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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레이드, 출범 2달 만 거래대금 점유율 ‘20%’ 육박…외인·기관도 참여 늘 듯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정규시장 거래대금의 5분의 1을 점유하며 출범 두 달 만에 자리를 확고하게 잡았다. 시간외 거래와 낮은 수수료를 앞세운 '판 흔들기'가 효과를 발휘했다. 15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최근 이틀(5월 13~14일)간 정규시장(오전 9시∼오후 3시20분)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9487억원으로, 전주(5월 7~8일)의 3조271억원보다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거래소(KRX)의 정규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548억원으로, 넥스트레이드의 점유율은 약 19.7%다. 특히 14일 하루 전체 거래대금은 6조548억원(프리마켓·정규시장·애프터마켓 포함)을 기록하기도 했다. 출범 당시 10개 종목에서 시작한 거래 대상은 현재 788개 종목(코스피+코스닥)으로 확대됐다. 출범 첫 주 정규시장 거래대금은 하루 105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후 가파르게 늘며 최근에는 일 평균 3조원을 넘어섰다.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 정규시장, 애프터마켓(오후 3시40분~8시)까지 포함한 하루 전체 거래대금은 최대 6조원에 달한다. 특히 애프터마켓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 5월 13~14일 양일간 애프터마켓 거래대금은 각각 7211억원, 8044억원으로 하루 평균 76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5월 7~8일)의 일평균 5207억 원 대비 46.5% 급증한 수치다. 미국 증시 프리마켓(한국시간 오후 6시~11시 30분)과 겹치는 시간대에 국내 투자자가 실시간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 참여자 측면에서 보면 개인 비중이 압도적이다. 출범 초기 95%를 웃돌던 개인 투자자 비중은 여전히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및 기관의 참여 조짐도 포착되고 있다. 외국인 거래 비중은 3월 0.4% 수준에서 4월 마지막 주 6.3%까지 늘었고, 일부 외국계 증권사는 하반기 내 넥스트레이드 연동을 위한 기술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사모·공모 운용사 대상 설명회도 지속되고 있어 기관 유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넥스트레이드 측은 “기관 투자자의 유입을 막는 구조적 장벽은 없으며, 초기 시장 특성상 진입을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직접 설명회를 진행하며 소통 중으로, 수개월 내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 넥스트레이드의 매매체결 수수료는 지정가 주문 기준 0.00134%, 시장가 주문은 0.00182%다. 한국거래소의 수수료율(0.0023%)과 비교하면 각각 약 20~40% 저렴한 수준이다. 넥스트레이드 측은 “향후 수수료 인상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체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 기반 주문의 60% 이상이 넥스트레이드로 유입되고 있으며, 5월 1일 수수료 유료화 이후에도 유입 비중에 큰 변화는 없었다는 것이 넥스트레이드 측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SOR 시스템에서 가격과 수수료를 포함한 총 거래 비용이 더 낮은 시장을 우선 배정하기 때문에, 이 같은 수수료 격차는 넥스트레이드로의 주문 쏠림을 유도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리마켓·애프터마켓 거래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아직 거래 시간 확대 계획은 없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시간 연장은 거래소·예탁원 등 유관기관과의 조율이 필요한 사안으로, 실제 확대를 추진하려면 최소 6개월~1년 이상의 준비가 필요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시장법상 ATS(대체거래소) 점유율 제한(15%) 규정에 대해서도 “큰 금액의 거래가 많아 거래대금 대비 거래량의 비율은 낮다. 아직까지 한 번도 15%에 가까이 가지 않은 상황"이라며 “규제 기준까지는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대금 기준 점유율은 빠르게 상승 중이지만, 자본시장법상 ATS 점유율 제한은 '거래량 기준으로 6개월 평균 15%'로 설정돼 있다. 실제 정규시장 거래량 기준으로 보면, 5월 13~14일 이틀간 넥스트레이드의 점유율은 각각 약 11.4%, 9.6%로 10% 안팎 수준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ATS는 '전체 시장 거래량 기준 6개월 평균 점유율이 15%를 초과할 경우, 다음 거래일부터 해당 ATS의 거래가 전면 중단되는 제재를 받는다. 넥스트레이드의 점유율 확대는 한국거래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한국거래소의 별도 기준 영업수익은 6647억원, 영업이익은 24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매매체결 수수료 수익이 557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83.9%를 차지했다. 주된 수익원이 수수료에 집중돼 있는 구조다. 이처럼 수수료와 거래시간 양 측면에서 밀리면서, 넥스트레이드 점유율이 꾸준히 확대될 경우 한국거래소는 수익성과 경쟁력 양 측면 모두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수수료 인하나 거래시간 확대에 대해 “현재로서는 내부 검토 중인 사안이 없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유보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오레고보맙 작전 실패…회계법인 압박한 기업사냥꾼 1심 패소

