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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 선거 예비후보 21일부터 등록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는 3월 5일 실시하는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오는 21일부터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금고이사장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 기간은 후보자등록신청 개시일 전일인 2월 17일까지다. 토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접수를 받는다. 예비후보자 제도는 선거운동기간 전이라도 일정 범위 내에서 선거운동을 허용해 신인에게도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다. 과거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장선거에만 존재했지만, 지난해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며 금고이사장선거에도 도입됐다. 예비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관할 구선관위에 예비후보자등록신청서, 해당 법령이나 정관 등에 따른 피선거권에 관한 증명 서류, 기타 필요한 서류 등을 제출하고 기탁금(후보자기탁금의 20%)을 납부해야 한다. 예비후보자가 되려는 사람 중 해당 금고 임·직원, 다른 금고의 대의원 또는 임·직원은 예비후보자 등록신청 전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단 해당 금고의 이사장이 해당 금고이사장선거에 입후보하는 경우에는 사직 대상이 아니다. 예비후보자는 예비후보자의 배우자·직계존비속·해당 금고의 임직원이 아닌 회원 중에서 지정해 선거운동원 1명, 활동보조인 1명(중앙선관위 규칙으로 정하는 장애인 예비후보자 한정)을 둘 수 있다. 예비후보자와 선거운동원은 △전화 통화와 문자메시지(문자 외의 음성·화상·동영상 제외) 전송 △정보통신망 이용 △새마을금고가 사전에 공개한 행사장에서 선거운동용 명함 직접 배부(직선제·총회제만 해당) △새마을금고가 개최하는 공개 행사장에서 정책발표(예비후보자 한정) 등 위탁선거법에서 정한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활동보조인은 금고가 사전에 공개한 행사장에서 명함 배부만 가능하다.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금고이사장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시선관위는 “새마을금고와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선거절차를 공정하고 정확하게 처리해 금고이사장선거의 성공적 관리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베뉴지, 유통사에서 레저·투자 업체로…성장성은 ‘글쎄’

유통업체 베뉴지가 본사업을 종료하며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 유통업계 경쟁 심화 속에서 백화점을 버리고 웨딩홀 및 골프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해당 사업들에 대한 별다른 사업 확장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더해 미래 사양 산업으로 분류돼 베뉴지의 성장성에 여전히 의문 부호가 붙는다. 작년 하반기에는 주식 투자에 따른 손실에도 수백억원어치 주식을 추가 매입해 주주들의 불안감을 불러일으켰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베뉴지는 지난 17일 263억원 규모 백화점 상품유통 사업에 대한 영업을 종료한다고 공시했다. 정지 사유는 매출 감소 및 영업손실 지속, 정지 시점은 오는 2월 28일이다. 현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 김만진 회장은 1971년 그랜드백화점을 창업, 1986년 강남점을 여는 등 유통업체로서의 역사가 깊은 곳이다. 백화점 외에도 마트, 패션 아울렛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부터 유통업계 경쟁이 심해져 점포가 하나씩 폐업하기 시작하자 골프장, 웨딩홀, 호텔 등 사업 분야를 다각화했다. 2016년에는 사명을 베뉴지로 바꾸기도 했다. 본래 주력이었던 유통사업은 이제 그랜드백화점 일산주엽점 단 한 곳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수익성 악화에 일산주엽점마저 폐업 수순을 밟게 됐다. 베뉴지의 매출은 △2021년 509억원 △2022년 589억원 △2023년 650억원으로 꾸준히 상승세였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21년 29억원 △2022년 113억원 △2023년 92억원으로 수익성이 안정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작년 3분기에는 누적 매출 498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특히 백화점 부문 매출액의 경우 작년 3분기 180억원을 기록, 전년 매출(263억원)을 넘어서기 힘들어 보인다. 매출 비중도 40%에서 36%로 위축됐다. 백화점은 전체 매출 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고물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영업손실이 계속됐다. 재작년에는 온라인몰 사이트를 오픈했으나 매출 기여는 미미했다. 결국 유통업으로 시작했던 베뉴지는 경쟁력 상실로 유통을 버리고 골프 등 레저 중심 업체로 거듭나게 됐다. 이로써 당장 매출에는 큰 공백이 생겼지만 수익성은 개선되리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향후 베뉴지의 주력 사업이 될 웨딩홀은 △2022년 115억원 △2023년 17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작년 3분기에도 162억원을 거둬 2년 연속 성장세가 유력하다. 단 업계 일각에서는 베뉴지의 전망에 여전히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베뉴지가 영위하고 있는 주력 사업의 미래 성장성이 좋다고 말하기 어려워서다. 웨딩홀 사업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밀렸던 수요가 모이며 매출이 급증했지만, 저출산으로 결혼 적령 인구는 나날이 감소하는 데다 결혼에 대한 수요도 예전만 못하다. 