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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풍향계] 신한금융, 노쇼사기 피해 캠페인 실시 外

◇ 신한금융, 금융당국·경찰청과 '노쇼사기' 예방 및 피해 보장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4일부터 한 달 간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경찰청과 함께 노쇼사기 피해 예방 및 건전한 거래문화 조성을 위한 공동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공공기관·기업 등을 사칭한 노쇼사기 등으로 소상공인 피해가 지속됨에 따라 사기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건전한 거래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한금융지주는 금융당국 및 경찰청과 함께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집중적인 교육·홍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신한EZ손해보험은 국내 최초로 '노쇼사기 피해지원 보상보험'을 이날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이를 '땡겨요' 가맹점주 약 15만명에게 무상으로 제공해 노쇼사기 피해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주요 노쇼사기 유형과 피해사례, 예방수칙 및 피해 발생 시 대응 절차 등을 안내하고, 개인·공공기관·기업체 등 가맹점 이용자를 대상으로 대리구매·선입금 요구 등 잘못된 거래관행 개선을 위한 홍보도 진행한다. ◇ 박보겸,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 초대 우승…1타 차로 정상 KB금융그룹이 주최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주관한 2026시즌 KLPGA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이 지난 13일 박보겸의 우승으로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보겸은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적어낸 박보겸은 박예지·방신실·유서연(이상 4언더파 284타)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철저한 코스 관리와 친환경적 대회 운영, 갤러리 플라자 내 다채로운 문화·체험 공간이 어우러져 단순한 골프 대회를 넘어 '가을 스포츠 축제'로서의 완성도를 입증했다. 올해 대회는 2006년 창설 이후 20여 년간 KLPGA를 대표하는 메이저 대회로 자리매김해 온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으로 새롭게 대회명으로 바뀌고 치러진 첫 무대였다. 이번 대회는 스포츠의 감동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나누는 따뜻한 상생의 장으로도 큰 울림을 전했다. KB금융은 5번 홀 'KB스타뱅킹 존'과 17번 홀 'KB골든라이프 존'에서 운영한 채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조성된 '자립준비청년 지원금' 1억 원과 이천 쌀 3000kg을 다문화 가정에게 전달한다. 아울러 KB금융 소속 프로 선수인 전인지, 방신실, 안송이, 박예지 등이 지역 유소년 골프 유망주들을 직접 지도하는 '빛이음 클래스'를 진행하며 미래의 주인공들인 유소년 선수들의 꿈과 성장을 응원했다. 또 갤러리 플라자와 경기장 곳곳에 조성한 복합 문화 공간을 통해 이번 대회를 미래세대와 지역사회, 대회 구성원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확장했다. 갤러리 플라자에는 'KB와 함께 만드는 황금빛 여정'을 주제로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 등 8개 주요 계열사의 생애주기 맞춤형 금융·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시니어 토탈 케어 솔루션 부스를 조성했다. ◇ 우리자산신탁, 동대문 '굿모닝시티' 리츠로 재건축 추진 우리금융지주 우리자산신탁은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 굿모닝시티쇼핑몰 관리단 및 재건축위원회 등과 '굿모닝시티쇼핑몰 도심복합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우리자산신탁은 사업시행예정자로 참여해 프로젝트 리츠(REITs)를 활용한 사업구조를 구체화한다. 프로젝트 리츠는 개발 단계부터 투자자를 유치해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로 자기자본을 확충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방식이다. 향후 관계 주체들과 △리츠 설립 △자금조달 구조 설계 △투자자 유치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의 '성장거점형 도심복합개발사업'과 프로젝트 리츠를 접목해 추진된다. 구분소유자가 3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집합건축물은 복잡한 권리관계로 인해 그동안 재건축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프로젝트 리츠를 활용해 권리관계를 체계적으로 조정하고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안정적인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굿모닝시티쇼핑몰은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숙박·상업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시설로 재개발할 계획이다. 글로벌 브랜드 5성급 호텔과 비즈니스·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 레지던스를 도입하고 지하철 2·4·5호선이 교차하는 트리플 역세권의 입지를 활용한 상업시설도 조성할 예정이다. ◇ SC제일은행, 글로벌 자산관리 캠페인 확대 SC제일은행은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과 함께 글로벌 자산관리 캠페인 '지금이 바로 글로벌 자산관리를 시작할 때'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SC그룹이 진출한 시장 가운데 10개 주요 시장(한국, 싱가포르, 홍콩, 중국, 대만, UAE, 인도, 말레이시아, 케냐, 나이지리아)에서 진행된다. '더 큰 자산관리는 더 넓은 시야로부터'라는 메시지로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 환경 속에서 고객들이 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자산관리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는 11월 말까지 공항 및 도심 주요 지역의 옥외광고를 비롯해 영상 콘텐츠, 각종 디지털 광고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SC제일은행은 이번 캠페인과 연계해 글로벌 자산관리를 시작하는 고객을 위한 'PB스타트 프로그램'도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프라이어리티뱅킹(PB) 고객으로 가입하면 전문적인 PB 서비스와 함께 최대 18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보험사 풍향계] DB손해보험, AI로 이미지 자동 판독…車보험 편의성↑ 外

