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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프로배구단 연고지 아동 지원…인천 해피홈 보육원 후원

흥국생명은 지난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핑크스파이더스 배구단 홈경기에서 인천시 해피홈 보육원에 6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후원은 핑크스파이더스 배구단의 연고지인 인천 지역 아동과 청소년 지원을 위한 나눔 활동의 일환이다. 보육원 아동 20여 명도 경기장을 방문해 경기를 관람하고 흥국생명이 준비한 기념품을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후원은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한 나눔 활동으로, 지난해 서브 에이스 기록을 통해 적립한 600만원을 후원한 데 이어 올해로 2년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마지막 홈경기에서 기록한 디그(총 60개, 1개당 10만원 적립)를 바탕으로 후원금을 마련했다. 후원금은 노후 시설 보수와 학습환경 개선을 위한 컴퓨터 교체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성일 인천 해피홈 보육원 원장은 “흥국생명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이번 후원은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학습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지난달 원화 가치 5% 넘게 하락…러시아 다음 가장 약세였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우리나라 원화 가치가 5% 넘게 하락하며 전쟁 중인 러시아에 이어 주요 통화 중 가장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따라 달러 강세가 두드러진데다 비상계엄 사태로 원화가 특히 충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은 현재 1400원대 중후반에서 치솟고 있어 물가 안정에도 비상등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은 지난해 11월 말 1394.7원에서 12월 말 1472.5원으로 치솟았다.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원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절하율은 -5.3%로 계산됐다. 이는 20개 주요국 통화 중 러시아 루블화를 제외하고 가장 큰 폭의 가치 하락이다. 같은기간 루블·달러 환율은 106.5루블에서 113.7루블로 올랐다. 가치 절하율이 -6.4%에 달해 원화 보다 1.1%p 컸다. 달러화 지수(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주요 6개 통화인 △유럽연합(EU) 유로화 -2.1% △일본 엔화 -4.7% △영국 파운드화 -1.7% △캐나다 달러화 -2.6% △스웨덴 크로나화 -1.6% △스위스 프랑화 -2.9%는 모두 원화보다 크게 양호한 수치를 나타냈다. 주요 통화를 세계은행 기준 경제 규모 30위권 국가로 넓혀서 살펴보면 △중국 위안화 -0.8% △인도 루피화 -1.3% △브라질 헤알화 -3.3% △멕시코 페소화 -2.2% △호주 달러화 -4.4%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1.8% △튀르키예 리라화 -1.9% 등도 모두 원화보다 절하율이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 지난달 3일 주간 거래를 1402.9원으로 마친 원/달러 환율은 당일 밤 윤석열 대통령 계엄 선포 직후 야간 거래에서 장중 1441.0원까지 급등했다. 이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속도 조절 메시지가 나온 같은 달 19일 1451.9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지난달 27일 장중 1486.7원까지 올랐고, 30일 1472.5원을 가리키며 한 해 거래를 마감했다. 연말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997년 말 1695.0원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절하율은 지난해 연간으로 봐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원화 가치는 지난 한 해 동안 12.5%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2023년 말 1288.0원이었다. 원화 절하율은 환율 변동성이 고질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아르헨티나 페소화 21.6% △헤알화 -21.4% △루블화 -21.3% △멕시코 페소화 -18.5% △리라화 -16.5% 등에 이어 6위에 해당했다. 한편 최근 정국 불안으로 인한 환율 급등이 이미 소비자물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한은은 평가했다. 한은은 이날 '최근 환율 변동성이 물가에 미친 영향'에 관한 임 의원 질의에 “모형 추정 결과를 고려하면,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의 환율 상승은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0.05~0.1%p 정도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회신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9%로 전월(1.5%)보다 0.4%p 올라갔다. 한은은 불과 한 달 남짓한 기간 환율의 급등이 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최대 0.1%p 끌어올렸으며, 이런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환율 상승이) 이후에도 물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고환율 등으로 조금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이 비상계엄 사태 전후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영향을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낮은 수요 압력과 유가·농산물 가격의 기저효과 등을 고려한 것이다. 환율은 수입 물가를 통해 소비자 물가로 전가되는데 그 크기는 환율 상승의 폭과 지속 기간, 경기, 물가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 '환율의 물가 전가율'이 전보다 높아져 있는 점은 우려할 만한 점이다. 전가율은 원/달러 환율이 1% 변동할 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변동을 나타내는 수치다. 