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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풍향계] 하나은행, ‘오픈 API 플랫폼’ 전면 개편 外

◇ 하나은행, 오픈 API 플랫폼 'Hana API On' 공식 출시 하나은행은 기존 오픈 API 플랫폼을 전면 개편하고, 새로운 브랜드명인 'Hana API On'을 공식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현재 하나은행의 API 서비스가 월 평균 약 5600만 건 이상 활용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이용 규모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보다 질 높은 서비스 제공과 손님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단행했다. 'Hana API On'은 하나은행의 주요 금융 서비스와 데이터를 API 형태로 제공해 핀테크 스타트업 등 다양한 기업이 자사 서비스에 금융 기능을 손쉽게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단순한 API 제공을 넘어 개발 및 운영 환경을 고려한 편의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실제 운영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사전 검증이 가능한 테스트베드 기능을 도입해 개발 오류를 최소화하고 서비스 안정성을 높였다. 플랫폼 전반의 UI/UX를 개편해 API 탐색부터 이용 신청, 인증 절차, 가이드 확인까지의 과정을 직관적으로 구성하고 모바일 웹 환경을 지원함으로써 시공간의 제약 없이 API 정보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대했다. 이외에도 파트너사의 비즈니스 효율을 높여줄 핵심 API 서비스를 제공한다. 58종 통화에 대한 실시간 환율을 24시간 365일 제공해 환율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극대화하고, 비로그인 방식으로 서류 제출 없이 다양한 신용대출 상품의 한도를 조회할 수 있어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는다. 또한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제휴 플랫폼 채널을 통해 즉시 계좌 개설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이번 플랫폼 개편을 통해 금융 서비스의 문턱을 낮춰 이용 기회를 넓히는 '포용적 금융'을 실천하고, 제휴 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도록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Hana API On'은 디지털 시대의 개방성과 연결성을 바탕으로 금융과 산업을 잇는 열린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스타트업 및 파트너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KB국민은행, AIA생명과 보험금청구권신탁 업무협약 체결 KB국민은행은 지난 4일 AIA생명과 '보험금청구권신탁 활성화 및 신탁·보험 연계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협약식에는 유신옥 AIA생명 고객총괄본부장과 전효성 KB국민은행 WM고객그룹 부행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보험금청구권신탁은 보험계약자가 생전에 사망보험금청구권을 신탁으로 설정해두고, 보험금 지급 이후의 관리 방식과 지급 구조를 사전에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단순 수익자 지정과 달리 보험금의 용도와 지급 방식 등을 필요에 따라 미리 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협약은 KB국민은행의 신탁을 활용한 자산관리 역량과 AIA생명의 보장 전문성을 결합해 체계적인 자산관리와 자산이전을 돕기 위해 마련했다. 양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안정적인 자산승계 서비스를 함께 구축해 보다 체계적인 자산관리와 예측 가능한 자산이전을 도울 예정이다. ◇ 신한은행, 'Shinhan SOL America' iF 디자인 어워드 2026 본상 수상 신한은행은 미국 디지털 금융 플랫폼 'Shinhan SOL America'가 'iF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본상(Winner)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International Forum Design)이 주관하는 70여년 역사의 글로벌 디자인 시상식으로 △디자인 혁신성 △사용자 가치 △완성도 △차별성 등을 종합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Shinhan SOL America'는 사용자 경험(UX) 부문에서 북미 금융환경에 특화된 설계 역량을 인정받았다. 정보 구조를 직관적으로 재구성하고 인증·보안 절차를 간소화해 이용 편의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특히, 수표 사용 비중이 높은 미국 금융시장 특성을 반영해 모바일 수표 자동 스캔 기능의 인식 정확도를 높인 점과 처리 과정을 시각적으로 명확히 구현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신한은행 고객경험혁신센터가 사용자 중심 설계를 고도화하며 글로벌 UX 경쟁력을 강화해온 결과다"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채널 전반에서 고객 경험을 정교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금융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의 '신한 슈퍼SOL'은 고객 중심의 통합 설계와 브랜드 일관성을 인정받아 'iF 디자인 어워드 2024'를 비롯해 Red Dot Award, IDEA 2024에서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이지스, ‘공간정보 AI’ 앞세워 B2C 공략…“올해 실적 반등 자신”

