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ETF 시장 빅2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반도체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정면 대결을 벌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반도체타겟위클리커버드콜'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를 각각 내놓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가 상승도 챙기고 매달 현금도 받고 싶다'는 수요가 커지면서 이를 겨냥한 상품이다. 겉보기엔 둘 다 '반도체 월 배당 ETF'처럼 보이지만 실제 구조와 운용 철학은 상당히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운용은 안정적인 월 분배와 예측 가능한 구조를 앞세운 반면, 미래에셋은 개별 종목 옵션을 활용해 보다 높은 프리미엄과 초과 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택했다는 것이다. 두 상품이 등장한 배경에 최근 국내 증시를 사실상 반도체 업종이 주도하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 증가분 127조원 가운데 반도체 기여분은 122조원으로 전체의 96%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커졌고, ETF 시장에도 관련 자금 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 두 ETF 모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절반을 웃돈다. 삼성자산운용은 KRX반도체 TR 지수를 기반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약 54% 수준으로 담을 예정이다. 두 종목을 합해 최대 60%까지 담을 수 있다. 미래에셋 역시 기존 'TIGER 반도체TOP10' ETF와 동일한 종목 선정 방식을 적용해 반도체 대형주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11일 기준, SK하이닉스 33.29%, 삼성전자 21.95%, SK스퀘어 8.46%, 한미반도체 7.63%, 삼성전기 5.90% 등을 담고 있다. 다만 수익을 만드는 방식은 다르다. 삼성운용은 코스피200 위클리 콜옵션을 활용하는 패시브 전략을 택했다. 반도체 주식에 100% 투자하면서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을 약 30% 수준으로 고정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하고, 이를 재원으로 연 9% 수준의 목표 분배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남는 프리미엄은 다시 반도체 주식에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추구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상품을 “반도체 상승에 높은 수준으로 참여하면서 타겟 월 배당을 추구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철 삼성자산운용 ETF운용1팀장은 “반도체 주식 상승에 일정 부분 참여하면서 일정한 타겟 월 배당을 추구한다"며 “반도체가 상승할 때 수익이 나고 횡보하거나 하락하더라도 자산 방어를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은 개별 종목 옵션 대신 코스피200 옵션을 선택한 배경으로 유동성을 강조했다. 박 팀장은 “개별 주식 옵션도 고려했지만 안정적인 배당을 제공하려면 거래량과 유동성이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며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은 ETF 규모가 커지더라도 원하는 수준의 프리미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별 종목 옵션 시장의 한계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박 팀장은 “3월 기준 삼성전자 옵션 누적 거래대금은 약 500억원, SK하이닉스는 900억원 수준"이라며 “ETF가 2조~3조원 규모로 커질 경우 수천억원 단위 옵션 매도가 필요한데 개별 주식 옵션 시장은 이를 소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은 액티브 전략 대신 패시브 구조를 택한 이유도 강조했다. 박 팀장은 “커버드콜 투자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계획적인 월 배당과 예측 가능한 상승 참여"라며 “패시브 구조여야만 안정적으로 월 배당을 추구하고 상시 높은 수준의 상승 참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도 “투자자가 ETF에 들어갔을 때 예상했던 대로 주가가 움직인다면 그 수익을 온전히 얻을 수 있도록 패시브 구조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은 오히려 개별 종목 옵션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다.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는 국내 처음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개별 종목 옵션을 직접 활용하는 커버드콜 ETF다. 기존 국내 커버드콜 ETF들이 대부분 코스피200 지수 옵션을 기계적으로 매도했던 것과 다른 접근이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 본부장은 “개별 종목은 지수보다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옵션 프리미엄도 훨씬 크다"며 “옵션 프리미엄이 크다는 건 콜옵션을 덜 매도해도 현금흐름을 많이 만들 수 있다는 뜻으로 결국 시장 상승 참여율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삼성전자 월간 옵션 프리미엄은 약 8.5%, SK하이닉스는 약 10% 수준이다. 또 미래에셋은 상품명에 '액티브'를 넣은 것처럼 시장 상황에 따라 옵션 매도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구간에서는 옵션 매도를 줄여 주가 상승에 적극 참여하고,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에서는 옵션 매도 비중을 높여 프리미엄 수익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기계적으로 옵션을 매도하는 기존 지수형 커버드콜과 차별화를 시도한 셈이다. 양사의 승부는 '안정성'과 '공격성'의 대결로 압축된다. 삼성은 국내 최대 유동성을 갖춘 코스피200 옵션 시장을 활용해 운용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반면 미래에셋은 변동성이 더 큰 개별 종목 옵션을 활용해 높은 프리미엄과 초과 성과 가능성을 노렸다. 세제 혜택도 두 운용사가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이다. 국내 주식 옵션 프리미엄 수익은 비과세 대상이다. 분배금 재원 중 상당 부분이 금융소득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 계좌 투자자 입장에서는 종합과세나 건강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월 분배 ETF 시장이 급성장하는 배경에도 이러한 절세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이 높은 분배율만 보고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커버드콜 ETF는 구조적으로 상승장에서 일반 반도체 ETF보다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옵션을 매도한 만큼 추가 상승분을 온전히 가져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변동성이 큰 섹터에서는 시장 급등 시 수익 제한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하락장에서 손실을 완전히 막아주는 상품도 아니다. 옵션 프리미엄으로 손실 일부를 완충할 수는 있지만, 기초자산인 반도체 주식이 급락하면 원금 손실은 불가피하다. 목표 분배율 달성을 위해 자산 일부를 매각하거나 원금을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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