◇ DB손해보험, AI로 이미지 판독…車보험 편의성↑ DB손해보험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첨단안전장치(ADAS) 이미지 자동 판독 서비스를 보험사 최초로 선보인다. 고객이 제출한 이미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저화질 이미지는 판독이 어렵다는 문제를 돌파하기 위함이다. DB손보는 사내 기술력으로 모델을 고도화했고,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기술을 접목해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전방충돌경고장치(FCA) △후측방충돌경고장치(BCA) △차선이탈경고장치(LKA) △헤드업디스플레이(HUD)·어라운드뷰 모니터(AVM)를 비롯한 계약 업무에 적용된다. DB손보는 시스템 개발을 위해 7만장 이상의 증빙 이미지를 학습시켰고, 모델 정교화 과정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고객 맞춤형 자동화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삼성생명, 디지털 전용 건강보험 경쟁력 향상 삼성생명이 디지털 전용 건강보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4월 패키지형 보장으로 설계된 '삼성 팩 건강보험(무배당·무해약환급금형)'를 업그레이드한 '삼성 팩 건강보험 Care+(무배당·무해약환급금형)'을 선보인 것이다. 이는 3대 질환(암·뇌혈관·심장) 보장에 걷기 리워드와 만성질환 관리 프로그램 및 건강측정기기 제공을 더했다. 건강관리 활동은 삼성생명 통합 포인트(슬리머니)로 보상한다. 월 납입보험료 5만원 이상 가입자가 일정 기간이 경과하고 매월 목표 걸음수를 달성하면 5년간 최대 60만슬리머니를 받을 수 있다. 당뇨·고혈압·비만·이상지질혈증 관리 프로그램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더헬스 프라임 리워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해진 기간 동안 미션을 수행하면 최대 7만2000원 슬리머니가 적립된다. 1슬리머니는 1원의 가치를 가지며, 건강·헬스케어 제휴 가맹점 이용 또는 보험료 납부에 쓸 수 있다. 일정 기준 이상 보유시 현금 전환이 가능하다. 월 납입보험료가 8만원 이상이면 연속혈당측정기·스마트 혈압계·체성분 체중계 중 하나를 받을 수 있다. 삼성 팩 건강보험 Care+의 가입 연령은 20~80세로, 삼성생명 다이렉트 홈페이지·삼성금융 통합 앱 모니모·카카오 헬스케어 플랫폼 파스타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 KB손해보험, 추석 맞아 전통시장 안전환경 조성 지원 KB손해보험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상인들과 소상공인들이 안전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안전한 점포 만들기'는 화재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전통시장 및 영세 소상공인에게 누전차단기 설치 등 안전점검과 노후설비 개선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3년차를 맞은 올해는 의정부 제일시장 점포 및 지역 소상공인 등 30개소가 대상으로, KB손보 위험관리실 안전전문가와 지역 전기설비 전문업체가 현장을 찾는다. 시장 내 노점과 좌판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 예금보험공사, 선진·신흥국과 노하우 공유 예금보험공사가 오는 17일까지 사흘간 '제12회 KDIC 글로벌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시아·유럽·아프리카·중동 26개국 예금보험기구 임직원들에게 우리 예금보험제도를 소개하고 인사이트를 나누기 위함이다. 이번 연수의 주제는 '부실금융회사 정리·자산회수'로 세계은행 서울금융혁신센터의 특강, 유럽 단일정리위원회의 역내 정리제도 특강, 부실정리계획·책임조사·자산회수 등 예보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세션으로 구성됐다. 예보는 충주시와 협업해 한복 체험과 지역 특산품 시식·구매를 비롯한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경복궁·북촌 한옥마을 방문 등 K-컬처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 보험사업 발전 이끌 주역 찾아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가 '제21회 대산보험대상' 후보자를 공모한다. 대산보험대상은 교보생명 창립자인 대산 신용호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06년 제정된 상으로, 국내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인물 또는 단체를 선정한다. 부문(보험산업발전, 보험학술연구)별 대상 수상자는 5000만원과 상패를 받는다. 수상 후보자는 기념사업회 추천위원 뿐 아니라 보험 분야 연구자 또는 관계기관 종사자가 추천할 수 있다. 기념사업회는 다음달 8일까지 추천서를 받는다. 최종 수상자는 예심·본심·현장실사를 통해 결정되고, 시상식은 12월 개최 예정이다. ◇ 롯데손보, 골프보험 개편…시즌권 플랜 신설 롯데손해보험이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CREW 골프보험'을 개편하고, 시즌권 플랜을 도입했다. CREW 골프보험은 홀인원 비용 및 배상책임을 비롯한 기본 보장에 교통사고 대인 벌금과 형사합의금을 포함한 운전자 보장이 더해진 상품이다. 보험료는 2000원 수준이다. 시즌권 플랜은 50회 라운딩까지 보장했던 N회권 플랜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가입시 1~12개월간 보장이 제공된다. N회권 플랜이 라운딩 마다 앱에서 보장을 개시해야 하는 거소가 달리 시즌권 플랜은 별도 절차가 필요하지 않다. 시즌권 플랜 보험료는 12개월 기준 약 5만원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시즌 내내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고객 이용 패턴에 맞춘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모바일 골프보험 시장의 선두주자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은행장 ‘교체 카드’ 뜨나...이찬진 “승계 절차 미흡하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승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를 재차 주문하면서 연말 5대 은행장 인사를 둘러싼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5대 은행장 모두 연내 임기가 끝나는 만큼 금감원의 승계 절차 점검 강화가 현직 CEO 연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5일 이 원장은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금융지주 자회사 CEO 승계 절차와 관련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대부분 지주회사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가 수립한 자회사 CEO 승계절차가 미흡하고,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역할도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한다"며 CEO 승계 과정 전반에 대한 개선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는 CEO 자격요건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거나 후보 압축 단계별 최소 검증기간을 두지 않는 점, 상시후보군 관리가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어 “후보군 선정, 검증 및 평가, 기록 등 일련의 CEO 승계절차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원장은 금융당국이 지난 1월부터 운영해온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언급하며 “CEO 선임이 특정 계파나 친소관계 등에 기반해 폐쇄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다양한 개선방안이 논의돼왔다"면서 “금융사가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승계 절차를 운영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도 “CEO 승계가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진행되는지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발언이 연말 은행장 인사를 앞두고 나온 만큼 제도 개선 차원을 넘어 실제 CEO 인선 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말 주요 5대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 NH금융)에서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CEO는 총 54명이다. 하나금융지주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신한금융지주 12명, 우리금융지주 12명, KB금융지주 10명, NH농협금융지주 7명이다. 이 가운데 5대 은행장도 모두 연내 임기가 만료된다.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비롯해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 끝난다. 현직 은행장 입장에서는 실적이 연임의 핵심 기준이지만 금감원이 승계 절차 자체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면서 후보군 관리부터 평가·검증·기록까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KB금융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양종희 회장의 연임 대신 내부 승계 후보인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택한 점도 은행장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례로 거론된다. 이 때문에 연말 은행장 인사에서도 '실적이 좋으면 연임'이라는 공식이 그대로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 회장 인선에서 성과가 좋았던 현직 회장도 연임이 아닌 교체가 선택된 만큼 은행장 인사에서도 실적만으로 연임을 장담하기는 어려워진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삼성증권 ‘9년을 기다렸다’…발행어음 8개사로 경쟁 체제 재편