디지털 어스 플랫폼 기업 이지스가 공간정보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B2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이지스가 구축한 방대한 지도 플랫폼에 AI를 결합해 중학생도 사용할 수 있는 도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지스는 5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퍼런스홀에서 '공간정보 AI 혁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주제로 2026 이지스 디지털 트윈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코스닥 상장 이후 회사의 기술 방향성과 사업 전략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김성호 이지스 이사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현실 세계의 복잡한 물리적 환경과 공간정보를 AI와 결합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미래 경쟁력"이라며 “디지털 어스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사회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성호 이지스 의장은 경영 체제 변화와 사업 전략에 관해 설명했다. 이지스는 지난 2월 6일 이사회를 열고 박광목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창업자인 김성호 의장은 대표직에서 물러나 향후 회사의 전략을 설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 의장은 “CEO는 회사가 가야 할 방향을 설계하고 인재를 관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박광목 대표는 정부 기관에서 오랜 실무 경험을 쌓은 만큼 조직 관리 측면에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직관과 경험에 의존해 회사를 운영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와 숫자로 경영하는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코스닥 상장사로서 데이터 기반 경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간정보 산업을 둘러싼 최근 이슈인 구글 지도 데이터 국외 반출 문제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김 의장은 “지도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운영하는 플랫폼"이라며 “구글이나 네이버, 카카오 등은 지도를 서비스 가시화 도구로 사용하지만 이지스는 공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회 현상을 시뮬레이션하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지도 데이터 반출이 이뤄지면 해외 기업의 국내 진출이 활발해지고 국내 기업과 협업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지방 행정 통합 정책도 새로운 사업 기회로 언급했다. 김 의장은 “과거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 당시 전체 예산의 약 20%가 공간정보 구축에 쓰였다"며 “광주·전남, 대구·경북 통합 등이 추진되면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부진했던 회사 실적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탄핵과 조기대선으로 공공 발주가 늦어진 영향이라고 밝혔다. 이지스의 지난해 매출은 약 212억원으로 전년(약 302억원) 대비 약 30% 감소했고 영업손익도 적자로 전환했다. 김 의장은 이에 대해 “2025년에는 정치 이슈로 인해 정부와 공공기관 발주가 지연되면서 매출 인식이 늦어졌다"며 “현재 400억원 이상의 수주 잔액을 확보한 만큼 올해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지스는 확실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플랫폼 사업을 강화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은 공간정보 데이터에 AI를 결합한 새로운 플랫폼 전략이다. 최형환 이지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발표에서 기존 AI의 한계를 지적하며 공간정보 기반 AI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AI는 이미지와 텍스트 등 멀티모달 데이터에는 강하지만 공간 정보를 이해하는 능력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간 데이터를 AI가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스는 기존 디지털 트윈 플랫폼 위에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데이터 이해 레이어 ▲자율 의사결정·시뮬레이션 기능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자동화 레이어를 추가해 '지오-피지컬(Geo-Physical) AI' 구조를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인공지능이 디지털 어스 환경을 직접 제어하고 분석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로봇을 제어하는 '피지컬 AI'처럼, AI가 디지털 어스 환경을 분석하고 시뮬레이션하는 개념이다. 특히 AI를 활용해 데이터 구축부터 분석·서비스 개발까지 전 과정의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엑셀 형태의 데이터를 플랫폼에 올리면 AI가 자동으로 좌표 필드와 속성을 파악해 지도 위에 시각화한다. 기존에는 전문가가 좌표계 설정 등 복잡한 작업을 수행해야 했지만 AI가 이를 자동 처리한다는 설명이다. 또 AI가 데이터 유형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시각화 방식을 추천하는 기능도 도입했다. 시간·위치·속성 데이터를 자동 분석해 변화 패턴을 지도 기반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최 CTO는 “그동안 디지털 트윈과 GIS는 전문가 영역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AI를 통해 일반 사용자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에 네덜란드의 국책 연구기관인 응용과학연구소(TNO)와 기후 및 공간 정보 데이터의 개념 증명(PoC) 사례를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공공 지리정보시스템(GIS) 플랫폼 개념 증명과 이지스 제품의 구독 프로세스 소개도 이뤄졌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수출입은행, 중형 조선사 현장 행보...“수주 금융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안종혁 전무이사가 전남 해남 대한조선에서 15만6000재화중량톤수(DWT)급 준대형 원유운반선 명명식에 참석했다고 5일 밝혔다. 대한조선은 1979년 신영조선철공소로 출범해 2004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수리조선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5년 신조(新造) 시장에 진출한 중형 조선사다. 준대형 원유운반선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크기(약 축구장 2개 길이, 건물 6층 높이)로 설계한 선박으로 '수에즈막스급'이라고도 불린다. 이날 방문은 세계적인 수준의 건조 역량을 보유한 지역 소재 조선사가 수주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국내 조선사에 선박을 발주한 벨기에 선주사인 '씨엠비테크' 및 미국 용선주인 '발레로'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벨기에 씨엠비테크는 벨기에 최대 해운 가문인 사베리스 소유의 종합 해운그룹 CMB 산하 원유운반선 전문 선사다. 