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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신영증권, 1조원대 자사주 소각에 10%대 강세

신영증권 주가가 약 1조원대 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에 5일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0분 신영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73%(2만2100원) 오른 2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영증권은 전날 주주총회 소집공고 공시를 통해 약 1조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고 보통주 1주당 7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1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계획 승인의 건' 등을 상정할 예정이다. 현재 신영증권이 보유한 자사주는 보통주 842만 2754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51.23%다. 이 가운데 526만 2283주를 소각할 예정이며, 이는 총 발행주식의 32.01%, 자기주식의 62.48% 수준이다. 소각 예정 물량은 이달 4일 종가(18만 8400원) 기준 약 9900억원 규모다. 소각 이후 남게 되는 자사주 316만 471주는 추가 주주환원과 주주가치 제고, 임직원 성과보상 등을 위해 보유하거나 활용할 계획이라고 신영증권은 설명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코스닥 급락 출발…美 반도체주 부진에 외인 매도 [개장시황]

국내 증시가 5일 장 초반 큰 폭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증시에서 반도체주가 부진하고 환율이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1% 내린 8258.3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8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과열을 막기 위해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장치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697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5236억원, 기관은 1474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급락세다. 삼성전자(-5.83%), SK하이닉스(-7.75%) 등 반도체 대형주가 크게 하락했다. 현대차(-4.00%), 삼성생명(-4.62%), 삼성물산(-12.80%), 삼성전기(-2.74%), LG에너지솔루션(-1.30%) 등도 밀려났다. HD현대중공업(+3.38%)은 올랐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77% 내린 1020.70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체로 내림세다. 주성엔지니어링(-10.38%), 레인보우로보틱스(-5.32%), 에코프로(-3.96%), 에코프로비엠(-3.95%)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알테오젠(-1.59%), 삼천당제약(-3.23%), HLB(-1.71%) 등도 밀려났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1% 오른 7584.3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73% 오른 5만1561.93에 장을 마무리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9% 내린 2만6830.96에 마감했다. 중동 정세가 완화되며 투자심리가 활성화됐지만, 증시 랠리를 주도했던 반도체 종목이 부진하며 혼조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하원은 이란 전쟁 지속을 제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원 내린 1529.0원에 개장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뉴욕발 반도체 쇼크…SK하이닉스·삼성전자 급락

국내 반도체주가 5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 국내 시장까지 번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1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9.14% 하락한 200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는 7.25% 내린 32만6000원에 거래중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이 7% 이상 급락하는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종목 전반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인공지능(AI) 수혜 기대감으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반도체주에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코스피도 반도체주 약세 영향으로 장 초반 3% 넘게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하며 5%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수익성·규제 완화’ 숙제 안고 출범하는 이동철 여신협회장