국내 발행어음 시장이 최근 신규 사업자들의 잇따른 진입으로 8개 증권사 간 경쟁 구도로 재편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3년 6월 말 44조3912억원이었던 발행잔액은 1년 만에 55조9291억원으로 26%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키움증권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발행어음업 인가를 획득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사업 인가를 받으면서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됐다. 최근 인가를 받은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내세운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신한투자증권은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세전 연 4.5%(약정형 6개월물) 금리의 특판 상품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생산적 금융 정책을 강화하면서 증권사들의 자금 운용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5차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를 통해 향후 5년간 민간금융 628조원과 정책금융 932조원을 포함해 총 1560조원의 생산적 금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기업의 자금조달 수요 확대와 더불어 IB(투자은행) 사업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1년 이내 단기금융상품으로,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권사 외연 확장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다만 올해부터는 발행어음 조달액 중 모험자본으로 공급해야 하는 비중이 10%에서 2027년 20%, 2028년 25%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반면 부동산 관련 자산 운용 한도는 기존 30%에서 올해 15%, 내년에는 10%까지 축소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기업대출, 회사채, 인수금융 등 기업금융 영역에서 운용처를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2017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이후 9년 만에 발행어음업 인가를 획득했다. 당시 자기자본 요건은 충족했지만 여러 사법 리스크로 인가가 지연됐고, 지난해엔 자산관리(WM) 점포의 불건전 영업행위 관련 심사 지연으로 속앓이를 겪었다. 결국 지난 9일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법 제360조에 따라 삼성증권의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사업 인가안을 심의·의결하면서 시장에 합류하게 됐다. 이르면 다음 주 삼성증권은 발행어음 1호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18일까지 국내 거주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발행어음 출시알림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증권은 WM(자산관리) 부문의 강점을 발행어음 사업과 연계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1분기 리테일 고객자산 순유입이 19조7000억원에 달했고, 총 고객자산은 495조6000억원에서 2분기 652조4000억원으로 31.6% 증가했다. HNW(고액자산가) 고객 수도 57만2000명으로 전 분기 대비 27.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단기금융업 신규 사업자로서 모험자본 공급 역할에 충실하고, 자금중개자에서 자금공급자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험자본 운용과 심사 인력을 계속해서 확충하고, 중소·벤처기업 등 성장 기업에 자금을 공급해 생산적 금융 대전환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LS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하반기 증시여건 악화에도 기업공개(IPO) 물량이 대기 중이고, 금리 상승에 대비한 기업들의 자금 수요 증가와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의 성장성 부각 등으로 인수주선 수수료가 확대될 것"이라며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 기조 아래 증권사들의 기업금융 수익 기회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SK이노-SKIET 합병…“IET 살리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 주주 달래기

SK이노베이션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소액주주에 대한 설득은 뒷전으로 밀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에 따라 SKIET를 물적분할해 상장시킨 지 5년 만에 다시 합병으로 거둬들이는 과정에서 소액주주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4일 열린 주주간담회에서도 이런 불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SKIET 소액주주들은 공모가의 약 14%에 불과한 합병가액을 두고 크게 반발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법령에 정한 기준에 따른 것으로 추가적인 변동은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사업 조정(리밸런싱) 차원에서 SK이노베이션이 SKIET를 흡수 합병한다. 수년간 적자를 면치 못한 SKIET가 독자 생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SKIET 영업손실은 2024년 2909억원, 2025년 2463억원, 올해 상반기 1366억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손실이 누적되면서 지난 6월 기준 결손금은 1조5700억원에 이른다.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주주간담회에서 합병을 결정한 배경을 네 가지로 설명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회복 지연과 중국 경쟁사의 생산능력 확대·가격경쟁 심화로 사업 환경이 악화했다는 점, SKIET 자체적으로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 영업손실 누적으로 자금조달 여력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SK이노베이션 계열 신용등급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이노베이션 계열 재무구조가 안 좋아지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관점에서 재구조화를 추진했다"며 “그 관점에서 SKIET 합병도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제3자 매각, SK이노베이션의 자금 대여, SK이노베이션의 출자, 포괄적 주식교환 등 네 가지 대안도 검토했지만, 모두 실효성이 낮아 흡수합병을 택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병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배경에는 SKIET의 탄생 과정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분리막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SKIET를 설립했다. 