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상장 첫날 급락’ 에어레인…코스닥 신규상장주 잇단 폭락세

코스닥 시장의 신규 상장기업들이 연이어 급락하면서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특히 11월 들어 상장한 모든 코스닥 기업이 상장 첫날 하락세를 기록하며 공모주 투자 열기가 식어가는 모습이다. 10일 기체분리막 전문기업 에어레인은 코스닥 시장 데뷔 첫날 공모가(2만3000원) 대비 23.52% 하락한 1만75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어레인은 수요예측에서 1000.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범위(1만6000원~1만8500원) 상단을 크게 웃도는 2만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으나, 상장 첫날 고전을 면치 못했다. 11월 들어 코스닥에 상장한 5개 기업 모두 첫날 하락세를 기록했다. 에이럭스가 38.25% 하락으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토모큐브(-38.06%), 에이치이엠파마(-28.7%), 탑런토탈솔루션(-28.67%)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기업 모두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공모가를 책정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반 청약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에어레인은 418.3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1조4433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에이럭스는 937.71대 1, 토모큐브는 788.93대 1, 에이치이엠파마는 847.7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주식이 실제 유통되기 시작하자, 시장에서는 발행 주식의 가치가 고평가되었음이 확인되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상장 과정에서 고평가 논란에 직면한다. 이는 미래의 기업가치를 추정할 때 고성장을 가정하기 때문이다. 매출 급성장은 기본이며,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전제한다. 또한 주관사들은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비교 대상을 업계 최상위 기업으로 선정하고, 기업에 가장 유리한 평가모형을 적용하는 관행을 지속하고 있다. 즉, 미래 시나리오 중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수익을 예측하고, 업계 최고 기업과 비교해 기업가치를 산정하다 보니 실제가치보다 높은 가격으로 시장에 진입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높은 청약 경쟁률이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를 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없는 기업들에게 높은 기업가치를 부여하더라도 무분별한 수요예측 참여가 이를 상쇄시키고 있다"면서 “하지만 기업가치가 과도하다면 주가는 결국 적정 수준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공모가 3만4000원 대비 현재 35.6%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상장 첫날 51% 상승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개미들은 사고 외국인은 팔고…코스닥 상승세 제한되나

국내 코스닥지수가 이달 들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지수가 오를 것이란 방향에 베팅해 외국인 투자자들과 반대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와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를 각각 190억원, 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들 ETF는 코스닥150지수 수익률을 정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으로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HLB, 알테오젠 등 주요 코스닥 종목을 담고 있다. 또한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코스닥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는 202억원어치 팔았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을 대거 팔고,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ETF를 56억원 순매도했으며 'TIGER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도 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대신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는 66억원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 코스닥지수는 미국 대선 결과를 소화하며 0.04% 오르는 데 그쳐 코스피 수익률(0.20%)을 밑돌고 있다. 지난 4일 코스닥지수는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동의했다는 소식에 3.4% 급등하며 반등에 나서는 듯했다. 그러나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이차전지주 약세 영향으로 코스닥지수는 사흘 동안 2.7% 내렸다. 이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지난 8일 이차전지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으나, 전망은 불투명하다. 증권가에서는 향후에도 코스닥시장의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이차전지 기업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데다, 국내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주목되면서다. 코스닥 기업의 4분기 실적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사이 10% 넘게 하향 조정된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코스닥 기업 71곳의 영업이익 추정치 총합은 1조811억원으로 한 달 전(1조2085억원) 대비 10% 감소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신한카드, 홀인원 시 100만원 캐시백 이벤트

신한카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신한카드로 골프를 이용하는 고객 대상으로 홀인원 100만원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먼저, 행사기간 내 골프장 라운딩 그린피를 신한카드로 결제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홀인원을 기록한 고객에게 다음달 신한카드 결제 금액 중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 선착순 10명에게 지급하며 선착순 기준은 홀인원 접수 기준으로 한다. 체크카드 및 법인카드는 제외된다. 또한 행사기간 내 이벤트에 응모하고 신한 신용카드로 골프장 라운딩 그린피와 라운딩 당일 '음식점' 또는 '주유' 업종을 결제한 고객 1천명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만약 그린피와 음식점, 주유 업종을 모두 결제하면 당첨 확률이 2배 높아진다. 그린피, 음식점, 주유 모두 1만원 이상 결제건이 대상이다. 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신한 SOL페이나 신한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응모하면 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교보생명, FP합창단 자선음악회 개최