골프 사업 부문은 아예 성장이 정체됐다. 2022년에는 연간 매출 199억원을 거뒀으나 2023 163억원, 2024년 3분기 116억원에 그쳤다. 베뉴지는 종속회사 부국관광을 통해 골프장 베뉴지 CC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외 추가적인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써튼호텔을 인수하며 시작한 호텔 사업은 매출 내 비중이 8%에 그친다. 사업 확장 의지가 있는지도 불분명하다. 베뉴지가 최근 사업보다는 주식 투자에 몰두했기 때문이다. 베뉴지의 보유 주식을 포함한 공정가치금융자산은 2023년말 566억원에서 작년 3분기 1110억원으로 급증한 상태다. 총 유동자산이 1486억원 중 75%를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내 증시 불안으로 투자 성과마저 미미하다. 작년 3분기 당기에만 219억원의 공정가치금융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했는데, 이 영향으로 베뉴지는 작년 3분기 2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도 123억원의 순손실이 났다. 1분기, 2분기도 각각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베뉴지가 투자했다고 알려진 종목 중 삼성전자만 3분기 25% 주가가 빠진 영향이다. 이 외에 베뉴지가 보유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도 이차전지 업종 부진 영향으로 주가가 대부분 하락했다. 이들은 4분기에도 주가 하락이 계속돼 베뉴지가 입은 손실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 손실로 현금 유동성이 부족하게 되자, 베뉴지는 작년 7월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21만주를 담보로 전환사채를 발행해 충당하기도 했다. 베뉴지가 유통사업을 종료하며 122명분의 인건비 절약, 장부가 1078억원에달하는 토지·건물 등 여유 자산을 갖게 됐지만 이 역시 사업 투자보다는 주식 투자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창업자 일가의 이같은 경영에 이미 주주들은 반발하고 있다. 작년 정기주주총회 당시에도 소액 주주들은 김만진 회장 및 2세 김창희 이사 등의 해임, 배당 증액, 자사주 소각 등을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모두 부결된 바 있다. 작년 하반기에는 '슈퍼 개미' 배현진 노블리제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베뉴지 지분을 10%까지 확보하며 경영권 분쟁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김만진 대표 일가가 보유한 지분이 50%를 넘어 지분 차이가 상당하다. 당장 창업자 일가가 경영 방침을 혁신하지 않는 이상 베뉴지의 위태로운 경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베뉴지 측 한 임원은 “아직 사업계획 수립 전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 딘 백화점 일산주엽점의 부동산은 매각보다는 리뉴얼해서 다른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은 기존에 보유하던 부동산을 매각한 대신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큐로홀딩스, 반토막난 조달 금액…수익성·재무건전성 ‘빨간불’

커피·엔터테인먼트·자원개발 사업체 큐로홀딩스가 72억원 규모 유증을 추진한다.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이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145억원에서 규모를 크게 축소했다. 유증 규모는 자금조달 목적인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상환자금으로 쓰기에도 부족하다. 운영자금 45억원은 어떻게 마련할지도 의문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큐로홀딩스는 지난 17일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발행 예정 주식수는 960만주로, 기존 총 발행주식주의 70.37% 수준이다. 신주 발행 예정가액은 기준 주가의 25% 할인율을 적용해 750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예정가액은 1513원으로 책정했으나, 주가 하락으로 금액이 절반 수준으로 내려갔다. 다만 750원도 예정가액으로 최종 확정가액은 내달 24일 결정된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은 회사 주가는 반토막인데 유상증자를 통한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대한 희망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성장을 기대하기 보다는 주주 주머니에서 돈을 빼 CB 돌려막기로 연명만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이번 유상증자로 얻는 72억원으로는 CB도 돌려막지 못한다는 점이다. 큐로홀딩스는 당초 이번 유상증자로 CB 상환에 100억원, 커피상품 매입대금 등 운영자금에 45억원을 사용할 예정이었다. 이 가운데 1순위는 제17회 사모 CB 상환이다. 앞서 큐로홀딩스는 지난 2022년 3월 100억원 규모의 17회차 CB를 발행했다. 하지만 발행가가 절반으로 하락해 CB 상환에만 쓰기에도 부족한 상태다. 운영자금 45억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간 주주들의 기대감도 훼손돼 왔다. 큐로홀딩스는 채무상환과 운영자금 및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확보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수차례에 걸쳐 대규모로 조달해왔다. 이번 유상증자를 제외하더라도 최근 약 5년간 사채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총 12회에 걸쳐 549억2500만원을 조달했다. 회사도 잦은 자금조달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화 위험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다. 