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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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기업은행장 “중소기업 위기극복 지원, 최우선 과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대구·경북 소재 중소기업 대표들과 만나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중소기업 위기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5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이날 대구상공회의소에서 대구, 경북 소재 중소기업 대표 26명을 초청해 중소기업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은 금융비용 부담, 인력난에 따른 기업경영 애로사항과 지역 균형성장 발전을 위한 지원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오랜 기간 전통 제조업을 영위하며 경제 발전을 주도해 온 기업부터 미래를 이끌어갈 첨단산업 기업까지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중소기업의 위기극복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금융․비금융 지원을 적극 확대해 나가는 한편,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기술력 우수기업 발굴, 육성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올해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민생금융지원방안'과 경기부진, 고금리 등으로 경영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을 위한 '중소법인 금융비용 경감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중소기업의 위기극복과 재도약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은행 이어...기업은행, 비대면 대출 신규판매 중단

우리은행에 이어 IBK기업은행도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비대면 대출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부채 관리를 거듭 주문하면서 은행권에서는 금리 인상 등 대출 규제를 넘어 아예 문을 잠그는 현상까지 나오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비대면 대출 상품인 i-ONE 직장인스마트론, i-ONE 주택담보대출, i-ONE 전세대출의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다음달 8일까지 비대면(WON뱅킹, 인터넷뱅킹) 부동산금융상품 가계대출 판매를 일시적으로 제한했다. 대상 상품은 우리WON주택대출(아파트, 연립, 다세대, 오피스텔)과 우리WON전세대출(주택보증, HUG), 우리스마트전세론(서울보증), iTouch 전세론(주택금융보증, 서울보증일반) 등 8개다. 이 기간 대출 갈아타기 상품 판매도 중단했다. 대환대출을 통한 자금 유입까지 차단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이와 별개로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신용대출상품 우대금리도 인하했다. 상생금융 특별우대 명목으로 주던 최대 0.5%포인트의 우대금리 항목을 삭제하는 것이다. 은행권의 이러한 행보는 연말까지 금융당국에 보고한 가계대출 총량 관리 수치를 준수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은행권은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우대금리를 삭제해 대출 금리를 올리는 식으로 가계부채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카카오페이, 3분기 275억원 순손실…티메프 사태 여파

