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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올해 회계부정 신고자에 4억700만원 포상...1건 최대 2억 지급

금융위원회가 올해 회사의 회계처리기준 위반 관련 증거자료를 제출해 회계부정을 적발·조처하는 데 크게 기여한 신고자들에게 4억7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25일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포상금 지급액은 작년(2억5100만원)에 비해 1.6배로 늘었다. 건당 포상금 지급액도 5814만원으로 작년(3131만원) 대비 1.8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신고 내용이 회계부정 적발에 중요한 단서로 활용되는 경우가 늘었다. 이와 관련해 1건에 역대 최대 규모인 2억7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올해 회계 부정 신고건수는 모두 179건으로 작년(141건) 대비 크게 늘었다.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는 신고 3건에는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과징금 30억8000만원을 부과했고, 고의 회계분식 등 2건은 수사기관에 고발·통보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회계부정 신고 포상금 최고 지급 금액을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2배 증액하는 등 관련 법령이 개정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고자의 인적 사항 등 신분에 관한 비밀은 엄격히 유지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익명으로 신고한 경우에도 증선위 등의 조치가 확정된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신고자의 신원을 증명한 경우 지급 절차를 거쳐 포상금 수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예고…“경기 하방 리스크 커졌다”

한국은행이 경제상황 변화에 맞춰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겠다고 예고했다. 한은은 25일 발표한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에서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성장의 하방 압력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 리스크(위험)에도 유의하면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물가상승률이 안정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 증대, 주력 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진 점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금융 안정 도모에도 주력한다. 미국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융시장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점검, 조기경보 기능을 강화하고,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시에 시행할 계획이다. 또 현재 시행 중인 비(非)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 시장안정화 조치도 시장 상황을 점검하면서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내 외환 부문에 대해서는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안정화 조치를 추가로 시행할 방침이다. 한은은 필요시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고, 정부와 함께 외환건전성 규제 완화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대외 충격 흡수능력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금융안정망 강화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만기 도래 통화스와프 연장도 추진한다. 한은의 대출 제도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금융기관이 보유한 대출 채권을 한은 대출 과정의 적격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기술(IT) 시스템 개발, 관련 규정 마련 등에 나선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도 필요한 경우 적시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법령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통화정책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 정책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한다. 특히 경제 전망 오차 분석을 강화하고 내년부터 매년 11월에 대외적으로 공표할 예정이다. 통화정책의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지속한다.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로의 지표금리 전환을 본격 추진해 단기금융시장에서 통화정책 파급효과를 높인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기반을 강화하고 대내외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은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참가 은행 등과 함께 기관용 CBDC와 예금 토큰 실거래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산타 랠리’ 뉴욕증시, 3대 지수 동반상승

미국 뉴욕증시가 크리스마스 휴일을 앞두고 3대 주요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1.10% 오른 6040.0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0.91% 오른 4만3297.03, 나스닥 지수는 1.35% 오른 2만031.13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테슬라(7.36%)를 비롯한 대형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애플은 1.15% 올랐고 엔비디아는 0.39%, 마이크로소프트(MS)는 0.94% 상승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0.81%,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아마존도 각각 1.32%, 1.77% 오르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투자 전문업체 '밀러 타박'의 시장 전략가 매트 말리는 “지난 몇 주 동안 움직임을 보면 대형 기술주들이 시장 핵심 주도 그룹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수많은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이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미래에셋자산운용, 12월 연금 브랜드평판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2월 연금 브랜드평판 1위를 차지했다. 25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연금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집계됐다. 2위와 3위에는 각각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30개 연금 브랜드에 대해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23일까지의 연금 브랜드 빅데이터 2862만944개를 분석했다. 지난달 연금 브랜드 빅데이터 2146만328개와 비교하면 33.37%가 늘어났다. 