발레로는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석유제품 생산 및 유통 기업으로, 이번 선박을 선주사로부터 최소 9년간 장기 용선할 예정이다. 수은은 씨엠비테크가 대한조선에 발주했던 2척과 관련, 선박 수출액 1억7300만달러 중 66%에 해당하는 1억1500만달러에 대한 금융을 지원하며 성공적인 인도를 뒷받침했다. 이석문 대한조선 대표이사는 안 전무에게 “업황 개선에 힘입어 협력업체 등 지역의 산업 생태계에도 완만한 온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중형 조선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국책은행의 금융지원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달라"고 요청했다. 안 전무는 “이번 명명식은 K-조선업의 근간이자 지역 경제의 버팀목인 중형 조선사들이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빚어낸 값진 결실"이라며 “특히 이번 선박은 한국과 미국 간 조선협력의 상징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주도권' 정책을 위한 촉매가 되어 지역 중형 조선사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금환급보증의 적기 발급 등으로 현장의 금융 수요에 적극 대응해 우리 조선사의 수주 노력을 뒷받침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사 풍향계] DB생명, 6개월 배타적 사용권 획득 外

◇DB생명 '장기요양 플러스보장특약', 배타적 사용권 획득 DB생명의 '장기요양 플러스보장특약'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 사용권은 생명보험협회에서 새로운 위험 담보나 독창성 있는 급부방식 또는 서비스를 개발한 생명보험회사에 일정 기간 독점적 판매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다. 5일 DB생명에 따르면 이는 업계 최초로 장기요양 등급 상향 시 중증 진단자금을 보장하는 것으로, 장기요양 2~5등급을 최초 판정받은 후 장기요양 등급변경 보장 기간 내에 증상이 악화되면서 등급이 높아질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신규 구조를 도입했다. 기존 계단식 보장 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계약자의 고민을 해소, 소비자에게 더욱 실질적인 보장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DB생명 상품개발부서장은 “고령화 시대에 고객이 느끼는 장기요양 및 증상 악화에 대한 불안을 실질적으로 해소해 드리기 위해 이번 특약을 개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생애 주기에 꼭 필요한 혁신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금융교육 전문강사진 68명 구축 한화생명이 '2026 한화생명 경제교실 강사 발대식'을 개최했다. 금융교육 전문강사진 68명을 선발, 올해 전국 아동·청소년 1만여 명에게 금융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올바른 금융소비자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 경제교실은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1사1교 금융교육'의 일환으로, 금융사가 학교와 결연을 맺어 금융교육을 진행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지난해 참여한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전문 금융교육의 필요성도 확인했다. 실제로 수강생의 약 57%가 생애 처음으로 금융교육을 받았다고 답변, 학생들이 평소에 금융지식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석현 한화생명 기획살장은 “미래 세대에게 양질의 금융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금융사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대상별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아동과 청소년이 올바른 금융 인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캠페인 동참 메리츠화재가 서울 경찰청 주관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 대상 불법 사이버 도박의 위험성을 알리고, 도박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시작된 범사회적 운동이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로부터 바통을 받았고,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를 다음 주자로 지목했다. 메리츠화재는 청소년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사 1교 금융교육'을 지속하는 등 미래 인재들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대표는 “청소년들이 도박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경각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AIA생명, KB국민은행과 '신탁 기반 자산승계 솔루션' 협업 AIA생명이 KB국민은행과 함께 '신탁 기반 자산승계 솔루션' 협업을 추진하기 위해 보험금 청구권 신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는 보험으로 마련한 재원이 고객의 뜻대로 전달되도록 하는 자산승계 서비스를 공동 구축하며, 이를 위해 AIA생명의 보장 전문성과 KB국민은행의 신탁을 활용한 자산관리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할 계획이다. AIA생명은 차별화된 자산관리서비스로 상속 과정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다양한 이슈를 최소화하고 미성년·장애·고령 배우자 등 취약 수익자 보호, 치매·인지저하를 비롯한 의사결정 공백 상황에서도 신탁계약에 명시된 기준에 따라 신속·안전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KB국민은행과 협력할 계획이다. 양사는 고객들의 니즈를 고려한 폭넓은 신탁 솔루션을 공동 기획하는 등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업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드사 풍향계] KB국민카드, AI 상담 강화…고객상담 만족도 향상 外

