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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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3분기 슈퍼 서프라이즈… 하지만 투자의견은 여전히 ‘중립’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HMM의 3분기 컨테이너선 사업 호조로 인한 실적 서프라이즈를 전망하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제시했다. 14일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3조552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28% 증가한 1조4614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3분기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7월 초를 기점으로 빠르게 하락했으나 2분기 대비 평균 운임지수가 더 높았다"며 “높았던 시황이 실적에는 1~2달 가량 이연되어 반영되면서 컨테이너선 사업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468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벌크선 사업부는 유조선 수익성 악화 및 용선료 비용이 증가하며 3분기 7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3분기 당기순이익은 영업외로 외화환산 손익이 발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23% 증가한 1조7385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현재 SCFI는 2300pt 수준에서 머물러있는데, 운임 하락이 예상 대비 완만한 바,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3조1500억원, 영업이익은 1조600억원으로 추정치를 상향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202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0조1000억원, 1조5387억원으로 상향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는 “2025년은 물동량 증가율보다는 선복량 증가율이 더 크고 기저도 부담스럽다"면서 “속도는 예상 대비 더딜 수 있으나, 추후 컨테이너선 해상운임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한국전력, 9월 폭염 ‘땡큐’…예상치 부합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한국전력이 9월 폭염으로 인한 주택용 전력 수요 상승으로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제시했다. 14일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한국전력의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9월 폭염에 의한 주택용 수요 상승이 실적 성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26조10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조3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1%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력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고, 판매단가는 2023년 11월 전기요금 인상 영향으로 4.6%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9월 주택용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고, 판매금액은 30% 가량 성장하며 산업용 판매 부진을 극복했다"며 “별도 순이익은 연결 실적과 달리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정산조정계수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중이지만, 에너지 원자재 가격 흐름이 긍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 10월에 단행된 전기요금의 인상폭이 부정적 효과를 만회하고도 남을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5년 전력시장 제도 변화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실적 추정치는 상향될 가능성이 있으며, 당분간 방어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에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메리츠화재 “새 회계 가이드 여파 적을 것…MG손보 인수는 주주이익에 부합해야”

메리츠금융지주가 금융당국이 지난 보험개혁회의 이후 발표한 무·저해지 해지율 가정 개선안 적용과 관련해 연말 최선추정부채(BEL)과 보험계약마진(CSM) 변화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시각을 밝혔다. 메리츠금융은 13일 오후 올해 3분기 경영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을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최고경영자(CEO)는 “원칙모형 기준 연말 BEL과 CSM의 변화는 거의 없다"며 “이는 메리츠의 계리적 가정이 특별히 보수적이었던 것 때문이 아니라 최선 추정에 가까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의 해지율 가정은 이성적 계약자의 합리적인 행위를 가정해 반영했고, 손해율의 경우 실제 관측되고 있던 고연력 손해율을 가정에 그대로 적용했다. 몇 달간 논의로 마련된 보험계혁회의 가정은 현실 통계와 합리적 추론을 바탕으로 한 최선 추정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보험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선 업권 전반의 CSM 감소와 지급여력비율(K-ICS)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메리츠의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 CEO는 “이번 개혁안은 각 사의 자의적 가정이 정상화되는 과정, 즉 수익성 평가가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그동안 무해지보험 해지율과 같이 산업 통계가 부재함에도 높은 해지율로 가격은 낮게, 수익성은 높게 과대계상하던 관행, 치솟고 있는 일부 담보 고연령 손해율에 대해 전연령 평균 손해율을 적용해 과대 평가하던 관행 등은 이번 개혁안을 계기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의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올해 CSM의 성장 정체와 관련해선 “보험업계의 출혈경쟁이 강화된 영향"이라며 “타사 승환 계약 증가, 장기선도금리가 낮아지며 신계약 CSM 증가세가 둔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메리츠는 정교한 프라이싱에 기반한 상품개발과 채널의 영업력 강화를 통한 고객기반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시장이 정상화되면 CSM 규모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킥스 비율은 내년 말까지 안정적으로 200% 이상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오종원 메리츠금융 위험관리책임자(CRO)는 “3분기 킥스 비율은 256%로 전분기 대비 31%p 증가했다"며 “이는 3분기 후순위채 1500억 발행과 당기 순이익의 누적으로 자본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할인율 