카카오페이가 3분기 27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불능 사태와 관련해 사용자 보호를 위한 선제적인 환불 등 대응 과정에서 312억원의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다. 카카오페이는 5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3분기 영업손실은 75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매출은 17.2% 늘어난 186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3분기 금융 서비스는 보험 서비스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2개 분기 연속 55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30% 수준의 비중을 이어갔다. 결제 서비스 매출은 1229억원으로 오프라인과 해외결제 서비스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기타 서비스는 광고 매출이 성장을 이끌며 같은 기간 6.9% 증가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같은 기간 18% 늘어난 12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에 이어 전체 거래액의 30% 수준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937억원이었다. 주요 서비스 확대에 따른 지급수수료 증가분과 증권∙손해보험 자회사의 매출 증대에 따른 인건비·영업비용 증가가 반영됐다. 광고선전비는 오프라인 결제 확장을 위한 프로모션 영향으로 같은 기간 18.4% 늘었으나, 매출액 대비 비중은 3분기 누적 기준 8.6%에 머무르며 10% 이내의 마케팅비 관리 기조를 이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7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흑자를 이어갔다. 금융수익은 154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결제와 대출 서비스에서 안정적인 사업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와 비용 효율화, 증권∙보험 등 금융 자회사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통해 손익구조를 점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분기 별도 기준으로 살펴보면 카카오페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9% 늘어난 156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영업이익율 6%, 당기순손실은 95억원으로, 티메프 사태에 따른 일회성 손실 312억원이 반영됐다. 거래액(TPV)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4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는 편의점, F&B 등 주요 결제처에서의 성장, 생활결제와 해외결제 증가세를 바탕으로 131% 늘었다.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자동차 담보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거래액이 고르게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송금 서비스는 프로스포츠단, 인기 걸그룹 등과 협업한 사용자 친화적 송금봉투 등을 내세우며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239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전체 서비스의 사용자 1명당 거래 건수는 99건으로 나타났다. 핵심 사업분야인 결제∙금융∙송금 서비스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90건을 기록했다. 3분기 카카오페이 국내 가맹점은 110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카카오페이 앱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카카오페이앱의 주간 활동 사용자(WAU)는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그 중 카카오페이 앱의 WAU는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사용자는 당초 목표한 연말보다 빠른 이달 중 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가맹점에 결제 서비스를 적극 배포하는 한편, 앞으로 카카오페이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MST, NFC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 결제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2분기 거래 건수 3억5000만건을 돌파한 이래, 당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을 기록했다. 내년 2분기에는 온라인 거래 건수 4억건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잔고는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늘었다. 전체 예탁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 55% 늘어 3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주식 거래액은 해외주식 거래대금의 가파른 증가세(95%)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식 거래 건수는 199% 증가한 3200만건으로 3배 성장했다. 영업적자는 전년 동기 116억원에서 62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달 플랫폼의 편리한 사용성을 강조한 개인연금저축을 새로 출시할 것을 예고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3분기 매출은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긴 1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했다. 해외여행보험은 3분기 여행 성수기를 맞아 누적 가입자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장기해외여행보험, 휴대폰보험 등 기존 상품의 보장범위를 넓히는 한편, 골프보험 등 신규 상품을 내놓으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또 영유아보험, 초중학생보험과 같은 일상생활 속 위험에 대비하는 '라이프' 카테고리의 상품을 새로 출시해 수익 기반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사 CEO들 “보험업 소비자신뢰 수준 낮아...혁신수준도↓”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중 절반 이상이 국내 보험산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대체로 낮다고 평가했다. 보험상품 판매 관행, 보험금 지급 관행 등이 보험업의 소비자 신뢰에 영향을 준다는 진단이다. 보험연구원은 올해 8월부터 9월까지 국내에서 영업 중인 보험사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전체 44명의 보험사 CEO 가운데 생명보험 18명, 손해보험 16명이 응답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자산 기준 87%, 보험료 기준 85%를 차지한다. 보험사 CEO들 가운데 보험산업의 소비자신뢰 수준이 낮다는 응답이 44.1%에 달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52.9%였다. 반면 소비자신뢰 수준이 높다고 답한 CEO는 2.9%에 그쳤다. 보험산업의 소비자신뢰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는 보험상품의 판매 관행이라는 응답이 35.3%로 가장 많았고, 보험금 지급 관행(21.1%), 보험에 대한 소비자 이해(18.6%), 보험민원 처리 관행(7.8%), 보험사기(7.4%) 등이었다. 보험사 CEO들은 보험산업의 혁신 수준에 대해서도 대체로 낮다고 평가했다. 응답자의 50%는 보험산업의 혁신 수준이 낮다고 평가했고, 44.1%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보험산업의 혁신을 저해하는 원인으로는 주로 시장 및 규제환경에 대한 응답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영업 경쟁 중심의 국내 사업(33.3%)을 꼽은 CEO가 가장 많았고, 규제로 인한 자율성 부족(31.8%), 수익 창출에 대한 불확실성(16.9%) 순이었다. 이와 달리 활용자원 관련 요인인 기업 내 전문인력 부족(3.0%), 조직문화 미성숙(2.5%), 외부 파트너의 협력 부족(0.5%) 등의 응답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험사들의 이익 확보를 위한 치열한 영업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보험사 CEO들은 경영전략 수립시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30%)와 신상품 개발(24%)에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있었다. 새 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 대응(19%)도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반면 신사업 추진과 해외시장 진출을 꼽은 CEO는 각각 3%에 불과했다. 보험사 CEO들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거는 기대는 높지 않았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9%는 내년 우리나라 경기가 올해에 비해 소폭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와 유사하거나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비중은 각각 26.5%, 20.6%였다. 경기 회복세를 지연시키는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주요국의 정치적 불확실성(24.6%), 가계부채 확대(22.2%)를 꼽았다. 무역 분절화 심화(13.3%), 중국 경제회복 지연(10.3%)을 꼽은 CEO도 많았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지역강소기업 찾아 애로사항 청취

