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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로조, 상폐 위기 넘고 실적 회복 ‘시험대’

감사의견 거절로 거래정지됐던 콘택트렌즈 기업 인터로조가 상장폐지 위기를 넘기고 거래 재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감사보고서 적정 의견 확보로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해서다. 향후 회사는 실적 회복과 신뢰 회복이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포털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17일 내로 코스닥 상장사 인터로조에 대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거래정지 중인 인터로조 주식은 해당 심사를 통해 재개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상장사 인터로조는 콘택트렌즈 제조업체다. 그러나 지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대해 삼영회계법인이 감사의견 거절을 내리면서 동년 4월부터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당시 재무제표에 계상된 477억원 규모의 재고자산 실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시 인터로조 사내 전산상 표시된 재고가 실제 보관 상태와 차이가 커 실재성이 명확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로조 측은 재감사를 통해 오류를 소명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결국 그해 반기 감사보고서에서도 의견거절을 받았다. 사유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삼영회계법인 감사 결과 2021년과 2022년 사업연도 실적도 과대계상된 정황이 나타났다. 정정된 보고서 기준으로 2022년 매출은 1269억원에서 1178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11억원에서 242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주식 거래정지는 주식담보대출 기한이익상실(EOD) 위기로 번졌다. 당시 최대주주 노사철 및 특수관계인 등은 한국투자증권 등 복수의 증권사에 458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거래정지로 인해 담보가치가 사라진 것이다. 최대주주 일가가 담보로 제공한 주식이 전체 지분의 20%에 달해 최대주주 지위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같은 해 9월경 신한투자증권이 주식 30.52%를 담보로 잡고 약 480억원을 대출해주며 상환에 성공했다. 당시에도 인터로조는 주식 거래정지 상태였지만, 신한투자증권은 거래 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주식담보대출을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인터로조가 새로 발행한 1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도 인수했다. 결국 신한투자증권의 기대는 적중했다. 지난 3월 20일 인터로조는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공시를 내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지만, 일주일 뒤 적정의견을 받아내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했다. 별다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없다면 이달 내 인터로조의 주식 거래는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를 턴 인터로조에 새로 주어진 과제는 '실적 회복'이다. 최근 3년간 인터로조는 급격한 실적 약세를 겪고 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결 매출은 1178억원, 1218억원, 1158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242억원에서 58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86억원에서 2억원으로 급감했다. 사측은 매출원가와 금융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2년까지 600억원대였던 매출원가는 2023년부터 800억원대로 크게 늘었고, 2023년 43억원이던 금융원가도 2024년에는 86억원으로 두 배 증가했다. 문제가 된 재고자산이 2023년부터 매출원가에 대폭 반영됐고, 이에 따른 평가손실·충당금과 파생상품·교환사채 관련 손실이 비용을 늘렸다. 이에 인터로조는 '감사의견 거절'이라는 큰 산을 넘은 만큼 올해는 실적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인터로조 관계자는 “작년 재고 문제로 1~2달 정도 생산라인을 중단하기도 했다"며 “올해는 실적 면에서 성장을 보이는 것이 유의미하다고 판단해 매출을 최우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덴티움, 행동주의펀드 지분 확보에 10% 급등

덴티움 주가가 장 초반 10% 넘게 급등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0분경 덴티움 주가는 전일보다 10.41% 오른 7만8500원에 거래됐다. 이 종목은 장중 한때 20.25%까지 치솟으며 8만5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얼라인파트너스는 장내 매수를 통해 덴티움 지분 7.17%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얼라인은 지분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로 명시했다. 이는 경영권에는 직접 개입하지 않지만 의결권 행사나 신주인수권 요구 등 다양한 주주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방식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기업은행, ‘IBK쇄신위원회’ 구성 완료...내부자 신고 시스템 도입