휴림에이텍(옛 디아크)와 현대사료(옛 카나리아바이오)의 실질적 지배세력으로 지목된 기업사냥꾼이자 전직 회계사 출신 이준민 일당이 회계법인을 상대로 제기한 454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심 패소했다. 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디아크는 캐나다 온코퀘스트(OncoQuest)로부터 난소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오레고보맙'의 권리를 약 3751억원에 인수했다. 이 중 2129억원은 신주를 발행해 현물출자 방식으로 지급할 예정이었고, 이 거래로 인해 회사 자산은 4710억원까지 급증했다. 그러나 자산 대부분이 임상조차 완료되지 않은 신약후보물질로 채워지면서, 이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에 의문이 제기됐다. 당시 창원지방법원은 오레고보맙에 대한 현물출자 인가 신청을 “객관성과 합리성이 부족하다"며 불허했다. 이에 따라 디아크의 외부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은 오레고보맙의 가치 평가 신뢰성, 회사의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2020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했다. 이에 반발한 디아크 측과 주요 투자조합은 2022년 회계법인을 상대로 454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회계법인이 부당하게 보수적인 태도를 취해 회사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고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1심법원은 최근 판결에서 회계법인의 손을 들어줬다. 회계법인의 판단은 감사기준에 따라 보수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당시 상황에서 합리적이었다는 얘기다. 현물출자가 법원에서 불인가된 자산을 무리하게 자산으로 반영하라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이다. 사실 이에 대한 법적인 판단은 이번 판결 이전부터 내려져있었다. 이 씨 일당이 회계법인의 '거절' 의견을 무력화하기 위해 또 다른 회계법인과 자산평가사에게 금품을 건냈다가 적발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에 대해 2021년 디아크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 의견을 내린 회계사 박모 씨를 허위감사 및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해 재판도 진행 중이다. 해당 회계사는 오레고보맙의 가치를 수천억 원대로 과장 평가한 보고서를 작성한 인물로, 이 씨 측과 수차례 자산평가 작업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이들은 기업가치를 과장해 주가를 끌어올린 뒤 시세차익을 실현하는 방식의 조직적 작전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오레고보맙의 실제 가치도 결국 대부분 손상됐다. 임상 3상 진행 중 2024년 중간 평가에서 유효성 부족으로 시험이 중단되었고, 이로 인해 약 1530억원의 무형자산 손상차손이 회계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결국 디아크 측이 감사의견 거절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내세운 '적정 의견'의 근거 자체가 모두 무용지물이 된 상태였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결과 청탁과 금품 제공 등의 불법행위가 드러난 사건으로 커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 판결이 회계법인의 독립성과 감사보수 기준의 정당성을 방어한 첫 사례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신약 후보물질 등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은 무형자산을 기반으로 투자유치를 시도하는 바이오 기업군에 경고 신호를 보냈다는 점에서, 회계투명성 회복의 전환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 회계업계 전문가는 “이 사건은 회계법인이 작전 세력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시장감시자로서 본연의 역할을 했느냐를 판단하는 시험대였다"며 “결과적으로 법원이 회계인의 독립성과 보수성을 인정했다는 점은 상당히 상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씨 일당과 관련된 형사재판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검찰은 불공정거래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총 10여 명을 기소한 상태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이통사 시총 ‘1위’ KT로 고착화되나…증권사 15곳, SKT 목표가↓