및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영향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올해 말에 적용될 계리적 가정 변경과 내년 초에 적용될 할인율 가이드라인을 모두 적용해도 킥스 비율 하락은 15%p 이하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킥스 비율 256%를 감안했을 때 내년 말까지 당사의 킥스 비율은 안정적으로 20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리츠화재가 진행 중인 MG손해보험 매각 절차와 관련해선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하기 어렵다면서도 주주이익에 부합해야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MG손보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공유하기 어렵지만,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면 바로 공시하겠다"며 “주당이익을 증가시키고 주주 이익에 부합해야 완주하고 그렇지 않으면 중단할 것이란 입장을 견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합병(M&A)과 관련해 국내외 모든 딜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딜의 매력도를 평가할 때 가격이 적절한지, 사업을 이끌 인재가 확보됐는지, 리스크가 감내 범위에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 단순 외형 확대보다 주주이익에 부합하는지 주안점을 두고 평가한다. 탑다운과 바텀업 방식을 모두 이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이행 현황도 공유했다. 앞서 메리츠금융은 지난 7월 국내 상장 금융지주사 중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실행계획을 공시하면서 매 분기 실적 발표 때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및 이행 실적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리츠는 이날 미래 주가수익비율 10배를 넘으면 현금배당을 늘리겠다는 주주 친화 정책 의지를 밝혔다. 배당 계획에 대해 김 부회장은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를 초과하면 현금배당 비중이 커질 예정이다. 포워드 PER이 10배를 초과한다는 것은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이 당사 요구수익률인 10%보다 낮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리 변동으로 요구수익률 10%에 변화가 생기면 분기 IR을 통해 공유하겠으나, 현재로서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비과세 배당 재원은 2조199억원 남아있으며, 이는 현금배당에만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국민은행, ‘가계대출 규제’ 일부 완화...생활안정자금 한도 2억으로 상향

KB국민은행이 올해 7월부터 시행한 가계부채 관리 조치를 일부 완화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달 15일부터 타행 상환 조건부 주택담보대출을 재개한다. 현재는 타행 상환 조건부 주택담보대출을 운영하지 않았지만, 다시 재개하기로 한 것이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물건별 연간 대출한도도 현행 최대 1억원에서 최대 2억원으로 완화한다. 국민은행이 해당 규제를 완화한 것은 그간 대출 규제 강화로 가계대출이 연초 수렴한 경영 계획 목표 범위 안에서 적정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7월부터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수 차례에 걸쳐 다양한 방안을 가동해 대출 문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가계대출은 연초 수립한 가계대출 경영 계획 목표 범위 안에서 적정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은행 측은 “금융소비자의 불편함이 줄어들 수 있도록 현재 운영 중인 한시적 제한조치 등 일부 운영사항을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화생명 “배당가능이익 확보 노력...저축은행 주주가치제고 기여할 것”

한화생명이 올해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당국에 제도 완화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인수를 추진 중인 한화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디지털 기반 리테일 금융업을 확대해 주주가치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동희 한화생명 재정팀장은 13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금융당국이 신지급여력비율(K-ICS) 200% 이상인 보험사에는 해약환급금준비금을 80% 적립하도록 보험업감독규정 개정을 추진하고, 현재 의견수렴 중"이라며 “(한화생명은 금융당국에) 해약환급금 준비금 제도 개선 관련 의견 등 제도 완화를 요청하고 있으며, 미실현 손익의 상계 극대화와 관련해 유권해석 진행 등 배당가능이익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올해 배당할 수 있도록 현재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연결 기준 7270억원, 별도기준 5846억원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고, 별도기준 순이익은 작년 동기(5779억원)과 유사했다. 신지급여력비율(K-ICS·)은 견조한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유입, 자본성증권 발행 등의 가용자본 증가 요인과 금리 하락 등을 반영해 약 164.5%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연말 K-ICS 비율을 17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수원 리스크관리팀장은 “금융감독원의 무저해지 상품 기준 강화 영향으로 올해 말 킥스비율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4분기에도 신계약 CSM 확대와 함께 재보험 출재를 통한 보험 리스크 축소, 투자 리스크 축소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175% 이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한화저축은행 지분 100%를 한화글로벌에셋으로부터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과거부터 한화생명 중심의 금융계열사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했고, 그의 일환으로 이번 한화저축은행을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으로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에서 우려하는 바와 같이 작년, 재작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등과 관련해 한화저축은행의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다만 저축은행업은 여수신에 기반해 예대마진이 기본 사업 모델로, 금융업권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화저축은행은 작년 연간 과반 이상의 저축은행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지속적으로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우량 저축은행"이라며 “향후 한화생명은 한화저축은행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한화저축은행은 기업금융의 사업모델에서 디지털 기반 리테일 금융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성이 다분하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그러한 성장을 지속해 중장기적으로 당사 자산배분 성과 확대,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DB생명, 특수학교 3곳에 ‘1사1교 금융교육 발전 지원금’ 전달