교보생명 재무설계사(FP) 합창단이 자선음악회를 열고 모아진 성금 2000여만 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교보생명은 FP 합창단이 지난 4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제16회 자선음악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교보생명 FP 합창단은 음악과 합창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이웃사랑을 전하고자 1996년 창단됐다. 32명의 단원들은 교보생명 특유의 전속 설계사 중심 조직 문화를 선도하고, 나눔 문화의 확산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자선음악회에는 교보생명 FP 합창단 단원들과 관계자, 관객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승환 지휘자와 최인자 피아니스트, 장애인 및 취약계층 연주자로 구성된 리플리히청소년오케스트라, 에매트앙상블, 서울남성합창단 등도 함께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널리 알려진 곡 중 하나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인생', '더 좋은 내일을 꿈꾸며', '걱정 말아요 그대', '너는 나의 친구' 등을 부르며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감동을 선사했다. 교보생명 FP 합창단은 이날 자선음악회 수익금 등을 모아 2000여만 원을 리플리히청소년오케스트라, 초록반디의집, 서울재활병원,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에 나누어 전달했다. 교보생명 FP 합창단이 지난해까지 사회공헌을 위해 전달한 기부금은 1억6000여 만원에 달한다. 강영실 교보생명 FP 합창단 단장은 “생명보험인으로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어려운 곳에 힘을 보탤 수 있음에 큰 보람과 행복을 느끼고 있다"며 “교보생명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널리 퍼져나가 진정한 나눔, 배려, 존중이 있는 사회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코세페에서 KB국민카드로 쇼핑하세요”

KB국민카드가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에 맞춰 워시타워, 스타일러 등 경품추첨을 비롯해 대형마트 할인, 수험생 응원 댓글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먼저 11월 말일까지 '2024 코세페! 쇼핑하고 워시타워 받자' 행사가 진행된다. KB국민카드(KB국민 기업, 비씨, 선불카드 제외)로 행사 응모 후 누적 100만원 이상 결제 시(KB Pay로 50만원 이상 결제 필수) 추첨을 통해 1등 LG 워시타워+스타일러 1명, 2등 LG 워시타워 2명, 3등 LG 스타일러 3명, 4등 스타벅스 5만원 이용권 124명 등 총 130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추첨기회는 100만원 이상 이용 시 1회 부여되며, 100만원 초과 이용금액에서 50만원 단위로 최대 5회까지 추가 적용된다. 이마트에서 28일까지 빼빼로, 김장채소, 가전 등 인기 품목 즉시 할인과 가전 행사 상품 구매 시 최대 50만원 신세계상품권 증정, 홈플러스에서 27일까지 특정 품목 즉시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행사 기간별 할인 품목이 상이하며 세부 내용은 행사 매장에서 확인 가능하다. KB Pay 쇼핑에서 14일까지 '2025 수험생을 위한 전국민 응원 프로젝트' 댓글 이벤트도 진행된다. KB Pay 쇼핑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원 댓글을 작성한 고객 중 200명을 추첨하여 종근당건강 아임비타 이뮨샷 선물세트를 증정한다. 또 리빙, 가전, 건강식품 등 매 주차별 품목이 바뀌는 '매일 10시 득템 WEEK' 혜택 찬스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12월 2일까지 스타벅스 간편결제 내 등록된 KB국민카드(KB국민 기업, 비씨, 선불카드 제외)로 'Buddy Pass' 결제 시 행사기간 중 1인 1회에 한해 50% 캐시백을 제공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화손해보험, 법무법인 세종·티오리와 ‘사이버보험 활성화’ 맞손