IBK기업은행이 내부통제 강화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IBK 쇄신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이 회사는 외부 채널에서 내부자 신고를 접수하는 시스템도 도입해 지난주 발표한 'IBK 쇄신 계획' 실행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IBK 쇄신위원회'는 이날 오후 첫 회의를 열고 기업은행의 업무프로세스, 내부통제 및 조직문화 쇄신 방향 등에 대해 논의를 시작한다. 'IBK 쇄신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한 외부전문가 3명과 기업은행 준법감시인, 경영전략 담당 부행장이 내부위원으로 참여해 'IBK 쇄신 계획'이 철저하게 이행되는지 점검한다. 위원회는 해당 내용을 이사회에도 보고해 실행력을 높일 예정이다. 위원장으로는 정순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 송창영 변호사, 김우진 서울대학교 교수가 외부위원으로 합류해 쇄신 범위나 대상에 제한 없이 기업은행 업무 전반에 대한 고강도 쇄신을 전담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내부자 신고제도 활성화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외부 채널에서 내부자 신고를 접수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 도입으로 은행 직원들은 소셜 컴플라이언스 플랫폼 '케이휘슬' 사이트 또는 QR코드를 통해 외부 채널로 접속해 내부 비위 등을 준법지원부 소속 담당자에게 신고할 수 있다. 준법지원부도 이 채널을 통해 익명의 신고자에게 처리 결과 등을 통지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현직 임직원 뿐만 아니라 전직 임직원 및 외부인도 위법·부당행위를 제보할 수 있도록 내부자 신고제도를 개선한다. 내부 제보자들이 받을 수 있는 불이익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등 제보자 보호를 강화해 자유롭게 내부·외부 신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쇄신위원회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신속하고 지속적인 쇄신 계획 실행을 위해 쇄신위원회 회의를 수시로 개최하기로 하는 등 쇄신안의 조기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기업은행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업은행 퇴직 임직원, 임직원의 가족, 입행동기 등 이해관계자를 중심으로 부당대출 총 882억원, 58건, 부당 점포개설 및 관련 금품수수, 금융사고 허위·축소 보고, 검사 방해 등의 혐의가 적발됐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금감원 발표 직후 'IBK 쇄신 계획'을 발표했다. 쇄신안에는 부당대출 발생을 시스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임직원 친인척 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내부통제를 무력화시키는 부당지시 관행을 근절하는 내용이 담겼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국씨티은행, 김경미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 발탁

한국씨티은행이 4월 1일자로 김경미 리스크관리본부장(전무)을 부행장으로 선임했다. 김경미 부행장은 1990년 씨티은행에 입행한 이후 리스크 포트폴리오 관리 부장을 거쳐, 2005년 글로벌 고객 관리 부장을 역임했다.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씨티그룹 뉴욕 본사에서 근무하며, 기업금융 신용 리스크 관리 및 데이터 분석 부문 글로벌 헤드를 맡아 리스크 분야에서 글로벌 경력을 쌓았다. 2021년 8월 한국씨티은행의 위험관리책임자(CRO)로 선임돼 리스크 관리를 총괄한 데 이어 이번 인사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행장은 국내외 관계 법령 및 규제를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리스크 관리 체계의 고도화와 조직 운영의 효율성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교보생명, 보장성 보험판매 확대...작년 순이익 8.7% 증가

교보생명이 지난해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교보생명은 현재 장단기 채권 교체 매매 등 전략적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1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6693억원(지배기업 소유주지분)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6159억원) 대비 8.7% 증가한 수치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6987억원으로, 전년(6322억원)보다 10.5% 늘었다. 이 중 보험손익은 지난해 4736억원으로 전년(2327억원) 대비 103.6% 증가했다.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 판매가 늘면서 보험손익 증가를 견인했다. 투자손익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6714억원이었다. 금리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자산운용 전략과 보유수익률제고를 통한 안정적 경상이익 확보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별도 기준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보장성 보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조3700억원대 수준을 유지했다. 누적 CSM은 건강보험 등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 보유계약 관리 효율화, 회계가정변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132억원 증가한 6조4381억원을 기록했다. 교보생명 측은 “장단기 채권 교체 매매, 우량 자산 편입 등 전략적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자산부채종합관리(ALM) 관점에서 장기채 투자를 확대하고, 금리 변화에 따른 자본 변동성 축소 등 리스크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흥국생명, 암 재발·전이 보장 강화…신규 특약 2종 출시

태광그룹 금융계열사 흥국생명이 암 재발과 전이를 폭넓게 보장하는 신규 특약 2종을 출시했다. 1일 흥국생명에 따르면 '(무)원투쓰리암진단특약'은 암 진단 시 첫 번째암을 포함하여 최대 3회까지 진단금을 지급한다. 전이암과 새로운 원발암은 물론 재발암과 잔여암 모두 보장한다. 재진단암 보장 개시일을 1년으로 설정해 짧은 기간 내 재진단 시에도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기존 재진단암 특약이 재진단암에만 초점을 맞춘 것과 비교해 실질적인 보장 범위를 확대했다. '(무)전이암진단생활비특약'은 전이암 진단 확정시 매달 100만원의 생활자금을 지급한다. 최초 36회는 보증 지급하고, 이후에는 종신까지 보장해 암 치료로 인한 소득 공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규 특약은 △'(무)흥국생명 다사랑통합보험' △'(무)다재다능1540보험' △'(무)다사랑3N5간편건강보험' △'(무)다사랑3.10.5간편건강보험' △'(무)다사랑암보험'에서 가입 가능하다. 손면정 흥국생명 상품업무실장은 “암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치료 이후에도 재발이나 전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특약은 암 치료 전 과정에서 고객이 겪을 수 있는 경제적 위험을 단계별로 보장할 수 있도록 개발된 상품"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롯데카드, PLCC 2종 출시…그룹 계열사 통합 혜택 제공