한은은 지난 2022년 6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환율의 물가 전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추세적으로 낮아져 2020년 제로 수준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높아졌다"며 “2022년 1분기 현재 0.06%p"라고 분석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5월에는 블로그에서 “팬데믹 이후 환율의 물가 전가율이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며 “환율 변동성 확대는 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를 느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현재 원·달러 환율이 러시아 수준으로 크게 절하돼 실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과중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극심한 정국 불안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고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시장 안정화 조치가 작동할 수 있도록 국정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주가 부진 겪는 상장사, CB 풋옵션 행사 잇따라

최근 코스닥 상장사들의 주가 부진에 투자자들이 전환사채(CB)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CB 조기 상환 요구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은 유동성 압박 리스크를 피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전환사채(해외전환사채포함) 발행 후 만기 전 사채 취득' 공시는 총 7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건 대비 10.4%(7건) 늘어났다. 이달(1~10일)에도 관련 공시가 11건이 올라왔다. 콘텐츠 제작 업체인 에이스토리는 지난 9일 채권자의 풋옵션 행사에 따라 35억원 규모의 CB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CB는 지난 2021년 발행 이후 4년 간 행사된 풋옵션만 8번에 달한다. 한 코스닥 상장사도 최근 채권자의 전환사채 풋옵션 행사로 전환사채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가 해당 전환사채에 대해 풋옵션을 행사한 건 지난달에 이어 한 달 새만 두 번째다. 전환사채는 기업들이 많이 활용하는 자금 조달 방법이다. 일반 채권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자금 마련에 용이하다. 또 전환사채는 채권 형태로 발행되지만 만기 이후 주식으로 전환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환사채 발행 후 만기 전 사채 취득'은 회사가 사채를 발행한 이후 만기일이 되기 전에 채권자로부터 사채를 돌려받았다는 의미다. 기업이 전환사채를 발행하면 이를 매입한 채권자들은 전환하기 전에는 이자를 받을 수 있고 만기 도래 후 전환하면 주식으로 받을 수 있다. 주식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채권자 입장에서 기업의 주가 상승 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주가 하락 시 채권자는 주식으로 전환할 이유가 사라지는데 이 경우 채권자는 기업에 조기 상환을 요구하는 풋옵션을 행사하게 된다. 최근 들어 풋옵션 행사가 많아진 이유 역시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을 겪고 있어서다.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주식 전환이 아닌 조기 상환을 선택하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에이스토리는 전환사채 발행 당시인 지난 2021년 4월7일 4만4150원이던 주가가 지난 10일 기준 7440원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주당 전환가액도 CB 리픽싱을 통해 4만3372원에서 3만361원으로 낮아졌다. 일부 기업들은 CB 매입에 따른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추가로 CB를 발행하기도 한다. 철강재 제조·판매 업체인 제이스코홀딩스는 지난해 11월13일 제3회차 CB에 대한 채권자의 풋옵션 청구로 290억원 규모 CB를 매입했다. 단기차입금으로 CB 매입 자금을 마련해 채권자에 원금을 돌려줬지만 해당 CB 매입 물량 중 215억원 규모를 재매각했다. 여기에 늘어난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400억원 규모 CB를 추가로 발행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상장사들의 주가 부진이 이어지면서 풋옵션 행사는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풋옵션 청구가 늘어나면 CB로 자금을 조달하려던 기업들의 재무 부담도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풋옵션 원금 상환으로 기업의 현금 흐름이 악화될 수 있고 이는 다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자금을 메우기 위해 기업이 CB 추가 발행이나 유상증자를 단행하게 되면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 우려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진옥동 “목표 아닌 목적 향해야”…신한금융, 신한경영포럼 개최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9일부터 1박 2일에 걸쳐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을 비롯한 그룹사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본부장 등 약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신한경영포럼'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경영포럼에서는 그룹의 신년 경영 슬로건인 '고객중심 일류(一流)신한 Humanitas, Communitas'를 중심으로, '리더가 갖춰야 할 훌륭함'과 '정직한 신한'에 대한 강연 및 토론이 진행됐다. 신한금융은 이번 경영포럼의 첫 번째 연사로, 고대 로마 철학자 키케로가 쓴 '의무론'을 번역한 김진식정암학당 연구원을 초청했다. 