DB생명은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특수학교인 동해해솔학교, 송민학교, 양주도담학교와 장호초등학교에 1사1교 금융교육 발전 지원금으로 2000만원(학교 별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금융교육 발전 지원금 지원 대상으로는 금융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특수학교를 중심으로 선정했으며, 전달된 금융교육 발전 지원금은 금융교육 우수 장학금 등으로 학생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DB생명은 임직원 대상으로 금융교육 서포터즈를 모집해 소외지역 중심의 금융교육을 확대하는 등 1사1교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있다. 김영 DB생명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 본부장은 “작년부터 금융을 거의 접해보지 못한 학생들에게 맞춤형 눈높이 금융교육을 제공하며 금융회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접근성이 낮은 학생들의 금융이해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금융교육 제공 및 결연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메리츠금융지주, 3분기 순익 1조9835억원…역대 최대

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까지 2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2조 클럽' 달성이 점쳐진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983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7% 증가한 수치로,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4조6935억원, 영업이익은 2조6779억원을 각각 시현했다. 총자산은 112조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8%로 각각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보험 손익과 투자이익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의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49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2% 증가해 종전 최대 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은 3.1% 늘어난 4951억원을 기록, 올해 매 분기 4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탄탄한 이익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 본질 개선을 통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수요와 고객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의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447억원과 5452억원을 기록했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를 지속한 결과 2018년 1분기부터 27개 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중이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단순 외형 성장보다는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데 집중해 왔다"며 “이를 통해 매출·보험손익을 늘리고 안정적인 투자손익을 올려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리츠증권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질의 빅딜들을 진행하면서 견조한 기업금융 실적과 양호한 운용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연말 앞두고 ‘비은행 비중’ 끌어올린 하나금융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는 가운데 하나금융이 3분기 누적 기준 비은행부문 기여도를 17%대까지 끌어올렸다. 그룹의 비은행에서 큰 축을 담당하는 하나증권이 흑자전환에 성공한데다 하나카드도 양호한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1~3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3조2254억원으로 1년 전보다 8.3% 증가했다. 하나은행이 2조7808억원으로 작년(2조7664억원)과 유사한 실적을 낸 가운데 충당금 전입액 등 비용 감소와 함께 비은행 계열사도 선방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하나증권이 3분기 누적 순이익 1818억원으로 전년 동기(-143억원) 흑자전환한 점이 고무적이다. 하나증권은 그간 하나금융그룹 비은행부문의 큰 축을 담당했지만, 작년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충당금,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해외대체투자 평가손실 등의 악재가 맞물리면서 연간 2980억원의 순손실을 낸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자산관리(WM) 부문의 고객 수 증대, 기업금융(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IB에 편중된 사업 구조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앞으로는 타사 대비 약한 리테일을 키워 균형 잡힌 성장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하나카드도 3분기 누적 기준 1년 전보다 44.8% 증가한 184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그룹의 비은행부문에 힘을 보탰다. 그 영향으로 하나금융그룹의 비은행부문 기여도는 2021년 32.9%에서 2022년 18.9%, 작년 연간 4.7%로 하락한 뒤 올해 3분기 누적 17.3%로 반등했다. 