◇KB국민카드, AI 상담 강화…고객상담 만족도 향상 KB국민카드는 고객센터 상담 품질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상담 지원을 강화하며 고객 상담 서비스의 단계적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기존 규칙 기반 AI챗봇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생성형 AI를 접목, 고객 질문에 포함된 오타나 다양한 표현도 보다 정확하게 고객 의도를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상담 체계를 개선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개선으로 고객 문의 의도 분석 정확도가 향상됨에 따라 챗봇 운영 효율이 개선됐고, 상담 응대 품질의 균일화와 처리 속도 향상 효과도 나타났다. 복합 질문을 이해하고 질문 요약 기능을 추가하는 등 상담 정확도를 높여 주요 고객 상담 채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고객 문의 의도를 분석해 관련 매뉴얼과 안내 정보를 자동 추천함으로써 상담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보다 일관된 상담 품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AI 콜봇에도 생성형 AI를 적용해 음성 인식 및 응대 역량을 제고한다는 목표다. ◇삼성카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전략적 업무 협약 체결 삼성카드가 글로벌 호텔 기업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하 메리어트)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 메리어트 본보이 멤버십 혜택을 담은 특화 제휴카드를 출시한다. 해당 카드에는 전세계 메리어트 계열 호텔에서의 숙박 혜택과 포인트 적립 혜택 및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양사의 브랜드 및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고, 프리미엄 고객 기반과 이용 경험을 확대하는 등 비즈니스 시너지도 강화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글로벌 호텔 시장을 선도하는 메리어트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사간 협약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 화물복지카드 비대면 스크래핑 발급 서비스 도입 우리카드가 업계 최초로 서류 제출 없는 화물복지카드 신청·발급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화물사업자를 위한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행보의 일환이다. 우리카드는 화물 사업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화물복지카드 비대면 스크래핑 발급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업자등록증과 차량등록증 등 별도 서류 제출이 생략되고 한국교통안전공단·정부24·국세청 등 외부기관 정보 연계를 통해 자동확인으로 심사·발급이 진행된다. 이는 '카드의정석 화물복지카드(신용·체크)' 고객이 대상이다. 신용카드는 전국 △대형마트 △병·의원 △서점 및 온라인 교육 업종에서 5%, 카페에서 25% 할인이 제공된다. 전월 국내 이용실적에 따라 L당 최대 65원의 주유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체크카드는 카페 20%, 아웃백과 VIPS 10% 할인을 탑재했다. ◇비자, 100여개국서 스테이블코인 기반 카드 출시 예정 비자(Visa)가 스트라이프 산하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플랫폼 브릿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18개국에서 운용 중인 브릿지 기반 스테이블코인 카드를 △유럽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중동 등 100여개국으로 확장하기 위함이다. 브릿지는 기업 및 핀테크 개발사가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비자 카드를 발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당 카드를 통한 결제는 브릿지와 리드 뱅크간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비자 네트워크상에서 온체인 방식으로 정산된다. 비자의 스테이블코인 정산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브릿지 기반 카드를 발급하는 기관을 포함한 비자 카드 발급사 및 매입사들은 연계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으로 비자와 직접 정산할 수 있다. 올해 초 리드 뱅크는 비자 스테이블코인 정산 파일럿에 참여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브릿지는 리드 뱅크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비자는 향후 결제 흐름에 브릿지가 발행한 자산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관련 평가는 해당 자산이 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어떻게 보완하고 파트너사에 새로운 정산 경로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마감시황] ‘공포’ 털어낸 역대급 반전…코스피·코스닥 ‘V자’ 완결

전일 사상 초유의 폭락장을 연출했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이며 드라마틱한 반등에 성공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0.36포인트(9.63%) 급등한 5583.90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 10% 가까운 폭등세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뜨거운 매수 열기가 종일 이어졌다. 코스닥 지수의 반등폭은 더욱 컸다. 전장보다 137.97포인트(14.10%) 폭등한 1116.41로 장을 마치며 전일의 하락분을 고스란히 만회했다. 코스닥 역시 개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기도 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11.27%)와 SK하이닉스(+10.84%)가 동반 10%대 상승을 기록했으며, 현대차(+9.38%), SK스퀘어(+11.64%), 두산에너빌리티(+13.90%) 등이 강한 탄력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삼천당제약(+23.41%)이 치솟았고, 에코프로(+20.18%), 리노공업(+20.32%), 에코프로비엠(+18.00%), 레인보우로보틱스(+18.89%) 등 시총 상위권 종목들이 대부분 15~20%대 기록적인 수익률을 올렸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1조 796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강력하게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1445억원, 기관은 1조718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318억원, 741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린 반면, 개인은 1조5527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며 차익 실현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반등의 핵심 동력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급격한 완화로 보인다. 