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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중소기업 한시 특별 지원 9조→14조원 증액

한국은행은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유보분을 활용해 중소기업에 대한 한시 특별 지원을 현행 9조원에서 14조원으로 확대 운용하기로 했다. 한은은 16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지역별로 서울 2조8000억원, 지방 11조2000억원을 지원한다. 지방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감안해 80%를 15개 지역본부에 배정하고, 20%는 서울지역 본부에 배정할 계획이다. 한은은 경기 하방 리스크가 증대된 가운데 내수 부진 등으로 경영 여건에 어려움을 겪는 저신용 자영업자와 지방소재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유동성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5조원의 한도 증액분은 오는 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금융기관이 취급한 중소기업 대출 실적에 대해 지원할 계획이다. 업체당 한도는 은행 대출 취급 실적 기준 10억원으로 기존과 같다. 한은의 은행에 대한 대출 금리는 연 1.5%를 적용한다. 한은은 “이번 한도 증액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문에 대한 금융접근성을 높이고,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특징주] ‘트럼프 D-5’ 태양광株 일제 강세...한화솔루션 5%↑

한화솔루션을 비롯한 태양광 테마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0분경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일 대비 5.20% 오른 1만882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OCI홀딩스는 5.92%,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1%대 각각 상승하고 있다. 국내 태양광 업체의 강세는 곧 출범할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현 정부의 태양광 관련 정책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미국 현지에서 태양광 패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트럼프 정부의 대중 무역 기조에 따라 수혜가 예상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속보] 기준금리 동결…고환율에 금리 인하 부담 작용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16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시켰다. 앞서 시장에서는 경기 회복 필요성이 큰 만큼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회 연속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며 1500원을 넘보고 있어 금리를 인하하는 것에 부담감이 커졌다. 여기에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 자국 우선주의 정책에 따라 강달러가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어 한은은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특징주] ‘비워진 증권신고서’이수페타시스,  ‘유상증자 일정 미정’ 공시에 주가 ‘상승’

유상증자 일정을 삭제한 공시 결과, 유증 취소 기대감이 고조되며 16일 이수페타시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7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5.85% 상승한 2만8050원을 기록했다. 이날의 주가 상승은 회사가 전일 발표한 유상증자 관련 공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유상증자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도, 구체적인 실행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는 정정공시를 냈다. 이수페타시스는 작년 11월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제이오 인수를 위해 5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주주들은 회사의 주력 사업인 고다층인쇄회로기판(PCB)과 전혀 다른 사업 영역이라며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박상현 연구원은 “사업 다각화라는 명분만으로는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해당 유상증자 신고서의 형식적, 내용적 보완을 요구하며 효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한국첨단소재 24% 급등...양자컴 관련주 일제히 ↑

양자컴퓨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16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현재 한국첨단소재는 전 거래일 대비 24.18% 급등한 7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위버와 아이윈플러스도 각각 9.9%, 18.13%씩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측의 '올해 기업들이 양자 컴퓨팅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선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MS의 전략적 임무·기술 부문 대표 미트라 아지지라드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2025년을 “양자 기술 준비 해(Quantum-Ready Year)"로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양자 컴퓨팅 시대의 문턱에 와 있다"며 “우리는 양자 컴퓨터가 의미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MS는 이에 기업에 양자 기술의 혁신에 대한 통찰과 도구를 제공하는 새로운 '양자 준비 프로그램'(Quantum Ready Program)도 발표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K-방산 대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쏟아지는 증권사들의 관심