키케로는 '의무론'에서 사회 구성원들이 스스로의 의무에 충실하며 '훌륭함'을 추구하고, 개인의 이익 추구에 앞서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노력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두 달 전부터 이 책을 숙독하며 포럼을 준비해 온 참석자들은 훌륭한 리더의 덕목과 실천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는 한편, 각자가 생각해 온 다짐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 주제 도서는 글로벌 경영컨설턴트 론 카루치의 '정직한 조직'으로, 저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조직 내에 정직한 문화가 뿌리 내려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정직한 조직의 3가지 조건인 '목적', '진실', '정의'에 대한 외부 강연을 자유롭게 선택해 들은 데 이어, 이러한 문화를 그룹에 정착시키기 위한 팀별 제안서를 작성해 발표 및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진 회장은 강연과 토론을 마치고 이번 포럼에 함께한 참석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는 타운홀 미팅 시간을 가졌다. 진 회장은 “'목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나타내고, '목적'은 왜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며, “구성원 모두가 '목적'에 대해 공감해 간다면 일류신한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리더의 진정한 영향력은 존경에서 비롯되며, 존경 받기 위해서는 과정이 정당해야 하고, 남들이 귀 기울일 만한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9월부터 새로운 형식의 신년 경영포럼 진행을 구상해 온 진 회장은 포럼 당일 아침 참석자 맞이를 위해 전날부터 연수원에 입소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전언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경영포럼은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오던 기존 포럼과 달리, 1등보다 일류를 지향한다는 신한금융그룹의 추구 가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와 리더들의 다짐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그룹 경영 추진 전략으로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확립 △차별적 고객가치 제고 △기업시민으로서의 역량 강화를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도약을 다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내 대출금리 낮아질까”...시중은행, 가산금리 인하 전망

은행들의 금리 정책에 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주 신한은행이 선제적으로 대출에 대한 가산금리 인하에 나서면, 나머지 주요 시중은행들도 가산금리를 줄줄이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가산금리를 통한 인위적인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 확대 논란이 어느 때보다 커진데다, 새해 들어 은행 가계대출도 8개월 만에 첫 감소 조짐을 나타내면서 높은 가산금리를 유지할 명분이 사라진 까닭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번 주 가계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최대 0.3%p 낮출 예정이다. 상품별 인하 폭 등 세부 내용은 주초에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은행채 금리·코픽스(COPIX) 등 시장·조달금리를 반영한 '지표(기준)금리'와 은행들이 임의로 덧붙이는 '가산금리'로 구성된다. 은행들은 가산금리에 업무원가, 법적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이 반영된다고 설명하지만 주로 은행의 대출 수요나 이익 규모를 조절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7월 15일 은행채 3년, 5년물 금리를 지표로 삼는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0.05%p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가산금리를 올려왔다. 이번 주 가산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약 6개월 만의 하향 조정이다. 신한은행뿐 아니라 대다수 주요 시중은행도 비슷한 시점부터 가산금리 폭을 꾸준히 키워왔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다시 주택구입 열풍이 일어나면서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대출 억제 조치를 주문한 바 있다. 신한은행이 가산금리 인하를 결정하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도 가산금리 인하 기조를 보이게 되고, 이에 다른 주요 시중은행도 이같은 흐름에 동참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 은행들의 경우 금리를 낮춘 신한은행 등에 가계대출 수요가 몰리게 되면 연초부터 영업과 실적 차질을 우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 들어 가계대출이 성장이 아닌 뒷걸음질을 치는 추세가 나타나면서 각 은행들이 금리 정책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정상 수준으로 낮추지 않을 경우, 가뜩이나 금리 부담으로 경제 주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이자장사'에 몰두한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실제로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5대 은행에서 실제로 취급된 가계대출의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1.00∼1.27%p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모두 1%p를 넘어선 건 지난 2023년 3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개별 은행 내부 시계열에서도 10∼21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10월과 11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두 차례, 0.50%p 내려가고 시장금리도 낮아졌지만, 은행들이 예금(수신) 금리만 일제히 낮추고 대출 가산금리는 낮추지 않은 결과다.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전망도 향후 은행 대출금리 하락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의 경기부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은 이달이나 내달 기준금리를 더 낮출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올해 상반기 두 차례 정도의 인하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D-12’ 무궁화신탁, 자발적 정상화 기간 초읽기 돌입