이란 정보당국이 CIA에 협상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에너지 공급망 붕괴' 우려가 빠르게 걷혔다. 여기에 미국의 2월 민간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웃도는 '골디락스' 수준으로 나타나며 경기 침체 우려까지 씻어냈다는 평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9·11급 패닉은 아니었다...공포 정점 찍고 ‘매수 사이드카’ 안도 랠리[미-이란 전쟁]

중동 전면전 충격으로 코스피지수가 역대급 패닉에 빠진 지난 4일, 증권가에서는 이번 낙폭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대부분 단기에 그쳤던 만큼, 이번 하락 역시 공포가 과도하게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5일 한국 증시는 유례없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7.38포인트(3.09%) 상승한 5250.92에 개장한 후 급등하며 장초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종가는 5583.90으로 전 거래일 대비 9.63% 상승했다. 대신증권은 전일 발생한 급락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전면전 양상으로 확산된 점을 지목했다. 시장이 사태 초기와 달리 '에너지 공급망 붕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유가 상승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달러 강세를 유도할 수 있으며, 이는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 시점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제 펀더멘털에도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은 중동산 원유와 LNG 의존도가 높은 구조를 가지고 있어 충격이 더욱 크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흐름에서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의존도는 높은 수준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의 약 84%, LNG의 약 83%가 아시아로 향했다. 이 가운데 중국·인도·일본·한국 4개국 수요가 전체 원유 흐름의 약 75%, LNG의 약 59%를 차지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통로인 동시에 아시아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충지라는 의미다.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는 단순한 유가 상승을 넘어 물류 비용 상승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쟁 위험 보험이 재가격되면서 선박 보험 비용이 크게 상승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재가격이란 전쟁이 발생하면 보험사가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해 보험료를 다시 책정하는 걸 의미한다. 즉 보험료가 크게 올라간다는 말이다. 1억달러 규모 선박 기준 항해 한 번당 보험료가 기존 약 25만달러에서 최대 37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순히 원유 가격 상승만의 문제가 아니라 운임과 보험료 등 거래 비용까지 동시에 상승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유가 상승이 상품 가격 충격이라면 보험료와 운임 상승은 거래 비용 충격이라는 점에서 두 요인이 동시에 작용할 경우 수입물가 상승 압력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류 비용 증가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환율과 물가, 무역수지에 동시에 압력이 가해질 수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이 시장의 심리적 저점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패턴일 수 있다고 보고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CB)가 발동된 것은 약 19개월 만이며 역사적으로도 8번째 사례다. 과거 사례를 보면 서킷브레이커는 대체로 시장의 공포가 극대화된 시점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닷컴 버블 사태가 발발한 2000년 9월과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3월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후 다음 거래일에 증시가 반등한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과거 서킷브레이커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일부 대세 하락 국면을 제외하면 코스피는 평균 약 32거래일 뒤 9.9% 상승하며 당일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이후 약 60거래일 전후로는 평균 약 20%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는 패닉 셀 이후 기술적 반등이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인 셈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낙폭 과대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이번 급락 과정에서 장중 약 5059포인트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약 8.06배 수준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코스피가 역사적으로 강한 지지선을 형성했던 구간이라는 평가다.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의 최저 밸류에이션은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약 7.5배 수준이었다. 