SK텔레콤(SKT)이 이동통신 업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KT에 다시 내준 가운데, 유심(USIM) 해킹 사태 여파가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증권가는 해킹 사고로 인한 가입자 이탈과 브랜드 신뢰도 하락 등을 이유로 SKT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며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T 주가는 전일 장중 5만12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SKT 주가는 유심 정보 유출 사고가 본격화된 지난달 25일 이후 줄곧 하락세다. 업계에선 사고가 내부적으로 인지된 시점인 지난달 18일을 기점으로, SKT가 시총 1위 자리를 KT에 내어준 상태가 고착화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KT는 올해 초부터 시장에서 주가 상승의 바람을 타고 있었다. 실적 회복세와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 주요 동력이다. 실제로 KT는 지난 1월, 2003년 3월 이후 약 21년 만에 처음으로 SKT를 제치고 시총 1위에 올랐다. 이후 SKT가 재역전했지만, 해킹 사고 여파가 본격화된 이후부터는 KT가 줄곧 우위를 지키고 있다. '경쟁사 리스크가 KT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유심 해킹 사고 이후 SKT의 가입자 순감은 가시화됐다. 실제로 유심 정보 유출 사고 후폭풍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번호이동 순감(유입자 대비 이탈자)이 25만80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이달 5일부터는 SKT의 신규 가입자 모집이 일시 중단되며, 외형 축소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인해 △가입자 대상 무상 유심 교체에 따른 비용 △시장 점유율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 △규제기관 조사에 따른 잠재적 과징금 △신뢰 회복을 위한 추가 비용 투입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외형적 충격이 가시화되면서 지난 12~13일 이틀간 무려 15곳에 이르는 증권사들이 SKT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려가 정점에 달했던 5월초 대비, 유심보호서비스, 유심 재설정 솔루션 도입 등으로 순감 추이는 완화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현시점에서 변수가 많아 정확한 재무적 부담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유심 정보 해킹 사태 여파 진정을 위한 자원 투입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6000원으로 7% 하향했다. 흥국증권의 황성진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이후 실적에는 부정적인 요인들이 상존한다"며 “사이버 침해 이후 상황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되기 전까지, 센티멘트(시장 심리 분위기) 및 재무지표 악화 상황 반영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T의 실적 추정치를 낮추고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유심 해킹 사태의 확산 여부와 이에 따른 고객 이탈 규모, 그리고 제재 수준"이라며 “정부 조사 결과와 과징금 여부, 보상 정책의 형평성 등이 향후 SKT 주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확대 개편한 예탁원 자산유동화증권 통합시스템…유동화증권 정보 ‘한 눈에’

한국예탁결제원이 '자산유동화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서비스를 확대한 유동화증권 통합정보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투자자는 유동화증권 통합정보시스템에서 흩어져 있던 유동화증권 정보를 한 곳에서 조회할 수 있고, 금융당국은 시장 리스크 조기 대응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시행된 자산유동화법 개정안은 유동화시장 활성화와 투명성 강화를 위해 유동화증권의 정보공개 의무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유동화전문회사는 유동화증권의 발행 내역, 유동화 계획, 의무보유내역, 신용 보강 사항 등을 예탁원을 통해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통합정보시스템은 정보수집을 담당하는 'e-SAFE'와 대외 정보 제공을 담당하는 'SEIBro'로 구성됐다. 투자자는 SEIBro에서 발행, 공시, 매매, 신용평가 등 유동화증권 관련 정보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위험보유 의무에 관한 사항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시스템 확대 이후 지난해 말까지 증권사 25곳, 은행 4곳, 주택금융공사와 부동산신탁회사 등 17곳을 포함해 전체 46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등록유동화 196건, 비등록유동화 3145건 등 전체 3341건의 발행 내역을 등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2021년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했으나, 개정법 시행에 맞춰 지난해 1월 시스템을 대폭 개편했다. 실물 및 해외 발행 유동화증권 정보, 위험보유의무 관련 데이터 등 기존 시스템에서 수집하지 않던 정보를 새롭게 반영했다. 관련 법령 개정 지원 및 신규 업무규정 제정은 지난 2022년 2월부터 운영된 금융위원회 법 개정 실무 테스크포스(TF)에 참여해 법·령·감독규정 개정지원 및 제도개선을 논의했다. 2023년 12월에는 자산유동화정보관리업무규정(내부규정)을 제정해 유동화증권 발행 내역 등 정보의 수집, 관리 및 공개에 관한 구체적 방법을 규정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 동참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저출생 문제 인식 변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릴레이 캠페인이다. 중앙회는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과 다양한 지원을 통한 임직원의 육아부담 경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유급 육아휴직 제도 운영 ▲육아기 단축근무 및 시차출퇴근제 지원 ▲입학, 졸업 등 행사일에 자녀돌봄휴가 지원 등을 도입·운용 중이다. 오 회장은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며 “저출생 문제는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캠페인 참여를 계기로 더 많은 기업과 기관이 가족 친화 정책을 도입해 저출생 극복과 건강한 사회 조성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다음 참여자로 웰컴저축은행 김대웅 대표이사와 키움증권 이현 부회장을 지목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화손해보험, 1분기 순이익 1427억원…분기 최대실적

한화손해보험이 올해 1분기에 14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5일 공시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한 14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290.5% 증가다. 장기 보장성 신계약 증가가 호실적에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장기 보장성 신계약 매출은 193억300만원으로 월 평균 65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대비 6.8% 성장했다.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인기와 영업조직 확대 등이 신계약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1분기 말 기준 보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3조97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5% 증가했다. 한화손보는 4월 이후 해지율 등 기초요율 조정을 통해 신계약 가치를 개선하고 보유계약 CSM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올해 여성보험을 기반으로 한 한화손보의 고유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시니어 및 유병자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차별적인 상품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생성형AI 경쟁...KB금융, 그룹 공동 AI플랫폼 오픈