무궁화신탁의 자발적 정상화 마감 시한인 24일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소식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IB 업계에서는 부동산신탁업 라이선스의 매력을 고려할 때 잠재적 매수자들이 협상력을 확보하는 과정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은 삼정KPMG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최대주주 지분 및 계열사 매각을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지분 매각 대상은 오창석 회장이 보유한 무궁화신탁 지분 62.4% 등이다. 이번 매각은 경영개선계획의 일환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금융위원회는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무궁화신탁에 대한 경영개선명령 부과를 의결했다. 적기시정조치는 통상 금융기관의 재무 상태에 따라 권고·요구·명령으로 나뉘는데, 무궁화신탁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69%로, 경영개선명령 기준인 100%에 미달한 것으로 확인되며 가장 수위가 높은 경영개선 명령을 받았다. 당국은 먼저 무궁화신탁에 유상증자 혹은 자회사 정리를 통한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도록 요구했다. 자체 정상화가 어려우면 합병이나 제3자 인수 계획을 내년 1월24일까지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 향후 6개월간 차입형 및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신규 영업도 금지된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의 인수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인수를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배구조 교체기 △DGB금융지주는 PF 충당금 △BNK금융지주는 자본시장법 위반에 따른 신사업 진출 제한 △그외 우리·KB·신한금융지주는 작년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부동산 계열사에 투입한 이력 등 주요 후보군들의 인수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그 밖에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대형건설사들도 거론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협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관망'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부동산신탁 라이선스가 매물로 나오는 일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2003년 설립된 무궁화신탁은 2009년 부동산 신탁업을 인가 받으며 신탁 사업에 진출했고, 수탁액 기준 부동산신탁업계 7위 수준의 신탁사다. 또한 시간이 지나갈수록 오창석 회장이 불리하다는 것이 분명하기에 매수자들이 겉으로는 조용히 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움직임을 보이는 '정중동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무궁화신탁 M&A의 핵심인 우발채무나 인수가격 문제는 그 결과에 따라 M&A의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는 큰 사안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광명전기, 국보의 지배구조 변화 관련 소식이 나오고 있지 않다 보니 시장에서는 오 회장의 깜짝 유상증자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진 않다. IB업계 관계자는 “무궁화신탁의 현주소는 금융위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아 매물로 나왔다는 것"이라면서 “신탁업이란 라이센스는 쉽게 오는 것이 아니기에 눈높이를 맞춘다면 M&A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내수 살려야 하는데 고환율”...새해 첫 금통위, 금리 고민 깊어진 한은

이번주 한국은행이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내수 진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지만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어 금리 인하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와 환율 사이에서 한은이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16일 금통위를 열고 올해 첫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한은은 3년 2개월 만에 긴축 기조를 깨고 지난해 10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했다. 당시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연 3.25%로 내린 후, 같은 해 11월에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나서며 15년 만에 두 달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로 내려와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낮춰 3회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경기 부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금리를 낮춰 내수를 진작시킬 필요가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한은이 지난해 이례적으로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것도 경기 부진에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서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9%로 낮췄고, 내년 성장률은 이보다 더 낮은 1.8%로 예상했다. 이후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등의 여파에 따라 소비와 투자 심리, 내수 냉각 등이 이어져 오는 2월 발표되는 성장률 전망치는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 분위기에서는 금리 인하를 서두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제는 고환율이다. 앞선 금통위가 열렸던 지난해 11월 28일 원·달러 환율은 1395.6원으로 1300원대를 유지했으나 비상계엄 사태 후 원화 가치가 하락하며 현재 1450~146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환율이 1500원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만 환율은 164.7원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원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수입 물가가 오르고 소비자물가 상승 압박도 커진다. 