롯데카드가 롯데그룹 계열사 통합 혜택을 제공하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상품 롯데멤버스 카드 2종을 출시했다. 롯데카드가 그룹과의 협력으로 통합 혜택에 집중한 상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번 PLCC는 '롯데멤버스 카드'와 '롯데멤버스 카드 Premium(프리미엄)'으로 구성됐다. 롯데멤버스 카드는 국내·외 가맹점에서 이용액의 0.5%를 한도 제한 없이 엘포인트로 기본 적립한다. 롯데멤버스 카드 프리미엄은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0.7%를 한도 제한 없이 기본적립 해준다. 두 카드 모두 롯데멤버스 브랜드 이용시 이번달 이용한 브랜드 개수에 따라 '엘포인트(L.POINT)'를 최대 5%(각각 월 5·10만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다. 기본적립과 특별적립 혜택은 전월 이용액 50만원을 넘기면 제공된다. 연회비는 각각 국내 및 해외 겸용 3만원, 15만원이다. 신청은 디지로카앱·롯데카드 홈페이지·고객센터·롯데백화점 및 롯데마트 매장 내 롯데카드센터에서 가능하다. 롯데멤버스 카드 2종으로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결제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연말까지 △롯데백화점 7% 또는 10% 현장할인 △세븐일레븐 5% 현장할인 △롯데호텔 객실 주중 50%·주말 30%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 연장시 재공지된다. 엘포인트는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1P당 1원으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통합 멤버십 포인트다. 단, 롯데멤버스 카드를 통해 적립된 엘포인트는 롯데그룹 계열사가 아닌 엘포인트 사용처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며, 결제대금 납부 또는 포인트 캐시백 전환시 1P 당 0.5원으로 전환된다. 롯데멤버스 브랜드는 롯데백화점·롯데마트·세븐일레븐·롯데홈쇼핑·롯데면세점·롯데리아·롯데호텔·롯데월드·롯데시네마 등 총 20개 브랜드로 구성됐고, 자세한 특별적립 대상 브랜드 리스트 및 이번 달 브랜드 이용 개수는 디지로카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그룹 브랜드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에게 최적화된 PLCC 상품"이라며 “계열사를 많이 이용할수록 높은 적립률을 제공하고, 계열 외 다른 가맹점에서도 한도 없는 적립을 제공하는 등 빈틈없는 혜택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참여 계열사를 늘리고, 롯데멤버스 카드 전용 할인 프로모션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특징주] 美 정부의 中 드론 대응법 ‘최대 수혜’…에이럭스, 해외 수출 본격화 기대감↑

에이럭스가 1일 장초반 강세다. 드론 핵심 부품을 내재화한 국내 유일한 업체로 해외 수출 본격화로 매출과 마진이 동반 개선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에이럭스는 전 거래일 대비 5.09% 뛴 1만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부국증권에 따르면 에이럭스는 동사는 드론 전문기업으로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 모두 내재화를 완료했다. 소형 드론의 핵심 경쟁력인 경량화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FC(Flight Control) △동체 디자인 △무선통신 △센서 융합 등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고객사별 커스터마이징 가능 및 제품 라인업 확장성을 의미하며, 소형 드론에 있어서는 글로벌 1위 드론 기업 DJI와 동등한 수준의 기술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올해 수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며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생산능력을 연간 50만대로 확대했다. 이는 매출액 기준 500억원 뮤고다. 원천기술에 기반해 핵심부품인 FC를 중심으로 90% 이상의 부품 내재화를 완료함에 따라 동체 외에도 부품 수출을 병행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수출용 드론의 영업이익률은 20% 내외로 기존 메인 사업부 대비 2배 가량 높아 전사 마진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으로 수출되는 중국 드론 대부분은 비료·농약 살포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으로 지형·지물 유출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지난해 중국 드론 대응법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며 DJI 드론 부품의 낮은 호환성·폐쇄성까지 고려하면, 동체와 핵심부품 전반에 걸친 동사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삼성SDS, 투심 회복 위한 주주환원 필요