여신금융협회가 금융사 출신의 베테랑을 제14대 회장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 두 번 연속 관 출신 회장을 맞았던 흐름을 탈피했다. 업권을 불문하고 해결해야 할 절차가 산적했기 때문이다. 특히 수익성 개선과 조달비용 감축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드사들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여신협회는 4일 오후 개최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글로벌·보험부문장/디지털·IT부문장)이 과반 이상의 표를 얻어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을 제치고 단독후보로 추천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오는 16일 협회 임시총회 의결을 통해 임기 3년의 신임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회추위의 '표심'이 쏠린 이유는 풍부한 경험이다. 그는 KB금융지주에서 전략기획부 상무, 전략총괄부사장(CSO), 부회장을 역임했다. KB라이프의 체질 개선에도 기여했다. KB국민카드 대표로 있던 시절에는 캄보디아(프놈펜)에 자회사를 오픈하고, 태국과 라오스 등 동남아에서 입지를 다졌다. 그룹 계열사 KB캐피탈과 협업한 것도 특징이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결제 사업 실적이 하락한 것에 대응하기 위해 할부금융 등 자동차 금융 자산을 늘린 것이다. 이 후보자는 다양한 기업들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주도한 이력을 토대로 여전업계의 디지털 전환 및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필요한 제도 개선도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이 마주한 과제는 크게 3가지다. 우선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1분기 카드사 7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의 당기순이익은 총 56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자산총계(186조8523억원)이 3.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최근 몇 년간 1%대 중반이었던 총자산이익률(ROA)은 1.0%까지 떨어졌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효과가 누적됐고,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목적으로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취급 규모를 규제하면서 수익 확대가 난항을 겪은 탓이다. 여신전문금융법에 가로막혀 플랫폼·비금융 분야 진출도 쉽지 않다. 기업들은 이같은 '족쇄' 없이 달려나간 IT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음에도 바라만봐야 한다고 성토하고 있다. 업계와 학계에서는 사업을 영위하는 주체 대신 어떤 비즈니스를 전개하느냐를 기준으로 규제를 재설정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금융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앱 사용 편의성과 혜택이지 회사 '간판'이 아니라는 논리다. 카드사와 캐피탈사를 막론하고 생산적 금융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려면 레버리지 배율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수신 기능이 없는 금융사로서는 지나치게 보수적인 제도 하에서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규제 개선을 위해서는 정치권 및 관료집단과 꾸준히 소통하고 현실적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간 관 출신 인사들이 회장으로 선출됐던 이유다. 그러나 '대관 파워'를 일부 희생하더라도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해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이 후보자 추천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생태계에 참여하는 것도 과제다. 이는 특정 법정화폐 또는 실물자산 가치에 대해 1대 1로 연동함으로써 일정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는 디지털 화폐로, 수수료 부담 등을 덜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한카드가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 재단과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술과 관련해 협력하고 웹 3.0 결제 생태계 확장에 나선 것을 비롯해 카드사들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다른 업권에서 시장 선점을 위해 움직이는 것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KB국민카드도 솔라나·안랩블록체인컴퍼니와 손잡고 가맹점 환경에서 구현되는 결제 과정과 지갑 생성부터 정산 처리에 이르는 프로세스에 대한 기술적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BC카드의 경우 블록체인 인프라 전문업체 디에스알브이랩스와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공동 구축, 우리카드는 자사 결제 앱에 스테이블코인을 접목하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아직 '디지털자산기본법'의 후속 입법 논의가 지연되고 있으나, 6·3 지방선거가 끝났고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면 재점화될 공산이 크다. 이러한 흐름에서 카드사들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여신협회장의 역할 중 하나로 불린다. 기존 결제 시장에서 네이버·토스·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사업자들의 공세를 받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결제 시장에서도 고객을 유치하지 못하면 영업 기반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언제 망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휩싸이고 있다"며 “정부와 금융당국의 포용금융 압박도 이어지는 만큼 새 회장을 중심으로 유기적인 소통을 통해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은행 풍향계] 토스뱅크, ‘쉬운 근로계약서’ 서류 발급 기능 추가 外

토스뱅크가 '쉬운 근로계약서' 서비스에 근로계약 관련 서류 발급 기능을 추가했다. 5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쉬운 근로계약서는 토스뱅크의 사회공헌 서비스로, 일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합리한 상황을 줄이고 누구나 쉽게 근로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에 서류 발급 기능을 추가한 것은 계약 체결 이후 이어지는 서류 준비 과정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존에는 근로계약서를 쓴 후 급여 수령이나 위생 점검 등이 필요한 서류 발급을 위해 여러 기관을 일일이 방문해야 했다. 토스뱅크는 이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계약 체결 후 필요한 주요 서류를 앱에서 즉시 발급할 수 있도록 했다. 발급 가능한 서류는 근로계약 시 가장 많이 필요한 건강진단결과서(보건증), 주민등록등본, 토스뱅크 통장사본이다. 음식점·카페 등 식품위생 관련 업종에서는 보건증을 소지하지 않거나 유효기간이 만료된 상태로 근무하면 고용주와 근로자 모두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 보건증은 검사 이후 결과를 수령하기 위해 보건소를 다시 방문해야 하지만, 이제는 토스뱅크 앱에서 바로 확인하고 PDF로 저장해 고용주에게 전달이 가능하다. 사장님 편의도 강화됐다. 토스뱅크는 개인사업자 통장 이용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 미니홈에 쉬운 근로계약서 기능을 연동했다. 사업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계약 업무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장님들은 미니홈에서 자금 흐름 확인은 물론 신규 인력 채용과 근로계약 체결, 관련 서류 준비까지 사업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업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2023년 '일하는 청소년 with Toss Bank' 캠페인을 통해 쉬운 근로계약서를 처음 선보였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하는 모든 사람이 현장에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찾아내고 이를 금융 기술로 해결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직원들과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농협은행은 지난 2일 서울시 중구 본사에서 강 행장과 NH변화선도팀(사업추진 우수팀) 직원들이 함께하는 'Speak-Up & 1on1' 소통행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존의 수직적 소통 방식을 넘어 직원 간 1대1로 대화하고 행장과 직접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전 행사에서 NH변화선도팀 팀장과 팀원은 업무 과정에서 느낀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며 '좋은 직장이란 무엇인가', '함께 일하고 싶은 매력적인 동료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본 행사에서는 사전 1on1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조별 토론이 이어졌다. 행장과 함께한 'Speak-Up Talk'에서는 직원들이 업무 현장에서 느낀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며 조직문화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강 행장은 “직원 목소리를 적극 경청하고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BNK경남은행은 창립 56주년을 맞아 오는 7월 31일까지 '오면 드림 하면 더 드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 이벤트는 실적 인정 기간인 지난달 22일부터 9월 30일 중 '신규 고객'이 기본 조건과 추가 조건 두 가지를 달성하면 최대 5만원 캐시백을, '기존 고객'이 추가 조건 두 가지를 달성하면 최대 2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신규 고객은 이벤트 기간 동안 경남은행 계좌로 지정기일에 급여, 가맹점대금, 연금 등 생활비성 자금을 50만원 이상 신규 입금하면 기본 조건이 달성되며, 입금 월당 1만원씩 3개월간 최대 3만원까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기본 조건을 달성한 신규 고객과 생활비성 자금을 입금해온 기존 고객이 올해 이용 실적이 없는 경남BC카드로 실적 인정 기간 동안 5만원 이상 결제하면 '추가 조건 1'이 달성돼 1만원 추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아파트관리비, 전기료, 전화료, 도시가스, 상하수도요금, 방송통신요금, 휴대폰요금, 경남도민연금 등을 포함한 항목 중 1건 이상을 자동이체로 신규 등록하고 이용하면 '추가 조건 2'가 달성돼 캐시백 1만원 혜택을 더 제공한다. 단 경남도민연금 가입고객은 이벤트 이전에 가입한 실적도 추가 조건 2를 달성한 것으로 인정된다. 참여는 모바일뱅킹앱(App) 이벤트 코너 '2026 경남은행 최대 5만원 오면 드림 하면 더 드림'에서 이벤트 응모를 클릭하면 된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창립 56주년을 맞아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일상 생활 속 금융거래와 연계해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요구불예금 쌓이지만 은행은 ‘덤덤’…채권 발행 늘린다

