퍼SOL 결제 여부에 따라 최대 1.1%, 해외 가맹점에서는 1%(월 최대 2만포인트)까지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일상 생활비 적립' 서비스의 적립률은 건당 이용액 2만원 미만이면 0.2%, 2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은 0.4%, 1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은 0.8%, 50만원 이상은 1%다. 해외가맹점은 금액과 무관하게 적립률이 동일하다. '필수 생활비 적립 서비스'의 경우 주말 배달앱에서 건당 2만원 이상 결제시 1000포인트가 쌓인다. CU·GS25·세븐일레븐을 비롯한 편의점에서는 5%(최대 3000포인트)가 적립된다. 신한 슈퍼SOL로 국내결제하면 0.1% 적립이 추가된다. 오는 11월30일까지 SOL LINK 계좌를 신규 개설하고 카드를 발급 받은 고객이 매월 3만원 이상 결제하면 1만 마이신한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 하나카드, 방사선협회 제휴카드 출시 하나카드가 대한방사선협회 6만2000여명 회원들의 복지를 증진하고 공동 이익을 창출하는 카드 상품을 출시한다. '대한방사선사협회 JADE Classic 카드'는 보수교육비 할인 혜택과 1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바우처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취향에 따라 △신세계상품권 10만원 △호텔 다이닝 10만원 할인 △SK주유권(10만원) △배달의민족 상품권 10만원 △하나머니 9만원 중 연 1회 선택 가능하다. 전 세계 공항라운지를 하루에 본인 포함 3인까지 한 번에 무료 입장하는 서비스도 탑재된다. 해당 카드의 연회비는 12만원이다. 이완근 하나카드 영업그룹장은 “의료 최전선에서 국민 건강을 위해 헌신하는 방사선사 회원들에게 하나카드의 고품격 'JADE Classic' 서비스를 선보이게 돼 뜻깊다"며 “맞춤형 제휴카드를 시작으로 양사 모두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KB국민-마스터카드, 도쿄 마라톤 참가 기회 제공 KB국민카드와 마스터카드가 내년 3월7일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 마라톤 2027' 참가 기회를 제공한다. 9월 한달간 100만원 이상 이용하고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한 'KB 마라톤카드' 마스터카드 브랜드 고객 중 20명을 추첨하는 방식이다. 도쿄 마라톤은 도심을 질주하는 풀코스(42.195㎞) 대회로, 세계 8대 애보트 월드 마라톤 메이저 시리즈의 첫 단추다. 참가비는 230달러로, 마스터카드 브랜드의 KB국민카드로 결제시 11달러 상당의 짐 보관료가 면제된다. KB국민카드는 대회 등록과 참가비 납부 방법을 당첨자에게 개별 안내할 계획이다. KB 마라톤카드는 러너 특화 상품으로 러닝앱 '러너블' 티켓·스토어와 스포츠 업종 뿐 아니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및 병원·약국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농협카드, 인천공항 이용객 편의성 높인다 NH농협카드가 견조한 해외여행 수요에 맞춰 NH pay 내에 'zgm 인천공항은' 서비스를 탑재했다. 이는 행정안전부의 디지털서비스 개방으로 연계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공항내 소요시간 안내'와 '공공데이터(오픈API)'를 활용한 것으로, 공항 이용에 도움되는 정보를 공개한다. 우선 공항 내 출발 장소에서 탑승구까지 걸리는 예상 소요시간을 안내한다. 실시간 출국장 동·서편 게이트 혼잡도와 장·단기 주차장 구역별 주차 가능 대수도 볼 수 있다. NH pay에서 신규 서비스 관련 퀴즈에 참여한 고객 중 1만명을 추첨해 올리브영 모바일 상품권 3000원권을 증정한다. 당첨을 위해서는 NH pay '유용한 혜택 PUSH 알림'을 동의해야 한다. ◇ KB캐피탈, 추석 맞아 취약계층에 온기 전해 KB캐피탈이 기부물품 2450점·기부금 2500만원을 아름다운가게에 전달했다.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KB캐피탈은 임직원들이 7월13일부터 4주간 진행된 사내 기부캠페인에서 의류·잡화·도서 등을 모았고, 물품 1점당 1만원을 매칭해 기부금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기부금은 수도권 외 지역 취약계층에게 1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선물하는 '아름다운 나눔 보따리' 사업에 활용될 전망이다. 기부물품은 아름다운가게 양재점에서 개최한 '아름다움 특별전'에서 새로운 사용처를 만났다. 특별전 판매 수익금 일부는 추가 기부로 이어졌다. 빈중일 KB캐피탈 대표는 “앞으로도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과 지원을 통해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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