연금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참여지수 23만8847 △미디어지수 126만3939 △소통지수 85만2931 △커뮤니티지수 67만4772로 브랜드평판지수 303만489를 받았다. 지난달 브랜드평판지수(259만9621)와 비교하면 16.57% 상승했다.​ 2위인 하나은행 연금 브랜드평판지수는 233만5444로, 3위인 KB국민은행은 202만363으로 분석됐다. 12월 연금 브랜드평판 순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하나은행, KB국민은행, 삼성자산운용, 한화생명보험, 신한은행, 미래에셋생명보험, KB생명보험, NH농협은행, 아이엠뱅크, DB생명보험, 하나생명보험, 교보생명보험, IBK기업은행, 삼성생명보험, 농협생명보험, 하나손해보험, 대신자산운용, 광주은행,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전북은행, KB손해보험, 제주은행, 신한라이프생명보험, 우리은행, 흥국생명보험, 신한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플러스자산운용 연금 순으로 나타났다. 브랜드평판지수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습관이 브랜드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찾아내서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만들어진 지표로 △브랜드에 대한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의 참여와 소통량 △소셜에서의 대화량 △소비자와 브랜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관계분석으로 측정된다. 브랜드평판 분석에는 브랜드 영향력을 측정한 브랜드 가치평가 분석과 브랜드평판 모니터의 정성평가도 포함된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트럼프 효과 ‘머니무브’…국내 코인 거래소 투자자 1500만명 돌파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가 올 11월 들어 급증하며 1500만명을 돌파했다. 가상자산 산업 육성을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기대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신규 투자자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1559만명으로, 10월 말보다 61만명 증가했다. 이는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계정을 보유한 투자자 수로, 같은 사람이 여러 거래소에 계정을 가진 경우를 중복 합산한 수치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우리 국민(약 5123만명)의 30% 이상이 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한은이 가상자산 관련 통계 자료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월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에 따라 사업자들로부터 자료를 수집했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지난 7월 말 1474만명, 8월 말 1482만명, 9월 말 1488만명, 10월 말 1498만명 등으로 매달 10만명 안팎씩 늘다가 11월 들어 증가 폭이 커졌다. 1비트코인 가격이 10월 말 1억50만원대(업비트 기준)에서 11월 말 1억3580만원대로 급등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띤 영향으로 분석된다. 11월 말 국내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보유금액은 시가 평가 기준으로 총 102조6000억원에 달했다. 전체 보유액은 지난 7월 말 58조6000억원, 8월 말 50조6000억원, 9월 말 54조7000억원, 10월 말 58조원 등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11월 말 102조6000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같은 기간 1인당 보유액도 384만원, 341만원, 368만원, 387만원 등으로 고만고만한 수준을 이어오다 658만원으로 급증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투자 대기성 자금인 예치금, 즉 가상자산에 투자되지 않고 거래소에 보관된 자금 규모는 11월 말 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예치금 역시 7월 말 4조9000억원, 8월 말 4조5000억원, 9월 말 4조4000억원, 10월 말 4조7000억원에서 11월 말 크게 증가했다. 거래 규모도 국내 주식시장을 위협할 만큼 커졌다.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월 중 14조9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달 코스피시장(9조9214억원)과 코스닥시장(6조9703억원)을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앞선 일평균 거래대금은 7월 중 2조9000억원, 8월 중 2조8000억원, 9월 중 2조8000억원, 10월 중 3조40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임 의원은 “가상자산 거래 규모가 주식시장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이용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건전한 시장 거래를 확립하기 위해 만반이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 산업전망]② “내년 증권업계 부정적 환경… 부동산PF 리스크 부담”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내년 증권업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둔화에 따라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부동산금융 의존도가 높았던 중소형사의 경우 내년에도 수익 창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3곳 중 2곳은 내년 증권업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내년 증권업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한신평, 나신평과 달리 등급 전망이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중립적'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내년에도 비우호적 사업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여윤기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기조는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올해 하반기 증시가 하락하는 등 영업환경이 다소 비우호적인 상황"이라며 “높은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자금시장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사 3곳 모두 부동산PF 관련 위험성에 주목했다. 다만 부동산PF 리스크는 대형사보다는 일반증권사에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형사들이 부동산금융 부문을 대체할 수 있는 사업 구조 다변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PF 관련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부동산PF 익스포저에 대한 건전성 관리 부담이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대형사의 경우 사업 다각화를 통해 부동산 PF 의존도를 낮춰온 반면 중소형사는 부동산PF 비중이 높은 만큼 해외부동산 익스포저 부실 규모가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증권사들은 지난해와 올해 PF 관련 대규모 대손비용을 반영해왔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브릿지론과 고위험 본PF 부실 위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 경우 추가 충당금을 지속적으로 부담해야 한다. 