하나증권, 상상인증권 등 증권사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주목하고 있다. 16일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56만원으로 상향했다. 하나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24년 4분기 매출 3조5529억원, 영업이익 4971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각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실적을 결정지은 것은 방산 수출 성과다. 작년 4분기에 인도된 폴란드향 물량은 K9 자주포 35문, 천무 11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2024년 연간 폴란드 인도 물량은 K9 자주포 65문, 천무 48대로 연초 가이던스를 상회하게 된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도 물량 증가에 따른 외형 성장도 중요하나 수익성 역시 중요하다"며 “최근 2개 분기 높은 수익성을 확인시켜주었던 만큼 4분기 수익성 역시 양호할 것으로 예상한다. 수출 수익성 약 33%, 내수 수익성 약 11% 수준 추정 가능하다"고 밝혔다. 폴란드 현지 생산 과정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이 열려 있다. 동남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무기 체계 수요 증가로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과거 K9 자주포 계약 경험이 있는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다연장 로켓 천무는 미국 HIMARS 대비 가격과 납기 경쟁력을 갖춰 계약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지속될 경우 해당 수요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같은 날 보고서를 발표한 상상인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 주가를 상향하진 않았지만 하나증권과 마찬가지로 전망을 호평했다. 상상인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실적이 올해부터 연 20%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물량 인도 가속화가 눈에 띄는 상황에서 2025년 컨센서스 상향 조정 가능성은 유력한 시나리오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며 “회사의 현재 주요 수출 무기체계는 K9과 천무이나, 올해는 레드백 파이프라인이 가동될 가능성에 주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하나증권과 상상인증권 양 사 모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보고서 제목에 '대장'이라는 단어를 넣으며 투자 가치를 호평했다. 이는 타 증권사들도 마찬가지다. 이달 들어서만 한국투자증권(45만원→53만원), KB증권(47만5000원→50만원), 다올투자증권(44만원→50만원) 등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장남현 연구원은 “여전히 폴란드 K9 자주포 308문 추가 계약이 남아 있으며, 유럽, 중동, 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유럽 종전 가능성 증대와 국내 정치 불안 발생에 따른 우려가 발생하고 있지만 명확한 실적 성장성과 넓은 지역을 커버하는 수출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봤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KB 팬클럽 만들어라”...이환주 KB국민은행장의 특명

KB국민은행이 한국씨티은행, 빗썸, 스타벅스 등 다양한 회사들과 제휴를 맺으며 고객 기반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에는 국민은행이 다른 은행들과의 출혈 경쟁을 벌이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고액자산가, MZ세대 등 다양한 고객층을 유치하는 동시에 가상자산과 같은 미래 산업도 선점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3일부터 영업점 창구에서 한국씨티은행 고객들을 대상으로 창구제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씨티은행 고객들은 전국 KB국민은행 영업점 창구에서 입금거래, 지급거래, 계좌 잔액조회, 거래내역 조회, 통장정리 등의 업무를 볼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업무에 대한 단계적 폐지를 진행함에 따라 기존 씨티은행 고객들의 불편이 우려되는 만큼 국민은행에서도 창구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것이다. 