삼성SDS의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한 가운데 증권가에서 삼성SDS가 주가를 회복하려면 구체적인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4837억원, 234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6% 상회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3.8% 증가한 수준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20.9% 고성장하면서 IT 서비스 부문을 재차 견인할 것"이라며 “IT 서비스 부문 영업이익률도 12.2%로 전사 실적 호조를 이끌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하반기는 전기료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이익률은 상고하저 패턴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SDS는 올해 사업 목표로 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14조4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9300억원으로 제시했다. IT 서비스 부문은 전년 대비 8% 오른 6조9000억원, 클라우드가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공공 클라우드 부문에서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클라우드 고성장을 위해 공공·국방·금융을 주력으로 대외 사업을 강화할 계획으로 연간 영업이익률 목표치는 11%대"라며 “반면 SI 및 ITO의 경우 전년비 매출 정체가 불가피한 업황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SDS가 1분기에 최대 6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지방행정공통시스템 ISMP 사업 수주에 성공하면서 공공 부문에 효과적으로 침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선전은 캡티브에 더불어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여전히 주가는 역사적 하단에 머물고 있는 상황인 만큼 주가 반등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하나증권은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도 기존 19만원을 유지했다. 현대차증권도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기존 의견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말 삼성SDS 순현금은 6조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시가총액의 64%에 해당한다"며 “대규모 인수합병(M&A)나 자사주 매입 소각, 배당금 증가 등 주주환원 강화 조치가 주가 반등의 필수 조건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도 “주가 반등을 위해 현재 보유 중인 현금 약 6조원의 활용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Saas 기업 M&A, 추가 주주환원 정책 및 구미 토지 활용 방안 등을 확인한 후에 주가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감사의 계절 ㊦] 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 절반은 ‘고위험’…투자자에 닥친 ‘상폐 주의보’

금융당국이 투자자보호에 고삐를 죄고 있다. 기업이 2년 연속으로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을 받을 경우, 별도 실질심사 없이 상장폐지로 직행하는 강경 조치까지 예고된 상황이다. 감사의견이 단순한 기업 평가를 넘어, 생존의 경계선으로 부상한 셈이다. 가 지난해 상반기 외부감사 의견으로 상장폐지 경고등이 켜졌던 기업들의 현재 위치와 향후 향방을 들여다봤다. 1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지난해 감사보고서 미제출 상장사는 코스피 4곳, 코스닥 27곳, 코넥스 10건으로 총 4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등에 따르면 상장사는 회계연도 종료일로부터 90일 이내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외감법에 따라 12월 결산 법인은 회계연도 종료 후 90일 이내인 3월 말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외부감사인은 회사가 작성한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보고서를 작성한다. 또 상법에 따라 정기주주총회 1주일 전까지 주주에게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를 제공해야 하며,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한 공시로 이를 갈음할 수 있다. 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들은 일제히 '제출 지연' 공시를 했다. 이들 기업에는 최대 10영업일의 유예기간이 주어지는데, 이 마저도 지키지 못하는 경우 상장 규정상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해당 기업 주식을 거래정지 유지 및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 판단에 착수한다. 통상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은 단순히 '늦었다'의 문제가 아닌 비정적 혹은 의견거절 의견 가능성이 높은 전조 현상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지난해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을 공시했던 BF랩스는 결국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또 같은 기간 감사보고서 제출을 미뤘던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도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결국 상장 폐지됐다.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지는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가 기업이 제대로 된 재무자료를 감사인에게 제출하지 못하는 경우다. 또 감사인이 감사 중 발견한 문제에 대해 경영진이 소명하지 못하거나 거부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감사인이 의견거절 또는 부적정 의견을 낼 경우 일부 기업은 설득을 위한 시간 끌기 전략으로 제출 지연을 선택하기도 한다. 제출 지연 기업 중에는 추후 경영진의 횡령, 분식회계, 유령거래 등이 밝혀지는 경우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이 상장 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올해 41개 미제출 기업 중 절반을 넘는 22개 종목이 이미 투자주의·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 확산시키는 대목이다.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공시 기업 중 △현대사료 △세토피아 △세종메디칼 △한창 △알에프세미 △스튜디오산타클로스 △노블엠앤비 등은 2023년에 의견거절 혹은 한정 의견을 받은 곳들이다. 올해도 같은 의견을 받는다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2년 연속 의견거절을 받는 것은 기업에 있어 '사형 선고'에 가깝다"며 “상장폐지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부분 정리매매를 거쳐 상장폐지 수순을 밟는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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