이후 2021년 4월 SKIET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당시에도 알짜 사업을 떼어내 자회사로 상장시키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당시 공모주 청약에는 80조9000억원이 몰렸다. 공모가는 10만5000원이었다. 전기차 확산에 따른 분리막 사업 확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였다. SK이노베이션은 이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로 1조3475억원을 회수했다. 공모금액의 60%에 해당하는 규모다. 처분이익(공모가와 장부가의 차액)은 약 1조1700억원이었다. 구주매출 이후에도 SK이노베이션의 SKIET 지분율은 61%로 유지됐다. 사업 가치가 모회사에서 분리돼 나가는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은 구주매출을 통해 가장 먼저 자금을 회수한 셈이다. 전날 열린 간담회에서도 SKIET 주주 불만은 가라앉지 않았다. 서울 용산에서 왔다는 주주 정모씨는 “2021년 상장하고 6년 동안 정말 참아왔다"며 확정된 합병비율이 재조정될 가능성이 없는지, 폴란드 공장 가동률과 흑자전환 예상 시점이 언제인지, 회사가 주가 가치 제고를 위해 추진하는 구체적 계획이 무엇인지 물었다. 정재성 SKIET 사업실장은 “회사의 실적과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은 임원진을 포함해 통감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합병 비율은 법령에 정한 기준에 따른 것으로 추가적인 변동은 검토된 바 없다"고 답했다. 또 다른 소액주주 이모씨는 소액주주를 위한 구체적 보상책 마련 가능성을 물었다. 이상민 SKIET 대표는 “상장 대비 주가가 많이 하락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소액주주분들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 등에 대한 부분은 대주주인 모회사와의 협의 과정이 필요해 검토에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합병가액 산정 방식을 둘러싼 이의도 이어졌다. 공모가(10만5000원) 대비 14%에 불과한 합병가액을 두고, 향후 업황 회복 가능성이 합병가액에 제대로 반영된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다. SK이노베이션의 합병가액은 주당 12만5862원, SKIET는 주당 1만4783원으로, 이에 따라 합병비율이 1대0.1174540으로 결정됐다. 회사 측은 절차적 정당성을 보강하기 위해 별도로 현금흐름할인법(DCF) 검증을 거쳤고, 그 결과가 기준시가법 산정 범위 안에 들어온다는 점을 합병가액 적정성의 근거로 들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IET의 합병 관련 공시에 대해 정정명령을 내렸다. 주주 소통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주요 사유로 알려졌다. 이후 두 회사는 주주간담회를 이틀에 걸쳐 각각 두 번으로 늘렸다. SKIET 임시주주총회는 11월 24일 열린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당 1만4620원에 주주총회 이후 12월 14일까지 행사할 수 있다. SKIET 주식은 12월 29일부터 매매가 정지되고, 합병기일은 2027년 1월 1일이다. 합병 신주는 같은 달 18일 상장될 예정이다. 소규모합병 절차로 진행되는 만큼 SK이노베이션 주주에게는 별도의 주식매수청구권이 부여되지 않는다.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회사가 주주환원이나 추가 소통에서 어떤 보완책을 내놓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소액주주가 어느 정도로 결집하고 반발하는지에 따라 회사 대응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여전사 풍향계] 현대카드, 마우리치오 카텔란표 디자인 선봬 外

◇현대카드, 마우리치오 카탈란표 디자인 선봬 현대카드가 '현대카드 Tom Sachs'의 뒤를 잇는 두 번째 아티스트 스페셜 플레이트를 선보였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전시장 벽에 바나나를 붙여 세계에서 가장 비싼 바나나를 만드는 등 '현대미술의 도발적 천재'로 불린다. 15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그는 지난 10일 베를린 신국립미술관에서 독일 최초 대규모 개인전을 열었고, '현대카드 Maurizio Cattelan' 출시를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이번 상품은 가상의 국가(Republic of Hyundai Card)의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콘셉트의 신용카드로, △현대카드 로고와 결합한 가상 국가 문장 △바나나 이미지를 그린 홀로그램 △운전면허증 뒷면에 표기된 초현실적 교통수단 등을 담았다. 프로필 사진은 회원 본인 또는 인공지능(AI) 아티스트 캐릭터 'CATT' 중 고를 수 있다. 현대카드는 카텔란이 직접 디자인한 오렌지 컬러의 카드지갑을 담은 스페셜 패키지도 출시한다. 현대카드는 마우리치오 카텔란 크레딧 카드가 별도의 상품이 아니고, 현대카드M 등 현대 오리지널스와 알파벳카드 회원이 기본 플레이트에 추가로 신청해 2장의 플레이트를 보유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신규 회원은 카드 상품을 신청하면서 아티스트 스페셜 플레이트를 동시에 추가할 수 있다. CATT를 적용한 아티스트 캐릭터 플레이트의 발급 수수료는 1만원, 본인 사진 플레이트는 3만원, 한정판 스페셜 패키지는 5만원이 추가된다. ◇BC카드, 추석 명절 맞아 온·오프라인서 혜택 제공 BC카드가 추석 명절을 맞아 고객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24일까지 현대백화점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상품권(최대 2만원)을 받을 수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20만원 이상 결제시 5% 할인이 가능하다. 이마트(~16일)와 농협하나로마트(~24일)에서는 추석 선물세트를 50%까지 할인한다. 롯데마트(17~25일), 롯데슈퍼(~27일), 홈플러스익스프레스(~30일)의 경우 최대 30% 할인이 적용된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이용 고객은 25일까지 최대 50% 할인과 금액대별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CU와 세븐일레븐은 추석 선물세트 구매에 대해 각각 20%·10%까지 할인을 제공한다. 컬리에서 25일까지 7만원 이상 추석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2만원이 할인된다. BC카드는 30일까지 대형마트·백화점·온라인·가전·병의원 등에서 최대 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빈중일 KB캐피탈 대표,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 동참 빈중일 KB캐피탈 대표가 서민금융진흥원의 릴레이 공익 캠페인 '사람 살리는 금융'에 동참했다. 이는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 및 금융 취약계층 보호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참여자가 캠페인 취지가 담긴 사진 또는 영상을 SNS에 올리고 바통을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빈 대표는 금융 취약계층이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제도권 금융 문턱을 낮추고, 서민·소상공인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적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금융은 단순히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넘어 어려움에 처한 고객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안전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빈 대표는 최성욱 JT친애저축은행 대표의 지목을 받았고,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를 다음 주자로 지목했다. ◇현대캐피탈, 가을철 자동차금융 프로모션 전개 현대캐피탈이 현대자동차그룹 고객들의 자동차금융 부담을 낮출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단기 소액 무이자 할부, 전기차 전용 저금리 혜택, 제네시스 리스·렌트 혜택 등이 골자다.