NH농협은행은 지난 4일 전라남도 광양시 금속 골조 구조재 제조기업인 중앙이엠씨를 방문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에 대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중앙이엠씨는 1993년 설립돼 제철·산업플랜트 기자재와 특수기계 등을 제작하는 기업이다. 지난해는 11개 특허권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이노비즈, 메인비즈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는 포스코(POSCO) 우수공급사(17년 연속), 현대제철 우수공급사로 인증을 받았다.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중앙이엠씨가 꾸준한 기술혁신을 통해 산업플랜트 기자재와 금속 구조물 제조분야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며 “지역 소재 우수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보, 제12기 혁신아이콘 5개 기업 선정…신용보증 등 지원

신용보증기금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혁신 스타트업 5곳을 '제12기 혁신아이콘'으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신보는 2019년부터 신기술이나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정해 스케일업(Scale-up)을 지원해 왔다. 이번 모집에는 총 157개 기업이 신청했고, 신보는 서류심사, 현장실사와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심사위원단의 평가를 거쳐 5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 솔루션 기업 '딥엑스' △데이터센터용 데이터처리가속기(DPU) 솔루션 기업 '망고부스트코리아' △스마트 팩토리를 활용한 식기세척·렌탈 서비스 기업 '뽀득' △AI기반 제조공정 최적화·공장자동화 서비스 기업 '인터엑스' △컴퓨터 비전 AI기술 기반의 3D 디지털 트윈 솔루션 기업 '큐픽스'다. 신보는 선정 기업에 △3년간 최대 200억원의 신용보증 지원 △최저보증료율(0.5%) 적용 △협약은행을 통한 대출금리 우대 △해외진출, 컨설팅, 홍보 등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보는 앞서 선정한 58개 기업에 총 7067억원의 신용보증 한도를 제공했다. 이들 기업은 총 2조2651억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했으며 현재까지 8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됐다. 신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갖춘 혁신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협중앙회, 중국 광동성공소사와 쌀 1000톤 수출 계약

농협중앙회는 지난 4일 중국 광동성 혜주시에서 중국의 농협격인 '광동성 공소합작연합사'(광동성공소사)와 쌀 1000톤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 진종문 농협무역 대표와 함께 중국 광동성공소사 이에 메이펀 주임, 광동성 혜주시 당부서기 및 부시장 등이 참석해 쌀 계약 체결과 함께 다양한 농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의 10년 평균 쌀 수출량이 약 2000톤임을 감안할 때 이번 계약은 역대급 물량으로, 올해 말까지 전량 수출 완료될 예정이다. 특히 수확기를 맞아 쌀 재고 과잉에 따른 소비 촉진이 절실한 상황에서 수출이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농협은 설명했다. 강호동 농협 회장은 “한-중 협동조합 간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한 이번 쌀 수출은 양국 농업 교류와 발전을 더욱 강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 공소합작사와 해외 협동조합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쌀 가공식품과 과일 등으로 수출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수출입은행,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 30억 클럽’ 선정

한국수출입은행은 2001년부터 올해까지 총 30억5000만원을 후원해 대한적십자사의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 30억 클럽'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은 대한적십자사가 최초로 표준화한 나눔 플랫폼으로, 누적 기부금액 1·5·10·30·50·100억원까지 구간별로 사회적 가치 나눔의 실현을 인증한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열린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 30억 클럽 가입식에 참석해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두 기관간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수은은 올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총 4억9000만원을 후원했으며, 후원금은 취약계층의 의료지원과 생필품 구매 등에 사용됐다. 윤 행장은 “소외 계층에 대한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 레드크로스 아너스기업에 선정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해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선도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3분기도 실적 부진...이곳만 ‘선방’