이란 전쟁이 글로벌 경기침체나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현재 밸류에이션은 낙폭 과대 구간에 가까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나증권은 이번 사태를 게임이론 관점에서 해석했다. 이란의 최우선 목표는 보복이 아니라 체제 생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전면 확전은 체제 유지 비용을 크게 높이는 만큼 강경한 태도를 보이되 제한적 보복과 출구 모색이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의 의견을 종합하면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할 변수 중 하나는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지속 여부다. 아울러 이란의 대응이 제한적 보복 수준에 머무르는지와 권력 승계 과정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는지 등이 꼽힌다. 이 변수들이 안정될 경우 시장의 지정학 리스크 프리미엄도 빠르게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해창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직 사태 해소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3월 이내에 이란과 미국이 협상과 출구전략을 찾아간다면 증시는 실적과 펀더멘털을 근거하여 회복할 것"이라며 “최근의 주당순이익(EPS) 상승 추세와 밸류에이션에 근거한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김태환 기자 kth@ekn.kr

K증시의 ‘V자’ 반격...공포 딛고 일어서 폭등장세 [미-이란 전쟁]

중동 전면전 공포에 '제2의 9·11 쇼크'라 불릴 만큼 무섭게 무너졌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유례없는 대반전극을 썼다. 전날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털썩 주저앉았던 코스피는 10% 넘게 솟구치며 실종됐던 투자 심리를 단숨에 되살려냈다. 간밤 들려온 종전 협상 소식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개장 직후 폭발적인 매수세가 유입되자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6분경 코스피·코스닥 양대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하며 전날의 패닉을 환희로 되돌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7.38포인트(3.09%) 상승한 5250.92에 개장해 상승 폭을 빠르게 키웠다. 종가는 5583.90으로 전 거래일 대비 9.63% 상승했다. 이날 15시36분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84% 하락한 3.199%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462.76원) 대비 0.32% 상승한 1467.28원을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주식과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의 불안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100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신속히 집행할 것을 지시했다. 전쟁 발발 후 발생한 낙폭은 과거 주요 지정학적 충격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수준이다. 특히 단기간 하락폭만 놓고 보면 2001년 9·11 테러 때보다 더 큰 낙폭이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전쟁이나 테러는 대부분 단기 충격에 그친 뒤 증시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이번 사태에 대한 시장 반응은 과거보다 훨씬 민감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동 에너지 공급망 자체를 위협하는 구조적 리스크가 결합되면서다.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9·11 테러는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충격을 준 지정학적 사건으로 꼽힌다. 한국시간 기준 밤 9시46분 테러가 발생한 이후 다음 거래일인 9월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540.57 대비 12.02% 급락한 475.60을 기록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로 충격이 컸다. 이후 코스피는 등락을 반복하며 점진적으로 반등했지만 테러 발생 이전 수준인 540선을 회복하기까지 약 한 달이 걸렸다. 낙폭과 회복 기간 모두에서 가장 큰 충격 사례로 평가되는 이유다. 이후 발생한 주요 군사 충돌은 9·11과 비교하면 시장 충격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2003년 3월20일 발발한 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금융시장 불안 우려가 제기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전쟁 발발에 따라 금융시장 교란과 불안 심리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증시 반응은 예상보다 차분했다. 전쟁 발발 다음날인 3월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9% 상승했다. 이후 며칠 동안 0~2% 안팎의 등락을 반복했지만 큰 충격 없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2022년 역시 초기 충격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가 2월24일 군사작전을 선언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즉각 흔들렸다. 당시 코스피는 전날보다 70.73포인트(2.60%) 하락한 2648.80에 장을 마쳤고 장중에는 전날 대비 2.83% 하락한 2642.63까지 저점을 낮췄다. 그러나 충격은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코스피는 하루 만에 반등했고 이틀 만에 다시 2700선을 회복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2023년 10월7일 발생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는 또 다른 양상의 충격을 시장에 남겼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에너지와 곡물 공급망 충격을 현실화했다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중동 전체로 전쟁이 번질 경우 유가가 폭등할 수 있다'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다. 