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전 차종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단기 소액 할부 프로그램은 12개월 무이자를 제공하는 것으로, 24개월 할부는 1.9% 금리가 적용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최대 2000만원까지 적용되고, 12개월 할부로 차량 구매시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된다. 아이오닉 5·6과 코나 EV등을 구매하는 고객은 '현대 EV 부담 Down'을 이용할 수 있다. 36개월 기준 이자는 연 2.8%로, 기아 EV3·6·9 구매 고객은 '잔가보장 유예형 할부' 상품으로 36개월 기준 연 3.6%만 부담하면 된다. 두 상품은 전체 차량 가격의 60%까지를 할부 만기 시점까지 유예하고, 잔여 금액과 이자를 할부 기간 동안 납부하는 형식이다. 할부 만기 시점에 차량을 반납하면 중고차 가격 보장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현대차의 전기차 혹은 넥쏘를 현대캐피탈 금융상품으로 이용하는 고객이 현대 EV 부담 Down을 활용해 신차를 재구매하면 0.5%포인트(p) 금리 인하 혜택이 주어진다. 포터 EV와 캐스퍼 EV를 비롯한 차량은 해당되지 않는다. 기존 제네시스 고객 또는 현대차의 승용 전기차(캐스퍼 EV 제외), 넥쏘/수입차 보유 고객이 'The Better Choice' 프로그램으로 제네시스를 새로 이용하면 차종별 혜택에 더해 차량가 4% 수준의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제네시스의 경우 48·60개월간 리스/렌트시 만기 2년 전부터 중도해지수수료가 전액 면제되는 'G-Exchange' 프로그램이나 차량가·월 납입금 할인과 신차 우선 출고 혜택이 접목된 더블픽 혜택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NHN KCP, 농산물 도매시장에 카드결제 인프라 구축 NHN KCP가 엔부스트와 손잡고 농산물 도매시장 경매대금을 카드로 납부할 수 있는 결제 인프라를 구축했다. B2B 유통 결제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함이다. NHN KCP는 도매시장 경매대금 결제·납부 결제대행 솔루션 'NDPAY'에 카드결제 인프라를 연동했다. 중도매인은 신한카드의 전용 카드로 경매대금을 납부하고, 대금 결제일까지 최장 30일의 기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도매시장법인은 결제 완료일로부터 2영업일 후 대금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중도매인이 농산물 매입 후 현금 또는 계좌이체로 대금을 납부해야 했다. 매입과 판매대금 회수 시점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현금을 마련해야 했던 까닭이다. 도매시장법인도 중도매인의 납부 일정 및 자금 사정에 따라 대금 수취시점이 달라지면서 미수금을 관리할 부담이 있었다. NHN KCP는 NDPAY를 활용하면 중도매인이 판매대금 회수 전에도 전용 카드로 농산물을 매입하고, 도매시장법인도 안정적인 자금 운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납부 확인과 거래 관리도 용이해진다. 결제와 대금 수취를 전자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NHN KCP 관계자는 “도매시장 뿐 아니라 사업자간 반복적인 납부와 정산이 발생하는 다양한 산업을 대상으로 결제 인프라 적용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유가 100달러 이후의 증시…美·日은 긴축하고 中은 부양하고 [글로벌 레이더]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고유가와 고금리 부담 속에서 주요국의 정책 방향을 확인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긴축 가능성이 높아지며 국채금리와 환율 움직임이 증시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반면 중국에서는 실물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경기 부양 기대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주(14~18일) 미국 증시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시각으로 15일에서 16일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 결정과 케빈 워시 Fed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고금리와 물가상승 부담이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15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0.80%)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0.66%),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57%)는 모두 소폭 하락했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며 유가와 물가 우려가 커졌고 국채 금리 급등 여파가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원인으로는 미국·이란 간 갈등 장기화가 꼽힌다. 지난주(8~11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가 종가 기준 100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11 테러 추모 연설에서 이란을 테러지원국으로 언급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국채금리 부담 역시 지수를 짓눌렀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미국 장기 금리는 이번 주 미국 국채 10년물이 5%대를 돌파했고, 30년물 역시 5.35% 수준까지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5%를 심리적 저항선으로 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설문에 응답한 시장 관계자 122명 중 약 30%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넘을 경우 미국 증시에서 고점 대비 10% 이상의 낙폭이 나타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이번 FOMC의 무게는 금리 인상 여부보다 추가 긴축 가능성에 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이번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은 지난주 59.4%에서 86.5%로 급격히 상승했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는 금리 인상 여부 자체보다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며 “연말 정책금리 전망이 얼마나 올라가는지, 워시 의장이 고유가를 일시적인 공급충격으로 볼지 기조적인 물가상승 위험으로 판단할지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주 중국 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하드웨어와 자원·고배당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주(7~11일) 중국 증시에서 업종 간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면서다.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 결과는 당국의 경기 부양책 실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중국에서는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주요 실물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산업생산 지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4.9%로 전월의 4.5%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0.7%로 전월의 0.6%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예상치와 실제 지표 사이의 차이다. 실물지표가 시장 기대를 밑돌거나 투자 감소폭이 예상보다 확대될 경우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질 수 있다. 키움증권은 8월 실물지표가 전월 대비 둔화할 경우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종별로 보면, 이번 주 중국 증시에서는 지수 전체의 고른 상승보다는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장성이 높은 AI 하드웨어 업종과 안정적인 에너지·고배당주가 양쪽에서 강세를 보이는 '바벨형'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AI 연산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중동 정세 불안정으로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어서다. 