4대 금융지주(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이 올해 3분기에도 대체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 부담도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실물경기에 반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다 기준금리 경로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저축은행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 21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270억원) 대비 5.2% 감소한 수치이나, 4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세 자릿수의 흑자를 유지했다. 이 회사는 3분기 기준으로도 9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신한저축은행은 타사와 달리 부동산 PF 등 기업대출 비중이 낮고, 햇살론, 사잇돌 등 보증부대출 비중이 높아 꾸준히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대출액 2조6248억원 가운데 80%가 가계자금대출이었고, 기업자금대출은 20.27%에 불과했다. 6월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 신용공여액은 1858억원으로 전체 대출 잔액 가운데 7%를 차지했는데, 9월 말에는 6.25%로 낮아졌다. 담보별 대출금을 보면 햇살론, 사잇돌 등 보증부대출이 43.90%에 달한다. 이어 신용대출 42.04%, 부동산 담보대출 11.32% 순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충당금 부담이 타사 대비 적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기준 전체 대출 대비 PF 대출 비중은 6.25%로 신한저축은행과 달리 다른 저축은행은 대체로 실적이 악화됐다. KB저축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 7억원으로 전년 동기(266억원 적자) 대비 간신히 흑자로 전환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2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3분기 대출 건전성 악화로 79억원의 부동산 PF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한 영향이다. KB저축은행은 지난해 1300억원이 넘는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음에도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충당금을 계속 쌓고 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3분기 누적 기준 449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4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중 실적이 가장 부진했다. 작년 3분기 누적 76억원 적자에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3분기 기준으로는 16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70억원 적자, 3분기 기준으로는 134억원 적자였다. 금융당국이 사업성 평가 기준을 기존 양호, 보통, 악화우려 등 3단계에서 양호, 보통, 유의, 부실우려 등 4단계로 세분화함에 따라 충당금 적립 기준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하나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 61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부동산 경기 침체,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악화 등 악재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저축은행 업계는 기대감마저 상실한 분위기다. 저축은행 79곳은 올해 3분기 200억원 중후반대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PF 사업장 재평가로 대손충당금을 대거 적립하면서 380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올해 3분기에는 이보다 충당금 적립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즉, 3분기 흑자는 영업활동이 아닌 비용 감소에 따른 요인이 크다는 평가다. 이에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포트폴리오가 단순하고, 부동산 경기와 밀접하게 연관됐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경영 환경도 쉽지 않다"며 “내년에도 경기가 안 좋다는 전망이 많아 고심이 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저축은행에는 영업환경이 나아지고,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없다"며 “기준금리 인하가 계속될지 불확실하고 부동산, 서민경제 등 실물시장도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저축은행의 영업적자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 ‘기업 선별’ 강화한다…밸류업에 부담 커진 기업대출

금융지주사(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들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서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한 자산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은행들은 기업대출을 확대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기업대출은 가계대출보다 위험가중치가 높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확대까지 막힌 상황에서 은행들은 돌파구로 기업대출을 꼽아왔다. 은행들은 앞으로 기업을 정교하게 평가하고 선별해 우량 기업 중심으로 대출을 취급하겠다는 계획이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830조37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825조1885억원) 대비 5조1824억원 늘어난 규모다.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올 들어 63조57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8.2% 불어났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주문에 따라 가계대출 금리를 높이면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가계대출 확대에 제약이 생기자 기업대출로 눈을 돌려 기업대출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금융지주사들이 밸류업 계획에서 주주환원의 기준이 되는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높이기 위해 RWA를 관리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업대출을 무작정 늘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 CET1비율은 보통주자본을 RWA로 나눠 구하기 때문에, RWA를 낮춰야 CET1비율이 높아진다. RWA는 은행 자산을 유형별로 나눠 위험 정도를 반영해 계산한 것으로, 위험이 높을 수록 높은 위험가중치를 적용한다. 주택이란 담보가 있는 주택담보대출보다 개인 신용대출이나 기업대출이 더 위험도가 높다고 보고 위험가중치가 더 높게 부여되는 식이다. 결국 RWA 관리를 위해서는 위험이 높은 자산 확대를 통제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대출을 더 엄격히 관리해야 하는 셈이다. 실제 기업대출 문을 잠근 사례도 나왔다. 우리은행은 기업대출 잔액을 줄이면 행원들의 핵심성과지표(KPI)에 가점을 주겠다는 이례적인 조치를 내놨다. 여기에 각 영업점이 가진 신규 기업대출 금리 전결권은 본사로 제한했다. 사실상 기업대출의 신규 취급을 막겠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기업명가 재건'을 내걸며 역마진을 감수하고 기업대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왔지만, 3분기 동안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판단하고 11~12월에는 보수적으로 기업대출을 관리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사례는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지만, 이같은 은행권 분위기에 신용도가 낮거나 위험가중치가 높은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 중심으로 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실제 은행들은 기업대출을 중단하기는 어려운 만큼 더 세밀한 기업 평가를 통해 우량 대출 중심의 영업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자체적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은행이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RWA를 관리한다는 것은 기업대출을 무작정 늘리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신용도가 좋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중심으로 대출을 늘릴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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