큐로홀딩스는 “현재 재무상황으로는 향후 채무상환, 운전자본 등에 투입해야 하는 유동자금이 부족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이번 유상증자를 제외하고 추가적인 자금조달 계획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이번 유상증자가 지연 또는 취소되거나 주가하락으로 인해 납입금액이 현저히 부족할 경우에는 향후에도 외부 투자자로부터 빈번하게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채권자의 대규모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기를 기대해야 한다. 하지만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모두 '빨간불'이다. 큐로홀딩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0억원, -71억원이다. 같은 기간 결손금은 1195억원으로 전년 1138억원에서 57억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07.31%에 달하고, 차입금의존도는 47.6%다. 둘 모두 안정권을 훌쩍 벗어났다. 잉여현금흐름(FCF)는 2020년부터 해마다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5390억원에 이르렀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운영을 위해 계속해서 외부 자금을 조달한 탓에 새로운 성장을 위한 사업 기회나 확장을 꿈꾸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특히 주주가치가 지속적으로 희석돼 향후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큐로홀딩스 측은 유상증자 이후 CB 상환과 운영에 부족한 자금을 추가로 확보할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 자금 상태가 운영에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라고 전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 새구성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를 새롭게 꾸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문안선정위원회에는 한국 문단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소설가 김연수 씨, 시인 안희연·유희경 씨가 합류했다. 이들 위원은 장재선(문화일보 전임기자) 시인, 가수이자 작가인 요조(본명 신수진)씨 등과 함께 광화문글판 문안 선정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문안선정위원들은 광화문글판이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네는 '인생 한 줄'이 될 수 있도록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또 시민들이 광화문글판을 더 친근하고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적극적인 논의를 하게 된다. 지난 14일 열린 첫 회의에서는 3월 초 내걸릴 광화문글판 봄편 문안을 정하기 위해 다양한 견해와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다. 이 자리에는 '2024년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김지은 학생(추계예술대학교 콘텐츠스토리학과)이 명예문안선정위원 자격으로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의미를 더했다. 김연수 소설가 는 광화문글판을 눈여겨보던 경험을 밝히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그는 “광화문글판은 일상 속으로 들어온 문학과 같다"며 “문안선정위원이 돼 큰 영광이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희연 시인은 “우리의 삶을 환하게 밝혀줄 좋은 문장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광화문글판을 '은빛 동전'에 비유했다. 그는 “우연히 마주한 문장 하나는 호수에 던져진 동전처럼 우리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며 “그 문장은 마음 한 켠에 가라앉기도 하고 어느 순간 삶 위로 떠오르기도 하는데, 광화문글판이 이런 교감을 나누는 계기를 만든다"고 말했다. 유희경 시인은 광화문글판에 대해 “대한민국 수도 서울, 문화의 복판이며 가장 중요한 자리에 문학적 사유의 대상이 내걸린다는 건 대단한 사건"이라며 “광화문글판은 내리 물림 해줄 유산이자 아껴야 할 보물"이라고 밝혔다. 교보생명이 운영 중인 광화문글판은 35년 동안 시민들과 호흡하며 위로와 감동,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오고 있다. 1년에 네 차례 계절마다 교체된다. 교보생명은 1991년부터 자체적으로 광화문글판 문안을 선정해 오다가, 2000년 12월 문안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시민들과 교류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결정이다. 문안선정위원회는 시인과 소설가, 평론가 등 문인들과 교수, 카피라이터, 언론인 등 외부인사 5명에 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 교보생명 홍보담당 임원으로 이뤄져 있다. 임기는 2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이들은 분기마다 2000여 편에 달하는 시민들의 공모작, 문안선정위원들의 추천작을 놓고 치열한 토론과 투표를 거쳐 최종작을 결정한다. 문안선정위원들은 이 과정에서 위로와 용기, 희망의 울림을 안기는지, 시대의 관심사를 잘 반영하고 있는지, 계절과 어울리며 의미가 쉽게 전달되는지 등을 폭넓고 꼼꼼하게 검토한다.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시인 정호승과 안도현 씨, 소설가 은희경 씨, 카피라이터 유제상 씨 등이 문안선정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번 문안선정위원으로 활동하는 장재선 시인은 1991년부터 기자로 일해 왔으며 시집 '기울지 않는 길', '별들의 위로', 산문집 '영화로 만난 세상' 등을 출간했다.