이 경우 에너지·소재로도 수급이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대외 불확실성 확대는 안정적인 고배당주로 방어적 자금을 불러들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지수보다는 업종과 종목 선택이 중요한 구간으로 보인다"며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경우 에너지와 소재, 고배당주로의 순환매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일본 증시에서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가 주목할만한 변수로 꼽힌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다. BOJ가 엔화 약세를 금융시장 고금리 부담보다 더 우려하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15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일본 증시에서는 엔화 강세와 유가 상승 우려에도 반도체를 비롯한 AI 섹터 강세가 나타났다. 오픈AI에 투자한 소프트뱅크그룹의 주간 수익률은 36%에 육박했다. 오픈AI가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아스트라를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엔화 강세와 미국의 캐나다 관세 부과로 자동차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주 일본증시에서 수출주인 자동차 섹터 수익률이 약 4%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통상 화폐가치 절상은 해외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수출주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주에는 BOJ가 금융시장에 미칠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금리 인상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커지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확대되면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어서다. BOJ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긴축 기조를 밝힌다면 국채금리 상승과 엔화 강세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평가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BOJ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 기대를 웃도는 긴축 신호가 나온다면 국채 10년물 금리의 추가 상승과 엔화 강세 심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수출·기술주 중심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금융 풍향계] NH농협은행, 퇴직연금 운용 대전환…투자지원 체계 강화 外

NH농협은행은 안정성 중심의 보수적인 퇴직연금 운용에서 벗어나 고객의 실질적인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운용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이달 퇴직연금 전용 개인투자용국채를 선보였다. 개인투자용국채는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은퇴자금 마련을 지원하면서 수익성까지 함께 추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원리금보장형과 실적배당형 상품 사이에서 투자 대안을 고민하는 퇴직연금 가입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상장지수펀드(ETF) 경쟁력도 대폭 강화한다. 농협은행은 지난 7월 퇴직연금 ETF 22개 상품을 출시했고, 오는 10월 36개 상품을 추가로 선보인다. 특히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 상품을 새로 제공하는 등 ETF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 국내외 주식과 채권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과 테마에 투자할 수 있도록 고객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다. 전문가 포트폴리오 서비스도 강화 중이다. 농협은행은 체계적인 시장 분석과 리서치를 바탕으로 고객 투자성향에 적합한 상품을 선별하고, 이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 포트폴리오 서비스는 공격투자형 기준 상반기 수익률 40.11%를 기록하며 운용 경쟁력을 입증했다. 박현동 농협은행 투자상품부문 부행장은 “농협은행은 고객 투자 목적과 성향에 맞는 다양한 상품과 전문적인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해 고객의 실질적인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공시 기준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형 상품에서 3분기 연속 5대 시중은행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4일 전남 순천시 소재 도사초등학교를 찾아 농촌 초등학생들을 위한 기부 물품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아이들에게 제공된 선물은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이 만든 사회적기업 제품으로 채워졌다. 농협금융과 NH투자증권이 준비한 수제쿠키 500세트와 문구 500세트는 초록우산을 통해 순천 관내 농촌지역 초등학교 7개교 500여명 학생들에게 전달된다. 이번 나눔은 지난 7월 경북 영천에 이어 전남 순천으로 온기를 잇는 농협금융의 상생 릴레이 프로젝트다. '농부의 마음이 곧 하늘의 마음'이라는 '농심천심 운동' 실천 차원에서 기획됐다. 장애인 사업장 등 사회적기업 제품을 구매해 일자리를 지원하고, 농촌 어린이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을 전하는 선순환 나눔 상생 모델을 구현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정학 NH농협금융 ESG상생금융부 국장, 백희순 NH농협은행 순천시지부장, 김창수 NH투자증권 센터장, 김신규 순천교육지원청교육장, 한종오 도사초등학교장, 김유성 초록우산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 지역사회와 미래 세대를 응원하는 현장 밀착형 상생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은행은 지난 14일 부산금융센터를 부산시 중구 해관로 1, 2층으로 이전하고 새로 영업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제주은행은 이번 이전을 계기로 부산금융센터의 기업금융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 부산·경남권 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상담과 기업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지역 내 우량기업과 성장기업 등 새로운 기업고객 발굴에도 나선다. 특히 이번 이전은 제주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DJBANK의 기업금융 전략과도 연계된다. 디지털 기반 금융서비스와 오프라인 금융센터의 전문적인 상담 역량을 결합해 부산·경남권 기업과 소상공인의 다양한 금융 수요에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열린 이전 개점 행사에는 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 허영배 부산제주특별자치도민회 명예회장, 강명천 부산제주특별자치도민회장, 양경준 금용개발 회장을 비롯해 신한은행과 더존비즈온 등 지역 금융·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희수 제주은행장은 “DJBANK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기반 금융혁신과 영업점의 전문적인 상담 역량을 결합해 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 핀다는 지난 6월 말 출시한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상품 이용 성과를 분석한 결과 대출 실행 10건 중 9건 이상이 중저신용자에게 공급됐다고 15일 밝혔다. 