실제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은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높였다. JP모건은 지난해 11월 말 1.7%에서 12월 말 2.0%로, HSBC는 같은 기간 1.9%에서 2%로 각각 상승 조정했다. 여기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 강달러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보호 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강조하고 있어 달러 강세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은이 이달 당장 금리를 낮추기 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시장 변화를 지켜본 후에 금리 인하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은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시사한 상태다. 한은은 지난달 25일 발표한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에서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성장의 하방 압력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 리스크(위험)에도 유의하면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겠다"고 했다. 특히 “물가상승률이 안정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 증대, 주력 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진 점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추가 금리 인하 시점을 주목하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환율 부담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엿보인다"며 “이창용 한은 총재가 줄곧 강조하고 있는 경제 시스템이 정치 프로세스에 영향받지 않고 독립적,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이라는 점은 이달 인하와 연결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작년 연말 여객기 참사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 신용카드 사용액 감소,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 등 여타 여건들도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는 요인"이라며 “환율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지만 국민연금의 통화스와프 확대, 전략적 환헤지 가동 등 다른 수단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이달 금통위에서는 동결이나 인하 모두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동결이 소폭 우세한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임 연구원은 “정치 불확실성과 여객기 사고로 민간소비의 하방 압력은 더욱 높아졌지만, 정책 여력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금리인하 효과를 확인하는 시간도 필요할 것"이라며 “더욱이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존재해 환율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경우 근소하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새해 D+10, 코스피 ‘기대 이상’ 비트코인 ‘기대 이하’

새해 첫날 예상과 달리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세계 최대급 IT 행사 CES에서 다시금 AI 테마 전망이 부각되며 국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일부 테마가 강세를 띠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도 2500선을 탈환했다. 반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던 비트코인은 한숨 쉬어가는 모양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연초 이후 약 7거래일간 4.41% 오른 2515.78에 위치했다. 코스피는 작년 한 해 글로벌 증시가 활황을 누린 상황에서도 10% 가까이 내렸다. 하반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급기야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에는 2400선을 내준 2399.49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당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내 증시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면서도 단기간 내 반등할 가능성도 작게 보고 있었다.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있어도 끌어올릴 호재는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국내 정국이 혼란한 가운데 올해 출범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스탠스도 반도체·이차전지 등 주요 업종에 부정적이었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서며, 외인 투자자들의 이탈세도 끝없이 이어졌다. 국내 증시에 호의적인 시각을 가진 증권사들도 2025년을 '상저하고'를 예상, 코스피 하단을 2100~2300선으로 제시했다.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약세가 이어져 2300선도 무너질 가능성을 점쳤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새해 직후 예상과 달리 코스피가 반등한 것은 반도체 업종 덕분이었다. CES 2025 개최를 앞두고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이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도 돌아오고 있다. 