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 등을 역임했고, 서정주문학상과 가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요조 작가는 한때 홍익대학교 일대를 장악했던 인디문화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그는 2013년부터 작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해 '오늘도, 무사', '아무튼, 떡볶이',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등을 펴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연수 소설가는 1993년 계간지 '작가세계' 여름호에 시를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듬해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소설가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뒤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등의 작품으로 대산문학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안희연 시인은 2012년 창비신인시인상으로 등단한 뒤 2015년 펴낸 첫 시집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로 이듬해 신동엽문학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시집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당근밭 걷기'와 산문집 '단어의 집', '당신이 좋아지면, 밤이 깊어지면' 등을 펴낸 바 있다. 유희경 시인은 200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돼 시인으로 등단했다. 2020년에는 제65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오늘 아침 단어', '우리에게 잠시 신이었던', 산문집 '반짝이는 밤의 낱말들', '세상 어딘가에 하나쯤' 등을 펴내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앞으로 시민들의 더 큰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광화문글판이 되도록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우리카드, ‘퓰리처상 사진전’ 입장권 30% 단독 할인

우리카드는 서울 예술의전당 '퓰리처상 사진전-슈팅 더 퓰리처'입장권 단독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벤트는 이달 29일까지 진행된다. 인터파크티켓에서 우리카드로 예매 시 30% 할인된 성인 1만4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1만500원에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이 사진전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올해 3월 말까지 전시된다. 세계 근현대사를 주제로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비롯해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 팬데믹 등을 다룬 최근 수상작들이 포함됐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메리츠화재, 업계 최초 ‘유병력 보장’ 간편심사 펫보험 출시

메리츠화재는 업계 최초로 기존 질병 등 치료 이력이 있어도 가입 가능한 간편심사형 반려동물 보험 2종 '(무)펫퍼민트 댕좋은 우리가족 반려견보험', '(무)펫퍼민트 냥좋은 우리가족 반려묘보험'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2012년 유병자를 위한 간편심사 상품이 출시된 지 13년 만에 반려동물 보험 시장에서도 유병력 간편심사 보험이 출시된 것이다. 메리츠화재는 반려동물 보험과 관련한 데이터를 토대로 반려동물 자체 코호트 통계(사람 또는 동물의 질병 이력을 추적 관찰한 통계)를 구축해 유병력 상품 출시에 성공했다. 이에 기존에는 3개월 이내 동물병원 치료 이력이 있는 경우 가입이 어려웠으나 이번 상품은 입원 또는 수술 경험이 아닌 경우에는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연간 의료비 누적 금액 기준으로 최대 500만원(연간)까지 보험금을 지급, 반려동물의 수술 등 고액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상품 대비 보험료가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반려견은 최대 36%, 반려묘는 66%까지 보험료가 낮아진다. 다양한 할인 혜택을 통해 보험료를 추가로 절약할 수도 있다. 반려동물 등록번호 고지 시 보험료의 2%가 할인되며, '다펫 할인' 서비스를 통해 2마리 이상 가입 시에는 5%, 4마리 이상 가입 시에는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간편심사 반려동물 상품은 생후 60일부터 만 8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3년·5년 단위 갱신으로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해 보험료 인상 및 인수거절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했다. 의료비 담보의 합산 보장비율은 80%다. 메리츠화재는 정부의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 노력에도 가입률이 1.7%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번 유병력 반려동물 보험 출시가 가입률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기존에는 유병력이 있는 반려동물은 보험에 가입하지 못했지만 이번 신상품은 치료 이력이 있는 반려동물까지 가입 가능하도록 대상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라며 “반려동물 보험의 리딩 컴퍼니로서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형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우리금융, 전 그룹사 임직원 대상 윤리문화 진단 실시