지난달 기업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이 18조원 이상 늘었다. 지난 4월 감소한 후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이 쌓이면 은행 입장에서는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긍정적이다. 다만 기업 자금은 규모가 크고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어 마냥 반기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 은행권은 채권 발행을 확대하며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4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요구불예금 잔액은 714조657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8조1052억원 늘어난 규모로, 전월 3조3557억원 감소에서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요구불예금은 올해 들어서만 40조6492억원 늘었다.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이 요구불예금 성장을 이끌었다. MMDA 잔액은 157조6669억원으로 전월 대비 15조2346억원 늘었다. 올해에만 30조3287억원이 증가했다. 요구불예금 증가분의 75%를 MMDA가 차지하는 셈이다. 요구불예금은 자유롭게 돈을 입출금할 수 있는 예금으로, 일반적으로 0%대의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은행 입장에서는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다. MMDA는 기업의 자금 운용 계좌로 많이 활용되며, MMDA 증가는 기업의 대기성 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들이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현금을 비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반도체 기업 중심으로 여유 자금이 늘었는데, 이를 당장 운전자금이나 투자금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은행에 맡기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기업 자금은 규모가 큰 데다 쉽게 빠져나갈 수 있어 불안한 점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업 자금은 변동 폭이 크고 초단기 성격이 강해 운용 가능 자금의 근간으로 보지 않고 있다"며 “유동성이 크게 늘었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업 자금은 사이클을 가지고 움직이는데, 분기 결산 등 기간에 일정하게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며 “기업 자금 변동에 은행들이 어느 정도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자금과 달리 개인 자금은 은행 유입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만기가 정해져 은행이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정기예금을 보면 지난달 말 잔액은 944조71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 대비 7조5327억원 늘어나며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지만, 지난 2월(946조8897억원)보다는 오히려 감소했다. 정기예금은 올해 5조4299억원 늘었다. 은행들은 최근 은행채 발행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 기업을 제외하면 채권 시장에서 기업들은 채권 차환도 어려운 상황이라 안정적인 금융채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은행 입장에서도 은행채를 발행하면 수신 상품보다 낮은 비용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은행채 순발행 규모는 7조2904억원이다. 이중 4~5월에 5조1184억원(70%)이 발행됐다. 은행 관계자는 “지금은 시장에 자금이 풍부하고 대출 규제로 자금 수요는 크지 않다"며 “유동성 부족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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