시장 우려와는 달리 전쟁 발발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10월 10일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후 중동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지수는 점진적으로 하락했고, 코스피는 11월 상승세가 시작되기 직전인 10월 31일까지 약 16거래일 동안 5.4% 하락했다. 이번 이란·이스라엘 충돌 역시 시장이 반응하는 핵심 변수는 유가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이번 전쟁은 모두 중동 확전 가능성에 따른 유가 폭등 공포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충격의 강도는 이번 전쟁이 훨씬 큰 것으로 평가된다. 하마스 전쟁이 비국가 무장단체와의 국지전에 가까웠던 반면, 이번 사태는 국가 간 전면전 양상으로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지정학적 충격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로 단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보고 있다. 전쟁 발발 직후에는 급격한 변동성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이 빠르게 충격을 흡수하며 낙폭을 회복하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는 분석이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전쟁 대다수가 국내 증시에 소식이 정해진 당일에는 증시가 하락했지만 1주일이면 해당 낙폭을 회복했다"며 “특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경우 당시 한글날 연휴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분산된 바 있어 이번과 가장 유사한 패턴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시계열을 한 달로 늘려도 결국 지정학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불과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김태환 기자 kth@ekn.kr

수협 “구명조끼 보급 덕에 어업인 생명 지켰다”

수협중앙회가 물에 닿으면 자동으로 부풀어 오르는 이른바 '팽창형 구명조끼'를 보급함으로 인해 해상에 추락한 어업인이 무사히 구조됐다고 5일 밝혔다. 5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8시 47분경 통영 한산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간 충돌 사고가 발생해 나홀로 조업 중이던 선장 한 명이 바다로 추락했다. 사고 당시 선장은 수협이 보급한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로 조업 중이었다. 충돌 충격으로 해상에 추락했으나 구명조끼 덕분에 인근 어선에 의해 신속하게 구조됐다. 해당 선장은 평소 수협에서 실시하는 어업인 안전조업 교육과 '구명조끼 착용 챌린지' 등에 동참하면서 구명조끼 상시 착용의 중요성을 인식해 조업 시 항상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습관을 실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중앙회는 이번 성과에 대해 “구명조끼 착용이 단순한 안전 수칙을 넘어 실제 생명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보호 장비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평소 습관처럼 구명조끼를 착용했던 선장의 행동이 생명을 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본 수산 단체의 연구에 따르면 구명조끼 착용자의 생존율은 약 8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구명조끼 착용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구명조끼 착용으로 인명 피해를 막은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1월 연안어선이 항해 중 침수 후 침몰했으나 승선원 전원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어 모두 구조됐다. 같은 달 항해 중 화재 후 침몰하는 어선 사고가 발생했지만 역시 승선원 전원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어 인명 피해가 없었다. 수협중앙회는 어업인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구명조끼 착용 문화 정착을 위해 '어업인이 실천하는 구명조끼 착용 운동'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우동근 수협중앙회 교육지원 부대표는 “구명조끼 착용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안전수칙"이라며 “오는 7월 1일부터 외부 노출 갑판 승선원의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가 시행되는 만큼 어업인들이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문화가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산학연 클러스터 호남권까지”…신보, 전남대에 ‘정책금융’ 정규강의 신설

신용보증기금이 이달부터 전남대학교 경영대학에 정책금융 정규강의 '창업중소기업 금융의 이해' 과목을 정규과정으로 신설해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강의는 지역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대학생들의 정책금융 이해를 높이고 창업·중소기업 금융 분야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보는 지난해 9월 전남대학교와 'AI융합 창업지원 활성화 및 금융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정규강의 개설은 해당 협약의 후속 조치로 올해 1학기부터 본격 추진된다. 강의는 신보 정책금융 전문 교수가 직접 참여하며 △정책금융과 정부 지원제도 △창업기업 이해 △중소기업 금융 생태계 △기업 신용평가 및 재무분석 등 정책금융 전반의 이론과 실무를 다룬다. 또한 금융 현장 실무자 특강과 취업 멘토링, 직무 소개 등을 병행해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취업 역량 강화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신보는 2024년 영남대를 시작으로 지난해 중앙대와 충남대에 정책금융 정규강의를 추가 개설했으며, 올해 전남대에도 강좌를 신설해 수도권은 물론 영남·충청·호남을 잇는 전국 교육 거점 확보가 가능해졌다. 신보 관계자는 “정규강의를 통해 학생들이 창업 및 정책금융의 실무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미래 금융인재 양성과 지역특화 기업 창업지원을 위해 산학연 학술 클러스터 협약대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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