한화손해보험이 최근 사이버 공격의 빈도와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사이버 리스크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한화손보는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63빌딩 터치더스카이에서 '법무법인(유) 세종',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 '티오리(Theori)'와 사이버 사고 침해대응 강화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엔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를 비롯한 오종한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박세준 티오리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세 회사는 사이버 위협 대응과 통합적인 사이버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법무법인 세종은 업계 최대 규모인 50여명의 전담 인력을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그룹'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대형 로펌이다. 티오리는 사이버위험진단 솔루션을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보안 기업이다. 최근까지 구글·두나무 등 주요 IT기업과 대한민국 국방부·미국 국방연구소 등 국가정보기관과 함께 사이버 보안 컨설팅·관련 연구개발(R&D)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3사는 사이버보험에 법률·기술 등 각 사의 전문성을 결합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기업이 급변하는 사이버 위협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사이버보험이란 사이버 공격·해킹·랜섬웨어 등 사이버 리스크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보상하는 상품이다. 한화손보가 사이버보험 상품 개발 및 보험 서비스 제공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고, 법무법인 세종은 사이버 관련 법률 자문 및 분쟁 해결을 지원한다. 티오리는 사이버보안 기술 제공과 위협 정보 진단으로 기업의 리스크 예방 및 대응 전략 수립 방안을 제공한다. 향후 3사는 정기적인 기술 세미나와 시장 동향 분석 등을 공동으로 진행하며, 사이버보험 시장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화손보는 업계 최초로 기업부문 내 사이버RM(Risk Management)센터를 신설하여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사이버보험이 활성화되어 있는 북미시장의 경우, 정보보안 기업과 보험회사의 협력의 성공사례가 많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기업의 사이버 복원 능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수확철 농촌일손돕기 실시

NH농협생명이 지난 7일 경기도 파주시 금촌농협 관내에 위치한 농가를 찾아 부족한 일손을 도왔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농촌일손돕기는 윤해진 농협생명 대표이사와 농협생명 임직원 25명이 참여했다. 농협생명 임직원은 수확철을 맞아 인력난을 겪고 있는 농가에 보탬이 되고자 장단콩 수확과 함께 농가 주변정리에 일손을 보탰다. 농협생명 농촌일손돕기는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매년 30회가량 꾸준하게 실시된다. 이를 통해 농업인의 실익증대에 기여하고 도농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NH농협생명은 농촌봉사활동, '함께하는마을' 일손돕기, 농산물 구매 및 나눔행사, 농촌순회진료 활동 등 지역사회와 농업인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삼성화재, ‘2024 독서경영 우수 직장’ 최우수상 수상

삼성화재는 지난 7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 11회 대한민국 독서경영 우수 직장 인증 시상식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제'는 직장 내 독서환경 조성 및 독서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독서문화 확산에 공헌하는 기관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삼성화재는 다양한 독서 관련 제도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사내 독서활동 문화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임직원들의 도서 구매 비용 일부를 지원해주는 '화재의 북마크'와 격월로 각 부문별 리더들이 추천해주는 도서를 무료로 제공하는 '리더의 추천도서'를 운영하는 등 독서를 통한 자기주도형 성장 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최신 트렌드와 임직원들의 흥미를 반영해 퇴근 후 본사 라운지를 북카페로 활용해 함께 책을 읽는 '책 읽는 밤'과 주말 1박 2일동안 삼성화재 연수원에서 책과 함께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힐링 북스테이'를 활발히 운영 중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독서를 통한 임직원 개인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더 재미있고, 자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통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이복현 “트럼프 테마주·가상자산 변동성 감시 강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미 대선과 금리 인하 등으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대선 관련 테마주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변동성에 대한 시장 감시를 강화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미국 대선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관련 테마주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하고 선행매매나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정황 발견 시 무관용으로 엄중조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미 연준이 정책금리를 인하했으나 국내 금융상황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전날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이 원장은 “자금 수요와 기업과 금융사의 신용등급 변화, 퇴직연금 이동 등에 따른 자금시장 내 불안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 원장은 “차기 미 대통령이 확정되면서 선거 불확실성은 일단락됐으나 미·중 정책 기조 변화로 우리나라에 큰 영향이 예상된다"며 “관련 영향을 면밀히 재점검해 적극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미국의 산업정책 변화, 친환경 정책축소 등에 대비해 업종별 신용리스크를 점검하고 기업들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금융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과 관련해서는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로 정리에 미온적일 수 있어 부실 PF 정리를 속도감있게 진행할 것"이라며 “부실 비율이 높은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개선계획을 받아 점검해 부실에 상응하는 충당금 적립을 지도하고 현장점검 등을 통해 이행을 독려하라"고 지시했다.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도 내년에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될 수 있도록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면밀히 수립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새 격전지 ‘상속시장’ 채비하는 생보사들...3파전 형성 촉각