한기평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증권사 PF 익스포저는 20조7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유의·부실우려 익스포저는 16% 수준인 3조3000억원이다. 특히 중소형사의 PF 익스포저의 24%가 유실·부실우려 사업장 관련 익스포저로 집계됐다. 정효섭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대형증권사와 일반증권사 간 PF 리스크 대응력 차별화는 지속될 것"이라며 “일반증권사는 오피스텔, 물류센터 등 고위험사업장과 중후순위 익스포저 비중이 높아 PF 구조조정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윤재성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가 위탁매매, 정통IB, 자산관리부문에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비 종투사는 경쟁력이 약해 실적개선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내년에도 증권사 규모별 실적 차별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이라고 전망했다. 신평사들은 내년 증권업 신용등급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중소형사의 경우 자본여력이 열위한 증권사일수록 재무안정성 저하 위험에 노출돼 있어 신용도가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형사의 경우에도 IB영업을 확대하는 증권사를 중심으로 위험투자 확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부동산금융에 의존적이었던 중소형사는 사업구조 다변화가 이뤄져 있지 않아 경상적인 수익창출력이 저조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며 “2020년 이후 등급이 상향조정된 대형사 중 당시 수준의 수익창출력을 시현하지 못하고 있는 증권사도 신용도 하향압력에 노출돼 있다"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토스, 서울시와 경계선지능인 지원…‘머니북’ 수익금 기부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4일 서울시와 경계선지능인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토스는 지난 5월 출간한 '더 머니북(THE MONEY BOOK): 잘 살아갈 우리를 위한 금융생활 안내서'의 수익금 중 1억원을 기부하며 경계선지능인 지원에 나섰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에 놓여 사회적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만큼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부금 1억원 중 7000만원은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밈센터)에 전달했다. 서울시는 이를 밈센터 내 '천천히 성장꿈터'를 조성하는 데 사용했다. 해당 공간은 경계선지능인의 정서적·심리적 안정과 창의적 성장을 지원하는 미술치료실과 상담실 등으로 구성됐다.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에 전달된 3000만원은 '청년밥상문간' 두 개 지점을 경계선지능인의 일터로 개선하는 데 사용된다. 지원 활동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토스는 지난 24일 '밈센터 활짝데이'에 참석해 서울시와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승건 토스 대표, 강희진 토스씨엑스 대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이교봉 밈센터장, 이문수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청년 일자리 준비 지원 프로그램과 경계선지능인 부모를 위한 금융 교육 현장을 둘러보며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금융 교육은 토스의 비대면 상담 전문 계열사 토스씨엑스에서 진행했다. 토스씨엑스는 올해 한 해 동안 밈센터와 청년재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함께 주관하는 경계선지능 청년 일 경험 시범사업과 주 돌봄자 금융교육, 인식 개선 행사 부스 참여 등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경계선지능인이 사회적 사각지대를 벗어나 자립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토스는 금융 서비스를 넘어 금융소외층을 포용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는 금융교육 등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금융소외층 전반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머니북 수익금 2차 기부를 통해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트래블로그’ 700만명 돌파…함영주 “해외여행 패러다임 바꿔”

하나금융그룹의 트래블로그 가입자 수가 700만명을 넘어섰다. 하나금융은 지난 24일 트래블로그 서비스 가입자 수 700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출근시간에 맞춰 하나금융 명동사옥 1층 로비와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1층 로비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등이 출근길 임직원들에게 따스한 군고구마와 커피를 전달했다. 트래블로그는 24시간, 365일 모바일 환전으로 현금 없는(Cashless) 여행을 선도하는 해외여행 서비스다. 환율 우대 100%(무료 환전), 해외이용 수수료 면제,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 수수료 면제, 전 세계 유일 58종 통화의 무료환전이 가능하다. 또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그룹 등 국내 5대 금융그룹 최초로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브랜드인 마스터카드, 유니온페이, 비자와 트래블 카드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빅테크 기업인 카카오페이와 제휴해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트래블로그 가입자는 지난해 말 300만명, 올해 5월 500만명을 달성한 후 이달 700만명을 돌파해 1년여 만에 가입자 수가 2배를 넘어섰다. 이는 3개월마다 가입자 100만명 이상을 끌어모은 셈이다. 가입자가 늘어나며 환전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환전액 1조원을 돌파한 후 약 12개월 만에 2배 이상인 3조원을 돌파하며 해외여행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트래블로그 출시 이후 '목표 환율 자동 충전' 또는 '잔액 기준 자동 충전' 기능을 통해 원하는 환율, 원하는 시점에 환전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주효했다. 트래블로그를 사용한 고객들이 아낀 금액은 환전 수수료 967억원, 해외 이용수수료 473억원, 해외 ATM 인출수수료 면제 261억원 등 총 1700억원을 넘어섰다. 일평균 환산 1억9000만원, 월평균 환산 시는 58억4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함영주 회장은 “트래블로그 가입자 700만명 돌파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해외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며 “2025년에도 트래블로그가 최고의 가치와 최상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그룹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소비심리 얼고 자영업자 연체율↑...