핀다에 따르면 신용점수 500~700점대 금융 소비자에게 집행된 생활안정대출 금액 비중은 약 95%로 집계됐다. 누적 대출 규모는 160억원 이상이다. 지난달 일평균 대출 신청 건수는 전월보다 11% 늘었고, 이달에는 31% 증가했다. 이달 대출 실행 금액도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 하루 평균 한도 승인 건수는 전월과 이달 각각 직전월 대비 68%, 66% 늘었다. 출시 초기와 비교하면 일평균 한도 승인 건수가 약 190% 증가했다. 핀다는 SBI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저축은행·캐피탈 등 총 9개사와 생활안정대출 상품을 제휴하고 있다. IBK저축은행 상품은 입점 3주 만에 한도 승인 1만 건을 돌파했다. JT친애저축은행의 경우 지난달 말 입점 후 대출 실행 전환율이 빠르게 올랐다. 소비자 니즈에 맞춘 경쟁력 있는 한도와 금리 조건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행 건당 평균 대출 금액은 한도 1000만원 기준 약 860만원으로 조사됐다. 대출 신청 단계까지 진입한 이용자 둘 중 한 명꼴로 실제 대출에 성공했다. 이용 수요는 주 초반에 집중됐으며, 월·화요일 발생한 대출 실행 금액이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이혜민 핀다 대표는 “앞으로도 저축은행 등 제휴 금융사들과과 협력해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서민금융 포용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BNK금융, 밸류업 2.0 확장…소비자 불이익 구조까지 손본다

BNK금융지주는 최근 발표한 '밸류업 2.0' 방향에 맞춰 금융상품과 서비스 전반에 내재된 소비자 불편, 불이익 요소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금융소비자보호를 그룹 규범과 조직문화로 정착시킨다고 15일 밝혔다. BNK금융그룹은 '밸류업 2.0'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10.5%, 보통주자본(CET1)비율 12.5%, 주주환원율 50%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번 조치는 정량적 재무 목표를 넘어 밸류업 2.0의 지향점을 고객을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 제고로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BNK금융은 최근 그룹 경영진회의에서 금융소비자보호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상품 기획·설계와 전산구축, 판매, 사후관리까지 고객이 금융을 이용하는 전 과정에서 불이익이나 오인 가능성이 없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특히 전 계열사 대상으로 가입은 쉽게 하면서 해지·철회 절차는 복잡하게 구성하는 행위, 금리·수수료 등 중요 정보를 알아보기 어렵게 표시하는 행위, 고객 동의나 특정 선택을 유도하는 모바일 화면 구성 등 이른바 '다크패턴'을 중점 점검한다. 점검 범위도 약관과 상품설명서에 그치지 않는다. 앱 화면의 기본 설정, 금리·수수료 산출 방식, 갱신·대환·해지 절차 등 고객에게 실제 적용되는 결과까지 폭넓게 살핀다. 이를 통해 판매 과정의 불완전판매 예방을 넘어 상품과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단계부터 고객에게 불리한 구조가 반영되는 이른바 '불완전제조'까지 선제적으로 예방한다. 신상품 출시나 중요 서비스 변경 시에는 담당 부서가 고객 불이익과 오인 가능성을 사전에 확인하고, 실제 가입·거래·갱신·해지 과정에서 예상 결과와 전산 적용 결과가 일치하는지 검증한다. 상품·서비스 기획 담당 직원을 대상으로 다크패턴 예방 교육도 강화한다. 소비자 불이익 요소를 선제적으로 발굴·개선한 사례는 현재 진행 중인 '소비자 권익개선 콘테스트'와 연계해 포상하는 등 우수사례 확산에도 나선다. BNK금융은 이번 점검 결과를 그룹 공통 기준과 업무 절차 등에 반영하고 그룹사 간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금융소비자보호가 특정 부서 역할을 넘어 모든 임직원 판단 기준과 일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고객 신뢰까지 높여야 진정한 밸류업이라는 인식 아래 금융소비자보호를 그룹 핵심 규범과 문화로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뷰노, 병원은 뚫었는데 매출은 뒷걸음…‘돈 버는 AI’ 될까 [장하은의 유증 리포트]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재무 부담을 덜고 해외시장 확대에 나선다. 관건은 자금을 확보한 이후다. 주력 제품인 'VUNO Med-DeepCARS(딥카스)'가 국내 주요 병원에 상당 부분 침투했지만 실제 사용량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을 수반하는 만큼, 향후 매출 성장과 자체 현금창출력을 얼마나 빠르게 증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뷰노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보통주 630만주를 새로 발행할 예정이다. 기존 발행주식 1400만1823주의 44.99%에 해당한다. 예정 발행가액 기준 조달 규모는 313억7400만원이다. 조달자금은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 투자에 동시에 쓰인다. 뷰노는 기존 차입금과 사채 상환에 26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과 해외 영업·마케팅, 해외법인 운영에도 자금을 배정했다. 성장의 열쇠는 주력 제품인 딥카스가 쥐고 있다. 딥카스는 일반병동 입원환자의 활력징후를 분석해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을 알려주는 AI 의료기기다. 뷰노의 실적은 사실상 딥카스에 좌우되는 구조다. 올해 상반기 딥카스 매출은 104억3000만원으로 전체 매출 121억6000만원의 85.8%를 차지했다. 전체 매출에서 딥카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71.3%, 2024년 84.2%, 지난해 73.8%로 높은 수준을 이어왔다. 딥카스의 의료기관 침투는 꾸준히 확대됐다. 도입 의료기관은 2022년 10곳에서 2023년 60곳, 2024년 110곳, 지난해 142곳으로 늘었다. 올해 6월에는 154곳으로 증가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15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현재 딥카스 청구 병상은 약 5만개다. 국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전체 병상 약 14만개를 기준으로 계산한 침투율은 약 35%다. 국내 대형병원 병상의 3분의 1 이상에 딥카스가 진입한 셈이다. 문제는 도입처 확대와 달리 실제 사용량은 꾸준히 줄고, 올해 상반기 매출도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실제로 의료기관 한 곳당 월평균 딥카스 사용 건수는 2022년 4100건에서 2023년 3500건, 2024년 3100건, 지난해 2800건으로 줄었다. 올해 6월에는 2300건까지 내려왔다. 도입기관이 15배 이상 늘어나는 동안 기관당 사용량은 43.9% 감소했다. 매출도 뒷걸음쳤다. 올해 상반기 딥카스 매출은 104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29억3300만원보다 19.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뷰노의 전체 매출도 167억9200만원에서 121억6000만원으로 27.6% 줄었다. 뷰노는 공시에서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2018년 이후 한 차례도 연간 영업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최근 들어서는 적자 폭이 빠르게 줄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지기도 했다. 실제 뷰노의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2023년 156억7600만원에서 2024년 124억5000만원, 지난해 49억3300만원으로 축소됐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118.1%에서 -48.1%, -14.2%로 개선됐다. 하지만 올해는 이 같은 흐름이 다시 꺾이는 모습이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83억1700만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률도 -68.4%로 악화됐다. 