한국씨티은행은 국내에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할 정도로 PB 업무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해 고액자산가나 중장년층 비중이 많다. 이에 국민은행은 한국씨티은행과 제휴를 맺고 씨티은행 고객 대상 서비스를 확대해 고액자산가를 자연스럽게 유치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내부에서도 소비자금융 단계적 철수를 결정한 이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데 의지가 강했던 만큼 국민은행과의 제휴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는 전언이다. 여기에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이 오는 3월 24일부터 원화 입출금 은행을 기존 NH농협은행에서 국민은행으로 변경하는 것도 국민은행 입장에서는 의미가 남다르다. 빗썸을 이용하는 고객은 국민은행 계좌를 통해서만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하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번 제휴를 두고 빗썸보다 국민은행이 더 많은 실익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제휴로 MZ세대 고객 확보를 넘어 내부적으로 미래 신시장인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가상자산 시대 대중화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민은행은 해치랩스, 해시드와 함께 디지털자산 전문기업인 한국디지털에셋(KODA)을 설립할 정도로 일찌감치 가상자산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게다가 국민은행 KB스타뱅킹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작년 9월 말 기준 1262만2000명으로 대중화됐다. 즉, 기존에 가상자산 거래에 관심이 없었던 국민은행 고객들도 빗썸을 통한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해진 것이다. 국민은행은 빗썸과의 제휴를 토대로 가상자산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그간 인터넷은행에 생소했던 고객들을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를 통해 유치하면서 상당한 반사이익을 누렸지만, 국민은행은 이미 대다수의 국민들이 계좌를 보유할 정도로 대중적"이라며 “국민은행은 빗썸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미래 사업 기반인 가상자산 고객들을 확보하는 동시에 관련 시장 연구나 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앞선 사례 외에도 삼성 금융계열사와 함께 삼성 통합 금융플랫폼 '모니모' 회원 전용 입출금통장을 출시를 준비 중이다. 모니모에서만 가입 가능한 해당 통장은 이르면 4월 중 출시된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은행권 최초로 스타벅스 전용 통장을 출시한다. 국민은행의 이러한 행보는 올해 주요 경영전략 중 하나인 '고객 기반 확대'와 맞닿아있다. 국민은행은 현재 3400만명의 고객을 보유 중이나, 이 중에는 국민은행과의 거래가 적은 이들도 포함됐다. 이에 국민은행은 보다 많은 고객들을 유치해 저원가성 예금이나 비이자이익을 확보하고, 금리 하락기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새해 취임식에서 “마치 'KB 팬클럽' 같은 다정하고 끈끈한 신뢰관계를 만드는 것이 KB국민은행의 가치이자 참모습"이라고 당부한 바 있다. 종전처럼 금리 경쟁을 통해 타행 고객들을 유치할 경우 수익성이 악화돼 보통주자본비율(CET1)이나 밸류업 정책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의 NIM은 사실상 정점을 찍었기 때문에 수익성을 유지하면서도 (그룹의) 밸류업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서는 저원가성 예금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기관영업이나 타사 제휴에 주력하는 것도 모두 저원가성 예금 확보를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카드도 애플페이 되나요”…업계 큰형님 시장 진입에 ‘촉각’