금융지주 순이익 1, 2위를 다투는 KB금융, 신한금융이 보험 계열사에서 꾸준한 순이익을 올린 것과 달리 하나금융은 보험 계열사들의 규모가 크지 않아 하나증권의 실적이 곧 그룹의 비은행 비중을 좌우하는 모습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들어 하나증권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작년까지만 해도 KDB생명 인수를 검토했지만, 이를 철회한 후 지금까지 인수합병(M&A)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현재는 분기별로 13% 이상의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해당 구간 내에서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데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하나금융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비중을 늘리고,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해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현재는 하나금융이 공격적으로 뛰어들 만한 보험사 매물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하나금융은 그룹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를 출범하는 식으로 관계사 간 시너지를 구체화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하나 더 넥스트는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생명 등 관계사 간 협업을 바탕으로 은퇴설계, 상속 및 증여, 건강관리 등 금융, 비금융 분야에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룹의 자산관리 역량을 총집결해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인구구조라는 큰 흐름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각 계열사의 자체 경쟁력 강화, 그룹의 관계사 시너지 창출을 동시에 진행하고, 향후 M&A를 통한 유기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게다가 함영주 회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현 상황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M&A를 공격적으로 단행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28일 8개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과 회동하는데,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책무구조도 이행은 물론 차기 CEO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 투명성, 공정성을 강화하라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보험사 인수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와도 같다"라며 “금융그룹이 보험사를 자회사로 둘 경우 해외 대체투자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지만 자본효율성, 인수가격 등을 두루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인수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 민간투자사업 발전유공 경제부총리 표창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산업기반신보)은 지난 12일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민간투자 30주년 기념 민간투자 협력 국제컨퍼런스에서 경제부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산업기반신보는 1994년 설치 이래 사회기반기설 확충을 위한 민자사업에 총 39조3000억원의 보증을 공급했다. 또 2003년 운전자금보증과 리파이낸싱보증, 2011년 산업기반유동화회사보증, 2019년 투자위험분담형보증 등 다양한 시장친화적 제도를 도입하며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산업기반신보는 2025년부터 민자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출자 전용 인프라펀드'를 조성하고, 민자사업 참여자에게 사업 발굴부터 운영까지 전 단계에 걸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이번 수상은 산업기반신보가 지난 30년간 민자사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해 온 결실"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폭넓은 민간투자 유치와 생활인프라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화생명, 3분기 누적 순이익 7270억원...전년 대비 14% 감소

한화생명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727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연결기준 7270억원, 별도기준 584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연결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고, 별도기준 순이익은 작년 동기(5779억원)과 유사했다. 한화생명 측은 “한화리츠에서 시행한 자산유동화에 따라 연결순익의 일회성 조정효과가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고, 이를 제외하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2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3분기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보장성 상품 중심의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97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7195억원) 대비 35.7% 증가했다. 이 중 보장성APE는 7780억원으로, 전체 신계약APE 가운데 80%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보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보장성APE 가운데 일반보장성 상품의 APE는 2749억원이다. 이는 암 주요치료비 보장을 강화한 '시그니처암치료비보험'과 초경증유병자, 건강한 보험소비자를 위한 'H10 건강보험' 등 시장 소구력을 갖춘 고수익성 일반보장성 중심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수익성 일반보장 상품 판매를 확대한 결과, 3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5420억원, 3분기 신계약CSM 수익성은 56%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말 보유계약 CSM은 9조1297억원이다. 신지급여력비율(K-ICS)은 견조한 신계약 CSM 유입, 자본성증권 발행 등의 가용자본 증가요인과 금리 하락 등을 반영해 약 164.5%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의 영업조직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라이프랩, 피플라이프의 보험설계사(FP)는 3만127명으로, 연간 가이던스인 3만명을 조기 달성했다. 영업 효율성 지표인 13회차 계약 유지율은 전년 동기 대비 8.3%포인트(p) 오른 90.8%, 25회차 계약 유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61.6%였다. 법인보험대리점(GA) 업계 1위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9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83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679억원)을 상회했다. 조직 확대에 기반한 채널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중장기 이익 안정성을 제고한 결과다. 한화생명은 “고수익성 일반보장성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조직 규모를 지속 확대해 신계약 성장을 이뤘다"며 “GA 영향력 확대에 대응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고객 니즈에 맞는 신상품을 지속 출시해 장기적 회사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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