이들은 새해 시작 후 7거래일간 코스피에서만 1조40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역시 SK하이닉스(9612억원)과 삼성전자(2374억원) 등이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코스피 반등은 경기 회복의 신호라기보다 일시적인 자율 반등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번 반등의 배경은 코스피2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 저점 수준에서 반등했다는 점과 주요 섹터의 밸류에이션이 회복된 점으로 설명된다"고 밝혔다. 반면 비트코인은 최근 한풀 기세가 꺾였다. 작년 12월 중순 10만6000달러를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기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연말 무렵 10만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새해가 시작된 후 이달 6일 다시금 10만달러를 넘어서 전고점 돌파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내 다시 하락한 후 현재는 9만5000달러 내외에 거래되는 중이다.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예상된 조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미 작년 하반기 급상승기부터 줄곧 과매수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11월 친(親) 가상자산 성향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대선에서 당선되고, 차기 주요 내각에도 친 가상자산 인사들이 내정되며 이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까지 수개월 기간이 남은 만큼 매수 동력이 차츰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했던 비트코인 전략 자산화도 주요 금융계 인사가 반대 의사를 밝히는 등 실현 가능성이 작다. 미국 경기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며 금리 인하 속도가 조절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한몫했다. 단 비트코인 전망은 여전히 밝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속적으로 가상자산 관련 공약을 언급하고 있으며 공화당 내부에서도 다시 법제화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에 3월 트럼프 2기 정부가 정식 출범되는 대로 다시금 비트코인이 상승 물살을 탈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유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에 11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기적으로 금리 부담감이 이어지며 신고가 갱신이 지연될 수 있지만 상반기 비트코인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은 유효"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외인 매수세에 코스피 회복 기대...“비중 확대 타이밍”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되살아나고 있다. 코스피지수도 2500선을 회복하는 등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조549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를 기록하다 이달 들어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주간 기준으로는 지난주(6∼10일) 1조5030억원을 순매수하며 20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 매수세는 주로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올해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9610억원 순매수했다. 7거래일 동안의 순매수액이 이미 지난달 월간 순매수액(4160억원)의 2배를 넘어섰다. 코스피도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코스피지수는 새해 개장 이후 7거래일(2~10일) 동안 4.85% 상승했다. 지난해 마지막 두 달간(11~12월) 하락분(-6.13%)의 상당부분을 회복한 셈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반등의 주인공은 반도체로, 2~7일까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0.8%p, 0.7%p의 지수 상승 기여도를 기록했다"며 “동일한 업종으로 볼 수 있는 SK스퀘어와 한미반도체도 코스피 상승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아직도 많은 악재가 사라진 건 아니지만 코스피도 저항력이 강해졌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며 “낮은 확률이더라도 호재가 나온다면 시장은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완전한 반등을 예상하기에는 아직 시점이 이를 수 있지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지수 상승을 염두에 두고 비중 확대를 고민해 볼 타이밍이 됐다는 부연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수출입은행, ‘40대·여성’ 인재 등용…신임 본부장엔 위찬정 선임

한국수출입은행은 혁신성장금융본부장에 위찬정 인사부장을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위찬정 본부장은 인사부장, 여신총괄부장, 전주지점장, 기업금융1부 팀장 등을 역임한 기획·여신 전문가다. 풍부한 기획관리업무와 여신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핵심 전략산업 지원을 총괄하는 혁신성장금융본부를 이끌 예정이다. 수은은 이날 상반기 정기 인사도 단행했다. 조직관리자 인사의 경우 40대 차세대 조직관리자의 발탁·현장배치, 여성 인재의 주요 핵심부서 배치가 두드러졌다. 구미출장소장에 황은호, 원주출장소장에 최병희, 남북기금사업1부장에 김경원 등 차세대 조직관리자를 일선 현장에 우선 배치했다. 또 자금시장단장에 구자영, 재무관리부장에 백승주, 혁신성장금융2부장에 이윤미, 중소중견금융2부장 이지언 등 주요 지원·여신부서에 여성 인력을 고루 보임·배치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조직관리능력, 리더십과 소통능력 중심의 승진인사와 업무 전문성에 기초한 적재적소 인력배치원칙을 시현해 조직안정성을 도모했다"며 “동시에 인적 쇄신을 통해 조직 역동성을 제고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수은은 조직 안정화와 인적 쇄신에 초점을 둔 체재 정비를 마친 만큼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 환경 변화에 대응해 기업들에게 신속하고 적극적인 금융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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