최다 회원과 가맹점 수를 보유한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에 대해 애플페이 시장 진입설이 커지면서 독점체제가 깨진 이후 나타날 업계 판도 변화에 시선이 모인다. 신한카드가 대표 상품을 앞세워 빠르게 회원수를 늘려갈 것이란 예상이 실리면서 수익성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애플페이와 연동을 통한 결제 서비스 출시를 검토 중이다. 다만 신한카드는 애플 측과의 '비밀 유지 조항'에 의해 출시 직전까지 관련한 언급에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애플페이는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토큰을 애플 기기에 탑재된 보안 칩셋에 저장하고 생체 인증으로 해당 토큰을 불러와 비접촉하는 방식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다. 앞서 지난 2023년 현대카드가 국내 최초로 애플페이를 도입해 첫 서비스 지원에 나서면서 수요를 독점해 왔지만 신한카드가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1년 10개월 만에 타 카드사의 애플페이 서비스 진입이 나타나는 것이다. 신한카드가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하면 곧바로 시장 점유율과 애플페이 이용자층을 앞세운 신규 회원 모집 총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의 경영 방침도 애플페이 진입설에 힘을 더하고 있다. 박 사장은 이달 취임식에서 '결제시장 내 경쟁력 구축'을 강조한 바 있다. 애플페이 이용자들은 애플페이 등록을 위해 신한카드의 혜택별 신규 카드발급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체크카드 중에서도 수요가 높은 딥드림(Deep Dream) 체크카드와 해외여행 카드인 쏠트래블 체크카드의 소비자층 확대를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 기기를 보유 중인 애플페이 이용자들은 4050세대보다 2030세대가 많다는 특징이 있어 자연스레 MZ 세대를 미래 고객층으로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간편결제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해외 결제 시장에서의 실적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 신한카드 신규 유입 회원과 애플페이 이용자가 동시에 늘어날 경우 추후 현대카드와의 양강구도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신한카드가 애플페이 도입으로 당장 수익성을 기대하기엔 어려울 수 있다. 현재까지 여타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도입을 꺼려온 이유 중 하나로 결제 수수료율이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가 애플페이 결제를 진행하면 카드사는 건당 결제금액의 0.15%를 애플페이 측에 지급한다. 같은 비접촉 결제인 삼성페이는 카드사로부터 별도 수수료를 수취하지 않는다. 특히 애플페이를 사용하는 주 사용층이 애플 기기의 주 보유층인 20~30대인점을 감안하면 애플페이의 주 사용처는 편의점과 같은 소액 결제 위주 영세 가맹점일 가능성이 높다. 영세가맹점에서 소액 결제만 빈번하게 일어나게 될 경우 카드사 입장에선 역마진을 우려할 수 있다. 현재 연간매출액이 10억원 이하인 가맹점은 현재 신용카드 결제에 대해 0.50~1.00%대의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다. 특히 내달 15일부터는 여기서 더 낮아져 0.05%p씩 인하될 예정이다. 아울러 애플페이가 채택하고 있는 무선근거리통신(NFC) 방식 결제 단말기 보급률도 높지 않다. 2023년 기준 NFC 단말기의 가맹점 보급률은 10% 수준이다. 교통카드 연동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점도 신한카드로선 애플페이 고객 확대를 가로막는 요소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교통카드 사업자인 티머니는 애플과의 수수료 문제로 협상이 결렬 돼 교통카드 연동이 지연되고 있다. 애플페이의 교통카드 기능 연동은 태그리스(tagless) 결제 방식으로, 대중적으로 사용폭이 큰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되면 애플페이 사용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교통카드 결제 구조 자체도 이미 역마진 문제가 있어 카드사가 적자를 보는 상황이다. 카드사가 티머니 측에 카드결제 수수료 1.5%를 수취하지만, 카드사측이 시스템 사용료 등 티머니에 3%대의 정산 대행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카드사 입장에선 애플에 지급하는 수수료에 더해 교통카드 관련 수수료까지 부담하게 되면 손실폭은 더 커진다. 현재 티머니 주요 주주인 서울시와 애플, 카드사가 모두 수수료에 있어 물러서기 어려운 상황으로, 교통카드 연동 협상이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신한카드쯤 되니 수수료 부담에도 진입을 고려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확실한 건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해당 서비스를 시작하면 NFC 시장의 활성화로 간편결제 시장에 활력이 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교통카드 연동 여부가 애플페이 서비스 제공자간 경쟁 등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주담대 변동금리 또 떨어진다…신규 코픽스 3개월 연속 하락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신규 코픽스 기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시중은행들은 16일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22%로 전월 대비 0.13%포인트(p) 떨어졌다.같은 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내림세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47%로, 전월 대비 0.06%p 낮아졌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2.98%로 같은 기간 0.09%p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변동될 때 이를 반영해 움직인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고, 코픽스가 오르면 반대 경우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 금리가 반영된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의 금리가 추가로 포함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尹 대통령 체포’에도 코스피 하락…정치 불확실성 지속 우려

윤석열 대통령이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체포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 마감했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의 수사가 불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9포인트(0.02%) 내린 2496.8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5% 오른 2511.07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소식에 장 초반 1% 넘게 오르며 2524.36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체포와 동시에 공개한 담화 영상을 통해 수사의 불법성을 제기하면서 정치적 대립 지속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지수는 25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00억원, 48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2561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장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3포인트(0.90%) 내린 711.6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12억원, 5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7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에 정치 테마주도 들썩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는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체포 영장이 집행되면서 재료 소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이 대표 테마주인 동신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18.62% 하락한 4만6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리엔트정공(14.15%), 일성건설(11.38%)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 대권주자로 꼽히는 홍준표 대구시장 관련 테마주는 강세를 보였다. 휴맥스홀딩스(8.45%), 보광산업(2.80%) 등은 나란히 상승세를 보였다. 환율 시장도 큰 혼란은 없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기준보다 2원 내린 1461.2원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무력 충돌 없이 체포하는 데 성공했으나 증시 및 환율 시장은 특별한 반응 없이 횡보세를 기록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결국 헌법재판소의 심문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33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과천 공수처 청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체포영장 집행 48시간 이후인 오는 17일 오전 10시33분까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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