주력 제품인 딥카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하면서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수익성 개선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뷰노 측은 최근 매출 감소를 제품 자체의 성장 한계보다는 제도 전환 과정에서 나타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뷰노 관계자는 “올 상반기 예후·예측 솔루션 매출 감소는 지난해 말 관리지침에 따라 환자 사전 설명·동의 절차가 강화되며 동의율이 하락한 점과 평가유예 기간 종료 후 신의료기술평가가 진행되는 동안 의료기관들이 신규 도입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점이 주요 요인"이라며 “제도 전환기에 따른 영향으로 기존 도입 기관 중심의 매출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딥카스의 신의료기술평가 결과는 매출 회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제품인 만큼 평가 결과에 따라 뷰노 전체 실적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딥카스는 평가유예 신의료기술 제도를 통해 의료현장에 진입했다. 평가유예 기간은 올해 3월 종료됐으며 현재 정식 신의료기술평가가 진행 중이다. 뷰노는 오는 4분기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평가가 진행되는 동안 기존 임상 사용과 비급여 청구는 가능하다. 회사는 평가 과정에서 제도적 지위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의료기관들이 신규 도입에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평가 결과가 나오면 보류됐던 신규 기관 도입도 다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뷰노 측은 제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신규 기관 도입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중장기 매출 목표와 추가 병상 확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뷰노 관계자는 “4분기 중 예상되는 신의료기술평가 결과 통보로 제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보류돼 온 신규 기관 도입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2~3년의 구체적인 매출 성장률·매출 목표, 추가 병상 확보 및 병상당 청구 확대 계획 등 세부 영업 목표치는 공시된 범위를 넘어 공개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평가를 통과하더라도 곧바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신의료기술로 인정된 이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별도의 급여 결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신의료기술평가 통과만으로 매출 감소세가 곧바로 반전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평가 통과 이후 급여 여부와 실제 의료기관의 사용량 회복도 향후 실적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특히 딥카스는 도입기관이 늘어나는 동안 기관당 사용 건수가 꾸준히 감소한 만큼 제도 불확실성 해소가 기존 병원의 청구 확대와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지도 관건이다. 만약 연구단계기술로 판정되면 현장 사용이 제한된다. 전체 매출에서 딥카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이 경우 실적 불확실성도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뷰노 측은 임상적 근거를 축적해온 만큼 긍정적인 평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후 급여 결정까지 이어질 경우 환자 부담 감소와 동의 절차 해소가 사용률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뷰노 관계자는 “평가 통과 및 급여 결정을 가정한다면 환자 부담이 경감되고 동의 절차가 불필요해져 사용률 상승이 기대된다"며 “반대로 연구단계기술 판정 시 현장 사용이 제한된다"고 말했다. 해외사업도 향후 성장성을 판단할 변수다. 아직 매출 기반은 미미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뷰노 매출의 99%가 국내에서 발생했다. 회사는 딥카스를 중심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를 준비하고 있으며 중동에서는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달자금 일부도 해외 인허가와 임상, 영업·마케팅 등에 투입한다. 뷰노 측은 해외사업이 아직 본격적인 매출 창출보다는 시장 진입을 준비하는 단계라는 입장이다. 뷰노 관계자는 “올해 반기 기준 99%가 국내 매출이며 해외사업은 본격적으로 진출 준비를 시작했다"며 “딥카스를 중심으로 미국 FDA 등을 준비하고 있고 중동 등에서 딥카스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자금 조달 이후에는 자체 현금창출력 확보가 중요해진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지난해 연간 수준을 이미 넘어선 상황에서 조달자금 상당 부분을 기존 채무 상환에 투입하고 연구개발과 해외사업도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회사가 증권신고서에서 제시한 자금수지계획은 비교적 빠른 개선을 전제로 한다. 영업수지는 올해 3분기 47억400만원 적자에서 4분기 12억4400만원 적자, 내년 1분기 6억3700만원 적자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내년 2분기에는 40억4700만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서는 매출대금 유입이 빠르게 늘어야 한다. 회사가 예상한 생체신호 부문 매출대금 유입액은 올해 3분기 59억300만원에서 내년 2분기 135억35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다. 의료영상과 기타 부문을 포함한 전체 매출대금 유입액도 같은 기간 62억4400만원에서 139억7800만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딥카스 매출과 기관당 사용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의료기술평가 이후 실적 반등 속도가 이 같은 자금수지 전망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뷰노 측은 내년 2분기 영업수지 흑자 전환을 산출할 때 적용한 신규 병상 수나 병상당 매출 등 구체적인 가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뷰노 관계자는 “증권신고서상 내년 2분기부터 영업수지가 흑자로 전환하는 것으로 추정했다"며 “병상 수나 병상당 매출 같은 개별 가정치는 공개가 어렵다"고 말했다. 회사가 제시한 전망을 살펴볼 때 과거 예상치와 실제 실적 간 차이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뷰노는 2021년 코스닥 상장 당시 2022년 매출을 203억8600만원, 2023년 매출을 374억6500만원으로 추정했다. 2022년부터 영업흑자로 돌아서고 2023년에는 영업이익 205억80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실적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뷰노는 증권신고서에서 2022년과 2023년 실제 매출이 상장 당시 예측치의 약 35~41%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예상했던 시기의 영업흑자 전환도 이뤄지지 않았다. 회사는 과거 사업계획과 실제 경영성과 사이에 높은 괴리가 발생했으며 현재 수립한 사업계획과 실제 실적 사이에서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투자위험요소에 명시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일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해당 제품의 성장세가 꺾일 경우 회사 전체 실적이 흔들릴 수 있다"며 “매출이 한 제품에 집중된 구조라면 해당 제품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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