보험금청구권 신탁 도입 시기가 초읽기에 들어가며 상속시장이 보험사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개정안 시행 후 사망보험금이 3000만원 이상이면 가입할수 있어 많은 가입자가 신탁을 활용할 수 있게 되는데다, 생명보험사들이 피상속인이 맡긴 사망보험금을 관리할 수 있도록 환경이 변화하면서 시장이 크게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이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라 보험금청구권 신탁이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입법 예고한 보험금청구권 신탁 허용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이달 중 시행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앞서 인구 고령화와 국민재산축적 등 가계 재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수단으로써 신탁의 중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시행령 및 규정 개정을 추진했다. 보험금청구권신탁은 보험사고로 지급되는 생명보험금을 신탁재산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보험사는 신탁회사의 역할로서 피상속인이 맡긴 사망보험금을 지정된 수익자에게 지급하기까지 보관, 운용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퇴직연금 자산에 대한 특정금전신탁, 부동산을 대상으로하는 부동산신탁 등 투자성 및 실물 재산으로만 신탁이 가능했지만 이제부터 보험금청구권과 같은 무형의 보험성 재산이 허용되는 것이다. 시행령 개정 후 보험금청구권 신탁이 도입되면 사후 재산관리와 배분이 용이해지는 점이 이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예를 들어 부모의 생명보험금이 사후 미성년자 자녀에게 지급되는 과정이라면 생애주기별로 생활비나 학비 등으로 분할해 지급할 수 있고, 후견인의 재산편취 행위 등을 방지할 수 있다. 보험업권에서 해당 시장의 확대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종신보험을 취급하는 생명보험사들이 신탁과 보험을 연계한 상품을 준비해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현재 보험업권에서 종합재산신탁업 자격을 획득한 곳은 삼성·교보·한화·미래에셋·흥국생명 등 5곳이다. 생보 빅3중 하나인 교보생명은 지난 6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재산신탁업 인가를 받으며 종합자산관리회사로의 전환 채비를 마쳤다. 이후 교보생명은 실제로 보험금청구권 신탁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는 종신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 4일 사망보험금을 원하는 기간 동안 분할로 설계해 생활자금이나 자녀 교육자금 등으로 활용이 가능한 '교보상속든든종신보험'을 선보였다. 보험금청구권 신탁 도입을 통해 해당 보험 가입자가 보험금청구권 신탁 계약을 체결하면 피상속인이 원하는 구조로 수탁자인 교보생명이 사망보험금을 운용·관리하고 신탁 계약의 수익자(배우자, 자녀 등)에게 지급할 수 있게 된다. 한화생명은 최근 상속 특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속연구소'의 출범을 준비하며 본격 공격 태세를 갖췄다. 상속연구소는 세무, 투자, 부동산 등 분야별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모여 상속 특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담 조직이다. 고액 자산가를 비롯한 각층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재산 상속과 상속세 마련, 절세에 대한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삼성생명도 이달 중 보험금청구권 신탁 상품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의 경우 2007년 종합신탁업 자격을 취득해 유언대용신탁·장애인신탁·증여신탁 등에 진출한 바 있다. 생보업계는 고객맞춤형 보험금 지급 설계를 통해 생명보험의 완성으로 보험금청구권 신탁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의 단순한 사망보험금 지급방식에서 벗어나 보험금 수익자의 상황이나 위치에 따라 유연하고 새로운 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 보험업권의 미미한 신탁업 점유율도 점차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과 신탁을 연계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신탁관련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전쟁이 시작되는 초기단계로, 사실상 은행권이나 증권사에서도 관심이 많은 시장"이라며 “앞서 보험사들이 시도했던 일반신탁이 매우 위축된 상황에서 신탁업 자체의 유지조차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보험사마다 고객 이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활성화 방안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