금융권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임직원의 일하는 방식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금융서비스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반의 AI 활용 환경을 제공하는 '그룹 공동 생성형 AI플랫폼(이하 KB GenAI 포털)'을 오픈했다. 'KB GenAI 포털'은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저축은행 등 8개 계열사가 협업했다. 영업 현장과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구축된 생성형 AI기술 활용 플랫폼이다. AI 에이전트란, 자율적으로 목표를 이해하고,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뜻한다. 이번 'KB GenAI 포털' 구축으로 KB금융의 주요 계열사는 ▲최신 기술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력, ▲생성형 AI기술의 안전한 활용 및 신뢰성,▲생성형 AI 기술의비즈니스 적용을 위한 그룹 공동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은 현업 직원 누구나 AI를 직접 활용하고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플랫폼 내에서 초급(No-Code), 중급(Low-Code), 고급(Pro Developers) 개발 환경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IT 개발 경험이 없는 직원도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 실무에 적용할 수 있다. KB금융은 향후 3년 내 자산관리(WM), 개인금융, 기업금융 등 그룹 주요 17개 업무 영역에 걸쳐 90여개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AI 전략을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신한은행, 우리은행도 업무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 우선 우리은행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운영리스크 특화 상담 시스템 '운영GPT'를 도입했다. 운영리스크는 부적절하거나 잘못된 내부 절차, 인력, 시스템 또는 외부 요인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 위험이다. 운영GPT를 통해 직원들은 △리스크통제자가진단 △주요리스크지표 △손실사건 등의 업무 정의를 비롯해 △전산등록 방법 △운영리스크 KPI 평가 기준 △업무별 담당자 정보를 신속히 안내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생성형 AI 'GPT 모델'을 탑재한 '생성형 AI 금융지식 Q&A 서비스'를 오픈했다. 해당 서비스로 직원들은 고객의 상담 요청에 맞춰 상품 내용, 업무 규정, 금융 정보 등을 질의응답 방식으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직원용 플랫폼에 이어 고객이 직접 '생성형 AI 금융지식 Q&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오는 6월 중 'AI 창구'에도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새마을금고 “MG손보와 관계없다…상표권 계약 곧 해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G손해보험과 선 긋기에 나섰다. 중앙회는 MG손보의 영업정지와 가교보험사로의 계약 이전이 결정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MG 브랜드명칭 사용도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회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MG손보는 새마을금고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별도의 회사며, MG손보의 영업이 일부 정지되거나 정리되더라도 새마을금고 공제 가입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MG손보는 새마을금고의 자회사가 아니며, 새마을금고와 2013년 투자 과정에서 상표권 계약을 맺고 MG 브랜드를 일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게 중앙회 설명이다. 그동안 MG손보는 연간 약 15억원의 사용료를 내고 상표권 계약을 1년씩 갱신해 왔다. 중앙회는 “새마을금고는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가교보험사 설립 완료 시 MG손보와의 상표권 계약을 즉시 해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만약 관련 업무가 연내 마무리되지 않더라도 현 상표권 계약의 만료일은 오는 12월 31일까지로, MG 브랜드명칭 사용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마을금고는 새마을금고법 제71조 예금자보호준비금 설치 등에 따라 공제 회원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특징주] SAMG엔터, ‘사랑의 하츄핑’ 인기 고공행진…이틀 연속 ‘신고가’

SAMG엔터 주가가 이틀 연속 강세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22분 SAMG엔터는 전 거래일 대비 1만800원(21.46%) 오른 6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상한가인 5만8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AMG엔터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57억원, 영업이익 62억9000만원, 당기순이익 56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액이 약 41% 늘면서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 이후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라이선스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약 103% 성장한 76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8월 개봉한 영화 '사랑의 하츄핑'의 캐릭터 IP가 전 연령대로 외연을 확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파루, 햇빛 연금 기대감에 폭등…3거래일 연속 상한가

태양광 발전용 모듈 추적장치를 제조하는 파루가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루는 오전 9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9.94%(285원) 오른 1237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태양광 관련주는 국내외 업황 회복 기대와 정책 수혜 기대가 겹치면서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태양광 부품이 동남아를 거쳐 우회 수출된다고 보고, 이에 대해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조치가 국내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오는 6월부터 재생에너지 보조금을 축소할 예정이라는 점도 반사이익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정치권 이슈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최근 경북 구미 유세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여럿 만들면 주민들에게 수익을 나누는 '햇빛 연금' 제도가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관련 종목들이 테마주로 부각됐다. 파루는 9일 546원이던 주가가 15일 현재 1237원까지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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