“韓경제 버팀목이 무너진다”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제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2013년 3분기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였다. 최근 은행권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정부와 금융당국도 적극적인 채무조정과 재취업 교육 등 재기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자 차주 가운데 저소득 자영업자 차주는 올해 3분기 말 49만4000명으로 작년 말(47만9000명) 대비 1만5000명 늘었다. 이 기간 저신용 차주는 작년 말 19만9000명에서 올해 3분기 23만2000명으로 3만2000명 증가했다. 저소득, 저신용 자영업자 차주가 증가한 것은 기존 자영업자 차주의 전반적인 소득과 신용도가 저하됐기 때문이다. 실제 기존 저소득, 저신용 가계대출 차주가 사업자대출을 신규 차입하면서 자영업자 차주로 진입한 경우는 감소했다. 저소득 차주는 1만명, 저신용 차주는 2만4000명 줄었다. 반대로 중소득, 중신용 이상 자영업자 차주가 저소득, 저신용으로 하락한 경우는 각각 2만2000명, 5만6000명 늘었다. 3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6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 증가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70%로, 2015년 1분기(2.05%) 이후 9년 만에 최고치였다. 특히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1.55%로 2013년 3분기(12.02%)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였다. 아울러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팬데믹 시절로 회귀한 점도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시름을 더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인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271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전월 대비 12.3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3월(-18.3p) 이후 최대 폭 하락이다. 소비자심리지수 자체도 2022년 11월(86.6)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다. 항목별로 보면 현재경기판단이 11월 70에서 12월 52로 18포인트 떨어졌다. 이 역시 2020년 3월(-28p)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향후경기전망(56) 지수도 한 달 새 18포인트 내려 2022년 7월(-19p)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해당 지수 역시 2022년 11월(54) 이후 가장 낮다. 이미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는데, 12월 비상계엄 사태까지 맞물리면서 해당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얼마나 해소되고, 안정을 찾느냐에 따라 소비심리 회복 속도도 결정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문제는 자영업자의 경영난이 금융기관 자산건전성 악화로 이어질지 여부다. 한국은행은 앞선 보고서에서 고소득, 고신용 우량 차주들이 전체 자영업자 대출의 각각 69.2%, 78.8%를 차지하고 있어 자영업자 대출 부실이 금융기관 자산건전성을 크게 저하시킬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저소득, 저신용 자영업자 차주가 증가한 점에 유의해 자영업자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이에 따라 선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한은은 “특히 정부와 금융당국은 높은 이자부담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 자금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며 “회생가능성이 낮은 일부 취약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완화된 금융여건 하에서 부채에 의존해 사업을 지속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채무조정과 함께 재취업 교육 등 재기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수출 모멘텀’ IT 마저 약세…상장사 10곳 중 6곳 목표가 하향

증권사들이 국내 상장사 10곳 중 6곳 이상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국내 경기 둔화 우려와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불안감 등에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281개 종목 중 지난 9월 말 대비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종목은 179개로 전체의 63.7%에 달했다.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100개(35.6%)에 그쳤고 나머지 2곳은 이전과 동일했다. 국내 경기 둔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관세 우려에 코스피가 4분기 들어 5.9% 하락하는 등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여 목표주가 하향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목표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종목은 이수페타시스다. 이 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지난 9월 말 6만7250원에서 이달 3만3571원으로 50.1% 내려갔다. 이차전지 소재 기업 제이오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 결정으로 투자 리스크가 발생했고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 영향이다. 권태우 KB증권 연구원은 “고부가 네트워크 수요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성과급과 관련된 일부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제이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과 유상증자로 주당순이익이 희석돼 투자 리스크를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로 하향 조정폭이 컸던 곳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이로, 목표주가가 13만5000원에서 8만6429원으로 36.0% 낮아졌다. 이어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업체인 심텍으로 목표주가가 3만2000원에서 2만603원으로 35.6% 하향됐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내년 국내 경제의 하방 압력이 산재할 것으로 보고 있어 국내 상장사 목표주가 하향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원유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조정 감안 시 시클리컬(경기민감) 업종의 수출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며 “국내 수출 모멘텀은 결국 IT 업황에 의해 좌우될 공산이 큰데, IT 수요가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돼 수출 호조 기대감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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