우리금융그룹이 '윤리적 기업문화 확립'을 위한 첫 단계로 전 그룹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윤리문화 진단을 실시한다. 20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이번 윤리문화 진단은 이날(20일)부터 약 2주간 진행된다. 기업문화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임종룡 회장은 이달 15일 '2025년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올해는 신뢰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아 개인의 윤리의식 제고와 조직 내 윤리적 기업문화 정착, 그룹 차원의 윤리경영 실천에 모두가 한뜻으로 몰입해 반드시 '신뢰받는 우리금융'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기업문화 건강도 진단을 연례화하는 등 기업문화의 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개발한 윤리문화 특화진단을 추가함으로써 윤리와 내부통제에 보다 중점을 두고 기업문화 전반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연구소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진단 결과와 개선안을 직원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실행계획을 수립한 후 개선안을 실행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절차라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진단과 조사를 위해 2023년 5월 연구소 내 기업문화연구실을 신설했다. 또한, 글로벌 수준의 사례를 접목하기 위해 전문 자문위원을 영입하고 글로벌 컨설팅 회사와의 협업도 진행해 왔다. 우리금융 측은 “이번 윤리문화 진단을 시작으로 임직원과 함께 윤리적 기업문화를 공고히 하고,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흥국화재, 차세대 ‘신계약 보험료 가격산출 시스템’ 구축

흥국화재가 보험상품 개발을 위한 차세대 '신계약 보험료 및 준비금(PV, Primium Reserves)가격산출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PV가격산출 시스템'은 보험상품 개발 과정과 시간을 개선, 단축하고 보험료 및 준비금을 검증하는 기술이다. 흥국화재는 이 시스템 구축을 통해 상품정보의 표준화, 시스템의 자동화를 기반으로 정확성과 신속성을 향상시키고 유관 부서에 일원화된 상품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시스템의 핵심 장점은 △서버기반의 통합시스템 처리로 상품 개발 담당자들의 동시 병렬방식 업무 수행 가능 △최대 신계약비 자동 산출 및 검증 △영업보험료 및 사업비 역전체크 검증 업무 자동화 △상품출시 속도 기존대비 75%~95% 감소 △신계약비 조정 후 PV 자동 재산출 등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보험업무 컨설팅 및 솔루션 제공기업인 '큐핏'과 협업해 지난해 7월부터 약 6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쳤다. 이휘재 흥국화재 장기상품개발팀장은 “'PV가격산출 시스템' 구축은 단순한 업무 효율화 수준을 넘어, 상품 개발 과정 전반에서의 구조적 혁신을 이룬 것"이라며, “보험상품 개발자가 버튼 하나만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할 수 있는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흥국화재는 올해 추가로 가격산출시스템 고도화를 진행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특징주] 금양, 4500억 규모 유증 철회 소식에 5%대 강세

금양이 4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철회하면서 장 초반 강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8분 기준 금양은 전 거래일 다비 1100원(5.47%) 오른 2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금양은 지난 17일 4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했다. 금양은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예상치 못한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당초 목표했던 유상증자에 따른 기대 가치에 현저히 미달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하지 않고 기타 조달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기존 주주 및 신규 투자자들의 이익과 기업가치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유상증자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금양은 지난해 9월 27일 시설자금 및 채무상환 자금 조달을 위해 4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같은 달 3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금융감독원이 정정 증권신고서 제출을 요구했고 이후 3개월 여만에 유상증자가 철회됐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초박빙’ 임시 주총 앞둔 고려아연, 9% 급등… 향후 공방 기대감↑

지금 매수 시 올해 정기주총까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는 고려아연 주식이지만 향후에도 경영권 분쟁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고려아연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1분 현재 고려아연의 주가는 전일 대비 7만7000원(9.05%)오른 91만 7000원에 거래 중이다. 고려아연은 23일 임시주총을 앞두고 있다. 집중투표제 도입 여부에 관련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MBK파트너스가 팽팽하게 갈등 상황인 가운데 국민연금이 집중투표제 도입에 찬성하며 임시주총 결과는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든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도 갈리고 있다. 집중투표제 도입과 관련해 글로벌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MBK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서스틴베스트, 한국ESG기준원 등 국내 주요 의결권 자문사와 글래스루이스는 최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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